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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골룸, 코로나19 의료진 위해 11시간 동안 ‘호빗’ 낭송

‘골룸’이 읽어주는 ‘호빗’을 듣기 위해 65만여명이 모여들었고, 4억여원이 모금됐다.판타지 대작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골룸’을 연기해 유명한 영국 배우 앤디 서키스(56)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진 등을 돕기 위해 무려 11시간 동안 ‘호빗’을 낭송해 28만3천 파운드(약 4억2천776만원)를 모금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호빗’은 ‘반지의 제왕’과 함께 판타지 소설의 거장 J.R.R. 톨킨의 대표작이다.서키스는 영화로 옮겨진 ‘호빗’과 ‘반지의 제왕’에서 모두 사악하고 기괴한 캐릭터인 골룸을 연기했다.8일 오전 10시 유튜브 등을 통해 시작한 낭송은 11시간에 걸쳐 이어졌고, 애초 목표 모금액 10만 파운드의 3배 가까운 성금이 답지했다.서키스는 낭송 도중 목표 모금액이 달성되자 “이제 그만 읽어도 되겠다. 굿바이”라며 장난을 치기도 했다.그는 8일 2차대전 승전 75주년 기념일을 맞아 2분간 묵념하고, 화장실을 다녀올 때를 제외하고는 중단하지 않고 마라톤 낭송을 이어갔다.서키스는 낭송을 마친 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낭송에) 귀를 기울이고 우리의 최전선 일꾼들을 후원해 준 모두에게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20-05-10

신하균 “마음의 병 같이 고민하고 풀어나가요”

KBS 2TV ‘브레인’(2011~2012)에서 까칠한 신경외과 의사였던 신하균(46)이 이번엔 따뜻한 괴짜 정신과 의사로 분한다.KBS 2TV 새 수목드라마 ‘영혼수선공’은 힐링과 위로를 선사하는 메디컬 드라마다. 마음 아픈 사람은 ‘치료’하기보단 ‘치유’하는 것이라고 믿는 정신과 의사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신하균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국내 드라마 최초로 정신과를 다룬다”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꼭 해봐야 할 이야기”라고 기획 취지를 강조했다.이어 “누구나 다 가지고 있지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마음의 병’에 관한 이야기를 같이 고민해보고 풀어나가자는 의미에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신하균은 9년 전 ‘브레인’의 이강훈 캐릭터로 그해 연말 KBS 연기대상을 받았다. ‘브레인’과 ‘영혼수선공’은 같은 메디컬극이지만 이번에 맡은 정신과 전문의 이시준은 좀 더 부드럽고 사람 냄새 나는 캐릭터다. 신하균는 “이강훈이 날카롭고 본인의 일에 ‘직진’하는 인물이라면 이시준은 엉뚱한 면도 있고 유머러스하다. 자신만의 스타일로 환자를 치료하고, 확고한 신념을 가진 괴짜 의사지만 환자를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씨가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영혼수선공’ 연출을 맡은 유현기 PD는 9년 전 ‘브레인’에서도 연출을 맡아 신하균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번 드라마는 신하균과 유 PD가 9년 만에 재회하는 작품인 셈이다. 신하균은 “(유 PD와) 언제 또 같이 하나 기다렸는데 9년이나 걸렸다. 그만큼 반갑고 즐겁게 찍고 있다”고 밝혔고, 유 PD는 “현장에서 신하균의 연기를 지켜보고 있으면 감탄할 때가 많다.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배우고 같이 일하는 게 행복하고 즐겁다”고 화답했다.살을 가르고 피가 튀는 외과 의사들의 수술은 생과 사가 그 자리에서 결정되고 시각적으로 강한 충격을 선사하지만, 정신과 의사들의 환자 치료 과정은 드라마틱한성격이 덜하다. 유 PD는 “‘브레인’이 위급하고 생사가 목전에서 갈리는 의학드라마였다면, ‘영혼수선공’은 인문학적인 메디컬극”이라며 “색다른 느낌의 의학 드라마가될 것”이라고 예고했다.그는 “‘수선공’이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있다. 정신의학과는 심리학, 철학 등 전반적인 (인문)학문을 아우르는 의학이라 그쪽에 초점을 맞춰서 인간의 이야기를 아날로그적으로 편하게 다뤄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영혼수선공’에는 신하균 외에도 정소민, 태인호, 박예진 등이 출연하며, ‘동네변호사 조들호1’(2016)의 이향희 작가가 극본 집필을 맡았다. /연합뉴스

2020-05-07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샴푸의 요정’ 리메이크

‘루키’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1990년대 한국 퓨전재즈 선구자 ‘빛과 소금’이 불러 히트한 노래 ‘샴푸의 요정’을 리메이크한다.6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오는 18일 발표하는 두 번째 미니 앨범 ‘꿈의 장 : 이터니티(ETERNITY)’에 리메이크곡 ‘샴푸의 요정’을 수록했다.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샴푸의 요정’을 포함한 새 앨범 트랙리스트를 6일 오전 0시 빅히트 공식 SNS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3번 트랙인 ‘샴푸의 요정’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리메이크곡이다. 소속사는 “빛과 소금이 발표한 명곡을 다섯 멤버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색다른 매력을 전할 예정”이라며 멤버 연준이 랩 메이킹에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샴푸의 요정’은 1988년 방송된 MBC 단막극에 삽입돼 크게 히트했으며, 1989년 그룹 ‘사랑과 평화’ 4집에도 수록됐다.‘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 ‘사랑과 평화’에서 활동하던 장기호(베이스)·박성식(키보드)이 한경훈(기타)과 1990년 결성한 그룹 ‘빛과소금’ 1집에도 재수록돼 사랑받았고 한국의 대표적 시티팝 곡으로 재조명되기도 했다.‘꿈의 장 : 이터니티’에는 이외에도 ‘드라마’, ‘세계가 불타버린 밤, 우린…’(Can‘t You See Me?), ‘거울 속의 미로’, ‘동물원을 빠져나온 퓨마’, ‘이터널리’(Eternally)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가 지난해 선보인 5인조 신예보이그룹으로, 지난해 3월 데뷔 앨범 ‘꿈의 장: 스타(STAR)’와 같은 해 10월 첫 정규앨범 ‘꿈의 장: 매직(MAGIC)’을 발매했다. /연합뉴스

