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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5월 나들이, 대구 박물관 투어 어때요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 소속 대구향토역사관, 대구근대역사관, 대구방짜유기박물관은 ‘2024 박물관·미술관 주간(이하 박미주간)’을 맞아 오는 2일부터 31일까지 ‘대구 이제는 박물관!’ 행사를 개최한다.‘박미주간’은 5월 18일 세계 박물관의 날을 기념해 전국의 박물관·미술관이 참여하는 행사다. 올해는 ‘교육과 연구를 위한 박물관’이라는 주제로 시민을 대상으로 역사 강좌, 각종 체험프로그램, 학술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 대구향토역사관 역사 강좌 및 교육체험 행사달성공원에 있는 대구향토역사관에서는 달성공원 역사와 공원 안에 있는 어른나무(노거수)에 대해 알아보는 ‘달성공원 어른나무를 아시나요? 가족 교육프로그램을 11, 12일 오전 10시 2회 진행한다. 초등학생과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 대구향토역사관 홈페이지에서 매 회당 사전 참가 신청 30명을 받아 진행한다.(자녀 포함 최대 3인까지 신청 가능). 참여자 확대를 위해 1번만 참여할 수 있다. 더불어 박미주간 기념 특강으로, 우리나라 박물관 역사를 탐구하기 위해 16일 오후 2시 ‘조선총독부는 박물관을 어떻게 운영했나?’라는 주제로 이화여대 오영찬 교수를 초청해 역사 강좌를 개최한다. 대구향토역사관에는 강의실이 없어 대구근대역사관 2층 문화강좌실에서 진행하며, 전화(053-606-6421) 및 방문 접수로 선착순 30명을 모집한다. 어린이날 연휴(4~6일)에는 ‘2024 어린이날, 달성공원 추억 만들기!’ 체험행사를 3일간 진행한다. 또한 2일부터 31일까지 ‘더 커진 대구야, 고고(GOGO) 유물과 놀자!’와 어린이 대상 해설을 상시 운영한다.□ 대구근대역사관 역사 강좌 및 교육체험 행사대구근대역사관에서는 2일부터 31일까지 ‘더 커진 대구야, 역사랑 놀자’와 ‘뮤지엄×그리다’ 등을 진행한다. 특히, ‘뮤지엄×그리다’ 프로그램은 박물관에서 보고 느낀 나만의 이야기와 함께 굿즈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대국민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또한, 어린이날 연휴에는 ‘5월 사랑이 꽃피는 박물관, 대구근대역사관’ 체험프로그램을 3일간 운영한다. 22일 오후 2시 대구근대역사관 2층 문화강좌실에서는 박미주간 기념 특강으로 (사)과학관과 문화 권기균 대표를 초청해‘해외 주요 박물관 동향을 보며 우리나라 박물관을 생각한다’ 역사 강좌를 개최한다. 전화(053-606-6434) 및 방문 접수로 선착순 30명을 모집한다. 또한 상설전시실을 비롯해 ‘대한민국임시정부 기억상자’ 순회전, ‘대구지역 대학생 4·19에 동참하다’ 작은 전시 등을 관람할 수 있다. □ 대구방짜유기박물관 교육체험행사‘전국 유일의 방짜유기 전문박물관’ 팔공산 대구방짜유기박물관에서는 25일 오전 10시부터 어린이 및 동반 가족체험 ‘도란도란 방짜유기박물관 나들이 - 한땀 한땀 풍경소리’를 진행한다. 참가자는 대구방짜유기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하며, 추첨을 통해 참가자를 정한다. 기획전시실에서는 ‘팔공산을 기억하고 기록하다II’ 기획전시를 관람할 수 있으며, 전래놀이 체험장에서는 제기 차기, 투호 놀이, 윷놀이, 징 체험 등을 할 수 있다.또한 세계박물관의 날인 18일 낮 12시 30분에는 ‘근대 대구의 변화와 대구 사람들’이란 주제로 경북대학교 인문한국진흥관 B103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학술행사에는 관심 있는 누구나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다.대구시 3개 공립박물관을 총괄하고 있는 신형석 박물관운영본부장은 “2024년 어린이날과 박물관·미술간 주간을 맞이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니 3개 박물관에 오셔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3개 박물관을 대구 역사를 홍보하고 교육하는 핵심 문화시설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4-30

‘일·생활 조화’ 가족친화인증 기업 설명회 열어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하금숙)은 최근 관내 기업·기관을 대상으로‘경북지역 가족친화인증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경북도 기업·기관의 경영자 70여 명이 참석했으며, 가족친화경영에 대한 이해를 돕고 친화적 직장문화를 촉진하기 위해 가족친화인증 심사지표 설명과 컨설팅이 진행됐다.지난 2008년 도입된 가족친화인증은 근로자의 일과 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육아휴직 및 유연근무 등의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과 공공기관에 부여하는 제도다.경북여성정책개발원은 저출생 대응 전략으로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경북’ 실현을 위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가족친화인증기업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 기준 195개 중소기업(대기업·공공기관 포함 274개)이 가족친화인증을 받는 성과를 냈다.가족친화인증을 받는 기업은 중앙부처·은행·경북도가 지원하는 정부지원사업 선정 및 지원시 가점부여, 세무조사 면제, 시설이용료·입장료 할인, 출입국 우대카드 등 기업과 근로자에게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또한 일·생활균형이 가능한 기업·기관의 이미지 제고로 기업홍보에 효과가 있어 매년 인증률이 높아지고 있다.하금숙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저출생·고령화 등 급변하는 사회환경 극복을 위해 가족친화경영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면서 “가족친화인증을 통해 기업의 가족친화제도가 정착함으로써 모두가 일하면서 함께 아이를 돌보는 사회, 일과 쉼의 균형이 보장되는 사회가 실현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가족친화인증에 관심이 있는 기업·기관은 경북여성정책개발원 가족친화인증육성사업팀(054-650-7944~5)으로 문의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4-30

‘감동의 음률’ 독일 뮌헨 소년합창단 구미 공연

독일 뮌헨 소년합창단이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구미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뮌헨 소년합창단은 독일 문화의 중심인 바이에른 주에서 활동하는 6~14세로 이뤄진 소년합창단이다. 뮌헨 소년합창단의 설립자이자 예술감독인 랄프 루드비흐가 지난 2011년 뮌헨시의 문화와 음악산업에 발전에 기여하고자 합창단을 설립했다. 이들은 독일에서뿐만 아니라 유럽 유명 극장에서 성공적인 투어를 진행하며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높은 기량을 가진 합창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베를린필, 뮌헨 필 등과 바로크 교회음악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바흐 ‘마태 수난곡’을 시작으로 유럽 전역에서 합창 및 솔로 공연을 펼쳐 왔으며, 이탈리아 베네치아와 피렌체 오페라 등에서 20회 이상 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 2016년 한국을 비롯해 중국, 캐나다 및 러시아 투어에서는 1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는 등 이목을 끌었다.합창단은 바흐에서 마이클 잭슨까지 교회음악, 클래식, 올드팝을 넘나드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들려준다.합창음악의 진수로 꼽히는 칼 오르프 ‘카르미나 부라나’의 ‘오! 운명의 여신이여’를 비롯해 그레고리안 성가와 아프리카 토속음악을 융합한 칼 젠킨스의 현대합창곡 ‘아디에무스’, 모차르트의 천재성과 음악성이 집약된 오페라 ‘마술피리’ 중 ‘곧 아침을 알리는 찬란한 태양이 떠오르도다’가 관객들을 만난다. 고양이 울음소리로만 이뤄진 로시니의 ‘고양이 이중창’,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퀸 리드보컬 프레디머큐리의‘보헤미안 랩소디’, 마이클 잭슨의 히트곡‘어스 송(Earth song)’도 들을 수 있다. 디즈니 대표 애니메이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이언 킹’‘알라딘’등 OST도 공연장을 채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4-30

