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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자성나노 치료제로 암 표적치료 극대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로봇및기계전자공학과 최홍수 교수팀이 회전자기장을 이용한 자성나노입자의 체인 분해 자기구동 메커니즘을 연구해 암세포 내 자성나노입자의 침투와 자기 온열치료 효과를 강화하는 방법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현재 암 치료 분야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자기장을 이용한 자성 치료제 전달체에 대한 연구로, 향후 암 치료를 위한 표적 치료제 전달 분야에서 치료제 전달률과 치료 효과를 더 향상시키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응용돼 암 치료 분야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최 교수팀은 특이한 자기장인 회전자기장을 활용해 자성나노입자의 행동과 유체 점성 저항력 사이의 상호작용을 분석해 자성나노입자의 체인 길이를 선택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체인 분해 메커니즘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연구팀은 3차원 종양 모델(종양 스페로이드)을 이용해 회전자기장을 통한 자성나노입자 체인 길이 조절 및 세포 내 흡수 효과와 암세포 자기 온열치료 효과 향상 등을 검증하고자 했다.먼저, 회전자기장에 의한 자성나노입자 체인 분해 메커니즘 검증부터 진행했다. 암세포와 종양 스페로이드를 표적으로 삼아 자성나노입자를 회전자기장으로 구동시켜 세포 내 흡수 및 침투 효과 증가를 유도했다.또 형광현미경을 이용한 세포 내 형광자성나노입자 이미징과 투과전자현미경을 이용한 세포 및 스페로이드 절편 관측을 통해 회전자기장의 활용이 다른 비교 집단(균일 자기장에 노출된 집단, 자기장에 노출되지 않은 집단)보다 세포 및 종양 스페로이드 내부에 가장 깊이 침투했음을 증명했다.또한 자성나노입자의 자기 온열치료 효과를 각 집단별로 확인하기 위해 교류자기장을 이용해 자기 온열치료에 의한 암세포 사멸을 유도했고, 그 결과 회전자기장에 의해 침투율이 제일 높은 집단에서 가장 우수한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DGIST 최홍수 교수는 “회전자기장에 의한 자성나노입자의 자기 구동이 암세포 및 종양 스페로이드 내 자성나노입자 흡수 및 침투를 돕고, 결론적으로 종양 치료 효과 향상을 가져온다는 것을 검증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기술이 향후 자성 치료제를 활용한 암 표적치료 분야에서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3-08-06

경북도·도의회·출자기관 직원들 휴일 반납 수해복구 구슬땀

경북도와 도의회, 출자기관 간부직원들은 지난 5~6일 휴일을 반납하고 수마가 할퀴고 간 피해 현장을 찾아 구슬땀을 흘렸다.먼저 5일 도청 간부공무원 80여 명은 문경 산북면 수해 현장에서 오미자 밭에 밀려들어온 토사를 제거하고 쓰레기를 치우는 등 수해 복구에 힘을 보탰다.이날 김학홍 행정부지사를 필두로 김민석 정책실장, 이영석 재난안전실장 등 4급 이상 간부공무원들은 3개 조로 나눠 산북면 김용리와 내화리에서 피해 주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의 손길을 펼쳤다.지난 6일에는 도 출자출연 27개 기관의 부서장급 이상 100여 명의 임직원들이 문경을 찾아 수해 복구 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이른 아침부터 문경 동로면 수평2리를 찾아 호우로 침수된 농경지에서 토사를 제거하고 쓰레기 더미를 치우는 등 작업에 몰두했다. 이재혁 경북개발공사 사장, 유철균 경북연구원 원장, 하금숙 여성정책개발원 원장, 정우석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 원장, 이승종 새마을재단 대표이사, 박수형 경북교통문화연수원 원장 등이 수해복구에 동참했다.이날 도의회 사무처 간부공무원도 휴일을 반납하고 영주시 순흥면 지역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김종수 사무처장을 비롯한 의회사무처 간부공무원들은 현장에서 침수 주택의 토사 제거, 주변 환경 정리 등 복구 지원에 힘을 보탰다. /이창훈기자

