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물포럼 성대한 개막<br> 대구 개막식, 국내외 정상 등 1천800명 참석<br>`실행` 핵심가치로 6일간 400여개 세션 운영<br> 박 대통령 “물분쟁 해결, 화해시대 나아가야”
지구촌 물 문제의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2015 제7차 세계물포럼`이 12일 개회식과 함께 화려하게 개막했다.
<관련기사 2·3·4면> 17일까지 6일간 대구와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세계물포럼은 `실행(Implementation)`을 핵심가치로 `Water for Our Future`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다.
이날 개회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세계 정상과 각국 각료, 국회의원, 물 관련 기업 대표, 전문가, 시민 등 1천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정무 조직위원장의 개회사,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지사의 환영사 등 주요 인사들의 연설과 새로운 물의 시대를 기원하는 기념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개회식에 참석한 박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국제 물 분쟁을 해결하고, 화해 협력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며 “세계적으로 216개의 하천이 145개 국가를 관통하고 있다. 물과 관련한 대부분의 국제적인 분쟁이 국가 간 공유하천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공유하천을 슬기롭게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을 관통하는 하천을 공동으로 관리하는 일부터 시작해서 남북이 서로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며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서 개최되는 제7차 세계 물포럼을 통해 물과 관련된 국제분쟁의 해결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함으로써 평화로운 세상을 앞당겨 나갈 것을 제안한다”고 언급했다.
이번 세계물포럼은 역대 최대 규모인 400여개 세션으로 구성되며, 대구에서는 주제별과정과 과학기술과정 및 엑스포가, 경주에서는 정치적과정, 지역별과정, 시민포럼이 각각 열리게 된다.
세계물포럼의 핵심 과정인 주제별과정은 기후변화, 재해 등 16개 대주제, 총 135개의 세션으로 구성되며, 고위급 인사 등이 참여하는 특별세션을 통해 물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이슈들이 논의된다.
정치적과정은 장관급회의, 국회의원회의, 지방정부회의로 나뉘어 총 30개의 세션이 진행, 각 회의별로 지구촌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정치적 의지를 결집하는 선언문을 채택하게 되며, 100여 개국의 장관급 인사가 참석하는 장관급 회의에서는 물과 위생, 기후변화, 지속가능한 물관리 등 8개 주제의 라운드테이블을 열어 정부차원의 해법을 논의한다.
우리나라의 제안으로 제7차 세계물포럼에서 신설된 과학기술과정에서는 효율적 물관리, 스마트 물관리, 폐수 재이용 기술 등을 주제로 총 38개의 세션이 열리고, 지역별 물 관련 현안을 논의하는 지역별과정은 아시아태평양,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등 7개 지역별로 총 27개의 세션이 열려 물 부족 등 각 지역별 현안들을 논의한다.
이밖에 시민포럼에서는 물과 여성, 물과 인권, 세계 어린이 물포럼, 대학생 물 의회 등 64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각국 정부, 국제기구, 학회, 연구기관 등이 자체적으로 구성·운영하는 동시 행사도 총 96개가 열린다.
물 문제 해결을 위한 각국의 우수한 정책사례를 공모한 워터 쇼케이스(Water Showcase)와 첨단기술을 활용한 혁신적 방안을 제시하는 월드 워터 챌린지(World Water Challenge), 물 관련 과학기술의 과거, 현재, 미래를 분석한 물 백서(White Paper) 발간, 국제적 물 관련 기업의 CEO가 참여해 기업의 역할을 논의하는 CEO 이노베이션 패널(Innovation Panel)도 열린다.
/안재휘기자 ajh-777@kbmaeil.com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