3월 외국인 방문 150만 명… 코로나 이후 최대

지난달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약 150만 명에 이르며, 코로나19 이후 월별 방문객 수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방한 관광객이 149만2000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97.1%까지 회복했다고 29일 밝혔다.올해 1월부터 3월까지 한국을 찾은 1분기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340만 명으로, 코로나19 이후 분기 단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 중 3월 4주 한 주간 방한 관광객은 약 33만 명으로 2019년 대비 회복률 100.2%로 코로나19 이전의 규모를 처음으로 완전히 회복했다.나라별로 보면 1분기 중국에서는 관광객 101만 명이, 일본에서는 관광객 66만6000여 명이 각각 우리나라를 찾은 것으로 집계돼 두 나라 방한객 숫자의 회복세가 두드러진 편이다.문체부는 “3월은 따뜻해진 날씨와 함께 벚꽃 개화 등 볼거리가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에 더해 일본과 미국, 유럽의 봄방학 기간이 겹친 데다, 서울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식 등 국제 행사의 개최로 인해 일본·미국 등 방한객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이어 “외국인 관광객은 일본의 골든위크(4월 27일~5월 6일)와 중국 노동절(5월 1~5일) 기간 특수 등으로 당분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방한 관광의 회복을 넘어 도약으로 이끌기 위해 중국·일본 등 성숙시장을 대상으로 방한시장 다변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4-29

국립극단 ‘스카팽’ 안동서 막 오른다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이 오는 5월 16~17일 오후 7시 30분 웅부홀에서 국립극단 대표 코미디 연극 ‘스카팽’(연출 임도완)을 선보인다.연극 ‘스카팽’은 2019년 초연, 2020년과 2022년 재연·삼연을 거쳐 국립극단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희극 작품이다. 현대적 요소를 가미한 각색과 독특한 움직임이 돋보이는 연출로 평단과 관객의 압도적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월간 한국연극 선정 ‘2019 올해의 공연 베스트 7’, ‘제56회 동아연극상 무대예술상’ 등을 수상했다.이번 작품은 프랑스가 낳은 천재 극작가 몰리에르의 3부작 산문 희극 ‘스카팽의 간계(Les Fourberies de Scapin)’를 원작으로 한다. 짓궂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의 하인 스카팽이 어리숙한 주변 인물들을 통해 지배계층의 탐욕과 편견을 조롱하는 작품이다. 주제 의식이 뚜렷한 문제작인 동시에 형식면에서 이탈리아 희극 양식인 ‘코메디아 델라르테(Commedia Dell’arte)’를 차용해 연극사를 새롭게 쓰며 당시 프랑스 사회를 뒤흔들었다.배우의 즉흥적인 재간에 의존하는 ‘코메디아 델라르테’는 전문성, 즉흥성, 대중성을 주요한 특징으로 한다. 익숙하지 않은 가면을 사용하기도 하고, 노래나 춤 등의 요소가 중시된다. 대부분의 등장인물이 전형성을 지니고 있어 통상적으로는 다소 정해진 가면과 의상을 활용한다.신체극의 대가로 통하는 임도완 연출은 원작이 가지고 있는 재기발랄한 번뜩임에 만화를 찢고 나온 듯 통통 튀는 움직임을 더해 캐릭터의 입체감을 살렸다. 촘촘하게 짜인 대사와 고전의 뼈대에 현대적 감성을 입힌 유쾌한 조롱은 객석을 빵빵 터뜨리며 통쾌함을 선사한다.올해 ‘스카팽’은 재벌가 회장들이 자녀의 정략결혼을 결정하고 여행을 떠난 사이 그 자녀들이 뜻밖의 인물과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토대로 한다. 대통령 경호원이 연구·개발 예산 삭감에 항의하는 연구원의 입을 틀어막은 ‘입틀막’ 사건, 축구 국가대표팀의 내분이 드러난 ‘탁구 사건’ 등 사회적 논란이 된 사건을 연극에 재치 있게 녹여내며 웃음을 선사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4-29

예술로 소통 ‘채움아트커뮤니케이션’ 창단 연주회

전문 음악인 비영리단체 채움아트커뮤니케이션이 오는 5월 11일 오후 5시 포항 충진교회 본당에서 창단 연주회를 갖는다. 대부분 포항예술고 졸업생들이 단원인 채움아트커뮤니케이션은 국내외 대학, 대학원 졸업 후 포항, 대구, 서울 지역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 탄생했다.채움아트커뮤니케이션은 ‘서로 사랑하며 도움으로 기쁨이 채워짐을 알고, 예술로 연결되어 소통한다’라는 뜻이 담겨져 있다.피아노 전공자들을 비롯해 클라리넷, 성악 등 전문 음악인들이 함께하는 창단 연주회는 5월이 가정의 달인 만큼 사회의 사랑이 필요한 보호 종료 자립청소년들에게 초점을 맞춰 기획했다. 주제는 ‘채움’이다.박정은 채움아트커뮤니케이션 대표(피아니스트)는 “이번 연주회를 통해 자립준비청년들이 따뜻한 5월을 선물 받았으면 좋겠다”면서 “관객들에게는 고아원, 애육원이나 보육원의 보호 종료 청소년들을 지속적으로 도와주는 단체가 이 사회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적극 알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우리 연주회는 이제 출발이지만 앞으로 교육, 환경, 인권 등 사회 영역 전반에 음악의 선한 문화가치를 확산할 수 있도록 한 단계 한 단계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창단 연주회 ‘채움’은 총 1, 2부로 나뉘어져 있다. 박정은 대표 1부는 임주원 강사의 학생들로 구성이 된 싱싱(sing sing)중창단이 서막을 열며 베르디의 ‘축배의 노래’, 펀스테드 편곡의 ‘우정의 노래’, 리스트의 ‘연주회용 연습곡’등 화려한 클래식 곡들을 들려준다. 2부는 이적의 ‘걱정말아요 그대’, 비비의 ‘밤양갱’, 백지영의 ‘잊지말아요’ 로 관객들을 만난다.OST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는 박 대표는 “2부는 가정의 달 의미를 살려 특별히 애린복지재단의 지원을 받는 청소년들에게 미리 신청곡을 받았다”면서 “시공을 초월, 서로가 음악으로 하나 되어 연결되는 만큼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티켓은 전 좌석 1만 원 이상 자율기부로 진행되며 수익금 일부는 애린복지재단에 전달된다.한편 채움아트커뮤니케이션은 창단 연주회를 시작으로 유기견센터 후원 연주회,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을 위한 베리어프리 공연 등 소외된 이웃과의 소통을 우선에 두는 다양한 연주회 활동을 계획 중에 있다./박정은 객원기자

