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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남북, 물길 통해 긴장관계 완화할 수 있어”

안재휘기자
등록일 2015-04-13 02:01 게재일 2015-04-1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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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식 기념사<br>하천 공동관리 제안<bR>국제 물주간 창설도
▲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계명대학교에서 열린 제7차 세계물포럼 환영오찬에서 오찬을 마친 뒤 주요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기 위해 촬영장으로 내려오고 있다. /청와대 공동취재단

박근혜 대통령은 “70년 간 지속된 긴장관계를 남북을 잇는 물길을 통해 완화할 수 있다”며 남·북한 간 하천 공동관리를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12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7차 세계물포럼 개회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물 문제 해결을 위한 3가지 실천방향을 제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남북을 관통하는 하천을 공동으로 관리하는 일부터 시작해서 남북이 서로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며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서 개최되는 제7차 세계 물포럼을 통해 물과 관련된 국제분쟁의 해결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함으로써 평화로운 세상을 앞당겨 나갈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물 문제를 해결하는데 혁신적인 과학기술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나서야 한다”며 “전통적인 물 관리 기술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할 경우 기존에는 넘어설 수 없었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물 문제에 대한 도전을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 경제성장의 기회로 바꾸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물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실질적인 참여와 기여가 필요하다”면서 “녹색기후기금(GCF),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등 국제기구와 협력하여 물 분야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 공적개발원조(ODA)를 지속 확대해가고 있는데 이 중 약 10%를 물 분야에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 물 분야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한국의 물 관리 기술과 경험을 개도국에 지원하는 케이워터(K-Water)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20세기가 석유시대인 골드블랙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물의 시대인 블루골드의 시대”라며 “물 문제의 창조적 해결을 통해 인류의 공생과 새로운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또 제7차 세계물포럼에 대해 “성과를 지속 발전시켜서 차기 포럼과 이어지도록 `대구·경북 국제 물 주간`을 창설하고 이를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역대 물포럼 개최국이 함께 참여하는 `월드워터파트너십(World Water Partnership)`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재휘기자 ajh-77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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