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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신라 천년의 향` 품은 맛·최고 육질로 `명품` 각광

경주는 대내외적으로 `문화관광도시`로 알려져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언급하자면 신라 천년 수도였기에 그 당시 유적과 유물이 지역 전역에 걸쳐 분포해 `노천 박물관`이 불릴 정도다. 그러나 경주가 도시 브랜드 이미지와 달리 국내 최대 `축산집산지`라는 이면성에 대해서는 생소한 느낌을 주고 있다. 사육농가만 해도 5천569호에 6만370여만 두가 사육되고 있고, 연간 수입만 해도 1천600억원대 이르는 등 전국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이같은 배경에는 경주시와 경주축협 등 관계기관은 축산농가에 대한 지원을, 축산농가는 철저한 사육 및 관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경주 `천년한우`라는 명품 브랜드가 탄생한 것이다.편집자주 ▲경주 천년한우 경주시와 경주축협은 지난 2006년부터 경주 한우를 업그레이드한 명품 `경주천년한우`로 탈바꿈시키고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명품화 성공이 소비자들로부터 외국산 고품육보다 더 각광을 받고 있다. 경주천년한우를 생산하는 과정은 이렇다. 번식농가에서 생산된 혈통등록 이상의 건강한 한우송아지를 비육농가에서 입식하여 7개월 이전에 거세를 실시한다. 거세 후 양질의 조사료가 첨가된 브랜드전용 TMR 사료를 급여하고, 출하하기 전에 급여하는 브랜드전용사료에는 항생제가 첨가되지 않은 `무항생제` 사료를 급여함으로서 `한우브랜드육`으로서의 안전성을 지키고 있다. 이에앞서 `경주버섯한우`에서 출발, 지난 2006년 `경주천년한우`로 브랜드명을 변경하면서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첫해인 2006년에는 경상북도 우수농산물 선정 및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 장려상을 획득, 2007년에는 국내 최초 한우사육단계 HACCP 인증 획득 및 경주천년한우 상표등록을 완료했다. 이어 브랜드사업에 탄력이 가해져 `2008년 경북한우경진대회` 브랜드 고급육 부문 최우수상과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 육질 최고상 등을 수상을 통해 각종 평가 대회에서 명품 한우브랜드로서 검증을 받았다. 이를 위해 `경주천년한우 브랜드사업단`이 설치됐다. 사업단은 더욱 안전한 브랜드 육 생산을 위해 경주시농업기술센터와 공동으로 한우사육단계 HACCP 인증사업을 추진했다. 이 결과 2007년 10월 국내최초로 한우사육단계 HACCP (위해요소 중점관리 우수축산물) 인증을 획득해 현재까지 한우브랜드 분야에서 전국 최다인 17농가가 인증을 받았다. 또 2009년에도 22농가의 인증을 추진 중에 있어 안전하고 깨끗한 선도 한우브랜드로 정평이 나있다. HACCP는 CODEX라는 국제식품규격위원회에서 정한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이란 뜻이다. 유래는 미국항공우주국에서 우주인에게 무결점 식품을 공급하기 위해 위생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해요소를 분석하여 사전에 체계적으로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가장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위생관리제도로서 여러 선진국에서는 위생적인 축산식품 생산과 관리를 통해 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이다. ▲경주천년한우 브랜드의 특징 경주천년한우 브랜드 번식(암소)농가에는 부루민(해초추출물)을 첨가한 브랜드전용사료를 급여하여 암소의 번식기능 향상과 면역력을 증가시켜 우수한 형질의 건강한 송아지를 생산하고 있다. 브랜드 비육농가에서는 번식농가에서 생산된 우량송아지를 입식해 비육전기까지는 양질의 조사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브랜드 전용TMR 사료를 공급한다. 출하 6개월 전에 급여하는 후기사료에는 항생제를 전혀 첨가하지 않은 무항생제 사료를 급여하고 있으며 특히 브랜드 사료에는 토코페롤(vitamin E)이 첨가되어 있어 브랜드우의 생리작용과 건강을 도와 자연스럽게 안전한 고급 브랜드육이 생산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경주천년한우 우수성 홍보 경주천년한우 브랜드사업단은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탤런트 현석이 출연하는 경주천년한우 홍보 CF를 제작해 수도권 및 대도시에 송출하고 있다. 또한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에 제작지원을 해 홍보의 파생효과를 보고 있고, 각종 언론매체를 통한 홍보도 같이 하고 있다. 또한 매년 경주시가 주최하는 `술과떡잔치` 행사 참여를 비롯한 연간 5~6회 정도의 무료시식회와 홍보행사를 실시해 수도권 및 인근지역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경주천년한우 브랜드사업단장인 최삼호(사진) 조합장은 “경주천년한우와 같이 안전하고 깨끗한 한우를 홍보하고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한우의 전통과 안전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2009-07-16

