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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삶을 바꾸는 가족정책 기대한다

도근희 구미시가족센터장 시대의 변화를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예능 프로그램의 트랜드일 것이다. 국민 다수의 관심사가 아니라면 냉혹한 시청률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족의 변화도 예외 없이 프로그램으로 변환되어 왔다. 핵가족이 일반화되고 맞벌이 가족이 증가하면서 가정 내 돌봄 기능의 약화에 대한 우려와 남성의 양육 참여가 이슈가 되던 시기 아버지의 육아 참여 또는 자녀와의 여행 등이 국민 예능으로 떠올랐다. 뒤를 이어 1인 가구에 대한 관찰 예능, 이혼 가족 등 다양한 가족들의 이야기들이 등장하더니 최근에는 한 케이블 채널에서 ‘조립식 가족’이라는 예능을 선보였다.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가족이란 주로 부부를 중심으로 한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집단’이라고 한다. 건강가정기본법에서 ‘가족이라 함은 혼인·혈연·입양으로 이루어진 사회의 기본단위로, 가정은 가족 구성원이 생계 또는 주거를 함께 하는 생활공동체’로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혈연관계가 아닌 사람들이 혼자의 삶도 결혼이라는 방식도 채택하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관찰하는 예능이 ‘조립식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것이다. 필요에 따라 가족도 장난감처럼 끼웠다 뺐다 조립이 가능하다는 설정은 전통적·법적인 개념에서는 파격적이지만 예능에서만 가능한 독특한 설정은 아니다. 이미 국민들의 인식에서는 일반화된 가족의 모습이기 때문에 예능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고 보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가족의 변화는 산업화 이후 꾸준히 얘기되었지만 최근 가족의 형태와 가치관의 변화는 이전과는 다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우리나라 1인 가구는 2010년 23.9%에서 2019년에는 30.2%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반면 전형적 가족으로 인식되었던 부부와 미혼자녀 가구는 2010년 37.0%에서 2019년 29.8%로 감소했다. 가족 규모의 축소도 눈에 띄는 변화로 2인 이하인 가구는 2019년 58.0%이며 만혼이 보편화되어 평균 초혼은 남녀 모두 30세를 넘어섰다.구조적 변화 뿐만 아니라 가치관의 변화도 두드러지고 있다. 여성가족부에서 시행한 제 4차 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약 65%는 혼인과 혈연 관계가 아니더라도 생계와 주거를 공유하면 가족이라는 것에 동의하고 있다. 조립식 가족이라는 예능은 이런 국민들의 공감대 속에서 등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또 다른 변화는 가족 중심의 문화에서 개인의 권리와 행복이 매우 중요한 가치로 부각되었다는 점이다. 노부모에 대한 부양과 돌봄에 대한 동의는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으며 자녀 양육에 대해서는 경제적·신체적 부담 인식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으며 가정 내 전통적인 성역할에 대한 인식은 낮아지고 있지만 평등한 가족 문화에 대한 요구는 높아지고 있다.현재 가족의 모습을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것에서 가족 정책의 방향성을 찾아볼 수 있다.우선 보편적 복지라는 관점에서 가족 정책의 확대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가족에 대해서 사적 영역으로 인식해서 가족의 약화된 돌봄기능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정책 방향이 제한되거나 소관없이 가족소득수준을 반영한 선별적 가족을 대상으로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가족의 삶은 소득 수준, 구성원의 수나 형태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일이며 삶의 영역도 경제 활동과 주거 문화, 양육과 교육, 문화, 일 생활 균형, 가족 구성원의 생애주기, 가족 형태 등을 모두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포괄적이고 보편적인 측면에서 가족 정책이 수립될 필요가 있다.두 번째 일반적 가족 형태로 자리 잡은 1인 가구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다. 1인 가구로 통칭되지만 연령, 형성 배경, 자발적 또는 비자발적인지 등에 따라 필요로 하는 정책은 매우 다르다. 생애 주기별로 1인 가구에 대한 체계적 정책을 개발함으로써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감을 예방하고 지역 사회와 소통하는 통로를 제공하여야 한다.세 번째 다양한 가족에 대한 맞춤형 지원과 다양한 가족에 대한 감수성이 우리 사회에 확산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한부모 가족, 맞벌이 가족, 조손가족, 장애인 가족, 다문화가족에 대한 맞춤형 지원과 더불어 차별받지 않는 여건을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네 번째는 다양한 돌봄이 실현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돌봄이 필요한 아동들이 돌봄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하나의 축이라면 노부모 대한 공적 부양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또 다른 축이다.다섯 번째는 가족 정책도 개별화 또는 개인화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가족의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지만 개별 구성원의 욕구도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교육보다 개별 컨설팅, 상담 등으로 개인의 욕구가 잘 실현될 수 있고 접근하기 쉽고 참여하고 싶은 정책이어야 한다.새롭게 출발한 중앙정부, 그리고 다가오는 6월 선출될 새로운 지방정부에서 가족 정책은 선언이나 선포가 아니라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서 삶이 바뀌는 정책이 되기를 기대한다.

2022-05-29

경주 발전 이룰 적임자 뽑아야

김맹희 경주시·자영업 제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바로 코 밑이다.위기의 지방자치를 구하는 방법은 우수한 지방자치단체장을 뽑는 일이다. 지방자치는 저절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으로부터 시작된다.현재 경주시장 선거에는 국민의 힘 주낙영 현 경주시장과 더불어민주당의 한영태 경주시의회의원 두 사람이 경주발전의 적임자라며 시민들의 한표,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경주는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이자 자동차 산업 등 경제산업 도시이기도 하다. 또한 한수원, 원전, 방폐장 등 원전산업이 점차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원전 메카이기도 하다. 이러한 반면에 인구 감소 위험이 높은 관심지역이며, 우량기업, 대학 등 부재로 젊은 층 인구가 외부로 유출되는 등 점차적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또한 기업지원 등 타 지역에 비해 기업지원 전문연구센터를 유치해 지역 기업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경주경제의 활성화도 간과할 수 없다. 하나하나 찾아보면 미래를 바라보는 경주가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일들이 산더미이다.이러한 지역의 여러 현안을 해결해 나가고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으로 연계되기 위해서는 처음도 끝도 무엇보다 시민들의 욕구가 뭔지, 현재 경주의 현실을 파악하고 타파해 나갈 인물이 가장 중요하다. 경주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 그리고 지방정부의 한계는 돈이다. 예산이 없이는 아무리 좋은 계획도 성사되지 않는다. 주민을 위해 4년간 경주 살림을 살아갈 리더는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보듯이 경주가 새롭게 변모하기 위해서는 뭐니 뭐니 해도 시민들의 가려운 등을 긁어 주고 희망을 심어주어야 한다.또한 유권자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시민과의 약속 이행이다. 예비후보자가 제안한 지역발전 공약과 정책을 바꾸거나 변경하지 말아야하며, 부득이한 경우에는 시민과의 협의를 통해 갈등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이에 우리 유권자들은 허황된 공약보다는 좀 더 건설적이고 실현 가능성 있는 자에게 한 표를 행사하고 싶어한다.이러한 여러 가지 희망사항이 차질 없이 이루어지려면 풍부한 경험과 시민과의 공감 및 소통능력이 확실한 후보가 우리에게는 절실히 필요하다. 한번 결정을 하면 4년을 가야한다. 지금까지 우리 손으로 선출한 단체장을 지켜볼 때 탁월한 추진력이 있어야 한다. 그런 능력을 통해 지역발전에 밑거름이 되도록 한 것을 보면 이번 경주시장 선거 역시 그런 능력을 갖춘 후보가 선출되기를 많은 시민들이 바랄 것이다.그동안 경주발전을 위해 쏟은 많은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경주가 그 어느 도시 보다도 행복하고 잘 사는 누구나 살고 싶은 경주가 되기를 희망하지 않는 시민은 아마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경주가 앞으로 새롭게 변화하고 여러 가지 역경을 이겨내야 할 일들이 산재해 있다. 가정에도 어려운 일이 생길 때 식구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 마무리를 잘 하는 것이 가장의 역할이듯이 우리 시민들이, 우리 경주가 힘들 때 과감하면서도 강한 추진력으로 잘 마무리 하는 것이 시장의 역할이다. 이런 결실을 얻으려면 그에 응당한 사람을 우리 손으로 뽑아야 되며 이것이 우리 시민들이 해야 할 책무이다.4년이 길면 길고 짧으면 짧다. 그래서 경주가 꼭 필요한 사람을 뽑아야 한다. 능력없는 사람을 뽑으면 그 4년은 우리 모두에게 지겹고 힘든 고통의 시간이 될 것이다. 지금 경주가, 그리고 미래의 밝은 경주를 위해서는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가는 유권자들은 깊은 고민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시민들은 소중한 한 표가 앞으로 4년을 넘어 희망 가득한 미래경주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

