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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축조위` 혈세낭비 논란

권기웅기자
등록일 2013-11-28 02:01 게재일 2013-11-2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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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귀분 시의원 “수억 들인 홍보인쇄물 산더미 방치”<br>소모품 관리대장마저 없어 주먹구구식 운영 드러나
▲ 지난 26일 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를 방분한 이귀분 안동시의원이 지하창고에 산더미처럼 쌓인 홍보인쇄물들을 살펴보고 있다.

【안동】 안동의 대규모 축제들을 관장하는 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가 혈세 낭비 논란에 휩싸여 말썽이 되고 있다. 26일 안동시청 체육관광과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귀분 안동시의원은 20여억 원이 투입돼 열리는 안동국제탈춤축제의 주체인 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이하 축조위)가 매년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축조위가 매년 축제 홍보인쇄물 제작에 수억원을 지출했지만 제작된 인쇄물은 제대로 배포되지 않고 지하창고에 방치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 의원은 행정사무감사를 진행 도중 축조위에 대한 긴급 현장점검을 위해 정회를 요청하는 한편 관련자들과 문제의 지하창고를 방문하기도 했다. 약 200㎡의 지하창고를 개방하자 수년이 지난 각종 비품과 책자 등 산더미처럼 쌓인 각종 홍보 인쇄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필요 이상 과다 제작한 홍보인쇄물이나 각종 책자가 적재적소에 얼마나 사용됐는지 파악할 수 있는 소모품 관리대장도 전혀 갖춰지지 않아 수십년간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이 소모품 관리대장을 요구하자 관리 책임자는 “(관리대장은) 머릿속에 모두 있다”면서 “방치한 것이 아니라 자료용으로 관광객이나 타 지자체에서 방문시 축제 홍보자료로 배포하기도 한다”고 답변했다.

이날 이 의원 외에도 축조위를 둘러싼 혈세낭비 논란은 지속됐다. 김정년 의원은 축조위 집행위원장 등 관계자들이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 외국의 축제를 견학한다는 명분으로 수천만원의 혈세를 낭비한 사례를 문제 삼기도 했다.

/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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