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기획ㆍ특집

그늘진 사각지대부터 손 내밀어 차별·장벽없는 선진도시로 성큼

요즘 `복지`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들린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복지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급격한 사회변화로 복지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복지정책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포항시 역시 정부정책에 발맞춰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소외된 아동과 노인, 모자, 저소득가정 등 정말로 필요한 사람들에게 복지혜택이 돌아가고 있는지부터 체크하는 일이 우선이다.주민센터 사무 본·구청 이관… 복지코디네이터 등 운영경력단절여성 일자리 1천500개도 마련, 맞춤형정책 강화포항시는 민선 6기를 맞아 시민 모두가 편안한 행복도시를 위해, 복지사각지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거기에 맞춤형 복지정책을 시도하고 있다. 우선 일자리 창출형의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맞춤형 복지정책 강화로 사회적 약자를 더욱 세심히 챙기면서 서민생활을 보듬어 나가는 것이 첫번째 정책이다.지역주민센터의 11개 일반사무를 본청과 구청으로 이관해 복지기능을 강화하고, 읍·면·동의 복지코디네이터와 복지동장제 운영을 통해 맞춤형 복지서비스와 마을중심의 복지기반을 조성하고 있다.올해 노인복지를 위해 1만500개의 노인일자리 창출과 직업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맞춤형 노인복지 서비스 강화에 1천331억원을 투입했다. 장애인에 대한 사회활동 지원과 권익 향상을 위해 장애인콜택시를 운영하고, 장애인 직업재활교육장 등을 운영해 2천200개의 장애인 일자리를 확보하는 등 사회적 약자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 명품보육도시를 만든다는 목표로 5세 이하의 유아에 대한 무상보육료 및 맞춤형 출산장려금을 지원하고 출산힐링센터와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특히, 여성친화도시로서 여성들이 가정 때문에 일을 포기하거나 자기계발과 최소한의 여가마저 포기하는 것을 막기 위해 경력단절 여성들을 위한 1천500개의 일자리에 사업비 45억원을 투입하고 있다.시민행복의 필수조건인 `안전`이 생활 속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방범용CCTV 설치에 사업비 20억원을 확보해 지능형 통합관제센터와도 연계해 놓고 있다. `범죄 없는 지대(Crime-free Zone)`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유치한 `동해안 119특수구조단`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복지는 이제 시민의 당연한 권리로 가장 높은 이율의 저축이며, 최고 수익을 낼 수 있는 미래에 대한 투자”라며 “어디에 살든 균등한 삶의 질이 보장되고 차별과 장벽이 없는 복지선진도시를 만들어 그늘진 사각지대부터 먼저 챙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민들이 어려운 곳은 없는지, 잘못된 것, 불편한 것은 없는지 늘 살펴서 복지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하지만 문제는 재원이다. 최근 복지가 최고의 화두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사업을 포기하더라도 복지는 계속돼야 한다는 것이 현재의 사회분위기다. 이러한 때 사회 안전망으로서 복지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중앙정부 등의 불합리한 복지정책으로 인해 일선 기초 자치단체들이 방향성을 잃고 헤매고 있다.복지업무의 지방이양이 점차 확대되면서 자치단체간 불균형이 심각하다. 이런 현상은 그동안 정부가 복지 수혜대상을 꾸준히 늘려온데다 자치단체의 복지수요 여건 및 재정 상태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채 보조금 지급제도, 복지관련 시설의 특정지역 편중한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그렇지 않아도 재정 여건이 취약한 데 복지수요는 갈수록 늘어만 가 고민이 크다. 그러다보니 다른 주민들을 위한 생산적 투자는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정부는 복지비용을 매년 일정 비율씩 늘린다고 한다. 이는 국비에 맞춰 지방비를 짜는 매칭 펀드 형식으로 복지재정을 운용하는 지자체에 고스란히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포항시뿐만 아니라 현재 많은 지자체들이 겪는 복지딜레마는 이러한 지역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복지정책에 그 원인이 있는 것이다. 사회정의적 측면에서 사회복지서비스는 지자체의 재정수준에 관계없이 균등하게 제공돼야 하는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철강경기 침체로 포항시가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럴 때 일수록 강소기업 육성과 창조경제를 통한 끊임없는 정책추진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포항시의 지혜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끝

