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산안 심사 반영 위해 현장 전격 방문<bR>사무총장 업무추진비·광고지출 등 내역 요구
【안동】 속보= 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를 둘러싼 혈세낭비 논란<본지 11월28일자 10면 보도>과 관련해 안동시의회가 강력한 예산안 심사에 이어 관리자의 책임 소재를 제기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최근 행정사무감사를 마무리한 안동시의회는 지난달 29일 추가로 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이하 축조위)를 전격 방문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이귀분 의원이 축조위 지하창고를 방문한 뒤 말썽이 된 혈세낭비의 현장을 점검하고 2일부터 시작되는 내년 예산안 심사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권기익 총무위원장은 축조위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의원이 감사차 지하장고를 답사했을 당시 관리 책임자가 “머릿속에 있다”, “의원님이 문화를 잘 몰라서 그렇다” 등 불성실한 답변은 상식의 도를 넘어섰다”면서 “혈세낭비가 드러난 만큼 축조위 예산안 심사 일정을 제일 뒤로 미뤄 강도 높게 시행하고 결과에 대해 관리자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안동시의회 의원들의 혈세낭비에 대한 추가적 질의는 이어졌다. 김정년 의원은 2011년 세계탈문화예술연맹 총회와 관련해 “당시 탈연맹 사무총장이 수개월 동안 수백만 원의 업무추진비와 식비를 지출했고, 특정 인물 부채라는 명목으로 지출된 돈의 행방도 궁금하다”며 각종 지출내역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 김 의원은 “당시 사무총장이 안동시 문화산업관광과장(현 문화예술과장)으로 알고 있는데 이 시기는 공로연수기간 중이 아니냐”며 “지방자치법이 2년 내 동종직군에 취업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어떻게 사무총장 자리에 앉을 수 있는냐”며 질타했다.
이밖에도 천진숙, 이귀분 의원은 △G마켓온라인 광고 1천200만원 관련 지출내역 △지난해 11월 기념시계, 볼펜제작 700여만 원 지출 건 △각종 축제와 관련한 후원물품대장 △탈춤축제 안내 입간판 관련자료 등을 예산안 심의 전까지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안동시의회의 잇따른 지적에 한 축조위 관계자는 “죄송하고 미안하다” 며 “이번 감사에 대해 직원들이 제대로 인지를 못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권기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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