2023-08-06

‘묻지마 범죄’ 차단… 경찰특공대·기동대 전진 배치

경북경찰청은 최근 수도권 등 타지역에서 잇달아 ‘묻지마’ 강력범죄가 발생함에 따라 주민 불안감 해소와 모방범죄 방지를 위해 지난 4일부터 경찰청 전 기능을 총집중한 특별치안활동을 추진중이라고 6일 밝혔다.경북경찰운 이 기간 경찰특공대·기동대·순찰차를 비롯한 경찰력을 쇼핑몰·지하철역·해수욕장 등 다중운집 장소에 배치해 가시적 치안 활동을 강화함은 물론 관련 신고접수시 신속하고도 강력하게 대응해 현장 법 집행력을 높이고 검거된 피의자는 철저히 수사해 엄중하게 처벌할 예정이다.또한, 도경찰청 112상황실·생활안전·지역경찰·형사·사이버·경비 등 전 기능이 총력대응체제를 확립하고,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치안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며, 112신고 처리시 엄정하고 적극적으로 조치하는 한편, 특히 강력사건으로 비화 가능성이 높은 반복신고는 강도를 높여 모니터링할 계획이다.이와 관련, 생활안전과는 도내 다중밀집지역을 선정, 특공대·기동대를 전진 배치해 가시적 순찰을 강화하고, 특히, 피서철 인파가 모이는 해수욕장에 대해 범죄예방진단팀이 현장 진출해 정밀진단 후 자체경비 강화 및 자율방범·CCTV관제센터 등과 협력치안을 강화, 취약요인을 보완할 예정이다.112종합상황실은 ‘흉기난동’ 신고접수 시 관할 불문 최인접 순찰차에 출동 지령을 하는 등 신속하고 강력한 현장 법 집행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112총력대응 태세를 확립하고, 지하철역·피서지 등 관내 다중밀집장소 부근의 유동 인구가 많은 시간대에 순찰차 거점 근무 및 순찰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형사기능은 단순 흉기 소지 사안도 범행 전후 상황 등을 면밀히 확인, 강력 대응하는 한편, 강력범죄 징후가 확인되는 경우에는 초기부터 형사가 주도해 재범위험성 등을 감안해 수사하고, 사이버수사기능은 온라인 살인 예고 게시물에 대한 모니터링 전담반을 편성,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게시물 발견 시 작성자 IP추적 등 수사역량을 집중, 신속히 검거를 도울 방침이다.이 외에도 지자체 등과 협력해 강력범죄로 이어질 개연성이 있는 중증 정신질환자 등 위험요소에 대해 보다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해 나갈 예정이다.최주원 청장은 “최근 잇달아 발생한 강력 사건으로 도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짐에 따라 경찰기동대·특공대 등 가용 경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집중적인 특별치안활동을 펼칠 예정”이라며 “이번 특별치안활동을 통해 경북경찰의 전 기능이 총력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자율방범대 등 지역 협력단체와 유기적 협업을 통해 도민이 불안하지 않도록 민생치안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8-06