2020-05-06

세상 향한 작은 날갯짓… 청춘 스토리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줄 힐링 영화들이 온다. 세상을 향해 나아가려는 젊고 불안한 청춘들의 소박한 날갯짓을 담은 작품들이다.◇ 삼례여중 감동 실화 ‘슈팅걸스’6일 개봉하는 ‘슈팅걸스’는 단 13명의 선수로 2009년 여왕기 전국대회 우승 기적을 일군 전북 삼례여중 축구부의 감동 실화를 다룬다.밑창이 다 떨어진 축구화를 신고, 다쳐도 교체할 선수조차 없는 시골 학교 축구부. 한골은 커녕 경기 내내 하프라인조차 넘지 못하지만, 축구에 대한 선수들의 열정만큼은 월드컵 우승감이다. 축구화를 신은 소녀들은 다들 아픈 가정사가 있다. 어릴 적 부모를 여의거나 생활고에 시달리는 등 제각각 사연과 고민을 안고 산다. 이들은 때로 방황하고 학교와 부모, 세상에 반항도 하지만, 축구 앞에서는 똘똘 뭉친다.영화가 주목하는 것은 축구부를 이끈 고 김수철 감독의 리더십이다. 실업팀 감독으로 일하다 불의의 사고로 아내를 잃은 왕년의 축구 스타 김 감독은 시골 학교에서 아이들을 건성으로 가르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불성실한 지도에 축구부 성적이 좋아질 리가 만무하다. 결국 사표까지 쓴 그는 과거 가장 빛나던 순간이 담긴 사진첩을 본 뒤 마음을 다잡고 제대로 된 지도자로서 면모를 보인다.전형적인 성장 영화 공식을 따른다. 서사 역시 실화를 요약하는 한 줄 줄거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캐릭터는 도식적이고 극적 우승을 끌어내는 과정도 밋밋하다. 하지만, 존재 그 자체로 빛나는 풋풋한 아이들과 감독이 티격태격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는 모습에서는 훈훈함이 느껴진다.2015년 촬영을 시작해 개봉까지 5년이 걸렸다. 시나리오를 직접 쓰고 연출한 배효민 감독은 “불우한 가정환경에 좌절하고 학교에서도 적응하지 못해 미래를 꿈꿀 수 없었던 소녀들이 축구를 통해 세상을 향해 당당히 나아가는 모습을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온기와 시원함 동시에 주는 ‘파도를 걷는 소년’오는 14일 선보이는 ‘파도를 걷는 소년’은 제주도를 배경으로 이주 노동자와 서핑이라는 소재를 결합한 작품이다. 현실에 발을 내디디고 사회 문제를 녹여내면서도 푸른 바다의 청량감과 햇살의 온기를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다.외국인 불법 취업 브로커 일을 하는 중국 교포 2세인 김수(곽민규 분). 폭력 전과로 출소한 뒤 사회봉사로 해안을 청소하다 바다 위에서 서핑하는 서퍼들의 모습에 빠진다. 쓰레기통에서 우연히 부러진 보드를 주운 그는 보드를 수선해 바다로 뛰어들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서퍼 해나는 서핑을 배울 것을 권유한다. 처음에는 파도 위를 부유하는 보드처럼 방황하던 수는 서핑을 접한 뒤 조금씩 변화한다. 서핑, 혹은 뭔가를 잘해보고 싶다는 열망은 그를 현실에 뿌리내리게 하고, 삶에 대한 태도도 달라지게 한다. 자연에 순응하는 법과 거친 파도를 헤쳐나가는 법을 동시에 배우게 된 것이다.영화 속 제주도는 익숙하면서도 낯설다. 불법 취업과 이주 노동자들의 삶 등 낭만과 휴양의 섬 제주도의 이면을 담아서다. 그래서 뻔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카메라 시선도 관조적이면서 담백하다. 수에게서 한 발 떨어져 거리를 유지하되, 서두르지 않는다. 때로 정지화면처럼 보일 정도로 그 순간을 오롯이 담아낸다. 악인도 없다. 등장인물들은 대부분 친절하고, 쿨하다. 속내나 사연을 함부로 캐묻지 않는다. 온기가 느껴지는 이유다.‘내가 사는 세상’(2018)의 최창환 감독 신작이다. 그는 이 작품을 준비하고 만드는 1년간 제주로 이주해 생활했다. 제주라는 공간이 주는 느낌을 오롯이 담기 위해서였다. 실제로 많은 서퍼를 만나고 서핑도 배웠다고 한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 수를 돕는 서프숍 주인은 실제로 ‘소년회’라는 서핑 크루(그룹)에 속한 서퍼로, 비전문 배우다. 그래도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극에 녹아든다. 수역을 맡은 배우 곽민규의 잔잔한 파도 같은 연기가 든든하게 뒷받침된 덕분이다. 2019년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배우 상을 받았다. /연합뉴스

2020-05-05

“그저 모든 사람 즐거웠으면 해요”

