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방송ㆍ연예

블랙핑크, 레이디 가가 새 앨범 참여 “서로의 팬”

걸그룹 블랙핑크가 세계적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새 앨범 수록곡을 함께 작업했다.레이디 가가가 22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공개한 6집 ‘크로마티카’(Chromatica) 트랙리스트에 따르면 10번 트랙 ‘사워 캔디’(Sour Candy) 옆에는 ‘위드 블랙핑크’(With BLACKPINK)라고 표기돼 있다.이날 빌보드는 해당 트랙리스트를 언급하며 “열여섯 곡으로 구성된 ‘크로마티카’에서 레이디 가가가 슈퍼스타 아리아나 그란데, K팝 현상인 블랙핑크, 전설적인 팝아이콘 엘튼 존을 비롯한 모든 새로운 협력자들과 함께한 것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당초 ‘크로마티카’는 지난 10일 나올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발매를 잠정 연기했다. 정확한 발매일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블랙핑크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와 레이디 가가는 평소 서로의 음악을 듣고 팬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이번 작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23일 밝혔다.블랙핑크는 2018년 유니버설뮤직 산하 레이블 인터스코프레코드와 계약하고 본격적으로 미국에 진출했다.지난해 4월에는 이들의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서 41위,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200’ 24위에 올라 국내 걸그룹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북미, 유럽, 호주, 아시아 등 23개 도시에서 32회에 걸친 월드투어를 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2020-04-23

“다음이 기대되는 아티스트 되고파”

“이번 첫 솔로앨범을 시작으로 솔라라는 사람의음악적 에너지를 많이 전달하고 싶어요.”걸그룹 마마무 리더 솔라(29)가 데뷔 6년 만에 처음으로 정식 솔로 음반을 내는포부를 밝혔다.솔라는 23일 오후 6시 싱글 음반 ‘스핏 잇 아웃’(SPIT IT OUT)을 발매하기에 앞서 소속사 RBW를 통해 전한 일문일답에서 “저의 첫 앨범을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굉장히 마음이 복잡하다”며 떨리는 마음을전했다.지난 2014년 마마무로 데뷔한 솔라는 팀 메인보컬로 활약하며 파워풀한 고음을 선보였다. 이번 음반을 통해 솔로 아티스트로 정식 데뷔한다.자전적인 가사의 타이틀곡 ‘뱉어’에서는 솔라 자신이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을 거침없이 뱉어냈다. 솔라는 앞서 인터뷰 영상에서 이 곡을 ‘불 맛 아이스크림’에 비유하기도 했다.솔라는 “저라는 사람을 노래로 또 가사로 그대로 뱉어낸 곡”이라고 설명했다.“‘뜨거운 입술로 뱉어’라는 가사가 많이 나오는데 뜨거운 저의 열정을 뱉는다는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번 앨범에 모든 열정을 쏟아부었어요.” 발매를 앞두고 공개한 티저 이미지는 삭발 등 파격적인 콘셉트로도 화제가 됐다. 그는 삭발 모습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많은 분들께서 만류하셨지만 저는 그것만이 저의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다고 믿었다”며 “그 믿음을 믿고 지지해 주신 회사에 감사드린다”고 했다.티저 이미지를 본 마마무 멤버들 반응에 대해선 “이런 것들에 대해 얘기를 많이하는 편은 아니라서 (웃음) 서로 낯부끄러워한다”고 답했다.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 다음이 기대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내놨다.“사실 이번에 팬분들께 정말 큰 감동을 느꼈어요. 저의 솔로 앨범을 이렇게 기다려주시고 원했다는 것을 새삼 다시 한번 느꼈고,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할게요.” /연합뉴스

2020-04-23

김은숙 신작 드라마 ‘더 킹’ 예상 밖 혹평 쏟아져

올해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혔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예상 밖의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스타작가 김은숙이 오랜만에 지상파로 들고 온 SBS TV 금토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 얘기다.22일 CJ ENM과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4월 셋째 주(4월 13일∼19일)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CPI) 집계에서 SBS TV ‘더 킹: 영원의 군주’가 신규 진입해 3위를 차지했다. CPI 지수는 233.7.시청자들은 아직까진 ‘더 킹’이 그리는 판타지 세계에 온전하게 몰입하진 못하는 모양새다.가장 큰 문제는 대한제국과 대한민국을 넘나드는 황제 이곤(이민호 분) 캐릭터에 있다. 그는 광화문 광장을 죽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자신이 차원의 공간을 넘어 평행세계에 왔다는 걸 간파한다. 우연히 낯선 세계에 떨어지면 당황할 법도 하지만, 그는 정태을(김고은)에게 태연한 표정으로 양자역학에 대한 설명을 늘어놓는다. 과학에 관심이 많아 평행세계에 대해 공부를 오래 했다 하더라도 낯선 세계에 떨어지면 한순간이라도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것이 장르의 법칙일 텐데, 이곤은 이 기대를 배반한다. 이곤은 대한민국이 대한제국과는 다른 역사를 거친 공화국이라는 사실을 놀랍게도 빠르게 습득하면서도, 카페에서 자신의 신분을 내세워 밀크티를 공짜로 마시려 하고 ‘참수’라는 단어를 처음 보는 사람에게 내뱉을 정도로 분별이 없다. 그래서 이곤이 정태을에게 청혼하는 것도 오랫동안 짝사랑한 결과물이 아니라 그 ‘분별없음’의 연장 선상에서 해석된다. 일각에선 ‘캐릭터 붕괴’라는 말까지 나온다. 항상 멋진 남성 캐릭터를 내세워 인기를 끌던 김은숙표 드라마에서 이런 지적은 뼈아프다.아직 2회까지 방송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평가는 섣부른 판단일 수 있다. 흥행 불패 신화를 써온 김 작가이기에 2주차부턴 달라질 거라는 기대가 크다. 다만, 이기대가 언제까지 갈지는 미지수다. 대한제국의 최초의 여성 총리 구서령 캐릭터에 대한 논란 또한 ‘더 킹’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다. /연합뉴스

