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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윤이상을 기억하며…

대구콘서트하우스는 문화의 다양성 확보와 창작 저변 확대 및 현대음악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디퍼런트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이 일환으로 네오클래식을 선보이고 있으며, 그 일곱 번째 무대로 6월 2일 오후 7시30분 챔버홀에서 `윤이상을 기억하며`를 연다.이번 공연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이자 음악가 윤이상의 탄생 100주년 맞아 그의 작품을 알아보는 시간으로 그 특별함을 더한다.이날 공연에서는 윤이상의 작품을 많이 다루기로 알려진 통영국제음악재단의 이용민 본부장이 그의 일대기를 `상처받은 용`, `첼로`, `통영문화협회`, `서울시 문화상`, `다름슈타트 음악제`, `주요 음향기법`, `사신도`, `동백림간첩단 사건`, `경계인`, `다원주의자` 등의 10가지의 키워드로 정리해 관객들에게 강의형식으로 소개하며 우리나라 보다 해외에서 더 잘 알려진 작곡가 윤이상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이념적, 정치적 사상에 가려 그의 작품세계가 온전히 조명 받지 못하고 있다는 염려에서 기획이 시작된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의 음악사를 비롯한 세계적 음악사에서 그의 작품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과 역할과, 한국에서 나고 자란 그의 삶이 음악에 미친 영향 등에 대해 보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관객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또 강의 사이에는 `피아노를 위한 5개의 연습곡`, `플루트 에튀드` 중 제5번, `바이올린과 콘트라베이스를 위한 투게더`, `가락`등 윤이상의 작품 4곡이 연주된다.연주를 맡은 바이올린 김보라는 미국 신시내티대 석사, 시빅 오케스트라 정규단원을 역임하고 현재 대구시립교향악단 단원으로 활동 중이며 콘트라베이스 이효선 역시 현재 대구시립교향악단 단원이며 계명대 음대 학사 및 라이프치히, 데트몰트 음대, 슈투트가르트 음대 최고과정을 졸업하며 국내외 교향악단에서 수차석을 역임했다. 플루트 이지영은 예원예고, 서울대, 미국 피바디 음대를 졸업하고 동아음악콩쿠르 1위를 한 경력으로 KBS교향악단을 거쳐 현재는 협성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파리고등음악원, 연세대 박사학위를 취득한 피아노 임수연은 다양한 솔로이스트 경험과 TIMF앙상블 활동을 했으며 현재 협성대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이들은 국내외 유수 음악대학에서에서 수학하고 세계적인 콩쿠르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이날 완벽한 하모니를 통해 어렵다고 알려져 있는 윤이상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5-30

EDEN, 그 이기적 이상향을 찾아서

대구시립무용단(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 홍승엽)은 올해 첫 정기공연으로 신작 `EDEN(에덴)`을 30, 31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사진 이번 정기공연은 2015년 `코끼리를 보았다`, 2016년 소가 너머간다”에 이어 홍승엽 감독이 대구시립무용단 감독직을 맡은 이후 3번째 발표하는 신작이다. 그간 홍승엽류로 불려질 만큼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고집해오던 홍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다른 모습들을 많이 보여줄 예정이다. 철저하게 계산된 절제된 동작, 풍부한 동작의 어휘력은 이번작품에서도 그 빛을 발한다. 그러나 전작들과 달리 시대를 반영한 작품 주제를 선명한 오브제들을 등장시켜 관객들에서 상징적으로 전달하는 과감한 시도를 이번작품에서 만나 볼 수 있다.아담과 이브, 낙원, 에덴의 동산으로 기억되는 장소 EDEN은 이번 작품에서 이기적 이상향으로 표현된다. 작품은 `춤 마중`으로 시작한다. `오는 사람을 나가서 맞이한다`는 뜻처럼 무용수들은 바흐의 음악과 함께 가벼운 몸짓으로 객석의 관객들을 작품 속으로 마중한다. 15분 동안 쉼 계속되는 춤마중은 마치 홍승엽표 신체언어의 콜렉션을 보는 듯 하다. 자유로운 듯 보이지만 철저한 연습으로 디테일까지 짜맞춘 무용수들의 몸짓이 바흐의 음악과 절묘하게 어울리며 관객들을 작품속으로 불러들인다. 이어 규칙적인 메트로놈 소리와 함께 무표정, 갈 곳 없는 시선의 무용수들이 등장하면서 작품 EDEN은 시작한다.자신의 욕망을 위해 타인을 해치면서 까지도 갖고 싶은 이기적인 이상향 에덴은 작품 전반에 걸쳐서 시대의 모습과 중첩돼 보여진다. 관객들이 시대의 모습을 마주하게 되는 장면들은 다양하고 상징적인 오브제 사용으로 연출된다. 수치심을 잃은 이기적인 인간의 본질은 시대를 침몰시키고 자멸의 길로 인간을 안내한다. 에덴이 닫혀버릴 때 까지 인간은 본질을 보지 못한다. 그렇게 이기적인 인간의 모습은 흑과 백이 중첩되고, 어울리지 않는 큰 뿔을 단 얼룩말 같은 기괴한 모습으로 묘사된다.무대장치, 소품, 음악 등을 경계없이 사용해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유명한 홍승엽 감독은 상징적인 오브제 사용과, 공연 전반에 라이브음악을 배치해 관객들을 만난다. 단순하고 반복적이지만 임팩트 있는 효과와 강,약의 조절로 작품을 끌어가는 음악에 더해 무대 위에서 즉흥적으로 덧 입혀질 라이브 연주는 이번 작품의 아주 중요한 요소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5-30

스크린 발레 `심청` 객석의 감동 그대로

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일상에서 문화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문화가 있는 날`이다(재)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은 5월의 마지막 주 수요일인 31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다채로운 무료 공연을 선보인다.△`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31일 오전 11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는 차와 공연을 무료로 즐기는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가 `듀엣(duet)`이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성악, 클라리넷, 바이올린·첼로, 오보에·플루트로 구성된 장르별 2중주는 전통 클래식부터 팝과 뮤지컬 넘버 등 다양한 구성으로 관객의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소프라노 이상은, 바리톤 이치훈, 클라리넷 이근희·최민영, 바이올린 김한울, 첼로 성지연, 오보에 장인경, 플루트 김무니 등 포항출신의 주목받는 실력파 젊은 음악인들이 대거 참여한다.△`영상으로 만나는 발레-유니버설발레단의 심청`31일 오후 3시와 7시 두 차례 포항시청 대잠홀에서는 `영상으로 만나는 발레-유니버설발레단의 심청`공연 영상을 상영한다.서울 예술의전당의 `공연영상화사업(SAC on Screen)`으로 제작된 이번 영상은 지난해 6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최된 발레공연으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온 국민이 함께 보고 즐기며, 지역 문화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대형 스크린에 펼쳐지는 영상을 통해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VIP석에서도 볼 수 없었던 아티스트의 생생한 표정과 몸짓을 화려한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유니버셜발레단의 `심청`은 지난 2월 17일`예술의전당 예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2011~2012년`월드투어`에서는 발레의 본고장 러시아, 프랑스 뿐 아니라 미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오만 등 9개 국가 11개 도시에 진출해 호평받았다.LA타임즈의 루이스 시걸은 “유니버설 발레단의 `심청`은 한국의 신화를 아름다운 내용과 특별한 감동으로 가득 채웠다”고 호평했다.△오픈하우스 콘서트저녁시간 작은음악회`오픈하우스 콘서트` 는 31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젊은 국악연주자들로 구성된 맏뫼골놀이마당 한터울이 출연해 흥겨운 국악한마당 무대를 펼친다.포항 출신의 젊은 국악연주자들로 구성된 맏뫼골놀이마당 한터울은 `삼도사물놀이`, 25현 가야금 독주곡 `백도라지`, 우리 춤과 함께하는 퓨전판소리 `쑥대머리`, 모듬북을 위한 국악관현악 `타` 등 친숙하지만 한편으론 일상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다양한 국악곡을 선사한다.지난 1988년 창단된 국악 전문 연주단체인 맏뫼골놀이마당 한터울은 풍물을 포항시민들의 생활 속에 뿌리내리고 전통에 기반한 창작을 통해 우리네 삶에 맺힌 것을 풀어내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여러 창작 활동을 통해 국악이 현대인들과 소통하는 다양한 실험을 해오고 있다.한편, 문화가 있는 날은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다양한 문화혜택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2014년 1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문화가 있는 날에는 영화관을 비롯한 공연장, 박물관, 미술관, 고궁 등 전국의 주요 문화시설을 할인 또는 무료로 즐길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5-30

