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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제국과 자본`의 그늘… 뼈 아픈 아시아

(재)대구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대구예술발전소는 8일부터 오는 10월 22일까지 1,2 로비 및 2전시실에서 올해 두번째 기획전시인 `아시아, 예술이 묻는다` 전을 연다. 현재 아시아를 기반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19명의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경향을 만나볼 수 있는 귀한 전시다. 대구예술발전소는 `청년다움, 다원적 가치, 열린 미디어`에 대한 정체성 확립 및 확산의 일환으로 아시아적인 세계관과 가치관을 탐색·선도하고자 동시대 예술의 아시아 플랫폼의 역할을 하고 모색하고자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주로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이해됐던 협소한 아시아의 이해에서 벗어나 대만을 비롯해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으로 연결·확장해 동시대 아시아 예술경향을 묻는다.. 왜 아시아인가? 라는 물음에 아시아의 근현대 속에서 `우리`를 성찰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예술은 `아시아의 정체성`을 어떻게 묻고 있는지 그리고 예술로써 `현재`를 어떻게 해석하는지 이러한 질문 속에 던져진 질문을 공론화하고자 하자는 것이 기획의도다.특히 설치와 평면 몇 점을 제외한 출품작 30여 점 중 대부분은 영상작품으로 아시아의 `아트 씬`에 대해 성찰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대부분 식민지 역사를 지니고 있는 아시아권의 여러 나라들은 장구한 자신만의 역사와 문화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제국과 자본`이라는 두 가지의 키워드 아래 각기 다른 불균형한 상태에 빠져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유럽 대 아시아, 서구 열강 대 제3세계 혹은 개발도상국이라는 경제프레임과 정치 논리 속의 역사를 영상이미지로 담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8-08

고려청자는 어떻게 명품의 반열에 올랐을까

고려청자, 세한도 등 국내뿐 아니라 세계로 확장해 가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 명품과 고미술에 대해 학술적 커리큘럼 뿐 아니라 고미술 컬렉팅까지 알아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오는 10일부터 31일까지 오후 4시 강당에서 상감 기법 등 천 년 비색을 자랑하는 국보 고려청자, 추사 김정희가 그린 국보 제180호 세한도 등 장르별로 심도 있는 학술적 커리큘럼과 컬렉팅 기법까지 두루 살펴보는 `고미술 컬렉션과 명품의 탄생`특강을 진행한다. 국보 고려청자·세한도 등커리큘럼·컬렉팅 기법 소개10~31일 4차례이광표 고미술전문가 진행이 강좌는 고미술 컬렉션에 대한 심도있는 이해를 제고하고, 이를 매개로 박물관 관람 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마련됐으며 4차례에 걸쳐 열린다.강의는 고미술컬렉션과 명품의 탄생 과정을 인문학적으로 풀어쓴 `명품의 탄생`저자이자 동아일보 기자로서 오랫동안 문화재 관련 기사를 써오며 고미술 전문가로 명성을 얻고 있는 이광표 기자가 진행한다.△제1차 강좌... 10일, 고미술 컬렉터와 명품의 탄생-일상에서 미술로일상용품 그릇이던 고려청자는 언제 어떻게 한국미를 대표하는 명품이 된 것일까? 고려청자, 조각보, 달 항아리 등이 명품의 반열에 오르게 된 사연을 소개한다. 고미술 컬렉션이 어떻게 명품을 탄생시키는지, 그 흥미로운 이야기가 청중들을 사로잡을 것이다.△제2차 강좌 ... 18일, 컬렉션 손재형과`세한도`의 미학문인화의 걸작 `세한도`를 각고의 노력 끝에 일본에서 되찾아온 열정의 컬렉터 손재형. 10명의 소장자를 거치면서 드라마틱한 사연을 축척해 온 `세한도`의 170년 역사를 만나본다.“미술은 컬렉션을 통해 완성된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제3차 강좌... 25일, 한국의 컬렉션, 한국의 컬렉터15세기 최고의 미술품 수집광이자 화가 안견의 후견자였던 안평대군, 겸재 정선의 평생 절친이었던 시인 이병연(1671~1751), 고려청자를 지켜낸 간송 전형필, 호암 이병철을 거쳐 자물쇠 수집가, 상여 꼭두 수집가 등 컬렉터들의 치열한 수집이야기를 소개한다.△제4차 강좌... 31일, 위대한 결정, 기증의 미학국립경주박물관에 얼굴무늬수막새를 기증한 일본인 의사 다나카 도시노부, 무려 4천800여 점의 문화재를 내놓은 개성상인 이홍근, 동아시아 최고의 기와컬렉션을 기증한 기와 검사 유창종. 전 재산을 바쳐 평생 수집한 고미술품을 흔쾌히 기증한 컬렉터들의 감동 스토리가 마지막 강좌를 장식한다.이 강좌는 당일 선착순으로 입장해 참여할 수 있다. 문의 (054)740-7570.■ `고미술 컬렉션과 명품의 탄생` 강의 일정/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8-08

경주에서 제일 높은 카페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원 내 경주타워 전망대에 위치한 구름 위에 카페가 입소문을 타고 경주를 대표하는 힐링 공간으로 부상하고 있다. 경주타워 앞에서 인증사진을 찍은 뒤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82m에 도착한 관람객들은 전망을 보자마자 탄성을 지른다. 82m 높이에 위치한 구름 위에 카페는 경주 보문단지의 풍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곳으로 여행 중 쉬어가며 커피 한잔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전망대 뒤편으로는 경주엑스포공원 내 아사달 조각공원, 시간의 정원, 솔거미술관, 연못과 블루원 워터파크까지 볼 수 있어 눈이 시원해지는 시각적 경험을 할 수 있다.경주타워와 구름위에 카페는 주말 1천명 이상, 평일에도 600~700명 이상이 찾고 있다. 지난 4월 문을 연 구름 위에 카페는 품질 좋은 원두를 사용한 커피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호평을 듣고 있다. 또한 머핀, 프레즐, 기타 음료 등도 일반 카페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구름 위에 카페 바리스타 우윤경 매니저(50)는 “처음 개장 후 고객 반응을 보며 원두를 여러 번 교체해 지금의 맛을 내고 있다”며 “엑스포 직영이기 때문에 이윤을 남기기보다는 시민과 관람객들에게 편안하고 좋은 쉼터를 제공한다는 마음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경주엑스포는 경주타워, 쥬라기로드, 첨성대 영상관을 이용할 수 있는 통합이용권과 석굴암HMD 트래블 체험, VR 알바트로스 체험, 문화센터 내 4D 체험, 실크로드 관람열차 등 체험 4종, 솔거미술관 박수근 특별전 등을 묶은 패키지 이용권을 소셜커머스와 현장에서 35%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8-08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 상영

“서울 예술의전당 인기 프로그램, 영상으로 만나세요”(재)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은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의 공연을 스크린으로 감상하는 `삭 온 스크린`(SAC on Screen) 8월 프로그램을 오는 10일 오전 11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진행한다.`삭 온 스크린`은 예술의전당의 우수 예술 콘테츠를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온 국민이 함께 보고 즐기는 프로젝트다. 각 공연마다 예술가의 숨결까지 느껴지는 생생함을 10여 대의 카메라로 다각도에서 담아내어 시간과 거리의 제약을 넘어 관객을 찾아가고 있다.이달의 상영무대는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가 상영된다.올해 13번째 시즌을 맞는 예술의전당의 `11시콘서트`는 예술의전당 야외에서 진행되는 공연실황중계로 국내 마티네(오전이나 낮에 열리는 공연) 콘서트의 원조격으로 꼽히는 인기 공연이다.이날 공연에서는 `여름축제 II(Summer Fest II)`를 주제로 KBS FM `가정음악실`의 렉처콘서트로 잘 알려진 피아니스트 조재혁사진이 진행과 해설을 맡으며 캐나다 출신 첼리스트이자 지휘자 얼리의 지휘로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플루티스트 손유빈과 첼리스트 김덕용이 함께 한다.레포토리는 번스타인 `캔디드` 서곡, 찰스 T. 그리프스 `플루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시곡 A.93`, 비제-보네 `플루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카르멘 환상곡`, 차이콥스키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 Op.33`, 거쉬인 `파리의 미국인` 등이다.한편, 9월 14일 연극 셰익스피어 `페리클레스`, 10월 12일 전통음악 종묘제례악, 11월 9일 뮤지컬 `보물섬`, 12월 14일 국립합창단 헨델의 `메시아` 공연이 영상으로 만나는 `예술의전당 우수공연`으로 펼쳐질 에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8-07

