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회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암표 판매 18명 검거

경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암표를 판매한 일당 18명을 검거해 이 중 3명을 구속했다.18일 경북경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2017년 4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서울 소재 주거지, 사무실 등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K-POP 공연 등 각종 콘서트와 프로야구 등 스포츠 경기 입장티켓 등 총 2만2천여 매를 불법적으로 구매한 후, 이를 암표 등으로 재판매해 24억여 원의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다.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 A씨(31·남) 등 18명은 총책, 프로그램 개발자, 티켓 구매팀, 판매팀, 배송팀 등 각각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범죄를 실행했으며, 구매한 티켓은 액면가의 2배 이상을 받고 재판매 했다.특히 인기 K-POP 콘서트티켓의 경우 최대 28배의 가격(16만5천원→449만원)에 재판매 하기도 했다.경찰은 올해 9월 경찰청의 ‘매크로 프로그램 이용 온라인 암표 단속 계획’에 따라 수사에 착수한 후, 티켓 예매 시 접속한 IP 추적수사 등을 통해 주범 A씨를 특정하고 순차적으로 공범 17명을 추가로 검거했다.한편, 경찰은 범죄수익에 대한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도 신청할 예정이며, “매크로를 이용한 온라인 암표 매매 행위는 문화산업의 유통질서를 해치는 불법행위이므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2-12-19

“일본, 독도영유권 주장 철폐하라”

(사)대한민국독도협회가 지난 16일 일본 정부가 개정한 ‘국가안보전략’에 독도 영유권 주장을 포함시킨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철폐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독도협회 전일재 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일본 정부의 독도영유권 주장은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에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자각해야 할 것”이라며 “일본 정부의 올바른 역사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이상석 부회장은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임이 분명하고, 일본 정부의 그릇된 역사 인식은 대한민국의 독도 주권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며 “독도에 대한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독도협회 심영수 인천협회장은 “매년 수차례씩 계속되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민국 정부는 매번 일본 대사를 초치해 항의하고, 성명서를 발표하는 틀에 박힌 대응을 하는데 그치고 있다”며 “보다 강력한 정부 차원의 독도대응 전략이 필요한 시기”고 덧붙였다.한편, 일본 정부는 16일 오후 열린 임시 각의(閣議·국무회의)에서 외교 및 안보 기본 지침인 국가안보전략을 비롯해 3대 안보 문서 개정을 결정했고, 개정 국가안보전략은 독도에 대해 “일본 고유의 영토인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 영유권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기초해 의연하게 대응하면서 국제법에 따라 평화적으로 분쟁을 해결한다는 방침에 근거해 끈질기게 외교 노력을 한다”고 기술했다. /피현진기자

2022-12-19

경주시 “택시로 시민들 삶의 질 높여요”

경주시가 지난 6월부터 시행한 어르신 기본요금 무료택시를 1회당 최대 8천원까지 인상해 이용불편을 개선했다.경주시는 현행 만70세 이상 어르신들이 택시 탑승 1회당 3천300원을 지원하던 것을 1회당 최대 8천원까지 인상해 노인복지 증진 및 택시산업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경주시는 준비과정을 거쳐 이르면 내년 2월부터 시행하며 경주시에 주소를 둔 만 70세 이상 시민이면 연간 13만 2천원 한도로 지급된 선불카드를 통해 탑승 1회당 최대 8천원까지 이용요금으로 결제할 수 있다.이 사업이 시행되면 만 70세이상 어르신이 택시 이용 시 기본요금 3천300원 외 요금을 별도로 지불하던 불편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선불카드 신청은 주소지 읍면동행정복지센터에서 가능하며 신청일 기준 만 70세 이상 경주시민이면 누구든 신청 가능하다.선불카드 교부율은 현재 71% 수준이며, 1일 평균 이용자는 2천86명에 1일 평균 이용 횟수는 3천417건으로 집계됐다.또 경주시가 대중교통 소외지역 주민 복지를 위해 도입한 ‘경주행복택시’도 인기몰이 중이다.경주행복택시는 대중교통 접근성이 취약한 읍·면 및 도농복합지역동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경주시가 2019년 3월부터 도입한 제도다.대상지로 선정된 마을 주민들은 시간에 상관없이 1천원만 내면 마을회관 등 마을 중심지에서 읍면동사무소 소재지로 이동할 수 있다.경주행복택시는 도입 첫해인 2019년 3월부터 올해 9월 말까지 3년 7개월 동안 총 10만 3천125회의 운행 실적을 기록했다.연도별 운행 추이를 살펴봐도 △2019년(3월~12월) 7천336회 △2020년 1만 8천768회 △2021년 3만 1천308회 △2022년(10월 말 기준) 5만 2천94회 를 기록했다.이 같은 인기 요인에는 경주시가 이용객들의 불편사항을 접수해 올해 1월부터 이용 요금을 1천300원에서 1천원으로 내리고, 최소 탑승인원도 2인에서 1인으로 줄이는 등 적극 행정을 펼친 것이 주요했다.또 대상지 선정 기준을 시내버스 운행 여부, 버스승강장과의 거리, 읍면동 소재지까지의 거리 등을 평가해 행복택시 운행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로 대폭 완화한 점도 이용객이 증가한 이유다. 지난해까지 읍·면소재지와 2.5㎞ 이상 떨어져 있고 반경 500m 안에 버스승강장이 없는 경우로 행복택시 운행 대상지를 제한해 왔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어르신 무료택시와 행복택시 모두 이용객이 증가함에 따라 이용객들의 불편을 줄이는 동시에 혜택을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어르신과 읍면 외곽지 시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에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고 했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2-12-19