흥겨운 포항시민 문화예술축제 내일 열린다

오는 30일은 단오절이다. 우리나라 전통 4대 명절 가운데 하나로 수릿날 혹은 천중절이라고 한다. 음력 5월 5일, 단오절에 우리 선조들은 예로부터 모내기를 마치고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드렸다. 또한 그네뛰기를 하고 씨름대회, 널뛰기를 했고 창포에 머리를 감았다. 일 년 중 가장 양기가 왕성한 날이라 해서 큰 명절로 여기며 이같은 여러 가지 세시 풍속행사가 이어져 왔다.포항문화원(원장 배용일)이 단오를 맞아 이날 포항 해도근린공원에서 시민 3천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21회 포항단오절 민속축제`를 펼친다.29개 읍면동 및 포항문화원 4개 문화반 등 시민들은 각 읍면동 별 부스 35개를 마련하고 단오 음식을 준비해 나눠 먹고 단옷날 선조들이 즐겨했던 그네뛰기, 윷놀이, 투호놀이 등 민속놀이 대회에 참가하며 단옷날의 흥겨움을 만끽한다. 때이른 더위 속에서도 우리 민족의 중요한 세시풍속을 잊지 않고 경축하며 축제를 열어 흥겹게 보내면서 기쁜 마음으로 농사의 풍요를 기원한다.뿐만 아니라 참가 팀별로 동네 자랑과 특산물 홍보를 하는 퍼포먼스 경연대회도 열려 풍성한 세시절 분위기를 재현하고 지역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높인다.선수단들은 또 윷놀이 대회, 투호놀이 대회, 그네뛰기 대화, 한복맵시자랑대회, 굴렁쇠굴리기, 노래자랑대회 등을 통해 단오의 의미와 즐거움을 되새기는 시간을 갖는다. 또 틈틈이 전통국악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전통예술공연과 포항지역의 대표적 놀이인 월월이청청공연, 농악놀이가 이어져 명절 기분도 즐길수 있으며 단옷날 음식도 빼놓을 수 없다. 재앙을 막아주는 수리취떡과 전통 청량음료 오미자 차 등도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이외에도 천궁비누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마당이 준비돼 있어 나들이객들의 발길을 모을 예정이며 행사 참가자들에게 단오선 부채를 나눠주고 특히 여성들에게는 천궁잎을 머리에 꽃아줘 단오의 의미와 즐거움을 되새긴다.배용일 포항문화원장은“단오절 민속축제는 한민족의 중요한 세시풍속이자 세계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단오절을 보존 계승하기 위한 행사로 올해 21년째 개최하고 있다”면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단오절의 세시풍습을 노늘에 보존, 전승시키며 민속경기대회를 통해 단합하고 화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단오절은 설날, 추석, 한식과 함께 우리 민족의 4대 명절로 한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며 잔치를 베풀던 세시 풍속 중 하나다. 예부터 여인들은 액을 물리치기 위해 창포를 삶은 물에 머리를 감고, 천궁을 머리에 꽂으며 그네뛰기를 하고, 남자들은 씨름판을 벌리는 풍속이 있으며 우리 민족의 얼로 형성돼 오늘에 전승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5-29

`푸치니 오페라 여행` 대구오페라하우스 7월 11~19일

오페라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려보는 꿈의 무대, 유럽 오페라 페스티벌. 그 중 일순위로 손꼽는 `아레나 디 베로나 페스티벌`과 `토레 델 라고 푸치니 페스티벌`을 한꺼번에 만나는 기회가 찾아온다. 바로 오는 7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유럽의 오페라축제로 떠나는 특별한 여행을 준비한 것. 7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총 7박 9일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여행은 국내 최고 오페라 전문극장인 대구오페라하우스만이 가능한 예술특화 기행프로그램으로,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정체성에 걸맞게 세계 최고의 오페라축제 두 군데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물론 음악사적으로 의미 있는 지역들과 관광지를 균형 있게 방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를 통해 오페라를 사랑하는 애호가들과 일반 시민들에게 유럽 최고의 축제에서 오페라를 감상하는 특별한 경험은 물론, 이탈리아 고품격 투어까지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여행은 `푸치니 오페라 여행`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그가 처음 음악 공부를 시작한 주세페 베르디 국립음악원, 고향인 루카와 토레 델 라고 등을 여행하며 `토스카`, `나비부인`, `투란도트` 등 수많은 명작들을 남긴 오페라의 거장 푸치니의 음악과 인생의 자취를 따라가는 여정이다.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세계 최고의 오페라축제를 두 군데나 방문해 공연을 관람하는 일정이다. 고대 원형극장에서 열리는 `아레나 디 베로나 페스티벌`에서 푸치니의 `나비부인`을, 푸치니가 음악적 전성기를 맞이한 지역 토레 델 라고의 `푸치니 페스티벌`에서 `투란도트`를 관람하며 푸치니의 일생과 작품을 현지에서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또한 세계3대 오페라극장인 라 스칼라극장의 오페라 박물관에서 400년 이상 이어온 오페라의 역사를 만나보고, 유럽 최고의 악보출판 업체인 리코르디사(社)의 프라이빗 박물관을 방문해 푸치니가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놓지 않았던 오페라 `투란도트`의 실물 악보와 각종 음악사적 가치가 높은 전시품들을 감상하는 일정은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진행하는 이번 여행에서만 가능한 특전이다. 세계적인 오페라축제 현장의 열기를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가 남긴 음악적 자취를 좇는 이번 여행은 오페라를 사랑하는 애호가들에게 뜻 깊은 추억이 될 것이다. 간략한 일정은 아래와 같다.음악과 관련된 일정 외에도 예술의 도시 밀라노, 신비로운 물의 도시 베니스, 사계절 만년설에 덮인 이탈리아 북부의 휴양지 쿠르마외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해변마을 친퀘테레 등 이탈리아의 숨겨진 보석 같은 여행지들을 방문할 이번 여행은 소규모 정예로 출발하는 만큼 전 일정 1급 호텔(4성급)에서 숙박하는 것은 물론, 단체여행객으로 붐비지 않는 현지 인기 레스토랑에 방문하는 등 일반 패키지여행과 차별화되는 품격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상품 가격은 430만원(15인 출발 기준, 30인 출발 시 390만원)이며, 왕복항공권 및 오페라 관람비용, 각종 입장권, 전용 차량 및 이동수단, 각종 식사와 함께 1억원 여행자보험이 포함돼 있다. 상세 일정 및 안내사항은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www.daeguoperahouse.org) 공지사항에서 확인 가능하며, 6월 10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 2층 교육홍보팀 방문 혹은 메일(doh2013@hanmail.net)로 여권 사본과 연락처를 보내면 접수가 가능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5-29

포항예술고 제20회 송산예술제

경북지역의 명문 예술고인 포항예술고(교장 김민규) 학생들이 한해동안 갈고 닦은 예술의 향연을 펼쳐 놓는다. 올해로 20회째 맞는 포항예술고 예술제는 해마다 다양한 콘텐츠로 볼거리를 제공하며 시민들에게 친근한 문화행사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학교 설립자인 고 송산(松山) 김현호 학교법인 대동교육재단 설립자이자 포항예술고 초대교장의 호를 딴 송산예술제는 특히 올해에는 `시민과 함께 하는 송산 예술제-북한 이탈주민과 함께 하는` 연주회로 기획돼 눈길을 모은다.음악과·미술과 학생들은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과 대전시실, 로비에서 고등학교 규모의 예술제 행사로는 짜임새 있는 규모의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다.음악과 정기연주회는 30일 오후 7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며 `북한 이탈주민과 함께 하는` 연주회 기획 취지에 맞춰 통일여성 합창단을 초청해 포항예술고 학생들과 함께 연주하는 순서를 준비했다.군대악인 취타음악과 잘 알려진 우리의 국악 민요로 그 시작을 알리고, 아쟁, 성악, 피아노, 클라리넷 등 학생들의 아름다운 독주로 음악회가 진행된다. 또한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바이올린과 성악(소프라노) 순서에서는 오케스트라와 솔로들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할 것이며, 마지막으로 웅장한 규모의 오케스트라와 합창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미술과 정기 작품전은 `합(合)`이라는 주제로 31일부터 6월 1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과 로비에서 열린다.`합`이란 주제는 각박한 현대 사회에서 학생들이 나보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배워 스스로가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인성을 소유하게 되고 학생과 학생, 교사와 학생들이 서로 화합(和合)을 통해 포항예술고등학교 동산에 미래 예술인들의 웃음이 마르지 않는 아름다운 교정을 만들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이번 전시회에선 1학년 3절, 2학년 전지~120호, 3학년들의 40호 등 다양한 크기의 작품들로 꾸며지며 어떠한 제약도 없이 본인들만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구성을 통해 재료와 표현기법으로 자신의 능력을 보여 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전시의 관람 포인트는 학생들이 느끼는 현대 미술은 어떻게 해석돼지며 기법과 소재, 자유로운 표현 방법 등 일반 학생들이 다룰 수 없는 수준 높은 결과물들을 직접 볼 수 있다는데 있다. 이 밖에 식전 오프닝 행사로 미술전공 학생들이 꾸미는 창작무용 퍼포먼스는 기성 미술인들이 다룰 수 없는 영역까지를 넘나드는 뜻 깊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김민규 포항예술고 교장은 “우리 포항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의 연주회와 미술 작품전을 통해 팍팍한 현실을 살아가는 시민들이 마음의 여유를 찾고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본다”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5-29

대한민국 대학 서열, 믿을만한가?