2020-04-22

아이돌 컴백 러시… 늦봄 음악시장 활기 띌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긴 겨울을 보낸 가요계가 다시 기지개를 켤까.굵직한 아이돌 그룹들이 이달 하순부터 5월 초 사이 줄줄이 출격하며 가요계에 조심스럽게 활기가 돌아오는 모습이다. 이들은 이미 컴백 스케줄과 티저 이미지, 영상 등 각종 콘텐츠를 공개하며 예열에 들어갔다.가장 눈길이 쏠린 대목은 국내외에서 탄탄한 팬덤을 거느린 보이그룹 네 팀이 다음 달 초 일제히 컴백한다는 점이다. 특히 몬스타엑스와 뉴이스트, 데이식스 세 팀은 다음 달 11일 한날 새 앨범을 선보인다.최근 성공적으로 미국 데뷔전을 치른 몬스타엑스는 이날 새 미니앨범인 ‘판타지아 엑스’(FANTASIA X)를 발매한다. 7개월 만의 국내 컴백으로, 올해 들어 휴식기를 가졌던 메인래퍼 주헌도 복귀한다.뉴이스트는 같은 날 미니 8집 ‘더 녹턴’(The Nocturne)을 내놓는다. 지난해 10월 미니 7집 ‘더 테이블’ 타이틀곡 ‘러브 미’로 좋은 반응을 얻은 이후 7개월 만의 국내 앨범이다.‘믿듣데’(믿고 듣는 데이식스)란 수식어를 지닌 아이돌 밴드 데이식스도 같은 날 신곡으로 컴백할 예정이다.이에 앞서 다음 달 4일에는 아스트로가 미니앨범 ‘게이트웨이’(GATEWAY)로 돌아온다. 이들은 활동을 중단한 문빈을 포함해 6인조 완전체로 팬들 앞에 선다.늦봄 재개된 아이돌 ‘컴백 러시’는 이달 초부터 차츰 달아오르기 시작해 하순 들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컴백한 그룹들 성적도 준수하다.걸그룹 (여자)아이들이 지난 6일 미니앨범 ‘아이 트러스트’(I trust)로 문을 열었다. 이들은 국내 음악방송 4관왕은 물론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4위 데뷔 등 깜짝 성적을 내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올해 10년 차를 맞은 에이핑크도 13일 발매한 미니 9집 ‘룩’ 타이틀곡 ‘덤더럼’(Dumhdurum)으로 음원차트 정상을 휩쓸었다.이어 20일에는 갓세븐이 고전소설 콘셉트로 변화를 시도한 새 미니앨범 ‘다이’(DYE)로 컴백 행렬에 합류했다. 갓세븐 신보는 호주·네덜란드·뉴질랜드 등 해외 40개 지역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에 오르며 자체 기록을 넘어섰다.오는 22일에는 걸그룹 에이프릴이 미니앨범 ‘다 카포’(Da Capo)를, 27일에는 오마이걸이 미니앨범 ‘논스톱’(NONSTOP)을 선보인다. 보이그룹 NCT 드림은 9개월 만의새 앨범 ‘리로드’(Reload)로 29일 돌아온다.폴킴(22일), 마마무 솔라·핫펠트(23일), 청하(27일) 등 막강한 솔로 주자들도 새 음악을 준비하고 있다.‘신인 파워’도 만만치 않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인 신인 보이 그룹 크래비티(CRAVITY)는 데뷔 앨범으로 초동 5만 3천여장 판매고를 기록하며 음악팬들 눈도장을 찍었고, 엑스원(X1) 출신 듀오 이한결·남도현(HD)은 21일 데뷔 앨범 ‘솔메이트’(SOULMATE)로 새롭게 출사표를 내민다.국내 대중음악 시장은 지난 2∼3월 코로나19 여파로 다소 침체했다. 지니뮤직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음원 출시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5.7% 감소하는 등 신곡 출시가 실제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주요 그룹들이 4∼5월 들어 잇따라 새 앨범을 선보이고 활동에 나서는 만큼 음악시장 분위기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지 주목된다.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계속되고 있어 공연 등 대면 행사는 여전히 어렵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준비해온 콘텐츠를 더 이상 미루기 어렵다는 분위기도 일각에서 감지된다.한 가요계 관계자는 “아이돌 그룹뿐만 아니라 발라드, 힙합 가수 등 전반적으로 컴백을 더는 미루지 않으면서 (발매가) 막 쏟아질 듯한 분위기”라며 “저점을 찍은 것 아닌가 한다”고 전했다.컴백한 아이돌 그룹들 사이에선 영상통화를 통한 팬 사인회가 새로운 관행처럼 자리 잡는 등 온라인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시도도 활발하다.또 다른 기획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모르기 때문에 이미 적응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온라인을 통한 시도가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2020-04-21

