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문화

대구 풀뿌리 여성 조직 사업공모 소모임별 최대 200만원 지원

대구여성가족재단(대표 정일선)은 지역 여성의 사회참여를 활성화하고 여성을 통해 지역 여성 및 지역사회와 소통함으로써 행복한 지역 공동체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대구 풀뿌리 여성조직 지원사업`공모를 실시한다.공모자격은 대구시에서 활동 중이거나 활동을 계획 중인 소모임으로 여성이 대표이고 여성 활동가 3인 이상으로 구성된 소모임이며 1개 소모임 별 최대 200만원 내외의 씨드머니(종잣돈)를 지원한다.공모분야는 △지역 여성 활동가를 키우는 여성 파워UP사업 △지역사회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여성돋보기사업 △성평등한 도시공동체 조성 사업 △여성이 만드는 문화공동체사업 등 4개 분야다.공모 희망 소모임은 오는 3월 12일까지 대구여성가족재단 홈페이지에서 양식을 다운받아 이메일(dwff@dwff.or.kr)로 접수 가능하다.3월 중 공모선정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대상 자격, 사업 계획 및 예산, 네트워킹 등을 고려해 지원대상과 최종 지원금액을 결정하고, 선정된 소모임은 4월부터 9월까지 선정된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대구여성가족재단 정일선 대표는 “작지만 의미있는 활동을 하는 지역 여성 소모임과 소통하고 다양한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여성 공동체가 능력을 배양하고, 사회변화를 만들어가는 제3섹터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2017-02-21

봄, 들어오세요

국립현대미술관이 엄선한 미술은행 소장품이 포항을 찾았다.(재)포항문화재단이 출범을 기념해 오는 4월 6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과 로비에서 기획전 `Adelante(아델란테)`전을 열고 있는 것.이번 전시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수준높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을 엄선해 선보인다. `아델란테`를 주제로 한 작가들의 명작을 감상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전시 제목 `아델란테`는 스페인어로 `들어오세요, 전진, 출발, 계속하다`의 의미다. 포항문화재단 출범을 통한 포항 문화의 도약과 발전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았다.전시장에는 우리나라 현대미술의 다양성과 흐름을 볼 수 있는 다양한 소재와 기법으로 표현된 서양화, 조각, 판화, 뉴미디어, 사진 등 40점이 나왔다. 출품작들은 △인간의 기록 △도시의 기록 △구(舊)와 뉴(NEW)의 공조 △상생의 미래 등 4가지 섹션으로 구성됐다. 소현우의 `잔혹동화`는 스테인리스 스틸 판을 용접해 만든 조각작품이다. 이 캐릭터들이 장착하고 있는 막강한 무기들은 귀여움과 폭력성, 감정이입과 무심함, 유기적인 것과 무기적인 것 등 서로 대조되는 가치들을 연결시킨다. `잔혹 동화` 자체가 잔혹과 동화라는 어울리지 않은 역설적 개념이 결합된 것이다. 소 작가는 동화 속에 내재된 따뜻함, 행복, 사랑 등을 냉소적인 블랙 코미디로 변화시킨다. 김진우의 `플라잉 맨`은 기계와 인간, 또 생물과 무생물의 경계를 허무는 융합을 통해 새로 태어난 `신인류`를 창조해낸 작품. 기계의 몸과 인간의 뇌를 가진 종족, 또는 인간과 동물, 기계의 교배종, 동-식물과 기계의 교배종 등 여러 모습의 진화를 상상했다. 장민숙의 `산책`은 색면 추상 작품으로 주변에서 만난 힘든 삶들을 아름다운 연민의 시선으로 바라본 작품이다. 경쾌한 붓질과 밝고 화사한 색채로 그려진 그림에는 고만고만한 집들이 서로를 의지하듯 빼곡히 들어서 있는데 빛바랜 듯한 색상과 약간의 스크래치가 더해지면서 대단히 서민적이고 서정적인 느낌을 전해준다. 안수진의 `메트로놈`은 질료의 조형적 움직임에 국한하지 않고 시대성을 담지한 문학적 연상을 엔진으로 구동하는 움직이는 조각작품이다. 스물 스물 다가서기, 일상적인 인간의 호흡과 걸음걸이의 속도감보다 조금 빠르거나 느리게 또는 순간적으로 움직이고 길게 여운을 지속시키는 장치들은 인간만이 갈등하는 근원적인 욕망에 대한 본원적인 질문과 반성의 자리를 제공한다. 정운학의 `날과 날들`은 평면의 아크릴 판을 구겨서 옷의 형태를 만들고 색깔을 칠했는데 옷의 상징적 의미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작가는 바로 벗어놓은 사람의 숨결과 활동의 흔적이 아직 남아 있는 옷을 통해 그 사람의 심리상태나 동적인 활동의 역사까지 담아내고자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21

포항 문화예술 꽃피우는 감동의 무대에 박수갈채

지난 16일 오후 7시 30분 170명의 포항시립교향악단과 연합합창단의 장엄한 선율이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을 꽉 채운 1천여 명 관객들의 가슴을 감동으로 전율케 했다.포항문화재단 출범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포항문화재단 출범 축하 음악회`에서는 한국 최고의 여성지휘자 여자경 지휘자의 부드럽고 힘이 넘치는 지휘와 잔잔한 호수위을 통통튀며 피아노 건반을 헤엄치듯 아름다움을 표현한 피아니스트 김정원의 협연, 품격높은 클래식에 아름답게 대중성을 가미시킨 가수 김조한의 무대가 조화롭게 펼쳐져 음악회를 찾은 관객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특히 축제에 가장 잘 어울린다는 베르디의 `개선행진곡`과 안익태의 `한국환상곡` 연주는 포항과 울산의 상생협력을 위해 해오름동맹으로 맺어진 포항시립합창단과 울산시립합창단 100명이 함께해 웅장함이 공연장을 꽉 채우고 포항문화재단 출범의 축하분위기를 한층 높였다.또한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우리나라 대표 RB가수 김조한은 클래식의 장엄함으로 이어진 무대를 재밌는 입담과 `이 밤의 끝을 잡고` 등 자신의 히트곡을 불러 관객을 휘어잡는 힘이 넘치는 무대로 화려하게 장식했다.포항시 양덕동에서 관람하러 왔다는 한 시민은 “그동안 클래식은 늘 지루하고 따분하다고 느꼈는데 오늘 음악회는 너무 감동과 재미가 넘쳤고, 포항이 문화도시로 새롭게 태어나도록 품격 높은 공연을 자주 보여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정기석 포항시 문화예술과장은 “앞으로 보다 품격높은 공연을 통해 포항시가 문화도시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오늘 공연장을 꽉채운 시민들의 열망이 바로 포항문화재단과 포항문화를 튼튼히 살찌우는 영양분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20

구상 시인 딸 구자명 소설가 특별강연

(재)대구문화재단 대구문학관(대표 심재찬)의 문학강연 프로그램인 `일상과의 동행` 2월 행사가 오는 22일 오후 3시 대구문학관 4층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이번 강연에는 특별전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꽃자리 구상`과 연계해 소설가이자 구상 시인의 고명딸인 구자명 소설가의 특별강연이 진행된다.소설가이며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 구자명 작가는 1985년 구상 시인의 서간집 `딸 자명에게 보낸 글발`의 답서로 지난 2009년 `바늘구멍으로 걸어간 낙타`를 펴내기도 했다. 이 책은 치열한 삶의 현장을 가슴으로 느끼며 쓴 문화비평 에세이로 그녀가 기억하는 아버지 구상시인의 모습과 성장과정을 흥미진진하고 솔직하게 표현하며, 개인적 회상을 넘어 색다른 성찰의 자리로 이끌었다는 호평을 받았다.작가의 저서에서 구상 시인은 “평생을 병고에 시달리면서도 심심할 틈 따윈 없어보이게 몹시 `꽉 찬` 삶을 영위하는 분이셨고, 문학에 피 말리는 정진으로, 수많은 지인들에 대한 끊임없는 배려와 보살핌으로, 우주만물의 섭리를 주관하시는 그 어떤 절대자에게 바치는 나날의 진지한 기도 등으로 아버지의 실존은 그 곡절 많은 개인사와는 별개로 한군데 버릴 구석 없이 보름달처럼 충만해 보였다”로 회상되고 있다.이번 강연은 작가가 어린 시절 겪은 서울과 대구에서의 구상시인과 문화계 지인들 이야기 뿐 아니라 하와이에 있을 때 가정에서의 아버지 구상 이야기도 함께한다. 당시 고등학생으로 집안일을 도맡으며, 아버지와 함께했던 생활 속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또 다른 구상을 알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한편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꽃자리 구상`전은 오는 3월 5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며 한국문단의 거목이었던 구상 시인의 삶과 작품 세계를 조명한다. 구상 시인과 그 문학적 인연들을 단행본, 사진, 영상, 캘리그래피 작품 등으로 볼 수 있다.문의 (053)430-123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20