2015-07-14

`포항형 창조도시` 기치 내걸고 전통·문화 어우러지는 도시로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살린 도시재생이 요즘 각광받고 있다. 많은 도시들이 환경의 변화에 따라 구조, 기능적으로 변화의 과정을 거쳐 왔다. 시대와 주변 환경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적응한 도시들은 발전했으나 그렇지 못한 도시들은 쇠퇴하거나 아예 역사속으로 사라지기도 했다. 포항시 역시 도시재생을 통해 도시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포항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살리면서 전통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도시재생을 구상하고 있다. 문화·예술이 지닌 창의력, 도시활력·재생에 적극 도입전문가·실무자·시민 문제인식 공감으로 갈등 최소화포항의 중심지인 포항역 인근지역이 역사(驛舍)의 이전(북구 이인리 KTX신역사)으로 중앙상가 등 주변 지역이 급속도로 쇠퇴하고 있다. 그동안 도시의 중추기능을 수행해왔던 포항의 도심은 도시의 확장과 외곽지역으로의 주거기능 이전으로 점차 활기를 잃고 있다.따라서 포항의 새로운 도약과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도시전체를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당장에 새로운 건축물을 짓거나, 기존의 도심을 정비하는 것이 손쉬운 방법일 수도 있겠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포항만의 정체성을 고려해 지역 특성에 맞는 발전전략을 세워야 할 때다.포항시는 도시재생을 통한 도시발전의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포항형 창조도시`건설을 내걸고 있는 포항시는 문화와 예술이 지니고 있는 창의력을 도시 활력과 재생에 접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시 말해 문화와 예술이 낡은 도시를 살리는 주요한 수단인 동시에 예술이 갖는 창의성을 도시재생에 적극 도입한다는 것이다.포항시의 기본적인 도시재생은 지역민의 갈등을 최소화하면서도 효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 건축과 도시 전문가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뒷받침돼야 한다.지난해 12월, `쇠퇴하는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재생`이라는 주제로 시가지의 구도심 재생과 도시경관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세미나를 시작으로 전문가와 시민들을 중심으로 공감대 형성에 들어갔다. 평소 소통과 협력을 강조하는 이강덕 시장의 업무 스타일에 따른 결정이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이제 도시행정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며 “고도산업사회의 발달로 상처받은 현대인들에게 `힐링`(healing)이라는 치유가 필요하듯이 도시에도 도시재생이라는 치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도시재생은 제도와 관행, 전문 인력의 숙련도와 노하우 같은 것들이 어우러져야 하는 만큼 많은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학습과정이 필요하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일이 많은 전문가와 실무자, 연구가와 도시재생의 주역인 시민들이 문제인식을 같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포항시는 도시재생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지역 스스로의 발전을 유도하기로 하고 지역의 역량강화와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그동안 상의하달(上意下達)식으로 진행된 계획을 지역사회의 주민으로부터 시작되는 상향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포항시는 도시재생의 기본방향을 4개의 권역으로 나눠 육성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문화예술 중심지로 변모시켜 나갈 계획이다.양덕·흥해 중심의 북부권은 비즈니스 및 물류 거점지구로 육성해서 KTX가 개통되면, 역세권 개발과 연계 교통망을 차질 없이 구축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조성하기로 했다. 지금까지의 도시재생은 부동산 가치 상승에 중점을 두고 행정 당국이 주도해 전면 철거 후 재건축하는 방식 위주였지만, 포항시가 추진하고자 하는 도시재생의 모델이 물리적인 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지역의 경제·사회·환경적 특성을 고려해서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점진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을 택했다는 점은 일단 환영할 만한 일이다.과거의 도시재생이 `하드웨어` 측면인 재건축·재개발에 초점을 맞춰 도시의 기능 향상과 행정 속도를 중시했다면, 최근의 도시재생은 `소프트웨어`측면을 중시하며 도시의 재활성화와 도시 기능의 재창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제 포항시가 반드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단기적 성과도 좋지만 함께 만들어가는 도시재생의 과정 자체에 더 중점을 둬야 한다는 점이다. 정해진 기간과 계획 아래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감성과 창의, 소통과 참여를 통해 계획을 함께 수정·보완해 가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도시재생을 통해 포항만의 독특한 색깔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5-07-07