2022-05-22

거시적 관점 통해 백년대계 이루려고 노력해야

강희룡 서예가 왕정시기 한 왕조의 공식적인 역사기록인 ‘제왕본기’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왕이 포악하면 전쟁을 일으켜 백성을 도탄으로 몰아넣고 유약하면 침공을 당해 결국 나라가 멸망하는 비운을 맞는다. 성군의 시기에는 나라가 발달하고 백성들은 풍요 속에 행복을 누릴 수 있다. 예나 지금이나 국가 최고지도자의 자질은 한 나라의 흥망성쇠와 연결된다고 볼 수 있다.지난해 동아일보와 서울대 연구팀이 설문을 통해 대통령의 바람직한 리더십을 분석했다. 정책의 수립과 집행이라는 관점에서 얼마나 개방적이어야 하는지 물음에 일반 대중(38%)보다는 전문가(62%) 의견을 더 존중해야 한다고 봤다. 또 정책을 둘러싸고 다양한 견해가 나올 때에는 여론의 과반가량의 동의를 구하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이 57%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가 정책 수립 시 다양한 의견을 듣고 합의를 위해 노력하되 지나치게 여론에 휘둘리지 말고 전문지식에 기초해 정책적 소신을 유지하라는 주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정책수립 과정에서부터 각종 이익단체에 휘둘리거나 정치적 이해득실을 앞세울 경우 제대로 된 정책을 만들어내기 어렵다는 인식 때문이다. 신임 대통령 취임사는 선거 때 표출된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시기마다 우리 국민이 기대한 리더십의 특성을 잘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대통령의 최우선 국정운영 가치로 화합, 신뢰, 소통을 꼽은 설문 결과와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풀이되며 한국 정치사에 적폐로 불리는 일방통행식 국정운영 스타일에 따른 사회적 피로감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조선 후기 실학자 안정복(1712~1791)은 경세치용을 중시하고 실제적인 학문을 중시했기에 그의 저서 순암집(順菴集) 제1권 유감(有感)이란 시에 권력 다툼을 흙으로 만든 가짜 떡을 가지고 다투는 아이들의 난장판으로 보고 다음과 같이 읊었다.“흙덩이 떡 만들어 소꿉장난 하는 아이들/앞다투어 머리채를 잡아 뜯네/벼슬판 난장 다툼도 이와 같으니/명줄 닳고 몸 망쳐도 알지 못하네.”18세기에 살다간 한 실학자가 읊은 시가 21세기 현재의 한국 정치의 모습을 잘 대변해주고 있다. 당시 안정복이 볼 때 벼슬판의 권력 다툼이 그저 흙으로 만든 가짜 떡을 가지고 다투는 아이들의 난장판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권력을 추구하는 것이 어찌 나쁜 것이겠는가. 그것은 사회 체제가 만들어 낸 불가피한 권한이며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내놓은 계약의 산물이다. 권력의 모순은, 이익을 추구하는 본능을 가진 인간이 이익을 조정하고 환원하는 대표자가 되었다는 지점에서 발생한다. 유사 이래로 권력의 속성이 추악하다고 인식된 데에는 바로 권력의 대표자가 자신의 임무를 망각하고 본래 자기 것이 아닌 국민의 것을 자기 것으로 끌어들이기 위하여 대표자의 지위에서 국민에 대한 투쟁을 벌였기 때문이다. 권력의 목적은 다수 대중의 이익과 안전을 조정하기 위한 것이고 이를 위해 불가피하게 위임된 것이다. 공동체의 대표자로 선정되어 이 신성한 권력을 행사할 때에는 그야말로 머리 속에는 오로지 국민의 안녕만 남아 있어야 한다. 국가 변화의 실패 원인은 고질적인 불공정과 불합리성이 도사리고 있는 심층구조가 변화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권위적이고 권력을 강조하는 리더십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지배력과 높은 열정은 국가 통치에서 반드시 필요한 리더십이다. 조직의 문제를 자신의 책임보다는 통제의 범위 밖에 있다고 인식하는 생각은 효과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다.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국제정세 속의 정치는 그동안 축적해온 정치적 실력과 거시적인 관점을 통해 백년대계를 이루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자신에게 윤리적이고 국민 앞에는 정직하며 약속을 지키는 신뢰감을 주어야 한다. 또한 권력의 본질을 투철히 이해하고 미래 리더십 역량을 발휘하여 권력 행사에 전념한다면 흙떡을 다투다 패가망신하는 일이 없을 터이다.

2022-05-15

‘산업도시’ 구미, ‘문화도시’로 건너가기

황윤동 문화예술연구소 ‘점·선·면’ 소장 문화(文化)의 반대말은 자연(自然)이다.사회가 발전하면서 순차적으로 정치학, 법학, 경제학, 경영학, 사회학, 철학, 심리학, 고고학, 인류학 등의 학문이 그 사회에 주도적인 기능을 한다고 한다. 사회 발전에서 표출되는 다양한 방식의 삶을 사회 구성원에 의해 행동 또는 생활 양식화하는 과정에서 의식주, 언어, 풍습, 종교, 학문, 예술, 제도 따위를 만들어 내는 것이 문화이다. 따라서 문화는 정신적이고 지적인 발전을 하는 과정에서 주도적인 기능을 하는 학문에 의해 정리되고 정의되어지는 것이다. 한편, 인간의 문명은 농업혁명을 통해 원시사회에서 농업사회로 진화하고, 산업혁명을 통해 공업사회로 진화하는 과정을 겪는다. 산업혁명은 1차, 2차, 3차의 과정을 거쳐 융합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산업이 발전하는 시기라는 4차 혁명의 과정에서 문명의 진화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니까 문명은 물질적이고 기술적이며 사회 구조적인 발전을 하면서 나타나는 삶의 양태(樣態)인 것이다. 따라서 인간은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일정한 목적과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정신적이고 지적인 발전을 하는 문화(文化)를 통해 물질적이고 기술적인 진보를 이룩한 문명(文明)을 이끌어 온 것이라 할 수 있다.구미는 1960년대 말 낙동강 모래벌판에 3백여만 평의 ‘굴뚝 숲’이 들어서면서 산업화와 근대화의 기틀을 마련하고, 이름 없던 이 곳은 국내최대산업단지가 되어 도시를 먹여 살리고 국가경제를 성장시킨 중요한 도시가 된다. 산업화의 과정은 국가주도의 방식이었고 그 계획은 시대의 요구에 부흥했으며 도시를 살 찌웠다. 시간이 흐르면서 도시의 성장세는 주춤하고 산업의 쇠약화로 도시 경쟁력이 약화되기 시작한다. 이에 대응할 새로운 신 성장 동력과 도시의 새로운 먹거리 마련이 새로운 과제로 등장한다. 한편 국가의 발전과 함께 사회·경제적 구조는 정보화 시대를 넘어 융합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산업으로 빠르게 재편되기 시작하고 우리나라는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 ‘문화’를 국가 발전 전략으로 활용하기 시작한다. 바로 ‘문화도시’이다. 2014년 지역문화진흥법 제정으로 ‘문화도시 지정 및 지원(제4조)이 정식화되고 문화도시 조성 정책의 흐름이 정식적인 틀을 갖추게 되면서 많은 도시들이 이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구미시는 이런 시대의 흐름에 맞춰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과 문화적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문화도시’를 경험하고 ‘문화도시지정’ 공모에 2차례 도전하지만 ‘실패’한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2021년 10월 전담부서인 ‘문화도시 TF팀’을 신설하고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고 있다.‘문화도시 지정’ 사업은 “자발적인 시민들의 자율성이 보장된 환경에서, 그들의 다양한 관점으로 ‘도시가 지닌 고유의 문화적 가치’에서, 보편적인 특성을 발견하고 진단하는 수평적인 과정을 통해, 도시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새로운 이름을 가진 창의적인 도시 만들기”로 해석해 본다. 구미 문화도시의 핵심목표는 ‘산업도시’ 구미에서 다음 단계로 건너가기 위한 도시의 정체성 찾기이다.문화도시의 주인은 시민이다. 국가 주도의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됐던 시민이 전면에 등장해야 한다. 구미시가 경험했던 ‘문화도시지정’ 실패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를 관 주도의 수직적이고 일방적인 방식으로 담아냈기 때문이다. 시민 거버넌스의 부재가 이를 증명한다. 따라서 구미시 행정의 서비스 대상은 시장이 아닌 시민이어야 하고, 그들의 자율적 의사구조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 나아가 행정협의체는 부서별 사업 보고에만 머물지 말고 실질적인 업무협조를 통해 도시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시의회는 이런 수평적이고 민주적인 절차가 보호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산업도시’ 구미가 다음 단계로 건너가기 위해서는, ‘문화를 통한 구미시의 도시전략수립’이라는 과감한 사고의 혁신으로 문화도시를 전개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구미의 신 성장 동력은 바로 ‘문화’가 되어야 하며 도시의 새로운 먹거리 마련은 저절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2022-05-08