“열대야 견뎌내자”… 집콕 VS 밤마실

전국적으로 연일 찜통 더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30℃에 육박하는 밤낮없는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이 다양한 피서행렬에 나섰다. 특히 포항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일주일 동안 6일이나 열대야가 발생했다.잠 못 이루는 더위에 시민들은 시원한 공원이나 해변을 찾아 발을 담그거나, 외출을 자제하며 집에서 에어컨으로 더위에 맞서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열대야를 극복하고 있었다.지난 5일 오후 9시40분쯤 포항시 남구 대잠동 철길 숲 음악분수대.시민들이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는 분수대 근처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피서를 즐기고 있었다.물줄기 사이로 뛰노는 아이들과 시원한 맥주를 마시는 시민들의 모습에선 더위를 찾을 수 없었다.김모(36)씨는 “아이들이 너무 더위에 지쳐 물놀이 나왔다”며 “공원인 철길숲이 확실히 실내보다 시원해 밤에 자주 나온다”고 말했다.같은 날 오후 11시 영일대해수욕장. 늦은 시간임에도 시원한 바닷바람을 찾아 이곳에 온 사람들이 많았다.해수욕장 곳곳에는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텐트를 치거나 돗자리를 편 채 야간 피서를 즐기고 있었다.해변가에서 폭죽을 터트리며 환호성을 지르는 시민들도 여럿 보였다.최모(25)씨는 “예년과는 다르게 올해는 밤에 야외에 나와도 후덥지근하다”면서도 “오늘은 달도 크고 바람이 많이 불어 기분이 상쾌하다”고 말했다.일부 시민은 이열치열 땀을 흘리며 더위를 견뎌내는 모습도 보였다.영일대장미원에서 만난 김태목(38)씨는 “매일 저녁마다 영일대 해변을 한 시간 정도 뛰는데 요즘은 뛰기도 전에 땀이 난다”며 “땀을 한껏 쏟아내고 집에 가 샤워를 하면 오히려 잠이 더 잘 온다”고 설명했다.역대급 폭염에 피서지로 실외가 아닌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실내를 택한 시민들도 많았다.하루 종일 냉방이 잘 되는 대형마트나 카페 등이 대표적인 피서지다.포항시 남구 한 대형마트에서 가족과 장을 보던 이모(41)씨는 “요즘 같은 날씨에는 외출이 힘든데 마트는 시원하고, 이것저것 구경하는 재미도 있어 좋다”고 했다.외출하기 힘든 날씨 탓에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여름을 나기도 한다.최서현(28·북구 양학동)씨는 “주말이라도 가족들이 모두 집에 모이기가 쉽지 않았는데 지난주부터는 폭염경보 탓에 모두 외출 대신 집에서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8-06

‘땅꺼짐’ 포항 죽도시장 인접도로 전면통제… ‘교통대란’ 비상

포항의 대표 전통시장인 죽도시장의 인접 도로가 지난 4일 침하돼 교통 통제가 이뤄진 가운데, 주말 이 일대는 극심한 교통 혼잡을 빚으면서 관광객들과 상인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지난 4일 오전 7시쯤 포항 북구 죽도동 포항수협 죽도어판장 앞 도로가 침하 되면서 6일 오후 5시 현재 영포회타운∼죽도시장삼거리 150m 구간 왕복 4차선 양방향 도로가 전면 통제됐다.도로 침하는 왕복 4차선 가운데 3차선에서 발생했는데 도로 5m가 10㎝가량 내려앉았고, 침하 지점 주변에는 자잘한 많은 균열 현상이 발견됐다.이로 인해 5·6일 죽도시장을 찾은 관광객·시민, 시장 상인들은 한여름 무더위 속의 교통 체증에다 주차난, 매출 감소 등의 고통을 호소했다.주말 양일간 죽도어판장 앞 도로가 통제되면서 차량들이 시내 쪽으로 우회하는 바람에 일대에 병목현상이 빚어졌고 시장 진입에만 1시간이 걸렸다. 장을 본 후 시장을 빠져 나가는데는 무려 1시간 반이 소요됐다.시내버스 110번과 111번, 9000번도 우회했고 죽도어판장의 대형 공영주차장도 도로 통제로 진입이 어려워 인근에 극심한 주차난이 야기됐다.또 죽도시장을 방문한 단체 관광버스들도 도로 통제로 먼 곳에 주차한 후 관광객들이 무더위 속에 오랜 시간 걸어와야 하는 큰 불편을 겪었다.관광객 이모(65·대구시 범어동)씨는 “무더운데 길이 막히고 주차난에 시달리니 힘들다”면서 “휴가철 들떴던 기분이 고생길로 인해 가라앉아 버렸다”고 말했다.김성택 포항수협중매인협회장은 “극심한 교통 불편으로 주말 양일간 죽도시장 횟집의 매출이 20~30% 떨어졌다”면서 “외지인들이 죽도시장의 교통 불편을 소문으로 알게 되는 다음주가 되면 영업 피해가 상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이날 긴급 점검에 나선 포항시는 “도로 침하가 일어난 구간은, 죽도시장 동서를 흐르던 칠성천 위를 씌워 만든 복개 도로 구간 끝부분 교량에 해당한다”고 밝혔다.이곳은 칠성천은 동빈내항 바다와 만나는 구간으로, 이 교량은 34년 전인 1989년 준공됐으며 폭 20m, 길이는 27m다.시는 정확한 도로 손상 범위와 원인, 복구 방안을 찾기 위해 정밀안전 진단을 벌이고 있는데 진단 결과는 10~11일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포항시 북구청은 “진단 결과가 나와야만 복구 방법과 공사 기간을 정할 수 있고  그 이후에 공사 기간 동안 왕복 4차선 도로를 전면 통제할지, 한 방향을 허용할지도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3-08-06

