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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제30회 쇳물백일장 입상자 발표

포항문인협회(회장 하재영)가 주관하는 `제30회 쇳물백일장`이 지난 1일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지역 초·중·고등학생과 일반인 등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총 134명의 입상자를 낸 이번 백일장에는 주제가 △일반부 틈·시장 △고등부 거울·셀프카메라 △중등부 감기·동전 △초등부 얼굴·낙서로 그 어느 때보다 참가자들의 상상력의 범위를 넓히게 했다는 평을 받았다.심사결과 장원의 영예는 △일반부 임성희(시·포항시 남구 새천년대로)씨와 김미영(산문·북구 흥해읍)씨 △고등부 임해빈(시·세명고 2년) 학생과 박수현(산문·동성고 1년) 학생 △중등부 박인서(시·환호여중 3년) 학생과 권유진(산문·포항제철중 3년) 학생 △초등부 정서현(시·포항제철지곡초등 3년) 학생과 김범준(산문·포항제철지곡초등 3년) 학생이 각각 차지했다.시상식은 따로 하지 않으며 5월초까지 상장 및 상품은 개인별 또는 학교별로 배송한다.`제30회 쇳물백일장` 가작 이상 입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일반부 △시 ▲장원 임성희(남구 새천년대로) ▲차상 서다은(북구 침촌로) ▲차하 권현실(남구 오천읍) 홍정희(남구 대잠동) △산문 장원 김미영(북구 흥해읍) ▲차상 이정은(남구 효자동) 정광자(북구 두호동) ▲차하 김미진(남구 지곡동) 정경화(남구 송림로)■ 고등부 △시 ▲장원 임해빈(세명고 2년) ▲차상 권혜능(대동고 3년) 정인서(대동고 2년) ▲차하 손영주(영일고 1년) 최문영(영일고 2년) 김수연(유성여고 2년) 김정화(포항여고 3년) △산문 ▲장원 박수현(포항동성고 1년) ▲차상 강은지(영일고 1년) 장효림(오천고 1년) ▲차하 조유진(영일고 2년) 이경민(오천고 1년) 백희정(포항세명고 2년) 이지선(포항여고 2년)■ 중등부 △시 ▲장원 박인서(환호여중 3년) ▲차상 이혜승(대흥중 3년) 우채형(포항제철중 1년) ▲차하 공예린(신흥중 2년) 최지민(포항여중 1년) 김이현(포항제철중 2년) △산문 ▲장원 권유진(포항제철중 3년) ▲차상 윤정은(포항이동중 3년) 박수현(포항제철중 1년) ▲차하 김고은(포항대흥중 3년) 김인하(포항여중 1년) 이서진(포항제철중 3년)■ 초등부 △시 ▲장원 정서현(포항제철지곡초등 3년) ▲차상 이동훈(두호남부초등 5년) 박시연(포항제철지곡초등 1년) ▲차하 정시헌(포항양덕초등 1년) 서하은(포항원동초등 4년) 손예지(포항제철서초등 3년) △산문 ▲장원 김범준(포항제철지곡초등 3년) ▲차상 김세연(포항양덕초등 6년) 김경하(포항이동초등 6년) ▲차하 김무성(포항구정초등 4년) 조우준(포항원동초등 2년) 김도윤(포항제철동초등 6년)/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4-04

민화작가 서영순 첫 개인전

민화작가 서영순의 첫 번째 개인전이 오는 4일부터 9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서 열린다.서 작가는 전통 민화가 가진 조형적 의미를 넘어 작품 속에 우주의 기운을 담기 위한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이번 전시에서는 전통 민화의 현대적 재해석 보다는 민화에 깃들여 있는 `영기화생(靈氣化生)`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민화를 그린 지 올해로 6년째가 된다는 그녀는 “우주에 가득 찬 `영적(靈的) 기운`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으나 옛 사람들은 지금보다 훨씬 영적 존재로 여겨 보거나 느껴서 여러 조형으로 표현해 왔다. 보이지 않는 `영적 기운`을 바탕으로 구상적 혹은 추상적으로 표현한 조형에서 바로 만물이 신비한 탄생을 하니, `영기화생(靈氣化生)`이다”라고 말했다.이러한 영기화생은 작가가 연구하는 민화의 꽃을 통해 우주의 기운을 느껴보고 표현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했다.이는 그녀의 작품을 단순한 조선시대 민화의 재현이 아닌 우주의 생명력을 고스란히 담은 영적인 존재로 거듭 태어나게 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전시회에는 물고기가 용으로 승천하는`어변성룡도`와 왕권을 상징하는 `일월오봉도`, `문자도`, `태극 만병도` 등 50여 점을 선보인다.서영순 작가는 제48회 전북미술대전·제2회 전국민화공모전·제19회 전국민화공모전·제9회 대한민국 민화 공모전 등에서 입선했다. 현재 대한민국 민화협회, 아정회 회원, 금강정밀산업사 대표로 있다.김태곤 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는 “서영순 작가의 민화 작품은 우리 겨레의 미의식과 정서를 가시적으로 표현한 옛 그림인 민화를 창의적으로 재현하고 있다”며 “민화가 가지는 또 다른 의미를 대중들에게 알려 주는 이번 전시를 민화의 재탄생이라고 이름 붙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03

달콤한 목소리 화사한 봄을 깨우다 포항시립합창단 100회 공연 대성황

지난달 30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포항시립합창단 100회 정기공연이 시민의 큰 사랑을 받으며 성황을 이뤘다. 시민과 함께한 지난 20여 년의 굴곡과 환희를 연주로 승화하고자 준비한 다양한 무대로 포항시립합창단만의 색깔을 표현하고 열정이 넘치는 최고의 공연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특히 포항시의 독보적 실력으로 최고의 사랑을 받고 있는 예술단인 시립합창단은 이날 도내 합창단으로는 유일하게 100회 정기공연의 대업을 이루게 됨으로써 오랫동안 기다려온 시민들의 큰 기대와 사랑을 받았고, 그 결과 전 좌석 매진 및 공연 당일 현장에서까지 끊임없는 문의가 있어 추가 좌석을 확보하는 등 시민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이충한 상임지휘자 취임 기념을 겸한 공연은 `봄과 사랑`을 주제로 국내 정상급 성악가인 소프라노 강혜정 교수의 종달새의 상큼한 떨림과 달콤한 하이톤의 목소리로 펼쳐진 요한슈트라우스 2세의 `봄의 왈츠`를 시작으로 합창단의 100회 정기공연을 기념하는 기념곡으로 준비한 장엄한 종교음악인 하이든의 `테 데움(Te Deum)`을 정통 합창톤으로 이어갔다.공연의 압권은 단연 역동적인 율동과 움직임을 가미해 연출한 이호준 편곡의 `화려한 봄의 세계`와 아름다운 가사로 만들어진 `고향의 봄`, `봄맞이 가자`, `봄 처녀`, `봄이 오면`, `나물 캐는 처녀`, `남촌`, `동무생각` 등 한국을 대표하는 봄노래 메들리였다. 100회를 기념하고 새 봄의 희망을 시민과 함께 하고자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만큼 합창의 새롭고 아름다운 도전을 시도한 봄 노래를 연주했다.봄을 상징하는 밝고 산뜻한 톤의 연두, 노랑, 빨강, 보라색의 드레스 의상을 입은 여성합창단이 무대를 날아다니는 새처럼 가볍게 움직이면서 공연을 펼쳐 아름다우면서 뮤지컬의 역동적 분위기도 함께 연출하자 객석에선 박수와 함께 환호가 터져나왔다.앙코르곡으로 이충한 지휘자는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로 서정을 이끄는 한국가곡 `산유화`를 설렘과 환희의 봄을 느낄 수 있는 조화로운 화음으로 표현했다. 이 곡은 김소월의 시를 노랫말로 쓰고, 작곡가 김성태가 1946년에 만들어진 것을, 작곡가 이현철이 기존의 민요적 가곡의 선율을 현대적 감각의 선율로 편곡한 것이다.또한 공연장 밖에서는 관람객들이 공연에 대한 여운을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새롭게 마련한 포토존에서 가족과 연인, 친구끼리 즐거운 사진촬영시간도 가졌다.취임 첫 정기공연이자 합창단 100회 기념공연을 연출·지휘한 이충한 지휘자는 “봄처럼 새로운 기운이 가득한 공연을 만들기 위해 합창단원들 모두 고생했고, 기존의 정통적인 공연에서 벗어나 관객들에게 신선함과 역동성과 변화를 주는 공연을 만들고 싶었고 그렇게 된 것 같아 기쁘다. 시민들이 많이 찾아주셔서 고맙고 다음공연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아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한 이미향(포항시 북구 장성동)씨는 “합창단원들의 아름다운 목소리에서 봄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았다. 드레스도 봄하고 너무 잘 어울리고 예뻤다. 율동을 가미한 공연이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것 같아 너무 신선했다. 다음 공연에도 꼭 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03