참다운 도덕성 지닌 지도자 찾아야

권영호 아동문학·의성문협회장 노란 산수유가 당겨 놓은 봄이다. 새악시처럼 수줍게 피어난 노란 개나리, 연분홍 진달래, 그리고 하얀 벚꽃은 우리가 뽑은 봄 향연의 주인공들이다.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을 선출하는 6·1 전국 동시 지방 선거 날이 다가온다. 생명의 계절인 새봄을 맞이했을 때, 무언가 꼭 이루어질 것 같았던 기대로 마음이 설렌다.선출직의 입후보자는 피선거권을 가진 국민의 권리이며 자유이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봉사자라고 자처하는 입후보자들이 국민의 선택을 받아 궁극적으로 얻고자 하는 것은 지도자 즉 리더라는 이름이다. 지도자, 그 이름은 가지고 있는 걸로만 존경을 받을 수는 없다. 지도자라고 부르는 사람들을 위해 막중한 책임과 의무를 했을 때 비로소 별처럼 빛나는 이름이 되는 것이다.농경시대, 윤리와 도덕 위주의 가치관은 물질 만능 시대를 살아가면서 물질적 가치관으로 변했다. 지도자의 역할과 책무라고 규정 짓는 지도력 역시 다양한 형태로 변모해 왔다. 그렇다면 다변화의 시대에 과연 어떤 지도력을 가진 입후보자가 지도자로 선택될까.우리는 맨 먼저 참다운 도덕성을 지닌 지도자를 찾아낼 것이다.예나 지금이나 훌륭한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사람을 지도한다는 것은 곧 자기를 다루는 일이기 때문이다.지도자는 자기를 선택한 사람들이 가진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 주어야 한다. 그러나 지도자에게는 그 책무성을 실현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보다 더 소중한 것은 참다운 도덕성을 지니는 것이다. 여태껏 우리는 바르지 못함에서 얻으려고 법을 멀리했고 자기의 양심마저 내팽개친 지도자들을 자주 보아왔다. 부도덕한 지도자를 믿고 따랐던 우리는 망연자실(茫然自失)하다가 급기야는 오랫동안 허탈의 늪으로 깊숙이 빠져들기도 했다. 그래 놓고도 후안무치(厚顔無恥)했던 그 지도자를 쳐다보며 우리는 오히려 자신이 부끄러워 고개를 돌려야 했다.이번 선거에서 우리는 자신의 인격을 자신의 지위보다 더 중요하게 인식하는 참다운 도덕성을 지닌 지도자를 다시 찾아낼 것이다. 진정 자기를 비우는 법을 터득하고 자기 부정에 단련된 도덕성을 지닌 그런 지도자를 말이다,우리는 삶의 질을 높여주는 정책을 추진하는 지도자와 함께하고 싶다. 코로나의 팬데믹에 빠져 허우적거렸던 날들이 벌써 이태가 지났다. 게다가 우크라이나 사태로 촉발된 에너지 및 원자재 상승 충격으로 내수가 감소하는 등 경기 둔화가 심각하다. 국가의 재정과 개인의 가계는 팍팍하다 못해 붕괴될 위기에 이르렀다며 미리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이러한 총체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을 구상하고 합리적으로 추진해 줄 지도자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그러나 한편으로 걱정이 앞선다. 우리가 뽑은 지도자가 국민 삶의 질을 높인다는 명분으로 입안한 정책을 자신의 정치적, 사적 이익을 위해 독선적으로 결정해 버리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은 쓸데없는 걱정이었으면 좋겠다. 아무리 작은 정책을 수립함에도 지도자는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 그렇게 정해진 정책은 자신을 다른 사람 위에 두지 않고 항상 겸허하고 지혜롭게 추진해야 한다. 아울러 일하는 과정에 참여의 문을 만들어 활짝 열어둬야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마음껏 그 문을 드나들게하여 시행착오를 극소화 시켜야 한다. 우리는 풍요와 행복을 추구한다. 그런 까닭에 진정 국민을 위해 창의적인 정책을 만들어 열과 성을 다해 펼쳐 주는 지도자와 함께하고 싶다.머지않아 선거 운동이 시작된다. 국민을 위해 헌신할 기회를 달라는 입후보자들의 간곡한 호소와 고장의 발전은 반드시 내가 이루겠다는 호언장담으로 선거판은 뜨겁게 달아오를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의 언행을 눈여겨보고 귀담아들을 뿐 그 어떤 것에도 현혹되지 않는다. 오직 참다운 도덕성을 지닌 사람,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을 추진하는 사람을 찾아 지도자라는 빛나는 이름표를 달아 줄 것이다.

2022-05-01

성주 미래 100년 이끌 리더가 필요하다

이규현성주군체육회 수석부회장 성주군은 미래 100년 건설을 위한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남부내륙철도 성주역 유치확정, 전국 최초 단일 농작물 연소득 6천억원 달성(참외), 동서3축 성주~대구간 고속도로 건설계획 확정, 선남~대구 다사간 국도 30호선 6차로 확장, 각종 국지도 및 지방도 확장·신설, 각종 국·도비 공모사업 선정에 따른 SOC(사회간접자본)사업 추진 등 성주군이 경북의 교통·경제·관광·주거의 중심허브로 도약할 용트림을 준비하고 있다.이러한 지역 변혁의 시대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성주군을 올바르고 강력하게 이끌 리더의 존재다.그러면 어떤 리더가 우리가 필요로 하는 사람일까?리더의 최우선 조건은 청렴이다. 청렴을 더하지 않는 능력과 소신은 바퀴없는 자동차와 같다.아무리 능력이 있고 추진력이 있다한들 청렴하지 않는 리더는 구성원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지지받지 못한다. 무슨 일이든 할 때 마다 의심받고 부정적인 비판에 직면할 것이다. 이번 20대 대통령 선거 결과가 잘 보여주듯이 국민들의 청렴에 대한 지지와 갈망이 높다는 것을 방증한다.리더는 시대의 흐름을 잘 읽고 그 핵심가치를 발굴하여 현실화 하는 능력이 필요하다.“세계의 명물 성주참외”는 지난 3년간 연소득 5천억원 이상의 고소득을 유지해왔고 지난해에는 5천534억원이라는 역대 최고의 소득을 올려 순항중이다.앞으로 성주군의 참외 산업은 쾌속으로 항해할 수 있는 돛을 달아야 하는 시점이다.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의 산업구조가 재편되고 있다. 오프라인 중심의 경제에서 온라인 경제로 급격하게 경제의 기울기가 기울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농업부문에서도 흐름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각종 농산물이 백화점, 마트가 아닌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가정으로 배달되고 소비되는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다행히, 최근 몇 년간 성주참외는 라이브 커머스, 온라인 쇼핑몰, 쿠팡, 마켓컬리 등을 통해 온라인 시장에서의 성장률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올해도 5월에 개최할 예정인 참외 페스티벌은 메타버스(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일컫는 말)를 기초로 한 축제를 개최, 온라인 경쟁력을 높이고 젊은 소비자층에게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그 결과가 기대된다.이처럼 성주 참외의 미래를 위해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소비패턴 변화를 읽고 대응할 수 있는 혜안을 가진 리더가 필요하다.과거 관료주의식 탁상행정을 펼치던 시기를 지나 현재는 현장중심으로 발로 뛰는 인재가 필요하다. 현장에서 주민들과 소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발전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상황에 맞게 추진 할 수 있는 리더를 주민들은 원하고 있다. 집무실에서만 만날 수 있는 군수 보다는 마을에서 만나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군수가 주민들에게는 훨씬 인간적이고 가깝게 느껴지지 않을까?또한, 지역사회에서 행정을 이끄는 절대적인 힘은 예산의 확보다. 특히 국·도비 확보에 따라 지역의 발전 속도가 천차만별로 차이가 난다. 내 집 드나들 듯이 중앙부처, 도청을 방문하고 또 방문해서 그들에게 성주군 발전의 비전을 제시하고 공모사업을 통해 국·도비 예산을 확보함으로써 지역 발전의 기틀을 잡아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필요하다.리더의 중요한 요건으로 제시할 수 있는 것이 경험의 유무이다.“어떠한 사람의 지식도 그 사람의 경험을 초월하는 것은 없다”라는 J. 로크의 말처럼 지도자로써 여러 가지 실적을 쌓고 난관을 극복해 본 사람의 능력치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훨씬 나을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미국 대통령 중임제가 대표적인 예가 되지 않을까? 지난 몇 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의 연속성과 성공 확률을 높혀 줄 수 있는 기대감에 국민들은 전임 대통령에게 많은 지지를 해주었고 연임을 통해 선임된 대통령은 리더로써의 능력을 발휘해왔고 지금의 위대한 미국을 건설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앞서 말했듯이 성주군은 미래 100년을 위한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풍요롭고 살기 좋은, 아름다운 성주를 만들기 위한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