`대학평가 전문가`로 알려진 서의호 포스텍 교수가 최근 `일등대학 꼴등대학`(마인드탭)을 펴냈다. 한국대학랭킹포럼 대표와 영국 타임스고등교육(THE) 평가자문위원으로 있는 그는 포스텍에선 대학평가위원장을 맡아 2010년 포스텍을 THE 평가 28위에 올려놓았다. 주요 세계 대학평가 가운데 국내 대학 최고 순위로 남아있다.`일등대학 꼴등대학`은 서 교수의 대학평가위원장을 지낸 지난 10년 간의 다양한 경험으로 각종 자료를 모아 집필했다.서 교수는 “본인으로서는 아직 부족한 책이고 좀 더 다듬어야 하지만 시작이 반이다라는 심정으로 썼다”면서 “이 책을 통해 전통적인 대학 서열에 허점이 있는가? 각종 매체의 대학 서열을 믿을만 한 것인가? 대학 서열을 바뀔 수 있는가? 그렇다면 어떤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이런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일등대학 꼴등대학`은 대학과 신분동질화(SS) 욕구, 대학 서열(랭킹) 바뀔 수 있다, 어떤 대학이 좋은 대학인가?, 대학 서열(랭킹)의 허와 실, 바람직한 대학상 등 5장으로 구성돼 있다.서 교수는 타인의 기대나 관심으로 인해 좋은 결과를 얻게 되는 현상인 로젠탈 효과를 소개하면서 우리 사회의 강박적 교육 시스템을 반성하고 우리 자녀들이 적성에 맞고 행복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는 올바른 방향의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또 그는 수험생들의 대학선택에 있어서 소위 `신분동질화(Status Synchronization·자기자신을 그 집단의 신분과 동질화 시키려는 욕망)`의 유혹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다면서 수험생들이 신분동질화에 의한 대학선택과 실제로 나타난 대학간의 우열에 기초한 대학 선택에 있어 최적의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사회적 인식의 변화 등이 필요함을 주장한다.서 교수는 능력이 존중되는 사회 등 바람직한 대학상으로 사회적 수요에 부합하는 전공, 차별화된 교육모델, 사회가 인정하는 교육성과 등을 꼽고 대학의 서열을 피할 수 없다면 일등대학이 되기 위한 노력은 선의의 경쟁이라고 말한다.그는 “경쟁에 있는 곳에 서열은 항상 존재한다. 국가도 서열이 있고 모든 제품에는 제품별로 서열이 있다. 올림픽은 메달로 서열을 메긴다. 대학의 서열을 피할 수 없다면 일등대학이 되기 위한 노력은 선의의 경쟁이다 그리고 일등대학과 꼴등대학을 명확히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수험자의 몫일 것이다”라고 적고 있다. 서의호 교수는 1989년부터 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국제협력 및 대학평가 위원장으로 오랫동안 이 분야를 연구해왔다. 2014년 URFK(한국대학랭킹포럼)를 창설해 한국대학의 국제적 위상 제고와 인지도 확장을 위해 노력하며 독일 드레스덴 공대, 일본 동경공대, 중국 베이징교통대, 브루나이 국립대 등 해외 대학과 국내의 여러 유수 대학에서 대학평가에 대하여 강연하고 자문해 왔다. 현재 THE(TIMES HIGHER EDUCATION)의 평가자문위원, UEMC(포스텍 대학평가위원회) 위원장, URFK 대표 등으로 있고 IREG(INTERNATION RANKING EXPERT GROUP)에서 한국을 대표하고 있으며, 톰슨로이터, 엘즈비어 등의 학술정보기관의 각종 회의에 초대돼 강연하고 있다. 경기고, 서울대·카이스트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에서 공학석사, UNIVERSITY OF ILLINOIS(UIUC)에서 경영학 박사 취득 후 미국 테네시공대, 오클라호마 주립대 등의 교수를 거쳤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5-26

인간 존재에 대한 밀도 있는 탐구와 삶에 대한 성찰

`문단의 작은 거인`이라 불리는 한국 시단의 원로 민영(83) 시인의 시전집(창비)이 출간됐다.1959년 미당 서정주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이후 지금까지 60년 가까운 시력(詩歷)을 쌓아온 시인은 우리 역사와 인간 존재의 근원에 대한 밀도 있는 서정적 탐구와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이 깃든 견결한 시세계를 일관되게 보여줬다.이번 전집을 준비하면서 시인은 첫 시집 `단장(斷章)`(1972)부터 마지막 시집 `새벽에 눈을 뜨면 가야 할 곳이 있다`(2013)까지 아홉권의 시집에 실린 409편의 시를 한편 한편 일일이 손봤으며, 여기에 최근작 10편을 더했다. 이 전집을 통해 목숨의 불꽃이 다하는 그날까지 시를 쓰는 것만이 유일한 노동이자 기쁨이라 여기며 평생을 오로지 시의 외길을 걸어온 노시인의 연륜과 기품이 서린 시정신을 엿볼 수 있다.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나 만주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해방 후에는 여러 객지를 떠돌면서 신산한 삶을 살아온 민 시인은 실향민으로서 분단의 아픔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끊임없이 노래해왔다. 그런 만큼 그의 시편은 철저히 고향에서 발원해 고향으로 귀일하려는 생래적 슬픔을 오롯이 담고 있다. 이렇듯 “두고 온 고향 생각”(`용인 지나는 길에`)과 아련한 추억 속에서 “저 멀리/북만주 땅에 누워 계”신 아버지와 “저 산 너머/용인 땅에 누워 계”(`다시, 이 가을에`)신 어머니를 하염없이 그리워하는 시인의 마음은 사뭇 애절하기만 하다. 비록 “육신의 눈에는 안 보이지만/고요히 감은 영혼의 눈”(`꿈`)에는 또렷이 떠오르는 고향 마을을 애달피 노래하며 노경(境)의 시인은 늘 그리운 향수에 젖곤 한다.시인은 단아한 형식 속에 민중적 정서를 민요조 가락에 실어 일상의 소재를 평이한 언어로 형상화한 서정시의 한 절정을 일궜다. 그러나 시인의 관심은 비단 평온한 서정의 세계에만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니다. 시인은 노숙자들이며 철거민들처럼 “작고 하찮은 목숨”(`별꽃`)을 살아가는 소외된 존재들에게도 애틋한 연민의 눈길을 건넨다. 그런가 하면 “몸 안에서 출렁이던/생명의 물은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모기에 관한 단상`)는 그 자신은 겸허한 자세로 삶을 받아들이며 황혼의 길목에서 “눈부신 여명을 맞이하기 위해”(`여명`) 희망의 불꽃을 지핀다.등단 이후 줄곧 올곧은 시정신을 견지하며 “소용돌이치는 탁류의 세월”(`바람 부는 날`) 속에서 “슬픔으로 얼룩진”(`流燈`) 역사를 깊이 투시하며 서정성을 추구하던 시인은 후기에 이르러 존재의 근원에 대한 깊은 성찰과 차분한 관조의 세계를 펼쳐왔다. “흙에서 태어난 자는/때가 되면 흙으로 돌아가”(`만추`)는 삶의 진실을 되짚어보고, 때로는 “거칠고 사나운 역사”(`이 가을에`)를 비판적으로 사유하면서 정치적·사회적 상황에 대한 울분을 토로해내기도 했다.스물다섯에 문단에 나와 “전쟁의 불길과/혁명의 연기로 뒤덮인 세기말”(`묘비명`)의 시대를 헤쳐온 시인은 어느덧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었다. “천민자본주의의 나라”(`오월, 그리고 어느날`)에서 시를 쓴다는 것이 때로는 서글픈 일이기도 하지만 시인은 자신의 시가 “순금의 燈”(`국화`)이 돼 이 세상을 더불어 살아가는 이들에게 위안과 용기를 줄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말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5-26