포항문화재단 `부부 연극프로젝트` 참가자 모집

(재)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이 출범 이후 시민들을 위한 첫 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부부를 위한 연극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연극프로젝트 `다시, 설렘`은 부부 행복 지수를 높이기 위한 특별한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프로젝트는 포항문화예술회관의 문화예술교육 `PACE 예술아카데미`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포항시 거주 30~60세 부부 3쌍을 대상으로 오는 5월 10일까지 신청 접수를 받는다. `다시, 설렘`은 평범한 시민들이 연극을 직접 배우고 만들어가는 문화예술참여교육으로, 참여자는 시나리오작가이자 연기자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무대 위에 그려낸다.연극의 내용은 부부의 첫 만남부터 프로포즈 또는 결혼까지의 스토리로, 모집을 통해 선발된 참가자들은 오는 5월 15일~9월 1일까지 시나리오, 연극 등의 교육을 통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극을 만들어 간다. 9월 2일 창작된 작품을 무대를 올리면 이 프로젝트는 끝을 맺는다.교육프로그램 참가를 희망하는 신청자는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phcf.or.kr) `교육`란에서 참가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 작성 후 담당자 이메일(jjuhang@phcf.or.kr)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된다. 선정자 발표는 오는 5월 11일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문자 통보한다.`다시, 설렘`의 강사진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 배우, 연출가가 참여한다. 참여자의 시나리오 작성을 도와줄 강사는 정혜 작가가, 공연의 총 연출과 연기 교육은 포항시립연극단 단원들과 무대예술감독 이한엽 등이 참여한다.PACE 예술아카데미 담당자는 “문화예술교육의 목적은 예술가 양성이기도 하지만 전 시민의 문화향유 이기도하다. 이번 연극체험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전 시민이 다시, 설렐 수 있는 따뜻한 포항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자세한 문의는 포항문화재단 공연전시팀(054-289-7913)으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03

나에게, 세상은 아름다움과 거리가 멀다

임솔아의 첫번째 시집 `괴괴한 날씨와 착한 사람들`(문학과지성사)이 출간됐다.시인은 2013년 중앙일보신인문학상 시 부문으로 등단한 후, 2015년 제4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을 수상하며 장편소설 `최선의 삶`을 출간한 바 있다. 현재 시와 소설을 함께 쓰고 있다.첫 장편소설을 통해 가출 청소년들이 마주한 사회와 그들 사이의 갈등, 폭력 등을 단호한 시선으로 풀어냈던 임솔아는 이번 시집에서도 날카롭고 예민한 감각을 덤덤하게 표현해냈다. `괴괴한 날씨와 착한 사람들`에는 불합리함과 폭력으로 얼룩진 세상 속에서 차마 적응하지도, 타협하지도 못한 채 놓여 있는 나와 그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편들이 다수를 이룬다. 이에 더해 세상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나아가 한 발 한 발 내 안의 갈등들을 풀어가려는 시도를 담은 시들은 글로써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시인의 의지를 충실히 담아냈다.“지옥 같은 별, 나를 둘러싼 세상에남겨진 나와 또 다른 나이곳을 떠나본 자들은지구가 아름다운 별이라 말했다지만이곳에서만 살아본 나는지옥이 여기라는 걸 증명하고 싶다나를 여기에 둔 채 나는저곳으로 다시 빠져나가서”―`아름다움`부분이 시집의 화자에게 이 세상은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멀다. 다른 사람들에겐 “아름다운 별”이지만, 나에게는 곧 “지옥”일 뿐이다. “기린에 기린이 없”고, “지구에 지구가 없”고, “사람에 사람이 없”는 갖은 모형/가짜들이 가득한 세계 속에서 나 역시 “사람 같은 모형”, 사람이되 사람이 되지 못한 채로 세계 속에 놓여 있다.이러한 현실에서 화자는 자신과 세계 속의 자신을 분리함으로써 `나`를 구성하고 있는 세계를 인지한다. 즉, 나와 내 주위를 둘러싼 세계와의 간극을 확인하고, 객관화하는 과정을 통해 세상 속 자신의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3-31