최근 재개장한 두리랜드를 운영하는 배우 임채무가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두리랜드에서 시설을 소개하고 있다.배우 임채무(71)가 190억원을 투자해 30여 년간 운영한 두리랜드가 3년 만에 재개장했다.어린이날을 맞아 찾은 경기도 양주 내 1만㎡ 규모 놀이공원 두리랜드는 새 옷으로 갈아입고 손님들을 맞고 있었다. 영업을 재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부산한 가운데서도 구슬땀을 흘리는 임채무가 눈에 띄었다.“원래 지난달 초에 재개장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늦춰졌죠. 전 세계적인 문제가 생겼는데 정부 지침을 따르지 않을 수 없으니까요. 재난 상황에서, 정부가 ‘예스’할 때까지 참고 견뎠는데 힘들긴 정말 힘들었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연 두리랜드는 과거와 달리 입장료를 받는다. 투자 비용190억원 중 150억 원가량을 대출받은 상황에서, 임채무로서는 현실적인 선택이었다. 시설도 미로체험부터 가상현실 공간, 슬롯 레이싱카, 게임 센터, 실내 키즈 파크, 미니콘서트 카페 등 다양하게 확충해 관리 유지 차원에서라도 그랬다.그러나 임채무는 입장료를 받자 욕도 많이 쏟아졌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무료로 하다 갑자기 요금을 받으니 많은 분의 지탄이…. 오픈하자마자 육두문자가 쏟아지더라고요. 그래도 긍정적으로 봐주시는 분이 더 많으니까, 버텨보려고요.” 임채무는 왜 거액의 빚을 지면서까지 두리랜드를 놓지 못하는 것일까. 그는 천진하게 “두리랜드에 오는 모든 사람이 그저 즐거웠으면 하는 마음” 이라고 말했다. “이걸 돈 벌려고 하겠습니까. 돈 벌고 싶으면 안 쓰고 갖고 있는 게 낫겠죠. 하지만, 내가 죽더라도 여기 오는 모든 분에게 오래 기억됐으면 해요. 그건 ‘자긍심’입니다. 또 이곳에 오는 사람들의 표정을 보면서 내 표정도 좋아졌어요.”임채무는 두리랜드 운영 철학과 알찬 이용 방법에 대한 설명도 아끼지 않았다.두리랜드에 대한 이야기로만 1시간 가까이 채우면서도 내내 미소를 보이는 임채무 모습에서 “늙지 않는 비법”이라고 한 그의 말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그는 일흔이 넘어서도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알고 싶은 것이 많아지는 게 노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2020-05-05

아이유·최강창민·다비치… “모든 아이들 행복하길”

어린이날인 5일 취약계층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가요계 스타들의 기부 소식이 잇따라 전해졌다.이날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따르면 가수 겸 배우 아이유(본명 이지은·27)는 최근 재단 측에 1억원을 전달했다.기부금은 저소득층·조손 가정 어린이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재단 관계자는 “아이유 씨는 2015년부터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을 위해 꾸준히 기부를 해왔다”며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만 약 8억2천만원”이라고 밝혔다.앞서 아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취약계층 및의료진을 돕기 위해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굿네이버스에 1억원을 기부했고, 대한의사협회에도 1억원 상당의 의료용 방호복 3천 벌을 기증하기도 했다.동방신기 최강창민(본명 심창민·32)도 같은 재단에 5천500만원을 기부했다. 이 돈은 코로나19 취약 계층 어린이 110명에게 긴급 생계비로 지원될 예정이다. 최강창민은 2018년 재단에 기부한 금액이 1억원을 넘어 고액 기부자 모임인 ‘그린노블클럽’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여성 듀오 다비치는 소속사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지난해 12월 열린 콘서트 MD 상품 수익금 전액을 굿네이버스에 전달했다. 후원금은 굿네이버스 협력 시설 아동의 재능 지원 및 퇴소 아동의 자립을 위해 사용된다.다비치는 “어린이날을 맞아 모든 아이가 행복하게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전하고 싶었다”며 “어떤 환경에서도 아이들이 맘껏 꿈꾸고 당당하게 미래를 맞이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2020-05-05

‘믿듣탱’ 태연, 신곡 ‘해피’ 음원차트 석권

‘믿듣탱’(믿고 듣는 태연)이라 불리는 가수 태연이 신곡으로 음원 차트를 휩쓸면서 음원 강자로서 입지를 재확인했다.태연이 지난 4일 발매한 싱글 ‘해피’(Happy)는 5일 오전 10시 기준 지니뮤직, 벅스, 소리바다 실시간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했고 멜론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조정석이 부른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 ‘아로하’, 오마이걸 신곡 ‘살짝 설렜어’, 에이핑크 ‘덤더럼’(Dumhdurum), NCT 드림 ‘라이딩’(Ridin’) 등 차트 최상위권을 지키던 곡들을 제쳤다.‘해피’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 속의 포근한 설렘과 행복을 표현한 리듬 앤드 블루스(R&B) 팝 장르 곡이다.‘오늘 밤 난 해피 / 포근한 이 꿈 / 얼어있던 계절은 너와 내 온기에 녹아들고’ 등 봄과 어울리는 서정적 가사와 태연 특유의 허스키하면서도 청량한 음색이 만난 노래다.2007년 걸그룹 소녀시대 리더로 데뷔한 태연은 그룹 활동을 하며 솔로곡을 여럿불렀다.‘만약에’, ‘들리나요...’ 등 드라마 OST를 히트시켰고, 2015년 솔로 데뷔 앨범 ‘아이’(I)를 발매했다.‘파인’(Fine), ‘사계’, ‘불티’(Spark), ‘아이’, ‘11:11’, ‘레인’(Rain), ‘그대라는 시’ 등 수많은 곡이 잇달아 사랑받으며 국내를 대표하는 여성 솔로 가수로 입지를 다졌다. /연합뉴스

2020-05-05

스타들 ‘코로나 응원송’ 봇물…“당신들이 챔피언”