천혜 자연 `영일만` 색깔 살려 명품 해양관광 허브로 키운다

영일만이라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고 있는 포항이 해양관광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철강도시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이제 해양관광도시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죽도시장, 포항운하, 영일대해수욕장, 호미곶 등에는 관광객들이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포항을 국제 해양관광도시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여러가지 노력들이 현재 진행중이다. 죽도시장·운하 등 즐길거리에과메기·물회 등 먹거리 한몫국제불빛축제도 효자노릇 톡톡대규모 휴양시설 조성 `장밋빛`관광자원 개발 행정력 쏟을 때포항 죽도시장은 누가 뭐라해도 경북동해안 지역의 최대 전통시장이다. 하루에 이곳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이 수만여명에 이르고 싱싱한 해산물은 전국 최고를 자랑한다.특히 지난 4월에 개통된 KTX포항-서울 직결선 영향으로 서울과 수도권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났고, 이들은 죽도시장과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포항운하 등을 찾으며 해양관광을 만끽하고 돌아간다.이강덕 포항시장은 “해양관광산업은 정보통신, 환경산업과 함께 21세기를 주도할 핵심 3대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면서 “해양관광산업을 부수적인 선택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미래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초기 관광산업은 주로 개도국을 중심으로 한 국가들이 경제적 가치에 1차적인 관심을 두고 이를 육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이제는 미국과 일본 등 경제 선진국들도 미래 산업으로서의 가치를 인식하고 범정부적 차원에서 관광산업 진흥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이에 따라 포항도 수익률이 높고 고용창출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해양관광산업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최근 많은 도시들이 관광도시를 표방하며 관광인프라 구축을 통해 도시 자체를 매력적인 관광 상품화함으로써 관광객 유치를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만큼 포항도 많은 역사 문화자원과 204㎞의 천혜절경의 해안선을 비롯한 전국 최대의 전통 어시장인 죽도시장과 포항운하, 영일대해수욕장 등을 최고의 해양관광상품으로 내놓아야 한다. 여기에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여름 해양관광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불빛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국가우수축제로 지난해 11회째 행사에는 18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 포항의 여름철 관광산업에 효자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동안 도시 규모에 비해 부족한 것으로 지적돼 왔던 숙박문제도 특급호텔인 베스트웨스턴 포항호텔이 오픈해 해결됐다. 또 한가지 기대되는 것은 덕성학원이 영일만 일원에 오는 2018년까지 총 5천416억원을 투입해 호텔, 콘도, 오토캠핑장, 연수원, 골프장, 식물원, 워터파크, 요양원 등 대규모 휴양시설을 조성하기로 한 것이다.포항시의 노력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볼거리나 즐길거리를 내세우는 일반적인 관광 패턴에서 벗어나 포항만의 먹거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는 포항의 대표 겨울 음식인 `과메기`, `포항물회`, `검은 돌장어` 등은 이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이강덕 시장은 “관광지에서 맛 본 그 지역만의 향토음식에 대한 기억은 그 관광지를 기억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그곳이 아니면 먹을 수 없는 음식`이나 `왔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향토요리`는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관광자원이 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21세기는 문화를 먹는 시대인 만큼 포항에서 음식에 맛과 영양은 물론 문화적 생명력을 부여한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치열한 관광객 유치전쟁에서 살아남는 관광지, 각광받는 여행상품으로 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비결은 변화에 있고 변화는 차원 높은 위기의식에서 나온다. 진정한 위기의식은 비록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사업이 잘 된다고 하더라도 항상 미래를 예측해야 하는 것이다. 경쟁이 심하지 않고 수단과 자원이 제한됐던 시절,“하면 된다”라는 정신으로 효율성을 추구하던 시절과는 이제 다르다는 얘기다. 지속가능한 포항의 해양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미래지향적인 행정력이 우선돼야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5-06-09