음악과 현대미술의 조화, 그리고 영상의 재미

“음악을 모티브로 한 현대미술을 만나다.”대구미술관(관장 최승훈)이 오는 21일부터 5월 21일까지 2, 3전시실 및 천창공간에서 여는 기획전`스코어_나, 너, 그, 그녀{의}`전은 음악과 미술의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하는 전시다.`스코어`전은 우리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관되는 `음악`을 모티프로 했는데 음악의 미적 속성인 하모니(harmony)를 미술의 속성이자 조화와 균형이라는 뜻의 심메트리(symmetry)와 같은 것으로 보고, 이 두 장르가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조화`가 우리의 일상과 현실 속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되짚어 본다.전시 제목 `스코어(Score)`는 `악보` 외에 `점수` 등의 뜻으로 사용된다. `사실`, `진상` 등의 뜻도 내포하는 `스코어`는 점수로 평가되고 환산되는 우리의 일상을 대변한다. 노래방, 학교, 직장 등에서 우리는 늘 점수와 등급으로 평가 받는다. 그 점수는 일류, 이류, 삼류로 우리를 평가하고 구분하며 경계 짓는다. 이런 의미에서 `스코어`전은`나, 너, 그, 그녀{의}`의 이야기이자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이번 전시에서는 윌리엄 켄트리지(남아프리카 공화국 1명), 브루스 나우만(미국 1명), 김기린, 강서경, 박보나, 변순철, 오 민, 이교준, 이상현, 이불, 정용국, 정은영, 주 경(한국 11명) 등 총 13명의 작가 40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이불의 `노래방 프로젝트`와 변순철 `전국노래자랑` 시리즈는 `점수`를 요구하는 모두의 일상과 일상 속에서 `노래`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한국 단색화의 대표작가 김기린의 `안과 밖`, 평면과 릴리프 회화를 통해 신체와 정신의 논리적 과정을 구현하는 이교준의 작품 `Void-c`, `Untitled 1612`과 음악적 파격을 보여주는 주경의 `격조`는 그리드 안과 밖을 오가며 `조화`를 꿈꾸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소개된다.오민은 `ABA 비디오 스코어`를 우리의 일상으로 대변되는 `악보의 오선`이나 격자무늬 `그리드`가 요구하는 보이지 않는 질서와 통제를 은유적으로 표현한다.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넘나드는 윌리엄 켄트리지, 브루스 나우만 등 세계적인 작가를 비롯해 2016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인 강서경, 박보나 등 다양한 세대로 구성된 국내 작가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이밖에도 한국 근대화의 물결과 함께 등장한 여성국극에 대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정은영의 비디오 작품 `정동의 막` `가사들`, 일제 강점기 식민지 조선의 희망 최승희를 모티프로 한 이상현의 비디오 작품 `조선 비너스`를 비롯해 음악을 소재로 한 일제강점기 당시 이도영, 안석주의 만문만화 자료도 전시된다.전시를 기획한 김주원 학예실장은 “자본, 경제위기, 그리고 문화 전쟁 등 극단으로 요동치는 시대에 음악과 미술로 대표되는 예술의 속성이 우리 현실에서 여전히 유효한지, 나아가 예술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지에 대해 근본적이고 진지한 성찰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전시 기간 중에는 미술관 자원봉사자인 마케터즈들이 인터넷 음악방송도 개설한다. `대구미술관친구들의 쇼`, 일명 `대.미.친.쇼`라는 프로그램으로 총 6회 30분씩 진행하며, `음악(노래)`을 주제로 참여작가와 일반 대중의 실시간 만남을 가진다. 문의 (053)790 302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20

미지의 현상에서 느끼게 되는 원초적 공포 다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추리소설 작가인 스티븐 킹의 2014년작`리바이벌`(황금가지)이 번역 출간됐다.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저자가 같은 해 출간한 `미스터 메르세데스`와 함께 `시카고 트리뷴`이 선정한 2014년 화제의 책 12선에 꼽힌 인기작이다.기타리스트가 된 소년과 신을 등진 목사의 평생에 걸친 기이한 인연과 거기에서 비롯된 초자연적인 공포를 다뤘다. 근래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끈 대작들을 연이어 발표해 온 스티븐 킹은 `리바이벌`에서 자신의 초기 작품들에서 드러냈던 장기를 십분 발휘해 미지의 현상에서 느끼게 되는 원초적인 공포를 흡인력 넘치는 이야기 속에 생생하게 담았다.저자는 아서 매컨의 `판이라는 위대한 신`, 메리 셸리의`프랑켄슈타인`, H. P. 러브크래프트의 작품들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면서 “오랜만에 초자연적 공포를 다룬 본격 호러를 쓰고 싶었다. 또한 러브크래프트의 크툴루 신화를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해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현재 `리바이벌`은 `안녕, 헤이즐`의 조시 분 감독이 영화화를 준비 중이며, 제이컵스 목사 역으로 새뮤얼 잭슨이 물망에 올라 있다.이야기는 노년에 접어든 주인공 제이미 모턴이 그의 인생을 뒤흔든 `제5의 인물이자 변화 유발자이자 숙적`인 제이컵스와의 만남을 회상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평범한 가정의 막내아들인 제이미는 여섯 살 때 처음으로 마을에 새로 부임해 온 목사 제이컵스와 조우한다.전기에 비상한 관심이 있던 제이컵스는 여러 가지 실험과 발명품을 통해 단박에 제이미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또한 자신의 기술을 발휘하여 일시적으로 목소리를 잃은 제이미의 형 콘래드를 치유하는 기적까지 일으킨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인해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를 잃고 절망에 빠진 제이컵스는 가족의 장례식 이후 집전한 설교에서 신앙을 모독하는 발언을 함으로써 마을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린다.성장하면서 기타를 접하며 록의 세계에 빠져든 제이미는 약물에 중독되고 밴드 동료들에게도 버려져 그야말로 바닥을 치던 30대 중반에 우연히 `번개 사진사`로 탈바꿈한 제이컵스와 재회한다. 그리고 대니, 댄, 찰스, 찰리 등 다양한 이름을 가진 전직 목사와 또다시 결별과 만남을 반복하며 파국적인 결말로 치닫는다.`리바이벌`은 보다 기나긴 세월 동안 경험할 수밖에 없는 상실감과 절망을 낱낱이 보여 줌으로써 더욱 비정하고 지독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어찌 보면 작품 후반부에서 실체가 드러나는 초자연적인 공포 보다도 이러한 부분들이 더 소름 끼치는 감각을 선사하며 스티븐 킹표 공포소설의 진가를 드러낸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2-17

지난 반세기 가장 빛나는 미래 예견 SF명저

SF문학계 거장 아서 C. 클라크(1917~2008)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클라크의 대표작 `스페이스 오디세이` 시리즈가 한꺼번에 번역돼 나왔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로 시작해 `2010 스페이스 오디세이`(1982), `2061 스페이스 오디세이`(1985), `3001 최후의 오디세이`(1996)까지 이어지는 4부작이다. 이 가운데 `3001 최후의 오디세이`는 국내 SF마니아들이 번역해 돌려읽은 적이 있지만 정식 출간은 처음이다지난 반세기 가장 사랑받았던 그의 전설적인 시리즈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스페이스 오디세이`는 인류 진화에 대한 통찰과 우주를 향한 무한한 상상력을 담아내어 지난 반세기 동안 가장 빛나는 SF로 사랑받은 시리즈로서, 저자인 아서 C. 클라크는 아이작 아시모프, 로버트 A. 하인라인과 함께 SF의 3대 작가로 꼽힐 뿐 아니라 `통신 위성`과 `인터넷`, `우주 정거장`, `핵발전 우주선` 등 현대 과학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 미래학자로서도 잘 알려져 있다.`스페이스 오디세이 완전판`의 대표적인 상징인 인공지능 컴퓨터 HAL 9000은 현재 화두가 된 4차 산업혁명의 주력 산업인 인공지능의 롤모델로 회자되고 있으며, 소설에서 묘사된 `섭동 기동`은 실제로 10여 년 후 보이저 1호가 동일한 조건에서 실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그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묘사한 장면이 현실에서 이루어진 부분들이 많다.대표적으로 영화에서는 우주선 디스커버리 호가 목성을 목적지로 하고 있었지만, 소설에서는 디스커버리 호가 목성의 중력을 이용해 속력을 올린 다음 목적지인 토성으로 날아간다. 디스커버리 호가 이용한 이 `섭동(攝動) 기동`은 11년 후 우주선 보이저 1호가 같은 장소에서 실제로 정확히 그대로 이용해 많은 이들의 경탄을 자아냈다.아서 C. 클라크가 예견했던 것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은 1945년 발표한 `정지궤도`에 관한 논문이다. 논문에서 인류의 로켓 기술이 발달한다면 지구 상공에 위성을 쏘아 올려 특정 궤도에 위성을 올려놓을 수 있게 되고, 위성은 지구의 자전과 같은 속도로 돌며 통신이나 방송 신호를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이론이었다.▲ 아서 C. 클라크 /황금가지 제공세계 최초 정지궤도용 통신 위성이 발사된 때가 1963년이니 아서 클라크의 아이디어는 시대를 약 20년이나 앞선 셈이다. 이 외에도 유선을 통해 엄청난 정보를 주고받는 인터넷과 핵추진 우주선, 우주 정거장과 우주 방위 시스템, NASA 등에서 현재 연구 중이며 일본 학자들이 최근 그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인정한 `우주 엘리베이터` 등이 모두 그의 소설 속에서 가장 먼저 선보여졌다.미래에 대한 그의 놀라운 식견은 인류의 과학 발전과 우주 여행의 원동력이 되었으며, 대표적인 우주인 닐 암스트롱은 달에 발을 내딛은 그 순간에, 아서 C. 클라크가 바로 이 우주시대를 열었다는 격찬을 보내기도 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2-17