‘묻지마 살인 예고’ 용의자 잇따라 긴급 체포

최근 서울 신림동 묻지마 흉기 난동 이후 온라인상에 살인예고 글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와 경북에서도 ‘묻지마 살인 예고’글이 잇따라 게재돼 시도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관련기사 3·5면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프로야구 경기를 앞두고 묻지마 살인을 예고한 글이 KBO 어플에 게시돼 경찰이 게시자를 추적 중이다. 6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3시39분쯤 KBO 어플 ‘삼성-LG 경기 응원하기’ 코너에 ‘오늘 대구야구장에서 수십명 칼로 찔러 죽일거다. 각오해라’란 예고글이 올랐다.이날 오후 6시부터 대구 삼성 라인온즈와 LG트윈스전 경기가 예정됐고, 경기 한 시간 전인 오후 5시1분쯤 해당 글을 본 시민이 문자로 경찰에 신고했다.신고를 받은 경찰은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경찰특공대와 기동대, 형사 등 경력 200여 명과 특공대 장갑차까지 동원해 순찰을 강화했다.경기 당일 별다른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고, 경찰은 글을 게시한 닉네임 ‘야구청장’을 추적하고 있다.앞서 지난 3일에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대구 PC방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왔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경북에서도 유사 신고가 잇따랐다.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2시38분쯤 온라인 익명게시판인 ‘에브리타임’ 대구대학교 게시판에 “대구대 롤로노아 조로 3도류 칼부림을 예고한다. 다 덤벼라”라는 글이 게시됐다.경찰은 수분 뒤 해당 글에 대한 신고를 접수한 후 최근 발생한 흉기난동범죄 직후 해당 글이 올라온 점 등으로 미뤄 협박 등 범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 수사에 나섰다. IP 추적 등을 통해 5시간 만에 가입자 주소지인 스터디카페 인근에서 ‘칼부림 예고글’을 인터넷에 올린 20대 A씨를 검거했다.또 구미에서는 이날 오후 10시48분쯤 인터넷 B커뮤니티 사이트 게시판에 살인을 예고하는 글이 게재됐다.이 사이트에는 “다음에는 구미역 칼부림이다. XX”라는 칼부림 예고 글이 올라왔다. 경찰은 신고 접수 즉시 위 사이트 게시글을 분석하고 게시자 신원을 추적, 5일 오전 3시30분쯤 B(17)군을 주거지에서 긴급 체포했다.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대구경찰청이 ‘묻지마 범죄’에 총력 대응에 나섰다. 대구경찰청은 과장·실장·담당관 및 경찰서장이 참석해 비면식 강력범죄 대응을 위한 범죄예방 대책회의를 갖는 등 대응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경찰은 CCTV 관제센터와 자율방범대 등을 통해 경찰력을 보완할 예정이다. 특히, 하루 배치경력을 1천여 명으로 늘리고, 대구공항, 반월당역, 중앙로 4곳 등 다중밀집 장소에는 특공대를 배치해 특별치안 활동을 펼친다.김수영 대구경찰청장은 “경찰은 테러행위 수준의 강력범죄가 연달아 발생한 것에 대해 엄중하고 위급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경찰의 역량을 총동원해 시민이 안심하고 거리를 다닐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주말 전국에서 42건의 살인 예고글이 게시돼 이 중 18명이 검거됐다. 검거된 이들 중에는 중학생 등 미성년자도 여럿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나머지 게시물에 대해 IP 추적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심상선·피현진기자

