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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있고 정직한 사람을 선택하자

등록일 2022-04-17 20:06 게재일 2022-04-1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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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의종 전 청송군수

우리나라에서는 왕비를 선택할 때마다 전국에 왕비 간택령을 내려 우수한 반가의 규수를 왕비로 간택을 했다.

이번에도 왕비 간택령이 내려지고 이에 따라 전국의 규수들이 모여들었다.

대왕대비 마마는 전국에서 모여온 규수들에게 쌀을 1되씩 나누어 주면서 앞으로 한 달 동안 이 쌀로만 밥을 지어 먹고 한 달 후에 이 곳에 다시 모이라고 지시를 했다.

이 명에 따라 한 달 후에 모인 규수들은 하나같이 비쩍 말라 있었으며 걸음도 제대로 걷지 못하는 몰골을 하고 있었으나 한 규수만은 살이 통통하게 올라서 씩씩한 걸음을 걷고 있었다.

이를 이상히 여긴 대왕대비께서 그 규수를 불러 그 이유를 물으니 그 규수의 대답인즉 슨 ‘대왕대비 마마께서 주신 쌀 1되를 가지고 떡을 만들어 시장에서 팔아 그 돈을 가지고 다시 쌀을 사서 떡을 만들어 파니 쌀 1되가 2되가 되고 2되가 4되가 되고 하여 삼시세끼 밥을 배불리 먹고도 돈이 남아 돈을 가져왔다’라고 대답을 하는 것이었다.

이 답변을 들은 대왕대비 마마께서는 무릎을 치면서 “네가 과연 이 나라의 국모감이다”라고 하시면서 만조백관들이 보는 앞에서 이 규수를 왕비로 선택하는 결정을 내렸다.

같은 방식으로 영국의 스코틀랜드에서도 왕비를 간택하게 되었다. 대왕대비께서는 왕비가 되기 위하여 운집한 많은 규수들에게 해바라기꽃 씨앗을 한 알씩 나누어주면서 이 꽃 씨앗을 잘 길러서 3개월 후에 가져오는 자 중에서 꽃을 제일 잘 키운 규수를 왕비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씨앗을 받은 모든 집안에서는 씨앗을 심고 3개월 동안 정성을 다해 해바라기를 길러서 3개월 후 해같이 아름다운 꽃을 들고 왔는데 유독 한 규수는 해바라기가 없는 빈 화분을 들고 있으며 얼굴을 들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대왕대비 마마께서는 다른 화려한 꽃을 든 규수들은 다 물리치고 꽃이 없는 빈 화분을 든 이 규수를 왕비로 선택한다는 결정을 선포했다.

이에 많은 대신들이 의아하게 생각하자 이 대왕대비께서 말씀하시기를 우리 스코틀랜드는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지금 우리나라에 필요한 왕비로는 정직한 사람이 요구되고 있다. 내가 3개월 전에 나누어준 해바라기 씨는 모두 삶은 것이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싹이 날 수 없다. 따라서 해바라기를 들고 온 규수들은 양심을 속인 자들이기 때문에 왕비가 될 수 없으며 해바라기가 없는 빈 화분을 들고 온 이 규수를 왕비로 선택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우리는 지방화시대를 맞이하여 다가오는 6월1일에는 우리의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 우리는 지도자로서 쌀 1되를 가지고 떡을 만들어 배불리 먹고도 돈을 남긴 처녀와 같이 융통성 있는 능력의 소유자를 원한다.

청송은 농촌이기 때문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한 되의 쌀을 갖고 한 달을 살기 위하여 죽을 쑤어먹거나 미숫가루를 만들어 먹는 지도자보다는 작은 예산이지만 융통성을 발휘하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사고를 가진 지도자를 원한다.

모두들 말은 그럴듯하게 하지만 퇴임 후에는 모두들 챙길 것은 다 챙기고 양심을 속이고 물러나는 정직하지 못한 지도자들을 많이 보아 왔다.

우리는 이번에는 정신 똑바로 차리고 누가 우리 지역의 지도자로서 적합한지 잘 살펴서 위의 두 왕비같이 능력 있고, 정직한 사람을 우리의 지도자로 뽑는 지방선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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