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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안길 프롬나드’ 국토부 장관상 수상

김재욱기자
등록일 2021-08-02 20:20 게재일 2021-08-0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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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대한민국 국토대전’ 출품<br/>주민·상인·구청 적극 소통으로<br/>보행자 중심 ‘걷고 싶은 길’ 조성<br/>상권 활성화·관광명소 기반 마련
대구 수성구 들안길 프롬나드 전경. 일제강점 당시 이상화 시인의 작품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배경이 된 곳이자 현재는 수성못과 고급식당가로 유명하다. /대구 수성구 제공

대구 수성구의 ‘들안길 프롬나드’가 국토교통부에서 주최하는 ‘2021 대한민국 국토대전 행사’에서 장관상을 수상했다.

국토 및 도시공간의 경관디자인을 향상한 창의적 사례를 평가해 시상하는 대한민국 국토대전은 지난 2009년부터 올해까지 13년째 개최되는 관련 분야 최고의 권위 있는 행사다.


수성구는 지난 2016년부터 5년간 추진해온 ‘들안길 프롬나드 행복마을 조성사업’의 핵심사업인 ‘걷고 싶은 들안길 프롬나드’를 공모전에 출품했다. 들안길 프롬나드는 평가에서 주민·상인·구청의 진정성 있는 소통과 노력으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에 높은 점수를 받아 국토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들안길은 일제강점 당시 이상화 시인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배경으로 민족의 한이 어린 곳인 동시에 수변 공간인 수성못과 고급식당가로 유명한 곳이다. 지난 1980년대 도심의 교통체증, 주차난 등을 피해 식당들이 하나둘 모여 형성된 들안길 먹거리 타운은 1990년대 전국 최대 규모와 다양한 메뉴로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대구의 맛의 중심지를 이뤘다.


하지만 지역의 경기침체와 인프라 부족으로 예전의 명성과는 멀어지는 안타까운 현실을 맞았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들안길 상인연합회, 인근 주민, 수성구청이 서로 머리를 맞대어 ‘들안길 프롬나드(산책로) 행복마을 조성사업’을 구상했으며, 지난 2015년 10월 국토교통부 도시활력증진사업으로 선정됐다. 사업 규모는 들안길 삼거리에서 상동지구대 방향으로 길이 620m, 면적 54만㎡이며, 사업비는 총 65억원(국비 31억원, 시비 15억원, 구비 19억원)이다.


대구 수성구 들안길 프롬나드가 2021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대구 수성구 들안길 프롬나드가 2021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주요 사업내용은 주거환경 개선, 커뮤니티센터 설치, 공영주차장 조성, 한전지중화사업 및 도로지장물 지하화, 보행 안정성 높이는 시설물 조성 등이다. 또 지역주민, 예술가들의 아트마켓, 버스킹 등이 펼쳐지는 창의적인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구조물을 최대한 배제한 아트 로드를 조성했다.

수성구는 이러한 기반을 토대로 수성못 브랜드 파워를 들안길 너머까지 확장하기 위한 ‘생각을 담는 공간(문화적 도시재생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이번 수상으로 들안길 프롬나드를 전국적으로 알리는 좋은 계기가 돼 더 의미 있다”면서 “들안길과 그 주변이 맛과 문화가 공존하는 활력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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