조선조 대표적 개혁군주 정조의 78가지 정책 주문

조선의 대표적인 개혁군주 정조가 신하와 유생들에게 나라의 정책 등에 관해 질문한`책문(策問)`을 지금의 시대적 상황에 맞게 풀이한 `정조 책문, 새로운 국가를 묻다`(판미동)가 출간됐다. `책문`은 왕이 신하와 유생들에게 나라의 정책과 나아갈 방향에 관해 연구와 대책을 주문한 사료(使料)로, 이 책은 정조의 문집인 `홍재전서`제48권제52권에 실려 있는 78가지 책문 전체를 현대적 관점으로 풀어 쓴 것이다. 시대적 차이와 왕실의 문체라는 벽에 의해 쉽게 읽을 수 없었던 기존의 `홍재전서`와 달리, `정조 책문, 새로운 국가를 묻다`는 인문 고전의 대중화를 위해 힘써 온 신창호 교수가 정조의`책문`을 쉬운 우리말로 완역한 최초의 단행본이라 할 수 있다.이 책은 한 나라의 지도자가 앞으로 함께 정치를 펼쳐 나갈 인사들과 함께 인재등용, 문예부흥, 민생과 복지, 균형발전 등 모든 국정 현안을 논의하고자 했던 기록으로서, 정조가 꿈꾸던 이상적인 국가의 모습과 최고지도자로서의 마음가짐을 담고 있다. 대책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지도자의 관점과 생각은 분야를 가리지 않고 해박한 지식과 열정을 바탕으로 항상 신하들에게 적극적인 정치 참여를 독려했던 최고지도자로서의 정조를 재발견하도록 한다. 이 책에 드러난 정조의 진지한 성찰과 민생을 향한 치열한 태도, 인간의 올바른 길을 추구하면서 함께 힘써 나라를 바르게 운용하려는 모습은 혼란스러운 오늘날 우리 사회에도 충분한 울림을 준다.`인사가 만사`라는 말처럼 훌륭한 인재를 선발하여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일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국가 운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조선 사회는 양반만이 과거를 통해 중앙관직에 진출할 수 있고, 노론과 소론의 당파에 따른 당쟁이 극심한 시기였다.하지만 정조는 시대에 꼭 필요한 인재를 갈망해 적극적인 탕평책을 실시했고 당파에 구애받지 않고 인물과 실력 중심의 관리를 등용하는 대통합정책을 펼쳐 조선 후기의 르네상스라 불리는 경제적·사회문화적 부흥기를 이끌었다.사회 안정과 균형 발전에 많은 관심을 가졌던 정조는 모두가 맡은 바 직분을 다해 찬란한 봄과 같은 활력이 넘치는 나라를 바랐다.각 책문은 환곡의 병폐와 관리의 폭정을 막고 나라의 균형발전을 꾀하던 정조의 애민정신은 물론이고, 국가의 자원이 낭비되고 있지는 않은지, 노인을 공경하고 절기를 따르는 풍습이 바른지 등에 대해서도 살피던 지도자의 세심한 마음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멀리 떨어진 함경도와 제주도 등지의 지방 특성에 맞춘 정책에 관해 자문을 요청하고, 문화와 함께 군사·안보적으로도 긴장을 늦추지 않는 대목은 먼 미래를 내다보는 지도자의 안목이 드러나는 부분이다.또한 경전 공부와 시와 음악 등의 예술, 문체의 사용과 천문 등의 과학에 관한 책문에선 깊이 있는 지식과 통찰력을 갖춘 학자군주로서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정조 책문, 새로운 국가를 묻다`는 모두가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민심을 화합하고 혁신을 선도한 지도자 정조의 모습을 통해, 이상적인 인본주의적 지도자상을 되새기게 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5-26

포항제일교회, 새 중직자 59명 세워

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는 교회창립 112주년을 맞은 지난 21일 장로, 안수집사, 권사 등 59명의 중직자를 세우고 지역과 민족복음화를 가속화했다.제일교회는 이날 오후 4시 교회 본당에서 항존직 임직예식을 갖고 강철순, 천범수, 김신철, 김문철, 고창대, 이봉운, 이광덕, 윤장열 안수집사 등 8명을 장로로 장립했다.또 서원섭, 심재성 집사 등 27명을 안수집사로, 김현숙, 김소봉 집사 등 22명을 권사로 각각 세웠다.타 교회에서 권사직분을 받아 교회 등록하고 일정기간이 지난 박해자, 정숙형 권사는 권사취임을 했다.이상학 목사의 인도로 시작된 1부 예배는 `시온성과 같은 교회` 찬송, 김동준 장로 기도, 성경봉독, 임마누엘찬양대 찬양, 김명용 목사(전 장신대 총장, 현 장신대 교수) `직분자의 바른 자세` 설교, `너 하나님께 이끌리어` 찬송, 리홍규 목사(전 예장통합 포항노회장)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2부 임직예식은 이상학 목사 집례, 개식사, 이남오 장로(당회 서기) 임직자 소개, 당회장 서약, 안수기도, 선포, 기념품 증정, 한중석 포항노회장(장로) 축사, 리바노스찬양단 축가, 강철순 장로 답사, 김익규 장로(경조안내부장) 인사 및 광고, 임직자 일동 `우리의 기도`, 임직자들을 위한 통성기도, 이상학 목사 감사와 축복기도 순으로 진행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5-25

포항 교계, 내달 부흥집회 `다채`

포항지역 교회들이 다음 달 부흥회와 세미나, 전도축제를 열고 교회 부흥과 지역 복음화를 가속화한다.포항동부교회(담임목사 김영걸)는 6월 7일부터 9일까지 `하나님을 춤추게 하라`를 주제로 심령부흥회를 연다.심령부흥회는 7일 오후 7시, 8일 오전 7시, 오후 7시, 9일 오전 5시, 오후 7시 등 모두 5회 진행된다.이정원 목사(서울 주하늘교회)는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팔자를 바꾸어 드립니다`, `건강한 성도`, `아브라함처럼`, `바울처럼`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다.25일에는 `생명의 길 예수 그리스도, 나가서 만나자`를 주제로 전도대행진을 진행한다.교인들은 태신자, 장기 결석자, 불신가족 및 새가족을 마음에 품고 기도하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큰숲교회(담임목사 장성진)는 11일과 18일 두 차례 교회 대예배실에서 태신자축제 `2017 하나님의 프로포즈`를 진행한다.태신자축제는 11일과 18일 각각 오전 9시, 오전 11시30분, 오후 2시 하루 세 차례 이어진다.11일 오후 2시30분에는 개그우먼 신보라씨가 강사로 나서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을 간증형식으로 풀어내고 평소 즐겨 부르는 CCM과 찬송가로 하나님을 찬양한다.18일 오후 2시30분에는 이혜훈 국회의원이 강사로 나서 동성애와 이슬람문화의 위험성 등을 알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간증한다.신씨는 KBS 공채 25기 개그맨으로 개그콘서트에 출연하고 있으며, 이 의원은 사랑의교회 집사, 3선 국회의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장성진 목사는 11, 18일 오전 설교를 담당한다.이에 앞서 한동선린교회(담임목사 권택근)는 1일까지 교회 본당에서 `집중 치유`를 주제로 성령치유집회를 개최한다.성령치유집회는 이달 30일 오후 7시30분 시작, 6월 1일까지 오전 10시, 오후 2시, 오후 7시30분 하루 3회씩 모두 7회 진행된다.말씀은 이해우 목사(대전삼광교회)가 전한다.이 목사는 성경대로 귀신을 쫓아내며 질병을 고치는 은사사역을 이어가고 있다.찬양은 한동선린교회 찬양단(반주 권새봄, 싱어 권인애 한동대 4년, 기타 권세계 선린대 3년)이 맡는다.권택근 목사는 “교회를 오래 다녔어도 믿음이 성장하지 않는 분, 교회를 오래 다녔어도 구원에 확신이 없는 분, 하나님과 첫 사랑 회복을 원하는 분, 우울증 및 자살 충동을 느낀 분, 수면부족 및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분, 이름 모를 질병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참석한다면 더 큰 은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4일 오전 10시30분에는 이웃을 초청해 함께 예배를 드린다.목회자를 위한 세미나도 이어진다.기도목회연구원은 19일 오전 10시 평강교회 본당에서 `설교학 및 설교의 실제`를 주제로 포항지역 목회자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한다.특강은 곽선희 목사(서울 소망교회 원로)가 한다.곽 목사는 장신대에서 목회학 석사, 프린스턴대에서 조직신학 석사, 풀러신학대에서 선교신학 박사, 단국대에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인천제일교회 담임, 숭의여전 학장, 소망교회 담임을 지낸 뒤 소망교회 원로목사, 연변과학기술대 이사장, 실로암안과병원 이사장, 평양과학기술대 이사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저서는 `예수님의 비유` 등 20권의 강해집과 `주도적 신앙의 본질` 등 41권의 설교집을 펴 냈다. 사전등록신청은 16일까지며, 등록비는 1인당 5천원이다. 교제와 중식을 제공한다. 현장등록 땐 1만원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5-25