“국민의 안전과 번영위한 사드배치 찬성”

채영준(가칭, 성주발전협의회)씨는 성주군에 사드 추가배치로 국민이 안전한 나라, 번영하는 성주군 건설을 위해 성주군의 국회의원, 군수, 지방의원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구하며 성주군청 앞에서 19일 낮부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채 씨는 “북한은 지난 16일 고체연료 성공을 발표 후 이틀만에 동창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대한민국의 평화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 북한의 고체연료 탄도탄은 정부의 대북억제력 킬체인도 무력화될 수 있어 국가 안보에 큰 위협이 된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방어할 수 있는 것은 ‘사드’뿐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사드배치에 대한 반대시위 (전문시위꾼)만 언론에 비춰진 것은 성주군민과 대한민국에 잘못된 여론을 형성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추위와 굶주림 신음하는 북한 주민들의 고통은 외면하고, 핵실험과 탄도미사일로 대한민국의 국민을 위협하는 김정은에게 우리는 ‘북핵과 대량살상 무기의 폐기를 대한민국 국민의 이름으로 단합되고 확실한 의사를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지난 박근혜정부 황교안 총리. 문재인 정부 김부겸 총리가 약속한 사드 성주배치에 대한 보상차원의 성주발전 지원사업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약속이행 명문화”를 요구했다.또 “정부는 ‘핵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법’ 발전기금 조성과 지원의 법제화처럼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성주/전병휴기자kr5853@kbmaeil.com

2022-12-19

안동대, 29일부터 내년도 ‘신입생 정시모집’ 실시

국립안동대학교가 29일부터 2023년 1월 2일까지 ‘2023학년도 신입생 정시모집’을 실시한다.이번 정시모집은 6개 단과대학, 3개 학부, 47개 학과 모집 단위에서 일반학생전형 (가)군 58명, 일반학생전형 (나)군 71명으로 총 129명을 모집한다. 다만 수시모집 등록결과에 따라 모집인원이 변경될 수 있다.안동대는 이번 정시모집에서 수능성적 반영 영역을 4개 영역에서 상위 2~3개 영역으로 축소했고, 공연예술음악과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에서 수능 성적 100%로 선발한다. 수능영역별 반영 비율은 모집 단위별로 차이가 있으므로 본인에게 유리한 모집 단위를 선택해 지원해야 한다. 반영지표는 백분위 성적이며, 문과 및 이과 구분 없이 계열 간 교차지원이 가능하다.또한, 공연예술음악과 실기전형(다군) 지원자를 대상으로 치러지는 실기고사는 2023년 1월 26일 오전 9시 30분부터 지정 고사장에서 치러지고, 최종 합격자 발표는 (가/나/다)군 모두 2023년 2월 2일 오후 4시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합격자 등록은 2023년 2월 7일 오전 9시부터 2월 9일 오후 5시까지 안내된 등록금액을 가상 계좌로 납부하면 된다.권순태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혁신을 선도할 수 있도록 교육과 연구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올바른 품성을 갖춘 인재, 넓고 깊게 배우고 실천하는 인재, 언제나 새로운 것을 궁리하는 창조적 인재, 다양한 가치와 공존하는 융합적 인재를 양성해 세계화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학생 역량 강화 중점 대학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2-12-19

“긍정적인 사회 건설이 불국사가 주는 메시지”

천 년 전 신라인들이 불국사를 통해 만들고자 했던 나라는 어떤 모습이었을까?‘경주의 재발견, 토함산에 깃든 신라 역사와 경주 이야기’라는 주제의 강연회에서 초청 강사인 역사학자 최태성 작가는 “각자의 생각과 이념이 존중되는 가운데 대한민국이라는 긍정의 모습이 만들어지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불국사가 주는 메시지”라고 강조했다.최 작가는 “인간사회의 서열을 나타내기 위한 인류의 발명품은 계단”이라며 “한층 한층 올라가는 계단을 통해 인간 세상이 아닌 부처님들이 사는 세상으로 여러분을 초대하겠다”는 말로 강연의 서막을 열었다.그는 조선시대 이전의 고구려, 백제, 신라는 모두 불교의 나라였다면서 다만 신라는 당시만 해도 지리적으로 고립되어 있고, 전통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서 외래종교인 불교가 삼국 중 뒤늦게 들어왔다고 했다. 또 부처님을 믿으라고 하니 아무도 믿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신라가 부처님을 받아들이게 된 것은 이차돈의 순교가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최 작가는 “신라는 비록 고구려, 백제보다 늦게 불교가 보급됐지만 열렬하게 불교를 받아들였고 그 상징은 이후 불국사로 나타났다”고 했다.그는 “통일신라시대 최고의 절정기 경덕왕 때 불국사가 건립된 것은 우연이라기보다 한마디로 국력이 강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그 안에 신라의 역사와 의미가 담겨있다고 말했다.불국사를 만든 건립자 김대성에 대해선 “불교에 무척 조예가 깊은 학자였기에 역작을 만들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김대성은 불국사를 설계할 때 다른 사찰에는 없는 회랑을 만들어 비로전, 극락전, 대웅전 등의 구획을 만드는 등 사찰안에 불국의 세계를 완성했다”고 강조했다.특히 불국사 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관음전과 관련, “건립 당시 민중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았던 관음보살을 경내 계단 최상부에 배치한 것은 당시 신라 백성들을 존중하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했다.최 작가는 이날 현란한 말솜씨와 탄탄한 지식으로 흥미로운 역사를 쉽게 전해줘 참석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냈다.그는 “신라인들이 불국사를 통해 만들고 싶은 나라는 각각의 세상을 모두 존중하는 것”이라며 “불국사는 각각의 세상이 조화를 이루면서 태평성대를 이루는 꿈을 불국사에 그려놓고 있다”는 말로 이날 강연을 마무리했다.행사 후 최 작가는 자신을 기다려온 수백명의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사인회도 진행했다.이날 강연에 참석한 정성문(59· 경주시 황성동) 씨는 “불국사를 자주 방문하면서도 경치만 보면서 즐겼는데 그 속에 들어 있던 신라인들의 정신을 알게 돼 경주 시민으로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다”며 “역사적인 사실을 일반인들이 알기 어려운데 강연을 통해 쉽게 풀이해주니 정말 감사하다” 말했다./최병일 작가