시 언어의 투명성… `날이미지` 오규원 첫 시집 46년만에 복간

한국 현대 시사에서 시적 방법론에 대한 가장 첨예한 자의식을 지닌 시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시의 언어와 구조`의 문제를 누구보다 치열하게 탐구했던 시인 오규원(1941~2007). 10권의 시집과 4권의 시론집· 시 창작이론서를 비롯한 30여 권의 저서를 통해 언어로써 세계의 구조를 갱신하고, 죽음에 이르는 병마와 싸우는 내내 시적 언어가 가닿을 수 있는 최대치의 투명성을 보여줬다.오규원은 한국 자본주의 체제 속 시와 언어의 존재론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누구보다 앞서 던지며, `이념`과 `관념`, `주관`과 `감상`에 경사돼온 한국 현대시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본격적으로 진행시킨 장주인공이다. 전통적인 시의 문법을 해체하고 새로운 시적 경향을 모색하는 데 전념했던 그의 첨예한 시론은 `관념의 구상화`-`관념의 해체·해방`-`현상 읽기`-`날이미지`라는 미학적 입장으로 나아가며 그를 한결같은 한국 현대시의 전위로 있게 했다. 그의 `시론`으로서의 이론적 가치뿐만 아니라 시 창작 교육의 교본으로 익숙한 `현대시작법`(1990)은 실제 습작에 대한 사례 분석과 시적 언술에 대한 실질적인 분석으로 개념적인 시론의 한계를 돌파한 것으로 평가받기도 한다.20여 년간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에 몸담으며 유수의 많은 제자 작가, 시인들을 길러낸 훌륭한 선생이기도 했던 그의 10주기를 맞아 첫 시집 `분명한 사건`(문학과지성사)이 46년 만에 복간됐다.`문학과지성 시인선R`의 열한 번째 시집인 작품집에는 시인의 시적 존재가 여전한 현재형으로 살아 숨 쉰다. `분명한 사건`은 등단한 해를 전후로 7년간(1964~1971) 쓴 시들에서 30편을 추려 묶은 것으로, 출간 그해는 시인의 연대기에서 전기로 기록될 만한 굵직한 사건들이 있었다.이번 복간 시집에는 35년간 그와 문우로 지낸 문학평론가 김병익의 발문 `오규원에게 보내는 뒤늦은 감사와 송구`가 함께한다. 이 글에서 김병익은, 잡지 간행이 녹록지 않던 시절, 당시 태평양화학 홍보실에서 일하던 오규원이 경제적으로 문지에 도움을 준 사연을 비롯해, 40여 년을 이어 오는 문지시인선의 디자인 장정과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1976), 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1978) 등의 표지를 오규원이 직접 맡게 된 일화와 추억들을 밝히고 있다. 그리고 “사물에 대한 그의 극도의 정밀성을 근접촬영 수법으로 획득해 나름의 방식으로 개념화한 `날이미지`의 시들”에는, “오직 투명한 시선과 거기에 포착된 사물의 순수한 형상과의 직절한 교호만이 존재했다. 그 극도의 객관성을 통해 역으로 그는 이 세상의 유정(有情)한 공감을 감염시키고 있는 것이었다”는 비평적 시선으로 옮겨간다. 생명의 소진에 다가선 오규원과의 영원한 작별을 돌아보는 자리를 `말 없는 우정`으로, 다시 `분명한 사건`으로 복원해내는 글 말미의 소회는 깊은 감동을 전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17

포항 교계 집회, 보름달만큼 `풍성`

포항지역 교회들이 동계수련회, 세미나, 제직수련회, 새벽기도회, 부흥회 등을 잇따라 열고 교회 부흥과 교인 영적성장을 도모한다.포항동부교회(담임목사 김영걸)는 17일 오후 8시 교회 중등부실에서 `Be The Message(당신이 메시지다)`를 주제로 청년부 동계수련회를 개최한다.청년부 동계수련회는 강명식 교수, 이성호 목사, 강석희 목사 등 3명이 말씀을 전하고 오주혁 전도사가 찬양을 인도한다.동계수련회는 3회의 말씀집회, 2회의 조별모임, 기도회, 토크 콘서트, 저녁예배 등 다채롭게 진행된다.강명식 교수는 숭실대 CCM학과 교수와 `칼라` 소속 음악사역자, 예수촌교회 음악사역자, 작곡·편곡가, 프로듀서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강 교수는 솔로 앨범 1집 `The Way(길)`, 솔로 앨범 2집 `The Life(삶)`와 어노인팅 5집 `기름부으심`, 어노인팅 9집 `예배인도자`를 발매했다.이 목사는 좁은길교회 담임목사, 문미엔 미니스트 대표 등으로 활동하고 있고, 강석희 목사는 포항동부교회 청년부 담당목사로 섬기고 있다.이 교회는 19일까지 `네 속에 있는 은사를 다시 일으키라`를 주제로 제직수련회를 이어간다.김영걸 목사는 17, 19일 말씀을 전하고, 제직들은 19일 맡겨진 직분을 잘 감당한 것을 결단한다.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는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교회 본당에서 `목자의 열정`이란 주제로 `2017 목자세미나`를 진행한다.김종원 목사(경산중앙교회)는 `목자의 사명과 열정`, `목자의 경청과 섬김`이란 제목으로 2회 특강한다.저서는 `기가 막힐 웅덩이에서 부르는 노래(새 노래)` 등이 있다.포항오천교회(담임목사 박성근)는 20~24일 교회 본당에서 `나의 출애굽 여정`을 주제로 교회학교 특별새벽기도회를 연다.특별새벽기도회에는 교회학교 아이들, 교사, 교인들이 참석, 교회학교 부흥과 대통령, 나라와 민족을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말씀은 박성근 목사가 전한다.이에 앞서 포항하늘소망교회(담임목사 최해진), 포항산호교회(담임목사 손상수), 포항목양테마교회(담임목사 신성환), 포항남산교회(담임목사 이원호) 등 지역 교회들은 17일 오후 금요기도회를 열고 대통령과 나라와 민족을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언론인홀리클럽도 21일 오전 7시 포항성시화운동본부 회의실에서 성경공부 시간에 대통령과 나라와 민족을 위해 부르짖어 기도한다.한편 포항행복한교회(담임목사 박승렬)는 지난 13~14일 말씀사경회를 개최했다.정태일 원로목사(사랑방교회)가 2~3회씩 모두 5회 말씀사경회를 인도했다.포항흥해제일교회(담임목사 정언용)는 13~14일 신년부흥회를 열었다.곽선희 목사(소망교회 원로)는 하루 1~2회씩 모두 3회의 신년부흥회를 인도했다.포항신광교회(담임목사 곽혜수)는 지난 12~15일 방재길 목사를 강사로 초청해 회복과 영적부흥을 위한 심령 부흥성회를 이어갔다.방 목사는 심령 부흥성회에서 10회에 걸쳐 말씀을 전했다.포항하늘소망교회(담임목사 최해진)는 지난 12일 오후 2시 교회 본당에서 전상만 선교사(몽골) 초청 1남성교회 헌신예배를 드렸다.헌신예배는 찬송, 이성만 총무 기도, 성경봉독, 회원 일동 특송, 설교, 교회 소식,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전상만 선교사는 `좁은 문, 좁은 길`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전 선교사는 “예수님께서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자가 적다고 하셨다”며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헬라어 고난을 당한다)하다. 그래서 그곳으로 가는 자가 적다. 그러나 생명의 길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16