2024-04-29

수성아트피아, 관객 공감 ‘마티네 콘서트’

첼리스트 심준호대구 수성아트피아는 오는 5월 9일 오전 11시 소극장에서 마티네 콘서트의 매력을 다시 한 번 선보인다. 시즌 두 번째 공연인 ‘미니 앨범-트랙5’는 클래식 연주자가 직접 연주와 해설을 겸하는 형식으로 진행돼 관객들과 아티스트가 더욱 가까이 공감할 수 있는 무대다.이번 공연에는 한국 음악계의 독보적인 첼리스트 심준호가 무대에 오른다. 심준호는 독주와 협연, 실내악, 오케스트라를 오가는 전방위 연주자로 2010년 제40회 쥬네스 뮤지컬 국제 콩쿠르에서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 연주하는 진정한 음악가”라는 극찬을 받으며 한국인 최초 심사위원 만장일치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독일 베를린 융에 필하모닉, 자그레브 필하모닉 등 국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으며, 서울시향의 수석 첼리스트를 역임했다. 현재 칼라치 스트링 콰르텟, 클럽M의 멤버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음반 레이블 소니 클래식을 통해 발매된 피아니스트 박종해와의 ‘베토벤라흐마니노프’ 음반은 애호가들과 평단의 큰 호평을 받았다. 세계 최고의 현 브랜드 라센 스트링스의 아티스트로 한국인 최초로 선정됐으며 현재 1710년도 카를로 루게리(Carlo Ruggeri)에 의해 제작된 ‘바스카(Vaska)’악기를 사용 중이다.반주자로는 유려한 선율과 정교한 터치로 주목받는 피아니스트 신재민이 출연한다. 신재민은 독일 베를린, 드레스덴, 스페인 알메리아 등 많은 도시에서 솔리스트로 연주했으며 센다이 필하모닉, 한스 아이슬러 윈드, 콜번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으로 큰 호평을 받았다. 마티네 콘서트 관객들에게는 브런치박스가 제공된다. 전석 3만원.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4-29

포항 시조인들, 전국대회 휩쓸어

(사)대한시조협회 칠곡군지회가 주최·주관한 ‘구상 선생 추모 제8회 칠곡전국시조창경연대회’에서 포항의 시조인들이 2개 부문 장원을 차지하는 등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최근 칠곡군 칠곡문화원에서 열린 ‘칠곡전국시조창경연대회’는 전국의 남·여 시조창 지망생과 동호인 등 100여 명이 참여해 △평시조부(을부) △질음시조부(특부) △명인부 △단체부(합창) 등 4개 부문에서 열띤 경합을 벌였다. 대회 결과 포항시지회 강성태 씨(59·남구 효자동)와 유수복 씨(78·포항시 남구 대이동)가 평시조부와 질음시조부에서 각각 장원의 영예를 안았고, 단체부에서 포항의 시조인 9명이 합창으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올해 처음 시조창 경연대회에 출전한 포항의 시조인들은 평소 갈고 닦은 시조 창법과 율려(律呂) 학습을 토대로 자신감에 찬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이 같은 영예를 안았다. 시조창 입문 2년차인 강성태 씨는 평시조 ‘청산은 어찌하여(이퇴계 선생 작)’를 마치 물이 흘러가듯이 목소리의 높낮이와 음의 동법(動法)을 적용해 부드러우면서도 구성지게 불러 호평받았다. 또한 유수복 씨는 다년간 쌓아온 기량과 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가냘픈 세성(細聲)으로 끊어질 듯 이어지는 여창질음 ‘달밝고 서리친 밤’을 매끄럽게 완창했다.시조창 대회에서 첫 장원을 차지한 강성태씨 는 “우리 고유의 정형시인 시조를 짓고 쓰는 문학동인 활동을 하면서 막연하게나마 꿈꿔왔었던 시조창에 입문해 첫 장원을 누릴 수 있도록 가르치고 도움 주신 포항시조회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더욱 시조창의 매력에 빠져들어 자작 시조를 시창(詩唱)으로 부르면서 시조와 시조창이 활성화되고 저변확대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한편, (사)대한시조협회 포항시지회(회장 정관식)는 20여 명의 회원 각자 다양한 분야에서 바쁘게 살면서도 매주 수요일 포항시조회관에 함께 모여 시조창을 연습하며 실력을 쌓고, 시조창 경연대회 준비 및 대중화 방안을 논의하는 등 우리 고유의 전통 성악의 한 갈래인 정가(正歌) 시조창의 계승과 발전에 힘쓰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4-28

13년 만에 출간한 ‘무구의 서정’