“You Are The Champions(당신들이 바로 챔피언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최전선에서 맞서 싸우는 의료진에게 전설적 밴드 퀸이 건넨 메시지다.코로나19 시대, 음악을 통해 힘을 보태려는 팝 스타들 ‘응원송’이 이어지고 있다.퀸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명곡 ‘위 아 더 챔피언스’(We Are The Champions)를 개사한 ‘유 아 더 챔피언스’를 발매했다.원년 멤버인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73)와 드러머 로저 테일러(71), 보컬로 함께하는 아담 램버트(38)는 각각 영국과 미국 자택에서 자기 파트를 녹음해 새 버전을 제작했다.램버트는 곡 말미에서 후렴구 ‘위 아 더 챔피언스’를 의료진을 위해 ‘유 아 더 챔피언스’로 바꿔 부른다.음원과 함께 공개한 뮤직비디오는 “코로나바이러스와 전 세계 최전선에서 싸우는 전사 여러분에게…”라는 문구로 시작해 “당신들이 챔피언”이라는 메시지로 끝난다. 자가격리로 텅 빈 세계 각지 광경에 이어 의료진 모습이 비치고, 런던에서 의사로 일하는 드러머 로저 테일러 딸도 잠시 등장한다.브라이언 메이는 이번 신곡에 대해 “세상에 도움이 되기 위해 우리의 유산을 사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 노래 수익금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연대 대응 기금으로 쓰인다.영국 공영 BBC 라디오1은 지난달 23일 콜드플레이 보컬 크리스 마틴, 두아 리파, 엘리 굴딩, 앤-마리 등 팝스타가 대거 참여한 자선 싱글 ‘타임스 라이크 디즈’(Times Like These)를 내놨다.이들은 미국 밴드 푸 파이터스의 2003년 곡을 각자 집에서 릴레이로 다시 불렀다.이 곡의 영국 내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수익은 자선단체 ‘칠드런 인 니드’(Children in Need)와 ‘코믹 릴리프’(Comic Relief)에, 그 외 국가에서 발생한 수익은 WHO코로나19 연대 대응 기금에 돌아간다.‘타임스 라이크 디즈’는 이달 1일 자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 1위에 오르며 호응을 얻었다. BBC가 발표한 곡이 오피셜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하기는 1997년 ‘퍼펙트 데이’ 이후 23년 만이다.국내에서도 여러 가수가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싣기 위한 노래를 발표한 바 있다. 안테나 레이블 소속 뮤지션들, 권인하와 김바다 등 27인의 음악인들, 가수 최성수·최백호·유익종·이치현 등이 잇따라 ‘코로나 응원송’을 내놨다.한편 ‘응원곡’은 아니지만,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와중에 팬들에게 깜짝 선물을 내놓은 스타도 있다.2009년 해체한 ‘브릿팝의 전설’ 오아시스의 노엘 갤러거는 최근 집에서 발견한 미발표 데모곡 ‘돈트 스톱’(Don‘t Stop…)을 공개, 재결합을 애타게 기다리던 팬들을 놀라게 했다.그는 지난달 29일 SNS에 “다른 사람들처럼 요새 나도 때울 시간이 넘쳐나던 차였다”며 “상자째로 집에 널린 이름 없는 CD 수백 장에 뭐가 들었는지 드디어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공교롭게도 영원히 잃어버린 줄 알았던 옛 데모곡을 발견했다”고 전했다.1990년대 브릿팝을 대표하는 밴드 오아시스는 2009년 노엘과 그의 동생 리엄의 불화로 해체됐다. /연합뉴스

2020-05-03

‘부부의 세계’ 24.3%… ‘SKY 캐슬’ 뛰어넘어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역대 비지상파 드라마 시청률 1위 기록을 보유한 같은 방송사 ‘SKY 캐슬’도 뛰어넘었다.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0시 50분 방송한 이 드라마 12회 시청률은 24.332%(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를 기록, ‘SKY 캐슬’ 최종회가 보유한 기록(23.8%)을 경신했다.이에 따라 ‘부부의 세계’는 역대 비지상파 드라마 시청률 1위, 비지상파 프로그램 2위의 기록을 갖게 됐다. 역대 비지상파 프로그램 시청률 1위는 드라마가 아닌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미스터 트롯’(35.7%)이다.전날 ‘부부의 세계’에서는 박인규(이학주 분) 사망 사건과 아들 준영(전진서)을고리로 서로에 대한 미련을 놓지 못하는 지선우(김희애)와 이태오(박해준)의 모습이 그려졌다.시즌 2에 걸쳐 방송된 영국 원작을 한 시즌으로 소화하면서 중간 중간 더 다양한 인물과 에피소드를 펼쳐나간 ‘부부의 세계’는 전날 방송을 기점으로 다시 부부의 내밀한 심리 묘사에 집중하며 본연의 장르로 돌아갔다.특히 전날 서로를 애증 하는 지선우와 이태오가 다시 서로를 찾는 모습은 그동안 불륜을 소재로 한 국내 드라마들이 보여준 전개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었다.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은 김희애와 박해준의 눈빛 연기는 다소 당황스러울 수 있는 전개에 개연성을 더하며 호평받았다.박인규의 자살로 상처받은 민현서(심은우)가 지선우에게 그동안 자신이 인규에게 학대당하면서도 끊어내지 못한 것은 그가 불쌍했기 때문이라며 “당신도 그렇게 되지 말란 법 없다”고 말하는 장면 역시 이 드라마의 메시지를 연상케 한 주요 장면이었다.이렇듯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 전개로 ‘부부의 세계’는 19세 이상 시청가가 아닌 ‘40세 이상 시청가’라는 애칭마저 붙었다. 온라인 감상평을 보다 보면 “자녀가 있는 결혼 10년 차 이상의 부부만이 지선우와 이태오의 감정과 행동을 이해할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부부의 세계’는 현재까지는 원작을 대부분 그대로 가져오면서도 한국 정서에 맞게 주인공 내면의 상처, 심리 변화를 강조했으며 자극적인 장면들의 수위도 다소 조절했다.남은 4회도 원작의 내용을 따를지, 혹은 국내 시청자들이 원하는 ‘사이다처럼 시원한 결말’을 새롭게 쓸지가 모두의 관심사다. /연합뉴스