북방교역 물꼬 물류전진기지 급성장 러·중 방문 이강덕 시장 현지서 확인

지난 1992년 첫 삽을 뜬지 10여년만인 2009년 9월, 3만 t급 컨테이너 4선석 규모로 문을 연 포항영일만항. 영일만항은 러시아 극동지역의 북방물류와 북한 나진·선봉의 대북교역, 그리고 일본, 미국, 유럽 등 전세계로 뻗어나가는 550만 대구·경북의 유일한 수출입 관문이자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부두·방파제 건설 등 마무리땐 국가경제 견인차役 톡톡지역수출 물동량 비율 높여 자생력 키우기, 선결과제로영일만항은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연계가 가능한 대륙진출 전진기지로 새롭게 평가받고 있다. 그래서 영일만항은 건설공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대구·경북 발전의 전략 요충지로 급부상했고, 항만 배후산업단지는 매력적인 투자처로 큰 주목을 받아왔다. 그리고 이번 이강덕 포항시장의 러시아와 중국 훈춘시 방문을 계기로 북방교역과 대북 물류전진기지로 재평가 받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매년 평균 70여억 원의 영업적자가 발생해 2014년 말을 기준으로 총자본금 780억 원 중 762억원이 잠식된 상황이다. 올해 목표물동량을 14만8천TEU로 예상했을 때 수입 132억원, 지출 201억원이 예상돼 올해 상반기에는 완전 자본잠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포항영일신항만(주)는 긴급자금 80억원을 투입하고, 출자사와 연계해서 정부의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 당시 물동량과 기준 사용료 과다 추정 등을 이유로 민간투자사업 협약내용 변경 등을 재협의 할 계획이다. 포항시도 경북도와 협력해 물동량 확보 및 선사유치 영업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며 낭비적인 포트세일즈를 줄이고 실질적인 `맨투맨` 타깃 포트세일즈를 강화해서 오는 2020년에는 처리물동량 25만TEU를 달성해 경영수지 흑자로 전환시킬 방침이다. 특히 포항시는 오는 2020년까지 총 사업비 2조8천463억원을 투입해 부두 16선석과 8.11km의 방파제를 건설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운영 중인 컨테이너 4선석과 잡화부두 2선석, 북방파제, 어항부두, 어항방파제, 역무선 부두 외에 방파제(8.8km)와 항만배후도로(9.68km), 동해중부선 신포항역에서 영일만항까지 9.2km의 인입철도 등 조성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모두 마무리되면 영일만항은 환동해물류 거점은 물론 세계를 향한 관문으로서 지역발전은 물론 나아가 국가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12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중국 훈춘지역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포항시는 영일만항 물동량 확보와 국제 항로 개설 등 물류산업과 해양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한편 이들 지역과의 긴밀한 교류협력을 통해 민간 투자 활성화 앞당기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또한 러시아 극동지역의 최대도시인 블라디보스토크시와 우호도시 협력을 맺은데 이어, 러시아 극동지역의 물류중심 기지로 급성장하고 있는 하산군과 `물류·관광교류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포항 영일만항과 하산군의 자루비노항을 연결하는 항로개설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로서 포항시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영일만항 국제여객선부두의 조기 건설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영일만항이 이처럼 환동해물류 거점항으로의 도약에 가속도를 붙이는 가운데 장밋빛 전망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포항시가 목표한 것처럼 영일만항이 오는 2020년부터 흑자전환이 된다고 하더라도 풀어나가야 할 과제 또한 만만치 않다.우선 동북아 물류 허브항만의 자리를 놓고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및 중국내 항만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영일만항이 환동해 물류 중심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배후단지 내에 기업 유치를 통한 안정적 물동량 확보 및 현재 1%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수출 물동량 비율을 높여 자생력과 경쟁력을 키워 나가는 것이 선결과제다.대구·경북이 `21세기 해양시대`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영일만항 물동량 확보와 그 배후단지개발에 관심을 보여야 한다. 이것은 포항만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대구·경북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차대한 문제다. 결국 영일만항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희망을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5-05-26

