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기획ㆍ특집

내 목소리와 똑같은 AI 목소리… 인류 문명 확 바꾸나

전 세계 증시가 폭락하며 지난 5일에는 ‘검은 월요일’에 빠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팬데믹 같은 대형 악재는 없었다. 무슨 일일까?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77% 급락하며 2500선이 무너졌고, 일본 닛케이225(닛케이 평균주가) 지수는 12.4% 폭락해 3만1000 선을 위협받았다. 미국 SP500, 나스닥, 다우존스 산업 평균도 모두 2~3%대 지수 하락률을 나타냈다.이번 폭락의 배경 중 하나가 인공지능(AI) 회의론 확산이다. 2022년 챗GPT 등장 이후 관련주 상승을 이끌던 AI 투자와 기술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모기업), 아마존, 테슬라, 메타 등 이들 ‘매그니피센트 7’의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AI 거품론이 힘을 얻고 있다.빅테크 기업들이 수익성만 신경 쓸 뿐 AI 윤리는 뒷전에 두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으면서 AI 윤리 논란은 반복되고 있다. 오픈AI는 챗GPT를 활용해 논문을 쓰면 적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는데도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생성형 AI 모델인 제미나이로 어린이에게 편지를 쓰라는 광고를 냈다가 비판에 휩싸이고, 백인인 역사적 위인을 유색인종으로 생성하는 등 오류가 잇따르자 이미지 생성 기능을 중단하기도 했다.오픈AI는 챗GPT-4o에 유명 배우 스칼렛 요한슨과 비슷한 목소리를 사용했다가 소송에 휘말렸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이미지 생성 도구가 미성년자 음주, 성적으로 대상화된 여성 등 유해한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는 내부 폭로가 나오기도 했다.그렇다면, 스티븐 호킹 박사의 예언처럼 AI가 ‘인류 문명 역사 최악의 사건’이 될 수도 있는 것 아닐까? △초 AI의 한계 지적하고 위협을 걱정하는 과학자들과학적 측면으로 초 AI의 한계를 지적하는 사람과 이로 인한 위협을 걱정하는 과학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세계적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 박사는 지난 2017년 11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웹서밋테크놀로지 콘퍼런스에 참여해 “AI는 인류 문명사의 최악의 사건이 될 수 있다”, “자율적 작동 무기로 인류를 위협하고, 모든 인류 경제도 파괴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AI 버블(거품) 발생 가능성 놓고 수익성에 물음표 던지는 빅테크들오픈AI가 ‘챗GPT’를 출시한 이후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잇따라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AI 서비스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1년 전 AI가 향후 10년 동안 세계 경제 생산량을 7% 증가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던 골드만삭스도 AI 수익성에 물음표를 찍었다. 골드만삭스의 짐 코벨로 애널리스트는 최근 발표한 AI 관련 보고서에서 “세상에 쓸모가 없거나 준비되지 않은 것을 과도하게 구축하는 것은 나쁜 결과를 낳는다”고 부정적 의견을 제시했다.영국의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도 최근 보고서에서 “(챗GPT가 나오고) 20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소비자나 기업 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것은 챗GPT와 마이크로소프트의 ‘깃허브 코파일럿’뿐”이라면서 월가의 회의적인 시각이 커지고 있음을 짚었다.월가의 논쟁은 기업의 실적 발표날 현실로 들이닥쳤다. 7월 23일 구글의 2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에게 “분기당 120억 달러(약 17조 원)에 달하는 AI 투자가 언제부터 성과를 내기 시작할 것인가”를 물었다. 피차이는 “(AI에 대한) 과소 투자 위험이 과잉 투자 위험보다 훨씬 더 크다”고 답했다. 수익성 대비 과잉 투자는 맞지만, 과소 투자의 위험이 더 크므로 투자 규모를 줄이지 않을 것이란 말이었다.