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활에 인공지능(AI)이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온라인 쇼핑 사이트에서 개인에 맞춘 제품을 추천받거나, 자동차가 스스로 주행하는 등 점점 우리 생활의 중심에 AI가 들어오고 있다. 경북매일신문은 AI가 우리 생활에 어떻게 접목되고 있는지, 경북도와 각 지자체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기술개발의 현재와 미래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알아보고, 동시에 데이터보안·개인정보보호·AI의 윤리성 문제 등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경북도청의 사무실 책상에 한 사람이 앉아 있지만, 자료 작성은 혼자 하지 않는다. 인공지능(AI)이라는 시스템이 일을 돕고 있어서 직원들의 업무능률이 두 배로 올랐다.일을 돕고 있는 AI는 지난해 3월 경북도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공개한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AI 챗봇서비스인 ‘챗경북’이다. 지난달 행정업무 지원 서비스에 챗경북을 접목한 뒤 도청 사무실 곳곳의 풍경이 달라졌다. ‘챗경북’은 경북연구원이 ‘Chat GPT’를 경북에 맞게 설정해 자체 개발한, 경북도민을 위한 정책지원 AI 챗봇 서비스로서 특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챗경북은 현재 △보도자료 작성 지원 △사업 건의 조서 작성 지원 △경북도청 공무원 공부 모임인 화공(화요일에 공부하자!) 특강을 돕고 있다.먼저 보도자료와 사업 건의 조서는 관련 문서와 자료만 있으면 초안을 작성해 준다. 1시간 정도 걸리는 초안 작성 시간을 3분으로 크게 줄일 수 있다. 화공특강 챗봇은 경북도 공식 유튜브 채널 ‘보이소TV’에서 제공하는 특강 내용을 기반으로 묻고 답하며 강의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경북도는 앞으로 업무지침서를 비롯한 법정·판례 검토, 민원 서류 적절성 검증과 같은 단순 반복 업무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 지원을 늘려 정부예산 분석이나 공모과제 사업제안서 작성 지원과 같은 업무기획 관련 서비스도 탑재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이 모든 것은 지금까지 공상과학 영화에서 많이 봐왔던 미래기술, 바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기술이 더 이상 상상 속의 기술이 아니기 때문에 빚어지는 사회 현상이다.인공지능은 사실 우리의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매일 사용하는 스마트폰에도 인공지능 기술이 들어 있다. ‘얼굴인식’ 기능과 애플 시리(Siri)와 같은 ‘음성인식’ 기능이 그것이다. 인터넷 검색에서 자동으로 추천 검색어를 띄워 주는 것도, 유튜브 영상 자동 자막 생성도 모두 인공지능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들이다. 이렇듯 AI는 공상과학에서 우리 실생활로 급격히 침투했다. 미래상품의 경쟁력은 인공지능 기능에 따라 그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세계 각국은 서로 AI기술 개발과 보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그 경쟁 대열에 합류한지 오래다.
현재 경북도와 경북연구원은 AI 기술을 전 분야에 적용해 경북의 발전을 선도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6대 추진전략을 수립, 정책선도형 연구를 강화하고, 글로벌 전문 연구자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경북형 생성형 AI를 활용한 연구와 실증 연구와 다양한 세미나, 포럼을 개최해 AI 연구 결과와 지식을 공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AI 기술의 이해와 활용 방안을 논의하고, 경북의 AI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경북도의 이런 정책이 가져올 결과는 도민들의 편의성 증대다. 특히 농업 분야에서 AI와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신기술을 농특산물 유통 플랫폼에 활용하면 관련 매출 상승, 판로 확대 등도 가능해진다.이와 함께 인공지능을 활용해 차량 모터, 부품의 소리나 진동의 이상 상황을 감지해 대응하는 기술도 적용한다. 이 플랫폼이 구축되면 시·공간을 초월해 현장 상황에 대응할 수 있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차량 유지보수가 가능해진다. 특히, 철도에 적용할 경우 비용 절감과 철도 운행 시간을 늘려 운송 수익도 증대된다.유철균 경북연구원장은 “AI가 곧 경북의 미래이며, AI 경북이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강조하며 “경북연구원이 AI시대의 패러다임 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선재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원장은 “경북이 AI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해 AI 시대의 선도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경북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중용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