이종암 시집 ‘꽃과 별과 총’표지 ‘…. 꽃을 가졌거나 못 가졌거나/몸의 구부러짐과 곧음/색깔의 유무와 강약에도 관계없이/오롯이/함께 숲을 이루는 저 각양각색의/나무, 나무들// 사람들 모여 사는 세상 또한, 그렇다/저마다 꽃이다’- 이종암 시 ‘저마다, 꽃’ 부분포항에서 활동하는 중진 이종암(59·사진) 시인이 최근 네 번째 시집 ‘꽃과 별과 총’(시와 반시)을 출간했다. 13년 만에 펴낸 이번 시집에는 43편의 서정시가 수록돼 있다. 풍속·인물·기후·생태·역사는 물론 지역의 사투리, 공동체의 체험까지 엮어내며 사물과 기억에 겸허하게 귀 기울이는 시인의 서정을 풍요롭게 만날 수 있다.총 3부로 구성된 ‘꽃과 별과 총’은 ‘꽃’과 ‘별’과 ‘총(塚)’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이종암 시의 특징은 자연을 창의적 상상력으로써 들여다보려는 태도로 충만하다는 점이다. 그 가운데 자연은 시인의 사유와 인식을 구체화하는 실존적 공간이다.1부 ‘꽃’에서 ‘사월 산길’(‘저마다, 꽃’)을 걷고 ‘바닷바람 드센 호미곶’(‘구만리’)으로 소풍 간 그 여정은 자연에서 얻은 발견과 깨달음을 고스란히 전한다. 세계에 대한 깊은 이해와 미학적 완성도가 높음에도 자유로운 운율을 구사하면서 굳이 분석하거나 설명할 필요 없이 잘 읽히는 시어들을 동원한다.특히 평생토록 가슴에 품은 사랑으로 표현되는 먼저 저승으로 떠난 동생을 언급한 ‘저(오동꽃) 향기 위에 올라타면, 나는/죽은 동생도 만나는 그 찬란이 오는가’(‘오동꽃, 찬란’)라는 구절에서 독자들은 ‘가슴 아픈 찬란’의 역설을 경험한다.‘총(塚)’이라는 부제를 단 2부에서는 ‘마음’의 영원성과 초월성을 노래한다. ‘시총(詩塚·경북 영천시 자양면 성곡리 산 78번지, 백암 정의번의 무덤)’·‘개밥바라기총(塚)·충노억수지묘(忠奴億壽之墓)’·‘이총(耳塚·경남 사천시 선진리에 있는 귀무덤)’ 등 각각 다른 무덤 셋을 이야기하면서 ‘심총(心塚)’이라는 개념을 쓴다. 마음은 사람을 움직이게 해 세상의 빛깔을 바꾼다는 것이다.3부 ‘별’에서는 ‘육십 가까이 살면서 내게/뜨거운 사랑을 주던 사람도/견디기 힘든 분노를 안겨주던/세상 그 누구도 다 내게는 별이었다/어둔 길 밝혀주는 동강할미꽃’(‘동강할미꽃과 별’)이 눈에 띈다. 별을 닮은 동강할미꽃의 모습을 노래하며 세상의 모든 것이 시인에게 별과 같은 존재가 됐다는 웅숭깊은 깨달음을 전해 준다. 신상조 문학평론가는 ‘무구(無垢)의 서정’이라는 제목의 해설에서 “무덤(총)을 찾고 꽃과 별을 노래하는 이종암의 시는 공자가 말한 사무사(思無邪)로 요약할 수 있다. 그의 시는 즐거우면서도 지나치지 않고, 슬프면서도 상하게 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그에게 시란 삶을 체험하고 표현하고 이해하는 불가결한 수단”이라고 적었다.이하석 시인은 “고향 청도와 포항의 구만리·경남 사천·단양 가곡·동강과 서강 어디든 시집 곳곳에 그가 누빈 자국들이 찍혀있다. 꽃과 별과 무덤은 그의 독도법상의 주요 부표다. 우리도 서로의 부표가 되어 ‘내려놓은 채’, ‘서로 사무치며’ 함께 떠돌아도 좋지 않겠는가, 하고 바란다”고 평했다.이종암 시인은 1965년 청도 출신으 로서 영남대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포항 대동고 교사로 31년간 재직, 2022년 명예퇴직했다. 1993년 ‘포 항문학’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해 2000년 시집 ‘물이 살다 간 자리’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물이 살다 간 자리’ 외 ‘저, 쉼표들’·‘몸꽃’ 등이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4-28

서도호 작가와 함께… 어린이 참여형 전시 ‘아트랜드’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김희철)은 가정의 달을 맞아 특별전 ‘서도호와 아이들: 아트랜드’를 30일부터 6월 29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 4∼5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올해 두 번째 기획 전시로 선보이는 특별전 ‘서도호와 아이들: 아트랜드’는 한국의 대표적인 작가 서도호 작가와 함께하는 어린이 참여형 전시로 가상의 왕국 ‘아트랜드’를 구축해나가는 설치 작업으로 이뤄진다.이번 전시는 지역을 넘어 세계로 확장, 더 많은 어린이가 전시장을 방문하고 작품을 만드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서도호와 아이들: 아트랜드’는 지난 2022년 7월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처음 개최됐고, 지난 1월 뉴욕 브루클린미술관에 이어 세 번째로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에서 소개된다.서도호 작가는 두 명의 자녀와 함께 7년 동안 어린이용 점토로 만든 신비롭고 환상적인 생태계 ‘아트랜드’를 제작했다.‘아트랜드’에는 작가가 고민해 온 부모의 역할, 아이들의 심리, 그리고 놀이의 가능성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 결과가 복합적으로 담겨 있으며 시간, 나이, 공간, 가족의 여러 가지 영향을 고려한 복잡한 캐릭터와 이야기가 등장한다. ‘아트랜드’는 수많은 섬으로 이뤄져 있고, 그곳만의 독특한 생태 주기와 질서를 가지고 다양한 종류의 동식물이 살아가는 신비롭고 다채로운 상상의 세계다.이번 전시는 어린이를 포함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자는 단순한 놀이 개념의 체험 활동이 아닌 새로운 작품을 함께 제작하는 ‘아티스트’로서의 자격을 가지게 된다. 전시 참여자들은 어린이용 점토를 제공받게 되며 ‘아트랜드’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를 영감으로 삼아 자유로운 창작 활동도 가능하고, 전시장에 있는 ‘아트랜드’의 동식물들을 재현해 볼 수도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4-28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서 ‘반려돌의 모험’ 체험 운영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은 5월5일 어린이날을 맞아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귀비고(전시관)에서 ‘반려돌의 모험’등 어린이날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반려돌의 모험’은 포항문화재단이 삼국유사에 전하는 포항지역 대표 설화인 연오랑 세오녀 설화에서 연오가 돌(거북이)을 타고 일본으로 이동한 이야기에서 차용해 자체 개발한 예술 교육 프로그램이다.최근들어 CRAVITY(크래비티), TOMORROW X TOGETHER(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케이팝 스타들이 돌에 이름을 붙여주고 정성스레 키우는 ‘반려돌(Stone) 키우기’가 변하지 않는 고요함을 찾는 이색 취미로 주목받은 것에 착안해 기획했다. 이번 교육은 5월 5일 오후 1시 귀비고 전시관 지하 1층 로비에서 직접 애착 돌을 찾는 것으로 시작된다. 참여 어린이는 이름과 성격 등을 돌에 부여하고, 네컷만화를 그리며 생명력을 불어넣는 시간을 가진다. 마지막으로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며 마무리될 예정이다.참여 신청은 오는 29일까지 구글 폼에서 초등학교 3~6학년 어린이와 보호자 20명을 추첨으로 선발한다.신청 결과는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5월 1일 공지된다.문의처 : 귀비고(054-289-7952)./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4-25

김유복 포항사회네트워크 대표 칼럼·여행기 신간 2권 동시출간

김유복(73·사진) 포항사회네트워크 대표가 신간 2권을 출간했다.경북산악연맹 회장, 포항지역 중·장년 애향단체인 포항뿌리회 제8대 회장을 지낸 그는 최근 ‘행복한 동행’(UND)과 ‘함께 가는 길’(UND)이란 책을 동시에 냈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혜안이 담긴 칼럼과 해외 유명지를 트레킹 하며 깨달은 자연의 섭리와 통찰의 현장을 가감 없이 기록한 산물이다.‘행복한 동행’에서는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 중앙아시아의 스위스 키르기스스탄, 일본 규슈 올레길, 이탈리아 돌로미티 등 6곳의 풍광의 기록을 사진과 함께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함께 가는 길’에서는 경북매일신문 등 지역 언론에 기고한 칼럼 70여 편을 한데 모았다.‘제2의 영일만을 꿈꾸며’,‘포항과 세계 최고 철강사’,‘힌남노의 교훈’등 지역사회를 주도하는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에 바라는 상생의 진정성과 시민 공감의 필요성을 제언하는 글들이 담겨있다.김유복 대표는 “지역 발전을 위한 작은 밀알이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포항을 사랑하는 토박이의 충정과 산을 닮고자 하는 산꾼의 시선을 담아 칼럼과 여행기를 펴내게 됐다”며 “많은 분들에게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함께 가는 길에서 방향을 찾고 하나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고 또한 자연을 사랑하는 행복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유복 대표는 26일 오후 3시 포스코국제관 1층 국제회의장에서 ‘행복한 동행’·‘함께 가는 길’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4-25