`타케 신부님과 왕벚나무 테마투어` 진행

구한말 프랑스인 선교사 에밀 타케, 한국명 엄택기 신부사진 사후(死後) 65년.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선교사인 타케 신부는 1911년 일본에서 온주밀감 14그루를 제주도에 들여와 밀감산업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서귀포시 서홍동 204번지 `면형의 집` 앞에는 그중 살아남은 한 그루가 아직도 열매를 맺고 있다. 그는 제주에서 자생하고 있는 왕벚나무(천연기념물 제156호)를 발견하고 유럽 식물학계에 알렸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한·일 왕벚전쟁의 결정적 열쇠를 제공한 것이다.타케 신부는 1897년 24세 때 사제 서품을 받고 이듬해 우리나라에 건너와 50여 년간 부산, 진주, 마산, 제주도, 목포, 대구 등지에서 사목했는데 그가 부임한 곳마다 왕벚나무를 심어 아직 그 나무들이 열매를 맺고 있다.우리나라 식물의 표본을 채집해 학명을 짓고 유럽 학계에 알리는 등 그가 한국식물분류학계에 남긴 흔적은 뚜렷하다. 7천40여 종의 식물을 채집해 유럽에 보낸 표본 중 250여 종이 신종으로 분류됐다.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왕벚나무의 원산지가 한국임을 세계에 알린 에밀 타케(1873~1952·한국명 엄택기) 신부의 삶을 따라가보는 테마투어를 연다.`타케 신부님과 왕벚나무 테마투어`를 제목으로 하는 이번 테마투어는 에밀 타케 신부의 행적과 신부가 심은 것으로 추정되는 대구 중구 남산동 천주교 대구대교구청 내 왕벚나무를 투어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전문 해설사가 해설을 하며 대구대교구청 내 에밀 타케 왕벚나무, 에밀 타케 신부 묘소, 체험프로그램 등 2시간 여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16

포항성시화본부 실무임원 확정

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박석진)는 최근 앞으로 2년간 본부를 이끌 실무임원진을 확정 발표했다. 성시화운동본부는 지난 9일 오전 11시30분 포항장성교회 소예배실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사무총장과 서기, 회계, 감사, 사무국장 등 실무진 인준 안을 상정,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새 임원에는 사무총장 김휘동(송도교회) 목사, 서기 김형진(예닮교회) 목사, 회계 이환 장로, 감사 장성진(큰숲교회) 목사와 장사익 장로가 확정됐다.또 부사무총장에는 당초 조현문 목사가 임명됐으나, 부총장에는 목사가 임명될 수 없다는 총회규정에 따라 이수현(극동방송자문위원) 장로가 새롭게 임명됐다.이날 임시총회는 1부 예배와 2부 회의로 나눠 진행됐다.예배는 찬송가 323장 `부름받아 나선 이몸`을 합창으로 시작됐다. 지도자홀리클럽 홍상복 장로가 이날 예배와 성시화 본부를 위해 기도했다.예배설교는 성시화본부 대표본부장인 박석진 포항장성교회 담임목사가 사도행전 2장 말씀을 기초로 `최초의 성시화운동`을 주제로 성시화 운동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중요한 목표에 대해 설교했다.박 목사는 “포항의 교회들이 구원받는 성도가 늘어나도록 각자 성시화를 위해 살아가야 한다”며 “우리 모임이 구별된 거룩한 마음을 품고, 주님의 쓰임에 합당한 사람들로 변화 받아 존 칼뱅이 스위스 제네바를 성시화로 변화시켰던 것 처럼 포항이 성시화 되는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16

오감철철(鐵哲), 스틸아트 체험하세요

포항시 북구 동빈내항(북구 해동로 217)에 자리한 도심속 쉼터 공방카페인 포항스틸아트공방이 제2기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강생을 모집한다.공방은 공예품을 직접 만들고 사용해보는 예술체험을 통해 일상의 예술화를 구현하고 궁극적으로는 시민의 행복한 삶을 지향한다.지난 해 12월말 개소한 이곳은 체험공방 공간과 전시실·아트숍·문화쉼터를 운영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2기 프로그램 강좌는 오감철철(鐵哲) 스틸생활소품 체험강좌와 주얼리 체험강좌로 구분되며, 3월 2일 시작해 7월 28일까지 5개월 과정이고, 수강대상은 중학생 이상 스틸공예에 관심 있는 포항시민이면 가능하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귀금속 재료비는 수강생이 부담해야 한다.수강신청은 오는 28일까지 포항시립미술관이나 포항시청 공지사항에서 붙임파일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이메일(phsteelartworkshop@naver.com), 또는 팩스(054-252-4009)이 가능하며 공방 현장(포항시 북구 해동로 217, 1층 포항스틸아트공방) 신청도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포항시립미술관 홈페이지(www.poma.kr) 공지사항을 참조하면 된다.공방 강사로는 계명대, 동국대 등 여러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정영신 외래교수 외 금속공예 아티스트 2명이 맡는다.한편 포항스틸아트공방은 현재 포항 브랜드 스틸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8월에는 3기 프로그램 체험강좌를 개설하고, 9월에 스틸문예아카데미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2017년 하반기부터 유료로 전환할 계획이며, 단체 무료체험과 자율학기제 체험은 체험일 1개월 전에 신청해야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15

자본주의 사회 잔인함 고발

(재)경주문화재단은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3월 1일 오후 3시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원로 배우 이순재의 연기인생 60주년 헌정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연출 박병수·오화섭 번역)`공연을 연다. 현대희곡의 거장 아서 밀러(1915~2005)의 대표작인 `세일즈맨의 죽음`은 아서 밀러가 1949년 발표한 작품으로 연극계 3대 상인 퓰리처상, 연극비평가상, 앙투아네트 페리상을 모두 수상한 최초의 작품이다.평범한 미국 중산층인 윌리 로먼을 통해 무너진 아메리칸드림의 잔해 속에 허망한 꿈을 좇는 소시민의 비극을 그린 작품으로, 자본주의의 잔인함을 고발하고 인간성 회복을 호소하는 동시에 당시 미국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원작의 주인공 윌리 로만은 힘들이지 않고 성공하겠다는 생각으로 30년 동안 세일즈맨으로 살아간다. 그는 “성실하게 일하면 반드시 성공하고, 인기만 있으면 뭐든지 잘 될 것이다.”라는 신념을 지니고 있고, 그 신념을 큰아들 비프와 막내 해피에게 주입시키며 성공을 기대한다. 그러나 두 아들은 윌리 로만의 기대에 못 미치고 내세울만한 직업도 없이 지낸다. 그래도 윌리는 비프와 해피를 사랑하고 비프와 해피는 윌리를 존경한다.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온 큰아들 비프는 정신을 차리고 돈을 빌려 사업을 해보겠다며 친구를 찾아가지만 외면당하고 돌아온다. 게다가 아버지 윌리는 30여 년 동안이나 근무하던 회사에서 해고를 당한다. 향후 윌리는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고 자신의 죽은 형 벤의 허상과 자주 대화를 나누게 된다. 가족은 그러한 윌리의 혼자 중얼거림에 놀라고 걱정이 태산 같다. 또한 윌리는 과거에 수학시험에 낙제점수를 받은 장남 비프가 학교에 가서 선생님을 만나 낙제를 면하게 해달라고 부탁하라며 출장 중인 자신을 찾아왔을 때 자신이 다른 여자와 불륜관계를 맺는 것을 아들에게 들켰던 사실을 상기한다. 그러나 윌리는 그로부터 아들 비프의 만사 의욕상실과 또래들에게서의 뒤처짐이 아버지인 자신의 탓이 아니라며 애써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 들지만 양심은 못내 괴롭다. 대단원에서 윌리는 비프에게 보험금을 남겨 줌으로써 아버지로서의 사랑을 확인시키려고 비프와 화해한 후 그 날 밤 자동차를 몰고 나가 자살한다.명배우 이순재가 다섯 번째 윌리 로만 역으로 출연해 열연한다. 작중 인물이 50대 중반임에도 불구하고 여든이 넘은 노배우 이순재의 연기력은 50대 연기자에 방불하고 3시간 동안 무대에서 580마디라는 어마어마한 대사를 소화한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구성으로 된 `세일즈맨의 죽음`은 윌리 로만이 극 전체를 끌어간다.부인 역으로 손숙, 형 역으로 이문수, 큰 아들로 이무생, 작은 아들로 라경민, 찰리 역으로 정보석, 버나드 역으로 최동구, 여인 역으로 신서진, 제니 이윤주 , 하워드 신동환 정진혁, 스탠리 윤민구, 미스포사이드 권설아, 리타 김은호, 웨이터 양심규 등이 출연한다. 공연 시간 28일 오후 7시 30분, 3월 1일 오후 3시./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15