`낭만가객` 최백호 10주년 콘서트

대구 수성아트피아는 개관 10주년 기념공연 가수 최백호사진 콘서트를 오는 27일 오후 7시, 28일 오후 5시 양일간 선보인다. 이번 최백호 콘서트의 제목은 데뷔 40주년을 의미하는 `불혹`이다. 1977년 `내 마음 갈 곳 잃어`로 데뷔한 최백호는 3개월 만에 앨범 6천장 판매 기록을 남기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후 그만의 목소리로 사랑 받으며 데뷔 1년 만에 톱가수 반열에 올랐다. 가요제가 무르익을 1970년 후반, 산울림, 김만준, 사랑과 평화, 전영 등과 함께 대학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당시 주류를 이루던 트로트 가요를 밀어내고 가요계에 새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80년 TBC가요대상 남자가수상, 83년 MBC 10대 가수상, KBS 가요대상 남자가수상을 수상했고, `낭만에 대하여`, `영일만친구`, `고독`, `입영전야`, `애비`, `작은연가 등 대표곡들을 냈다. 최근에도 `부산에 가면`, `바다 끝` 등을 발매하며 전 세대의 감성을 아우르는 노래들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가수뿐만 아니라 1989년 라디오 DJ를 시작해 2006년 KBS 제2라디오 `최백호, 김민희의 라디오 챔피언`을 거쳐 2008년부터 현재까지 SBS 러브FM `최백호의 낭만시대`로 매일 청취자들과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지난 3월 데뷔 40주년 기념 앨범 `불혹`을 낸 최백호는 이미 공개된 `바다 끝`과 새롭게 재탄생한 `내 마음 갈 곳 잃어` 더블 타이틀곡으로, 히트곡인 `낭만에 대하여`와 일곱 곡의 신곡, 두 곡의 리메이크 곡 등을 담아 발매했다. 지난 2월에는 앨범 수록곡 `바다 끝`을 선 공개한 후 네이버 `세대 공감 뮤직`이 선정한 30, 40대 남성이 많이 듣는 음악 1위에 오르며 다시금 중장년층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미술작가로도 활동 중인 최백호는 본인의 작품을 활용한 무대 배경 연출과 곡의 분위기와 맞는 조명으로 무대를 꾸몄다. 그리고 데뷔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음악활동으로 수많은 곡들을 남긴 그의 대표곡들을 노래하며 관객들을 찾아간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5-24

첼로와 클래식 기타 향연 속 초헌展 `봄, 그리고…`

미술관에서 친근하고 재밌는 클래식 음악회를 감상할 수 있는 미술관음악회 뮤지엄뮤직이 오는 25일 오전 11시 포항시립미술관 로비에서 열린다.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2014년 3월부터 `문화가 있는 날`과 연계해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진행해오고 있는 대표적인 문화예술 프로그램인 뮤지엄뮤직은 포항시립예술단과 함께 시민들이 미술과 음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예술감상의 기회를 통해 예술과 삶의 간격을 좁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미술관음악회는 전시와 더불어 다양한 음악 공연과 도슨트(미술관 안내자) 해설을 곁들여 대중들이 어려워하는 음악과 미술 장르를 한층 더 가깝게 함으로써 시민의 문화의 폭을 넓히고 미술관을 생활 속 시민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주고 있다.이번 5월 음악회는 성악곡을 비롯한 첼로와 클래식 기타 연주곡을 중심으로 꾸며진다. 내면 깊은 곳에서 영혼의 울림이 가슴으로 전해지는 듯한 매력적인 저음의 첼로 선율과 경쾌하고 깔끔한 클래식 기타 선율이 5월 녹음이 짙은 숲속 미술관 로비를 가득 채울 것이다.첫 무대는 성악가 베이스 김대엽이 박은혜의 피아노 반주로 변훈의`명태`와 드라마 `모래시계` OST로 유명한 요시프 코브존의 `백학`, 그리고 프랭크 시나트라의 `마이 웨이`를 들려준다.김대엽은 독일 칼스루에 국립음대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베르첼리, 만토바 국제콩쿨 수상과 불가리아 5개 도시 초청 연주 등 활발한 연주활동을 해왔다. 현재 문화지킴이 공연단 단장을 역임하면서 안동대 외래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이어 첼리스트 김애규와 배원이 무대에 올라 첼로 독주와 이중주 무대를 선보인다. 헨델의`두 대의 첼로를 위한 소나타`와 모차르트의 `자장가`, 브람스의 `자장가`, 플랑크의 `사랑의 오솔길`, 크라이슬러의 `사랑의 기쁨`을 들려준다.김애규는 대구가톨릭 음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경북대, 계명대 등 대학 외래교수와 대구시립교향악단 부수석을 역임했고 현재 경북예고에 출강하며 하자크 첼로앙상블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배원은 독일 칼스루에 국립음대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국제콩쿨 입상과 대구시향, 포항시향, 경북도향, 터키 인탈리아, 불가리아 브라짜, 파차르치크 국립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다. 현재 경북예고, 김천예고, 대구교대, 대구예술영재원 등에 출강하며 앙상블 쏘노의 멤버로 활동 중이다.이어지는 한혜정과 신두학의 기타듀오 무대에서는 루이즈 피포의 `노래와 춤 제1번`과 앙젤리스의 `슬픔의 안나를 위하여 눈물로 적은 시`를 연주한다.마지막 무대는 이영호가 이끄는 포항클래식기타합주단이 영화음악 작곡으로 유명한 모리코네의 `가브리엘의 오보에`와 `시네마 천국`을 들려주고 피날레 곡으로 비발디의 `기타협주곡 라장조`를 들려준다. 오보에 협연에 천송이, 챔발로 협연에 황현석이 나선다.이영호를 상임지휘와 음악감독으로 하고 있는 포항클래식기타합주단은 37회의 정기연주회를 개최했고, 양로원과 병원 봉사활동 위문 연주와 영일대해수욕장 등에 찾아가는 음악회를 여는 등 창단 4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2015년에는 부산기타페스티벌 초청연주를 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한편, 포항시립미술관은 현재 스틸 주제 기획전시 `철의 물성과 비물성`전과 어린이 특별기획전시`Play art, 놀이하는 미술`, 그리고 포항 출신 작가로 우리나라 근대미술에 뚜렷한 자취를 남긴 고 초헌 장두건의 소장작품 전시`봄, 그리고...`가 초헌 장두건관에서 열리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5-24

27일 경주 월성 사진촬영 대회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는 오는 27일 제2회 경주 월성 사진촬영 대회 `천년 궁성, 월성을 담다`를 경주 월성 발굴현장에서 개최한다.촬영대회는 디지털카메라 부문과 스마트폰 카메라 부문으로 나눠 진행되며, 행사 당일인 27일에 월성 혹은 월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서 오는 31일까지 전자우편(wolseong@naver.com)으로 촬영한 사진을 접수하면 된다. 2~5메가바이트(MB) 용량의 이미지 파일(확장자 JPG)을 부문별 1인당 3점까지 출품할 수 있으며, 1명의 작품이 여러 점 선정될 경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1점만 최종 수상작으로 인정된다.수상자는 오는 7월 3일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누리집(www.gch.go.kr)을 통해 발표한다. 디지털카메라 부문은 대상 1명(상금 150만원), 금상 2명(상금 100만원), 은상 5명(상금 50만원), 동상 10명 (상금 30만 원), 입선 15명(상금 10만 원) 등 33명에게 상장과 상금이 수여된다.스마트폰 카메라 부문은 다시 `월성에서의 나`와 `월성에 대한 자유주제` 2개의 부문으로 세분되며, 부문별 대상 1명(상금 50만원), 금상 3명(상금 각 35만원), 은상 6명(상금 각 20만원), 동상 10명(상금 각 10만 원), 입선 15명(상금 각 5만원) 등 총 70명에게 상장과 상금이 지급된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별도의 기념품을 나눠 준다./윤희정기자

2017-05-24

`코바체프 시리즈` 절정의 감동

▲ 대구시향 제435회 정기연주회 포스터.대구시립교향악단의 제435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이번 음악회는 올해부터 정기공연에 역대급 고난도 레퍼토리를 선정하면서 상임지휘자의 이름을 따`코바체프 시리즈`로 명명한 대구시향의 코바체프 시리즈의 전반기를 결산하는 무대다. 특히 이번 공연은 협연자 없이 대구시향의 관현악 무대로만 가득 채운다.첫 무대는 베토벤의 `교향곡 제1번다장조 작품21`로 장식한다. 하이든과 모차르트에 이어 그 시대 최고의 작곡가로 인정받겠다는 베토벤의 야심이 담긴 곡으로 파격적인 목관악기의 사용을 비롯, 고전주의 음악에서 공식처럼 여겨졌던 구성을 가볍게 타파하며 대담한 시도를 선보였다. 이후 작곡되는 교향곡 제3번 `영웅`이나 교향곡 제5번 `운명`과는 달리 작곡가의 유머와 재치가 한껏 드러나 비교해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이어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살로메`중 독립된 관현악곡으로 종종 연주되는 `일곱 베일의 춤`을 연주한다. `살로메`는 1905년 드레스덴 궁정 오페라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요즘까지도 그 내용의 선정성과 퇴폐적인 분위기 등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매혹적이고 관능적인 울림의 대편성과 장대한 클라이맥스, 색채적인 효과를 모두 갖춘 곡이다. 10여 분의 짧은 연주시간에도 불구하고 하프를 비롯해 글로켄슈필, 탐탐, 캐스터네츠 등 다양한 타악기가 등장해 조화를 이루면서 절묘한 하모니를 이룬다. 또 오보에와 플루트는 동양적인 분위기를 신비롭게 그린다.이날 공연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스크랴빈의 `교향곡 제4번 법열의 시`가 대미를 장식한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근대 음악 작곡가로 평가 받는 스크랴빈의 고난이도 역작으로 색채적인 관현악법, 갖가지 음형의 세분화된 사용 등의 감각이 돋보이는 곡이다. 특히 신에 대한 탐구에 입각한 신비주의 화음, 이른바 `신비화음(mystic chord)`이라는 스크랴빈 특유의 화성법으로 이상을 추구하는 인간의 법열(깊은 이치를 깨달았을 때 느끼는 아주 큰 기쁨)과 예술적 창작의 희열을 표현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5-24