포항문화재단 ‘삼.세.판’ 5기 모집

(재)포항문화재단은 오는 5월 8일까지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하나로 ‘시민커뮤니티’와 ‘문화 활동공간’을 지원하는 ‘삼.세.판’ 5기 참여자를 모집한다.삼세판은 포항시 거주 또는 생활권에 속한 3명 이상의 시민 모둠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선정된 팀에게는 문화활동공간 조성을 위한 일부 시설비와 프로그램비가 지원되며 각 팀당 최소 100만 원에서 최대 5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올해는 약 10개 팀 내외가 선정될 예정이며 선정된 팀에게는 1년간 지원한다.포항문화재단은 지난 2020년 법정문화도시 지정 이후 4년간 28개 읍면동에 걸쳐 46개소의 문화거점의 발굴과 지원을 통한 시민 주도의 문화 활동을 하고 있다.이번 5기 모집에서는 지역문제 해결, 전통문화 보존, 문화적 도시재생, 환경문제, 세대 연결 등 다양한 주제를 중심으로 활동 계획을 제안할 수 있다.‘시민 커뮤니티’란 지역주민이 거주하는 생활권 내에서 자발적 문화 활동을 하는 모임을 뜻한다. ‘문화 활동공간’은 시민 커뮤니티들이 공동체를 형성해 나가는 공간을 의미하며, 동네 카페 및 책방, 도서관, 마을 숲, 빈 점포 등 다양한 계층의 시민이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문의처 :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289-7914)./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4-24

송창식·정훈희·김세환, ‘쎄시봉’ 원년 멤버 포항 찾는다

‘쎄시봉 콘서트-인생은 아름다워’포스터. 한국 음악계에 포크 열풍을 일으킨 음악 그룹 ‘쎄시봉’ 원년 멤버들이 포항을 찾아온다.(재)포항문화재단은 1970년대를 추억하는 기획공연으로 ‘쎄시봉 콘서트-인생은 아름다워’를 오는 5월 11일 오후 7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쎄시봉’은 지난 1960년대 서울 종로구 무교동에서 문을 연 한국 최초의 음악감상이다. 당시 국민적 인기를 끌던 팝 음악 유행을 선도하며, 자연스럽게 음악인들이 모여들며 많은 유명 가수가 거쳐 간 곳이기도 하다.쎄시봉 세대부터 싱어송라이터 개념이 생겼다. 당시 인기를 끌었던 최신 팝 음악을 들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조영남, 윤형주, 김세환, 송창식, 이장희 등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젊은이들이 통기타 라이브 공연을 펼치며 한국음악계에 포크 열풍을 일으킨 ‘청춘문화의 산실’이었다.통기타 1세대였던 그들은 저마다 다른 음색과 스타일로 노래를 불렀지만, 서로의 장점을 품는 완벽하고 감미로운 화음으로 청중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지금도 그 시대의 추억을 기억하는 7080세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이번 공연에는 쎄시봉 멤버 중 송창식과 정훈희, 김세환 그리고 쎄시봉 친구들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기타리스트 최훈이 함께 한다.포크를 대중화한 ‘영원한 가객’ 송창식은 한국적 정서를 살린 음악과 성악 전공자다운 빼어난 가창력으로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싱어송라이터다. 그동안 무대에서 좀처럼 들을 수 없었던 그의 주옥같은 히트곡들을 눈앞에서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여기에 ‘쎄시봉의 뮤즈’ 정훈희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의 배경음악으로 관심을 모은 ‘안개’는 정훈희의 데뷔곡이기도 하다. 특히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갈 때 송창식과의 듀엣곡 버전이 대미를 장식하면서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공연에서는 이들의 듀엣곡을 직접 들을 수 있다.이번 공연은 쎄시봉을 거친 세 가수의 콘서트다. 한국적 정서를 살린 음악과 개성 있는 가창력으로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송창식, 솜사탕처럼 달콤한 목소리와 항상 미소를 잃지 않는 쎄시봉 막내 김세환, 쎄시봉의 뮤즈이자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국제가수 정훈희가 호흡을 맞춰 이들의 최전성기를 함께한 주옥같은 히트곡들을 선사한다.공연은 1960년대부터 음악감상실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우정의 친구 김세환, 송창식, 정훈희의 ‘길가에 앉아서’ ‘사랑하는 마음’ ‘고래사냥’ ‘꽃밭에서’ ‘안개’ 등 대표곡과 1970년대 공연한 올드 팝 트리오, CM송 메들리 등 익숙한 노래를 들려줄 예정이다.이번 공연은 쎄시봉을 기억하는 세대에게는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꺼내 볼 수 있고, 다소 젊은 층은 최근 영화 ‘헤어질 결심’에 나온 정훈희의 ‘안개’를 송창식과 정훈희의 듀엣으로 들을 특별한 기회가 돼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4-24

역사 속으로 사라져가는 대전 철도관사마을 ‘포커스’

도시재생으로 사라지고 없어지는 근대문화유산을 기록하는 박정일 다규멘터리 사진작가 초대전 ‘소제’가 26일부터 5월 31일까지 대구 갤러리 미르에서 열린다.포항 출신으로 대구에서 활동중인 박 작가는 카메라로 소멸과 생성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 그는 2019년 홍콩 민주화 현장을 기록했으며, 이후 부산의 사라져가는 홍티마을, 경주 천북의 한센인 집성촌 희망농원, 대전의 근대문화유산인 철도관사마을 등을 기록해 왔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대전시 동구 소제동 일대 근대문화유산인 철도관사마을을 사진으로 기록한 다큐사진들을 선보인다.대전은 1905년 경부선철도가 부설되면서 철도교통의 근대도시가 됐고, 1914년에는 호남선까지 개통됨에 따라 철도교통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이때 만들어진 철도역사, 교량, 터널, 관사 등은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아픔과 함께 대전의 근대역사를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다.이 중 철도관사가 있었던 소제동은 현재 방치된 철도관사와 빈집, 관리되지 않은 골목길과 위험해 보이는 담장, 턱없이 부족한 주차 공간, 주민들의 휴게 시설, 커뮤니티 공간, 생활 기반 시설의 부족 등으로 거주환경에 대한 문제점의 개선이 절실한 곳으로 이곳은 이르면 이달부터 대전역세권 재개발 사업이 시작돼 상업복합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박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시간 속으로 사라지는 대전 철도관사마을을 기록하고 생성과 소멸의 순환성이 하나의 연결된 선상에 있음을 말하고 있다.박 작가는 “지역의 문화를 기록하고 보존한다는 것이 그것과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주민들의 삶까지 지켜진다고 생각한다”면서 “작업의 과정을 통해 주민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었고, 사라지고 없어지는 것의 안타까운 관점이 아니라 생성과 순환의 연장선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김재욱기자