대구 봉산문화회관 기획전 `정재범 개인전` 26일까지

대구 봉산문화회관의 기획전`Hello! Contemporary Art`전 올해 두번째 전시회인 정재범 개인전사진이 오는 26일까지 2층 3전시실에서 열린다. 우리가 살아가는 속도와 시간에 대한 작업을 하고 있는 정재범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Rainbow falls`라는 주제로 일상에서 건져 올린 오브제로 삶의 흔적을 새롭게 조명하는 방식의 설치작품을 내놓았다.정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우리의 삶과 세계의 움직임을 직관적으로 감지해 은유하고 `놀이`처럼 다루고 있다. 그 에너지의 교감을 위한 장은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정원(庭園)`이다. 즉, 우리 삶의 시간과 공간으로부터 마음껏 채집해 기록하고 공작하는 작업 마당으로서 정원인데,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여기, 현재의 세계에 관한 움직이는 정원이다. 이 정원은 작가가 일상적인 도시 시공간의 구조인 에스컬레이터를 발견하면서 속도와 시간을 주목하고, 자연 상태의 폭포를 연상하면서 그 형태와 정서적 상황의 교감으로부터 평안함과 위로를 받았던 작가의 감성에 의한 사건이다.정재범 작가는“숨가쁘게 달려가는 일상 속에 에스컬레이터의 계단에 발걸음을 싣고 멈춰 서서 기계의 속도에 맞춰 숨을 고르는 짧은 순간이 아이러니하게도 기계가 우리에게 건네는 위로의 순간일 것이다. 삭막한 도시의 삶에 지친 우리에게 대자연의 웅장함과 숭고함이 위로와 치유로 다가오듯, 전시장으로 빌려 온 도시의 한 장면은 인공자연이라는 낯선 언어로 우리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라는 말에서처럼 작가 자신의 정서적 교감은 현대인의 속도와 시간에 닿아있다.대자연 폭포의 상상, 높은 산, 계곡 어디에선가 굉음을 내며 수직으로 쏟아져 내려오는 폭포의 웅장함과 숭고한 움직임, 움직임은 살아있음이고, 생명이며, 순환의 이치를 따른다.폭포는 계곡을 타고 흘러 작은 강이 되고 다시 큰 강으로 모여 먼 거리를 지나 바다에 다다른다. 바다의 수평은 비교적 움직임이 안정된 생명 에너지의 응축 상태이며, 아마도 거대한 수평과 순환의 움직임을 기억하는 폭포의 수직적 에너지는 많은 변화와 가능성들을 함축하는 긴장의 속도와 움직임의 시간을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이러한 상상은 작가가 명명한 `무지개 폭포` 에스컬레이터에 대한 은유적 설명이 될 수 있다.정재범 작가는 홍익대 금속조형디자인과와 목조형가구학과를 졸업했으며 이스라엘 베자렐 아카데미 예루살렘 산업디자인 석사를 졸업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8-07

“경주예술의전당서 문화바캉스 즐기세요”

한여름 속 겨울 분위기를 맛볼 수 있는 이색공연이 펼쳐진다.경주예술의전당이 오는 10, 17일 오후 8시 야외공연장에서 진행하는 `8월에 눈내리는 경주예술의전당` 기획 공연이다.`8월에 눈 내리는 경주예술의전당` 기획은 올해로 6년째 계속되고 있는 경주예술의전당만의 특색있는 공연으로 공연의 제목처럼 눈이 내리는 것처럼 무대를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경주예술의전당의 여름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 잡고 있다.올해는 에피소드 1, 2로 나눠 총 2회 진행된다.오는 10일 오후 8시에는 대중가수 `조관우와 함께하는 `바로크 투 재즈(Baroque To Jazz)`의 클래식과 가요가 결합한 공연이 펼쳐진다.이날 조관우는 지휘자 김동문이 이끄는 코리안필하모니팝스오케스트라와 함께 히트곡인 `늪`과 `꽃밭에서`, `불꽃`을 특유의 가성과 잘 어우러지는 오케스트라 사운드에 맞춰 협연할 예정이다.코리안필하모니팝스오케스트라는 2006년 순수 민간 악단으로 출범해 김동문 상임 지휘자와 30명의 연주 단원, 5명의 스텝 등 45명으로 구성돼 있다.대중에게 친근한 레퍼토리와 뛰어난 연주와 기획력을 바탕으로 전국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이번 공연은 소프라노 이현숙과 테너 김정규 등 성악가들과 함께 클래식 명곡, 재즈, 팝 등 주옥같은 명곡들을 협연할 예정이다.이어 오는 17일 오후 8시에는 꿀잼 음악회 `오케스트라 디즈니를 만나다` 공연이 펼쳐진다.W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유명 성악가들이 애니메이션`디즈니`의 삽입곡으로 무대를 꾸민다. 색다른 구성으로 클래식은 어렵고 지루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친숙한 소재 `디즈니`로 아이들에겐 동심을, 어른들에겐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한편, `8월에 눈 내리는 경주예술의전당` 공연은 한국문예회관연합회에서 진행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기획프로 지원 사업`에 우수기획공연으로 5년간 선정됐으며 올해에는 민간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돼 사업비의 일부를 한국문예회관연합회와 복권기금에서 지원 받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8-07

`수성아트피아 무용축제 ADF` 9·10일 용지홀 무대에서 공연

(재)수성문화재단(이사장 이진훈) 수성아트피아와 대구무용협회가 공동주최하는 `수성아트피아 무용축제 ADF(Artpia dance festival)`는 매년 젊고 파격적이며, 참신하고 실험적인 무대를 만들어왔다. 올해는 수성아트피아의 개관 10주년을 맞아 `중견 작가전`을 타이틀로 탄탄한 기량과 작가정신을 바탕으로 자기세계를 구축한 대구출신의 중견 안무가 4인을 엄선해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발레, 한국전통무용, 현대무용, 한국창작무용을 한 자리에서 모두 만날 수 있는 이번 수성아트피아 무용축제는 오는 9, 10일 총 2회에 걸쳐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무대에서 공연된다.이번 무용축제의 서막은 영남대 무용학전공 교수이자 뮤발레단 예술감독 우혜영의 `인형의 家`으로 시대를 앞서간 신여성인 나혜석의 못 다한 이야기를 현대적 발레의 이미지로 풀어본다. 아트발레 대표이자 영남대 겸임교수 정경표가 함께 출연한다. 이어진 무대는 아정 무용단 예술감독 손혜영의 한국전통무용 태평무다. 나라의 풍년과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왕비의 마음을 담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 전통춤으로 다양한 장단과 함께 독특하고 세밀한 발놀림이 특징이다. 현대무용은 장댄스프로젝트 예술감독 장현희의 초연작 `낮 달`로 기다림이라는 주제를 시간의 흐름에 따른 감정의 변화로 표현한다. 마지막 무대는 정길무용단 대표 김현태의 초연작인 한국창작무용 `농(弄)`으로 세상을 살아가며 진담 못지않게 값진 농담의 가치와 선의를 춤으로 나타낸다.김형국 수성아트피아 관장은 “개관 10주년을 맞은 수성아트피아는 지역예술계와 협력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수성아트피아 무용축제 `중견 작가전`을 통해 신진 무용수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나아가 지역을 대표하는 무용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8-07

“법념아, 니는 워커힐 쇼라 카는 거 봤나?”

비단 독실한 불교신자가 아니더라도 향곡(香谷)이란 법호를 기억하는 이들이 적지 않을 듯하다. 향곡 스님(1912~1978)은 성철 스님(1912~1993)의 평생 도반이었던 동시에 한국 불교계의 선지식(善知識·수행자들의 스승)으로 잘 알려져 있다.겉옷은 물론 내의까지 기워 입고 일체의 사치를 부정했던 소탈한 수행자 향곡 스님을 바로 곁에서 3년간 모셨던 경주 흥륜사 법념 스님(72)이 최근 향곡 스님의 일화를 소개한 `봉암사의 큰 웃음`(도서출판 답게)을 출간했다.2015년부터 최근까지 `불교신문`에 연재된 글을 모아 묶은 이 책은 향곡 스님의 인간적인 풍모와 수행자로서의 자세를 바로 곁에서 지켜보는 느낌을 준다. 법념 스님의 문장은 쉽고도 간결해서 불교와 관련된 지식을 가지지 않은 독자들에게도 편하게 읽힌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있다.종교 관련 서적은 “어렵고 딱딱하다”는 선입견을 주기 십상이다. 하지만, `봉암사의 큰 웃음`은 이런 선입견, 혹은 편견을 훌쩍 뛰어넘는다. 예컨대 이런 대목을 읽어보자.“법념아, 니는 마실에 있을 때 워커힐 쇼라 카는 거 봤나?”“예. 한 번 봤어요.”“그라마 외국 여자들이 상의를 훌렁 벗고 나오는 것도 봤나?”“예. 외국 쇼에서 그런 거 보통입니다.”(중략)“서울 보살들이 날 속이고 델꼬 가서 귀신한테 홀린 줄 알았다. 인자 서울은 오라캐도 안 갈끼다. 망신스러버서 영.”1970년대 서울 신도들의 초청으로 워커힐호텔에서 외국인 쇼단의 공연을 본 향곡 스님이 법념 스님과 주고받은 대화를 옮긴 이 부분에선 향곡 스님의 염결성이 그대로 드러난다. 여기에 법념 스님의 맛깔스런 문체가 더해져 다소 민망스러울 수도 있는 이 에피소드를 담백하게 만들고 있다.책에선 위와 같은 흥미로운 일화가 여러 편 소개된다. 이 책은 재미있는 일상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를 세상과 인간에 관한 자연스런 깨달음으로 안내한다. 이것이 `봉암사의 큰 웃음`이 지닌 부정할 수 없는 미덕이다.세상에 얼굴을 내밀어 이름 알리는 것을 삼가고 오로지 불법을 향해 용맹정진(勇猛精進)한 향곡 스님의 진면목을 알려주는 책 `봉암사의 큰 웃음`.저자인 법념 스님은 1945년 중국 길림성에서 태어나 1972년 출가한 비구니 스님이다. 1992년부터 10년간 일본 교토 불교대학 등에서 공부했고, 2013년까지 동국대 경주캠퍼스 강사로 일했다. 2013년 `동리목월 신인문학상` 수상자이기도 한 법념 스님은 여행을 좋아해 인도를 십 여 차례 다녀오기도 했다./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17-08-04