이영자·김숙 “제대로 된 K먹방 보여줄 것”

먹방계 대모 이영자와 김숙이 ‘K-밥 STAR’로 뭉친다. K팝 스타들을 시골 농가로 초대해 이영자가 직접 맞춤 레시피와 먹방 노하우가 담긴 솥뚜껑 요리를 대접하는 웹예능이다.김숙은 21일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제작발표회에서 “아이돌들이 먹고 싶은 음식을 미리 준비하는 방송이라 컴백을 앞두고 다이어트를 한 아이돌들이 기대를 많이 하고 나오더라”며 “다 함께 음식을 먹으며 얘기하고 소통하는 게 ‘K밥 스타’의 장점”이라 말했다.이영자는 “한국의 먹방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며 잘못 알려진 것들이 있다”며 “우후죽순 생겨난 먹방을 정리하고 제대로 된 교과서적 K먹방을 보여줄 것”이라 예고했다.이어 “평소 아이돌들을 올림픽에 나가는 대한민국 대표 선수처럼 생각한다”며 “땀 흘려 우리나라의 문화, 콘텐츠, K팝을 세계에 알리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제대로 된 밥 한 끼를 대접하겠다”고 밝혔다.첫 웹예능 도전에 대해서는 “새로운 것을 하는 게 신기하고 재밌다. 그래야 머리가 굳지 않는다”며 “새 플랫폼에 도전한 기획자, 제작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방송사처럼 고 퀄리티로 제작하는 것 자체가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제작을 맡은 나나랜드는 숏폼 예능콘텐츠 제작사로 JTBC ‘뭉쳐야 산다’, KBS 2TV ‘1박 2일 시즌4’ 등의 예능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한 FNC엔터테인먼트가 설립했다.짧은 시간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스낵컬쳐(Snack Culture)’ 콘텐츠 위주로 구독자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다음 달 8일에는 노홍철의 ‘대신 리뷰해드립니다’를 공개한다. /연합뉴스

2020-04-21

돌아온 갓세븐 “한 편의 고전소설 보여드릴게요”

“한 편의 고전 소설을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실 것 같아요. 사랑의 감정을 다각도에서 바라보면서 들을 수 있는 곡들이 담겨 있거든요.”(갓세븐 유겸)보이그룹 갓세븐(GOT7)이 고전 속 주인공 같은 풍모를 했다. 멤버들은 새 미니앨범 ‘다이’(DYE) 발매를 앞두고 공개한 영상과 이미지에서 달리는 마차에 앉아 편지를 쓰는가 하면, 고풍스러운 셔츠와 액세서리, 반짝이는 메이크업, 베일 등으로 낭만적 면모를 뽐냈다.갓세븐은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전한 일문일답에서 “전곡을 다 들어 보시면 진짜 소설을 읽은 것 같은 느낌을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새 앨범이 내세우는 바를 설명했다.JB는 “트랙리스트나 로맨틱한 가사 등 전체적인 앨범의 흐름이 마음에 들고, 스토리가 담긴 음반이라 의미가 깊다”고 했다.타이틀곡 ‘낫 바이 더 문’(NOT BY THE MOON)은 제목에서부터 로맨틱한 느낌이 물씬 풍긴다. ‘달처럼 변하는 것에 사랑을 맹세하지 말자’는 의미가 담겼다고.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이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했다.JB는 “음악적 색은 다르지만 분위기를 놓고 보자면 (전작) ‘니가 부르는 나의 이름’의 연장선이다. 하지만, 이보다 조금 더 파워풀하고 애절한 느낌이 담긴 곡”이라고 설명했다.“사실 가이드 음원을 듣고는 확 다가오는 느낌이 없었어요. 그런데 저희 목소리가 담긴 결과물을 들어보니까 ‘이 노래가 타이틀이 된 이유가 확실히 있구나’ 싶었어요. 각자의 매력을 잘 보여주는 곡이라 생각합니다.”(진영)“‘이 곡에 어떤 콘셉트가 잘 어울릴까’, ‘과연 우리가 잘 소화할 수 있을까’ 여러 고민이 많았어요. 그런데 노래를 듣고 나서 머릿속에 계속 멜로디가 맴돌더라고요. 그래서 특별한 곡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뱀뱀)새 앨범엔 타이틀곡을 포함해 총 10곡이 담긴다. JB와 진영, 영재, 유겸이 각각 ‘크레이지’, ‘러브 유 배터’, ‘아우라’, ‘포이즌’ 작업에 참여했고 지난해 월드투어 중 개인, 유닛 무대에서 선보인 곡들도 CD를 통해 만날 수 있다.노래와 비주얼뿐만 아니라 안무에서도 새로운 스타일에 도전했다. 진영은 “춤에서 느껴지는 그루브를 꼭 봐주시기를 바란다. 전작과는 다른 느낌의 퍼포먼스”라고 귀띔했다.마크는 “이번 안무야말로 ‘칼군무로 맞춰야 더 멋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서 연습할 때 각도나 느낌을 통일하는 데 제일 신경을 썼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2020-04-20