2023-08-06

수해 복구 한창인데… 태풍 카눈 동해안 온다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낮 경상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유례없는 폭우로 엄청난 피해가 난 경북북부지역의 복구 작업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또다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6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이날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북동쪽 190㎞ 해상을 지나 7일 오전 9시 오키나와 동북동쪽 해상에 이른 뒤 이동 방향을 북쪽으로 튼 뒤 9일 밤 동해에 도달한다.9일 밤부터 10일 밤까지 부산·울산·경남, 10일 새벽부터 11일 오전까지 대구·경북·충북, 10일 아침부터 11일 낮까지 강원과 경기동부가 태풍의 강풍반경에 들 전망이다.카눈은 한반도 남부 접근시 중심기압 975hPa, 최대풍속 32㎧(시속 115㎞)의 ‘중’ 등급을 보일 전망이다.태풍 카눈의 강풍 반경에는 대구 경북 내륙지역과 동해안 울릉도가 포함돼 있다. 지난달 폭우 피해가 난 경북 북부지역과 지난해 태풍 힌남도 피해를 입었던 포항, 울릉도는 태풍 북상소식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경북도 6일 오후 행안부 장관 주제로 비상대책 회의와 7일 각 시·군 및 교육청, 한국전력공사 등 유관기관 등이 참석하는 대책 회의를 열고 태풍 ‘카눈’으로 예상되는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하는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다.특히, 지난달 13일부터 19일까지 경북북부지역에 집중된 극한호우로 피해를 입은 예천·문경·영주·봉화 등 피해지에 대해 응급 복구(현재 94% 완료)를 독려하고, 산사태 발생 지역에 대해서는 예찰을 강화한다. 또한, 민가 주변 하천은 보강을 통해 이들 지역에 더 이상 피해가 집중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아울러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지역이 이번 태풍의 이동 경로에 놓인 만큼 냉천 준설을 조기에 완료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동해안을 중심으로 각 지자체에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을 주문했다.경북도 관게자는 “태풍으로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점검·정비를 마무리하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포항시는 6일 시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태풍 상황판단회의를 열고서 태풍 이동 경로와 기상 전망을 공유하고 영향을 분석했다.회의에는 해병대 1사단, 남·북부경찰서, 남·북부소방서, 포항철강관리공단, 한국농어촌공사, 포스코 등도 참석해 긴급 사항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시는 피해 발생 우려가 높은 위험지역과 시설 사전 조치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분야별 준비상황 점검과 대책을 세밀히 추진하기로 했다./피현진·구경모기자

2023-08-06

성공한 특검' 박영수 구속…딸이 받은 돈 '결정타'