2022-04-24

능력있고 정직한 사람을 선택하자

안의종 전 청송군수 우리나라에서는 왕비를 선택할 때마다 전국에 왕비 간택령을 내려 우수한 반가의 규수를 왕비로 간택을 했다.이번에도 왕비 간택령이 내려지고 이에 따라 전국의 규수들이 모여들었다.대왕대비 마마는 전국에서 모여온 규수들에게 쌀을 1되씩 나누어 주면서 앞으로 한 달 동안 이 쌀로만 밥을 지어 먹고 한 달 후에 이 곳에 다시 모이라고 지시를 했다.이 명에 따라 한 달 후에 모인 규수들은 하나같이 비쩍 말라 있었으며 걸음도 제대로 걷지 못하는 몰골을 하고 있었으나 한 규수만은 살이 통통하게 올라서 씩씩한 걸음을 걷고 있었다.이를 이상히 여긴 대왕대비께서 그 규수를 불러 그 이유를 물으니 그 규수의 대답인즉 슨 ‘대왕대비 마마께서 주신 쌀 1되를 가지고 떡을 만들어 시장에서 팔아 그 돈을 가지고 다시 쌀을 사서 떡을 만들어 파니 쌀 1되가 2되가 되고 2되가 4되가 되고 하여 삼시세끼 밥을 배불리 먹고도 돈이 남아 돈을 가져왔다’라고 대답을 하는 것이었다.이 답변을 들은 대왕대비 마마께서는 무릎을 치면서 “네가 과연 이 나라의 국모감이다”라고 하시면서 만조백관들이 보는 앞에서 이 규수를 왕비로 선택하는 결정을 내렸다.같은 방식으로 영국의 스코틀랜드에서도 왕비를 간택하게 되었다. 대왕대비께서는 왕비가 되기 위하여 운집한 많은 규수들에게 해바라기꽃 씨앗을 한 알씩 나누어주면서 이 꽃 씨앗을 잘 길러서 3개월 후에 가져오는 자 중에서 꽃을 제일 잘 키운 규수를 왕비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이에 씨앗을 받은 모든 집안에서는 씨앗을 심고 3개월 동안 정성을 다해 해바라기를 길러서 3개월 후 해같이 아름다운 꽃을 들고 왔는데 유독 한 규수는 해바라기가 없는 빈 화분을 들고 있으며 얼굴을 들지 못하고 있었다.이에 대왕대비 마마께서는 다른 화려한 꽃을 든 규수들은 다 물리치고 꽃이 없는 빈 화분을 든 이 규수를 왕비로 선택한다는 결정을 선포했다.이에 많은 대신들이 의아하게 생각하자 이 대왕대비께서 말씀하시기를 우리 스코틀랜드는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지금 우리나라에 필요한 왕비로는 정직한 사람이 요구되고 있다. 내가 3개월 전에 나누어준 해바라기 씨는 모두 삶은 것이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싹이 날 수 없다. 따라서 해바라기를 들고 온 규수들은 양심을 속인 자들이기 때문에 왕비가 될 수 없으며 해바라기가 없는 빈 화분을 들고 온 이 규수를 왕비로 선택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우리는 지방화시대를 맞이하여 다가오는 6월1일에는 우리의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 우리는 지도자로서 쌀 1되를 가지고 떡을 만들어 배불리 먹고도 돈을 남긴 처녀와 같이 융통성 있는 능력의 소유자를 원한다.청송은 농촌이기 때문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한 되의 쌀을 갖고 한 달을 살기 위하여 죽을 쑤어먹거나 미숫가루를 만들어 먹는 지도자보다는 작은 예산이지만 융통성을 발휘하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사고를 가진 지도자를 원한다.모두들 말은 그럴듯하게 하지만 퇴임 후에는 모두들 챙길 것은 다 챙기고 양심을 속이고 물러나는 정직하지 못한 지도자들을 많이 보아 왔다.우리는 이번에는 정신 똑바로 차리고 누가 우리 지역의 지도자로서 적합한지 잘 살펴서 위의 두 왕비같이 능력 있고, 정직한 사람을 우리의 지도자로 뽑는 지방선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2022-04-17

산불 속에서도 봄은 오고 있다

김성준 울진문화원장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는 모든 사람들의 얼굴에서 웃음을 앗아갔다. 연일 수십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다 보니 위기감도 둔화되었고 오히려 감염되지 않은 사람이 희귀할 정도다. 더구나 울진은 3월 4일부터 발생한 산불이 코로나와 겹쳐 엄청난 피해와 함께 모든 군민들이 경황이 없다.그렇다고 계속 한숨만 짓고 있을 수는 없다. 다시 용기를 내어 조속히 복구하고 농사일도 시작 해야한다. 울진 사람들은 어려울수록 강해지며 위기를 호기로 삼는 저력이 있다. 다 같이 힘을 합쳐 이 고난을 극복해야 한다.사실 울진은 최근 들어 발전할 소재들이 많김으로써 상당한 지각변동을 이루고 있다.우선 36번 국도의 개통으로 영주, 풍기 등 내륙지방 관광객들의 왕래가 엄청나게 불었다. 왕피천 공원에서 망양정 까지의 케이블 카는 짧은 거리이지만 의외로 인기가 높아 평일에도 많은 인파가 몰려온다. 또한 후포 등기산 스카이 워크는 동해안의 명소가 되어 주말이면 대게를 찾는 관광객과 함께 어깨가 닿을 만큼 많은 인파로 북적인다. 요즘은 죽변항에도 새로운 시설이 개통되면서 죽변항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작년에 개통된 죽변 스카이 레일은 주말이면 주차할 공간이 없을 정도다. 매표하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과 매표후 승차까지 두 서너 시간을 기다려야 겨우 스카이 레일 차량에 오를 수 있다. 참으로 울진은 최근 몇해동안 많은 볼거리, 즐길거리가 생겼다.이번 3월9일 대통령 선거이후 그간 중단되었던 신 울진 원자력 3,4호기가 다시 재개될 전망이다. 여러 언론에서 연일 발전소 건설 재개의 청신호들을 쏟아내고 있어 그동안 침체되었던 울진의 건설 경기나 경제 사정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비록 유례없는 산불의 발생으로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실의에 빠져 있지만 주변 여건들을 보면 분명히 희망의 봄은 오고 있다.이제 두어달 후면 6월 지방 선거가 있다. 광역, 기초 자치단체의 장과 의원 지망자들이 저마다 장밋빛 공약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지금도 많은 후보 지망자들이 유권자들을 찾아 얼굴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군민의 복지향상과 울진의 미래를 책임질 앞으로의 일꾼은 과연 어떤 사람들어야 하는가?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볼 것이다. 필자도 군민의 지도자 중 한사람으로써 많은 생각을 하면서 출마 희망자들에게 어줍잖은 주문을 하고 싶다.중국 남송때 허당 (虛堂) 지우(智愚)가 쓴 법어(法語)에 「逐鹿者不見山(축록자 불견산)」이라는 말이 있다. ‘사슴을 쫒는 자는 산을 보지 않는다’는 말로 명예나 이욕에 미혹된 사람은 주변을 잘 돌아보지 않는다‘ 라는 말인데 실지 좋지 않는 쪽으로 많이 인용된다.지역의 지도자가 되기 위해 출마하는 분들은 모두 저마다 포부가 있겠지만 위의 고사와 같이 군민을 위해 어떤 일들을 해 나가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이 있어야 한다. 막연하게 확실한 계획도 없이 명예를 탐하거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선거철 마다 생각하는 것이지만 필자는 울진의 미래 지도자상을 이렇게 그려본다.청렴이나, 친절이나 이런 것은 기본이고 무엇보다 선진화된 열린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본다.또한 서두의 언급처럼 울진은 발전요소들을 고루 갖추고 있다. 여기다 신 울진 원자력 3.4호기 공사가 재개되고, 곧 동해 중부선 철도까지 개통되면 울진은 완전히 전국에서 이름난 고장으로 탈바꿈 되리라 예상된다.이러한 호재를 최대한 살려 영구히 울진군민이 잘살 수 있는 큰 그림을 그리는 인재가 필요하다.사족 같지만 개인적 의견을 한가지 덧붙인다면 울진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원자력 발전소가 있어, 타 지역에 없는 재원을 갖고 있다. 지난 40년동안 원자력에서 지원된 군민 협력기금은 천문학적 금액이지만 군민의 피부에 닿는 지원이었느냐 하는 데는 의문이다.원자력에서 지원되는 돈은 군민의 목숨을 담보로 한 돈이다. 즉 돈의 주인은 군민이다. 법령에 문제가 있다면 법을 고쳐서라도 앞으로는 지방 자치단체장이 돈을 쓸 수 있도록 해야하며 단체장은 이 재원을 활용하여 군민이 영구히 잘살 수 있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어쨋던 울진은 이번 유례없는 산불로 많은 것을 잃었지만 분명 봄은 오고 있다. 위기를 호기로 삼고 다시 한번 힘차게 도약하는 군민이 되기 바란다.