슬픔의 끝장을 보는 힘, 그것은 다시 `사랑으로`

시인이자 사진작가인 신현림(56)은 신선하고 파격적인 상상력으로 독특하고 매혹적인 시를 쓰고 사진을 찍는, 장르를 넘나드는 전방위 작가다.대학원에서 사진을 공부한 그는 `아我! 인생찬란 유구무언` `사과 여행` `사과밭 사진관` 등 여러 차례 사진전을 열었다.그는 동시 작가이기도 하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초코파이 자전거`를 비롯해 `옛 그림과 뛰노는 동시 놀이터` `세계명화와 뛰노는 동시 놀이터` 등 세 권의 동시집을 냈다.그가 지난 2009년 시집 `침대를 타고 달렸어`를 낸 지 8년만에 시집 `반지하 앨리스`(민음사)를 펴냈다.그는 1990년대에 `지루한 세상에 불타는 구두를 던져라`, `세기말 블루스`등의 젊고 파격적인 시집을 내놓으며 가장 전위적인 시인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아왔다.당대의 제도권적 여성 담론을 뒤흔든 가장 전위적인 여성 시인으로 평가받는 그가 10년 만에 선보이는 `반지하 앨리스`에는 연작시 `나는 자살하지 않았다`를 비롯해 68편의 시가 실렸다.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반지하에 불시착한 앨리스들의 애환에 주목한다. 그러나 가난의 뿌리를 적나라하게 털어놓는 솔직함에는 언제나 삶의 의지를 놓지 않는 `사랑`이 있다. “쓸쓸한 나와 같은 너를 찾아/ 슬픔에 목메며/ 슬픔의 끝장을 보려고/ 나는 자살하지 않았다” 처절한 고백은 삶의 고통과 아픔에 몰입하는 대신 함께 슬퍼할 사람을 찾고 그 슬픔을 견딤으로써 오히려 슬픔의 끝장을 보는 힘이 된다. 겉치레와 위선 없이 마음의 밑바닥까지 말하는 `반지하 앨리스`는 신현림 시인이 반지하 세계에서 동시대 사람들에게 보내는 생존신고이자, 함께 더 잘 살아 보자는 위로의 편지다.세상을 바라보던 허무주의적이고 비관적인 시선은 세월호 참사와 촛불 집회라는 동시대 사건을 겪으며 애도와 희망 쪽으로 품을 넓혔다. 차 벽과 의경이 아닌 촛불과 시민들로 가득 찼던 광화문 광장은 시인에게 또 하나의 세계를 열어 주는 문학적 사건이 됐다. 시와 더불어 위안부 소녀상과 촛불 집회의 사진을 수록함으로써 더욱 현장감 있게 동시대성을 표현한 `반지하 앨리스`는 신현림 시인이 살아가고 있는 삶 그 자체이기도 하다.“옷을 벗겨 줘, 절망의 옷을절망의 이 옷을 벗겨 줘무력감에 찌든 살과 뼈를 태워 줘물고기처럼 바다 위로 솟아올라다시 펄펄 살아나살아서하늘 끝까지 튀어 오르게”―`절망의 옷을 벗겨 줘``나는 자살하지 않았다 3`에서`반지하 앨리스`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죽음에 저항하며 삶을 이어나가는 시인의 태도다. `나는 자살하지 않았다`라는 선언적인 제목으로 발표됐던 연작시는 시집에서 새로운 제목으로 독자들을 찾아간다. 절망으로부터 도약하는 순간을 포착한 이 시에서는 맨몸으로 마주한 두 연인이 있다. `나`의 힘만으로는 떼어낼 수 없는 절망을 벗기 위해서는 `너`의 손이 필요하다. 혼자서는 벗을 수 없는 `절망의 옷`을 벗겨 줄 사랑하는 사람의 손이 있기에 우리는 계속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죽음을 극복하고 절망으로부터 탈출하는 이 애틋한 에로티시즘의 순간은 죽음의 반대편에서 생명을 만드는 사랑의 기원을 떠올리게 한다.아무도 세월에서 빗겨날 수 없기에, 신현림 시인은 더 풍요롭게 나이 드는 법을 택한다. 시간이 쌓여 두툼해진 발은 곧 살아온 삶의 경험과 궤적이다. 인생의 우여곡절로 발바닥에 베긴 굳은살은 눈으로 보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감각하게 한다.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닌 만지고 맞닿으면서 삶 자체를 음미하는 발은 결국 살아 있기에 얻게 된 새로운 감각이다. 죽음을 머리맡에 두고 잠들었던 시간을 이겨낸 끝에 쟁취한 작은 평화이기도 하다. 시인은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지금 그가 서 있는 자리에 감사해 한다.▲ 신현림 작가이번 시집과 같은 제목으로 지난 1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서울 갤러리에서 열리는 사진전 `반지하 앨리스`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발휘되는 시인의 예술적 감각을 증명한다. 시인에게 `반지하`는 곧 삶의 터전이다. 시인은 그곳에서 시를 쓰고, 아이를 키우고, 그림을 그리며, 사진을 골라낸다. 반지하는 시인이 세상으로부터 상처받는 근원인 동시에 그 상처를 바탕으로 삶의 애환을 시로 담아낼 수 있도록 만드는 문학의 공간이다. 이름에서부터 지하도 지상도 아닌 경계를 가리키는 반지하는 한 아이의 엄마인 동시에 시인이고, 사진작가인 동시에 화가인, 언제나 경계 사이에 존재하며 장르를 넘나드는 신현림을 상징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윤희정기자

2017-08-04

당신은 어떻게 살것인가의 해답무엇이 우리를 인간답게 하는가

“무엇이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가?” 서울대 종교학과 배철현 교수는 이 근원적 질문에 답하기 위해 137억 년 전 우주의 탄생부터 1만 년 전 현생 인류까지 그 전개 과정을 `인간의 위대한 여정`(21세기북스)에 담았다.도구의 사용, 예술의 탄생, 종교의 기원 등 인류가 이룩한 혁신과 창조의 순간들을 하나하나 파헤치면서 그것을 가능케 한 원동력을 추적한다.배철현 교수는 진화생물학, 고고학, 인류학 등 학계 최신 연구 결과뿐 아니라 종교와 예술에서 말하는 인간 존재의 의미, 그리고 고전문헌학, 철학에서 찾은 인문학적 통찰에 이르기까지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간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내린다.배 교수는 호모 사피엔스 이전 원시 인류의 정신사를 추적한다. 우리는 흔히 인류가 원전 1만 년 농업을 발견하고 정착생활을 하면서 도시와 문화, 문자나 종교와 같은 인간을 구성하는 기본적인 특징들이 생겨났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는 6백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인류 문명 발전의 시나리오를 완전히 뒤집는다.그는 문명과 문자, 종교 등 눈에 보이는 인간의 현상 이면에는 그것을 움직이게 하는 보이지 않는 문법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문자와 언어가 발명되기 이전에 인간은 이미 타인을 수용하고 배려할 줄 아는 `영적인 인간`이었고, 도시와 문명의 탄생 이전에 나를 넘어 공동체를 생각하는 `더불어 사는 인간`이었으며, 종교가 생기기 이전에 이미 인간은 삶과 죽음에 대해 성찰하는 `묵상하는 인간`이었다. 배 교수는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든 인간의 궁극적인 조건이 `이타적 유전자` 즉 인간에 내재된 `이타심`이라고 말한다.배 교수는 우리가 진정한 의미의 `인간`이 된 시점이 3만천년 전, 인간이 `깊고 어두운 동굴로 홀연히 들어간 순간`이라고 말한다. 이때부터 인간은 동굴 벽에 그림을 그리고, 죽은 동료를 위해 무덤을 꾸미는 등 생존과 전혀 상관없는 행위를 하기 시작한다.이들은 일상과 단절된 `구별된 공간`을 구축하고, 적자생존의 삶에서 벗어나 `보이지 않는 세계`를 희구하며, 그렇게 상상한 것들을 상징 언어와 예술작품으로 구현했다. 더 나아가 자신의 존재 의미에 대해 숙고하며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미래를 계획했다. 이 순간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는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Homo sapiens sapiens)로 도약했다. 그들이 성찰과 묵상을 통해 발견한 것은 우리 안에 숨겨진 위대함이었다. 인간은 언제나 자신의 존재 이유와 삶의 목적을 묻는 존재다. 이 근원적인 물음은 우리 내면에 잠재돼 있는 `이타적 유전자`를 깨운다. 그리고 이 이타심이 우리를 인간답게 만든다. 배 교수는 이 책을 읽는 목적이 결국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한다.개인주의와 이기주의로 점철된 사회에서 오늘도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고 있는 우리에게 이 책은 삶의 지표를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8-04