2022-12-18

“팔공산 둘레길, 증강현실로 함께 걸어요”

AR(증강현실)을 이용해 떠나는 팔공산 둘레길은 어떤 모습일까.오는 21일 대구의 명산 팔공산 자락을 둘러싼 산책길을 AR(Augmented Reality·증강현실)로 체험해보는 행사가 열린다.선착순으로 100명을 모집한다.‘AR증강현실로 떠나는 팔공산 둘레길’행사는 국립공원 지정을 앞둔 팔공산 문화재, 희귀 동식물 등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됐던 시민들의 답답한 마음을 해소하고자 마련됐다.특히, 이번 행사는 문화해설가의 해설과 1인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다양한 AR 콘텐츠를 즐기며 세대를 아우르는 재미를 선사한다.앱스토어에서 ‘팔공산 둘레길’을 찾아 깔면 숨겨져 있던 보물과 포토존을 발견할 수 있으며, 보물을 찾은 참가자는 별도 인증을 통해 1만원 상당의 기프티권이 증정된다.이뿐만 아니라 어플리케이션 위치기반서비스를 이용해 출발부터 도착까지 구간별 거리와 코스를 설명하며 안전하고 유익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산행코스는 16구간 중 1, 2, 7구간 3곳으로 이루어져 있다. 1, 2구간은 대구 동구, 7구간은 칠곡에 해당한다.1구간은 갓바위 만남의 광장에서부터 식물원, 바람고개, 서당마을을 지나 팔공문화원에서 끝나는 약 7㎞ 코스다.2구간은 보다 짧은 4㎞ 거리로 팔공문화원에서 시작해 영불사, 사자바위, 어여승 고개, 달성서씨 중심재부남교로 마무리된다.마지막으로 7구간은 진남문에서 가산바위를 찍고 다시 진남문으로 되돌아오는 약 6㎞ 거리의 코스다.산행은 오는 21일과 22일 이틀 동안 진행되며 이벤트 행사와 둘레길 걷기 등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약 3시간 30분이 소요될 예정이다.원하는 구간의 시작지점에서 현장 접수하면 참여신청이 완료된다.하루 최대 100명이 참가할 수 있으며 선착순으로 마감된다.자세한 사항은 대구시청, 대구시 동구청, 칠곡군청, 경북매일신문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경북매일신문 팔공산 둘레길 담당자에게 전화(054-242-0002)로 문의하면 된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2-12-18

경산시, 내년부터 ‘알뜰 교통카드 마일리지 할인’

경산시는 대중교통 이용을 확대하고자 ‘알뜰 교통카드 마일리지 할인’ 제도를 2023년 1월부터 시행한다. 알뜰 교통카드 마일리지 할인제는 도보와 자전거로 이동 후 대중교통(버스·지하철) 이용 때 회당 250~450원을 할인해준다.상한액은 관내 이동 1만 1천원, 광역 이동 때 1만 9천800원이다.대중교통 이용 전후 800m 미만 도보나 자전거로 이동하면 이동 거리에 비례해 적용되며 월 15회 이상 최대 44회 알뜰 교통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교통 요금이 2천원 미만 시 최대 250원, 2~3천원까지는 최대 350원, 3천원 이상 결재 시 최대 450원의 마일리지가 지급된다.마일리지를 적립하려면 반드시 알뜰 교통카드를 발급받아 앱을 실행해 ‘출발’ 버튼을 클릭한 후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 이동 후 대중교통 승하차 시 알뜰 교통카드를 태그, 이후 걷거나 자전거 이용 목적지 도착 후 ‘도착’ 버튼을 클릭해야 한다.알뜰교통카드 발급은 카드 신청(alcard.kr)에서 가능하며 카드 수령 후 알뜰 카드 앱을 내려받아 카드 등록을 마쳐야 마일리지 할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신용카드·체크카드·모바일 카드 모두 가능하며 신청 시 생년월일이 포함된 주민등록 등본과 초본이 필수다.경산/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2-12-18

“봉화 분천산타마을서 겨울 낭만을”