2022-04-03

영양군수의 최고 덕목은 청렴성

임시권 영양문화원장 영양군민은 군민들의 생활 속에서 함께하는 지도자를 원한다.6.1 지방선거가 2개월 앞으로 다가 왔다.지방선거는 앞으로의 4년 동안 지역의 대소사를 이끌어나갈 지역 일꾼을 선출하는 선거이다.그렇기 때문에 선거 때마다 유권자들은 언제나 멋진 지도자 지역을 위해 희생하는 참된 일꾼을 원한다.인구 1만 7천명의 작은 지방자치단체인 영양군도 예외는 아니다.언제나 군민들의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잘 사는 지방자치단체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지도자를 군민들은 간절히 원하고 있다.사사로운 이득에 눈이 어두워 편 가르기로 영양군의 화합을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이 아닌 영양의 미래를 위해 깊고 넓게 보면서 영양군이 발전해 나갈 방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군민들과 소통하고 군민들의 삶속에 녹아 들 수 있는 그런 지도자를 말이다.차기 영양군을 이끌어 갈 지도자는 영양군민을 잘 살게 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으면 한다.군민들이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활함에 어떤 점이 개선되어야 할지 항상 고민하고 실천해 옮기며 현재 삶의 질이 중요한 가치가 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이제는 군민생활과 가까운 정책으로 행정의 체질개선을 통해 군민 모두가 행복한 영양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영양군은 지난 시간 동안 다양한 공모사업 신청을 통해 예산을 확보하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사례가 많다.이에 안주하지 말고 차기 어떤 지도자가 영양군을 이끌어 갈지 간에 군민들의 편의와 발전을 위해서라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직접 발품을 팔아 예산을 확보하는 군정 활동이 필요 할 것이다.한 두번의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이 중앙부처와 상급기관의 문지방이 닳도록 드나들며 정책을 호소하고 설득해야 할 것이다.요즘 군수들은 군수가 될 인물의 자질중 청렴함을 최고의 덕목이라 여기기 때문에 행정 업무처리 절차와 재정운영의 투명성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어떠한 상황에서도 개개인의 사사로운 감정으로 일부 집단과 단체에 흔들리지 않고 중립을 지키며 군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좋은 안건들을 정책에 반영시켜 군민들이 원허는 정책을 펼 수 있는 그런 훌륭한 지도자를 필요로 한다.지도자는 막중한 책임과 의무는 물론 권한까지 가지는 자리다.영양군수라는 자리는 1만 7천여명 영양군민의 눈높이를 맞추고 군민 모두가 염원하는 사업추진을 추진해 풍요로운 삶을 영위 할 수 있도록 하는 자리다.항상 군민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군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실천에 옮기는 사람이라 생각한다.‘모든 국민은 투표하는 순간에만 주인이다. 투표가 끝나자마자 다시 노예가 된다’는 프랑스 계몽 사상가인 루소의 말이 있다.이번에도 그리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후보들이 선거 때는 무슨 말인들 못하겠는가.군수후보가 지금까지 살아온 과정을 세심히 살펴야 한다.돈과 권력을 좇아 기회주의적으로 산 인물인지 주민을 섬기고 정의와 유능함을 갖춘 참사람인지 당사자들의‘역사’를 봐야 한다.다른 후보를 비방하면서 자신을 드높이려는 후보보다, 다른후보의 장단점과는 무관하게 자신이 얼마나 ‘실적’과 ‘실력’을 갖고 있는지를 다정하게 논증하는 후보를 주목해야 한다.한고을의 지도자는 일편단심 군민을 편하고 잘 살게 하려는 생각으로 불철주야 노력할 정직한 사람, 당장의 인기를 위해 초상집이나 행사장만 부지런히 쫓아다니는 사람이 아닌, 사사로운 이익에 마음을 사로잡혀 전전긍긍하는 사람이 아닌, 영양군의 미래를 길게 보고 넓게 보고 깊이 보면서 묵묵히 한길로 매진할 품성과 자질을 가진 사람, 영양이 발전해 나갈 방향에 대해 군민과 시민단체와 토론하고 그 결과를 가지고 실천해 나갈 방도를 의회와 숙의할 줄 아는 사람, 공무원으로서 참된 봉직관을 가진 공무원을 볼 줄 아는 그런 사람이 군수가 되었으면 좋겠다.나는 그런 참 좋은 후보를 만나서 동행하고 싶다.

2022-03-27

미래 100년, 김천 발전 이끌 지도자가 돼야

안용우 김천상공회의소 회장 김천은 과거 조선말까지 평양, 개성, 강경, 대구와 함께 전국 5대 시장 중 하나로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어 상업과 유통이 부흥했으며, 대구보다 더 큰 장이 열렸다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대구 다음으로 경북에서 두 번째로 시(市)로 승격될 만큼 위상과 자격을 갖춘 도시였다. 또한 지리적으로 대한민국의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속도로와 일반철도, KTX가 교차하는 사통팔달로 인해 과거부터 현재까지 교통과 물류의 도시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비록 우리시만의 문제만은 아니지만 이러한 김천시가 시대적 흐름에 뒤처지면서 인근도시인 구미처럼 일찍 공업화에 편승하지 못한 탓에 도시의 발전은 침체되고 인구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났다.하지만, 현재 우리시는 율곡동 일원에 조성된 경북 김천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기술,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12개 주요 공공기관이 입주해 있으며,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공공기관과 지역기업이 연계한 첨단전기자동차, 드론, 튜닝카 등과 같은 미래 먹거리산업 육성과 신성장산업 발굴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원천이 되고 있다.이러한 시기에 김천이 더욱 발전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올바른 시장을 뽑기 위한 시민들의 선택 또한 중요하다.새롭게 선출되어 미래 김천을 이끌어갈 김천시장에게 바라는 점들을 몇가지 적어 본다.첫째, 시민들이 행복한 김천을 만드는 것이다.코로나19라는 유례 없는 바이러스로 인해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행복도 감내하면서 거리두기와 방역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빠른 일상회복으로 코로나 블루(코로나로 인한 우울증)를 이겨내고 다시금 코로나 이전의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어야 한다.둘째, 청렴이 최고의 경쟁력이다.시장의 위치는 누구보도다 공정하고 엄격한 잣대로 시정을 펼쳐야 한다. 낮은 자세로 시민과 소통하고 쓴 소리에도 귀 기울일 줄 알아야 공무원들의 행정도 신뢰할 수 있고 김천시의 위상 또한 높아지는 것이다. 특히, 타지역에서 김천으로 이전하는 기업들에게 친절하고, 신속한 행정으로 신뢰를 쌓는다면 더 큰 규모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셋째, 미래 김천을 위한 안목이 필요하다.KTX고속철과 2027년 개통 예정인 김천-거제간 남부내륙선, 김천-전주간 철도망과 대구권 광역철도 연장 등 우리시는 사통팔달의 교통과 물류의 중심지로 재도약할 좋은 기회이다. 교통이 편리한 김천시가 그저 흘러지나가는 곳이 아닌 사람들과 기업들이 찾아오도록 교통과 물류의 활용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또한, 일반산업단지의 추가 조성으로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지만,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와 청년층의 외부유출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천혁신도시와 구도심의 균형 있는 발전과 일할 수 있는 청년층 인구유입을 위한 인프라 조성, 인센티브 제공을 확대하여 도시의 활력을 되찾기 위한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넷째, 스포츠 인프라의 적극적 활용이다.우리시는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이 잘 되어 있고, 김천상무의 1부 승격으로 스포츠마케팅 또한 원활한 상황이다. 이러한 강점들을 100% 활용하고, 제2의 스포츠타운 조성으로 국내외 대규모 대회를 더 많이 유치하여 스포츠도시로의 위상을 높여 나가야 한다. 다양한 스포츠 경기를 유치하는 만큼 지역 상경기 또한 활성화 될 것이다.마지막으로 공약의 성실한 이행이다.시장으로 출마하는 후보자들이 내세우는 나름의 선거 공약들을 보면 후보자들의 신념과 소신을 엿볼 수 있다. 미래 김천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시민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줄 수 있는 공약인지, 김천시의 실정에 적합하고 실현가능한 공약인지 신중히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김천 시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지는 사람은 시민들과의 약속인 공약을 성실히 이행해야할 의무가 있다.아무쪼록 김천을 이끌어 갈 지도자는 소통과 화합으로 지역발전과 경제활성화의 실현뿐만 아니라 미래 100년을 내다보고 성장할 수 있는 김천시가 될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굳건한 주춧돌과 같은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2022-03-20