위대한 혁명가이자 폭군 마오쩌둥

20세기 현대 중국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가운데 한 명인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 전 중국 국가주석의 일생을 다룬 책 `마오쩌둥 평전`(민음사 펴냄)이 출간됐다. 이 책에서 저자 알렉산더 판초프는 최근까지 접근할 수 없었던 광범위한 문서를 통해 이전에는 듣지 못한 마오쩌둥의 삶의 궤적을 완전하게 들려준다. 일반인에게 대외비였던 구소련의 비밀문서, 즉 러시아 국립 사회정치사 문서 보관소의 자료를 포함해 최근 중국과 서방에서 출간된 저작물을 토대로 마오의 삶과 경력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한 이 책은 마오쩌둥의 권력 쟁취 과정과 리더십, 기존에 알려진 옛 소련의 철권 통치자 스탈린과의 관계에 대한 통념을 뒤집는 자료를 밝힌다.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이상주의자, 내전에 빠진 중국 대륙을 통일시키고 서구 열강이나 일본에 멸시당하던 중국과 중국인이 세계의 중심으로 부상할 수 있도록 이끈 인물이라는 긍정적 평가 외에도 문화대혁명을 비롯한 국내 정책으로 수천만 중국인의 인명 손실에 책임이 있는, 마지막 황제처럼 살고 행동했던 마오쩌둥의 인생과 통치에 대한 이야기가 세밀하게 펼쳐진다.러시아 출신으로 현재 미국 캐피탈대 역사학 교수인 저자 알렉산더 판초프는 마오쩌둥을 “20세기 위대한 혁명가이자 막강한 폭군”이었다고 묘사하고 “마오쩌둥이 외세의 침략에서 나라를 해방시키는 임무는 성공했으나 독재 수단을 통해 모든 이가 평등한 이상적인 사회를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고 평가한다.마오쩌둥 통치 시절 중국은 지정학적으로 세계의 중심이 되고 정치적으로 양대 초강대국(미국, 소련)과 등거리를 유지하게 됐지만 기만과 폭력을 바탕으로 중국 인민들에게 전체주의적 사회주의를 강요하고, 그들을 피비린내 나는 사회 실험의 나락으로 몰고갔다는 것.판초프 교수는 또 마오쩌둥에 대해 `스탈린의 순종적인 학생이자 충실한 추종자`로 묘사하며 자신이 충성하는 보스를 안심시키기 위해 고통을 감내했고 스탈린이 죽어서야 그의 모델에서 벗어나려 했던 인물로 평가한다. 기존 많은 책이 마오쩌둥이 스탈린의 꼭두각시가 아닌 진정한 중국의 혁명가로 묘사했던 것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책에 따르면 1981년 1월 중국공산당 지도부는 마오에 대해 “위대한 무산 계급 혁명가이며, 전략가이고 이론가다. 문화대혁명 기간에 심각한 과오를 저질렀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업적 전체를 평가한다면 중국 혁명에 대한 공헌이 과오를 능가한다. 그의 공적이 중요하고 과오는 부차적이다”라고 단언한다.그는 1921년 중국 공산당 창당 이후 1950년대 초반까지 중국공산당이 모스크바에 계속해서 재정을 의존하고 있었으며 중국공산당은 코민테른(공산주의 국제연합)을 통제하던 스탈린과 측근들과 종속관계였다고 본다. 중국공산당 지도자들의 운명은 그들에게 달려 있었으며 마오쩌둥이 중국공산당에서 권력의 핵심으로 굴기할 수 있었던 데는 스탈린과 코민테른의 힘이 컸다고 설명한다.저자는 마오쩌둥의 반인륜적 범죄 행위는 스탈린을 비롯한 다른 독재자들의 사악한 행위 못지않게 끔찍했으며 그 규모 면에서 훨씬 컸음에도, 여러 면에서 진정한 중국의 영도자이자 외국의 볼셰비즘 원칙을 중국 혁명으로 실천하면서 중국의 전통과 결합시킬 수 있는 이론가였기에 여전히 경외의 대상으로 남아 있다고 말한다.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81년의 발언 이후로 그에 대한 평가를 재론한 적이 없으며, 그의 탄생 주기마다 그가 태어난 후난 성의 사오산충은 10만 이상의 추모 인파가 몰리는 등 현대 중국인에게 마오는 신중국을 건립한 국부, 토종 영웅을 넘어 신격화된 이미지로 남아 있다.이 책은 판초프 교수가 러시아어로 쓴 책을 스티븐 레빈 미국 몬태나대 역사학과 연구교수가 영역한 책`마오(Mao: The Real Story)`를 우리말로 번역한 책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3-31

“지금도 주인을 잃고 눈물 흘리는 대마도”

소설을 통해 대마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주장했던 역사소설가 신용우 작가가 `대마도의 영토권`에 이어 장편소설 `대마도의 눈물`을 출간했다.이 책은 근대사에 기록하고 싶어도 일본의 눈치를 보느라고 기록하지 못한 역사를 바탕으로, 역사서보다 진실한 역사를 서술하고 있다.대마도와 홋카이도 그리고 오키나와를 병탄했지만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러시아·중국·영국의 이해관계 틈바구니에서 아직도 병탄한 채 그대로 지배하고 있는 역사의 실체를 밝힌다.또한 일본은 자신들의 왕은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신격화해서 천황이라고 부르지만, 실제로 일왕은 일본 우월주의를 강조하는 우파정권에 관여하는 것은 물론 온갖 추악한 짓을 벌이는 `겐요샤`라는 테러집단을 지원하는 데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으므로 천황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아서 이 책에서는 일왕이라고 칭한다.신 작가는 “문화는 특정 영토의 환경에 따라서 인간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져 생각과 생활전체를 지배하는 고유한 영토문화가 생성되고 발전하는 특징을 갖는다”고 말했다.그는 또 “따라서 이질적인 문화를 소유한 침략자가 그 영토를 강점해 자연과 어우러지지 않는 문화를 그 영토에 심을 때, 영토는 괴로움을 못 이겨 두고두고 아우성치며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다”며 “대한민국의 선조에 의해서 심어지고 꽃피운 영토문화를 간직한 대마도는 일제의 병탄에 의해서 주인을 잃고, 지금도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일본이 독도를 넘실거리는 길목에서 대마도는 자신의 슬픈 처지를 다시 한 번 상기하고 있다”고 말했다.신 작가는 우리나라 최초로 대마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천명하는 `문화영토론에 의한 대마도의 영토권 연구`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대마도가 독도와 함께 한국 땅임을 끊임 없이 연구, 주장해 오고 있다.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17-03-31

행복한 가정과 결혼생활을 위한 `감정코칭법`

`행복한 결혼을 위한 7원칙`(문학사상사)은 부부문제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존 가트맨 박사의 행복한 가정과 결혼생활을 위한 `감정 코칭법`이 담겨진 책이다.실용서로서는 매우 보기 드물게 17년에 걸쳐 꾸준히 사랑받아온 초장기 스테디셀러 `행복한 부부 이혼하는 부부`의 완전 개정판이다.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따라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수정·보완했다.결혼문제 연구의 권위자인 낸 실버와 함께 펴낸 이 책에서 가트맨 박사는 수십 년 동안 수많은 부부들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행복한 부부와 이혼하는 부부의 행동패턴을 관찰할 수 있었고, 이 책은 바로 그 연구 결과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이 책에서 제시하는 일곱 가지 원칙은 독자들이 오래도록 행복하고 조화로운 결혼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명료하면서도 깊이 있는 이러한 원칙들은 부부가 갈등을 해결하고, 공유할 수 있는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며, 친밀감을 더욱 견고하게 쌓을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의 장점은 결혼생활 가운데 마주치는 이런 다름을 서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그 당혹스러움을 다독인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트맨 박사는 수많은 부부들의 대화와 행동을 연구해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부부문제의 일반적 양태를 분석해 제시한다.가트맨 박사는 `행복한 부부는 건강하고 장수한다`는 제목의 추천의 말에서 “책을 읽는 것으로 그치지 말라. 실천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읽기`라면 그 의미가 반감되기 때문이다. 한 가지라도 좋으니 몸소 실천해보고 시도해보면서 우리 부부에 맞는 두 사람만의 방법을 발견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적고 있다.가트맨 박사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일곱 가지 원칙`은 다음과 같다.△원칙1 애정 지도를 상세하게 그려라△원칙2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길러라△원칙3 서로에게서 달아나는 대신 서로를 향해 가라△원칙4 배우자가 당신을 변화시키는 것을 두려워 마라△원칙5 해결 가능한 문제는 두 사람이 해결하라△원칙6 교착 상태를 함께 극복하라△원칙7 공유할 수 있는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라/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3-31