온 가족 함께하는 오페라 `마술피리`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대표적인 레퍼토리 오페라 `마술피리`가 가정의 달 5월,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오페라로 돌아왔다. 모차르트 마지막 걸작 오페라 `마술피리`에는 왕자 타미노와 공주 파미나, 공주의 어머니이자 악당으로 등장하는 밤의 여왕, 밤의 여왕과 대응해 선을 지키는 인물 자라스트로, 그밖에 새잡이 파파게노와 그의 짝 파파게나, 그리고 밤의 여왕의 세 시녀 등이 등장하며 사랑과 모험이 가득한 동화 같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린이들도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으며, 애초에 모차르트가 오페라 음악에 익숙하지 않은 청중도 함께할 수 있도록 편안하고 다채로운 음악으로 작곡한 만큼 오페라에 대한 부담을 벗고 누구라도 함께할 수 있는 작품이다.`마술피리`는 연극처럼 중간에 대사가 들어있는 노래극으로 `징슈필(Singspiel)` 오페라로 분류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대화 형식의 `레치타티보` 부분을 우리말로 재미있게 바꿔 공연한다. 물론 2막에서 `밤의 여왕`이 부르는 `지옥의 복수심 내 마음 속에 끓어오르고`와 1막 왕자의 `천사 같은 모습 ` 등 주요 아리아는 원어로 연주해 예술적 감동을 고스란히 전해줄 수 있다.대구오페라하우스는 기존의 공연과 달리 어린이, 청소년들이 오페라와 친해질 수 있도록 재미있는 이벤트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공연시작 1시간 전부터 오페라 의상 체험, 마술공연, 석고마임,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으며, 각 이벤트에 참여할 때마다 스탬프를 찍어 3개 이상이면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이렇게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기쁨`을 선사하기 위해 대구오페라하우스는 특별히 `삼삼오오 패키지`를 구성했다. 3명 이상 모이면 30% 할인, 5명 이상 모이면 50% 할인하여 티켓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 오페라` 마술피리`는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페라 공연 사상 처음인, 총 8회 공연이라는 뜻 깊은 기록을 갖게 됐다. 24일부터 26일 사이의 6회 공연을 각급 학교 등 단체 중심으로 진행하며, 27일 오후 2시와 5시 2회 공연만 일반 관람으로 별도 진행한다.공연예매는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http://www.daeguoperahouse.org)와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를 통한 온라인 예매와 전화(053-666-6024)예매가 가능하다.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삼삼오오 할인패키지를 적용하면 30%, 50% 할인이 가능하다.한편, 이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을 통해 예산의 일부를 지원받아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문화소외계층을 위해 좌석의 일부를 기부 운영한다./윤희정기자

2017-05-23

오늘 아침엔 `모차르트 스페셜`

▲ 음악칼럼니스트 유정우대구 수성아트피아(관장 김형국)가 오전 시간에 정통 클래식을 선사하는 `튜즈데이 모닝콘서트 `5월 공연이 23일 오전 11시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다. 지난 3월 튜즈데이모닝콘서트는 음악칼럼니스트 유정우의 구수한 사투리가 섞인 해설과 정통 클래식을 연주하며 관람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이번 5월 튜즈데이모닝콘서트에서도 유정우의 해설과 함께 임성혁이 이끄는 심포니커A(옛 대구MBC교향악단), 피아니스트 이은주가 출연한다. 베토벤 `에그몬트` 서곡을 시작으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과 모차르트 `교향곡 41번 주피터`등 고전시대를 대표하는 음악 천재 모차르트의 대표적인 곡들을 연주한다. 5월 튜즈데이모닝콘서트는 고전음악의 대표적인 작곡가 모차르트의 작품이 연주되는 것과 함께 피아니스트 이은주가 협연자로 출연해 기대를 모은다. 대구 출신의 이은주는 현재 빈국립음대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수성아트피아 개관 당시 프라임필하모닉과의 협연으로 무대에 오른 그의 10년만의 협연 무대여서 더욱 의미가 깊다.음악회의 문을 열어줄 베토벤의 `에그몬트` 은 베토벤의 서곡 11곡 중 가장 널리 알려진 명곡이며, 괴테의 비극 `에그몬트`에 감격해 작곡한 작품이다. 이어 연주되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은 20번과 함께 모차르트의 대표적인 피아노 협주곡이다. 21번의 2악장은 아름다운 선율로 유명한데, 영화 `엘비라 마디간`에 삽입되기도 했다. 공연의 대미는 모차르트 `교향곡 41번 주피터`로 장식한다. 이 교향곡은 창작에 있어서 최고의 경지에 도달한 작품으로 불리며 기악곡의 표현적 가능성의 정점을 보여준다. 부제 `주피터`는 하이든의 후원자였던 요한 페터 잘로몬이 붙였는데, 그리스 신화에서 모든 신들의 제왕이었던 주피터의 이름에 걸맞게 웅장하고 장대한 규모의 작품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5-23

생명과 호흡하는 시인 “한국 시단의 뉴웨이브”

“돌아서는 순간, 그러나내가 너와 반대 방향으로 계속 걸어갈 수 있을까너의 등을 볼 수 없는 세계로 발을 떼는 순간, 눈앞에는 아직까지 한 번도 사랑하지 않았던 것들로만 이루어진 세상,(-중략-)거대한 혹처럼 태양을 등지고 네가 내 앞에서 걸어오고 있다, 내 앞에서 걸어오는 사람이 바로 너라고 생각하며 나는 똑 바로 걸어가고 있다거대한 화농이 터진 듯이 이 세상은 무섭도록 아름답다”(김행숙 시` 그러나` 부분)(사)동리목월기념사업회가 운영하는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은 오는 27일 오후 2시 30분 경주 동리목월문학관영상실에서 김행숙시인 초청 특강을 연다.경주와 인근 주민들과 동리목월문예창작학생들을 대상으로 감각적 표현을 통해 개성 있는 사유를 전개해온 김행숙 시인을 직접 만나 새로운 시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행사다.김행숙(47) 시인은 서울 출신으로 1999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뒤 `한국 시단의 뉴 웨이브``생명과 호흡하는 시인`이라는 평을 받으며 `사춘기`, `이별의 능력`,`타인의 의미`, `에코의 초상`등의 시집을 펴냈다. 노작문학상, 전봉건문학상, 미당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강남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김후영 평론가는 김 시인의 시 세계에 대해 “너무나 강렬해서 시집을 읽고 있는 순간 자체를 잊을때가 있다. 비밀히 감춰진 시의 숲 속을 거닐 때의 황홀함, 막 싹이 돋기 시작한 숲속의 생명체를 행여 밟을까, 혹은 무심히 지나치지 않을까 조마조마 하면서 통과한 후 뒤돌아 봤을 때 그 품의 위대함, 가로수에 대한 관심을 시로 승화시키고 그 시는 산문을 낳고, 또한 작은 식물에까지 관심을 옮겨가며 생명과 호흡하는 시인이다. 시인은 사물을 둥글게 바라보고 있는 느낌이었다. 그 동그라미 안에 시인의 시들이 살아가고 있다”라고 평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5-23