포항 선교단체들 여름선교 `활활`

포항지역 기독교 선교단체들이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외국인선원, 장애인, 군인, 대학생, 미전도종족 선교에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예수전도단 포항지부 붕어빵 전도예수전도단 포항지부(지부장 천태식 목사)는 지난 2일 등 매주 수요일 오후 12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지역 군부대를 찾아 붕어빵전도를 한다.예수전도단 포항지부는 구입한 붕어빵 기계로 현장에서 붕어빵을 만들어 전도지와 함께 군인들에게 나눠주며 복음을 전한다.지역 고등학교들이 개학하는 이달 중순부터는 매일 오전 6~7시 학교를 찾아다니며 붕어빵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나눠주며 전도한다.또 지난 5월 13일부터 시작한 `킹스키즈`(king`s kids· 왕의 자녀들) 19기 훈련생의 훈련은 오는 11일까지 이어진다.이 훈련에는 초등학생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15명이 참여하고 있다.`킹스키즈`는 강의와 전도여행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생동감 있는 삶의 경험을 제공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열방의 지도자로 자라게 하는 훈련학교다.사무실은 포항 북구 삼흥로 32번길 럭키장성아파트 301호에 위치하고 있다.△포항CCC 해외단기선교 `활활`한국대학생선교회(CCC) 포항지부(대표간사 감명돈 목사·포항CCC)는 4일 등 매주 금요일 오후 6시 포항 양덕제일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제자훈련을 한다.예배와 제자훈련에는 포스텍, 한동대, 선린대, 포항대 담당 간사와 회원들이 참석하고 있다. 인도는 감명돈 대표간사(목사)가 한다. 감 대표간사는 포스텍과 한동대, 포항중앙교회 외국인선교구와 어린이영어예배를 담당하고 있고 정의환 간사는 포항대, 김수연 간사는 선린대를 맡고 있다.간사들은 주중 한 차례씩 대학 캠퍼스에서 순모임을 통해 성경공부를 인도하고 캠퍼스 노방전도와 관계전도 등을 이어가고 있다.감명돈, 정의환, 김수연 간사는 지난 6월 26~30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2007 전국 대학생 여름수련회`에 참석한데 이어 7월 3일부터 19일까지 중국단기선교와 7월 5일부터 15일까지 필리핀단기선교를 포항CCC 회원들과 다녀왔다.포항CCC는 정기적으로 하루찻집을 열어 선교센터 건립 기금과 캠퍼스 복음화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사무실은 포항 환여동주민센터 뒤쪽에 자리 잡고 있다.△포항 외항선교회의 선원선교한국외항선교회 포항지부(지부장 김영학 목사)는 8월부터 포항영일만신항과 포항신항에 정박한 외항선박을 찾아 각종 봉사활동을 겸한 전도활동을 가속화한다.포항만선교에는 포항동부교회, 청림중앙교회, 한동대학교, 포항외국인연합팀 등이 참여한다.또 국제인교회공동체 운영을 통해 외국인 리더를 세워 훈련시켜 그들의 나라로 파송하는 사역도 병행한다.이와 함께 포항을 오가는 다양한 전문직 외국인들과 연결, 이들에게 필요한 스포츠, 한국문화체험 등을 제공하고 건강한 외국인 커뮤니티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김영학 목사는 “포항영일만신항과 포항신항에는 이슬람권 등 세계 선원들이 들어와 일정기간 머물고 있다”며 “이슬람권에서 20년 동안 한 명에게만 복음을 전해도 성공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 성원에게 복음을 전해 크리스천 리더로 세울 수 있다면 엄청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사무실은 포항시 북구 중앙로 112번지 포항소망교회 내 있다.△비전선교단 포항공동체 `전도`비전선교단 포항공동체(대표간사 이정미)는 9~12일 김천대학교에서 열리는 `비전선교단 선교캠프`에 집중하고 있다.청·장년 선교캠프와 키즈캠프는 9~12일, 청소년 선교캠프는 10~12일 진행된다.선교캠프는 뜨거운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그 사랑으로 인해 나를 넘어 가정과 학교와 열방을 위해 기도하는 캠프로 유명하다.또 다음세대의 리더십을 일으키는 청소년들을 향한 권세 있는 말씀과 선교현장에서 일어난 강력한 성령 역사 간증, 미전도종족의 문화와 지역 정보들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부스 및 체험활동, 미션수행 등이 참석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이정미 간사는 “청소년은 세상풍조가 아닌 천국의 소망으로 살아야 한다. 청소년들이 분명한 하나님의 비전 앞에 서고, 영원한 복음에 대한 확신 가운데 서는 것만이 청소년들이 회복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라며 “특별히 청소년들이 이번 캠프를 통해 하나님을 깊이 만나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2014년 3월 개척한 비전선교단 포항공동체 사무실은 포항시 북구 환호동 항구초등학교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경북밀알선교단 `밀알보` 발간경북밀알선교단(단장 홍재우 목사)은 지난 1일 충진교회(담임목사 박원택)에서 지역 장애인들을 전도, 장애인예배를 드리고 전도·양육훈련도 한다.예배는 매주 화요일 오후 1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이어지며, 40~50명의 장애인들이 참석하고 있다.예배를 드린 뒤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시키고 지역 교회로 보내 믿음생활을 이어가도록 돕고 있다.매월 경북 밀알보를 발행해 장애인과 지역 교회에 배부하고 있으며, 장애인들의 작업장인 밀알장애인주간보호센터도 운영과 장애인 주일지키기, 밀알의 밤, 밀알 일일찻집 등도 열고 있다.장애인 전문 선교단체인 경북밀알선교단은 지난 3월 포항시 북구 장성동 224.2㎡(68평) 부지에 2층(건평 건평 85평)의 밀알선교센터를 짓기로 하고 기공식을 갖고 건축 중이다.건축비는 4억800만원이 소요되며 이중 절반 정도 확보했다. 확보한 2억4천만원은 해마다 적립한 건축기금과 한동대 한 교수의 기부금(8천만원) 등을 합한 금액이다. 교회는 8월 중으로 밀알선교센터를 완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같은 달 입주할 예정이다.현재는 포항시 남구 연일읍 유강리 월세 30평 상가건물에서 장애인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경북밀알선교단은 홍재우 목사가 2002년 11월 출범시켰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8-03

천주교, 아시아청년대회 6일까지 印尼서

아시아 가톨릭 청년들의 신앙 축제, 제7차 아시아청년대회(AYD: Asian Youth Day)가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6일까지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족자카르타, 세마랑 대교구 관할지역)에서 열리고 있다 아시아 29개 국가에서 가톨릭 청년 약 3천 명이 참가하고 있으며 주제는 `기뻐하여라. 다양한 문화 안에서 복음을 실천하는 아시아의 젊은이들!`이다.우리나라에서는 염수정 추기경(서울대교구장), 이성효 주교(수원교구 보좌주교),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장 정순택 주교(서울대교구 보좌주교)와 김성훈 신부(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총무)를 대표로 해, 교구 청소년사목 담당 신부 7명, 수녀 2명, 교구 대표 청년 등 모두 105명으로 구성됐다. 직전 제6차 대회는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나라 대전교구에서 열렸었다.AYD 일정은 지난달 30일~1일 교구 대회(DID: Days in the Dioceses)와 2~6일 본대회로 구성돼 있다. DID는 인도네시아의 여러 교구에서 홈스테이, 현지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 교구 프로그램, 지역 문화체험 등으로 이뤄진다. 한국 참가단은 지난달 29일 인도네시아에 입국한 뒤, 두 조로 나뉘어 세마랑 대교구와 마카사르 대교구에서 교구 대회에 참가했다.본대회는 2일 개막미사로 시작됐고, 3일 교리교육, 국가 박람회, 지역별 그룹 나눔, 4일 현장체험, 5일 교리교육, 워크숍, 축제 등으로 이어지며, 6일 폐막미사로 마무리된다.대회 폐막 후 한국 참가단은 자카르타로 이동, 7~8일 자카르타 성 요셉 한인성당 방문과 AYD 참가 소감 나눔 등 후속 프로그램 일정을 소화한 뒤 9일 귀국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8-03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 대구공연

감성 로맨스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가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대구 봉산문화회관에서 장기 공연한다. 2016년 국내 초연된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는 미국 소설가 진 웹스터가 1912년 발표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고아원에서 살고 있는 한 소녀가 정체 모를 후원자의 도움을 받아 독립적인 여성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랜 시간에 걸쳐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재구성되며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은 명작이다. 영국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의 명예 연출가이자 토니어워즈 최고연출상을 수상한 존 케어드가 쓰고 연출한 작품으로 지난해 국내 초연에 이어 올해 다시 관객들을 찾았다.존 케어드는 `두 도시 이야기`로 국내 관객들에게 친근한 `찰스 디킨스`의 소설 `니콜라스 니클비`를 시작으로 `레미제라블`, `제인에어` 등의 고전소설을 무대 위에서 완벽하게 뮤지컬화 했다. 특유의 감각적이고 섬세한 연출로 원작의 감성과 재미를 하나도 놓치지 않고 그대로 담아 밀도 있는 작품을 탄생시켰다.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는 원작소설의 클래식한 감성을 고스란히 무대에서 그려낸다. 소박하지만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으로 `추억`을 자극한다. 그리고 곧 이 추억은 무대 위에서 현실이 돼 색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화려한 특수 효과가 아니라 순수한 스토리텔링 자체에 중점을 둔 서정적인 음악과 가사는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작품의 깊이를 표현해낸다.공연 시간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7시, 일요일 오후 2시·6시./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8-02