`유리상자-아트스타` 첫 전시

대구 봉산문화회관의 기획전인 전시공모선정 작가전 `유리상자-아트스타`의 올해 첫 번째 전시는 회화를 전공한 정승혜(36) 작가의 설치작품 `달무지개(Moonbow)` 전이다. 오는 3월 19일까지 2층 아트스페이스 열리는 이 전시는 작가가 깨달은 삶의 이치, `숱한 시련의 번뇌와 문득 깨닫는 돈오(頓悟)의 순간이 같은 생의 삶에 비친 다른 일면`이라는 인식의 성장 사태를 시각화하면서, 자신이 그린 동화적 이미지와 짧은 글의 친화적 포용력이 우리들 삶에서의 좌절과 망설임을 대신하는 위로일 수 있기를 바라는 기원이다.작가는 6×6×5.5m 크기 유리상자 천장에 `달무지개`라고 부르는 1.5m길이의 빛 묶음을 매달았다. 이것은 짧은 원호 형태의 네온사인 6가닥이 무지개빛을 그리도록 마련한 장치다.`달무지개`는 달의 반대편 어두운 하늘을 배경으로 달빛에 의해 만들어지는 무지개를 말한다. 달에서 반사되는 빛은 매우 약하기 때문에 `달무지개`는 사람의 눈으로 그 빛을 인식하기 어려울 정도로 희미하며, 하늘이 어두울수록, 달이 밝을수록 좀 더 쉽게 관찰된다. 작가는 자신이 살아온 부정적인 감정의 시간 속에서 그 부정의 시간과 동시에 존재했던 긍정적 순간의 메시지를 발견하고 `달무지개`를 그 은유의 상징으로 설정한 것이다.이번 작품은 2015년 발표한 `안녕, 무지개`와 지난해 발표한 `번뇌의 달은 모두 별이 되리`를 유리상자 공간에 맞게 재구성한 것이다. 기존의 드로잉 중심의 전시가 선의 조형성에 주목한 것이라면, 이번 유리상자 전시는 그 선 드로잉보다 공간에 더 주목했다. 3면의 유리 벽면에는 시간의 변화처럼 달이 변화하는 10가지 모양을 나눠 붙이고, 그 아래에 10컷의 선 드로잉 이미지와 시의 구절을 반짝이 시트지로 부착했다.이번 전시는 작가와의 공감을 위해 이제까지 개방하지 않았던 유리상자 출입문을 열어놓았다. 관객이 전시 공간 안으로 들어가 환경으로서의 그림들 속에 둘러싸이게 하려는 것. 유리상자 안으로 들어간 관객은 이 텍스트의 마지막을 전시장 바닥에서 마주하는데, 인쇄한 `번뇌의 달은 모두 별이 되리` 시가 중앙에 쌓여있다. 한 장을 집어 들면 공감의 여린 마음이 전해진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15

숨은 아티스트들의 빛나는 연주

▲ 바리톤 김상충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은 대구 수성아트피아(관장 김형국)가 지역예술 진흥을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인`아티스트 인 무학`을 오는 23일부터 시작한다.`아티스트 인 무학`은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솔리스트들을 발굴, 리사이틀 무대를 통해 기량을 선보일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 2012년부터 진행해 온 `아티스트 인 대구`가 대구를 대표하는 중견급 예술가, 단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아티스트 인 무학`은 수성아트피아 소공연장인 무학홀에 최적화된 컨셉의 작품과 예술가들을 발굴·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바리톤 김상충 리사이틀을 시작으로 내달 4일 오후 5시 바이올리니스트 구텍, 16일 오후 7시 30분 피아니스트 알렉 쉬친으로 이어진다.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바리톤 김상충은 성악가, 지휘자, 음악감독, 후진 양성 등 다양한 영역을 오가며 지역 음악계에 소금 같은 역할을 해오고 있다. 영남대 성악과,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졸업했으며 이탈리아 유학 시 각종 권위 있는 국제 콩쿨에서 다수 입상했다.▲ 바이올리니스트 구텍현재 영남대 음악학부 겸임교수로 출강하고 있으며 TBC수성아트피아 소년소녀합창단 지휘자, 수성구여성합창단 지휘자, 이 깐딴띠 남성앙상블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2013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공식 참가작 `청라언덕`에서 주역인 박태준 역을 맡는 등 기량을 인정받고 있는 성악가다.이번 공연은 모차르트의 오페라`피가로의 결혼`, `돈조반니`의 주요 아리아와 사랑과 인생 이야기를 담은 가곡 등으로 구성했다.폴란드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구텍은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쇼팽음악대학교에서 공부하고, 폴란드 주요 콩쿨에서 입상한 촉망받는 바이올리니스트였던 구텍은 이번 콘서트의 반주를 맡은 한국인 피아니스트 임소연과 결혼하면서 한국과 폴란드를 오가며 전방위적 활동을 하고 있다.편한 복장과 익살스런 표정으로 클래식과 팝음악을 연주하는 구텍은 정형화된 클래식 연주회 외에도 다양한 무대에서 일반인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구텍의 레퍼토리 중 MR과 영상을 이용한 오케스트라와 바이올린 협연 공연은 눈을 감고 들으면 거대한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구텍의 모습을 그릴 수 있다.편곡 및 디지털 기술에도 능한 구텍은 현재 대구에 거주하지만 폴란드 Artelier 국제실내악페스티벌 예술감독 및 디렉터, 폴란드 루투수압스키시립교향악단 악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알렉 쉬친내달 16일에 공연하는 계명대 피아노과 교수 알렉 쉬친은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1994년 러시아 나제쥐다 콩쿨 입상, 1997년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국제피아노콩쿨 2위, 1998년 11회 라흐마니노프 국제피아노콩쿨 1위 및 특별연주상 수상, 1999년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올해의 연주자 선정 등 어려서부터 피아노 영재였다. 이후 2000년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Novosibirsk) 국립음악원(러시아 3대 음악원인 글링카 음악원)을 최우수 졸업, 2002년 노보시비르스크 국립음악원 연주학 박사과정을 최우수 졸업했다. 이번 `아티스트 인 무학`에서는 과거 콩쿨에서 수상했던 라흐마니노프의 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김형국 수성아트피아 관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수성아트피아가 지역예술계와 함께하는 공연장이 되고자 준비한 것이다”며 “왕성한 활동에 비해 덜 주목을 받았던 보석 같은 예술가들을 발굴해 무대에서 빛날 수 있는 기회를 함께 만들어 가고싶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2017-02-14

`생의 마지막에 남긴 음표` 브람스의 웅장함을 만나다

▲ 줄리안 코바체프 대구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대구시립교향악단 제공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올해 첫 정기연주회 제431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대구시향이 올해 정기공연을 상임지휘자의 이름을 따 `코바체프 시리즈`로 명명해 연주하는 만큼 이번 공연은 코바체프 시리즈의 포문을 열어줄 `중요한` 공연이다.특히 줄리안 코바체프 지휘자가 대구시향의 연주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역대급 고난도 레퍼토리를 선정하는 한편 화려한 라인업과 완성도 높은 대곡 연주로 지역 관객에게 더 큰 만족감을 주겠다는 각오로 시작하는 만큼 관객들의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는 “올해 첫 정기연주회인 만큼 오직 오케스트라만으로 절정의 클래식을 선사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연주곡은 크고 특별한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요하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1864~1949)의 교향시 `죽음과 변용`, 낭만주의 음악의 중후한 멋을 지닌 브람스(1833~1897)의 `교향곡 제3번` 두 곡을 선보인다.`죽음과 변용`은 관현악의 대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20대 시절을 대표하는 걸작 교향시로 꼽히는 작품.그가 25세 되던 해에 알렉산더 리터의 시에 영감을 받아 만든 곡으로 죽음이란 어려운 주제를 힘 있게 풀어냈다. “병들어 죽어가는 한 사나이가 침상에 누워 젊은 날을 회상하며 비애에 싸여 있다. 결국 죽음은 끝이 아니라 변용해 나갈 뿐이라는 깨달음을 얻고 용기 있게 죽음을 맞이한다”는 내용을 아름답고 몽상적이면서도 평화와 회상이 교차하는 선율로 그려냈다.독일 낭만주의 대표 작가 브람스의 교향곡 중에서 가장 영웅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교향곡 제3번`은 당당하고 활기찬 에너지가 느껴지는 작품. 풍부한 악상이 돋보여 브람스의 작품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교향곡이다. 베토벤의 3번 `영웅교향곡`에 비유돼 `브람스의 영웅교향곡`으로 불리기도 한다.프랑스 여류작가 프랑수아즈 사강이 쓴 소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영화화한 동명의 작품에 배경음악으로 사용돼 많은 인기를 누렸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2-14