'국정농단 특검'으로 명성을 얻었던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검찰의 두 차례 영장 청구 끝에 구속 피의자 신분이 됐다. 공교롭게도 전 국민적인 지지를 받던 특검 시절에 딸이 대장동 민간업자들로부 터 받은 돈이 그의 구속 여부를 가른 결정타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법원은 앞서 6월 청구된 첫 구속영장은 "사실적·법률적 측면에서 다툼의 여지 가 있다"며 기각했으나 이번에는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여 3일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첫 영장이 기각된 이후 박 전 특검의 딸 박모씨가 김만배씨의 화천대유 자산관리에서 얻은 25억원의 성격 규명에 수사력을 모았다. 가족에 대한 압수수색과 소환조사 등 보강수사 끝에 박씨가 2019년 9월∼2021년 2월 다섯 차례에 걸쳐 화천대유에서 대여금 조로 11억원을 받은 사실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추가했다. 검찰은 특별검사라는 공직자 신분이던 박 전 특검이 딸과 공모해 '50억 약속'의 일부로 11억원을 받았다고 봤다. 이에 따라 박 전 특검이 대장동 민간업자들에게 실제로 수수한 금전의 액수는 8 억원에서 19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검찰은 기존 혐의를 보강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였다.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 감사위원으로 재직하며 대장 동 민간업자들의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거액의 돈을 약속받고 8억원을 수수했다는 게 혐의 사실의 줄기다. 8억원은 2015년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 자금 명목으로 남욱씨에게서 받은 3억원 , 같은 해 3∼4월 우리은행의 여신의향서를 발급해달라는 청탁의 대가로 받은 5억원 으로 나뉜다. 검찰은 변협회장 선거를 도운 변호사들에게서 박 전 특검의 최측근 양재식 전 특검보를 통해 돈을 받았다는 진술과 관련 문자메시지 등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2015년 김만배씨가 박 전 특검에게 5억원을 빌리며 작성한 '자금차용약 정서'도 확보해 추가 증거로 제시했다. 약정서에는 '박 전 특검이 원할 경우 화천대유 주식 일부를 담보로 제공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박 전 특검이 주식 배당금 형태로 50억원을 받을 수 있는 '세탁 통로'를 확보했다는 것이 검찰 시각이다. 보강 수사 결과가 법원에서 받아들여짐에 따라, 한때 '가장 성공한 특검'으로 불렸던 박 전 특검은 구속 피의자로 급전직하했다. 대검 중수부장을 거쳐 2009년 서울고검장을 끝으로 퇴임할 때까지 검찰 내 대표 적인 강력·특수통으로 칼잡이, 재계의 저승사자, 강골 중수부장 등의 별칭으로 이 름을 날린 그는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특검으로 임명돼 국민적 주목을 받았 다. 당시 박근혜 정권의 실세였던 김기춘 전 비서실장 등 30여명을 재판에 넘기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면서 '국민 특검'으로까지 불렸다. 이런 명성은 박 전 특검이 수산업자를 사칭한 김모씨에게 포르쉐 렌터카를 받은 의혹이 불거져 특검팀 출범 4년 7개월 만에 불명예 사퇴하며 금이 가기 시작했다. 그는 이 혐의로 기소돼 1심 재판도 받고 있다. 이어 대장동 개발업자들의 금품로비 대상으로 일컬어지던 '50억 클럽'에 이름이 오르면서 2021년 11월과 지난해 1월 두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수사가 더 진전되지 못하면서 형사처분을 면하는 듯했지만 50억 클럽에 함 께 포함됐던 곽상도 전 의원이 2월 뇌물 재판 1심에서 무죄를 받은 뒤 기류가 변했다. 50억 클럽 수사가 부실했다는 국민적 지탄과 야권의 특검 추진에 검찰은 올해 3 월 이 의혹에 대해 전면 재수사에 돌입했다. 검찰은 이날부터 형사소송법에 따라 최장 20일 동안 박 전 특검을 상대로 대장 동 일당의 청탁 전달 과정과 자금 흐름과 성격 등 혐의를 다지고 재판에 넘길 계획 이다. 아울러 이날 구속영장 발부로 50억 클럽의 나머지 '멤버'인 권순일 전 대법관 등에 대한 수사도 이어갈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됐다.  /연합뉴스