한겨울의 즐거운 추억과 따뜻한 낭만을 안겨다 줄 2022-2023 한겨울 분천산타마을 개장식이 지난 17일 봉화군 소천면 분천역 일원에서 열렸다.경상북도와 봉화군, 코레일, (재)봉화축제관광재단이 공동 운영하는 ‘2022~2023 한겨울 분천산타마을’은 17일 개장식을 시작으로 내년 2월 12일까지 58일간 운영된다.이날 개장식에는 ‘한겨울의 레드화이트 크리스마스 파티’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아름다운 설경과 함께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즐길거리들로 가득했다.사전공연으로 MBC 어린이 합창단, 지역댄스팀의 무대가 펼쳐졌으며 라라베니또, 뮤지컬배우 남경주, 길구봉구의 개장축하공연으로 산타마을의 낭만을 더해줬다. 1년간 산타마을을 지켜줄 올해의 산타로 분천2리 전희남 이장을 위촉하고, 모범 어린이 3명에게 산타 어린이 시상과 부상도 전달했다.특히 산타마을 곳곳에서는 10여 명의 산타들이 관광객과 주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선물을 나눠 줘 큰 인기를 끌었으며 사운드 액터·석고마임 퍼포먼스가 펼쳐져 포토타임도 가지며 지역민, 관광객과 함께하는 대표 겨울축제의 면모를 보여줬다.한겨울 추위도 잊으며 산타마을 포토존 곳곳에서 찍은 사진을 즉석에서 인화할 수 있는 셀프 스튜디오도 분천 산타우체국에서 상시 운영해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즐거운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했다.분천산타마을 식당 곳곳에서도 겨울철을 맞아 분식과 제철 간식들을 준비했으며, 올해 처음 조성된 푸드트럭 먹거리존도 주말마다 총 20회 운영돼 다양한 먹거리를 선택해 맛볼 수 있다.박현국 봉화축제관광재단 이사장(봉화군수)는 “매일 매일이 크리스마스인 낭만적인 마을, 한겨울 분천산타마을을 방문하셔서 따뜻한 추억 만드시고 훈훈한 겨울을 보내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봉화/박종화기자

2022-12-18

경북농업기술원 월동꿀벌 관리 기술교육 실시

경북농업기술원은 양봉산업의 안정화를 위해 지난 16일 농업인회관에서 월동꿀벌 관리 기술교육을 실시했다.이날 기술원은 양봉 전문가를 초청해 현 상황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안정적인 월동을 위한 꿀벌 관리 방안에 대해 교육했다. 또한, 꿀벌 보급체계 구축을 위해 2023년 국비 24억 원을 확보해 예천 곤충연구소에 꿀벌자원육성품종 증식장을 설치할 예정이다.이 곳에서는 꿀벌 육종과 보급종 전문 증식장 운영으로 신품종 꿀벌의 우수한 특성 유지와 대량 증식을 하고, 생산한 우수 육성품종은 현장에 신속하게 보급해 꿀벌 안정화를 꾀할 방침이다.신용습 기술원장은 “인간이 먹기 위해 기르는 작물의 약 75%가 꿀벌 같은 화분 매개 동물의 수분에 의존하는 만큼 꿀벌소실의 문제는 인간 먹거리와 직결돼 있다”며 “꿀벌 피해 최소화를 위해 각 분야에서 힘을 모아할 때이다. 기술원도 적극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양봉협회 조사 결과, 2021년~2022년 동절기 월동 중 피해를 입은 꿀벌은 약 80억마리(40만 봉군)로 사육 꿀벌의 15%정도가 폐사했다. 올해도 12월 기준 약 269만 봉군에서 꿀벌 폐사가 발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2-18