2024-04-24

AI 시대, 사진 매체의 미래와 진로 모색

아시아 최대의 사진 축제이자 대한민국 유일의 사진 비엔날레인 대구사진비엔날레가 포스트 인터넷 시대의 AI 인공지능 이미지 등 사진 매체의 급변하는 환경과 이슈를 반영하는 특별전을 마련한다. 2025 대구사진비엔날레를 사전 홍보하고 국내 사진 예술인의 교류를 촉진, 새로운 사진 담론 생성에 기여하고자 함이다.‘2024 대구사진비엔날레 특별전’(DAC EP 2024 NEW STREAM)이 오는 26일부터 5월 31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3전시실에서 열린다.‘노 시그널’(No Signal)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에는 기슬기, 녹음(문소현, 휴 키이스), 안준, 이순희, 서동신, 조성연 등 7명의 작가가 사진, 영상 및 설치 등 12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노 시그널’은 사진 이론가 존 버거의 ‘사진의 진짜 내용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경구에서 가져왔다. 동시대 현대 사진의 주요 경향인 본다는 것과 보(이)고 있는 대상이 맺고 있는 복합적인 관계의 의미 차이를 돌아보는 전시다. ‘노 시그널’은 모니터의 영상 신호가 끊어진 상태를 뜻하지만, 이 전시에서는 ‘(인공)신호 없음(차단)’과 매체의 매개(signal) 없음 혹은 ‘정해진 뜻, 사진의 기본적인 속성으로부터 탈주’라는 복합적인 의미로 사용된다. 전시는 작가 두 명의 작업이 한 전시실에서 서로 호응하도록 구성한 세 개의 섹션으로 나눠 6명 작가의 약 120여 점의 사진과 영상작품, 조경 설치 등으로 구성된다.참여 작가들은 익숙한 대상에서 특별함을 발견하고 그 순간을 담는다. 그리고 예리한 관찰과 창의적인 해석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관객에게 전달한다.섹션1은 인공의 소음을 멀리하고 자연의 비물질적 요소(빛, 그림자, 소리, 기)를 감각적인 영상으로 보여주는 녹음(문소현, 휴키이스)의 영상과 조경 설치, 계림의 나무와 당산나무를 찍은 이순희의 흑백사진 등은 사물의 본질과 가까워질 수 있는 사유와 명상의 시간을 선사한다. 섹션2는 서동신과 조성연은 비사진적이고 비지시적인 이미지를 중첩해 이미지 간의 충돌과 상호작용을 상승시키면서 사진의 새로운 미적 가능성을 탐구한다. 서동신은 이미지를 서로 중첩하고 색을 제거하거나 교차 반복하는 방법으로 이미지의 구체성을 소거해가면서 사진 추상에 이르고, 조성연은 우연히 마주친 별것 아닌 풍경과 채집한 사물을 일시적인 균형 상태에 도달하도록 사진 프레임 안에 재배열한다. 섹션3에서 안준과 기슬기는 인공지능(AI)과 포스트 인터넷 시대에 예술의 생산과 수용 방식은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를 탐색한다. 안준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언어를 사진 이미지로 시각화하는지를, 기슬기는 사진의 물성이 전시 공간에서 전시될 때 파생되는 일루전(액자 유리에 반사된 관람객과 전시장 조명과 그림자 등) 사이의 관계를 탐색한다.대구문화예술진흥원 관계자는 “2025 제10회 대구사진비엔날레 전년도에 진행되는 이번 특별전이 신진 작가를 발견하고 지지하며 10회 대구사진비엔날레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보다 의미 있는 전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2024-04-24

‘인현왕후 묘현례’로 들여다 본 조선 왕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오는 27일부터 5월 3일까지 7일간 종묘 일원(서울 종로구)에서 ‘2024년 종묘 묘현례’ 행사를 개최한다.‘묘현례(廟見禮)’는 왕비나 세자빈이 혼례를 마친 뒤 조선왕조 역대 왕과 왕비 신주가 있는 종묘를 알현한 의례로, 조선 국가의례 중 여성이 참여한 유일한 행사다.‘2024년 종묘 묘현례’에서는 숙종 29년(1703년) 열린 인원왕후의 묘현례를 주제로 뮤지컬과 재현의식을 결합한 창작 공연극 ‘묘현, 왕후의 기록’을 오는 27일부터 5월 1일까지 1일 2회씩 총 10회에 걸쳐 종묘 영녕전에서 무료로 선보인다.인원왕후와 아버지 김주신, 숙종의 관계를 중심으로 당시 역사적 상황과 왕실 인물들의 다양한 감정을 생동감 있게 표현한 뮤지컬로, 특히 공연 중간에 펼쳐지는 묘현례 재현을 통해 당시의 의례의 모습을 사실감 있게 전달한다. 회차당 150석씩 사전 예약을 받지만, 현장 접수도 회차당 150석까지 가능하다.이와 함께, 종묘 내 악공청(樂工廳)에서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5월 3일까지 진행된다. 정전 악공청에서는 각종 천연재료를 활용해 미안수와 분, 동백기름 등 조선 시대 화장품을 직접 만들고 체험할 수 있는 ‘전통 화장품 만들기’에 참여할 수 있다. 영녕전 악공청에서는 조선 왕실 여성 문화를 주제로, 옛 가구와 공예품 전시를 관람하고 대수머리 및 세자빈 대례복을 착용해볼 수 있는 ‘세자빈이 되어 사진 찍어보기’거 진행된다. 매일 선착순 200명에게는 즉석 인화사진 촬영 기회도 제공된다.공연극 관람과 전통 화장품 만들기 체험의 사전 예약은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에서 진행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4-23

예술작품, 진입장벽 높아 구매 포기 한 적 있나요?