2020-05-03

‘기생충’ 흑백판… 희비극 더욱 뚜렷해졌다

알록달록한 색상을 걷어내니 희극과 비극은 더 뚜렷하게 다가왔다.지난달 29일 개봉한 ‘기생충’ 흑백판 이야기다. 고전과 클래식 영화를 동경해온 봉준호 감독이 홍경표 촬영감독과 함께 특별히 선보인 버전이다. 화려한 색과 소소한 디테일이 어둠에 묻힌 대신 인물 표정과 대사, 이야기가 오롯이 살아났다.특히 배우들 눈빛에서 더 많은 감정과 사연이 읽혔다. 박사장네 2층 창문에서 정원 생일파티를 바라보던 기우의 표정은 무덤덤해 보이지만 동경과 부러움, 암울한 현실에 대한 야속함이 차례로 교차했다. 인디언 분장을 한 채 박사장과 신경전을 벌이는 기택의 눈빛에선 살기가, 기택에게서 나는 냄새를 못마땅해하는 박사장 표정에선 ‘선을 넘는 경멸’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다.흑백 명암은 가난과 부유함도 더욱 도드라지게 한다. 거실 한 면을 메운 유리창으로 햇빛이 쏟아지는 박사장네와 어두컴컴한 기택네 반지하 방, 그리고 문광의 남편이 숨어사는 지하실의 명도는 확연하게 달랐다.이야기와 대사, 표정에 집중하다 보니 희극 끝에 찾아온 비극은 더욱 처연하고 황망하게 다가온다. 한편으로는 현실의 생생함이 색과 함께 휘발되면서 한바탕 꿈을 꾼 듯한 기분도 들게도 한다. /연합뉴스

2020-05-03

“짠한 캐릭터… 성장 보여줄 수 있어 매력적”

최우식 /넷플릭스 제공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으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얼굴을 알린 배우 최우식(30)이 이번에는 넷플릭스로 공개된 ‘사냥의 시간’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났다.희망이 사라진 미래, 네 청년은 ‘한탕’에 성공한 후 도주한다. 최우식이 연기한 기훈 도 이 계획에 적극적으로 동참했지만, 자신들을 쫓는 사냥꾼한테 가족까지 위험해지자 흔들리기 시작한다.최근 화상으로 만난 최우식은 ‘사냥의 시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전에 보여주지 못했던 얼굴이었다”며 “또 같이 출연한 배우들, 감독님과 함께 어떤 과정을 통해 영화를 만들게 될지가 기대됐다”고 말했다.최우식은 “영화 속 내 모습이 기훈과 어울렸다”고 자평했다. “처음에는 머리 스타일이 걱정됐어요. 감독님이 참고하라고 준 것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반항기 넘치는 모습을 연기하던 젊은 시절 사진이었는데, 저와는 차이가 나서 걱정했었거든요. 근데 완성된 영화를 보니 잘 나온 것 같아서 만족해요. (웃음)”사냥꾼에게 쫓기는 극한의 공포감도 표현해야 했다.“초반부 이후에는 계속 공포에 질려서 긴장하고 땀 흘리는 얼굴을 자주 보여줬는데, 그 공포감을 어떻게 다양하게 보여줘야 할지 고민했죠. 항상 똑같은 얼굴이면 이상할 것 같아서 장면마다 공포감의 레벨을 정했죠. 그런데 막상 보니 제가 레벨을 정한 것보다 특수효과로 땀 분장을 한 것이 더 큰 효과가 있었어요.”‘사냥의 시간’은 당초 2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연기되고, 넷플릭스 공개 예정이었으나 법정 공방에 휘말려 그 또한 연기되는 일들을 겪었다. 최우식은 넷플릭스 공개에 대해 “이미 ‘옥자’로 넷플릭스라는 서비스를 경험해봤었고 ‘기생충’ 이후로 해외 팬들에게 더 빨리 인사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거인’의 영재, ‘기생충’의 기우, ‘사냥의 시간’의 기훈까지, 최우식이 연기한 인물들은 어딘가 짠하고 안타까운 청춘의 모습을 하고 있다.“연기할 때 캐릭터 감정이 롤러코스터처럼 움직이면 더 욕심이 나요. 청년을 대변하는 캐릭터를 일부러 하진 않았지만, 그런 인물들이 성장 과정이나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이 많아요. 그 캐릭터가 성장하면 저도 끝에 가서는 함께 성장하게 된 것 같은 좋은 착각을 하게 되거든요. 봉준호 감독님이 ‘짠하게 생겼다’라고 하신 것처럼 이미지가 맞는 것도 있는 것 같고요.” 그러면서 “아무래도 요즘 다음 작품에 대한 걱정과 고민이 더 커졌다”며 “자꾸 욕심이 커져서 ‘내가 잘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부담이 생겼다”고 털어놨다.‘기생충’을 통해 가장 달라진 것은 “SNS 팔로워 수”라고 답한 최우식은 할리우드 진출 등에 대해서는 “욕심을 많이 내진 않는다”라고 말했다.“요즘도 오디션 테이프 찍어서 보내고 있고, (할리우드 진출작) 영화도 논의 중이에요. 올해 될 것 같긴 한데 아직 확정은 아니고요. 우선은 한국에서 열심히 일해서 그걸 해외 팬들이 더 많이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연합뉴스