포항 교회, 사순절 영성집회 풍성

포항지역 교회들이 사순절 기간 봄 부흥회 등 영성집회를 잇따라 열고 교인 영적성장과 교회부흥을 도모한다.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는 4월 7~8일 교회 본당과 교육센터 2층에서 `다시 사명! 그 깊은 데로 가라!`를 주제로 2017 포항중앙 교사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교사 컨퍼런스는 7일 오후 8시와 8일 오전 9시~오후 4시 진행된다.손병렬 목사(포항중앙교회), 계재광 교수(한남대학교), 이근배 목사(한국 NCD), 배창호 목사(포항중앙교회 교육담당) 등 4명이 강사로 나서 특강한다.참가비와 강의교재비는 무료며, 점심식사도 교회에서 제공한다.또 이 교회는 교회창립 70주년기념 사순절 특별기도회를 개최한다.특별새벽기도회는 `십자가의 승리`를 주제로 4월 1일 오전 5시에 이어 3~15일까지 오전 5시, 오후 8시 하루 2회씩 기도회를 진행한다.종료주일인 9일에는 성찬식을, 성금요일인 14일에는 성찬식과 철야기도회를, 부활절인 16일에는 세례식을 마련한다.이에 앞서 포항 안디옥교회(담임목사 배진기)는 지난 27~30일 교회 본당에서 `춘계 부흥성회`를 개최하고 있다. 부흥성회는 장향희 목사(일산든든한교회)가 강사로 나서 27일 오후 8시부터 하루 2회(오전 5시, 오후 8시)씩 모두 7회 인도한다.장 목사가 인도하는 집회에는 환자들이 치유를 경험하는 등 신유의 은사가 나타나고 있어 많은 교인들이 몰리고 있다. 장 목사는 서울 장신대와 장신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풀러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박사, 백석대학교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장 목사는 (사)한국기독교부흥협의회 회장과 일산기독교연합회 회장을 지냈으며, 예장통합 총회부흥전도단 대표단장과 일산든든한교회 담임목사 등으로 40년간 3천50여 회의 부흥회를 인도해 왔다.포항동도교회(담임목사 노호경)는 29~31일 교회 본당에서 손달익 목사를 강사로 초청해 `2017년 부흥사경회`를 열고 있다.부흥회는 29일 오후 7시30분 막을 올린데 이어 30일 오전 5시, 오후 7시30분, 31일 오전 5시, 오후 7시30분등 모두 5회 진행된다.손 목사는 영남신학대학교와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필리핀 웨스트 네그로스 대학교(West Negros University)에서 인문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그는 서울서문교회에서 31년째 담임목사로 시무하고 있으며,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교단 총회장, 세계개혁교회연맹 동북아시아지역협의회장을 지내고 필리핀 아태장신대 이사장, 문화선교연구원 이사장, 평화통일을 위한 기독인연대 공동대표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신앙서적으로는 `이제 예루살렘으로 가자`, `능력 있는 교회, 아름다운 인생`,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등을 펴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3-30

천주교 대구대교구 노인사목 인기

천주교 대구대교구 노인사목부(담당신부 박상용)가 고령화된 사회, 활발한 노인사목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노인사목부는 노인, 노쇠, 고령화에 대한 종교적 의미를 현대적 언어와 사고로 제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우선 노인사목의 가장 근본적인 과제인 교회와 신앙만이 말할 수 있는 노화의 의미를 정리해 본당 사목자들에게 노인사목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관심을 불러일으켜 실질적인 참여로 이끌고 있다.오는 4월 8일 오후 3시 대구대교구 교구청 별관 대회합실에서 갖는 `제2회 노인사목 세미나`가 바로 그 대표적인 행사다.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 여는 노인사목 세미나는 `노년이 겪는 어려움과 대책(노인 고독사에 대하여)`이란 주제로 펼쳐진다.`한국 노인의 현실과 교회의 사목 실천 방안`에 대한 심층적 연구를 해오고 있는 박상용 신부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천선영 경북대 교수(사회학과)의 연구 발표, 질의 및 토론의 시간이 이어진다.천선영 교수는 고령화 사회 안에서 노인들이 실존적 의미와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없을 뿐 아니라 최근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노인 고독사 문제를 진단할 예정이다.토론에는 박석돈 교수(경북대 명예교수), 배한동 교수(대구대교구 가톨릭 학술원 총무) 등이 나선다.노인사목부는 이와 함께 다음달부터 12월까지 7차례 한티 피정의집에서`노년을 위한 토빗피정`을 운영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3-30

“포항지역·교회 섬기는 연합회 될 터”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교단 포항노회 북시찰 남선교회연합회(회장 이병기 장로)는 최근 곡강중앙교회(담임목사 김종하)에서 올해 첫 순회 헌신예배를 드렸다. 사진 유승중 장로(달전제일교회)의 인도로 시작된 예배는 김재석 장로(청하중앙교회)의 기도, 김철수 집사(벧엘교회)의 성경봉독, 연합회 임역원의 특송, 설교, 손광 장로(곡강중앙교회)의 헌금기도, 총무 장영락 장로(곡강중앙교회)의 광고, 김종하 목사의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곽혜수 목사(신광교회)는 `믿음이 있는가?`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가롯 유다처럼 기회가 있어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이어 “깨닫지 못하면 결국 주와 같이 있는 것 같지만, 또 말씀을 듣긴 하지만 망하는 길로 갈 수 밖에 없다”며 “좋은 교회 공동체에 있고 좋은 사람들과 있어도, 여러 가지 교회 사역을 하고 있어도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이병기 회장(흥해교회 장로)은 인사말에서 “그동안 노회의 결정으로 활동이 중단됐었지만 올해부터 시찰별로 남선교회연합회가 다시 결성됐다”며 “첫 순회예배를 드릴 수 있게 돼 감사하다. 앞으로 지역과 교회를 섬길 수 있는 연합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3-30