변하지 않는 존재는 없다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오는 10월 8일까지 1층 제4전시실과 미술관 앞 잔디밭에서 제12회(2016년)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인 김진우 초대전 `진화의 비밀 : #J-1`을 열고 있다. 장두건미술상은 포항지역을 대표하는 우수작가 공모제다. 포항에서 태어난 고 초헌 장두건(1918~2015) 화백의 예술 업적을 기리고 지역미술문화의 발전을 위해 제정됐다. 전 장르에 걸쳐 매년 공모를 통해 수상작가를 선정하고 이듬해에 포항시립미술관에서 수상작가 개인전을 지원한다.김진우 초대전 `진화의 비밀` 전은 미술관 내부와 외부, 두 곳에서 전개된다. 물리적 거리를 두고 전시되는 작품은 마치 하나에서 둘로 분리돼 존재하듯이 서로를 끌어안은 유기적 관계처럼 느껴진다.미술관 앞 잔디밭에 설치된 조각작품 `진화의 비밀 : #J-1`은 커다란 캡슐 형상으로 우뚝 서있다. 미지의 세계로부터 날아와 꽂혀있는 비행물체 같은 철 구조물 캡슐 꼭대기에 태어난 새로운 나무 생명체는 존재하는 것은 변하지 않는 것이 없음을 은유한다. 20세기 문명이 낳은 산물 중에 철만큼 쉽게 변화하지 않은 물질은 없을 것이다.`진화의 비밀 : #J-1`은 아무리 강한 물성을 가진 철이라도 시간이 흐르면 자연과 호흡하면서 새로운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진화한다는 사물의 변증법적 성질을 반증한다.1층 제4전시실에는 김 작가의 드로잉 작품 17점과 조각 작품 1점이 선보인다.포항 출신인 김진우 작가는 경희대 미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건축대학과 MIT 미디어랩에서 기계공학, 로보틱스를 수학한 뒤 `소통과 공존`이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입체, 회화, 드로잉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활발한 창작활동을 이어가며 인간과 자연, 그리고 기계의 관계를 자연과학적이고 철학적인 상상으로 풀어가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8-02

세상을 차단한… 평온함에의 귀결

대구 현대백화점 9층에 위치한 갤러리H는 오는 4일부터 9월 7일까지 김영환 초대전 `조용한 풍경`을 연다. 대구에서 활동중인 김영환 작가는 평화롭고 서정적인 풍경을 환상적으로 담은 `조용한 풍경` 시리즈로 널리 알려져 있다.독일 브라운슈바익 조형예술대에서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독일 체류 때부터 여러 작가상과 램고시 창작후원상, DAAD 문예진흥상, 알피르스바흐 미술대전 등 여러 미술대전에서 수상한 수재로 이름을 알렸다.그는 회화와 설치 작업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 회화 작품들은 작가의 일상 속 인근 자연 환경을 바탕으로 그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들을 던져 넣어놓은 듯한 그림이다. 캔버스에 템페라를 사용한 그림은 평화롭고 서정적인 한 폭의 풍경화이지만 작품에 등장하는 다양한 이미지들은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오래된 프레스코를 보는듯한 템페라는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강력한 시각적 고리를 제시하며 `조용한 풍경`의 견고함과 안정성을 더 높여준다. 백자색 배경에 단순화된 형상을 배치하는 구성에서 동양의 여백과 서양의 건축적인 구조의 대비, 매끈한 배경과 거친 형상의 대비가 절묘하게 어울린다. 그의 화면에서 인물은 발굴된 고대 그리스 조각처럼 잘려진 신체로 나타난다. 적절하게 배치된 대상들과 능숙한 공간분할에 의한 안정된 구도, 차분하고 세련된 색채감각은 화면에 평온함과 적요함을 부여해 관람자를 관조와 명상의 세계로 안내한다.회화 작업의 구성은 한 번 더 나아가 입체 작업으로 완성된다.그의 조각 설치 작품 또한 회화와 마찬가지로 재료와 기법의 실험을 해나가는 과정이다. 평면 회화와 조각 설치 양자 모두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은 작품 속에 주로 등장하는 새, 집, 손과 팔, 나무와 같은 소재다. 그 속에는 인간중심적인 자연관을 바탕으로 아르카디아(Arcadia·목가적 이상향)를 추구하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있다.특히 채색된 테라코타 조각, 아크릴과 합성수지로 제작된 입체와 부조 작업 등 재료와 기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작가의 역량 덕분에 그의 작업은 평화로운 세상의 비전을 제시하는 형상들로 넘쳐난다.이번 갤러리H 초대전에서는 기존의 조용한 풍경을 조금 뒤트는 회화 작품을 새롭게 선보인다. 팝 아트를 연상시키는 소재를 통해 작가만의 또 다른 조용한 경관을 만들어낸다. 회화작업 9여 점과 조각작품 10여 점이 선보인다.이미애 수성아트피아 전시기획팀 팀장은 “낙관주의를 표방하는 김영환 작가의 예술세계는 고요함과 평온함의 표현에 귀결돼 있다. 그는 힘들었던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돌아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 화음과 평온이 깃든 작품을 통해 사람들이 잔잔한 행복을 나누길 바란다”고 평했다.한편, 김영환 작가의 작품은 독일 렘고시 시립미술관·알피르스바흐·NRLB BANK, 국립현대미술관, 롯데백화점 대구 등에 소장돼 있다./윤희정기자

2017-08-02

우리가 잃어버린 집 이야기

“진리와 사랑은 먼 나라 이웃나라 이야기가 아니지요.. 태양계와 캄캄한 우주의 코스모스와 카오스에 숨겨진 그 무엇도 아닙니다. 모두 평범한 삶 속에 있고 `집` 안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때 집은 우리의 마음일 수도 있고 어머니의 자궁, 고인의 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그 과정을 살아가지요.”-서영옥 책 `서영옥의 집 이야기`중경주 라우갤러리(관장 송휘)가 1일부터 31일까지 집을 중심으로 한 일상의 느낌을 서정적인 화면에 담아내고 있는 서양화가 서영옥의 개인전 `훈나의 원풍경`을 연다.1995년부터 13차례의 개인전을 연 서 작가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집을 주제로 5번의 개인전을 가졌을 만큼 집에 몰입해왔다.제목의 훈나는 서 작가의 세례명이다. 원풍경(原風景)은 `삶의 풍경`이란 의미를 지닌다. 1995년 계명대 서양화과와 2011년 동 대학원에서 미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서 작가는 원풍경을 소논문으로 묶을 만큼 긴시간 이 주제에 천착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집을 매개로 한 철학적 사유와 성과를 보여주는 `집(HomeHouse)` 시리즈를 선보인다. 그는 그가 살고 있는 집과 그 집에 같이 있는 가족에게서 느낀 일상과 감정을 소소하게 풀어냈다. 그가 집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삶에 대한 단상과 흔적이 묻어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는 삶에 애정을 가지고 늘 따뜻한 삶을 추구하자고 강조한다. 집은 모든 행복의 근원이고, 힘든 일을 당하거나 상처를 입었을 때 이를 이겨내고 치유해줄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것이다. 그의 `집`엔 소소한 일상과 단상, 그리고 삶과 예술철학이 함께 버무려졌다. 눈 돌리면 바로 우리 곁에 있는 이야기일 수도 있는 단상이 현실과 이상이 뒤섞인 이미지로 드러난다. 작가는 10여 년간 일기처럼 쓴 단상과 `집` 작업이 어우러진 책 `서영옥의 집 이야기`를 낼 만큼 집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그의 `집`은 건축적인 하우스(House)의 의미보다 가정을 의미하는 홈(Home)에 가까운 내용을 담고 있다. 점점 희미해져가는 가정이란 문답을 자신의 삶을 통해 비춰서 작업한다고 하는 서영옥은 글과 그림이 동행선상에 있고 수화 말과 글 등, 소통의 수단은 다양하나 단독으로 삶을 다 담아낼 수 없기에 이미지와 버무린다고 한다.이런 그의 작업을 문강 류재학 서화가는 “집이라는 공간을 바탕으로 미술과 철학이라는 감성과 지성을 엮어 짠 서영옥의 작품세계는 전통 문인화를 현대적으로 탈고한 현대 문인 미술의 양성을 지니고 있다. 그의 현재적 삶에 대한 인문학적 바탕을 함께하는 예술세계는 초등학교 시절 일기를 쓰고 아울러 그림을 그리던 복합적 표현이 승화된 문예적 성취”라고 평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8-01