2020-04-30

신작 개봉에 관객 ‘껑충’ 애니 ‘트롤’ 극장가 1위

새로 선보이는 영화들이 늘자 관객도 늘었다.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하루 관객은 7만1천930명을 기록했다. 4월 들어 주말과 평일을 통틀어 가장 많은 관객이 들었다. 하루 관객 수로는 토요일인 지난달 21일(7만2천707명) 이후 가장 많다.황금연휴를 앞두고 신작들이 대거 개봉한 덕분이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트롤: 월드투어’는 메가박스에서 단독 개봉해 9천636명을 불러들이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1만명이 채 안 되지만, 스크린 수가 불과 196개인 데다 그동안 1위 작품들의 평일 관객 수가 2천∼3천명 선인 점을 고려하면 선전한 셈이다.대만 로맨틱 코미디 ‘나의 청춘은 너의 것’은 8천248명을 동원하며 2위로 출발했다. 두 남녀가 어린 시절 동네 친구에서 연인이 되기까지 새콤달콤한 여정을 그렸다.재등판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3위를 차지했고, 이세영·박지영 주연 공포 영화 ‘호텔 레이크’는 4위로 시작했다. 액션 코미디 ‘마이 스파이’와 ‘기생충’ 흑백판은 5위와 6위에 각각 올랐다. 3∼6위는 각각 6천명대를 불러모으며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였다.부처님오신날인 30일에는 김수환 추기경의 어린 시절을 다룬 ‘저 산 너머’가 개봉한다. 이날을 시작으로 5월 5일 어린이날까지 최대 6일을 쉴 수 있는 황금연휴가 펼쳐져 극장가가 모처럼 활력을 되찾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2020-04-30

“공포감 표현에 한계까지 몰아붙여”

“누군가에게 쫓긴다는 공포감을 연기하려고 계속 저를 한계까지 몰아붙였어요.”희망이 사라진 가까운 미래, 출소 후 친구들과 함께 ‘한탕’을 계획한 청년 준석. 그러나 곧 사냥꾼의 추적이 시작되며 준석은 누구보다 큰 공포에 떨기 시작한다. 28일 오후 화상으로 만난 배우 이제훈은 ‘사냥의 시간’ 속 준석을 연기한 경험을 “한계를 시험했다”고 표현했다.“윤성현 감독이 ‘파수꾼’(2010) 이후 9년 만에 내놓은 작품인데, 그의 세계관이깊어지고 뭔가를 보여주고 싶은 에너지가 가득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그의 디렉션을 다 받아들여서 하나도 남기지 말고 다 쏟아내기로 했어요. 준석이 겪는, 누군가에게 죽임을 당할 수 있다는 공포는 평소에는 체험하기 힘든 것이고 그래서 상상력을 발휘했어요. 정답은 없는 거니까요. 감독도 저를 더 몰아붙이고 저도 제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시험했죠.”그러면서 “이 영화를 통해 성숙해졌다”고 강조했다.“이보다 더 힘들고 나를 바닥까지 내려오게 하는 그런 작품을 만날 수 있을까 싶어요. 프로덕션 기간도 길었고 준석으로 살면서 계속 쫓기고 힘들고 괴로워하는 순간을 만들어야 했으니까요. 빨리 ‘사냥의 시간’으로부터 도망가고 싶었는데, 끝나고 나서 돌이켜보니까 그 시간이 저를 성장시킨 것 같아요.”공포에 떨던 준석이 변화하는 후반부와 마치 속편을 암시하는 결말 등에 대해서는 “상상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다른 세상으로 가고자 하는 목표는 이뤘지만, 주위에는 아무도 남지 않았잖아요. 이제 세상을 정면으로 맞서고자 하는 거죠. 무언가를 원할 때 현실적인 제약으로 회피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도 다시 원하는 것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것에 대한 은유인 것 같기도 하고요.”‘파수꾼’으로 윤성현 감독과 처음 만나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온 이제훈은 “차기작은 당연히 같이하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웃었다.“처음 ‘사냥의 시간’을 만났을 때 고민을 많이 하지는 않았어요. 뭐라도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이었죠. 윤 감독의 ‘사냥의 시간’ 속 세계관을 빨리 보고 싶고 빨리 함께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저를 참고해 준석을 만들었다고 하던데, 저그렇게 거칠고 욕 잘하는 사람이 아닌데…(웃음)가끔 그런 모습을 윤 감독에게 보여줬나 봐요. 준석이는 유토피아를 꿈꾸면서 지금의 상황을 이겨내려고 노력하잖아요. 저도 연기를 할 때 항상 이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하는데, 그런 모습이 윤 감독이 준석을 통해 보여준 제 다른 면인 것 같아요.”앞으로도 윤성현 감독의 영화에 출연할 것인지를 묻자 이제훈은 고민 없이 “그럴 것 같다”며 “연기가 아닌 음향, 조명 어떤 것이라도 좋다. 안 불러주면 섭섭하다”고 신뢰를 드러냈다.영화가 극장 개봉 대신 우여곡절 끝에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데 대해서 이제훈은 “190개 국가에서 동시에 볼 수 있다는 것이 배우로서도 고무적”이라며 “해외 반응이 많았는데,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반응을 얻은 것은 처음이라 신기하다”고 웃었다.“영화가 언젠가는 공개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았어요. 넷플릭스로 영화를 보신 분들이 궁금증이나 여운이 남는다면 여러 번 보고 생각을 정리하거나 다른 사람들과 생각을 공유하면서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연합뉴스