DIMF 메인작 티켓 판매 시작

제1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사장 장익현)의 메인 작품들이 22일부터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ticket.Interpark. com)를 통해 판매를 시작했다. 티켓 1장 가격은 대형뮤지컬 절반 수준인 1만 ~ 7만원 선이다. 패키지 상품을 구매하거나 이벤트를 활용하면 더 저렴하다.또한 DIMF는 부담 없는 티켓 가격과 더불어 10~50%로 구성된 총 23개의 할인 혜택과 개·폐막 패키지, Last week 패키지 등 다양한 작품 패키지로 관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 주고 지난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숙박패키지 상품을 더욱 확대했다.그중 11주년을 맞이해 선보이는 1+1 패키지는 6월 12일까지 예매 시 1개 작품 티켓을 예매하면 1개 작품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이밖에도 DIMF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및 적극적인 공연관람 층이 아닌 `아빠`관객에게 특별한 할인 혜택을 준다.제1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은 다음달 23일부터 7월 10일까지 대구 시내 주요 공연장에서 26개 작품이 95차례 공연된다.개막작인 영국 뮤지컬 `스팸어랏`(Spamalot)은 뭔가 어설픈 아서왕과 어딘가 하나쯤은 이상한 원탁의 기사들이 신성한 성배를 찾으러 떠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현재 현지에서 호평을 받으며 공연 중인 영국팀 내한공연으로 6월 23~25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제11회 DIMF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할 DIMF의 폐막작 `폴리타(Polita)`는 7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탄생한 세계 최초 3D 뮤지컬이자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폴란드 작품으로 7월6~8일 3일간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5-23

대구박물관 `깨달음을 찾는 소리, 소리로 찾은 진리` 특별전

국립대구박물관(관장 권상열)은 2017년 상반기 특별전시로, `깨달음을 찾는 소리, 소리로 찾은 진리`를 23일부터 오는 7월 30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이번 전시에서는 불교 문화가 담고 있는 유무형의 소리를 모으고 그 소리에 담긴 참뜻, 깨달음과 진리의 의미를 느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됐다.1부 `울림響, 소리로 일깨우다`에서는 수행과 고행 등의 순간을 만나볼 수 있는 사찰의 소리들을 모았다.처마 끝 풍경소리, 새벽과 저녁의 범종소리, 그리고 법고·목어·운판의 불전사물(佛殿四物) 소리 등 인간을 넘어, 사바세계를 건너 사람들의 마음을 일깨우는 것들이다.2부 `말씀言, 글소리로 깨우치다`에서는 부처의 말씀을 소개한다.그 자체로 부처의 소리인 석가모니 부처의 언어인 산스크리트어로 써진 다라니(眞言), 금강령, 금강저, 바라와 법고 등과 한데 어우러져 탑과 불상에 생명력을 부여하고 죽은 이의 영혼을 극락왕생으로 이끄는 진언 등을 소개한다.3부 `나타남應, 중생을 깨달음으로 이끌다`에서는 중생의 소리를 전시한다.관세음보살은 중생의 근기(根機), 즉 중생의 눈높이에 맞게 자신의 몸을 바꿔 중생을 어려움에서 구하고, 깨달음의 길로 인도한다. 관세음보살이 중생을 구제하고 깨달음으로 인도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한국인의 마음 속 깊이 자리 잡고 있다. 관세음보살이 들어주는 소리, 중생의 소리가 펼쳐진다.마지막 4부 `수행悟, 깨달음을 찾아가다`에서는 스스로 깨달음을 얻는 구도자의 소리를 담았다.스스로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는 진정한 자신을 볼 수 있는 수행이 필수다. 수행자는 소리가 없는 상태, 즉 침묵과 고요 속에서 나를 만나야 하고, 화두의 끈을 잡고 정신을 집중하고 또 집중해야 한다. 그 깨달음의 순간, 오도송(悟道頌)이 터지게 된다. 이런 감정을 담기 위해 이 시대의 선사인 퇴옹 스님과 만해 스님이 걸은 깨달음의 길을 살펴본다.한편, 전시품 중에는 계유명전씨아미타삼존불비상(국보 제106호)과 `백지묵서묘법연화경`권7(국보 제211호) 등 국가지정문화재 6건이 소개된다. 계유명전씨아미타삼존불비상에는 정면에 불보살이 배치되고 측면에 8인의 천인왕인(天人)이 있다. 천인들은 피리, 생황, 비파 등을 연주하며 서방정토를 소리로 장엄하다. `백지묵서묘법연화경`권7에는 위험에서 중생들이 `관세음보살`을 간절히 부르는 모습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이외에도 감은사지 서삼층석탑 사리장엄구(보물 제366호), `백지금니금강 및 보문발원`(보물 제1303호), 그리고 대구 보성선원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복장유물 및 복장전적(보물 제1801호, 제1802호)을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5-22

제13회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 공모

▲ 故 초헌 장두건 화백 장두건미술상운영위원회(위원장 임해도)는 `제13회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를 내달 23일까지 공모한다. 장두건미술상은 한국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구상화가로 지역미술 발전에 이바지한 고(故) 초헌 장두건(1918~2015) 화백의 예술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지난 12회에 걸쳐 진행된 `장두건미술상`은 역량 있는 작가들을 배출해 지역화단에 생기를 불어넣어 왔다. 특히 지난해 12회째부터 더 많은 작가들에게 참여기회를 주기 위해 대구·경북 지역으로 응모 범위를 확대했으며, 미술부문 전 장르를 대상으로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라면 누구든지 응모할 수 있다.원서 접수는 포항시, 포항시립미술관, 한국미술협회 대구지회, 한국미술협회경북지회, 경상북도내 한국미술협회지회 홈페이지에서 서식을 내려 받아 포항시립미술관 내 장두건미술상운영위원회로 방문 또는 우편으로 하면 된다. 심사는 1차 서류 심사에 통과한 자에 한해 2차 프리젠테이션 심사로 진행되며, 수상자에게는 창작지원금과 포항시립미술관 초대전의 기회를 갖게 된다.오는 7월에는 제12회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인 김진우 작가의 초대전이 포항시립미술관에서 열리며, 초대전 개막일에는 개막행사와 함께 제13회 수상작가 시상식이 진행된다. 접수 및 문의처 장두건미술상운영위원회 (054-250-6022).한편, 2015년 만 97세의 나이로 별세한 장두건 화백은 1918년 포항 흥해(초곡리)에서 태어나 일본 메이지대학과 전문부 법과를 졸업했으며, 30대 후반에 프랑스 유학길에 올라 1958년 파리 르 살롱에서 은상을 받는 등 한국 근대화단에 큰 족적을 남겼다. 장 화백은 귀국 후 성신여대 등 여러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진을 양성했으며, 주요 미술단체를 결성하고 후원하는 등 한국 근대미술을 일궜다. 또한 장 화백은 2009년 포항시립미술관 개관을 기념해 작품 50점을 기증했으며, 이후에도 작품과 관련된 자료들을 기증했다.포항시립미술관은 초헌 장두건관을 2층에 마련해 연간 상설 전시하고 있으며 시민에게 문화적 자긍심을 심어주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5-22

지역 여성 `창업의 꿈`에 도전하세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최미화) 경북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경북지역 여성들의 창업분위기를 조성하고 여성 예비기업가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2017 경북여성 창업교육`을 운영한다. `2017 경북여성 창업교육`은 안동시 제비원로에 소재한 안동시여성복지회관에서 오는 6월 21일부터 7월 26일까지 매주 월, 수요일 주 2회 총 52시간 동안 운영되며 창업기초계획과 창업실행, 실전창업 등 여성들으 창업데 대한 꿈을 실현하게 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창업기초계획에서는 각 분야별로 전문 컨설턴트를 강사로 초빙해 창업기초 계획과 창업실행 등 `창업의 기본 준비와 이해`, `여성창업절치 및 법률이해`, `창업타당성 및 아이템 분석`, 시장분석 및 산업구조 분석`등 창업 준비과정에 필요한 교육을 실시한다.창업실행 교육시에는 교육생들의 다양한 창업 희망 분야를 고려해 마케팅전략과 제품기획여성창업성공과 실패 사례, 창업 세무 및 회계처리, 계약방법, 기업가정신 함양, 초기기업 재무제표 작성기법, 창업계획서 작성 멘토링1 등 교육생들이 창업에 대해 좀 더 다각적인 시각을 가지도록 교육한다.실전창업에서는 창업자금 조달전략, 창업계획서 작성 멘토링2 교육과 아울러 기관방문 및 여성성공창업기업을 직접 현장탐방하는 기회를 마련해 창업에의 동기부여를 강화할 계획이다.`2017 경북여성 창업교육`은 경북지역에 거주하는 여성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6월 20일까지 교육신청서를 경북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 이메일(job@gbnewjob.or.k) 혹은 팩스(054-335-1989)로 제출하면 된다.이번 창업교육 교육생에게는 총 52시간의 교육비와 교재가 무료 제공되며 기념품과 수료증이 발급될 예정이다.기타 자세한 내용은 경북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054-335-1982)로 문의하면 된다.한편, `2017 경북여성 창업교육`은 지난 2012년에 처음 시작해 6번째로 진행되는 사업으로 최근 창업으로 일자리 창출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현실에서 경북지역 여성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창업교육을 실시해 지역의 여성 예비기업가들을 발굴하고 육성할 뿐 아니라 지역 여성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광역단위 자치단체로는 전국 최초로 실시되고 있는 교육과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5-22