“변화했다기보다 여전히 저는 저”

“어지러운 마음에 제자리를 걷는대도 / Now I know, now I know / Now I know, I ’ll still carry on (이제는 알아, 나는 계속 나아갈 거라는 것을)” (‘마이 그래비티’ 중)가수 예지(이예지·26)가 2년 9개월간의 공백을 깨고 지난 1월 발매한 싱글 ‘마이 그래비티’(My Gravity)의 한 대목이다. 걸그룹 피에스타로 활동했던 그는 그룹 해체와 함께 긴 휴식기를 가졌고, 직접 작사한 ‘마이 그래비티’에 그동안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다.노래 가사처럼 새로운 걸음을 내디딘 예지를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만났다.그에게 ‘이제 한 발짝 나아갔다는 느낌이 드나’ 하고 묻자 “‘한 발짝 반’ 정도 나아간 것 같다”는 대답이 돌아왔다.“제자리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었는데, 사실 저한테는 그 시간이 너무 필요했어요. 온전하게 나를 위한 시간을 가져본 적이 너무 적었기 때문에 쉬는 동안을 정말 잘 보냈죠. 그 시간들을 보냈기 때문에 반 발짝 더 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지난해 7월께 새 소속사에 둥지를 튼 예지는 ‘마이 그래비티’에 이어 지난 3월 초 신곡 ‘홈’(HOME)을 잇달아 선보였다.엠넷 서바이벌 ‘언프리티 랩스타2’의 날 선 래퍼로 이름을 알렸지만, 이번 컴백에서는 감성적 보컬리스트로 변신해 새로운 도전을 했다.그는 잊어버렸던 자신의 모습을 쉬는 동안 찾아간 이야기를 담은 ‘마이 그래비티’의 의도가 잘 와 닿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가장 뿌듯했다”고 했다.“DM(SNS 다이렉트 메시지)이나 편지로 저한테 고민 상담도 많이 오거든요. 사람들은 서로 다른 환경에 있지만 모두 비슷한 고민을 안고 살잖아요. 그걸 잘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마이 그래비티’를 듣고 위로를 받고 있다는 반응을 많이 받아서 진짜 기분이 좋았죠.”후속 싱글 ‘홈’은 서정적인 분위기에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이 가미된 곡으로, 음악방송 활동을 하며 본격적으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는 “첫 번째까지는 긴장했던 것 같은데, 두 번째 무대부터는 ‘아, 역시 무대는 재밌다’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엄청난 ‘집순이’라는 그는 “(휴식기에) 온전히 1년을 집에서 쉬었기 때문에 ‘집’이라는 키워드로 꼭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가장 편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곳인 ‘집’에 빗대 사랑이라는 주제를 풀어냈다.2015년 ‘언프리티 랩스타2’로 예지를 알게 된 사람이라면 이런 새로운 모습이 낯설 수도 있다. 당시 그는 자신을 가리켜 “맞아 미친개 그래 미친개”(‘미친개’ 중)라고 선언하는 등 거침없고 직설적인 가사로 대중에 각인됐다.센 이미지에 대한 생각을 묻자 예지는 자신을 가리키면서 “여전히 걔도 여기 있다”며 웃었다. “스물셋 예지의 일부를 담아준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고맙기도 하고,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게 자유인 것처럼 저를 보시는 시선도 자유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뭔가가 변화했다, 혹은 변화하지 않았다기보다 여전히 저는 저”라고도 했다.이번 컴백 활동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팬미팅을 취소하는 등 팬들을 직접 만나기 어려웠다. 그는 팬들을 못 보는 아쉬움이 컸다며 “정리가 되는 대로 좋은 앨범으로 찾아뵐 생각”이라고 강조했다.“저한테 팬들은 너무 소중하고 힘이 되는 존재라서, 저도 팬들한테 쉬었다 가는 휴게소 같은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에요.…저한테는 공백기가 너무 필요했지만, 팬들에게는 기약 없는 기다림이었을 테니까 올 한 해는 정말 ‘소처럼’ 일할 거에요.” /연합뉴스