하지도 않는 뮤지컬 공연 초대권에 분통

공연 초대권을 갖고 경주예술의 전당 공연장을 찾은 시민들이 엄동설한에 공연은 보지 못한채 발걸음을 돌리는 황당한 사건이 일어났다.‘천년의 불꽃 김유신’이란 제목의 이 뮤지컬 공연은 경북도와 경주시가 주최·주관하고 A뮤지컬 업체가 제작 한것으로 경주예술의 전당에서 지난 16일, 17일 이틀동안 1일 2회 공연한다고 초대권(5만원·사진)에 표기돼 있다.그러나 이 공연 초대권을 갖고 공연장을 방문한 시민들은 안내데스크 직원의 ‘공연은 하지 않는다’는 답변에 발걸음을 돌려야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한 것이다.더욱이 경주예술의전당 공연 초대권이었지만 실제 경주예술의전당과 대관 계약도 하지않은 것으로 드러나 황당함을 더하고 있다.이 업체는 경주시가 상표권 침해 논란으로 보조금 사용 중지를 내렸던 뮤지컬 제작 업체로 경북도와 경주시가 또다시 수억 원의 사업 보조금 지급을 추진 중이어서 논란에 휩싸인 상황이다.뮤지컬 제작업체 A사는 2014년 12월 설립된 서울지역 업체로 올해 경북도와 경주시의 예산을 지원받아 뮤지컬 ‘풍월주의 50찬’ 사업을 진행했다.A회사는 APEC정상 회의 경주 유치를 위한 사업 명목으로, 보조금 5억2천만원(도비 2억3천500만원, 시비 2억3천500만원)을 지원받기로 했다. 공연은 올해 10월부터 11월까지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4회, 경주예술의전당에서 4회 공연을 추진하기로 했었다.경주시는 지난 8월 추경 예산으로 보조금을 편성했고, 업체의 요청으로 2억3천500만원의 절반 가량을 지난 9월 우선 지급했다.그러나 지난 10월 지역 농업회사법인 B업체와의 상표권 논란이 불거지면서 뮤지컬 사업은 전면 중단됐고, 경주시도 향후 보조금 사업에서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업체에 보조금 사용 중지를 통보했다.보조금 사용 중지에 따라 A업체는 경주시에 지원받은 보조금을 반환해야 하지만, 출연료, 인건비, 제작비 등의 항목으로 보조금 대부분을 사용했고 2천500만원 가량만 경주시에 반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한차례 공연도 진행되지 않은 채 시보조금만 사용된 셈이다.그러나 최근 A사는 풍월주의 50찬 뮤지컬 사업이 중단되자 작품명을 ‘천년의 불꽃 김유신’으로 변경해 사업을 재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A사는 경북도의회의 예산 심사에서 작품명 변경으로 사업이 승인됐으며, 경주시의회도 예산결산위원회를 통과하고 오는 20일 본회의 의결만 남겨두고 있어 사실상 보조금 지급과 함께 사업 재개가 가능해졌다.그러나 이처럼 아직 보조금 예산이 경주시의회 본회의 의결이 남았고 사업 변경에 따른 공연 일정 등이 정해지지 않았는데도 작품명을 변경한 A사의 새로운 뮤지컬 공연 초대권이 기관단체를 통해 특정인들에게 벌써 배부돼 공연장을 방문한 사람들이 헛걸음 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하는 소동이 벌어진 것이다.이는 경북도와 경주시 등과 보조금 지급 중지 후에도 사업 재개를 위한 협의가 지속적이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있다.이와 관련, 경주시 관계자는 “상표권 침해 논란이 있었지만 (작품명 변경 등으로) 상표권 침해가 안 된다면 사업 재개가 가능하고 거부할 수 있는 이유도 없다”면서 “작품명이 변경됐지만 지난 제작 과정에서 대본 등 수정된 부분을 통해 지금 사업과 연결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보조금을 지급받는 뮤지컬 공연은 시민들한테 초대권이 배부되는 무료 공연”이라면서 “25일과 26일은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29일과 30일 경주엑스포공원 내에서 열릴 것이다”고 했다.이번 A사의 사업 재개와 관련, 지역 문화단체의 C씨는 “경주에서 활동하는 지역예술인들에 대한 경주시의 열악한 지원에 비해 너무 전폭적인 지원”이라며 “경주에서의 공연 횟수도 지속적이지 않아 APEC 유치와 관련된 실질적 성과를 두고도 문제가 제기될 것이며, 경주시 예산 집행의 형평성이 많이 어긋난다”고 지적했다.익명을 요구한 경주시관계자는 “이번 예산은 경북도가 먼저 사업명칭과 보조금 예산안을 통과시켜 어쩔수 없이 경주시에서 변경된 사업으로 경주시의회에서 아직 예산안이 처리되지도 않은 가운데 공연을 진행, 경주시민을 우롱한 처사나 마찬가지인 만큼 행정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뒤따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2-12-18

아파트 CCTV, 경찰 입회 없어도 열람 가능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정보주체는 아파트 단지 내 본인이 촬영된 CCTV를 열람할 권리가 있습니다.”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아파트 단지 내 주·정차 차량사고 발생 시 CCTV를 직접 열람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입주민들은 경찰 신고(입회) 없이도 관리사무소에 방문해 본인의 차량이 녹화된 CCTV 열람을 요구할 수 있다.또한, 공개된 영상은 휴대전화 등으로 촬영도 가능하다.18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발효된 후 매년 24만여 건의 주·정차 뺑소니 사고가 접수되고 있다. 하지만, 사고 피해자가 CCTV 관리자에게 녹화 영상 열람을 요구하면 “경찰과 함께 오지 않으면 개인정보보호법으로 인해 열람할 수 없다”고 거부당하는 사례가 빈번했다.피해자들은 CCTV 영상을 보기 위해 경찰서에 신고하고 조사 차례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수고스러움을 겪었다. 경찰 또한 작은 긁힘 등과 같이 경미한 사고부터 인명피해가 큰 사고까지 CCTV 열람, 분석 등의 업무량이 증가하면서 부담이 가중됐다.이에 경찰청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개인정보보호법을 근거로 한 유권해석을 받았다. 주요 내용은 △본인이 촬영된 CCTV의 열람은 경찰 신고 없이 가능 △스티커·메모지 등으로 타인의 개인정보를 모자이크·마스킹 처리한 영상 촬영 가능 △이를 제한하거나 거부할 시 3천만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 등이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2-12-18

‘신라 천년역사 올바로 알기’ 갈증 푼 시간

역사학자 최태성씨가 전하는 ‘경주의 재발견, 토함산에 깃든 신라역사와 경주이야기’ 주제 강연회가 18일 오전 10시 30분 경주 화백 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관련기사 2면경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북매일신문이 주관한 이날 강연회는 의미 있는 역사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달하기로 널리 알려진 최태성 작가를 초청해 열렸다.최 작가는 ‘신라인들이 불국사를 통해 만들고자 하는 나라의 모습은 무엇일까?’라는 내용으로 강연했다.강연회는 일요일 오전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사전 신청을 한 1천여명이 참석, 강당을 가득 메웠다. 특히 부모 손을 잡고 온 초등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경주 외 울산과 포항 등 인근 지역민들도 많이 찾아 눈길을 끌었다.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당초 강연에는 500명만 접수키로 했으나 예상외 신청자가 폭증, 1천명으로 늘리기까지 했다”면서 “코로나가 종식되면 더 넓은 공간에서 경주 역사를 돌아보는 의미있는 강연회를 개최하겠다”고 약속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환영사에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개인, 자치단체, 사회, 국가에서 결정과 선택을 하는 때가 오는데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더 좋은 지는 역사를 돌아보면 알 수 있고 또 좋은 근거가 되기도 한다”며 “역사는 기록이 아니라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 공부하는 것이며 국가든 개인이든 더 잘살기 위해서 배우는 것이다”고 강조했다.이철우 경주시의장도 ”경주의 가치가 더욱 재조명되도록 신라 역사 보급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인사했다./황성호·이시라기자