가야금 병창으로 여는 `사랑愛` 봄

우리 국악계를 이끌어나갈 차세대 연주자가 펼치는 신명나는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가야금 연주자 김초희씨가 다음달 5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첫 독주회 `사랑愛(애)`사진를 연다. 가야금을 연주하며 창(唱)을 하는 가야금병창 무대다.김씨는 영남대 국악과 졸업,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제10회 창원야철전국국악대전 대상, 제6회 전국국악대전 최우수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가야금병창의 불모지에 가까운 포항에서 그 명맥을 이어나가며 여러 후학들을 좋은 지도로 바르게 길러내고 있다. 김초희가야금병창연구원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포항예술고, 영일고 등에 출강하고 있다.이번 독주회에선 판소리 `단가` 중 `명기명창`, `적벽가` 중 `화룡도`, `춘향가` 중 `사랑가`, 25현 가야금으로 연주하는 `뱃노래 주제에 의한 25현가야금 3중주`, `25현 가야금병창 Amazing 민요` 등을 연주한다.`단가`는 판소리를 부르기 전에 목을 풀기 위해 부른 짧은 노래로, 젊음을 잡아두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노래로 표현한 곡이다.`적벽가` 중`화룡도`는 중국 삼국시대 위·촉·오의 전쟁 이야기 중 제갈공명이 동남풍을 비는 대목부토 조자룡이 활 쏘는 대목까지의 내용으로 웅장한 우조의 멋과 장수들의 박진감 넘치는 기상을 엿볼 수 있는 곡이다.`춘향가` 중 `사랑가`는 춘향과 이도령의 사랑을 그린 노래인 `춘향가`중 가장 손꼽히는 대목으로 진양조-중모리-중중모리로 차츰 고조돼 가는 곡조가 아름다운 곡이다.`뱃노래 주제에 의한 25현가야금 3중주`는 김씨가 제자 홍혜림(김천시립국악단원), 백도경(포항예술고 2년)과 함께 들려준다. 우리 전통 민요인 `뱃노래`를 주제로 쓴 곡으로 `뱃노래`의 본 선율을 개량 25현 가야금으로 표현한다.`25현 가야금병창 어메이징(Amazing) 민요`는 가야금병창의 대표로 꼽히는 민요 `꽃타령`, `내 고향의 봄`과 우리민족의 정서가 담겨있는 아리랑연곡으로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 `아리랑`을 25현 가야금 연주와 노래로 들려준다. 김씨가 제자 13명과 함께 연주한다.이밖에도 아쟁연주자 서은애씨가 특별초청돼 판소리의 영향을 많이 받아 `소리제 산조`로 불리는 `박종선류 아쟁산조`를 연주한다. 대구시립국악단원인 서씨는 아쟁 특유의 애절하면서도 힘 있는 연주를 전한다.김초희씨는“연주자로서 처음 여는 독주회, 이 설레는 마음을 가득 품은 가야금 소리를 사랑으로 시민들에게 전달하고자`사랑 愛(애)`라는 주제로 열게 됐다”며 “다소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추임새로 용기를 북돋아 주시면 더욱 정진해 보다 발전하는 연주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3-29

“다채롭고 유연하며 달콤한 소프라노”

국내에서 수많은 러브콜을 받는 성악가이자 오페라계의 최고의 디바로 손꼽히는 소프라노 강혜정사진.계명대 교수로 재직중인 그녀는 풍부한 감성과 함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관객의 귀를 사로잡으며 국내외 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소프라노 중에서도 소리가 맑고 고운 레쩨로 소프라노로 한국을 대표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대구문화예술회관이 오는 31일 오후 7시 30분 팔공홀에서 `소프라노 강혜정 독주회`를 연다.강혜정은 지역에서 후학양성에 매진하며 방송과 오페라 등 다양한 무대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며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 성악가다.연세대 성악과 졸업 후 미국 뉴욕 매네스 음대에서 석사와 최고 연주자 과정을 장학생으로 마쳤다. 미국 유학 중 2005년`마이클 시스카 오페라 상`을 수상하면서 파미나 역으로 데뷔한 오페라`마술피리`에서 뉴욕타임즈로 부터 “다채롭지만 유연하며, 너무나 달콤한 소프라노”라는 극찬과 함께 스타성을 인정받았다. 2006년에는 서울시오페라단의 신인 공개 오디션에 합격해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 출연하면서 국내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국립오페라단, 서울시오페라단, 부천문화재단, 대구오페라하우스 등이 주최한 다수의 오페라에 주역으로 출연했고 교토 챔버 필하모닉, 이탈리아 피렌체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2010년 호세 카레라스 내한공연, 2011년 프랑스 르망 국제음악축제 초청 리사이틀을 가졌다.이번 독주회에서는 클래식하고 그녀만의 특유한 음색 레쩨로를 충분히 감상할 수 있는 곡들을 들려준다.전반부는 헨델의 `9개의 독일아리아`중 `어두운 천정에서 떠오른 그대`와 `빛과 그늘이 뒤섞인 조용한 기쁨의 숲에서`, 벨리니의`방랑하는 은빛 달이여`, 베네딕트의 `집시와 새`, 드보르작의 오페라 `루살카`중 `달에게 부치는 노래`를 선보인다.후반부에서는 이원주 작곡의 `연`,`벚꽃그늘 아래`, `베틀노래`와 아담의 오페라`기마 투우사`중`아, 어머니께 말씀드릴게요`등을 부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3-29

대구문학관, `어린음악대` 작사·작곡가 김성도 문학세계 조명

(재)대구문화재단 대구문학관은 29일 오후 3시 4층 세미나실에서 `어린음악대`의 작사·작곡가로 알려진 김성도의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문학강연`일상과의 동행`을 연다.`일상과의 동행`은 지난 2년간 진행한 릴레이 문학 토크의 연장으로, 문학 기반의 문화, 예술, 경제 등 풍부한 소재를 통해 다양한 연령층이 고민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하고자 마련됐다.이날 강연은 대구문학관이 현재 진행 중인 기획전시`색동 별똥 어진길 : 김성도`와 연계한 특별 강연으로 시인, 작가, 번역가로 활동하며 한국아동문학의 지평을 개척한 김성도의 문학인생을 돌아보게 된다.`한국아동문학사에서 차지하는 김성도 선생님의 위치`라는 주제로 김성도의 직계제자인 정영웅사진 아동문학가의 강연이 진행된다.정영웅 아동문학가는 1987년 `월간문학`에 신인 작품상을 수상하며 등단했고, 한국아동문학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이번 강연에서는 다방면에서 활동한 찬란하고도 어질었던 스승 김성도의 이야기를 한국아동문학사의 발달과 더불어 그의 연도별 작품 활동에 따라 동요창작 및 작곡기, 해외 작품 번역기, 동화 창작기 순으로 살펴볼 예정이다.정영웅 아동문학가는 “김성도 선생님의 일생은 곧 한국아동문학사다. 가장 한국적인 사상과 감정이 담긴 문학, 한국이 처한 현실적인 문제를 근원적으로 다루고 아동문학의 형성과 발전에 기여한 큰 공을 다함께 고찰해 보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3-29

전문해설로 만나는 `신라문화재`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오는 29일부터 11월 29일까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문화재 돋보기`를 진행한다. `문화재 돋보기`는 `문화가 있는 날` 박물관 야간 개장(오후 9시까지)에 맞춰 운영되는 프로그램으로, 전시 담당자의 전문적인 해설과 함께 신라 문화재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다. 또한 올해 새롭게 기획되는 특별전시 해설도 함께 들어볼 수 있다.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이 전시품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했다.표 참조29일 특별전시 중(3월 7~5월 7일)인 `세계유산, 백제`에 대한 이용현 학예연구사의 해설을 시작으로 `백제기와와 신라기와`(김유식 학예연구실장), `금속 문화재 이야기`(전효수 학예연구사) 등 다양한 주제로 11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문화재 돋보기`를 통해 천년의 역사를 지닌 신라에 대한 깊은 이해와 그 가치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참가 신청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 `교육 및 행사`(참가신청)에서 접수할 수 있으며, 프로그램 당일 지정 시간에 해당 전시관 입구에서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국립경주박물관 관계자는 “`문화재 돋보기`가 책과 글로만 접했던 전시와 문화재의 궁금한 점들을 전시 담당자와 직접 대화하며 가까이서 이해할 수 있는 친밀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2017-03-28