지난 2분기 구글의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4%, 순이익은 29% 증가하는 등 월가의 예상치를 충족했지만 이날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주가는 AI 투자에 대한 우려로 오히려 5%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슬슬 계산기를 두드리기 시작한 것이다.AI가 실제 어떠한 이론을 따르든 시장 심리는 이미 ‘AI 버블(거품현상)’에 대한 피로감이 짙게 형성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처럼 ‘옥석 가리기’ 과정을 거쳐 살아남은 기업들이 수익을 독차지하는 상황이 재현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 10명 중 6명 “AI 기술 이점이 위협보다 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새로운 디지털 질서 정립 추진계획’의 후속 조치로서, 지난 6~7월에 ‘인공지능(AI)의 안전, 신뢰 및 윤리’를 주제로 디지털 공론장을 통한 국민 의견 공론화 결과를 지난 7일 발표했다.대국민 설문조사 결과, 국민들의 57%가 AI 기술의 잠재적 이점이 위험보다 많다고 답했다. 또 55%는 안전한 AI 발전을 위해서 규제보다 혁신이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가장 중요한 정부 정책으로 34%의 국민이 ‘AI법 제정 및 윤리기준 마련’을 꼽았다.8월 7일부터 9월 6일까지 디지털 접근성 강화 주제로 대국민 설문조사와 정책 아이디어 공모전이 디지털 공론장을 통해 진행된다.△AI가 부정적 환경 초래하는 주체적 대상 될 수 있다는 미래학자들‘4차 산업혁명시대’에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 기반 인프라의 조성은 인간에게 미칠 수 있는 긍정적 요소와 더불어 비인륜적일 수 있는 매우 부정적 환경을 초래하는 주체적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AI가 인간 사회의 윤리 규범을 판단할 수 있는 인지 지능학습이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스스로 자가 학습을 통해 반인륜적 알고리즘을 스스로 생성하고 나아가 인류에게조차 대립하게 되는 사태에 대한 우려가 깊다. 그런 우려와 예측은 세계 유수의 석학들에 의해 예견돼왔다.2014년 5월 영국 인디펜던트지 기고문에서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프랭크 윌책 MIT대 교수, 맥스 태그마크 MIT대 교수, 스튜어트 러셀 UCB 교수 등 4명은, “인공지능이 인류 사상 최대 성과인 동시에 최후의 성과이자 인류의 재앙이 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AI의 콘텐츠 검열 능력은 검증이 불가능세계적 SNS 기업인 페이스북 사가 2017년부터 운영해온 성 착취 혹은 자해, 테러 암시 등 유해 콘텐츠를 검열해 삭제하는 ‘콘텐츠 모더레이터(Contents Moderator)’들이 강박증세 및 비정상적인 행동과 퇴폐적인 행위, 심지어 자해 영상 속의 상황들을 따라 하는 모방 자해 행위를 시도해 이들을 위한 정기적인 상담과 심리치료까지 병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페이스북 사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AI가 단기적으론 ‘콘텐츠 모더레이터’ 작업과 비교해 예전만 못할 것으로 본다”라고 인정했다. 현재의 시점에서 AI는 사회적 규범이나 윤리성을 감안해야 하는 인지능력과 감정의 이해는 아직까지 인간을 모방조차 할 수 없다는 점을 대변하고 있다. 이는 AI에게 적용, 학습 시켜야 할 과제로 사회 윤리적 가이드가 최우선으로 필요하다는 점도 시사하는 것이다. △AI의 사회윤리 이슈2016년 3월 24일, 마이크로소프트사는 트위터, 그룹미(GroupMe), 킥(Kik) 등의 SNS를 통해 채팅이 가능한 AI 챗봇 ‘테이(Tay)’를 공개했고, 공개 후 단 16시간 만에 운영을 중단한 일이 있었다. AI 챗봇 ‘테이(Tay)’ 스스로도 인종차별적 언어로 대화를 했기 때문에 이를 모니터링하던 마이크로소프트(MS)사는 AI ‘테이(Tay)’의 서비스를 끊어버리는 조치를 취해야만 했었다.당시, AI 챗봇 ‘테이(Tay)’는 말을 따라 하는 게임 ‘내 말을 따라 해 봐’를 통해 의도적으로 세뇌하고자 했던 사용자들의 악용에 통제 알고리즘의 방어기제는 작용하지 못했다.더 심각했던 상황은 사용자들의 욕설 및 인종차별 발언과 더불어, 심지어 나치독일이 유대인을 학살한 홀로코스트는 “지어낸 말”이라는 거짓된 내용의 말을 AI 챗봇 ‘테이(Tay)’가 무분별하게 그대로 학습하게 됐던 점이 가장 큰 위험 요소로 인지됐다. 이러한 AI 챗봇 ‘테이(Tay)’사건 이후, 마이크로소프트사는 2년여간 AI 윤리 부문에서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표방하며 윤리 가이드 라인을 정립했다. 모든 AI를 개발하는데 있어서 ▲공정성 ▲신뢰성과 안전보장 ▲투명성 ▲프라이버시와 보안 ▲포용성 ▲시스템에 대한 책임 등 6가지 원칙을 수립·적용하기로 했다. 최근 장애인 보조(도움) 기술에 AI 적용 시 음성인지 발음교정 텍스트 변환, 오디오 정보의 3차원 그래프 구현으로 청각이나 시각장애인들의 이동성 개선에도 ‘윤리 가이드’를 의무적으로 적용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8-11