2022-12-18

동아시아 문화도시 벳부에서의 8박9일

경주에서 하시즈메상 일행을 만난 건 우연이자 운명 같았다. 그 흐름에 이끌려 필자는 최근 8박 9일간 벳부에 위치한 레지던스에 체류하며 전시와 워크샵을 진행했다. 일정은 준비에 매우 촉박했다. 평균 하루 5시간의 수면을 취하며 벳부를 화폭에 담기 위해 노력했다. 그중 인상적인 기억들을 아래 기록해 보았다. 벳부는 2차대전의 피해가 없었던 곳으로 옛 건물들과 당시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편이다. 근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다. 그중 대표적인 건물이 다케가라와 온천, 1879년에 만들어진 공공목욕탕이다. 오래된 건물이다 보니 보존이 쉽지 않았을 터.그것을 지켜낸 건 벳부시의 시민들이었다. 콘크리트로 변경될 뻔 했을 때 시민들의 한 목소리로 반대했고, 결국 원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근대 건물을 거의 보기 힘들어진 경주와 타 도시에서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라 더 기억에 남는다. 필자가 방문했을 때 동아시아문화도시 관련 지원금으로 많은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기츠키시 야마카 마을에서 열린 카타스미카이카이 예술제였다.사실 이 예술제는 동아시아문화도시 지원금을 받긴 했으나, 대부분 예술가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한국 소도시의 인구소멸 문제가 심각하듯 이곳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 해결책이자 방안으로 준비된 예술제이기도 했다.이 마을 출신의 작가가 기획한 전시로 작가들의 작품이 마을 곳곳을 채우고 있었다. 시골마을 상점 등을 그대로 활용해 전시를 했는데, 예술이 일상이 된 모습이었다. 손으로 그려진 지도를 보며 걷다보면 뜻밖에 장소에 작품이 등장하기도 했다. 건물 내 전시장은 작품을 위해 구조나 위치를 변경하지 않고 생활하던 모습 그대로에 작품만 추가된 형태였다. 기교 없이 담백한 요리를 맛본 기분이었다.기획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기획자 역시 작가인데 그의 작품이 없는 이유를 물었다. 돌아온 대답이 인상적이었다. “야구나 축구에서 감독이 선수로 뛰는 경우가 있을까? 할 수는 있겠지만 제대로 해내지 못할 것이다.” 여러 생각을 하게 하는 답변이었다.장애인 예술문화지원센터 방문도 기억에 남는다. 오이타는 일본 내에서도 장애인 관련 시설 역사가 긴 곳이다. 담당자인 타찌바나씨가 안내를 해줬다.장애예술가들의 다양한 작품들 중 시각장애인과 예술가의 콜라보로 탄생한 작품이 인상적이었다. 시각장애인이 느낀 점과 생각나는 부분을 설명하면 예술가가 표현하는 형식이었는데, 몽환적이며 이색적이었다. 그간 생각해보지 못한 영역에 대한 당혹감이 함께 들었다. 비 시각장애인인 필자는 그간 그들이 상상하는 세상 또한 내가 아는 세상과 별 다를 게 없다 여겼다. 어쩌면 인식조차 해오지 않았다는 표현이 맞겠다. 함께 사는 사회의 중요성을 말하면서도 말이다.귀국 전날엔 벳부 시내에 위치한 신비로운 가게에 초대를 받았다. 이곳엔 프랑스에서 유학하고 요리를 하는 주인장이 살고 있다. 매주 화요일 벳부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모인다고 했다. 벳부에는 여러 가지 프로젝트로 해외뿐만 아니라 일본 내 여러 지역 작가들이 찾아와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이 가게는 작가들의 놀이터인 셈이다. 전시 어시스턴트였던 미사키씨가 사전에 알려준 정보에 의하면 거장 살바도르 달리의 진품도 있다고 했다.필자는 긴장하고 들어섰다. 전시장에서 만났던 작가들이 꽤 보였다. 그리고 들었던 대로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이 걸려있었다. 다행인 건 분위기 메이커 야마모토씨와 한류의 영향으로 드라마라던가 연예인에 관해 대화를 걸어주는 일본 작가들 덕분에 어색함의 시간이 길지 않았단 사실이다. TV에선 방탄소년단이 입대한다는 NHK 뉴스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경주에도 이런 공간이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벳부에서 경주와 닮은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인구소멸 문제, 외국인 학생이 50퍼센트를 차지한다는 벳부 내 대학, 보존과 개발의 문제, 그리고 예술의 활용과 역할 등 많은 숙제를 안고 돌아온 기분이다. /박선유 시민기자