2023-08-04

분당 AK백화점서 '묻지마 흉기 난동'…시민 14명 부상

3일 오후 퇴근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백화점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피의자 최모(23) 씨는 흉기 난동 직전 경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고의로 들이받은 것으로도 조사됐다.최씨의 연속 범행으로 20∼70대 시민 14명이 차량에 치이거나 흉기 찔려 다쳤다.14명 중 12명이 중상자료 분류됐는데, 교통사고 피해자 중 한 명인 60대 여성은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인도로 차량 몰아 보행자들 들이받은 직후 백화점서 흉기 난동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9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최씨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검은색 후드티 복장에 모자를 뒤집어쓰고 선글라스까지 착용한 최씨는 시민들을향해 길이 50∼60㎝가량인 흉기를 휘둘렀다.이 백화점은 지하철 분당선 서현역과 통로로 연결돼 있어 평소 오가는 시민이 매우 많은 곳이다.최씨의 난동으로 백화점 내부에 있던 피해자 9명이 다쳤다.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으나, 몸에 자상을 입은 피해자들이 병원 응급실로 이송돼수술을 받았다.최씨는 범행 직전 모닝 차량을 직접 몰고 백화점 부근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고의로 들이받는 사고도 냈다.이로 인해 보행자 5명이 다쳤다.이 중 60대 여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자발 순환 회복(심장이 다시 뛰어 혈액이 도는 상태)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위독한 상태로 전해졌다.◇ 경찰, 신고 접수 6분 만에 피의자 검거…조사 과정서 ‘횡설수설’ 최씨는 흉기 난동 직전 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행인들을 다치게 한 이후 차량이 움직이지 않자 곧바로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흉기를 마구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이 때문에 당시 소방과 경찰에 교통사고 및 칼부림 관련 신고가 동시다발적으로접수됐다.당시 경찰에 접수된 관련 신고는 총 90건으로 확인됐다.경찰은 이날 오후 5시 59분께 “칼로 사람을 찌른다”는 내용의 최초 신고를 접수한 뒤 코드제로(CODE 0·신고 대응 매뉴얼 중 위급사항 최고 단계)를 발령하고, 순찰차 3대와 강력팀 형사 등에게 출동 지령을 내렸다.아울러 부상자 발생에 대비, 소방당국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분당경찰서 소속 순찰차는 신고 접수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용의자 검거 활동및 현장 수습에 나섰다.그런데 이로부터 3분이 지난 오후 6시 5분께 최 씨를 피해 달아나던 시민 2명이인근 분당경찰서 서현지구대로 들어와 “칼부림 용의자가 이쪽으로 오고 있다”고 신고했고, 경찰관 A 경장이 곧바로 밖으로 나가 해당 시민들이 지목한 최씨를 검거했다.A 경장은 최씨의 팔을 꺾고 넘어뜨린 뒤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경찰은 검거할 때 최씨 몸에서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발견하지 못했으나 다른 시민의 신고로 인근 화분 뒤에 버려진 흉기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한때 범행 현장 주변에서는 “범인이 여러 명”이라는 목격담이 돌기도 했으나,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일단 최씨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렸다.최씨는 배달업에 종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경찰 조사에서 “불상의 집단이 오래전부터 나를 청부살인 하려 했다.부당한 상황을 공론화하고 싶었다”고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그의 정신 병력을 확인하고 있다.최씨에 대한 마약 간이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음주 상태도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그의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연합뉴스

2023-08-03

대구 곳곳 비둘기 배설물… ‘시민 불편’

대구 도심에서 비둘기 등 유해조수로 인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도시철도 3호선 지상 역사와 공원 등에서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대구교통공사(이하 공사)는 최근 비둘기로 인한 불편 신고가 많이 접수된 도시철도 3호선 수성시장역 승강장 천장부 전체를 그물망으로 덮는 작업을 했다.공사에 따르면 수성시장역은 수십 마리의 비둘기가 천장 주위에 서식하면서 역사 내부 곳곳에 배설물을 흩뿌려 놓아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이용객들이 악취에 시달리는 등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그물망을 설치하기전에는 배설물 등 악취와 미관을 해친다는 민원이 많았다. 이에 공사가 역사 천장 주위를 덮는 그물망을 설치한 것이다.비둘기떼로 인한 피해지역은 수성시장역 뿐만이 아니다. 대봉교역, 공단역, 건들바위역, 수성못역 등 도시철도 3호선 역사마다 비슷한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는 것이 공사측 설명이다.공사 관계자는 “올해 시범적으로 수성시장역에 그물망을 설치했는데, 효과를 보아가며 내년에는 다른 피해 역사에도 설치할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현재 대구에서는 경상감영공원, 두류공원 등 주거생활권에서 피해 사례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비둘기는 주로 도심 전철역이나 공원 등에서 승객과 이용객들이 떨어뜨린 먹이를 주워 먹는다. 이들 비둘기는 떼로 몰려다니며 먹이 활동을 하는 바람에 악취와 털이 날리는 등 시민들이 적잖은 불편을 겪고 있다.이에 일부 지자체는 수렵협회 등에 의뢰, 상시 포획 작전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수렵협회 회원들은 그동안 주로 야간에 산악지역에서 맷돼지를 포함한 유해동물 포획에 나섰지만 요즘은 비둘기 등 유해조수 퇴치를 위해 아파트 단지나 공원 등의 출동이 잦다는 것이다.대구 동구수렵협회 한 관계자는 “비둘기로 인한 민원 발생시 관할 자치구(군)에서 연락이 오면 출동해 포획틀로 잡고 있다”며 “올해 초까지 동구에서만 200마리 넘게 포획했다”고 밝혔다.한편 유해조수에는 까치와 까마귀 등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류도 포함된다. 비둘기는 일부 지역에 서식밀도가 너무 높아 배설물 및 털 날림 등으로 생활에 불편을 준다는 이유로 지난 2009년 유해조수로 지정됐다./안병욱 인턴기자 eric4004@kbmaeil.com