약 먹을 시간 알려주고 말 동무… 위기상황선 생명도 구해

투수가 공을 던진다. 타자는 날아오는 공을 보고 볼이라고 판단하고 스윙조차 하지 않았다. 심판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볼이라고 생각한 타지는 움찔했고, 예전 같으면 타자가 심판에게 항의라도 해볼 법한 공이지만 어떤 항변도 할 수 없다. 최근 프로야구 판정을 AI가 맡고 나서부터 나타난 현상이다. 올해 야구위원회(KBO)는 세계 최초로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일명 야구로봇심판을 도입했다. 야구장에서 흔히 보던 볼 판정 시비를 없애 경기시간을 단축하겠다는 KBO의 의지다. 바야흐로 스포츠 경기에 AI가 도입된 첫 사례다.인공지능 즉 AI는 우리 실생활에 점점 더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미 행정 서비스에 AI를 도입해 보도자료 작성을 돕고, 사업 건의 초안까지 ‘뚝딱’ 만들어 내고 있으며, 향후 경북형 생성형 AI를 활용한 연구와 실증 연구와 다양한 세미나, 포럼을 개최하는 등 AI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실생활에서의 AI의 활약은 더욱 구체적이다. 최근, 화장실에서 넘어져 움직일 수 없었던 80대 독거 어르신은 AI스피커에 살려달라고 소리쳤다. 이를 감지한 스피커가 즉시 해당 시청 24시 관제센터를 호출, 응급상황임을 인지한 관제센터는 119대원을 현장으로 급파했다.이렇듯 최근 고령화와 그에 따른 독거노인의 고독사 문제를 AI가 해결하고 있다. 최근 각 지자체도 노령인구와 1인 가구 문제 해결을 위해 스마트헬스케어, 1인 가구 AI돌봄시스템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평소 어르신들의 생활 습관을 학습해 약을 먹어야 할 시간을 알려주거나 말동무가 되어 준다. 위기 상황에서는 그들의 생명도 구하고 있다.AI는 창작 활동도 지원한다. AI는 현재 그림, 음악, 소설 등을 스스로 창작한다. 특히 AI는 일러스트레이션, 스토리 분야에서 더 쉽고 놀랄 만한 수준의 결과물을 산출하고 있다. 영화나 광고같이 대규모 비용이 드는 콘텐츠 영역에서도 AI가 만들어 내는 창작물을 활용하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달 15일 구미시에서 국내 최초로 ‘국제 AI 메타버스 영화제’를 개최했다. 영화 속 모든 이미지나, 캐릭터, 음성, 사운드 등을 실제 촬영 없이 만들어 내는 AI 영화에 중점을 둔 영화제는 창작의 영역을 새롭게 개척하고 디지털 분야의 대중화에 기여할 기회라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앞으로 1년 이내에 100% AI 생성 영화가 개봉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특히, AI가 관련 업계가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안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현재 하나의 스튜디오에서 보통 1년에 2~3편을 제작한다면, AI라는 도구를 활용하면 12편까지도 제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요리의 영역에도 AI가 도입되기 시작했다. 최근 AI관련 기업들이 연일 AI 셰프를 개발하고 있다. AI가 식재료를 분석해 조리 데이터를 확보, 최적의 레시피를 구하는 방식이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4’애서 AI 기능이 탑재된 그릴 ‘퍼펙타’가 혁신상을 수상했다. 생고기를 넣고 부위와 굽기 정도를 선택하면 3분 안에 스테이크 요리를 완성한다. 제품에 탑재된 AI 센서가 고기의 형태와 두께, 부위 등을 파악해 최적의 맛을 내는 열을 가해 요리하는 방식이다. 다양한 음식을 더 빠르게 완성하는 것뿐만 아니라 필요에 따라 AI가 스스로 요리 방식을 바꿔가며 완성도를 높인다.이처럼 AI는 앞으로 우리 실생활에 더 많이 등장하게 될 것이다. 최초의 인공지능 정의는 ‘기계를 인간 행동의 지식과 같이 행동하게 만드는 것’이었지만 이러한 정의로는 현재의 인공지능을 설명할 수 없다.경북도 AI 관련 연구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경북연구원 유철균 원장은 “중요한 점은 AI는 이미 우리 생활에 깊숙하게 들어와 있고, 향후 인류의 방향까지 결정지을 수 있다”며 “AI 시대의 패러다임 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면 AI가 파괴적 기술이 아닌 인간 삶에 꼭 필요한 기술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고리즘 작동 특정지역 정치성향 파악해 선거 후보 당락 예측도뉴스·음악 추천·검색 수행은 기본지도·내비게이션서비스 제공업체맞춤별 노출 온라인광고서도 필수車 자율주행기술 지속 업그레이드인공지능(AI)의 발전과 일상생활의 활용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은 이제 일생 생활 속 많은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는 기술이다.먼저 스마트폰 음성인식 서비스들이 AI기술이 활용된 대표적 분야 중 하나다. 