포스코 창립 49주년 기념 `쇳물백일장`

(사)한국문인협회 포항지부(지부장 하재영)가 주관하는 `제30회 쇳물백일장`이 오는 4월 1일 오후 2시 포항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다.포스코 창립 49주년을 기념하는 이 행사는 올해로 30년째 이르는 포항지역의 가장 큰 백일장이다.해마다 1천명이 넘는 시민과 학생들이 참가해 여타 백일장과 확연한 차별성을 보이며 지역의 가장 큰 문학 행사 중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그동안 지역문화 창달에 적극적 후원을 아끼지 않는 포스코의 후원으로 많은 입상자들이 거쳐갔으며, 이중 한국문단의 주목받는 시인, 작가를 배출해 그 위상과 긍지를 한층 높여가고 있다.이번 백일장에는 초·중·고·대학·일반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학교별 참가 인원에도 제한을 두지 않는다.백일장은 시·산문부로 나뉘어 열리며 시제는 당일 현장에서 발표한다.원고지는 현장에서 배부하며 필기도구는 개인이 지참해야 한다.자세한 내용은 포항문협카페(cafe.daum.net/pohangliterature)를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다.하재영 한국문인협회 포항지부장은 “세계경제의 중심에 우뚝 선 기업으로, 지역민의 문화와 교육 및 문학적 소양을 넓히는데 이바지한 포스코의 이번 새봄맞이 축제에 시민들과 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2017-03-28

가곡 선율에 포항의 봄도 `활짝`

▲ 바리톤 임용석, 바리톤 하형욱새 봄의 문을 활짝 열 포항의 대표 상설 공연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 3월 공연이 오는 29일 오전 11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포항시가 올해로 10년째 이어온`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는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오전 11시에 열리는 특별한 콘서트로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편안하게 연주하고 감상하는 열린 음악회로 꾸며져 주민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특히 밀폐된 공연장을 벗어나 로비나 전시실에서 연주자와 관객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편안하게 감상하는 분위기를 연출할 뿐 아니라 다도회가 제공하는 전통 차가 공연의 품격을 한층 고조시킨다.이날 서정적인 음악으로 시민들과 따뜻한 시간을 함께 보낼 주인공들은 바리톤 임용석(49)·하형욱(48).포항의 정상급 성악가들인 이들은 재치 있는 입담과 열정적인 무대 매너로 관객들을 서정적인 봄으로 안내한다.연주곡은 이수인의 `내마음의 강물`, 임긍수의 `강 건너 봄이 오듯`, 김규환의 `남촌`, 홍난파의 `봄처녀`, 김연준의 `청산에 살리라`, 윤용하의 `보리밭`, `거문도 뱃노래` 등 우리에게 익숙한 한국가곡과 민요들이다.특히 이번 음악회는 두 성악가가 직접 작품에 대한 소개와 설명을 덧붙여 관객들이 공연을 더욱 쉽고 유익하게 감상할 수 있다.바리톤 임용석은 오페라 `운명의 힘` `마술피리` `피가로의 결혼` 등 다양한 오페라 무대에서 특유의 깊이 있는 저음과 위엄있는 성격 묘사로 호평을 받고 있다.영남대와 이탈리아 G. 안토니오 국립음악원과 산타 체칠리아 국립아카데미를 졸업했고 귀국 후에는 오페라 무대와 영남대와 포항예술고 등에서 성악 교육을 해왔다.현재 영남대 겸임교수, 포항오페라단 단장으로 활동중이다.바리톤 하형욱씨는 영남대 및 동 대학원 졸업, 이탈리아 밀라노 G. 베르디국립음악원 졸업후 제노바, 슈베르트, 브람스 국제콩쿠르에 입상했다. 현재 포항오페라단 총감독, 영남대, 포항예고 출강중이다.피아니스트 김효원씨가 반주를 맡는다.(재)포항문화재단 김경식 공연전시팀장은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는 포항 출신 중견 성악가 콤비가 봄을 재촉하는 노래와 함께 은은한 차향이 어울려 행복한 봄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3-28

정명화·신지아·손열음 트리오 공연

한 무대에서는 만날 수 없을 것만 같았던 대한민국 대표 클래식 빅스타인 첼리스트 정명화,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그리고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 올라 그들의 명성에 걸 맞는 셋 만의 하모니를 선사한다.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에 `정명화, 신지아, 손열음 트리오`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공연은 대한민국 대표 클래식 음악축제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펼치는 전국 6개 도시 순회공연의 일환이다.첼리스트 정명화는 평창대관령음악제의 예술감독이며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바잉올리니스트 신지아는 평창대관령음악제의 부감독이다.세 연주자는 평창대관령음악제와 평창겨울음악제에서뿐만 아니라 홍콩에서 개최된 2015 HKGNA(Hong Kong Generation Next Arts) 음악제에서도 호흡을 맞춘 바 있다.정명화는 말할 나위 없는 대한민국 음악계 1세대로서 뉴욕 타임즈가 `멋과 재능, 그리고 기교의 연주가`라고 칭할 만큼 세계적인 연주자로 활동했으며,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로서 후학을 양성하며 매년 독주회나 협연 등을 통한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다.또 친동생이자 음악의 동반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함께 대관령국제음악제의 예술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다.신지아는 2008년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프랑스 롱-티보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후 국내외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또 KBS 클래식 음악 프로그램인`더 콘서트`의 MC로 활약하며 대중들에게 클래식음악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준우승과 함께 모차르트 협주곡 최고연주상, 콩쿠르 위촉작품 최고연주상까지 휩쓴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뛰어난 통찰력과 한계 없는 테크닉,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바탕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이날 공연은 손열음과 신지아가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21번 마단조`를 시작으로 문을 연다.재능 넘치는 젊은 두 아티스트의 무대 이후 정명화와 신지아가 세대를 초월한 호흡으로 코다이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듀오`를 들려준다.2부의 첫 곡은 하이든의 `피아노 소나타 제23번 바장조`로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단독 무대를 선보이며 이후 세 연주자가 함께 드보르작의 `피아노 3중주 제4번` `둠키`로 대미를 장식한다./윤희정기자

2017-03-28

포항문화유산 해설사 무료 교육 실시

포항문화원이 고인돌·장기읍성 등 지역의 역사·문화재를 관광객들에게 설명하는 문화유산 해설사 교육사진을 무료로 실시한다.포항문화원(원장 배용일)은 문화시민 양성 프로그램 `포항문화유산해설사 과정`수강생 4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문화유산해설사 과정은 지난 2008년 포항시 지역특성화 평생교육 프로그램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관광들에게 포항의 역사와 전통 및 문화유산에 대한 해설과 이해를 돕는 문화유산해설사 양성을 위해 시작해 올해 10회째를 맞고 있다.이번 교육기간은 4월 11일부터 6월 29일까지 3개월이며 포항 역사와 전통 전반에 걸쳐 18주의 강의와 4번의 현장답사로 알차게 구성된다.강의는 매주 화·목요일 오후 2시에서 4시까지 진행되며 포항지역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고 있는 강사진이 대거 참여한다.공봉학 사띠명상센터 원장의 `인문학과 명상`을 시작으로 박이득 전 포항예총회장이 `그 때 그 시절 포항`, 이하우 울산대 반구대연구소 교수가 `포항의 선사문화와 암각화`를 강의한다. 이외에도 김삼일 대경대 교수의 `포항문화사`, 김윤규 한동대 교수가 `포항의 유교문화`등을 강의한다.이외에도 김용우 동대해문화연구소장의 `포항고인돌`, 황인 향토사학자의 `석곡 이규준의 사상`, 금낙두 장기충효관교육원장의 `장기읍성과 유교문화`, 박창원 청하중 교장의 `포항의 민속`, 강호진 영일중 교장의 `동학의 중흥과 포항`등 향토전반에 대한 강의가 다채롭게 펼쳐진다.신청방법은 포항문화원 홈페이지(http//:pohang.kccf.or.kr)에서 신청서양식을 다운받아 작성한 후에 문화원을 직접 방문하거나 이메일(pohang4711@kccf.or.kr)로 접수하면 된다.안수경 포항문화원 사무국장은 “우리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과 관광자원에 대한 이해와 홍보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고자 문화유산해설사 양성 과정을 준비했다”면서 “이번 강좌에 지역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유산에 대해 사명감을 가진 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3-27