`오페라의 유령` 속 비밀 `팬텀` 공연

세계적인 추리 소설가 가스통 르루의 대표작 `오페라의 유령`(1910)을 모티브로 한 뮤지컬 `팬텀`이 다음달 25일부터 4월 2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팬텀`은 흉측한 얼굴을 가면으로 가린 채 프랑스 파리의 오페라 극장 지하에 숨어 사는 에릭이 오페라극장의 새로운 디바 크리스틴 다에에 대한 사랑을 꿈꾸는 이야기를 클래식한 음악으로 아름답게 그려낸 작품이다.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오페라의 유령`이 크리스틴의 관점에서 진행되는 것과 달리 에릭에게 초점이 맞춰진 작품으로 원작을 충실하게 살리며 새로운 인물과 장면을 가미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작품은 에릭이 왜 팬텀이 됐는지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높이기 위해 그의 탄생 비화와 유년 시절, 또 내면의 이야기를 세밀하게 다룬다.비극적인 운명을 타고난 팬텀 역은 박효신, 박은태, 전동석이 나란히 맡았다. 팬텀의 왜곡된 사랑을 받는 크리스틴 다에 역은 데뷔 15년을 맞는 김소현과 이지혜, 김순영이 연기한다. 이 작품에서는 정통 클래식 발레를 감상하는 것도 재미다. 가슴 아픈 비밀을 간직한 고혹적인 발레리나 역은 김주원·황혜민, 젊은 카리에르 역은 엄재용·윤전일이 맡아 발레의 정수를 보여준다.한국 관객층의 취향을 저격하는 음악 역시 훌륭하다. `넌 나의 음악(You Are Music)` `크리스틴(Christine)` `나의 빛, 어머니(My Mother Bore Me)` `파리의 멜로디(Melody de Paris)` `내 사랑(My True Love)`등 감정을 층층이 쌓아 올린 인물들이 곡 후반에 터트리는 고음은 관객의 귀를 시원하게 뚫어준다. 극 중 극으로 등장하는 오페라에서 입는 의상을 포함해 극에 등장하는 화려한 의상과 샹들리에를 떨어트리고 불꽃이 튀게 하는 엄청난 무대와 세트는 음악과 조화로운 훌륭한 비주얼을 만든다.공연 시간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2시·6시 30분, 3월 27·31일 공연 없음. 공연 문의 1566-9621./윤희정기자

2017-02-14

논어·영어 한자리에… 포항 문화특강 풍성

몸과 마음의 약동을 느낄 수 있는 새봄.다양한 문화예술 강좌로 힐링의 시간을 가지는 여유를 가져보면 올해의 건강은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것이다.포항문화원 문화학교는 포항문화원(원장 배용일)이 25년째 운영하고 있는 지역의 대표적 문화예술 교육 강좌다.문화체육관광부가 설립한 한국문화학교 산하의 지역문화학교로 1년에 상·하반기 두 차례 나뉘어 운영하고 있는데 교양, 예능, 건강 분야 15개 과목을 진행하고 있다.올해 상반기 강좌는 오는 3월 2일부터 6월 30일까지 4개월간 진행되며 오는 29일까지 선착순으로 신청 받는다.진행되는 강좌는 명심보감, 논어 등 한문 강좌를 비롯해 한문·한글서예, 미술, 태극권, 대금, 장구·남도민요, 생활영어, 중국어, 고전무용, 웰빙댄스 등이다.회비는 한 달에 2만5천원이며 4개월 수강 시에는 8만원만 내면 전 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강사진으로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인 김경희 서예가를 비롯해 임종복 포항민속예술단장, 이성애 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이수자, 신동옥 민화작가 등 어느 해보다 품격 높은 강사진과 수준 높은 강좌로 구성된다.특히 매달 마지막 수요일`문화가 있는 날`에는 포항정체성 확립을 위한 `포항을 알면 미래가 보인다`를 주제로 한 배용일 포항문화원장의 무료 특강이 마련된다.이와 더불어 요즘 취미의 일부분으로 조명 받고 있는 민화를 비롯해 한글문화, 한시의 세계 강의가 무료로 진행되는데 전통문화에 대한 문턱을 낮추고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특별히 마련한 만큼 일상을 반추하는 여유를 갖게 할 것이다.안수경 포항문화원 사무국장은 “포항문화원 문화학교는 시민들의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강좌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면서 “강좌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 일상 속 활력을 되찾아 즐거운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2-14

포항시향, 환상적인 선율로 아름다운 철강도시 홍보

포항시립교향악단이 내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합창` 행사에서 특별 초청공연을 가져 전국적인 위상을 드높였다.지난 9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하키센터에서 강원도청 주관으로 개최한 이번 축하행사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G-1년을 맞아 성공적인 문화올림픽 추진과 붐 조성을 위해 포항시립교향악단을 비롯한 3개 지역 자치단체의 시립교향악단, 민간합창단, 개인 참가자 등 총 2천2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축하공연으로 방송을 통해 전국으로 방영됐다.특히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이번 초청 특별공연은 동해안 바다를 함께하는 경북도 포항과 강원도 간 문화예술교류 활성화를 통한 양 지자체간 상생발전과 경제협력으로 이어지는 초석이 될 것으로도 기대가 크다.한편 포항시립교향악단은 `시민과의 행복한 동행`이라는 취지로 지난달 9일 오천읍을 시작으로 29개 읍·면·동 순회하면서 주민소통 음악회를 열고 있으며,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체와 클래식을 쉽게 접할 수 없는 복지시설 등 문화소외계층 시민을 위해 정기적으로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포항시 해외 자매결연 도시인 일본 후쿠야마시를 비롯한 국내외 자매도시를 방문해 문화예술 공연을 통한 포항알리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정기석 포항시 문화예술과장은 “포항시립교향악단이 전국적인 행사에서 품격높은 공연으로 위상을 드높인 계기가 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시민들에게도 더욱 다가가는 클래식 대중화를 위한 찾아가는 음악회는 물론 국내외 자매도시 방문공연을 통해 포항이 환동해 문화중심도시로 우뚝설 수 있는 초석의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13

포스코갤러리, 희망메시지 전하다

포스코갤러리가 다음달 22일까지 선보이는 신년 기획 전시 `개화(開花)-희망을 노래하다`는 정유년(丁酉年)의 밝은 기운을 가득 담았다.선조들이 신년에 가장 먼저 피는 꽃인 매화의 개화로 봄을 가늠했듯이, 포스코갤러리에서는 붉은 닭의 해를 맞이해 `밝음`과 `희망`의 에너지를 담은 전시로 봄이 오는 소식을 전한다.이번 전시에서는 강렬한 색채미와 뚜렷한 주제의식을 가지고 반세기간 작품활동을 이어온 안천용, 김창한, 송필용 작가의 개성적인 작품 100여 점을 선보인다.색(色)이 주는 신비한 효과들에 주목한 세 작가의 출품작들은 유화 특유의 질감과 선명한 색채가 어우러진 깊이감 있는 화면으로 구성돼 오래도록 그림 보는 맛을 느끼게 해준다. 세 작가들이 그리는 대상은 각기 다르지만 작업에 임하는 작가적 자기성찰의 자세와 작품의 기저를 관통하는 의미는 서로 닮아 있다.1937년 포항에서 태어난 안천용 화백은 일제 강점기 등 격동의 혼란기를 겪은 세대다. 작가는 `조센진`으로 살아가야 했던 어린 시절의 고향과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작품에 담아냄으로써 1950년대로 소급해 올라간다. 어두운 시절의 침울한 풍경과는 거리감 있는, 형형색색의 비단처럼 밝고 고운 색채로 꾸며진 이야기는 어린 시절의 고향에 대한 진정한 동경이자 헌사인 것이다. 그의 그림을 마주하는 순간, 이전까지 까마득히 잊고 있던 고향의 정서와 순수했던 시간 속으로 빠져든다. 이처럼 안천용 화백은 작품을 통해 `그리움`이 꽃이 되고 길이 되는 희망의 빛을 전달하고 있다.20여 년간 매화 그림을 선보여온 전남 고흥 출신의 송필용 화백은 서양화를 전공하고 서양화 재료를 사용하지만, 작품의 소재나 표현에 있어서는 농도 짙은 수묵화를 보는 듯 하다. 작가는 붉고 푸른 원색들을 화면 가득 채워 나가며 매화의 아름다움과 스산한 옛 정취를 묘하게 어우른다. 청아하고 화려하며 강렬한 화면에서 느껴지는 `강인한 생명력`은 희망의 숨결을 불어넣어준다. 영주 출신의 김창한 작가는 오랜 기간 현장사생으로 단련된 속도감이 실린 필치와 형태묘사를 구사한다. 작가는 생명의 힘과 근원적 아름다움, 그리고 순수함으로 넘치는 자연에 대한 숭고한 경외심을 작품 속에 담아냈다. 특히 이번에 출품된 동해 일출 작업에서는 아름다운 찰나의 순간을 화폭 속으로 밀어 넣어 꽉 찬 충만감과 화면구도를 구성한 동시에, 대범하고 시원한 전개를 통해 예술적 형상성과 생명감을 부여하는 독자적 화경(畵境)을 펼쳐냈다. 김창한 작가가 보여준 거칠고 투박하면서도 힘차고 명료한 나이프 터치에서는 생명의 아름다움과 삶의 에너지도 가득 전해진다. 세 작가의 작품들에는 반 세기가 넘어가는 커리어를 일관되게 관통해온 주제의식이 담겨 있다. 각양 각색의 시각적 호소력 짙은 작품들로 구성된 이번 전시를 통해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눈과 마음을 정화하고 삶의 에너지를 실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포스코갤러리 측은 “2017년을 여는 첫 기획전인 만큼 묵은 것을 토해내고 새 것을 들이 마시는 토고납신의 심호흡과 같은 의미이기를 바라며, `붉음과 개화`, `청명과 새로운 호흡`의 정서들이 가득한 기획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한편 이번 전시 오프닝은 13일 오후 4시 30분 포항 포스코 본사 1층에서 진행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13

