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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자 없는 안동축조위 예산안 심사 파행

권기웅기자
등록일 2013-12-06 02:01 게재일 2013-12-0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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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또다른 혈세낭비 제기
▲ 지난 4일 안동시의회 총무위원회가 김현승 안동시 문화복지국장에게 체육관광과 축제조직위와 관련된 예산안 심의를 진행하고 있다.
【안동】 속보=최근 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 혈세낭비를 지적한 안동시의회가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추가 자료를 요구<본지 11월28일자 9면 보도>한데 이어 또 다른 혈세낭비 사례를 제기하면서 파행이 지속되고 있다.

4일 안동시의회 총무위원회가 체육관광과를 상대로 한 예산안 심사에서 천진숙 의원은 올해 탈춤축제 관광객 숫자가 20여만 명이나 줄어들었음에도 해당 `D20일 행사비용`과 홍보시설비 등에 사용된 예산이 지난해에 비해 2배에서 많게는 4배 이상 인상된 것은 전형적이 예산낭비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훈선 의원은 2008년부터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지적받은 각종 재물대장 문제가 수년째 개선되지 않았다고 문제 삼은 뒤 `끼어맞추기식` 엉터리 세입·세출예산서에 대해 질타했다. 정 의원은 올해 축조위 직원 임금이 1천만원 이상 인상된 것을 두고 “임금인상은 이사회 승인 후 결정해야 하지만, 축조위는 이미 인상된 급여를 수령하고 뒤늦게 이사회 승인을 얻었다”며 축조위의 체계 없는 행정을 꼬집었다.

또 정 의원은 축조위가 사용하는 법인카드 4개 내역과 각종 지출결의서, 40여건에 이르는 입찰내역을 추가 자료로 요구했다.

특히 예산안 심사 도중 이귀분 의원은 앞서 각종 홍보물을 산더미처럼 쌓아온 축조위의 지하창고 외에도 안동시 남선면에 890㎡에 달하는 대형 창고를 보유하고 있다고 폭로해 주위를 술렁이게 했다. 이 의원은 지금까지 문제의 창고의 임대료만도 연 2천200여만 원을 지출하는 등 즉각적인 현장 답사를 실시할 것을 주장했다. 해당지역의 부동산 가격에 비해 임대료가 턱없이 비싼 점을 들어 특혜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밖에 김정년 의원은 세계문화예술연맹과 관련해 2011년 공로연수중이던 공무원이 월급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맹 사무총장으로 활동하면서 수천만 원의 활동비와 식비를 지출한 것은 환수 조치해야 마땅하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현승 문화복지국장은 “검토 후 처리하겠다. 그러나 그럴 수도 있지 않느냐”고 답변하자 김 의원의 반복 질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번 심사에 대해 정작 답변을 해야 할 책임자는 해외출장을 떠나는 바람에 안동시의회는 추가자료 요구와 함께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열리는 오는 10일 이전 재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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