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은 과거 조선말까지 평양, 개성, 강경, 대구와 함께 전국 5대 시장 중 하나로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어 상업과 유통이 부흥했으며, 대구보다 더 큰 장이 열렸다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대구 다음으로 경북에서 두 번째로 시(市)로 승격될 만큼 위상과 자격을 갖춘 도시였다. 또한 지리적으로 대한민국의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속도로와 일반철도, KTX가 교차하는 사통팔달로 인해 과거부터 현재까지 교통과 물류의 도시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록 우리시만의 문제만은 아니지만 이러한 김천시가 시대적 흐름에 뒤처지면서 인근도시인 구미처럼 일찍 공업화에 편승하지 못한 탓에 도시의 발전은 침체되고 인구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났다.
하지만, 현재 우리시는 율곡동 일원에 조성된 경북 김천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기술,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12개 주요 공공기관이 입주해 있으며,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공공기관과 지역기업이 연계한 첨단전기자동차, 드론, 튜닝카 등과 같은 미래 먹거리산업 육성과 신성장산업 발굴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원천이 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김천이 더욱 발전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올바른 시장을 뽑기 위한 시민들의 선택 또한 중요하다.
새롭게 선출되어 미래 김천을 이끌어갈 김천시장에게 바라는 점들을 몇가지 적어 본다.
첫째, 시민들이 행복한 김천을 만드는 것이다.
코로나19라는 유례 없는 바이러스로 인해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행복도 감내하면서 거리두기와 방역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빠른 일상회복으로 코로나 블루(코로나로 인한 우울증)를 이겨내고 다시금 코로나 이전의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어야 한다.
둘째, 청렴이 최고의 경쟁력이다.
시장의 위치는 누구보도다 공정하고 엄격한 잣대로 시정을 펼쳐야 한다. 낮은 자세로 시민과 소통하고 쓴 소리에도 귀 기울일 줄 알아야 공무원들의 행정도 신뢰할 수 있고 김천시의 위상 또한 높아지는 것이다. 특히, 타지역에서 김천으로 이전하는 기업들에게 친절하고, 신속한 행정으로 신뢰를 쌓는다면 더 큰 규모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셋째, 미래 김천을 위한 안목이 필요하다.
KTX고속철과 2027년 개통 예정인 김천-거제간 남부내륙선, 김천-전주간 철도망과 대구권 광역철도 연장 등 우리시는 사통팔달의 교통과 물류의 중심지로 재도약할 좋은 기회이다. 교통이 편리한 김천시가 그저 흘러지나가는 곳이 아닌 사람들과 기업들이 찾아오도록 교통과 물류의 활용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또한, 일반산업단지의 추가 조성으로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지만,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와 청년층의 외부유출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천혁신도시와 구도심의 균형 있는 발전과 일할 수 있는 청년층 인구유입을 위한 인프라 조성, 인센티브 제공을 확대하여 도시의 활력을 되찾기 위한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
넷째, 스포츠 인프라의 적극적 활용이다.
우리시는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이 잘 되어 있고, 김천상무의 1부 승격으로 스포츠마케팅 또한 원활한 상황이다. 이러한 강점들을 100% 활용하고, 제2의 스포츠타운 조성으로 국내외 대규모 대회를 더 많이 유치하여 스포츠도시로의 위상을 높여 나가야 한다. 다양한 스포츠 경기를 유치하는 만큼 지역 상경기 또한 활성화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공약의 성실한 이행이다.
시장으로 출마하는 후보자들이 내세우는 나름의 선거 공약들을 보면 후보자들의 신념과 소신을 엿볼 수 있다. 미래 김천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시민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줄 수 있는 공약인지, 김천시의 실정에 적합하고 실현가능한 공약인지 신중히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
김천 시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지는 사람은 시민들과의 약속인 공약을 성실히 이행해야할 의무가 있다.
아무쪼록 김천을 이끌어 갈 지도자는 소통과 화합으로 지역발전과 경제활성화의 실현뿐만 아니라 미래 100년을 내다보고 성장할 수 있는 김천시가 될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굳건한 주춧돌과 같은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