벤처 창업·강소기업 기술개발 지원 창조도시 기반 구축, 컨트롤타워로

민선 6기 이강덕 포항시장이 오는 7월로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이 시장 취임이후 포항은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그 가운데서도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국내 최초로 민간주도형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오픈이 그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이밖에 변화하고 있는 포항의 모습을 5차례에 걸쳐 재조명 해본다. 독일 400만 中企 전체고용 70%담당 사례 접목국내최초 민간주도 운영, 자금 960억 조성키로포항하면 철강도시, 포스코, 과메기, 해병대 도시로 알려져 있다. 또 글로벌 기업인 포스코가 있고,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인 포스텍과 산업과학연구원(RIST) 등 다양한 첨단지식기반의 인프라가 잘 갖춰진 첨단과학도시로도 불린다. 하지만 포항시도 이제는 철강산업 일변도에서 산업 다변화를 시도하지 않으면 안된다. `강소기업`육성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그래서 이강덕 시장은 강소기업 육성과 관련, 독일의 사례를 집중 접목시키고 있다. 선진국이 즐비한 유럽에서 유일하게 독일만이 글로벌 리딩국가가 된 핵심동력은 바로 `미텔슈탄트`(mittelstand)라고 불리는 중소기업에 있다는 점을 이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약 400만 개의 중소기업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체 고용의 70%를 담당하면서 독일을 제조업 명품국가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술이나 아이디어가 있는 청년층의 창업과 성공을 돕기 위해 전문 투자회사와 실험실 공장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강구해 10여 년 전, 외환위기 직후에 벤처 창업의 붐이 성장 동력의 역할을 했던 것처럼 제2의 기술창업 붐의 불씨를 지펴야 한다는 것.실제로 포항시는 강소기업 육성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시작으로 창조경제 선도지역 지정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안 발의, 창조경제 심포지엄, 창조도시추진위원회 출범, 포스텍기업협의체(APGC) 결성, 예비창업연구소 개소, 벤처캐피탈과 변리사 등이 중심이 된 멘토시스템 구성, 엔젤투자와 벤처캐피털을 중심으로 벤처펀드 조성 등을 계획대로 착착 진행시키고 있다.또 포스텍의 4대 연구 분야인 소재와 IT, 에너지, 바이오 등의 산업 분야에 대한 교육과 연구, 창업, 그리고 상업화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연계하는 클러스터 조성도 계획하고 있다.이런 과정의 결과로 최근 강소기업을 꿈꾸는 기술기반의 창업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 포스텍동문기업인모임인 APGC(Association of POSTECH Grown Companies)가 창업보육연구소를 개설하고 포스텍 재학생과 교수들을 대상으로 창업과 자문, 기술개발, 투자유치 등 구체적인 지원활동에 나섰다. 8개월이 지난 현재, 벌써 9개의 기업이 포항에 둥지를 틀었는가 하면 창업을 준비하는 문의가 이어지면서 `창조도시` 건설의 일환인 `강소기업` 육성 프로젝트 추진의 첫 단추를 꿴 것이다.특히, 지난해 12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오픈한 국내 최초의 민간주도형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가 그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벤처창업과 강소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기술개발 등에 960억원의 자금이 조성돼 운용될 계획으로 포항시가 그리는 강소기업 육성을 통한 창조도시 기반 구축의 실질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박성진 포스텍 교수는 “포항시가 구상하고 있는 밑그림처럼 포항시가 보유하고 있는 인적·물적 인프라를 잘 활용한다면 기존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고급 인력들이 창업하게 될 벤처기업들을 세계적인 `강소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개연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하지만 기술고도화 등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기술사업화와 연구개발 등을 위한 충분한 자금을 어떻게 마련하느냐가 관건이다. 포항시가 지금까지 보여준 희망의 청사진도 앞으로 재원확보 및 지원부분에 대한 세부실행계획이 어느정도 뒷받침되느냐에 달린 것이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5-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