도심 속으로 떠나는 문화 바캉스 `Cool 페스티벌`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여름방학과 휴가가 이어지는 8월을`쿨 서머 페스티벌`기간으로 정하고 도심속에서 문화 바캉스를 떠날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을 준비했다. 명연주시리즈부터 아마추어 공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이 준비돼 있다. 세계적인 클래식 스타 정경화 바이올린 리사이틀, 4개의 악기로 세계를 정복한 현악 4중주 노부스 콰르텟,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100명의 대구청년음악인으로 구성된 대구콘서트하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특별연주회, 11시 공연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대구시립교향악단 마티네 콘서트, 대구시립합창단 천원의 행복, 10개 단체 300여 명의 아마추어 음악인이 참여하는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드림콘서트 등 총 8회의 공연이 잇따라 열린다.특히 이번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하게 될 드림콘서트는 생활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기획된 연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오케스트라와 국제적인 명성을 떨치는 연주자의 주무대인 대구콘서트하우스에 아마추어 음악인들을 초청해 꿈의 무대에 서게 해주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다.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리사이틀은 12일 오후 5시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한국의 대표적인 바이올리니스트로 `바이올린의 바이블``바이올린의 여제`라 불리며 완벽을 추구하는 정경화(69)는 그의 닉네임 못지 않은 열정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대구콘서트하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공연은 19일 오후 5시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대구의 젊은 청년 음악인 100명을 한자리에 모아 대구콘서트하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그 첫 연주회를 개최한다. 국내·외 음악 재학생 및 전문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대구 출신 청년 음악인들이 여름방학기간 1주일 동안 대구콘서트하우스에 모여 음악을 나누고, 서로를 알아가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대구시립교향악단 마티네 콘서트는 22일 오전 11시 그랜드홀에서 펼쳐진다.주부나 실버 세대, 방학을 맞는 학생 등이 주요 관객층인 것을 고려해 친근한 클래식 명곡들을 엄선해 쉽고 재미있는 해설을 곁들여 품격 있는 마티네 콘서트를 연다. 정헌의 지휘아래 피아니스트 김성연, 소프라노 이화영이 협연으로 나선다.현악 4중주 노부스 콰르텟 공연은 24일 오후 7시 30분 챔버홀에서 열린다.클래식계의 젊은 혁명 노부스 콰르텟은 한국 음악계가 처음으로 가져 본 세계적인 현악사중주팀이자 실내악 분야에서 최고의 매니지먼트사인 짐멘아우어의 첫 한국인 아티스트다. 결성 10주년을 맡는 의미있는 이번 공연에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대구 관객을 만난다.대구시립합창단 천원의 행복 공연은 24일 오후 7시 30분 그랜드홀에서 열린다.드림콘서트는 25~26일 이틀간 그랜드홀과 챔버홀에서 펼쳐진다.300여 명의 아마추어 연주단이 꾸미는 이번 공연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아마추어 단체들의 공연으로 이들이 전하는 음악에 대한 열정과 땀방울을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대구오카리나 연합 오케스트라는 25일 오후 7시 30분 그랜드홀, 펠리체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26일 오후 5시 그랜드홀, 어울코러스합창단은 26일 오후 5시 챔버홀에서 공연한다./윤희정기자

2017-08-01

밤에 만나는 `메타-스케이프展` 공감 두 배

경북 최대의 사립 현대미술관인 경주 우양미술관이 여름휴가철을 맞아 야간개장을 시행해 밤에도 미술전시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야간개장은 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다. 여름 휴가철은 경주 여행객이 많은 시즌으 로 주간에는 경주문화재가 있는 명소들을 둘러보고, 야간에는 시원한 미술관에서 현대미 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여행객과 지역주민을 위해 오후 9시까지 미술관 개장시간을 확대한다.10월 8일까지 우양미술관에서 전시 될 `메타 -스케이프`전은 `풍경에 기반 한 사유`를 아름답게 이끌어낸 회화, 사진, 영상, 설치의 멀티매체를 통해 확장적 풍경을 제시하는 국내외 신진 및 중진 작가 17명의 다채로운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손전등을 가지고 어둠 속에서 작품을 찾아보거나 목화 솜 이불에 편히 누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등 이색적인 관람이 가능한 전시다.야간개장 기간 동안 전시해설 시간을 추가적으로 운영한다. 전시해설은 오후 7시까지만 진행한다.한편, 경주 보문단지 힐튼호텔 부지에 위치한 우양미술관은 1991년 설립된 국내 최초 사립 현대미술관이다. 개관이래 해외 미술관과 연계된 대규모 국제전을 비롯해 현대 미술을 역사적으로 조망하며 시대를 앞서 오늘의 미술 흐름을 제시해 준 국내외 주요 작가들의 전시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왔다.또한 동남권의 대표적 미술관으로서 다양한 문화적 수요에 부응해 전시뿐 아니라 각종 교육프로그램과 문화행사를 마련해 지역의 중심적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8-01

올 여름 피서는 국립경주박물관서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박물관을 찾는 지역 주민과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문화공연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31일, 8월 7일 오후 2시와 4시 신라미술관 강당에서 남성의 목소리가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음악과 매력적인 퍼포먼스로 남성앙상블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남성 중창단 아르스노바 공연을 연다.8월 14일 오후 2시와 4시에는 아빠와 놀고 싶은 딸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서로의 소중함과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가족뮤지컬 `종이 아빠` 공연을 펼친다.8월 18일 오후 2시와 4시에에는 국립민속국악원을 초청해 3~10세 유아들이 국악 중에서도 판소리를 가깝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판소리동화 `소리꾼과 피노키오` 공연을 연다.이에 앞서 지난 29일 오후 3시에는 신라미술관 로비에서 금관악기와 함께하는 `박물관 작은 음악회`를 열어 호평받았다. 이날 음악회는 우리에게 친숙한 가곡, 동요 등을 연주하여 감미로운 음악선율을 통해 한여름 무더위를 날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또 특집 문화공연으로 30일 오후 2시와 4시 신라미술관 강당에서는 어린이들이 자신의 존재 가치와 의미를 느낄 수 있는 감성뮤지컬 `넌 특별하단다` 공연을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윤희정기자

2017-07-31

`반짝반짝 신라의 황금 보물` 등 어린이 동반가족 대상 강좌 운영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여름방학을 맞이해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 3종을 새롭게 개설한다.`반짝반짝 신라의 황금 보물(8월 3~24일 / 매주 월,목요일)`은 신라 황금문화재의 종류와 특징에 대해 알아보고, 다른 나라의 왕관과도 비교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신라의 섬세한 공예기술을 살펴본 후 직접 금관을 조립하여 써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신라 속의 세계, 세계 속의 신라(8월 4~25일/ 매주 화, 금요일)`는 신라의 국제교류에 대해 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신라도 다른 나라와 교류를 했을까?”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봉수형 유리병, 장식보검, 괘릉 무인석상 등 관련 문화재를 통해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체험활동으로는 나만의 장식보검 만들기를 준비했다.`성덕대왕신종의 아름다움을 찾아서(8월 5~26일/ 매주 수, 토요일)`는 성덕대왕신종의 예술적 가치와 과학적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성덕대왕신종에 새겨진 아름다운 무늬를 관찰하고, 소리에 담긴 비밀을 함께 풀어볼 수 있다. 참가신청은 누리집(http://gyeongju.museum.go.kr)의 `교육 및 행사(참가신청)`에서 선착순(회당 50명)으로 접수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7-31

날 보러 와요, 포항 바다연극 축제로

경북을 대표하는 연극 축제인 `제17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가 다음달 4일부터 13일까지 10일간 뜨거운 막을 올린다. `연극을 부르는 소리!!! 헬로 씨어터`를 슬로건을 내건 축제는 포항시청대잠홀, 중앙아트홀, 100씨어터, 자유소극장 등 포항시 일원에서 한국, 싱가폴, 베트남 등 3개국 17편이 24회 공연을 선보인다. (사)포항바다국제연극제 진흥회가 주최하고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집행위원회(위원장 백진기)가 주관하는 이번 포항바다국제연극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성 높은 작품들을 앞세웠다. 개막식은 4일 오후 7시 30분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극단 모이공의 `노틀담 드 파리:광인들의 축제`가 선정됐다. 관객들의 심장을 울리는 타악연주와 배우들의 섬세한 움직임을 콜라보해 관객들에게 더욱더 생동감 있고 다이나믹한 장면들을 선사한다. 특히 포항바다국제연극제는 올해부터 연극제 컨셉에 많은 변화를 줬다. 일반 초청방식에서 공모제를 도입해 지난 5월에는 30편의 참가지원 신청한 작품 중 10편을 본선 진출작으로 엄선해 어느 해보다 수준 높은 다양한 작품들을 기대할 수 있다. 해외 공연은 베트남 국립투옹극단 `전설의 비얀나무 아래`와 싱가폴 남화오페라단의 `분장한 얼굴`이 공연되고 중앙대, 청주대, 대경대학교 연극학과가 참가하는 대학극 축제도 관심을 가져도 좋을 것이다. 올해로 창단 53주년을 맞는 지역극단 은하의 `세례명 클라미디아`와 신생극단 소우주의 창작극 `150억 광년에서`도 선보인다. 한국을 대표하는 극단 연희단거리패의 뮤지컬 `안데르센`은 새로운 개념의 가족극으로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줘 연극이 가져야 하는 공공성과 사회적 역할에 주목하게 한다.경쟁부문에 참여하는 작품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권위 있는 심사위원들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3개부문의 단체상과 6개부문의 개인상을 시상하게 되며 각 부문 시상에 부상으로 상금이 수여된다. 전 공연은 유료로 진행되며 인터파크, 옥션티켓, 11번가티켓, 하나티켓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현장에서도 예매할 수 있다. 홈페이지 www,pbitf.org에서 공연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백진기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집행위원장은 “`감탄, 명작, 감동을 주는 힐링`을 주제로 하는 올해 연극제는 누구나 곳곳에서 쉽게 연극을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공연장도 시내 곳곳으로 다양화 했다”면서 “시민들이 연극제의 주인이 돼 한여름 연극공연의 매력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공연 문의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사무국(054-283-1152)./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7-31