2020-04-19

코로나19 주춤… 韓영화 기지개 편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잔뜩 움츠렸던 한국 영화들이 조심스럽게 기지개를 켜고 있다. 개봉 일정을 하나둘씩 확정하는가 하면, 촬영 현장 재개 움직임도 감지된다.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시언·김성철 주연 ‘서치 아웃’(곽정 감독)은 전날 개봉과 동시에 5천168명을 불러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한국 영화가 정상에 오른 것은 2월 25일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이후 처음이다.‘서치 아웃’은 세계를 뒤흔든 실화를 토대로 한 SNS 범죄 추적 스릴러로, 최근 ‘n번방’ 사건을 떠오르게 하는 내용으로 관심을 모았다.다른 한국 영화도 속속 개봉일을 확정했다. 10~20대 고정 관객층이 있는 공포물과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을 위로해줄 힐링 무비들이 먼저 찾아온다.이세영·박지영 주연 공포 영화 ‘호텔 레이크’는 이달 29일 간판을 내건다. 이에 앞서 22일 시사회를 열고 영화를 언론에 공개한다. 그동안 영화계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시사회를 자제했다.그러나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수일째 50명 미만을 나타내고, 정부가 연장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기한도 19일로 끝나면서 조심스럽게 재개하는 분위기다.‘호텔 레이크’는 동생을 맡기기 위해 호텔을 찾아간 유미 자매가 호텔에서 겪는기이한 일들을 그린 공포물. 드라마 ‘메모리스트’ 등에 출연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준 이세영이 유미 역을, 32년 차 배우 박지영이 호텔 사장을 맡았다.고 김수환 추기경의 어린 시절을 다룬 ‘저 산 너머’(최종태 감독)도 이달 30일 관객을 맞는다. ‘오세암’ 등을 선보인 고 정채봉 동화작가가 김수환 추기경의 삶과 정신을 엮어낸 원작을 영화화했다. 배우 이항나, 안내상, 강신일, 송창의를 비롯해 260대 1의 경쟁을 뚫고 발탁된 아역 배우 이경훈이 열연을 펼친다.정웅인 주연 ‘슈팅걸스’(배효민 감독)는 다음 달 6일 개봉한다.단 13명의 부원으로 2009년 여왕기 전국축구대회에서 우승한 삼례여중 축구부와그들의 영원한 스승 고 김수철 감독이 써 내려간 우승 감동 실화를 다룬다.이외에 그동안 개봉을 미룬 작품들도 조만간 일정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여름 성수기 초입인 6월에는 재난 영화 ‘얼론’과 황정민·이정재·박정민 주연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이 개봉을 저울질하고 있다.그동안 멈춰선 촬영장도 다시 돌아간다. 황정민·현빈 주연 ‘교섭’이 조만간크랭크인하며 최동훈 감독 신작 ‘외계인’도 촬영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2020-04-16

코로나19 이후 ‘얼론’ ‘반도’ 재난 영화 몰려온다

올해도 ‘여름=재난 영화’ 흥행 공식이 통할까.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재난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요즘, 각종 재난을 소재로 한 작품이 슬슬 여름 개봉 채비에 들어갔다. 코로나19로 영화보다 더 극적인 현실이 펼쳐진 만큼, 스크린 속 재난은 관객들에게 단순히 허구로만 다가오지 않을 듯하다.15일 영화계에 따르면 배급사 롯데컬처웍스는 영화 ‘#얼론’(가제)을 오는 6월 개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얼론’은 정체불명의 감염 때문에 통제 불능이 된 도시에서 고립된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좀비를 연상케 하는 감염자들이 등장하며, 한정된 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재난 스릴러물이다.유아인이 세상과 단절돼 홀로 아파트에서 살아남은 게이머 준후 역을, 박신혜가 생존자 유빈 역을 맡았다. 둘은 고립된 상황에서 무전기 등을 통해 소통하며 ‘꼭 살아남아야 한다’는 의지를 다진다. SNS나 드론, 온라인게임과 같은 다양한 현실적인 장치들이 등장해 이야기 몰입도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미국 TV 다큐 시리즈 ‘스몰 비즈니스 레볼루션: 메인 스트리트’ 등을 연출한 할리우드 시나리오 작가 맷 네일러가 원작 시나리오를 썼고, 미국 영화연구소에서 연출을 전공하고 단편영화 ‘진’(JIN)으로 주목받은 조일형 감독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국가부도의 날’ ‘마스터’ 등을 만든 영화사집 신작이다.7월에는 ‘부산행’ 연상호 감독 신작 ‘반도’가 선보인다. ‘부산행’ 그 후 4년이 흐른 뒤 폐허가 된 땅에서 최후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강동원과 이정현이 주연으로 활약했다.최근 공개된 1차 예고편은 디스토피아적인 비주얼과 한층 빨라진 좀비 떼, 속도감 넘치는 액션으로 시선을 붙들었다. 그 덕분에 공개된 지 5일 만에 조회 수 1천만건을 넘을 정도로 국내외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타워’ 김지훈 감독 신작 ‘싱크홀’도 올여름 개봉을 앞뒀다.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재난 코미디물이다.차승원이 홀로 아들을 키우며 밤낮으로 고군분투하는 청운빌라 주민 정만수를 연기했다. 김성균이 내 집 마련 꿈을 이뤘지만, 집과 함께 싱크홀에 갇히게 되는 비운의 가장 박동원 역을, 이광수가 직장 상사 박동원과 함께 싱크홀에 갇히게 되는 후배 김승현 역을 맡았다.통상 여름철에는 재난 영화가 많이 개봉한다. 가족과 함께 영화를 보며 더위를 식히기에 제격이어서다. 지난해 여름에는 조정석·임윤아 주연 재난 액션 코미디 ‘엑시트’가 개봉해 943만명을 불러모으며 여름 대전 승자가 됐다.영화계 관계자는 “재난 영화들은 어려움에 직면한 인간의 다양한 군상을 극적으로 보여줘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면서 “다만, 재난 상황이 시대적인 공감대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0-04-15