매월 마지막 수요일은 행복한 문화가 있는 날

▲ 포항시립도서관이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2017 인문학 인 포항`을 운영한다. 다양한 분야의 작가와 전문가들을 초청해 강연회를 열고, 시민들의 생활 속에 삶의 다양한 무늬들을 경험하고 채워나갈 수 있도록 했다. 사진은 오는 29일 포은중앙도서관 어울마루에서 열리는 첫 행사에 초청된 나태주 시인. /포항시립도서관 제공포항시립도서관(관장 장정술)이 `문화가 있는 날` 행사로 매월 다른 명사를 초청해 마지막 수요일 `2017 인문학 인 포항`을 진행한다. 올해 6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시민의 삶에 힘이 되고 시의 문화적 역량을 높이고자 준비했으며, 인문학 만남으로 삶의 질을 높이고 문화 소양 능력 개발과 아울러 소통과 공감이 있는 행복한 문화가 있는 날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명사가 들려주는 한 권의 책`을 주제로 하는 `인문학 인 포항` 행사에는 나태주, 백영옥, 최영옥, 이병률, 최열, 이희수, 이성헌, 안도현, 고미숙 등 9명의 작가, 음악평론가, 시인, 대학교수, 건축가를 초청해 그들의 다양한 작품 세계와 삶을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새 봄의 향연에 빠져 볼 수 있는 이달 인문학 인 포항 행사는 오는 29일 오후 2시 포은중앙도서관 어울마루에서 `풀꽃시인`으로 불리는 나태주 시인을 초청한다.나태주 시인은 이날 `꽃 아닌 사람이 없는 세상의 모든 꽃들에게`라는 주제로 자신의 시 세계에 대해 들려준다.이어 4월 26일에는 소설가 백영옥을 초청해 `아직 너무 늦지 않았을 우리에게 앤이 하는 말`을 주제로 자신의 베스트셀러 에세이 `빨강머리 앤`으로 시민들과 소통한다.한국 젊은 여성들의 삶과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주목받아온 백영옥은 한국 소설의 침체 속에서 대중적 감수성이 뛰어난 작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5월 31일에는 `영화가 사랑한 클래식`의 저자 음악평론가 최영옥을 초청해 영화 속 클래식 음악과 영화의 연관 관계를 들어본다.최영옥은 EBS `예술의 광장`, `클래식과 함께` 등을 진행했고 `클래식 사람의 음악이다` `클래식, 아는 만큼 들린다` 등의 저자다.6월 28일에는 `끌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등 여행 산문집과 `당신은 어딘가로 가려 한다` 등 시집을 통해 대중에게 잘 알려진 이병률 작가를 초청해 `내 안에 있는 사랑을 찾아서`를 주제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이날 강좌에서 `예술과 시대-이중섭과 그의 시대`를 주제로 이중섭의 시대상황에 따른 삶과 예술세계를 돌아본다.7월 26일에는 최열 미술평론가를 초청해 `이중섭평전`을 주제도서로 화가 이중섭의 삶과 예술세계를 들어본다. 최 평론가는 현재 인물미술사학회장, 한국근대미술사학회원, 미술평론가, 근대미술사학자로 활동 중이다.8월 30일에는 `이슬람학교`의 저자 이희수 한양대 교수를 초청해 `편견과 오해의 문화, 이슬람 문화`를 주제로 이희수 교수가 들려주는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이슬람 이야기, `이슬람 학교`가 출간됐습니다.`이슬람 최고 전문가`로 잘 알려진 이희수 교수는 1천400여 년간 이어온 이슬람교가 편견과 오해로 점철돼 있고, 테러와 전쟁 등 갈등의 진원지로 각인돼 왔지만 “문화에는 선악이나 우열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같고 다름만 있다”는 시각을 기본으로, 우리가 잘 모르는 이슬람 세계를 조명한다. 이슬람 하면 테러나 부르카, 사막을 먼저 떠올리는 시민들에게 이슬람의 역사와 문화, 현대 이슬람 세계의 쟁점들을 친절하게 설명한다.9월 27일에는 인문학을 통해 한옥을 분석한 `인문학, 한옥에 살다`의 저자 이상현 건축가가 초청돼 한옥의 가치부터 한옥에 배어 있는 한국인의 모든 것을 다양한 시각에서 강연한다.한옥이 지니고 있는 여러 가치들 가운데 특히 미학적 측면에서 한옥을 쉽게 설명하고 나아가 건축에 결집된 인문학적 본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10월 25일에는 주변의 일상적 사물을 통해 삶의 의미와 교훈을 주는 시 `연탄 한 장`, `너에게 묻는다`로 알려진 안도현 시인을 초청해 `시인이 사랑한 시인, 백석`에 대해 들여다본다. 스무살 무렵부터 백석 시인(1912~1996)을 흠모해왔다는 시인 안도현은 자신의 저서 `백석 평전`을 중심으로 백석이 어떤 계기로 시를 쓰게 됐는지, 그가 일본에서 유학하며 습작할 때 누구에게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등 유년 시절부터 장학생으로 떠난 일본 생활, 백석의 생을 관통한 사랑이야기까지 백석의 전 생애를 이야기 한다.올해 `인문학 인 포항`의 마지막은 11월 29일로 동양사상을 심도 있게 탐구한 고전평론가 고미숙 작가가 장식한다. 고 작가는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를 주제도서로 `장자`와 `동의보감`등 동양고전은 물론 들뢰즈와 스피노자 등 서양철학자들의 사유와 함께 풀어 나가며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이 충만한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3-27