예샵 1차 웹포스터.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예술발전소는 만권당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역 작가의 예술작품과 브랜드 공예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아트숍 ‘예샵’을 오는 30일부터 본격 운영한다.아트숍 예삽은 예술작품 구매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춰 관람객에게 예술에 대한 이상적 소비와 작품을 소유해 보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대구예술발전소는 이러한 소비와 경험을 통해 관람객 스스로 예술적 자아와 취향을 발견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장르의 예술작품과 브랜드를 제안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순수예술 형태의 작품만을 판매했던 지난해와 달리 지역에서 활발히 확장돼 가는 창작자 중심의 여러 브랜드를 함께 소개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다채롭게 진화한 아트숍의 구성과 작품이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아트숍 예샵은 대구예술발전소의 1층 로비 공간과 2층 만권당에서 연간 상시 운영된다.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청년 작가 △황주승 △정이수 △임은지 △안수현 △김도경 △김상덕 △강시오와 각자만의 철학과 창조성을 선보이는 공예 브랜드 △재재 프로젝트 △윌로우 가죽공방 △물비늘 △스런 △실상 △에코핸즈 스튜디오의 작품을 잇달아 만나볼 수 있다.한편, 이번 아트숍 예삽은 만권당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대구예술발전소 2층에 자리한 북카페 만권이라는 공간을 통해 지역의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이 교류하며 새로운 문화와 에너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마련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4-23

“감상하는 예술에서 이젠 사는 예술로”

(재)포항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포항문화예술지구 꿈틀로에 예술상품을 판매하는 ‘꿈틀상회’가 지난 22일 개소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갔다.꿈틀상회는 꿈틀로작가연합회로 구성된 꿈틀로사회적협동조합이 포스코 제강설비부와 협업해 조성한 아트숍으로, 꿈틀로 입주작가들이 자체 제작한 예술상품을 상시 전시·판매한다.포항문화재단과 업무협약을 맺은 포스코 제강설비부가 지정기부한 1500만원의 예산을 바탕으로 30년 넘게 분식집 ‘할매떡볶이’로 운영돼오던 공간을 꿈틀로 입주작가들이 직접 리모델링해 꿈틀로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거듭났다.꿈틀상회에서 전시·판매되는 상품은 한국화, 도자 그릇·인형, 액세서리, 인테리어 소품, 마그네틱·엽서 등 문구류, 압화다이어리, 수경식물 및 꽃다발, 키링, 캔들, 로스팅커피팩 등 꿈틀로 입주작가 27명의 창작활동을 토대로 개발한 30여 종의 예술상품이 전시 판매된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 된다. 편하게 공간을 둘러보고 마음에 드는 상품을 키오스크를 이용해 셀프 결재로 구매할 수 있다.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꿈틀로사회적협동조합은 앞으로 더 다양한 상품개발을 통해 꿈틀상회의 가치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또 오프라인 상점에서 향후 온라인으로 플랫폼으로도 확장해 아트상품 외에도 원데이클라스 등 상품 및 체험프로그램을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나갈 예정이다.꿈틀로사회적협동조합 이진희 대표는 “포스코 제강설비부와 포항문화재단 등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으로 작가들이 꿈꿔왔던 아트상품 판매공간을 마련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꿈틀상회 브랜드를 발전시켜 포항을 방문하면 꼭 들러서 사갈 수 있는 예술상점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4-23

오늘 ‘세계 책의 날’ 국민 소통 행사 다양

23일은 유네스코가 제정한 ‘세계 책의 날’이다.문화체육관광부는 23일 ‘세계 책의 날’을 맞아 서울 광화문을 비롯한 다양한 공간에서 독서 문화행사와 캠페인을 개최한다. 국민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국민들과 소통하며 책의 가치와 독서의 재미를 알린다는 계획이다.올해 주제는 ‘더 많은 책 더 넓은 세계’다. 더 많은 책과 함께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자는 의미다.먼저 서울시가 야외도서관으로 재단장한 광화문 ‘해치마당’에서는 국민들에게 책과 장미를 선물하는 행사가 열린다.종로구 세종문화회관의 세종라운지에서는 책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정부와 공공기관, 출판계, 문학계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책 선물 행사와 낭독회, 북토크를 열어 책과 독서의 중요성을 되새긴다.이 행사에서는 유인촌 장관과 배우 황정민이 책의 날이 제정된 배경을 고려해 셰익스피어의 작품 ‘맥베스’를 함께 낭독한다. 장강명·김민영 작가는 ‘더 많은 책, 더 넓은 세계’를 주제로 독서에 대한 북토크를 이어간다.온라인에서도 책의 날을 기념한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다. 문체부는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작가, 유튜브 창작자와 함께 ‘나의 인생 책, 추천하기’를 진행한다. 참여자는 책을 소개한 후 지인 3명이 챌린지를 이어가도록 지목하면 된다.또한 교보문고, 예스24와 함께 온라인 캠페인 ‘책은 또 하나의 세계, 책을 선물하세요’도 진행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4-22

“더욱 풍성” 꿈틀로 체험마켓 298놀장

포항문화재단과 꿈틀로작가연합회는 2024년 첫 ‘체험마켓 298 놀장’을 오는 27일 포항 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에서 개최한다.‘체험마켓 298 놀장’은 2019년부터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꿈틀로가 자리한 포항시 북구 중앙로 298번길에서 ‘아트 마켓’을 컨셉으로 펼치며 예술가와 시민을 잇는 거리 예술축제로 자리매김해오고 있다. 올해부터는 능동적인 문화예술 경험과 활동적인 참여에 비중을 실어 ‘체험마켓 298 놀장’으로 새롭게 선보인다.‘체험마켓 298 놀장’은 참가 공모를 통해 꿈틀로 작가 외에도 외부 셀러, 일반시민까지 참여를 확대해 총 50여 개의 예술체험 및 마켓 부스와 부대행사가 펼쳐진다.올해 첫 마켓인 4월 ‘298 놀장’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가족 간 주고받는 사랑의 선물의 의미를 담아 ‘핑크빛 선물’이라는 부제로 가족단위 프로그램 중심으로 꾸며진다.꿈틀로 일원을 수놓을 체험 아트마켓 거리에서는 ‘카네이션 액자 만들기’, ‘포항풍경 컬러링 체험’, ‘유채꽃 키링’, 다양한 수제 먹거리 등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봄날 감성 콘텐츠 위주로 준비했다.문화경작소 청포도다방에서는 체험객들을 위한 문화쉼터가 마련되고 청년작가편집숍에서는 청년작가 굿즈를 전시, 판매, 체험할 수 있는 ‘빈점포 굿즈전’을 만날 수 있다.꿈틀로 내 어린이도서관 앞 골목에서는 목공예 이영철 작가가 직접 설계·제작한 무동력 친환경 ‘팝업 목공 놀이터’가 아이들에게 신나는 놀이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가족단위 프로그램에 집중되는 만큼 꿈틀로 주요 문화공간을 ‘웰컴 키즈 존(welcome kids zone)’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꿈틀로 문화공판장에서는 어린이 줄넘기, 댄스, 마술쇼, 풍선아트 등 다양한 끼와 재능을 지닌 시민들의 공연무대가 선보일 예정이며, ‘298 놀장’을 애용하는 만큼 혜택을 누리는 ‘미식 쿠폰 이벤트’ 등 다양한 즐길 거리들이 준비돼 있다.행사기간 내 꿈틀로 대안공간 SPACE 298에서는 포항여성작가 2인의 시선으로 포항의 풍경을 재해석한 지역작가 초대전 ‘포항풍경스케치’가 열린다.한편, ‘체험마켓 298 놀장’ 이용객은 꿈틀로 안내데스크에서 1인 1매에 한해 주차권을 받을 수 있다. 주차권을 받은 이용객은 행사 당일 꿈틀로 내 지정된 주차장(애린주차장, 북경주차장, 포항주차장)에서 1시간까지 무료주차가 가능하다. /윤희정기자