칸 영화제“다른 방식 개최 검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제73회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의 개최 여부가 한층 더 불투명해졌다.칸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14일(현지시간) “6월 말, 7월 초 개최 방안도 불가능하게 됐다”면서 “올해 영화제가 본래의 형태대로 개최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영화제를 다른 방식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올해 영화제는 어떤 방식으로든 현실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제를 아직 취소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올해 칸 영화제를 오프라인에서 한자리에 모여서 진행하는 기존 방식이 아닌 버추얼(온라인) 형식으로 개최하는 방안도 가능한 대안의 하나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이런 방식에 대해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그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원래 올해 칸 영화제는 5월 12∼23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프랑스 정부가 지난달 17일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전국적인 이동제한령을 발령하면서 6월 말 또는 7월 초로 미뤄졌다.그러나 전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이동제한령을 내달 11일까지 연장을 발표하면서 대규모 축제나 행사를 최소 7월 중순까지 열지 못하도록 했고, 칸 영화제 일정에도 또다시 차질이 빚어졌다./연합뉴스

2020-04-15

‘인어왕자’ 아스트로 문빈 “다양한 매력 보여줄게요”

“로맨스 드라마에 추리, 판타지 요소가 있어 선택하게 됐어요. 색다르고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그룹 아스트로 출신 가수 겸 배우 문빈(22)은 14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웹드라마 ‘인어왕자: 너를 만지다’ 제작발표회에서 출연 계기를 이처럼 밝혔다. 지난해 JTBC ‘열여덟의 순간’의 정오제로 첫 정극 연기를 선보였던 그다. ‘인어왕자: 너를 만지다’는 라이프타임 채널과 KT Seezn(시즌)이 공동 제작했으며 바닷가를 배경으로 수수께끼 가득한 우혁(문빈)과 혜리(정신혜)의 로맨스를 그린다.문빈은 “여인숙 사장인 우혁은 예민한 성격과 미스테리함을 가지고 있는 비밀스러운 인물”이라며 “회를 거듭할수록 우혁의 비밀이 조금씩 드러난다. 이를 집중해서봐주시면 좋을 것”이라며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이어 “우혁의 미스테리함을 대사 없이 손짓, 표정으로 표현했다”며 “그 부분을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문빈은 “첫 주연이라 긴장도 많이 하고 걱정도 많이 됐는데 아스트로 멤버들이 응원을 많이 해줬다. 멤버들로부터 ‘정말 우혁 같았다’는 말을 듣고 싶다”며 웃었다.‘인어왕자’는 14일부터 매주 화·수요일 오전 11시에 KT Seezn에서 먼저 공개된후 오는 24일부터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라이프타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연합뉴스

2020-04-14

데뷔 10년차 에이핑크 “컴백은 늘 설레요”