영일촌 한우, 영일촌 포크

철강산업의 메카 포항은 `글로벌 도시`라는 이미지답게 축산물 관리에 있어서도 세계적 수준을 자랑한다. 포항은 흔히 제조업에 편중된 산업도시로 인식하기 쉬우나 1천531호의 농가에서 모두 1만8천775마리의 한우를 사육하는 등 축산물 시장의 규모도 상당하다. 특히, 영일만의 이름을 딴 포항시 고유 브랜드 `영일촌`의 한우들은 포항축산농협 육가공공장의 전문화 공정을 거쳐 각 학교와 군 부대, 대형마트 등 전국으로 유통되고 있다. 편집자주▲`영일촌`이란 포항시에서 개발한 농특산물 공동브랜드이다. 포항지역 우수 농특산물의 차별화 및 통일된 이미지 창출로 소비자 인지도 향상과 판매촉진을 꾀하기 위해 지난 2001년 만들어졌다. 축산물의 수입 개방으로 국내 축산물 품질 차별화가 시급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이에 포항축산농협은 정부의 축산물 유통구조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육가공공장을 설치, 지역에서 생산된 한우와 돼지고기를 가공해 그 중 선별된 고급육에만 `영일촌`이라는 이름을 부여하고 있다. 현재 8천775마리의 영일촌 한우들이 포항지역 곳곳에서 자라나고 있으며, 30개월의 사육기간을 거쳐야 영일촌 한우로써 인증 절차를 거치게 된다. ▲운영 및 가공 절차 영일촌 한우는 포항축협의 조합원들이 선별된 종자와 정형화된 사육 기준을 갖고 생산에 나서고 있다. 이들 조합원이 사육한 한우는 30개월이 흐른 뒤 포항축협 육가공공장으로 옮겨져 수집, 도축, 가공, 브랜드육 선별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영일촌이란 브랜드명을 부여받고 나면, 영일촌 한우는 3개의 조합직판장과 5곳의 가맹점, 120곳의 학교, 군 부대, 농협 하나로마트 등을 통해 전국의 소비자와 만나게 된다. 포항지역의 농특수산물 특성화 브랜드답게 영일촌 한우는 엄격한 가공공정을 거친다. 우선 영일촌 한우는 지금도 출하 하루 전 절식을 원칙으로 한다. 도축 시 오염을 방지하고, 제품의 신선도를 지키기 위해서다. 이후, 한우의 스트레스를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도축 전 최소 12시간 이상 계류하고, HACCP(위생 인증) 인정도축장에서만 도축한다. 이렇게 도축된 영일촌 한우는 도축 당일 바로 가공공장에 수송된다. 철저한 위생관리 역시 영일촌 한우가 자랑하는 부분이다. 특히, 미생물 번식의 최소화를 위해 냉장탑차의 온도는 항상 0~4도를 유지하며, 가공실 온도도 15도 안팎을 벗어나지 않는다. 한우가 가공실에 입고하면 36시간 이내 무조건 골발, 정형, 진공포장이 시행되며, 고압 세척기를 통한 냉장탑차 세척 및 소독도 이때 같이 이뤄진다. 이 밖에도 포항축협은 식육처리기능사 자격을 갖춘 자체 위생 관리인을 배치해 위생관리 일지를 작성하고 있다. 또, 매월 1회씩 시료를 채취해 경북도 환경 보건연구원에 의뢰, 성분 및 유해물질 잔류검사 등을 행하고 있다. ▲영일촌 한우 프라자 포항축협은 축산물 수입개방에 대응한 유통구조개선 사업으로 1993년부터 식육유통센터를 설치, 운영해 오고 있으며, 2001년 8월부터는 포항시 농특산물 공동브랜드인 영일촌 한우, 영일촌 포크를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한미 FTA 협상 타결에 따라 한우가격 하락 및 수입육시장 확대 등 축산업 사육기반이 위협받고 있는데다, 대형할인업소 입점으로 지역 브랜드의 입지가 줄어들자 고유 유통망 확보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에 포항축협은 경쟁력 있는 도매센터 및 식당을 개설해, 생산농가와 판매업소, 소비자가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포항축협은 영일촌 브랜드육의 판매를 위한 일반식당(80평형) 1곳, 고급식당(40평형) 1곳, 도매센터(40평형)을 운영하고 있다. 포항축협은 이들 유통기반을 통해 도매, 소매, 택배, 인터넷 판매 기능을 확충, 영일촌 한우 프라자를 축산물 프랜차이즈점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이들 유통기반을 딱히 한우에만 국한하지 않고 지육, 부분육, 정육, 가공육, 기타 축산물 등을 다양하게 취급할 수 있는 복합 매장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포항축협은 식당과 도매센터 경영을 성과에 의한 철저한 책임경영제로 운용해, 고급육 생산뿐 아니라 전문 브랜드 유통구조까지 정립시킨다는 청사진을 구현하고 있다. /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

2009-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