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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민단체, 알맹이 없는 축조위 쇄신안 발끈

권기웅기자
등록일 2013-12-16 02:01 게재일 2013-12-1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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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소재·인적쇄신·합리적 대안 등 구체적인 내용 전무 `여론 무마용`<bR>“환골탈태 사과도 형식적” 목소리 높여… 감사원 감사촉구 성명내기로

【안동】 속보 = 안동시가 혈세낭비와 방만 경영 논란에 휩싸인 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축조위)를 강력히 쇄신하겠다고 발표<본지 13일자 9면 보도>한데 이어 축조위도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시민사회단체가 발끈하고 나서면서 또 다른 국면을 맞게 될 전망이다.

축조위는 최근 혈세낭비와 방만 경영으로 계속해 여론의 입방아에 오르자 13일 `애정 어린 질책에 뼈아픈 반성을 통해 더욱 새로운 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로 거듭나겠습니다`란 제목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축조위는 사과문을 통해 각종 물품, 비품, 소모품대장 관리를 철저히 비치해 입·출입에 대한 규정을 보다 엄정하게 준수하고, 예산 수립 시 더 세밀한 자료조사로 계획성 있게 구성해 예산 낭비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그간 누적된 불합리한 관행과 부적절한 자세, 그리고 지적받은 이외의 것들까지 쇄신하고 개선해 `환골탈태`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자성했다.

그러나 안동시나 축조위가 쇄신안과 사과문을 내놓고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일련의 추이를 지켜본 시민사회계가 다시 발끈하고 나서면서 또 다른 파장이 예상된다.

열린사회를 위한 시민연대는 이번 쇄신안과 사과문은 지난 사태의 책임 소재나 인적 쇄신, 합리적 대안 등 구체적인 내용이 없는 `여론 잠재우기` 행태라며 향후 활동을 예고했다.

시민연대는 “오는 17일 안동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축조위의 감사원 감사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할 계획”이라며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라 문제의 소지가 발견되면 강력한 조치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혈세낭비, 방만 경영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축조위나 안동시의 형식적인 대응에 시민사회계가 반발하면서 강력 대응을 예고해 향후 사태 전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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