한자리서 영호남 대표 무용 즐기세요

대구시립무용단(안무 및 예술감독 홍승엽)은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시·도립 무용단 교류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교류공연에는 대구시립무용단을 비롯해 전라북도립국악원 무용단, 부산시립무용단이 참여해 현대무용과 한국무용의 장르를 아우르는 교류의 장을 선보일 예정이다.첫 무대는 부산시립무용단의 `늙은여자`가 연다. `늙은여자`는 대구 출신의 정상급 안무가인 김용철 예술감독의 한국민속 연희 중 탈춤의 해체를 시도한 작품으로 전통놀이의 연희적 성격에 다양한 춤과 소리 연극적 요소를 활용해 현대적인 언어로 치환해 무대 위에 펼쳐낸다. 할멈과 영감 그리고 첩의 애정과 갈등을 통해 코믹과 반전의 묘미도 이끌어 낸다.이어 전라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의`행복동 고물상`이 무대에 오른다. 김수현 무용단장의 부임 첫 데뷔작인 `행복동 고물상`은 노년의 슬픔을 고물이란 소재와 함께 풀어낸 무용극이다. 고령화시대와 현대인들의 인본적인 효사상을 예술성과 대중성을 같이 인식한 창작무용이다. 보다 쉽게 재미와 위트를 끌어냈다는 호평을 받은 이 작품은 `치매`라는 소재를 통한 춤 언어로 사람과 사람, 선대와 후대가 공감할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 치환하여 노인치매와 국제 고려장을 당하는 노인들의 실화를 춤 이야기로 담아내고 있다.피날레는 대구시립무용단의 `코끼리를 보았다`가 장식한다. `코끼리를 보았다`는 대구시립무용단의 제67회 정기공연 작으로 홍승엽 예술감독 특유의 독창적인 안무와 시적인 무대 미학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호평을 이끌어 내며, `2015 니가타 국제댄스페스티벌`에 초청된 작품이다. 올해에는 홍콩시 현대무용축제에 초청돼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코끼리를 보았다`는 `사유`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사유를 통해 사유대상의 본질에 대한 통찰, 직관을 표현해 내는 작품으로 그 표현방식은 전혀 논리적이지도 서술적이지도 않다. 다만 관객으로 하여금 생소하고 유니크한 움직임의 유희에 빠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이번 교류공연에 참가하는 3개 시·도립 무용단은 그 면면이 화려하다 . 전국 최초의 시립무용단인 부산시립무용단과 국·공립 무용단체 중 국내 최초의 현대무용 단체인 대구시립무용단, 그리고 전통춤의 재창조와 현대화에 앞장서며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하는 전라북도국악원 무용단이 한 무대에 선다는 것만으로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이번 공연을 주관하는 대구시립무용단 홍승엽 감독은 “타 지역의 수준 높은 공연을 지역민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돼 그 기대가 크다”며 “다양한 교류활동으로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예술관람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 또한 시립예술단의 큰 역할이라 생각하고 향후 이러한 교류활동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3-27

연속된 수난의 역사고비마다 들끓었던 폭력의 실체 포착

198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개도둑`으로 등단한 이래 지난 36년간 이상문학상, 단재상, 요산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활발하게 활동해온 작가 임철우의 다섯번째 소설집 `연대기, 괴물`(문학과지성사)이 출간됐다. “사건들의 기록자”, “기억의 발굴자”이자 “탁월한 서정시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임 작가는 역사의 환부를 집요하게 추적해가면서도 절제된 정서와 문학적 깊이를 유지해 오고 있다.이번 소설집 또한 비극을 응시하고 그 연원을 좇아 기어코 악몽 같은 심연을 마주하고야 마는 일곱 편의 소설이 묶였다. 하지만 전작들인 `백년여관``이별하는 골짜기``황천기담` 등에서 임 작가가 마련했던 마술적이고 신화적인 공간, 환상과 위로의 여지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그 자리에 작가는 반성하고 고민할 시간이 주어지지 못한 채 격변해온 사회, 그리고 지금에 이르러 조그만 숨구멍조차 마련할 수 없게 된 현실을 더 밀도 있게 채워 넣는다. 제목처럼 연속된 수난의 역사를 생의 연대기로 기입해나가며, 그 고비마다 들끓었던 폭력들을 포착해낸다. 대체적으로 요즈음 단편들보다 좀더 긴 호흡으로 씌어진 이 소설들은 일견 쓸쓸하고 어두운 이야기들로 읽힐 수도 있지만 그가 오래 천착해온 `기억과 죽음에 관한 사유`가 고스란히 녹아 말로 다할 수 없는 감정, 언어를 넘어서는 공감의 장으로 독자들을 데려간다.표제작 `연대기, 괴물`은 보도연맹 사건부터 베트남 전쟁, 세월호 사건을 잇는 비극의 연대기, 이 연속된 고통을 괴물의 환상으로 겪어내는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긴 세월 무연고자로 살아온, 고엽제 후유증으로 물집에 뒤덮인 채 끝내 환각을 쫓아 지하철로 돌진해 생을 마감해버리는 그는 한 세대의 상징적 초상처럼 읽히기도 한다. 제정신으로 버텨내기 어려운 시대, 너나없이 함정으로 빠져들고 광기에 몸을 맡기게 되는 순간, 가해와 피해, 죽음과 살인이 혼재된 긴 흐름을 작가는 서늘하리만치 정직하게 재현해낸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3-24

진짜 성공한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힘 `회복탄력성`

`회복 탄력의 힘`(문학사상사)은 독일과 유럽에서 경제 분야 회복탄력성 훈련의 대표적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는 데니스 모울란 박사가 펴낸 책이다. 심리치료사인 모울란 박사는 `회복 탄력의 힘`에서 과학에 토대를 둔 지식과 자신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각자가 지니고 있는 회복탄력성 개념을 알려줄 뿐 아니라 그것을 발전시킬 수 있는 다양한 스킬을 소개한다.회복탄력성은 오늘날 심리학, 정신의학, 간호학, 교육학, 사회학, 커뮤니케이션학, 경제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뤄지고 있는 개념으로, 크고 작은 역경과 실패를 딛고 튀어 오르는 `마음의 근력`을 의미한다. 이를 테면 `인생의 밑바닥`같은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그것을 극복해 더 높은 성취를 이루어내는 내면의 힘이다.모올란 박사는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한 인물들의 스토리를 살펴보면, 역경과 실패를 극복하는 특별한 힘이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들은 힘든 상황을 극복할 때 쓰이는 `마음의 근력`, 즉 `회복탄력성`이 뛰어난 공통점이 있다는 것.모올란 박사는 고도의 회복탄력성을 지닌 사람들은 삶이 그들에게 던져 주는 여러 가지 도전거리에 희망, 평정심, 자신감, 용기, 인간성 그리고 일관성 및 규율을 잃지 않는다. 그들은 일이 전복되거나 잘못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인다. 어떤 어려움도 그들의 자존감을 파괴하지 못하며, 그들은 그러한 경험을 배움의 기회로 삼는다. 불확실한 상황과 압박 속에서도 그들은 평정심을 잃지 않고, 가능한 긍정적이고 목표지향적인 태도를 유지한다. 흔히 이야기하는 `반쯤 채워진 물 잔`을 보고 “아직 물이 반이나 남았네” 하고 말할 수 있는 긍정적인 태도는 그들에게 스스로를 탐색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그들은 이를 토대로 `진정한 성공`으로 가는 길을 선택한다고 설명한다.특히 회복탄력성이 가장 강한 인물로 평가되는 고(故) 스티브 잡스를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그가 가지고 있었던 강력한 회복탄력성 요소 네 가지와 취약했던 세 가지 요소, 그리고 그에게 인간의 다섯 가지 기본 욕구가 어떻게 작용했는지를 살펴본다.`회복 탄력의 힘`에서 소개하는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레시피─9 + X`는 다음과 같다.ㆍ이제부터 새로운 능력을 가져라ㆍ스킬1_사랑하고, 바꾸고, 떠나라ㆍ스킬2_영향력의 레이더를 켜라ㆍ스킬3_생각을 창조하라ㆍ스킬4_감정 레이더를 켜라ㆍ스킬5_길을 가로막는 빙산을 녹여 없애라ㆍ스킬6_생각의 함정을 피하라ㆍ스킬7_긍정하라ㆍ스킬8_마음을 살펴라ㆍ스킬9_커넥션을 하라ㆍ스킬X_사람이 되어라/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