2020-04-28

가장 솔직한 사랑 이야기… 민서, R&B 신곡 ‘노 굿 걸’ 발매

가수 민서가 솔직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신곡을 들고 돌아온다.소속사 미스틱스토리는 민서가 신곡 ‘노 굿 걸’(No Good Girl)을 28일 발매했다고 밝혔다.라디(Ra.D)가 프로듀싱하고 김이나가 작사한 리듬 앤드 블루스(R&B) 장르로, 연인에게 좋은 모습뿐만 아니라 꾸밈없는 모습까지 모두 보여주며 사랑하고 싶은 마음을 담은 곡이다.민서는 소속사를 통해 “지금까지 내가 노래했던 사랑 중에 가장 솔직한 이야기”라며 “아련하고 먹먹한 그런 사랑이 아니라, 어딘가 못되고 발칙함 같은 게 숨어 있는 가사가 더 진짜 같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나 역시 ‘노 굿 걸’에 가까운 사람인 것 같다”고 신곡을 소개했다. 이어 “‘나의 이런 모습까지 보여주면 이 사람이 날 떠나지는 않을까’라는 걱정을 누구나 해봤을 것”이라며 “가사 중 ‘난 아주 가끔 못된 나에게 깜짝 놀라’, ‘보여주고 싶지만 / 그러다 널 잃기는 나 싫은데 어떡해 / cause I love you’ 같은 부분이 특히 공감된다”고 말했다.신곡으로 데뷔 후 처음 R&B에 도전하는 그는 “과하지 않고 담백하게 불러내려고 노력했다”며 “처음 도전하는 장르인데도 라디 덕분에 잘할 수 있었다”고 했다.민서는 정식 데뷔 전인 2017년 윤종신의 히트곡 ‘좋니’의 답가 ‘좋아’를 ‘월간 윤종신’을 통해 공개해 음원 차트와 음악 방송에서 1위를 차지했다.이듬해 ‘더 다이어리 오브 유스’를 내며 데뷔했고 ‘멋진 꿈’, ‘성장’, ‘2cm’(feat.폴킴), ‘터벅터벅’ 등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2020-04-28

7년만에 국정원 복귀 최강희, 월화드라마 접수

국정원 요원(드라마 ‘7급 공무원’, 2013)에서 탐정(‘추리의 여왕’ 시리즈, 2017∼2018)으로 잠시 전직한 최강희가 국정원으로 복귀하며 무주공산이었던 월화극 무대를 접수했다.2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50분 방송한 SBS TV 월화드라마 ‘굿캐스팅’ 첫 방송 시청률은 9.5%-12.3%를 기록했다. 전작 ‘아무도 모른다’의 최고 성적인 마지막 회 시청률(11.4%)도 훌쩍 넘겼다. ‘굿캐스팅’은 첫 회부터 두 자릿수 시청률을 찍으면서 KBS 2TV ‘본 어게인’(2.8%-3.5%), MBC TV ‘365: 운명을 거르스는 1년’(4.4%-4.9%), tvN ‘반의반’을 큰 격차로 따돌리고 월화극 1위에 올랐다.‘굿캐스팅’ 첫 회에서는 현직에서 물러난 국정원 요원인 백찬미(최강희 분), 임예은(유인영), 황미순(김지영)이 국제적인 산업 스파이이자 동료 요원들의 목숨을 잃게 한 마이클 리를 잡기 위해 위장 잠입 작전에 투입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재미없기 어려운 조합인 코미디와 첩보 액션의 만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답답해진 속을 뻥 뚫어주는 데 특효약이었다.할리우드 영화 ‘미녀 삼총사’를 떠올리게 하는 멤버 조합에, 주인공들이 각자 사연 있는 중년 여성들이라는 점은 국내 드라마 주요 타깃인 30∼50대 여성 시청자들이 대리만족할 수 있을 만한 지점이기도 했다. 이러한 점들은 영화 ‘걸캅스’나 드라마 ‘미세스 캅’ 시리즈를 연상하게 했다.7년 전 풋풋한 국정원 신입 요원이던 최강희는 이번에는 능수능란한 베테랑 요원으로 돌아와 스토리를 견인했고, 김지영·유인영과의 호흡도 기대하게 했다. /연합뉴스

2020-04-28

대세 동갑내기 아이유·슈가 만났다

가요계를 대표하는 두 대형 아티스트 아이유(본명 이지은·27)와 방탄소년단 슈가(본명 민윤기·27)가 협업한 노래가 발매된다.아이유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아이유가 다음 달 6일 슈가와 함께 프로듀싱한 디지털 싱글을 발매한다고 27일 밝혔다.소속사는 “두 사람은 또래 뮤지션으로서의 공감대를 토대로 의견을 나누며 그들만의 시너지를 음악에 녹여냈다”며 “아이유는 슈가와의 협업을 통해 기존에 선보였던 음악 스타일과는 또 다른 느낌의 음악을 팬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곡 제목과 장르 등 신곡의 구체적인 정보는 추후 공개한다.아이유가 신곡을 내놓기는 지난해 11월 발매한 미니 5집 ‘러브 포엠’(Love poem) 이후 6개월 만으로, 아이유는 작사·작곡을 비롯해 콘셉트 등 전반적인 제작에 참여했다.‘러브 포엠’은 발매 당시 타이틀곡 ‘블루밍’(Blueming) 등 수록곡이 음원 차트 최상위권에서 ‘줄 세우기’를 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이후 앨범명과 같은 이름으로 개최한 아시아 투어에서 전석을 매진시키며 총 9만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다.독보적인 음원 파워를 자랑하는 솔로 가수 아이유와 세계적인 스타 방탄소년단의 첫 협업 소식에 관심이 모아진다.슈가는 팬층이 두터울 뿐만 아니라 소속팀 방탄소년단 곡을 비롯해 믹스테이프 형태로 솔로곡을 여럿 내며 프로듀싱 능력 역시 입증했다.수란, 헤이즈, 이소라 등 국내 여성 가수와 협업해 좋은 성적을 냈고 지난 1월에는 미국 팝스타 할시 새 앨범 ‘매닉’(Manic)에 참여하기도 했다./연합뉴스

2020-04-27

“우주처럼 미스터리한 캐릭터에 끌려”