대인하류(大人下流)의 실천

김순호 영천YMCA 이사장 어떤 조직이든 리더의 역할이 참으로 중요하다. 리더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방향을 가리키냐에 따라서 그 조직의 방향, 흥망성쇠(興亡盛衰)가 정해지기 때문이다.노자가 쓴 도덕경(道德經)에는 대국하류(大國下流)라는 말이 나온다. 큰 나라는 하류에 흐르는 물과 같아서 아래로 흘러 바다와 같아야 한다는 것이다.자연의 이치가 그러하듯 낮은 곳으로 물은 흐르는 법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대인하류(大人下流)하여야 한다. 큰 사람은 낮은 곳에 있어, 작은 것을 품는 사람이어야 한다. 작은 것들과 사사로이 맞서거나 경쟁하지 않고 그들을 품을 줄 아는 사람이다.가난하고, 외롭고, 힘이 약한 사람들을 품어준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한다. 그들은 높은 곳으로 향하거나 높은 사람들을 동경하지 않고, 어린아이와 사회적으로 무시를 당하는 사람 곁으로 가서 그들의 친구가 되어준다.예수가 그랬고, 석가모니가 그랬다. 당의 공천을 받기 위해, 위에 사람 곁에만 있는 사람은 좋은 리더라 할 수 없다. 리더는 대표선수다. 시민의 대표로 세운 대표선수다. 그래서 잘 보여야 할 사람은 위에 사람이 아니라, 가까이 있는 시민이다.지역민들 속으로, 아래로 찾아드는 리더를 우리는 원한다. 선거 때 잠시 시장에 들러 어묵을 주워 먹고, 맘에도 없는 악수를 하면서 “일꾼이 되겠다”라고 거짓 약속을 하는 사람은 당선이 되면 얼굴 보기가 힘든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 사람은 좋은 리더라 할 수 없다. 그런 사람은 시민들을 위해 있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자신의 야망을 위해 시민을 이용하는 사람이다. 지역민과 지역을 위해 존재하는 리더가 아닌, 자신을 위해 지역민이 필요하고, 지역이 필요한 사람은 좋은 리더라 할 수 없다.사람들은 모두 좋은 리더를 원하고 있다. 좋은 리더를 통해서 자신의 삶이 조금 더 나아지기를 바라는 이유에서다. 그래서 본인이 생각하는 좋은 리더는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 몇 가지를 제시해보고자 한다.먼저, 앞서 고민하는 리더였으면 좋겠다. 고민하지 않는 리더는 좋은 리더라 할 수 없다. 시민들보다 앞서 고민할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래서 고민한 결과로 시민들이 좀 더 좋은 세상에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리더가 고민하지 않으면 시민이 대신 고민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앞서 고민하는 리더를 원한다.둘째, 늘 시민 곁에 있는 리더였으면 좋겠다. 리더는 시민과 함께하고 시민의 눈높이에서 얼굴을 마주 보고 얼굴을 맞대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래야 진짜 삶의 이야기를 전해 들을 수 있다. 시민 곁에 있음으로써 살아있는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리더를 우리는 원한다.셋째, 작은 것을 크게 볼 줄 아는 리더였으면 좋겠다. 큰 댐이 무너지는 것도, 큰 건물이 무너지는 것도 모두 아주 작은 문제에서 시작된다. 시민들의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줄 알고 바로 처리해 줄 수 있는 리더를 우리는 원한다.넷째, 시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시민의 눈높이에서 이야기를 귀담아 청취해서 필요한 것을 제공할 수 있는 리더였으면 좋겠다. 가려운 사람에겐 등을 긁어 주고, 목이 마른 사람에겐 시원한 물 한 잔 줄 수 있어야 한다. 목말라 물을 애타게 찾는 사람에게 물은 주지 않고 “좋은 책이니 읽어 보라”고 물 대신 책을 건네는 리더는 좋은 리더라 할 수 없다.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필요한 것을 제공할 수 있는 리더가 좋은 리더다.예수가 제자의 발을 씻김으로 진정한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섬김을 받으려 하는 사람은 먼저 남을 섬길 줄 알아야 한다. 어른이 어린아이를 섬겨야 하고, 회사의 사장이 직원을 섬겨야 한다. 힘을 가진 사람이 힘이 없는 사람을 섬겨야 하고, 대통령과 지도자가 국민을 섬겨야 한다. 그것이 바로 대인하류(大人下流)의 진정한 실천이다.

2022-03-06

지역민 위해 헌신, 노력하는 단체장 선출해야

심정미대구경북녹색연합 사무처장 2022년 6월 1일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이다. 동시지방선거일에는 단체장을 비롯하여 그 지역을 대표해서 이끌어나갈 지역 일꾼을 선출하는 날이다. 그만큼 지역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중요한 선거일인 만큼 지역의 올바른 일꾼을 뽑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은 제 20대 대통령선거의 여파로 관심밖으로 밀려나 있는 실정이다. 대통령을 잘 뽑아야 하는 만큼 지역에서는 지방선거가 중요한 선거이다.지역에서는 광역시장,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을 비롯하여 우리 집안 살림을 도맡아줄 중요한 일꾼을 선출하기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 지역에서는 대선후보에 누가 될까 숨죽이고 있는 상황이다. 아니면 대선구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여러 상황을 예측하고 있는 것일까?지역을 위해 노력하고 헌신해온 인사들보다 눈치보기와 특정인의 행보에 따라 달라지는 입장표명들이 지역민의 한사람으로 안타까움이 앞선다. 특히 보수성지로 불리는 TK인 만큼 ‘공천이 곧 당선이다’는 공식으로 지역을 위한 전략이나 비전제시보다는 보수당 내 경선에 더 치중하는 모양새다. 지금까지 공천받으면 당선되는 결과를 안겨준 대구시민이 자처한 일일지도 모른다.중앙당에서 후보를 정해서 내리는 하향식 공천의 경우 지방자치제도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 수 있기에 지역 당원과 주민이 직접 후보를 결정하는 상향식 공천제도 도입을 주장하지만 과연 상향식 공천이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지역에는 유난히 해결해야할 난제가 많다. 그러기에 더욱 유능하고 지역을 위할 단체장 선출이 중요하다. K2대구통합공한이전사업, 낙동강 먹는물 문제, 신청사건립, 인구감소 문제, 청년실업 문제 등 주민의 생존권과 환경권을 모두 고려한 여러 가지 사안들이 즐비하다. 이러한 복합적인 지역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더욱 통합적인 관점과 능력을 가진 단체장 선출이 필요하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지역에서는 후보자의 비전이나 역량보다는 배경이나 당에 의존하여 선출되는 경우가 많다. 사실상 당에 의해 당선되는 것이 공식화되어 있다.유독 TK정서를 내세우며 우리 지역에는 하향식 공천이 주를 이루고 있다. 말은 지역의 정서를 반영한 유력인사라고 하지만 사실상 중앙당의 필요에 의해, 또는 필요한 사람들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편이다.선거가 끝나면 우리를 바보로 아나, 우리 지역에 일꾼은 우리가 뽑아야지 하는 여론도 형성되지만 결과는 거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단체장의 덕목으로 청렴성, 도덕성, 능력, 열정, 지역에 대한 애착, 지역주민과의 소통 이러한 단어들은 뜬구름 잡는 단어이다. 지역의 현안문제를 고심하고 노력하는 후보를 찾기가 쉽지 않다. 지역민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하면 ‘여기서 노력해봐야 공천 못 받으면 다 헛일인데’라는 푸념만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지금 우리 지역을 둘러보자. 대선에 총력을 기울이는 당의 모양새와 흡사하게 지방선거는 점점 소멸되고 있다.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 지방자치제도를 실현한다면 지방선거를 제대로 알차게 준비하면서 대선까지 함께 준비하는 모범적인 선거구도를 보여야 한다. 여기저기 눈치 보기, 기웃 거리기, 요리 조리 피해 다니기, 한마디로 정책대결보다는 눈치게임에 가깝다. 연일 터지는 후보 출마설은 이러한 정국을 대변하는 듯하다.또 다른 아쉬운 점은 환경관련 공약이 미약하다는 것이다. 환경권은 헌법에도 보장되어 있는 기본 권리이자 의무이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국민 모두가 노력해야할 부분이지만 지방선거에서는 환경관련 공약을 찾기 힘들다. 특히 환경정책의 특성을 고려한 중장기적인 환경관련 정책들은 더 그러하다. 필(必)환경의 시대에 알맞은, 지역특성에 적합한 환경관련 정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친환경 단체장을 찾는 일이 시급하다.현재 우리는 펜데믹 시대에 공존하며 더욱 심각해지는 고령사회, 양극화 문제, 실업문제, 환경 문제 등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나가야 한다. 지금은 우리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때이다. 더 이상 이러한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말고, 진정으로 우리 지역을 위해 일할 사람! 능력뿐만 아니라 따뜻하게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사람! 여러 난제를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지혜로운 사람! 무엇보다 지역 주민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사람으로 단체장을 선출해야 할 것이다.