포항시립미술관, 초등생 대상 `포마 다빈치 키즈` 운영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오전 10시, 오후 2시에 미술관 세미나실에서어린이의 창의력 증진을 위한 미술·과학 융합 교육 프로그램인 `포마(POMA) 다빈치 키즈`사진를 운영한다. 교육은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과 고학년 대상으로 구분되는데, 저학년은 그물과 깃털, 구슬 등으로 주로 곡선으로 장식된 작은 고리인 `드림 캐처(dream catcher)` 만들기를 통해 직선을 이용해 곡선처럼 보이게 만드는 스트링 아트(string art)의 과학적 원리를 터득해 본다.고학년은 서양 고대로부터 가장 아름다운 비율이라고 간주되던 황금비(1:1.618)가 적용된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일상 속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황금비 적용 사물들을 동시에 관찰한 후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황금분할기구(컴퍼스처럼 생긴 도구)를 직접 만들어보는 미술·과학 통합체험을 한다.강사진은 포스텍 생활과학교실 강사인 이애주 외 2명의 주 강사와 문화예술교육사 1명, 그리고 보조강사 1명이다.프로그램은 4일간 1일 2회씩 총 8회 진행되며, 교육대상은 포항시 거주 초등학생으로 모집인원은 회당 20명으로 제한해 총 160명이다. 14, 15, 16일 3일간은 저학년(1~3학년) 대상이며, 17일은 고학년(4~6학년) 대상이다.모집기간은 13일까지 선착순 마감이며, 교육비는 무료다. 신청은 포항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문의는 포항시립미술관(054-250-6025)으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13

국채보상운동 소재 창작뮤지컬 `기적소리` 공연

국채보상운동 소재 창작뮤지컬 `기적소리`가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대구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공연된다.`기적소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2015년 지역특화 문화콘텐츠 개발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대구의 역사적 사건인 국채보상운동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제작됐다.공연 제작과정에서 오서은 EG뮤지컬컴퍼니 대표(연출), 김종련 작가(극본), 이응규 작곡가(작곡), 배성혁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집행위원장(기술자문), 정철원 극단 한울림 대표, 윤정인 극단 맥씨어터 대표, 안희철 극단 초이스씨어터 대표 등 대구 뮤지컬계의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참여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국채보상운동은 1907년 조선의 암울한 시기에 양반, 천민, 기생, 학생, 백정까지 참여해 나라의 빚을 갚고자 대구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확산된 대한민국 최초의 자발적 국민운동이다.이를 토대로 지역 뮤지컬 전문가들의 협력으로 만든 뮤지컬`기적소리`는 자칫 진부하고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유머와 재치 있는 대사로 재미와 감동, 민족적 자긍심을 심어주는 감동적인 작품이다. 또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노래와 음악으로 국채보상운동의 성과와 의미를 전해주고 있다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일요일 오후 3시·7시 30분./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13

책이 된 `역사저널 그날` 태조~순종 조선 500년 역사를 바꾼 `그날` 조명

총 여덟 권으로 구성된 `역사저널 그날`(민음사) 조선 시대 편이 완간됐다. `역사저널 그날`은 매주 주말 저녁 인기리에 방영됐던 KBS의 교양 역사 토크쇼 `역사저널 그날`의 재미와 깊이를 온전히 책으로 담은 시리즈다. 지난 2015년 2월 출간된 1권(태조에서 세종까지)으로 시작해 지난달 출간된 8권(순조에서 순종까지)에 이르기까지 만 2년에 걸쳐 나온 이 시리즈는 역사를 바꾼 결정적 `그날`을 주제로 역사 대중화의 흐름을 이끈 토크쇼 방송 프로그램에 깊이를 더해 역사 부문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트에는 태조에서 순종까지 500여 년간을 다루는, `역사저널 그날`의 엄선된 에피소드 61개가 시대순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또한 특별 부록인 `인포그래픽으로 보는 조선의 그날`이 포함돼 있어 조선의 역사를 이미지와 그래프, 지도를 통해 한눈에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지난 2013년 가을에 첫 방영을 한 KBS `역사저널 그날`은 역사의 대중화라는 흐름을 가장 먼저 이끌었다고 평가받는다. 여러 출연자가 그날의 주제를 수다로 풀어나간다는 신선한 형식을 취하면서도, 가볍지 않은 울림을 전해 주며 재미와 깊이를 모두 잡았다는 찬사를 받았다.`역사저널 그날`은 역사를 바꾼 결정적인 `그날`의 주역들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오늘의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인지를 재치 있고 유쾌한 수다를 통해 전달한다.`역사저널 그날`의 가장 큰 장점은 지면으로 그대로 옮겨 온 생생한 대화다. 쉴 새 없이 주고받는 수다를 흥미진진하게 따라가다 보면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다. 확연하게 드러나는 출연자들의 다양한 의견과 개성도 장점이다. 무엇보다 `역사저널 그날`이 주제를 이야기하는 방식이 자연스럽게 독자의 생각을 자극하고 대화의 즐거움, 나아가서는 토론의 즐거움을 깨닫게 해 준다는 장점이 눈길을 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10

남북한 작가들 `북한인권`을 외치다

“북한 인권 문제는 진보, 보수와 상관없는 인륜, 인간의 문제입니다”최근 출간된 `금덩이 이야기`(예옥) 는 탈북 문인과 국내 문인이 함께 북한 인권 문제를 소재로 한 단편소설이다.남북한 작가들의 공동소설집은 지난 2015년 `국경을 넘는 그림자`에 이어 두 번째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후원으로 서울대 국문과 교수인 방민호 작가가 주도했다. 방 작가는 “북한에서 고난을 겪다 남쪽으로 와 소설의 형식으로 떠나온 땅의 기억을 증언하고 있는 귀한 작가들, 그리고 북의 일이 북의 일이 아니요 남의 일이자 세계 전체의 일임을 의식하고 있는 남쪽 태생의 작가들, 이 양쪽의 작가들이 하나 된 염원으로 이 책을 엮었다”고 소개했다. 또 그는 “인권이야말로 보수나 진보를 따지지 말아야 할 인간의 기본이다. 탈북작가층이 형성되는 상황에서 이 문제를 문학적으로 풀어나가는 게 문학인의 도리”라며 “이번 소설집은 첫 번째 책보다 리얼리티가 강화됐다”고 전했다.소설집에는 도명학·윤양길·이지명·김정애·곽문안·설송아 등 탈북작가 6명이 단편소설을 1편씩 냈다. 이경자·박덕규·이대환·유영갑·이성아·정길연·방민호 등 그동안 남한 문단에서 북한 문제에 관심을 쏟아온 작가들의 작품을 합해 13편이 실렸다.`북한 인권을 말하는 남북한 작가의 공동 소설집`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소설집에는 북한을 고향으로 둔 사람들의 삶과 꿈이 담겨 있고, 이들과 가까이 있는 남한 작가들의 이야기가 함께 실려 있다.무엇보다 여전히 북한의 현실과 그로부터의 탈출, 남한 사회에서의 적응 등에 관해 해야 할 말들이 무수히 남아 있음을 여실하게 보여준다. 특히 탈북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할 수 있을 `배고픔`과 `가난`에 관해 여러 작품들이 그 끔찍한 실상을 잘 그려내고 있다.이지명의 `금덩이 이야기`는 정치범관리소에서 만난 윤칠보 노인의 비극적인 사연을 드러낸 작품이다. 맏딸은 굶어 죽고, 작은 딸은 실종된 상황에서 사랑하는 아내마저 집에 홀로 남겨둔 채 관리소로 들어온 윤칠보는 그곳에서 영수를 만나 자신의 집에 금덩이가 묻혀 있다고 꼭 나가서 그것을 확인해달라고 말한다. 노인은 죽고 영수는 풀려나 약속대로 노인의 집을 찾는데, 그곳에서 자신과 인연이 닿았던 은혜가 노인의 딸이었음을, 노인이 말한 금덩이는 노인의 아내를 가리키는 것임을 비극적으로 깨닫는다. 은혜, 노인의 아내까지 모두가 가난으로 죽는 소설의 마지막 장면은 일말의 희망마저 발견할 수 없는 북한 사회의 단면을 투박하지만 강렬하게 드러낸다.김정애의 `밥`도 마찬가지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남한에 정착해 원 없이 “흰쌀밥”을 먹는 `지금`은 향이에게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이다. 그러나 아버지가 여전히 북한에 남아 있고, 엄마와 둘만 남한으로 내려와 있는 상황은 늘 마음의 짐이 된다. 향이 엄마가 남편과 어렵사리 전화를 연결해 탈출을 종용하면서도 결코 북으로는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은 `밥`의 문제가 다른 어떤 것보다도 절실하고 갈급함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윤양길의 `어떤 여인의 자화상`은 불구가 돼버린 남자의 곁을 끝까지 지키는 `나`의 이야기를 다룬다. 불구자와의 결혼을 반대하는 부모, 희생과 인내로 점철된 결혼 생활 등은 익숙한 서사이지만 그 과정에서 그들이 겪어야 했던 북한 사회의 어떤 실상들과 끝내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지만 깊이 서로를 이해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몇몇 장면들은 인상적이다. 남편의 자살과 `나`의 어쩔 수 없던 `다른` 임신, 그리고 그 아이를 “당신처럼 나라를 위해 한 몸 바칠 영웅으로” 만들겠다는 마지막 다짐의 장면은 지독한 아이러니로 읽힌다. 이대환의 `중량초과`는 남한과 북한 사회가 어떻게 같고 어떻게 다른지 평양의 민족작가대회로부터 시작해 남한의 노동 파업 전야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보여준다. 법정에서의 증언 혹은 검찰에서의 신문처럼 서술되는 목소리는 남한과 북한 사회가 모두 `중량초과`의 상태임을 씁쓸하게 드러낸다. 작가에 따르면 누군가는 계속 부족하고 다른 누군가는 늘 넘쳐흐르는 비균형의 사회는 남북한이 동일하다는 것이다. 다소 희극적인 서술로 이뤄진 이 작품은 그래서 오히려 더 현실의 비극성이 부각된다.설송아의 `제대군인`은 군 제대 후 극도로 생활이 어려워진 북한사회를 마주한 철혁이 절도 행각을 통해 자기 운명을 다시 개척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제 북한 사회는 돈이면 뭐든 할 수 있는 사회로 뒤바껴버렸고 자신에게 다가올 파국을 예측하지 못한 채 철혁은 점점 더 대담해진다. 급기야 군수물자를 실어 나르는 열차에서 물품을 빼내다가 군인들에게 적발돼 총을 맞고 철혁은 사망한다. 이 소설에서 인상적인 것은 부유한 화순을 만나고 난 후 철혁에게 찾아오는 변화인데 북한 사회 역시 자본의 격차가 엄연하고 그것이 매우 심각한 상황임을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이경자의 `나도 모른다`, 방민호의 `시간여행`, 박덕규의 `조선족 소녀`는 북한 사회와 탈북자들을 바라보는 남한의 시선을 각각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세 작품은 모두 문학이라는 예술로 이들을 이해하고 자신들의 신념을 지키며 올바른 가치를 실천할 수 있는지를 진지하게 묻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10