이달 데뷔 9주년을 맞는 에이핑크는 많은 걸 그룹의 ‘롤모델’로 꼽힌다. 그룹으로서 ‘미스터 츄’(Mr. Chu), ‘러브’(LUV), ‘노노노’(NoNoNo) 등 메가 히트곡을 여럿 내며 롱런했을 뿐 아니라 멤버 개인들도 솔로 앨범, 연기, CF, 유튜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취를 이뤘다.가요계 대표적 ‘장수 걸그룹’인 이들의 활약은 현재진행형이다. 에이핑크는 13일 아홉 번째 미니앨범 ‘룩(LOOK)’을 발매하고 1년 3개월 만에 완전체로 컴백했다.리더 박초롱은 이날 소속사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전한 일문일답에서 “너무 기다려온 순간”이라며 “새 앨범을 들려 드리는 순간은 정말 변함없이 설레는 것같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그는 “올해 9주년, 10년 차가 되었지만, 아직도 앨범에 대한 욕심과 목마름은 데뷔 초와 같다”며 “소중한 앨범이 쌓여가듯 멤버들과 팬들과의 추억이 쌓여가는 기분이 들어 행복하다”라고도 했다.미니 9집 ‘룩’은 ‘나’를 주제로 한 앨범으로 총 7곡이 수록됐다. ‘나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고, 내가 보는 대로 살아가겠다’는 앨범 메시지처럼 이들은 자신감을 드러냈다.“‘이게 에이핑크다’ 하고 상기시켜 드리고 싶어요. 한편으로는 ‘역시 에이핑크다’라는 말을 듣고 싶기도 합니다.”(오하영)“‘룩’이라는 앨범명처럼 멤버들 각자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명 한명의 매력이 다 돋보이는 앨범이 아닐까 싶어요.”(윤보미)타이틀곡 ‘덤더럼’(Dumhdurum)은 에이핑크의 콘셉트 변신을 이룬 ‘1도 없어’, ‘응응(%%)’을 만든 블랙아이드필승, 전군과 다시 한번 작업했다.손나은은 “중독적인 멜로디가 기억에 남는 굉장히 매력적인 댄스곡”이라며 “또 새로운 색깔을 담아봤다”고 전했다.‘덤더럼’은 떠난 사랑 앞에 덤덤한 마음을 표현한 단어로, ‘킬링 포인트’를 뽑자면 후렴구 ‘덤더러 럼더러럼’ 부분 퍼포먼스라고 윤보미는 귀띔했다.박초롱·정은지·김남주의 ‘비 마이셀프’(Be Myself), 윤보미·손나은·오하영의 ‘러브 이즈 블라인드’(Love is Blind) 등 유닛 곡으로도 다채로운 매력을 엿본다.팬들을 향한 마음을 담은 곡도 두 곡이 수록됐다. ‘너의 모든 순간을 사랑해’는9년 시간을 함께한 팬과 멤버들에게 전하는 편지로, 박초롱이 가사를 썼다. 정은지가 작사한 팬송 ‘에브리바디 레디?’(Everybody Ready?)는 지난해 8주년을 맞아 디지털 싱글로 발표한 곡이다. 이들은 “9주년을 맞기까지 가장 큰 원동력이 되어준 우리 판다(팬클럽)들은 늘 새로운 선물 같은 존재”라고 입을 모았다.정은지는 “시간이 지나면서 저희도 성장하고 그 과정에 맞게 자연스럽게 음악도같이 변화해 온 것 같다”며 “앞으로도 우리만의 색깔을 내면서 음악적으로 성장해가고 싶다”고 강조했다.김남주는 “아직 보여드리지 않은 모습들이 많으니 앞으로도 더더욱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2020-04-13

“집으로 찾아오는 가장 좋은 공연장 될 것”

포르테 디 콰트로, 포레스텔라등 인기 크로스오버 그룹을 탄생시킨 JTBC ‘팬텀싱어’가 시즌3로 돌아왔다.지난 10일 밤 9시 막을 올린 ‘팬텀싱어3’는 독일 베를린, 영국 런던, 미국 뉴욕 등지에서 글로벌 오디션을 개최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예고, 기대감을 모았다. 성악과 뮤지컬로 편중되는 듯한 음악 장르도 이번 시즌에선 모집 대상을 팝, 록, 힙합, 재즈, 민요, 라틴 등으로 대폭 넓혔다.이번 시즌부터 프로듀서 자격으로 참여한 옥주현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소리 안 나는 달콤한 초콜릿을 먹으며 이 방송을 보면 정말 황홀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요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공연을 못 하는 시기지 않나. ‘팬텀싱어’는 집으로 찾아오는 가장 좋은 공연장이 될 것”이라고했다.옥주현과 새롭게 합류한 김이나 작사가는 “이전까지는 취향에 맞게 익숙한 그릇으로 새로운 것을 담아 먹는 형태로 음악을 감상했다면 ‘팬텀싱어’를 통해서는 새로운 그릇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저는 어떤 종류의 선입견이 깨질 때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세상이 확장되는 체험을 한다. 무대를 보시고 나면 시청자분들도 예전과는 다른 것들이 보이고 들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팬텀싱어1’부터 프로듀서로 참여해 온 윤상은 “정말 놀랄 게 많은 시즌이라는 이야기를 꼭 드리고 싶다”며 “성악 비전공자임에도 어떻게 저런 소리가 나올까 놀라운 분이 많았다. 크로스오버를 이해하고 있는 싱어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게 관전 포인트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참가자들도 다양하지만 새 프로듀서들의 합류로 프로듀서들의 의견도 어느 때보다 다양하다”며 “음악을 30년간, 그간 무엇을 놓쳤는지 저 스스로도 다시 공부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김문정 음악감독은 “가장 달라진 점은 스케일이 아닐까 싶다”며 “무대나 조명이 엄청나게 화려해졌다는 게 눈여겨 볼 부분이다”라고 말했다.김희정 PD는 “실제로 매우 많은 참가자분들이 ‘팬텀싱어’가 꿈의 무대라는 얘기를 하시더라”며 “‘팬텀싱어’는 방송을 넘어 공연 쪽에도 새로운 가교 구실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간절한 분들이 많은 만큼 허투루 하고 있지 않다. 이분들이 또다른 무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시청자분들께서도 새로운 크로스오버 그룹의 탄생을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20-04-12