2024-04-22

경복궁 야경 즐기며 봄을 더 가까이 느껴요

“조선 왕조의 법궁(法宮·임금이 사는 궁궐)이었던 경복궁의 밤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행사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5월 8일부터 6월 2일까지 ‘2024 상반기 경복궁 야간관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경복궁 야간관람은 매년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될 만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대표적인 궁궐 활용 프로그램으로, 지난해에는 27만여 명이 경복궁의 야경을 즐겼다. 경복궁의 남문인 광화문을 비롯해 흥례문, 근정전, 사정전, 강녕전, 교태전, 아미산 등 곳곳을 돌아다니며 불빛 아래 빛나는 궁궐을 볼 수 있다.왕실의 화려한 잔치가 열렸던 경회루, 왕비가 머무르던 교태전과 그 뒤에 조성한 작은 동산인 아미산 권역 등도 둘러볼 만하다.관람 시간은 오후 7시부터 9시 30분까지다. 입장은 오후 8시 30분에 마감한다.다만, 매주 월·화요일과 5월 17∼19일에는 야간 관람이 열리지 않는다.입장권은 인터파크 티켓(https://tickets.interpark.com)에서 살 수 있다. 한복 착용자와 국가유공자 본인과 배우자, 중증 장애인과 동반자 1명, 경증 장애인, 국가유족증 소지자, 만 6세 이하 어린이, 만 65세 이상 어르신 등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4-22

伊 피아니스트 ‘쥬세피나 토레’가 들려주는 뉴에이지 선율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오는 28일 오후 5시 비슬홀에서 기획공연 ‘쥬세피나 토레 피아노 리사이틀’을 개최한다.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맞이해 대구문예회관과 주한이탈리아문화원이 마련한 이번 피아노 리사이틀에는 이탈리아 출신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인 쥬세피나 토레가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뉴에이지 선율을 선보인다. 이탈리아 시칠리아 빅토리아에서 태어난 쥬세피나 토레는 칼타니세타 벨리니 국립음악원에서 피아노 졸업 후 거장 주세페 컬트레라와 프란체스코 니콜로시 교수를 사사했으며, 2000년부터 다양한 극장에서의 공연을 통해 그녀의 고향인 시칠리아 섬을 알리는데 기여했다.그녀는 특히 2014년 이탈리아 공영 방송인 ‘Rai 1’에서 주현절 기념 콘서트에 출연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위한 연주를, 그리고 2017년 바티칸에서 로렌조 발디세리 추기경을 위한 연주를 한 것으로 유명하다. 2019년에는 글로벌 팝페라 그룹 일 볼로(Il Volo) 콘서트의 개막 공연 연주자로도 참여했다.이번 리사이틀에서는‘Dove Sei’, ‘Never Look Back’ 등 쥬세피나 토레가 직접 작곡한 곡들과 더불어 한국 관객들만을 위한 깜짝 선물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2024-04-22

멘델스존·차이콥스키 명곡의 울림 속으로

포항시립교향악단이 멘델스존과 차이콥스키 곡으로 최고의 감동과 여운을 남길 무대를 선사한다.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206회 정기연주회 ‘암흑에서 광명으로’를 펼친다.이번 공연은 예술감독 차웅의 지휘와 바이올리니스트 김덕우의 협연으로 멘델스존, 차이콥스키 작품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곡들이 연주된다.첫 무대는 러시아가 낳은 후기 낭만주의의 거장 차이콥스키의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 중 ‘폴로네이즈’로 시작한다. 네 명의 남녀관계에서 보여주는 사랑과 증오, 후회와 배신 등 인간의 다양한 심리를 살펴볼 수 있는 오페라 3막에서 연주되는 ‘폴로네이즈’는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기분 좋은 곡이다.이어서 19세기 전체를 통틀어 최고의 명작으로 인정받고 있는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 op.64’를 바이올리니스트 김덕우의 협연으로 들려준다.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은 독일 낭만주의 거장인 멘델스존의 인생 말년에 완성된 곡이다. 부드럽고 낭만적인 정서와 균형 잡힌 형식미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김덕우(중앙대 교수)는 미국 줄리어드 음악원 예비학교 학·석사를 졸업했으며 삼성문화재단상, 찰스 피트첵상, 워싱턴 도로시 판헴 포이어 콩쿠르, 버지니아주 콩쿠르 등 다수의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했다. 또 세계적인 지휘자 데이비드 진맨과 아스펜 국제 음악제 오케스트라, 세인트폴 앙상블, 줄리어드 오케스트라, 서울시립교향악단, 성남시향교향악단 등 수많은 단체와 협연하기도 했다. 콰르텟 크네히트의 멤버이자, 클래시칸 앙상블의 악장 그리고 클럽M의 맴버로 활발히 앙상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후반부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 ‘비창’과 함께 가장 널리 연주되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 마단조’로 꾸민다. 비극과 숙명을 말하는 이 작품은 지난날을 회고하며 우울에 잠겨있지만 끝내 희망을 암시한다.차웅 예술감독은 이번 공연에 대해 “서양음악에서 ‘고통을 통한 환희’는 주로 단조로 시작하지만, 끝은 장조로 마무리하는 작곡 기법으로 나타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베토벤 ‘교향곡 5번’이 그 대표작품인데, 낭만 시대에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 또한 시작은 암울하게 e단조로 시작하여 장대하고, 기쁜 E 장조로 끝나는 대표작품이다.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도 같은 방식이다. 이 두 가지 명작을 통해 특별히 힘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마지막은 기쁨과 희망으로 가득 찰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해 주고 싶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4-22

지역 초·중·고 문화예술 영재들 집중 훈련

포항예술고(교장 김민규)는 최근 2024학년도 경상북도교육청 예술영재 포항교육원 제6회 입학식 및 경북뮤지컬 예술학급 개학식을 개최했다. 사진경상북도교육청 예술영재 포항교육원은 미래 문화예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 경상북도교육청과 포항예술고가 매년 45여 명의 초·중등학교 예술인재들을 양성하는 프로젝트다.올해는 클래식, 국악 등 음악영재 30명, 미술·애니메이션 영재 15명이 선발돼 교수진 및 강사진 약 30여 명이 진행하는 집중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한다.하계 방학 중 캠프와 마스터클래스 및 특강 수업을 진행하며, 수료연주회 및 수료전시회도 개최된다.경북뮤지컬 예술학급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경북지역 중·고등 학생들에게 매주 토요일 뮤지컬 전문 강사들을 초빙해 뮤지컬 연기, 안무, 노래 등을 지도하며 뮤지컬에 대한 전문 지식을 교육한다. 하계 캠프와 뮤지컬 관람 프로그램과 청소년 학교폭력 예방 창작뮤지컬을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에서 12월 중 공연도 개최한다.포항예술고 김민규 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학생들의 다양한 예술적 재능들을 발굴해 나가는데 있어 지역사회와 더불어 포항예술고등학교가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경상북도교육청 예술영재 포항교육원과 경북뮤지컬 예술학급은 지금까지 300여 명의 지역 예술 인재들을 발굴해 냈으며 참가비는 전액 무료로 진행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