2022-02-20

관직은 손님처럼

백선기 칠곡군수 ‘재세여려 재관여빈(在世如旅 在官如賓)’이라는 경구(警句)가 있다. 세상살이는 나그네처럼 하고 관직 생활은 손님처럼 하라는 뜻이다.조선 후기 문인 성대중은 규장각에서 교서관 교리의 벼슬에 있을 때 이 글을 좌우명으로 삼아 벽에 써 붙여놓고 공직에 임하는 자세를 가다듬었다. 그는 관직을 자신의 특권이나 소유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사익을 버리고 미래를 내다보며 청렴하게 업무를 처리했다.돌이켜 보면 필자도 모든 혼과 열정을 군정에 쏟아붓고 칠곡군 최초의 3선 군수라는 영광을 얻었지만 결국 손님처럼 왔다가 오는 7월 후임 군수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손님처럼 떠나야 한다.개인 백선기는 자연인으로 돌아가지만, 칠곡군수 자리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리더의 선택은 조직과 지역의 운명을 좌우하기에 후임 군수에게 몇 가지를 당부하고자 한다.첫째, 현재보다 미래를 내다보며 기본과 원칙을 지켜나갔으면 한다.2011년 취임 당시 칠곡군은 전국 82개 군(郡) 단위 자치단체 중 예산 대비 채무 비율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한 해 이자로만 30억원 이상을 지출했다.심지어 시중 금리보다 훨씬 높은 6% 이상의 고이율 지방채도 떠안고 있었다. 무엇보다 ‘재정 불건전단체’로 낙인이 찍혀 군민의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필자는 일부의 반대에도 굴하지 않고 눈앞의 인기보다 미래를 내다봤다. 2012년부터 ‘재정건전화 로드맵’을 마련해 채무 청산 작업에 본격적인 속도를 냈다. 채무상환을 위한 재원은 고질 체납세 징수, 낭비성 예산 감축, 행사 경비 절감, 선심성 보조금 관리강화 등을 통해 마련했다.또 군수 관사를 매각하고 부채상환을 위해 각종 ‘경상경비 10% 절감’을 실천해 매년 8억원의 비용을 아꼈다.이를 통해 재정 건전성이 향상되자 지역의 명운을 결정할 대형 국·도비 사업을 본격적으로 유치할 수 있었고, 2018년 군비 부담 일반채무를 전액 상환해 국·도비 사업과 코로나19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 군의 재정 건전성 확보로 차기 군수의 어깨가 가벼워지고 더 큰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셈이다.둘째, 포퓰리즘의 유혹을 경계해야 한다.선거를 앞두고 정부에 이어 지방자치단체장들도 경쟁적으로 선심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 농민수당, 출산장려금, 육아 수당 등 지자체의 현금복지 경쟁은 우려스러울 정도다. 2017년 지자체 전국 평균 재정자립도는 53.7%를 기록했으나 지자체가 앞 다퉈 무상복지에 뛰어들면서 지난해에는 48.7%로 50%대를 밑돌았다. 포퓰리즘의 망령에 사로잡힌 현금복지로 인해 재정난이 심화되어 정작 필요한 사업에 재정을 투입하기 어렵게 됐다. 차기 군수는 미래성장 동력을 갉아먹는 포퓰리즘을 멀리했으면 한다.셋째, 지도자는 청렴해야 한다.다산 정약용 선생은 청렴은 백성을 이끄는 자의 본질적 임무로 모든 덕행의 근본이라며 청렴하지 못하면 관리의 자격이 없다고 했다. 지도자는 본인뿐만 아니라 조직의 청렴도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2011년 취임 당시 칠곡군이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인 5등급에 이름이 올라 충격을 받았다. 강력한 자구책을 통해 청렴도가 점진적으로 상승해 현재는 경북도 최상위권인 2등급을 기록하고 있다.넷째,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리더십을 갖추어야 한다.과거에는 절차를 무시하고라도 목적 달성을 위해 밀어붙이는 강한 추진력이 주효했다면, 지금은 주민들의 다양한 욕구와 이해집단 간의 갈등을 조정하고 설득할 수 있는 민주적 리더십이 요구된다. 필자는 지역민의 다양성에서 오는 불협화음을 군민 대통합 위원회를 통해 하나의 목소리로 순화 시켜 계층 간 화합을 이끌어냈다.끝으로, 군수는 벼슬이 아닌 공복으로 봉사자의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군민 위에 군림하는 제왕적 군수를 군민들은 요구하지 않는다. 모든 것을 주도하고 민간부문에 일일이 간섭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지금은 자율, 경쟁, 책임의 원칙이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중시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를 읽고 군정을 꾸려나가야 한다.손님은 잠시 머물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고 빈손으로 떠난다. 후임 군수는 다음 손님을 생각하며 행정을 펼치는 아름다운 손님이길 기대해 본다.

2022-02-06

지방정치인의 덕목과 자질

서건식(사)안전모니터봉사단 영주지회장 정치에 나서려는 사람들은 진실로 자신을 돌아봐야한다. 무엇을 위해서 정치를 하려고 하는 것인지, 내가 남보다 경쟁력이 얼마나 있는지, 내 마음속에 국민이나 지역주민을 위해 헌신할 자세가 돼 있는지, 정치인으로 살아가기에 자질과 덕목을 갖추었는지, 정무적인 판단을 잘 할 자신이 있는지도 스스로 판단을 해야 할 것이다.첫째는 정치인의 최대덕목은 인성이다.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아 그 사람을 알려면 과거를 보라는 말도 있다.당선을 위해 공천권 자를 위한 정치활동이 아닌 주민을 위한 진정한 정치인이 돼야 한다.둘째는 지역발전의 미래를 설계하는 능력이다.출산율 저하와 수도권 집중으로 지역이 소멸해가고 있고 상황에서 당선을 위한 달콤한 공약보다는 10∼20년 후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중장기의 비전을 설계할 수 있는 능력과 추진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셋째는 열정과 실천의지다.지역 정치인의 마인드는 부모가 자식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헌신하는 그 이상의 애정과 열정이 있어야 한다. 오직 지역의 발전과 주민들의 더 나은 삶과 미래를 위해서 헌신하고 실천하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넷째는 소통과 공감능력이다.집행부와 의회가 권력남용이 아닌 상호 견제와 협력이란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며,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서 일방적인 독선이 아닌 이해당사자와도 소통으로 공감대를 만들어내고 설득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다섯째는 청렴성과 도덕성이다.많은 정치인들이 임기 중 뇌물과 횡령 배임 등으로 처벌을 받고 있다.후보시절에는 누구나 도덕성과 청렴하다고 주장하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다.능력과 도덕성을 겸비한 부끄러움을 아는 정치인이 돼야 한다.여섯째는 화합과 통합능력이다.후보 때는 지지자와 반대자로 나뉘지만 당선 후에는 화합과 포용의 능력이 있어야 하는 것이 지도자의 덕목이라 할수 있다.사람의 인성과 능력은 단기간에 만들어지기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의 정치인이 되려면 오랜 기간 동안 정치 입문을 위한 사전준비를 하고, 그런 과정을 통해 검증을 받아 후보자로 성장하는 것이 필요하다.이제 제20대 대통령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통령선거 직후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예비후자등록이 2월 1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자질은 필수고 덕목과 인성 중에 어느 것 하나라도 갖추고서야 출마를 결심해야 할 것이다.이기심이 가득한 출세지향주의자들의 선거판이 아닌 주민을 위한 덕목을 갖춘 준비된 후보가 많이 나와서 선의의 경쟁을 하길 기대해 본다.지방자치가 실시된지도 30여년이 지났다.많은 시행 착오와 발전적 변화 등 다양한 경험이 축적 됐다.지방자치가 시행된 시간만큼 정치를 하려는 이들의 역량과 자질 또한 성장했길 바라는 마음이다.이번 지방선거가 감투와 작은 권력쟁취를 바라는 이들의 각축장이 되지 않길 다시한번 바라 본다.중국 북송 때의 대학자이자 정치가였던 사마광이 말하기를 “재주와 덕을 갖춘 사람은 성인(聖人)이고, 둘 다 없으면 우인(愚人)”이라고 한다.덕이 재주를 앞서면 군자(君子)요, 재주가 덕을 앞서면 소인(小人)이다.무릇 “사람을 구하는 데 있어서 소인을 얻느니 차라리 우인이 낫다”고 했다.사마광은 정치인 중에서 필요한 덕목을 크게 2가지로 봤다.그것은 재주(능력)와 덕(성품)이다.정치인을 평가할 때 우선순위는 재주와 덕을 겸비 한 인물로 성인이라 평하고 그 다음으로 덕을 갖춘자로 군자, 재주와 덕이 없는 이를 우인, 재주만 있는 자를 소인이라했다.어떤 사람을 선택하냐는 것은 우리의 권리이자 권한이다.권리와 권한, 그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길 바라는 마음이다.지역의 발전과 주민의 행복은 유권자 스스로의 몫이다.