현재 우리 주변에서는 ‘시리(아이폰)’나 ‘빅스비’(갤럭시), 혹은 다은 음성인식 서비스를 부르는 소리를 흔히 듣게 된다. 스마트폰이 사용자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그들이 내린 각종 검색 명령이나 뉴스, 음악 추천과 같은 요구들에 대해 AI알고리즘을 작동해 그들의 명령에 최적화된 사항을 화면에 보여준다. 현재는 더 많은 데이터들이 축적되고 알고리즘의 개선이 이뤄지면서 오류가 거의 없는 수준으로 발전했다.지도 및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도 AI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이들은 지도 및 내 비게이션 상 최단 경로 검색 및 실시간 교통정보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에게 최적의 길을 안내하고 있다. 이 역시 AI기술의 발달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SNS 플랫폼에서는 AI가 사용자들의 기호와 취향을 파악해서 적절한 콘텐츠들이 노출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머신러닝 알고리즘에 의해 사람들이 어떤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팔로우를 하게 되면 AI는 그 데이터를 학습해 사용자의 성향을 분석한다. 현재 일부 나라의 경우 이렇게 모은 정보로 특정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의 정치적 성향을 파악해 어떤 후보가 선거에 당선될지도 예측할 정도로 인공지능은 발전하고 있다.온라인 광고에서도 AI는 필수다. 최근 사용자가 온라인에서 어떤 상품을 검색하거나 해당 상품을 구매한 경우 해당 상품과 비슷한 상품이나 파생 상품이 인터넷 페이지에 노출된다. 특히 이용자들이 많은 거대 플랫폼의 경우 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 회원가입 시 등의 자료로 나이, 성별, 직업, 지역 등 개인 신상 정보를 추적 이용자의 PC등에 적절한 광고를 노출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시스템은 프라이버시 등의 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에 일부 플랫폼의 경우 자사의 브라우저에 이용자 추적(트래커) 방지 기능을 탑재하는 등 보안을 강화하는 추세이기도 하다. 모바일앱 숏츠 화면. /신세계라이브쇼핑 제공 자동차 분야도 AI가 필수다. 향후 모빌리티 분야의 혁신은 자율주행 AI기술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 유수의 자동차 회사들은 오토파일럿과 같은 자율주행 기능을 계속 업그레이드하고 있다.현재 자동차 AI는 실시간으로 카메라와 각종 센서로 입력되는 정보들을 통해서 도로 상황을 파악하고 교통 흐름을 정보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사람이 직접 운전하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까지는 자율 주행이 가능하도록 활용되고 있다. 앞으로 자율 주행 기능이 탑재된 차량들이 더 많아지면 차량들의 운전 정보를 서로 공유해 차량이 자율적으로 이동하는데 문제가 없을 정도로 기술이 진보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는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이해가 어렵기도 하고 몇몇 전문가들의 영역이라고 생각되기 쉬운 것 같지만 이렇듯 AI는 많은 일들을 더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만들고 있다. 현재 AI분야의 전문가들은 각종 산업 분야에서 영입 1순위가 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이는 산업혁명 이후 사람들의 생활상이 많이 바뀐 것처럼 인공지능 역시 그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하지만 인공지능으로 사람들의 일을 컴퓨터가 대체함으로써 생기는 문제와 우려도 있다. 인공지능을 경쟁자라고 생각거나 기술이 어렵기 때문에 외면할 수도 있겠지만, 평소 흥미를 갖고 관련 내용을 조금이나마 공부해둔다면 앞으로의 변화에 적응해 나갈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8-04

보도자료 작성 돕고, 사업건의 초안까지 ‘뚝딱’