아름다운 말 한마디, 삶과 영혼이 풍요케 되는

이해인(72) 수녀, 가만히 불러만 봐도 눈꽃송이를 녹일 듯 따스한 이름으로 다가온다. 작고 보잘 것 없는 것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그것을 숙명적으로 사랑하는 시인을 꼽는다면, 아마 그를 첫 손가락에 꼽을 것이다. 2008년 대장암 판정을 받고 투병하면서도 어두운 현대인들의 마음에 위로를 전하는 시작을 우리들에게 내어주었다. 그는 1976년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를 펴낸 이후 현재까지 1천여 편의 시, 16종의 시집을 펴냈다. 시선집, 동시집, 동화집, 산문집, 역서 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도 집필했다. 자신을 그득 채우고 넘쳐흐르는 기도와 사랑, 하느님께 대한 감사의 인사로 영글게 한, 저 저서들 또한 오랜 시간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의 자리를 채우고 있다.그가 최근 수도자로서 시인으로서, 언어를 갈고 닦았던 노력을 글로 엮어 신간 `고운 마음 꽃이 되고 고운 말은 빛이 되고`(샘터)를 펴냈다.책에는 말 한마디가 때로는 위로와 용기, 때로는 낭패가 된 단상이 단정하게 정리돼 있다.이해인 수녀는 아무리 화가 나도 막말은 하지 말라고 타이른다. 감정 조절이 잘 안 될 때 쓸 수 있는 언어를 연구해봤더니, `보통 일이 아니에요`와 `이러시면 곤란합니다`가 으뜸이더란다. 화날 때 저 두 마디로만 감정을 갈음한다면 세상에 싸움이 날까 싶다.그는 책에서 특히`잘 말하기 연습법`을 제안한다. 거창한 구호나 이론이 아닌, 일상 속에서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상 매뉴얼로, 저자가 직접 경험한 일들, 만난 사람들, 그 속에서 깨달은 것들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고(故)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한 명사들, 가까운 친지들과의 사연도 독자의 가슴을 따뜻하게 두드린다.“여기에 실린 글들은 모두가 언어와 관계된 것들입니다. 제가 평소 삶에서 경험한 것을 썼기에 어떤 논리적인 배움이나 언어학적인 가르침과는 거리가 멉니다. 또한 주관적으로 제시하는 내용들이라 모든 이에게 다 해당되는 정답도 아닐 것입니다. (….)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한번쯤 `나도 이제 나만의 고운 말 메뉴를 만들어 볼까?`라고 생각해 주면 기쁘고 고맙겠습니다.” -저자 서문 중에서“고운 말 한마디가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의 운명을 바꾸는 빛이 됩니다.”1장에는 곧장 일상에 적용해볼 수 있는 고운 말 훈련 매뉴얼을 담았다. 누구나 일상생활이나 인간관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친절한 설명과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안내한다. 2장에는 언어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마음가짐과 태도 등, 말의 씨앗이 되는 마음에 관해 좀 더 깊숙이 접근한다. 3장에는 저자가 그동안 써온, 말과 글에 관한 단상들을 모았다.본문 사이사이 `따라 쓰며 마음에 새기는 시(詩)` 지면에는 말하기와 관련한 저자의 시 열네 편이 수록돼 있다. 시를 읊조리거나 따라 쓰면서 따뜻하고 아름다운 말 한마디가 우리 삶과 영혼에 미치는 감동과 여운을 음미해 보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각 장 끝에는 `스스로 채워 가는 고운 말 수첩`이 있다. 오늘 하루 수집한 고운 말들을 독자 스스로 적어 보는 지면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7-28

인간이 정복하지 못한 마지막 대륙 `잠의 세계`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로 널리 알려진 베르나르 베르베르(56)의 신작 장편소설 `잠`(2권·열린책들)이 교보문고 7월 3주(7월12일~18일)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4위를 차지했다. 출판사 열린책들에 따르면 지난달 출간된 책은 한 달 동안 20만부 넘게 팔렸다.베르베르가 `제3인류`이후 4년 만에 내놓은 신작`잠`은 인간이 감히 정복하지 못한 마지막 대륙, 잠의 세계로의 탐험을 그렸다. 꿈을 제어할 수 있거나 꿈을 통해 과거로 갈 수 있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그리는 스펙터클한 꿈속의 모험 소설이다.이 책은 1980년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과학 전문 기자 시절에 썼던 자각몽자에 관한 르포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취재 당시 실제로 자각몽을 경험하기도 한 베르베르는 2014년 시작된 불면증을 계기로 소설의 아이디어를 얻었다.소설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잠에 대한 그간의 연구 성과 및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을 알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도 문제가 된 바 있는 벤조디아제핀과 졸피뎀 등 비대해진 수면제 산업이나 의료계, 언론계, 관광산업 등에 대한 날카롭고 유머러스한 풍자도 여전하다. 특히 등장인물의 입을 빌려 베르베르 나름의`잠을 잘 자는 법`이나 `잠을 이용해 공부하는 법`을 설명하는 부분도 흥미롭다.이 작품의 주인공은 자크 클라인으로 스물여덟 살의 의대생이다. 자크 클라인의 아버지는 항해사로 자크가 열한 살 때 항해 중에 목숨을 잃었다. 자크의 어머니 카롤린은 유명 신경 생리학자로 수면을 연구하는 의사다. 카롤린은 아들 자크가 어렸을 때부터 꿈을 통제하는 법을 가르쳤고, 역설수면이라고 불리는 수면의 다섯 번째 단계에서 자신만의 꿈 세계인 상상의 분홍 모래섬을 만들어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왔다.역설수면 다음에 제6단계가 있다고 믿고 있던 카롤린은 콜럼버스 시대에 탐험가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미개척지를 지도에 테라 인코그니타라고 표기했던 사실에 착안해 수면 6단계를 `미지의 잠(Somnus incognitus, 솜누스 인코그니투스)`이라 이름 붙였다. 수면의 6단계를 찾기 위해 극비리에 수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던 중 `비밀 실험`을 하다가 사고로 피실험자 한 명이 사망하고, 다음 날 그녀 역시 실종된다.당황한 아들 자크가 어머니를 찾기 위해 고민하던 어느 날, 꿈속에서 20년 뒤의 48세 자크를 만난다. 48세의 자크는 어머니가 말레이시아에 있다며 위험한 상황이니 빨리 어머니를 구하러 가라고 권한다. 자크는 꿈속의 만남을 믿지 않고 무시하다가 두 번째로 같은 꿈을 꾼 뒤 실종된 어머니를 찾아 `꿈의 민족`으로 불리는 수수께끼의 부족이 있는 말레이시아로 향하는데….한편, 법학과 언론학을 공부하고 잡지 기자로 활동했던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서른살이던 1991년 120여 차례 개작을 거친 `개미`를 출간,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으며 단숨에 주목받는 `프랑스의 천재 작가`로 떠올랐다.이후 죽음과 삶을 넘나드는 영계 탐사단을 소재로 한 `타나토노트`, 제2의 지구를 찾아 떠난 인류의 모험 `파피용`, 새로운 시각과 기발한 상상력이 빛나는 단편집 `나무`, 사고를 전복시키는 놀라운 지식의 향연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신화와 과학, 상상력으로 빚어낸 장대한 스케일의 과학 소설 `제3인류` 등 수많은 세계적 베스트셀러를 써냈다.그의 작품은 35개 언어로 번역됐으며, 2천300만 부 이상 판매됐다. 교보문고의 2016년 조사에 따르면 그는 한국에서 지난 10년간 가장 사랑받은 소설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7-28

`무진기행`·`인간실격` 특별판 출간전국 동네 서점 130곳서만 판매

민음사가 국내 최초, 동네 서점에서만 판매하는 책을 펴냈다. 기존`세계문학전집`에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김승옥의 `무진기행`과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 `두 종을 특별판으로 제작해서 전국의 동네 서점 130여 곳에서만 판매하기로 했다.`무진기행`은 한국 문단에 `감수성의 혁명`을 불러일으킨 살아 있는 전설 김승옥의 현대 도시인의 고독과 불안, 살아남은 자의 우울과 부끄러움을 포착한 걸작 단편집이다.이번에 `쏜살 문고 동네 서점 에디션`으로 새로이 편집, 출간된 `무진기행`에는 한국 단편 문학의 걸작이자 가장 많은 이들에게 필사된 작품으로 널리 알려진 `무진기행`을 비롯해 1965년 동인문학상 수상작 `서울 1964년 겨울`과 도시 생활자의 욕망과 우울을 조형해 낸 `역사`, 그리고 불안정한 노동 환경 속에서 전전긍긍하며 번민해야 하는 한 인간의 하루를 그려 낸 `차나 한 잔`에 이르기까지, 전후 `살아남은 자들`의 일그러진 초상을 담은 네 편의 단편 소설이 수록돼 있다.일본 데카당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평가되는 다자이의 `인간 실격`은 타산과 체면으로 영위되는 인간 세상과 사회 질서의 허위성, 잔혹성을 처절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어떻게든 사회에 융화하고자 애쓰며 순수하고 깨끗한 것에 꿈을 의탁하고, 인간에 대한 구애를 시도하던 주인공이 결국 모든 것에 배반당하고 인간 실격자가 되어 가는, 이른바 `패배의 기록`이라 할 수 있는 이 작품은 그런 뜻에서 현대 사회에 대한 예리한 고발 문학이라 할 수 있다. 주인공 요조를 둘러싼 위선적이고 상식적인 인간들이 거리낌 없이 드러내 보이는 추악한 모습은, 이 사회의 틀에 젖어 무감각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자성을 촉구한다.이 이벤트에는 경상북도 aired, 오늘은 책방, 몰리북, 삼일문고, 달팽이 책방· 대구시 고스트북스, 더폴락, 차방책방, 책방이층, 태성서적 등 전국 방방곡곡의 독립 서점들이 함께 참여한다.인터넷 서점과 대형 체인 서점에서 판매하는 `디자인 특별판`은 그동안 여러 출판사에서 시도된 적이 많았지만, 동네 서점에서만 판매되는 책이 나오는 것은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책방의 운영 방식도 다른 데다 지역적으로도 흩어져 있어서 한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동네 서점들의 속성상, 이러한 집합적 기획이 실행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동네 서점을 살리자는 말만 높았지, 출판계의 독자 이벤트는 대부분 대형 체인 서점과 인터넷 서점을 중심으로 진행돼 오히려 동네 서점을 소외시키곤 했다.이번 이벤트는 이러한 상황에 문제의식을 느낀 민음사와 편집문화실험실 장은수 대표, 그리고 독립 서점 51페이지 김종원 대표가 기꺼이 수고를 더하고, 어려운 환경에 처한 동네 서점들이 열광적으로 호응함으로써 이뤄질 수 있었다.이번 쏜살 문고 특별판(동네 서점 에디션)은 인터넷 서점이나 대형 체인 서점에서는 전혀 판매되지 않는다. 지역 주민들이 각 지역에 있는 동네 서점에서 책을 직접 살펴보고 살 수 있도록 함으로써, 독자들이 동네 서점에 가야 할 이유와 계기를 제공하려는 새로운 시도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7-28