2022-01-23

차별화된 정책선거로 새로운 영덕 도약의 원년으로!

박진현영덕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 선거는 우리의 미래를 선택하는 일이다. 선거를 통해 대표를 잘 뽑아야 지역이 더욱 발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역이 발전돼야 개인의 삶도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선거가 도래하면서 출마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치열해지고, 후보자 간에 비방도 늘어난다. 이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민들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국민들은 양대 정당의 대선후보를 두고 국가의 미래에 대해 고심이 커져보인다.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는 대통령 선거에 묻혀 대체로 잠잠한 편이다. 이 또한 대통령 선거 이후에는 본격화되겠지만, 이번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만이라도 혼탁선거가 아닌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공약으로 미래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공명선거가 되기를 기대한다.6월 1일은 제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를 통해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을 뽑게 된다. 지방자치 성과는 물론 군민의 삶의 질에 변화와 발전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지방자치의 역군이 될 어떤 자치 단체장·의원을 뽑느냐에 크게 좌우된다는 사실을 과거의 경험을 통해 우리는 알고 있다.지방 단체장과 의원은 어떠한 사람이어야 하는가를 미리 한 번쯤 후보상을 그려보는 것도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영덕군수 후보자들도 지역 민심과 유권자의 선택을 받고자 각 분야의 정책공약을 제시할 것이다.공약은 단순히 지지율을 높이는 수단이 되거나 남발되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공약의 수립과정은 보다 전문적이어야 한다. 검증된 공약이어야 한다. 분야별 전문가에 의해 자문과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또한 주민의견을 수렴한 공약이어야 할 것이다.영덕군수 후보는 지역의 비전과 미래를 열어가는 정책공약을 철저히 준비해 줄 것을 기대한다.우선적으로 지역의 존폐를 가르는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반드시 기업 유치가 절실하다. 이를 통해 젊은 세대의 인구유입과 일자리를 고민해야 한다. 그래야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도 함께 살아갈 수 있다.이뿐인가. 타 지역과 차별한 미래 산업 육성이 필요하고, 관광산업의 육성, 9개 읍면별 균형적 발전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위해 복지분야도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선거가 끝나면 선거로 인한 갈등이나 나누어졌던 민심도 아울러야 한다. 주민 화합이 없는 지역발전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주민과 화합을 위해서는 군수가 직접 주민과의 소통을 위해 나서야 할 것이다. 그 소통은 반드시 경청하는 소통이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지방선거에서의 후보상을 그려보았다.첫째, 정말로 나뿐만 아니라 모든 이에게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사람인가?둘째, 영덕발전을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헌신 봉사하겠다는 뚜렷한 의지를 갖고 이를 행동으로 실천하는 사람이어야겠다. 남이 하니까 나도 해보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본다.셋째, 일정한 경륜과 소양이 있는 사람이어야 하겠다. 속담에 ‘알아야 면장을 하지’라는 말이 생각난다. 단체장은 행정에 대한 노하우가 필요하다.넷째,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지 않는 사람이어야 하겠다. 현행 법과 예산 그리고 능력의 한계를 넘어선 공약은 거짓말임으로 유권자는 이에 현혹되지 말아야 된다.다섯째, 공명선거운동을 하는 사람이어야 한다.이번 선거에서 투표해야 할 선출직 공무원은 도지사, 시장·군수, 시·군·도 의원, 교육감이다. 이들은 하는 일과 요구되는 역량도 모두 다르다. 때문에 한 가지 잣대로만 판단해도 문제가 있다. 그러나 모든 후보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해도 무리가 없는 잣대가 있다.능력이 있는가? 청렴한가? 도덕성은 있는가? 이 사람이 당선돼도 달라지지 않을 사람인가 따져 보는 것이다. 결국 문제는 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이다.이번 선거는 지역 미래를 위해 보다 생산적인 정책경쟁의 장이 되고, 새로운 영덕을 창출하는 원년으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 영덕군수는 지역주민의 행복한 삶과 지역발전을 위해 영덕의 비전과 가치를 쌓아온 준비된 자치단체장이 선출되기를 바란다.

2022-01-16

후임 시장에 대한 바람

고윤환 문경시장 새로운 길을 걸어가는 여정은 낯설고, 어렵다.더 나은 시민의 삶과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늘 고민하고, 혁신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지혜로운 인물이 시정을 이어나가길 바란다. 저출산, 고령화, 수도권 집중화로 인한 지방도시의 인구감소 문제는 사회·경제 전반으로 큰 영향을 미치며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제 지방도시는 존립을 걱정해야 하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문경시는 탄광산업이 호황이던 1974년에 16만 명이라는 최대 인구를 기록하고, 폐광을 기점으로 3년만인 1994년에 인구 10만, 그 이후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2004년부터 지금까지 인구 7만명 사수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해왔다. 전국적으로 출생아 수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파격적인 출산장려정책을 시행하여 2019년, 2020년 2년 연속으로 출생아 수가 증가했고, 합계 출산율도 1.291명으로 전국 260개 시군구에서 26번째로 높은 수준이다.고령화된 인구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청년을 지역에 정착시키고자 문경시 청년 기본조례를 제정하고, 달빛탐사대 출범, LH 행복주택 준공, 지역정착맞춤형학과 개설 등 다양한 방안도 모색했다. 또 맞춤형 귀향·귀촌·귀농 정책과 인구증가시책을 추진했다. 우리 시 귀농·귀촌인구는 2012년 121명에서 2020년 1천399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해 이 같은 노력의 결과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처럼 지난 10년간 출산과 양육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고령화시대의 대응기반을 구축하는 등 모든 시책을 시민의 보다 나은 삶을 바탕으로 인구증가에 중점을 두고 추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구감소라는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 존재하고 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의 2배가 넘는 상황이 심화되고 있고, 청년층의 이농현상이 가속화되는 시대의 조류를 탓할 수도 있지만, 인구는 지역의 성장 동력이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다. 아니, 포기해서도 안 된다.이런 현상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 지방행정의 선도적인 노력과 함께 재정의 역할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이번 대선 의제 1위가 집값 안정, 즉 주거문제 해결이다. 우리 시는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혁신적인 인구정책으로 주거문제를 해결하는 새문경 뉴딜정책을 구상해 새로운 비전과 방향을 제시했다.귀향·귀촌·귀농인의 조기 정착을 위해 충족돼야 할 필수조건인 보금자리를 제공함으로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도시민의 유입으로 만성적인 농촌 일손 부족문제를 해결하며, 마을 내 폐가와 빈터를 정비함으로 농촌주거환경 개선이 함께 이루어진다.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큰 산업축인 건설수요가 활기를 찾으며, 지역 경기를 이끌고, 무엇보다 늘어난 인구만큼 내수가 진작되게 된다. 영순 의곡리에 설치한 모듈주택 3동은 입주자 공모결과 31명이 지원했으며, 공평동 모듈주택 10동은 63명이 신청해 6.3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안정적 정착을 바라는 도시민의 수요가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입주자 모집 시 취업 또는 창업하는 청년세대를 우선적으로 선발해 출산 및 취학아동이 있는 젊은 세대가 많이 정착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 어린이집, 학교의 폐교를 미연에 방지하고 도시가 젊어져 기업체의 구직난 해소로 기업이 유치되는 선순환의 인구구조를 만들어 갈수 있다.문경을 이끌어갈 차기 시장이 시민의 삶을 중심으로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혁신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지혜로운 분이었으면 좋겠다. 새로운 길을 걸어가는 여정은 낯설고, 어렵지만, 그만큼 값어치 있는 길이다. 주어진 틀 안에서 관습적으로 접근해서는 답을 찾을 수 없다. 인구문제, 지방소멸 문제 어렵지만 해결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지혜를 모으고, 마음을 모으면 해낼 수 있다.예산 확보를 위한 준비와 노력도 매우 중요하다. 국가예산확보는 예로부터 단체장의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설명되기도 했다. 정부 정책방향에 맞추어 세밀하게 계획을 수립하고 중앙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정책 동향자료 수집 등 중앙부처 예산편성 요구 단계부터 직접 챙겨야 한다. 부처예산에 반영되지 못한 사업이 정부안에서 다시 살아나거나 부처예산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금액이 정부안에서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기 때문이다. 이후 국회 확정시까지 체계적으로 대응해 국가예산 확보 의지와 활동을 한시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2022-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