인생을 타고 흐르는 남북분단 비극

남북분단의 가슴아픈 현대사를 배경으로 사십여 년에 이르는 시간 동안 세상과 가족, 그리고 하나뿐인 아들과 단절된 삶을 살아야만 했던 한 사내의 이야기를 스릴러 장르로 풀어낸 박성신 작가의 장편소설 `제3의 남자`(황금가지)가 출간됐다. 사업 실패로 인해 빚더미에 오른 채 고시원을 전전하던 최대국은 어느날 한 남자의 방문을 받는다. 그는 최대국의 친부인 최희도가 총에 맞아 중태이며, 아버지 대신 수첩을 찾아주는 조건으로 거액의 보상금을 제시한다. 아버지와 의절한 상태였지만 보상금에 욕심이 났던 최대국은 덜컥 제의를 수락하면서, 거부할 수 없는 아버지의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소설은 아들 최대국의 시점과 젊은 시절의 아버지 최희도 시점을 번갈아 보여주며, 아들과 어긋날 수밖에 없었던 아버지의 비밀스러운 과거사를 한발한발 따라가는 한편, 이를 통해 간첩, 안기부, 요정정치, 납북사건 등 6~70년대 한국 사회의 굵직한 사건을 절묘하게 작품에 녹여낸다.`7년의 밤`의 저자인 정유정 작가는“치밀한 플롯, 매력적인 캐릭터, 탁월한 `밀당` 능력 등은 이 작가가 신예라는 걸 잊게 만든다”라고 호평했다.최대국은 사업에 실패하고 빚쟁이에 쫓기며 자살을 꿈꾸는 남자다. 세 번째 자살에 실패한 날, 공원에 앉아 있던 그에게 한 사내가 접근한다. 사내는 최대국의 아버지와 함께 일하는 사이이며, 아버지가 조금 전에 총상을 입고 혼수상태로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전한다. 보험이나 유산이라도 챙길 요량으로 사내를 따라 병원으로 향했으나, 총상을 입은 환자를 허름한 개인병원에 둔 것이나 총격 사건처럼 큰 사건에 고작 한 명의 형사가 어설프게 조사하는 게 온통 의심스럽기만 하다. 그러나 사내가 아버지의 수첩을 찾아주면 3억을 주겠다는 말에, 의심을 접고 단숨에 제안을 받아들이는데…./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5-19

삶이란… 예측 불허와 아이러니의 내재 그리고 행복

김주영 작가가 2013년 대하소설 `객주`(전 10권) 완간 이후 처음으로 신작 장편소설 `뜻밖의 生`(문학동네)을 출간했다. 올해로 등단 47년, 여든을 목전에 둔 일흔아홉이라는 나이에도 작가는 끝까지 펜을 놓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고향 청송에 내려가 집필에 몰두해 새 소설을 내놓았다. 한 사람의 일생을 유년부터 노년의 시간까지 그려낸 `뜻밖의 生`은 인생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노장만이 쓸 수 있는 삶의 혜안이 담긴 소설이다.삶의 예측 불허함, 행복의 본질, 세계에 내재된 아이러니를 천부적인 이야기꾼 김주영답게 강렬한 서사로 풀어냈다. 작가는 한 인간이 생을 살아내며 필연적으로 겪을 수밖에 없는 비극과 희극을 동시에 펼쳐 보인다. 그러면서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도, 우리에게 위안을 주는 것도,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 것도 결국 인간이라는 사실을 통해 삶의 본질과 연대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뜻밖의 生`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문학동네 네이버 카페에 매일 연재한 작품이다.항구에서 노숙을 하며 지내는 노인 박호구는 한밤중 안개를 헤치고 나타난 여인 최윤서와 대화를 주고받기 시작한다. 남장을 한 채 떠돌이 생활을 하는 그녀는 속마음을 숨기지 않는 투명한 말로 노인의 마음을 연다. 노인은 그녀와 대화하며 자신이 살아온 날들을 돌이켜보기 시작한다.`뜻밖의 生`은 두 시점을 축으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 하나는 노인이 된 박호구, 또하나는 소년 박호구이다. 소년 박호구는 도박판에 목숨을 거는 타짜 아버지와 무당을 신봉하는 어머니 사이에서 그 어떤 따뜻한 손길 한번 받지 못한 채 자라난다. 어린 박호구는 친구들에게 수많은 거짓말을 하며 관심의 허기를 달랜다. 그에게 세상은 가혹하다. 그런 박호구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유일한 존재는 옆집에 사는 젊은 여인 단심이네다. 음악을 하겠다고 모든 것을 버리고 사라진 남편을 기다리며 병든 시아버지를 보필하고 있는 그녀는 외로운 박호구에게 한 줄기 빛이 돼준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녀의 시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그녀는 사라진 남편을 찾아 마을을 떠난다.주변에 아무도 남지 않은 소년은 어머니의 마음을 무당에게서 자신으로 돌리기 위해 굿판에 불 붙은 쥐를 풀었다가 어머니와 돌이킬 수 없는 갈등을 겪게 된다. 결국 그는 어린 나이에 고향 마을을 떠나게 된다. 그렇게 소년 박호구는 막막하고 험난하며, 기묘한 인연으로 가득한 세상으로 나아간다.▲ 김주영 작가한편 노인 박호구는 매일 밤 포구의 화롯가에 앉아 온기를 나누며 조금씩 그녀와 가까워지고, 떠돌이 매춘부인 그녀는 차츰 노인에게 마음을 연다. 그들은 서로의 살아온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외로운 세상에서 혼자가 아님을 느낀다.`뜻밖의 生`은 파란만장한 인생을 산 한 소년의 성장담이라고 할 수 있다. 박호구는 뜻하지 않게 마주치는 사건들 속에서 인생을 배워나간다. 우연히 조우하는 생의 민낯은 때로 잔인하지만 거기에는 나름의 의미가 있다는 사실도 함께 알게 된다. 그 우연하고 뜻하지 않은 이야기 속에는 불행도 행복도 있다. 그리고 이별도 있고 새로운 만남도 있다. 소설은 가장 불행한 순간에 오히려 행복을 맛볼 수 있고, 가장 행복한 순간에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불행을 맛볼 수도 있는 게 바로 인생이라고 말한다. 행복과 불행은 분리돼 있지 않으며, 어쩌면 그것은 전적으로 삶을 겪는 이에 달려 있다고 말하고 있기도 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5-19

윤동주 탄생 100주년되살아오는 그의 시·삶

올해는 윤동주 시인의 탄생 100주년을 맞는 의미있는 해다. `윤동주 전집`(문학사상사)은 이를 기념해 출간한 윤동주 특별판이라고 할 수 있다.`윤동주 전집`은 윤동주가 발표한 시 97편과 산문 4편을 빠짐없이 담고 있으며, 해설 자료를 덧붙여 윤동주 시의 올바른 이해와 감상을 돕고 있다. 그의 문학작품들은 모두 꼼꼼한 검수과정을 거쳐 온전한 형태로 게재하고 있어 혹여 잘못 알려지고 있는 정보를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보다 깊은 이해를 원하는 독자를 위해서는 국내외의 저명한 저자들의 연구논문이 준비돼 있다. 이는 모두 윤동주와 그의 시 세계를 살피는데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가려 뽑은 것이다.부록으로 다루고 있는 윤동주에 내려진 판결문 전문과 그 입수 경위는 당시의 시대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또한 윤동주와 관련한 단행본 및 논문 목록을 게재해 연구를 필요로 하는 독자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윤동주의 가계도와 연보, 작품 연보 또한 잘 정리돼 있다.윤동주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윤동주의 죽음이 세상에 알려진 뒤 그 원고본을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던 정병욱의 주선으로 유족들의 뜻에 따라 빛을 보게 됐다. 이 시집이 발간되면서 비로소 윤동주는 시인이 됐다. 참혹한 죽음을 당한 뒤에야 그는 빛나는 시인으로 살아난 것이다.윤동주의 시는 순결한 동심 지향적 세계와 함께 실향 의식을 강하게 드러낸다. 그리고 그의 많은 작품에는 어두운 현실 속에서 떳떳하게 살아가지 못하는 자기 자신에 대한 비판적 성찰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형상화되고 있다. 특히 식민지 상황에 대한 불안 의식과 함께 끝없는 자기 성찰이 특이한 긴장을 드러낸다.그의 시가 내적으로는 자아에 대한 성찰을, 외적으로는 식민지 현실에 대한 비판을 통합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이 때문이다.그의 시들은 시대적인 고뇌를 시적으로 형상화하는 데에 성공하고 있으며 현실의 괴로움과 삶의 어려움을 철저하게 내면화하여 그 시적 긴장을 지탱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그리고 바로 이 점이 시인 윤동주의 시인다움을 말해주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