희망이 사라진 가까운 미래, 한탕을 노린 후 도주하는 네 청년을 추적하는 한 명의 사냥꾼. 이 사냥꾼은 마치 맹수처럼 먹잇감을 쫓는다. 그의 정체는 누구도 알지 못한다. 사냥을 즐기는 무자비함과 미스터리함이 사냥꾼의 특징이다.넷플릭스로 공개된 영화 ‘사냥의 시간’ 한 이야기다. 한을 연기한 배우 박해수(39)는 최근 화상으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서 나오지 않은 한의 과거를 직접 이야기 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한은 전쟁에 참전한 군인이었고 전쟁 트라우마를 갖고 있죠. 삶과 죽음밖에 없는 인물이에요. 그것이 한이 사냥감을 쫓는 이유가 되죠. 다시 삶으로 돌아왔을 때의 평온함에 대한 두려움, 그것을 죽어 있는 상태로 생각해요. 사냥감을 발견하자 그의 심장이 뛰게 돼요.”불친절하다고 느낄 정도로 영화에서는 설명되지 않는 한의 미스터리함을 박해수는 “우주 공간 같았다. 그래서 끌렸다”고 말했다.“‘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2007)의 안톤 시거를 참고하긴 했는데, 한과는 전혀 다른 인물이에요. 움직이는 동기와 행동 자체가 다르죠. 영화 안의 서스펜스 요소가 되는 인물을 계속 연기해야 하는 것이 어려웠어요. 그러면서도 신기한 경험이었죠.”이런 한을 연기하기 위해 박해수는 유난히 고독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밤이 배경인 장면이 대부분이고, 한은 어둠 속에서 나타날 때가 많죠. 그래서 다른 배우들과 떨어져 거의 혼자 있었어요. 한은 외롭고 고독한 존재인데, 단순히 고독하다고 느끼는 정도가 아니라 외로움이 흡수된 상태여야 할 것 같았어요. 당시에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하니 외롭고 힘들었나 봐요.”액션 장면을 위해서는 옷에서 나는 냄새까지 신경 썼다.“총기 액션은 특수부 요원에게 오래 교육을 받았고 총기 사용법도 훈련했죠. 표현되지는 않을지언정 한의 옷에서 타는 냄새가 배어 있길 원했죠.”전작 ‘양자 물리학’(2019)의 유쾌한 모습과 180도 다른 인물이지만, 박해수는 “연기 변신까지는 아니다. 한 사람이 가진 다양한 면을 보여드리는 것 같다”며 “그냥 나에게 주어지는 감독의 세계관에 들어가라고 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극장 개봉을 하려던 ‘사냥의 시간’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기까지 법정 공방이라는 우여곡절이 있었던 데 대해서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것의 장점도 많다. 더 많은 시청자가 영화를 여러 번 볼 수 있다”며 “앞으로 시장이 많이 바뀔 것 같다. (‘사냥의 시간’이) 작은 신호탄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평가했다.“영화를 처음 볼 때는 쫓고 쫓기는 순간순간의 호흡을 느끼고 다시 볼 때는 인물에게 어떤 과거가 있고 그 인물이 어떤 동기로 움직이는지를 생각하면서 보면 더 재밌을 것 같아요.” /연합뉴스

2020-04-26

유지태·이보영 정통 멜로, 시청자 눈길 잡았다

최근 안방극장에서 멜로 드라마들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 ‘화양연화’가 정통 멜로극의 ‘구원투수’로 등장했다.2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5일 밤 9시 방송한 tvN 새 주말드라마 ‘화양연화’ 1회 시청률은 5.431%(유료 가구)로 나타났다.드라마는 1993년과 2020년을 오가며 막을 열었다. 듀스, 너바나, PC통신, 영화 ‘러브레터’ 등 당시 유행한 문화를 배경으로 운동권 대학생들 이야기가 중심을 이뤘다.열혈 운동권이던 재현(진영·유지태 분)은 정리해고를 일삼는 기업 전무가 됐다. 농성을 벌이는 직원들이 던진 날계란을 맞고 동지의 장례식에 갔다가 박대를 당하는 신세가 됐다.반면 세상 물정 모르는 부잣집 딸 음대 신입생이던 지수(이보영·전소니)는 찬 길바닥에서 해고 반대 시위에 참여하고 호텔 라운지에서 피아노 치는 아르바이트로 근근이 먹고사는 처지로 변했다.드라마는 이렇듯 서로 모든 것이 뒤바뀐 채 살아가던 두 사람이 우연히 재회하는 장면으로 끝이 났다.‘키스 먼저 할까요?’(2018)로 성숙한 멜로를 그려낸 손정현 PD는 이번에도 가슴을 저릿하게 만드는 연출을 선보였다. 막차 끊긴 밤, 흩날리는 눈 때문에 적막한 철길에서 재현과 지수가 조우하는 장면은 감성을 자극하며 호평을 얻었다.첫 회의 특성상 드라마는 인물에 대한 설명으로 채워질 수밖에 없는데도 유지태와 이보영은 어른이 된 후 쌓일 수밖에 없는 삶의 피곤함을 훌륭히 표현하며 감정을끌어올렸다.장르극이 안방극장 대세로 자리 잡고 잔잔한 멜로극은 외면받는 요즘, 정통 멜로극 ‘화양연화’가 과연 얼마나 시청자를 불러모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같은 날 방송된 JTBC 금토극 ‘부부의 세계’는 역사 안에서 펼쳐지는 추격전을 스릴러다운 연출로 표현하며 손에 땀을 쥐게 했다.시청률은 22.913%(유료 가구)로 tvN ‘사랑의 불시착’이 마지막 회에서 세운 최고기록 21.7%를 뛰어넘었다. JTBC ‘SKY 캐슬’(‘스카이 캐슬’·최고 시청률 23.8%) 기록도 곧 깨질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김은숙 작가와 한류스타 이민호의 조합으로 상반기 최대 기대작이던 SBS TV ‘더킹’은 지난 24일에 이어 전날에도 한 자릿수 시청률 8.0%-9.7%를 기록했다.극 중심이어야 할 평행세계가 제대로 표현되지 않는 데다가 과도한 PPL, 연기력논란 등이 겹치며 시청자 이탈을 불러온 것으로 분석된다.다만 4회에서 이곤(이민호)이 대한민국의 정태을(김고은)을 대한제국으로 데려가는 전개가 호평을 받아 반등의 계기가 마련됐다는 시각도 일부 있다.KBS 2TV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21.6%-25.5%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2020-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