우리 생활에 인공지능(AI)이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온라인 쇼핑 사이트에서 개인에 맞춘 제품을 추천받거나, 자동차가 스스로 주행하는 등 점점 우리 생활의 중심에 AI가 들어오고 있다. 경북매일신문은 AI가 우리 생활에 어떻게 접목되고 있는지, 경북도와 각 지자체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기술개발의 현재와 미래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알아보고, 동시에 데이터보안·개인정보보호·AI의 윤리성 문제 등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경북도청의 사무실 책상에 한 사람이 앉아 있지만, 자료 작성은 혼자 하지 않는다. 인공지능(AI)이라는 시스템이 일을 돕고 있어서 직원들의 업무능률이 두 배로 올랐다.일을 돕고 있는 AI는 지난해 3월 경북도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공개한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AI 챗봇서비스인 ‘챗경북’이다. 지난달 행정업무 지원 서비스에 챗경북을 접목한 뒤 도청 사무실 곳곳의 풍경이 달라졌다. ‘챗경북’은 경북연구원이 ‘Chat GPT’를 경북에 맞게 설정해 자체 개발한, 경북도민을 위한 정책지원 AI 챗봇 서비스로서 특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챗경북은 현재 △보도자료 작성 지원 △사업 건의 조서 작성 지원 △경북도청 공무원 공부 모임인 화공(화요일에 공부하자!) 특강을 돕고 있다.먼저 보도자료와 사업 건의 조서는 관련 문서와 자료만 있으면 초안을 작성해 준다. 1시간 정도 걸리는 초안 작성 시간을 3분으로 크게 줄일 수 있다. 화공특강 챗봇은 경북도 공식 유튜브 채널 ‘보이소TV’에서 제공하는 특강 내용을 기반으로 묻고 답하며 강의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경북도는 앞으로 업무지침서를 비롯한 법정·판례 검토, 민원 서류 적절성 검증과 같은 단순 반복 업무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 지원을 늘려 정부예산 분석이나 공모과제 사업제안서 작성 지원과 같은 업무기획 관련 서비스도 탑재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이 모든 것은 지금까지 공상과학 영화에서 많이 봐왔던 미래기술, 바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기술이 더 이상 상상 속의 기술이 아니기 때문에 빚어지는 사회 현상이다.인공지능은 사실 우리의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매일 사용하는 스마트폰에도 인공지능 기술이 들어 있다. ‘얼굴인식’ 기능과 애플 시리(Siri)와 같은 ‘음성인식’ 기능이 그것이다. 인터넷 검색에서 자동으로 추천 검색어를 띄워 주는 것도, 유튜브 영상 자동 자막 생성도 모두 인공지능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들이다. 이렇듯 AI는 공상과학에서 우리 실생활로 급격히 침투했다. 미래상품의 경쟁력은 인공지능 기능에 따라 그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세계 각국은 서로 AI기술 개발과 보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그 경쟁 대열에 합류한지 오래다. 현재 경북도와 경북연구원은 AI 기술을 전 분야에 적용해 경북의 발전을 선도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6대 추진전략을 수립, 정책선도형 연구를 강화하고, 글로벌 전문 연구자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경북형 생성형 AI를 활용한 연구와 실증 연구와 다양한 세미나, 포럼을 개최해 AI 연구 결과와 지식을 공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AI 기술의 이해와 활용 방안을 논의하고, 경북의 AI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경북도의 이런 정책이 가져올 결과는 도민들의 편의성 증대다. 특히 농업 분야에서 AI와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신기술을 농특산물 유통 플랫폼에 활용하면 관련 매출 상승, 판로 확대 등도 가능해진다.이와 함께 인공지능을 활용해 차량 모터, 부품의 소리나 진동의 이상 상황을 감지해 대응하는 기술도 적용한다. 이 플랫폼이 구축되면 시·공간을 초월해 현장 상황에 대응할 수 있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차량 유지보수가 가능해진다. 특히, 철도에 적용할 경우 비용 절감과 철도 운행 시간을 늘려 운송 수익도 증대된다.유철균 경북연구원장은 “AI가 곧 경북의 미래이며, AI 경북이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강조하며 “경북연구원이 AI시대의 패러다임 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선재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원장은 “경북이 AI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해 AI 시대의 선도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경북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중용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