2022-12-18

자립 통해 보다 나은 삶 꿈꾸는 북한이탈주민들

경산시 동부동 아파트 한쪽에 세워진 승용차 옆에서 추위도 잊은 채 사각 스티로폼 박스를 싣느라 여념이 없는 우리새싹회 윤광남 회장. 인사를 건네며 무얼 하는지 묻자 “새터민 가족들 나눠줄 김장을 옮기고 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회원들 다수가 고령층이거나 여성이라 힘든 일을 혼자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호탕하게 웃는 윤 회장을 보니 영락없는 ‘착한 봉사자’다.함경남도 함흥에 살던 윤 회장이 대한민국 국민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먹고 사는 것이 너무 힘들었어요. 굶어 죽는 사람까지 나왔습니다. 그런 상황이니 북한을 떠날 결심을 했죠, 그게 아니면 왜 목숨을 걸고 압록강을 건너 불법체류자로 중국이나 캄보디아, 베트남 등을 오랜 시간 떠돌겠습니까. 사람답게 살려고 북한을 탈출하는 겁니다.”윤 회장은 가난을 견디지 못해 1997년 1월 여동생과 함께 압록강을 건넜다. 이후 신분을 숨기고 13년을 살다가 2010년에야 한국행을 선택했다. 지금은 동생과 부모님 모두 한국으로 왔다고 한다. 보험회사 등을 거쳐 현재는 영천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윤 회장은 “자식을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시키고, 무엇보다 통일을 바란다”고 말했다.한국에 정착한 후 그는 자신만 잘살려고 하지 않았다. 북한이탈주민들을 열심히 도왔다. 그러던 어느 날. 사회복지관 봉사 프로그램에서 독거노인을 만나 ‘사회 곳곳에 소외되고 아픈 사람들이 많으니, 그들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2013년 1월엔 우리새싹회 봉사단을 만들어 회장을 맡았고 지금까지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오고 있다.그렇다면 북한이탈주민들은 어떤 어려움을 겪었고, 어떤 희망을 가지고 있을까?첫째는 적응 문제다. 새터민들은 외국어와 외래어 사용에 서툴러 언어장벽을 느낀다고 한다. “아름다운 우리말로 소통하고 싶다”는 것이 그들의 바람이다.북한이탈주민들은 지나친 사교육 과열 문제도 지적한다. 어렵게 생활하면서 사교육에 투자할 형편이 안 되니 공교육 강화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그들 스스로 설 수 있도록 하는 자립 문제도 있다. 윤 회장은 북한 이탈주민에 대한 무조건적 지원보다는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자격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보다 중요한 것이라는 견해를 이야기했다.2023년 1월엔 대한민국 국민이 돼 누군가를 위한 봉사를 시작한 단체 우리새싹회의 10주년이 되는 날이 있다. 그날은 삶의 행복이 무엇인지 느끼게 해준 새싹회 10년의 이야기를 기록해 함께 보고 더 나은 내일을 설계할 것이라고 한다. 북한이탈주민들이 꿈꾸는 온전한 자립이 실현돼 그들이 대한민국 국민으로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길 진심으로 응원한다./민향심 시민기자

2022-12-18

울진 해양과학관으로 초대합니다

2년 전. 울진군 죽변면 후정리에 대한민국 최초의 해양 전문과학관이 개장했다. 이런 곳이 내가 사는 곳 가까이에 있다는 것이 설레었다. 개장 당시 코로나가 유행하고 있던 터라 시간대별로 적정 인원만 예약제로 무료로 신청할 수 있었다. 예약한 당일 엄청난 비가 내려 주차장에서 과학관 입구까지 우산을 쓰고 가는데 옷이 흠뻑 젖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예약을 하지 않고 방문할 수 있다.워드마크의 의미가 무엇일까? 상공에서 본 해양과학관을 모티브로 해양과학의 발전적인 미래상을 제시하고 해류 순환시스템을 표현하여 공존의 바다를 지향한다는 의미가 포함돼 있음을 얼마 전 알게 되었다.해양과학관은 전시장이 10개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해양과학을 연구하는 이유, 해양 생물들이 살아 숨 쉬는 바다, 다양한 해류들의 물리적 환경 원인과 해수의 화학적 성질, 다양한 생명체의 모습, 해저 바다 탐사, 바다의 오염원인 해저 쓰레기, 실시간 관측되는 바다, 지구 생태계의 탄소 순환, 지구의 변화 모습, 혹한의 극지환경에 대한 연구 등이다.특히 해류의 흐름이나 해수의 염분 등을 알아볼 수 있는 실험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해저 쓰레기의 전시를 보면 지구 환경에 대한 심각성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되기도 한다.전시관 옆에는 교육연구동이 있다. 해중전망대 주변 바닷물을 직접 채취해 플랑크톤과 같은 다양한 해저생물을 관찰해보기도 하고, 전시장에 있는 전시물 연계 교육, 북극과 남극의 차이점, 극지의 가치와 미래를 알아보는 교육 등의 단체 교육도 이루어지고 있었다.책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 보고 만져보고 익히는 교육의 장이 되었다. 외부에는 놀이터가 있어 아이들도 재미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최근에는 2주년을 맞아 체험부스, 프리마켓, 버스킹 공연, 푸드트럭, 천체 관측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해양과학에 관심 있는 성인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으니 울진을 여행할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방문해보길 바란다. /사공은 시민기자