반려동물과 함께 한다는 것, 그들의 존재가 특별한 이유는…

개나 고양이 같은 집에서 키우는 동물을 이제는 예전부터 전통적으로 사용하던 장난감이라는 의미가 들어간 `애완동물`보다 인생의 동반자라는 의미가 강조된 `반려동물`이라고 부른다. 최근 출간된 `동물을 사랑하면 철학자가 된다-만남부터 이별까지,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문학과지성사)은 수의사 이원영씨가 반려동물과 공존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책이다.반려인이자 수의사인 저자가 직접 겪은 에피소드를 통해 `만남, 이해, 교감, 매듭, 공존` 5개의 키워드로 첫 만남부터 이별까지, 반려동물을 집 안에 들이는 순간부터 각 단계별로 부딪히게 되는 여러 가지 상황과 문제 들을 흥미롭게 풀어낸다.각 장 말미에는 수의사들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들―반려동물을 키울 때 반드시 지켜야 할 것, 중성화 수술 여부, 발병률 1순위 질환, 안락사에 관한 궁금증 등―에 대한 답을 간략히 정리해 실용성을 더했다. 또한 `여백이`를 쓴 `봉현` 작가의 실제 이야기로 구성한 여섯 편의 일러스트를 실어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준다.기존의 반려동물을 다룬 책들이 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데 필요한 정보나 상식을 알려주는 매뉴얼적인 성격을 띠었다면, 이 책은 기술적인 측면보다는 본질적인 차원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차이를 갖는다. 예를 들어, 반려동물을 대하는 바람직한 자세나 태도는 무엇이며 나의 마음가짐은 어떠한지, 그들의 존재가 내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 이유는 무엇인지, 반려인이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상황 속에서 한번쯤 고민하고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들을 짚어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10

“포항교계 명물 `장성의 밤`서 함께 예배 드려요”

포항지역 교회학교 고등부의 대표적 축제로 불리는 `장성의 밤`이 11일 오후 6시30분 포항장성교회(담임목사 박석진)에서 열린다. 포항장성교회 고등부(학생회장 이다희)는 이날 오후 6시30분 교회 본당건물 2층 소예배실에서 `하나님과의 회복`이란 주제로 2017 장성의 밤을 개최한다.장성의 밤은 42명의 아이들이 출연, 오프닝(여는 찬양), 성극, 핸드벨, 수화, 무언극, 마임, 어쿠스틱, 파워워십, 합창, 엔딩(닫는 찬양) 순으로 진행된다.설교는 우병호 고등부 담당전도사가 한다.정다인(팀장), 황민우, 황지호, 한희솔, 이다희, 황유진, 이재민, 박민지, 신다훈, 김예찬, 장하림 등 11명은 성극을 무대에 올린다.성극은 신앙생활을 잘 하던 다인이가 아버지의 교통사고로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하게 되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지는 것으로 시작된다.다인이는 친구들로부터 기도 지원을 받고 있던 중 수련회에 참석,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신정원(팀장), 황민우, 송장은, 임하은, 김연준, 신하영, 정예빈 등 7명은 CCM 성가 `우리 때문에` 반주에 맞춰 우리의 죄 때문에 십자가에 못 박혀서 돌아가신 예수님의 희생을 파워워십으로 표현해 낸다.김하진(팀장), 이상준, 김예찬, 이은총, 장시우, 이다희, 김윤혜 등 7명은 `죄에 사로잡힌 인간을 자유하게 하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무언극으로 보여준다.김선경(팀장), 황유진, 최소린, 황지호, 김원빈, 곽민지, 강수진, 한수림, 김태웅, 황보원빈 등 10명은 CCM `예수님처럼`을 수화로 노래하고 CCM `밀알`이 흘러나오는데 가운데 마임을 선보인다.이들은 조명을 끈 상태에서 검은색의 옷을 입고 형광물질을 칠한 흰 장갑을 끼고 `십자가` 등 다양한 모양을 만들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표현해 낸다.강태호(팀장), 이준희, 김다희, 김보라, 서예원 등 5명은 CCM `약할 때 강함되시네`를 핸드벨로 연주한다.신다훈(팀장), 한희솔, 장하림, 제인성, 이예환, 이재민 등 6명은 CCM `오 주여 나의 마음이` `나의 슬픔을`을 신디사이저, 젬베, 통기타, 베이스기타로 연주하며 어쿠스틱의 진수를 선보인다.장성의 밤은 신하영(팀장), 김민주, 정아람, 최춘혁, 김범수, 출연진 등 42명이 `그가 다스리는 그의 나라에서`를 부르는 가운데 막을 내린다.이다희 학생회장(중앙여고 2년)은 “한 달 전부터 매일 교회에 모여 기도하며 장성의 밤을 준비했다”며 “장성의 밤이 하나님 기뻐 받으시는 예배가 되고 출연진과 참석자들에게 하나님의 큰 은혜가 임하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09

“전도집회로 포항복음화 이루자”

▲ 황일구 목사, 임승채 목사, 김영옥 전도사포항극동방송(지사장 이종보)이 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박석진)와 함께 신바람 전도컨퍼런스와 새가족 정착세미나를 열고 지역 복음화를 가속화한다.제10차 포항 복음화와 교회부흥을 위한 신바람 전도컨퍼런스는 19~21일 포항안디옥교회에서 이어진다. 이 기간 오전 10시30분, 오후 7시30분 하루 두 차례씩 진행된다.임승채 목사와 김영옥 전도사가 강사로 나서 현장전도의 살아 있는 실체와 비법, 전도와 양육에 이어 교회 정착까지 비법을 전격 공개한다.임 목사는 되는전도훈련원장, CBS TV전도특강 강사 등으로 활동하며 2천여 회 전도집회를 인도했으며, 김 전도사는 세계전도대학 강사, 천안하늘중앙교회 전도사(새가족·매일전도대 담당)로 활동하고 있다.전도 양육 새가족 정착 세미나는 23일 포항안디옥교회에서 열린다.세미나는 황일구 목사(새대구교회)가 이날 오후 2시~6시 목회자, 전도대원, 성도들을 대상으로 진행한다.황 목사는 지하 개척교회에서 4개 성전을 건축한 부흥 스토리와 새가족 정착률 80% 달성 비법 등을 소개한다.황 목사는 국민일보 행복한 전도세미나 강사, 침사목(침례교회를 사랑하는 목회자모임) 세미나 강사, 해피 홈 아카데미 원장, 다음세대선교회 대표, 새대구교회 담임목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황 목사는 침례신학대를 졸업하고 서대구교회 담임목사와 침례교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대구지역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저서로는 `성도님, 전도가 너무 잘돼요`, `새가족의 삶` 등 다수를 펴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