포항 교회 특별한 성경학교·수련회

포항지역 교회들이 7~8월 여름방학과 휴가를 맞아 특별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를 진행한다.이들 교회는 올 성경학교와 수련회가 아이들의 영성회복과 영적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는 8월 7~9일 제주도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꿈을 찾아 떠나는 비전원정대`를 주제로 `소년부 제주 성지순례 여름성경학교`를 연다.중앙교회 70주년 및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으로 마련된 `소년부 제주 성지순례 여름성경학교`는 과거의 믿음의 역사로 아름다운 하나님의 미래를 만들어낸 신앙선조들의 여정을 순례하며 하나님 나라의 꿈을 아이들에게 심어 주기 위해 기획됐다소년부(담당목사 박민경) 학생 50명과 교사 21명 등 70여 명은 순교자의 피가 흐르는 대정교회에서 기도회를 연데 이어 제주 최초의 자생 교회인 금성교회 등을 돌아보며 진정한 교회에 대해서 깨닫는 시간을 갖는다.또 우리나라 최초의 선교사 이기풍 목사와 제주도민으로서 최초의 목회자이자 순교자인 이도종 목사, 독립군을 돕다 순국한 조봉호 전도사, 침묵설교로 일본에 저항한 강문호 목사, 4·3 사건 당시 3천명의 영혼을 살린 조남수 목사의 삶의 일대기와 신앙의 발자취를 순례하며 자신의 믿음을 돌아본다.아이들은 제주열방대학과 제주미로공원, 섭지코지, 신창해안로,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유리의 성, 사려니숲길, 제주에코랜드, 일출랜드 등도 둘러본다.박민경 목사는 “꿈을 함께 꾸면 비전이 되고, 비전을 위해 기도하면 현실이 된다”며 “아이들이 이번 성경학교에서 새롭게 각자의 모습을 발견하고, 하나님 나라의 꿈을 꾸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포항장성교회(담임목사 박석진)는 10~12일 포항 기계면 봉계교회에서 청년부 하계수련회를 개최한다.청년부(담당목사 김세범) 80여 명은 봉계리 마을벽화 그리기와 이·미용 봉사, 실리콘 봉사, 제초작업, 우사 및 마을회관 청소에 이어 120여 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도 활동을 펼친다.이에 앞서 청년부(회장 손석민)는 27~29일 아동복지시설 의성자혜원 아이들과 교사들을 포항장성교회로 초청해 여름수련회를 열어준다.청년들은 의성자혜원 학생 33명, 교사 17명 등 50명과 칠포해수욕장에서 물놀이로 친목을 도모하고 포항 시티투어, 목욕탕 체험, 포항국제불빛축제 관람 등을 통해 아이들의 자아 존중감을 더 높인다.저녁에는 집회를 열어 말씀과 기도로 신실한 예수 그리스도의 일꾼들로 세운다.포항성결교회(담임목사 유승대)는 8월 17~19일 군위로, 25~26일 영주로 `아웃리치`를 떠난다.아웃리치에는 청년부를 중심으로 중·장년 등 100여 명이 참여한다.군위 아웃리치팀은 30~40명씩 2개 조로 나눠 소보면 소보교회와 오로교회에서 교회지붕 방수와 페인트칠, 교회 간판 교체를 한뒤 주민들을 초청해 마을잔치를 열고 복음을 전한다.말씀은 유승대 목사가 전한다.영주 아웃리치팀은 20~30명씩 2개 조로 편성, 영주교회와 영주남산교회에서 교회 외벽에 벽화를 그리고 교회 간판을 교체해 주는 등 교회를 보수한 뒤 노방전도 활동을 펼친다.이에 앞서 청년부(회장 손석민)는 27~29일 아동복지시설 의성자혜원 아이들과 교사들을 포항장성교회로 초청해 여름수련회를 열어준다.청년들은 의성자혜원 학생 33명, 교사 17명 등 50명과 칠포해수욕장에서 물놀이로 친목을 도모하고 포항 시티투어, 목욕탕 체험, 포항국제불빛축제 관람 등을 통해 아이들의 자아 존중감을 더 높인다.저녁에는 집회를 열어 말씀과 기도로 신실한 예수 그리스도의 일꾼들로 세운다.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교단(이하 예장통합) 포항노회(노회장 한중석 장로)와 포항남노회(노회장 유원식 목사)는 7월 26일 한동대에서 `다시 거룩한 교회로를` 주제로 `2017년 다음세대 연합수련회의 막을 올렸다.29일까지 3박4일 이어지는 수련회에는 국내 최고 청소년 사역자로 불리는 이창호 목사(넘치는교회), 김형민 선교사(대학연합교회), 임우현 목사(징검다리선교회), 안호성 목사(울산온양순복음교회), 이용희 교수(가천대학교), 박효진 장로(소망교도소 부소장), 이요셉 강도사(양떼커뮤니티 대표) 등 7명이 강사로 나서 말씀을 전한다.또 CCM 가수 박요한 전도사와 이길우 전도사가 CCM콘서트를 열고 하나님을 찬양한다.연합수련회는 26일 오후 3시 여는 예배로 시작됐다. 박석진 목사(포항성시화운동본부 대표본부장)가 말씀을 전했다.파송예배의 설교는 곽혜수 목사(포항노회 교육자원부장)가 맡는다.연합수련회에는 중·고등부 학생, 청년, 교사, 사역자 등 800여 명이 참석하고 있다.한편, 포항제일교회는 23~25일 2박3일 전남 소록도중앙교회에서 `나와 내 삶을 개혁하자`를 주제로 고등부 여름수련회를 열었다.고등부(담당목사 최석규) 학생 85명과 교사 25명 등 110여 명은 소록도중앙교회에서 이 교회 천우열 전도사를 초청, 간증집회 열고 천 전도사를 통해 소록도에 역사하신 하나님의 생생한 은혜를 듣고 기도회를 이어갔다.둘째날 밤에는 찬양집회와 말씀집회를 열어 하나님을 더 알아 가며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낮에는 외로움에 지친 소록도 주민들을 찾아 과일과 간식을 전달한 뒤 말동무가 돼 주며 복음을 전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정성껏 집안 청소도 해줬다.또 물놀이와 조별 대항전을 통해서는 친구들 간의 관계를 형성하고 소록도 역사탐방 투어도 진행했다.아침에는 큐티를 하고 잠들기 전에는 전체 나눔을 통해 비전과 가치를 발견하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언제나 승리하는 삶을 살 것을 다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7-27

천주교, 내달 영덕서 `청년 소울스테이`

포항, 경주, 울릉 지역 성당을 관할하는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4대리구청이 청년들에게 자연 안에서 하느님 체험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축제를 연다.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4대리구청(교구장 대리 신부 원유술)은 오는 8월 12일부터 13일까지 영덕군 옥계면 옥계 민박에서 대리구 내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4대리구 청년 축제-청년 소울스테이`를 개최한다.`기뻐하고 즐거워하며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자`를 주제로 하는 이번 축제는 4대리구청 천주교문화융성사업단이 주관하는 가톨릭 영성을 기반으로 힐링을 제공하는 천주교 피정 프로그램인 소울스테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프로그램은 축제 기간 동안 자연과 하나되어, 너와 나 하나되어, 주님께 드리오니 등 3개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영혼의 위로, 마음의 격려`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영성 체험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청년들은 4대리구청이 올해 교구장 사목교서 `그리스도의 젊은 사도, 청소년과 청년의 해` 취지에 맞춰 마련한 축제인 만큼 자연속에서의 쉼과 성찰을 통한 자기성숙 등의 기회를 갖게 된다. 1박 2일간 영덕 옥계의 자연 속에서 영성강의를 들으며 나와 하느님을 찾아가는 알찬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축제를 준비한 4대리구청 청년담당 안동욱 신부는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려가느라 바쁘게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삶의 의미는 무엇인지 돌아볼 시간을 잠시나마 만들어 주고자 이번 축제를 마련했다”며 “청년들이 육체적 정신적 휴식의 시간을 통해 참 하느님과 참 자아를 찾아가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