‘부부의 세계’ 파죽지세… 시청률 18% 돌파

제2막으로 접어든 JTBC ‘부부의 세계’가 매회 자체 최고기록을 경신하다가 마침내 15%까지 돌파했다.1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JTBC에서 방송된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유료방송가구 시청률 18.816%를 기록했다. 2049 타깃 시청률은 9.0%로 집계됐다.이는 방송 3주 만에 JTBC 역대 드라마 중 두 번째로 높은 시청률을 세운 ‘이태원 클라쓰’(16.5%)를 뛰어넘은 기록이다.전날 방송에선 지선우(김희애 분)가 이태오(박해준)와 이혼하는 데 성공하지만, 2년 후 이태오가 여다경(한소희)과 함께 어엿한 부부 행세를 하며 고산시로 돌아오자 충격에 휩싸이는 지선우 모습이 담겼다. 원작 영국 드라마에선 시즌2 1회 오프닝에 해당하는 내용이다.‘부부의 세계’는 회마다 ‘더 풀어낼 내용이 있나’ 싶을 정도로 빠른 이야기 전개와 파경에 이른 부부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낸 점 등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지선우가 복수를 위해 이태오의 친구이자 이웃집에 사는 손제혁(김영민)과 자는 것을 포함해 자극적인 ‘막장’ 내용도 있지만, ‘김치 싸대기’ 같은 과장된 액션이 없고 인상 깊은 대사와 배경음악으로 고급스러운 심리극 분위기를 자아낸다.특히 전날 방송된 6회는 지선우와 박해준이 아들 양육권을 차지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는 모습을 그려지면서 협잡과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정치 스릴러를 보는 듯했다.현재 추세를 유지한다면 ‘부부의 세계’는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보유한 ‘SKY 캐슬’(‘스카이 캐슬’·23.8%)을 뛰어넘는 것은 물론, 30% 돌파까지도 가능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SBS TV 금토 드라마 ‘하이에나’는 같은 날 10.7%-14.6%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했다.정금자(김혜수 분)와 윤희재(주지훈)가 법조계 악의 카르텔 정점에 서 있던 송김 송필중(이경영)과 이슘그룹 후계자인 하찬호(지현준)를 무너뜨리는 속 시원한 결말로 끝이 났다.‘하이에나’는 전문적인 장르극이 많아지는 한국 드라마의 흐름을 거스른 작품이다. 보통 법정 장르극이 꼼꼼한 자료 조사를 토대로 법조인들의 직업 자체를 이야기소재로 삼는다면, ‘하이에나’는 배경만 로펌일 뿐이지 변호사들이 연애하는 드라마에 가까웠다.장르 장점인 몰입도와 사실감 대신 김혜수와 주지훈의 케미스트리를 전면에 내세우다 보니 이야기에 힘이 없어서 중간 유입 시청자가 없는 한계를 낳기도 했다.‘하이에나’ 후속으로는 김은숙 작가의 ‘더 킹 : 영원의 군주’가 오는 17일부터 방송된다. /연합뉴스

2020-04-12

BTS, 한국서 가장 음반 많이 판 가수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한국 가요 역사상 음반을 가장 많이 판 가수로 기록됐다.9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앨범은 한국음악콘텐츠협회가 운영하는 가온차트의 3월 앨범차트 기준으로 지난달까지 총 2천32만 장 이상 팔렸다.방탄소년단은 2013년 데뷔 앨범 ‘투 쿨 포 스쿨’(2 COOL 4 SKOOL) 부터 올해 2월 발매한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까지 총 14개 앨범으로 2천32만 9천305장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특히 ‘맵 오브 더 솔 : 7’은 417만 9천여 장 판매되며 가온 차트 인증 역사상 최초로 ‘쿼드러플 밀리언’(Quadruple Million) 인증을 받았다. 또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 377만 장,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 259만 장,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 221만 장, ‘러브 유어셀프 승 허’ 222만 장, ‘윙스 외전: 유 네버 워크 얼론’ 102만 장, ‘윙스’ 113만 장 등 최근 발매한 7개 앨범이 연속 밀리언셀러에 올랐다.방탄소년단은 2018년 11월 가온 앨범 차트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 1천만 장을 돌파한 데 이어, 한국 가요 역사상 최초인 2천만 장 고지도 1년 3개월여 만에 넘어섰다.종전 한국 가요 음반 역사상 최다 누적 판매량 기록을 가진 가수는 ‘발라드 황제’ 신승훈이었다.한편, 방탄소년단의 ‘맵 오브 더 솔 : 7’ 앨범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최신 차트에서도 25위를 기록하는 등 6주 연속 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연합뉴스

2020-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