2022-12-18

경북 청년 인구 8천여명 감소 직업·가족·교육 찾아 떠났다

2021년 12월 말 기준 경북도의 청년인구는 66만6천600명(25.4%)으로, 장래 청년 인구도 2037년 47만4천700명(19.1%)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경북도는 14일 각종 청년정책 수립의 기초자료가 될 ‘2021 경북 청년통계’를 작성·발표했다. 이번 통계는 인구·가구, 경제, 일자리, 창업, 복지, 건강 등 6개 분야로 구성돼 있으며, 모든 지표는 시군별·연령별·성별로 세분화해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통계를 작성해 제공한다.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 청년의 총전입은 14만2천933명으로 전입인구비율 21.1%로 전년에 비해 1.2%(2천317명) 증가했지만, 총전출 역시 15만1천100명, 전출인구비율은 21.4%로 전년에 비해 1.1%(2천317명) 증가하면서 순이동은 ·8천200명, 순이동률은 ·1.2%를 기록했다. 연령별 순이동률은 ‘20~24세’ -3.7%, ‘25~29세’ ·1.8%, ‘30~34세’ -0.4%이며, 20대에서 전입인구에 비해 전출인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시·도간 전입사유는 ‘직업’이 40.7%, ‘가족’이 27.2%, ‘주택’이 11.5% 순이며, 시·도내 전입사유는 ‘주택’이 34.2%, ‘직업’이 24.4%, ‘가족’이 23.2% 순이었으며, 전출사유는 ‘직업’ 47.5%, ‘가족’ 22.4%, ‘교육’ 12.9% 순이었으며, 시·도내 전출사유는 ‘주택’ 34.2%, ‘직업’ 24.4%, ‘가족’ 23.2% 순으로 나타났다.특히, 2012년 대비 2021년 청년인구 비율은 6.8% 감소했는데, 이는 전국 5.4%, 도지역 5.5%에 비해 감소폭이 크며, 향후 15년간 경북 장래 청년인구 역시 계속 감소해 2037년 추계 청년인구 비율이 19.1%가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2020년 경북 청년 사망률은 10만 명당 61.6명이었으며, 시군별 사망률은 ‘군위군’이 169.1명으로 가장 높았다. 사망원인으로는 ‘질병이환 및 사망의 외인’, ‘악성신생물(암)’, ‘순환계통 질환’순이다.지난해 경북 청년 남편의 혼인율은 1천 명당 16.5명, 아내의 혼인율은 20.1명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1.2명, 1.0명 감소했으며, 청년 남편의 이혼율은 1천 명당 3.1명, 아내의 이혼율은 5.1명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0.2명, 0.3명 감소했다. 출산율은 2011년 이후 지속해서 감소해 2020년 천 명당 38.2명으로 2019년에 비해 2.9명 감소했다.이정우 메타버스정책관은 “청년통계는 정책 추진을 위한 귀중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며 “통계자료를 잘 활용해 각종 정책에 활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2-15

의장 중재에도 예산안 합의 불발 野 “대승적 수용” 與 “턱없이 부족”

여야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설정한 내년도 예산안 처리 시한인 15일에도 결국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김 의장이 법인세 최고세율 및 행정안전부 경찰국 예산 등 핵심 쟁점 사안에 대한 최종 중재안을 제시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수용 의사를 밝혔지만, 국민의힘이 당장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히면서 협상 국면이 더 이어지게 됐다.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주호영·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김 의장은 최대 쟁점인 법인세 최고세율을 1%포인트(p) 내리는 중재안을 제시했다.앞서 정부·여당은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행 25%에서 22%로 3%p 인하하는 세법 개정안을 내놓았지만, 민주당은 이를 ‘초(超)부자 감세’라며 강력히 반대하면서 협상은 교착돼 왔다.아울러 김 의장은 또 다른 핵심 쟁점인 행정안전부 경찰국·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예산은 민주당 요구대로 삭감하되 일단 예비비로 기관을 운영할 수 있도록 부대의견을 채택하는 절충안도 내놨다.국민의힘은 김 의장의 중재안에 불만을 드러내며 ‘수용 보류’ 입장을 밝혔다.국민의힘은 저녁 의원총회에서 중재안에 대해 “법인세율 1%p 인하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주 원내대표가 기자들에게 전했다.주 원내대표는 “예산안에서 여야 간 의견이 일치하지 않고 쟁점이 있는 항목이 6∼7가지 더 있다”며 “그걸 정리하지 않은 채 (중재안을) 받겠다, 안 받겠다 할 수 없는 사정”이라고 설명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2-12-15

어학연수생 서류 조작 불법체류 지원한 대학 총장 ‘징역형’

대구지법 서부지원 제8형사단독 신재호 판사는 15일 외국인 어학연수생의 출석률과 등록금 납부 현황 등을 조작해 불법 체류를 지원한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 위계공무집행방해 등)로 재판에 넘겨진 경산의 한 대학 총장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범행에 가담한 대학 직원 2명에게 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다른 직원 1명에게는 벌금 200만원이 선고됐다.이들은 대학 내 어학연수 담당 기관에 등록된 외국인 어학연수생 200여명의 출석률과 성적증명서, 등록금 납부 현황을 조작해 외국인 체류 자격 연장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도운 혐의로 기소됐다. 이 대학 외국인 어학연수생 대다수는 등록만 해놓고 수업에 출석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 대학을 이용해 불법 취업에 활용했음에도 대학 측은 이를 묵인했고 어학연수를 잘 받는 것처럼 서류를 허위로 꾸며냈다.이 대학이 조작한 서류는 외국인 어학연수생의 출석률과 성적증명서, 등록금 납부 증명서 등으로 약 200개에 달한다. 신 판사는 “A 총장의 경우 출입국·외국인사무소 담당자로부터 문제점을 지적받고도 교직원에게 해오던 대로 범행을 계속하라고 지시했다”며 “모두 피고인의 직접 지시 하에 행해진 것인 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영태기자

2022-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