2023-08-03

분당 백화점서 ‘묻지마 흉기 난동’ 13명 부상

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소재 대형 백화점에서 시민 대상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피의자는 20대 초반 남성 A씨로, 그가 휘두른 흉기에 시민 9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그는 범행 전 경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 4명이 부상한 것으로도 조사됐다.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A씨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흉기 난동을 벌였다.검은색 후드티 복장에 모자를 뒤집어쓰고 선글라스까지 착용한 A씨는 시민들을 향해 손에 든 흉기를 마구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이 난동으로 백화점 내부에 있던 피해자 9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몸에 자상을 입은 피해자들은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이들의 정확한 부상 정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사건 당시 119에는 “남자가 사람을 찌르고 다닌다”는 내용의 신고들이 잇따라 접수됐다.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이날 6시 5분께 A씨를 범행 현장 인근에서 현행범을 체포했다.그는 범행 전 모닝 차량을 직접 몰고 백화점 앞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들이받기도 했다.이로 인해 보행자 4명도 다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중 2명은 중상으로 전해졌다.A씨는 사고 충격으로 차량이 움직이지 않자 곧바로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현재 피의자는 범행 동기에 대해 별다른 진술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 중이다.범행 현장 주변에서는 “범인이 여러 명”이라는 목격담이 돌기도 했으나, 경찰은 일단 A씨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2023-08-03

유치원 교사·방과후 강사도 악성민원 시달려

최근 교권 침해가 사회적 문제로 불거지는 가운데 유치원 교사와 돌봄전담사 등 초·중·고교 정규 교사 이외 교원과 공무직, 방과후 강사 등도악성 민원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주장했다.전국국공립유치원교사노동조합(유치원교사노조)은 3일 보도자료를 내고 “유치원현장은 교육활동 침해를 넘어 인권 침해로 물들고 있다.유아교육법 개정 등 실효성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유치원교사노조가 지난달 26일부터 일주일간 설문을 통해 유치원 현장의 교육활동 침해 실태를 조사한 결과 총 157건(중복 제외)이 접수됐다.접수된 사례 중 교권침해 유형은 ‘악성민원 등 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가 68%로 가장 많았으며 ‘유아에 의한 교권 침해’(19%),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7%), ‘관리자의 교권침해 사안 축소·은폐 및 2차 피해’(7%) 등으로 나타났다.사례에서는 학부모가 유치원 교사에게 “시험은 합격했나” “아이를 안 낳아봐서 우리 애를 왕따시킨다” “저능아가 아니냐, 선생 자격이 없다” 등의 폭언을 한 것으로나타났다.학교 방과 후 강사 및 교육 공무직(유치원방과후전담사, 조리실무사, 전문상담사 등)도 교육 활동 침해에 속앓이를 겪는 건 마찬가지였다.이들은 정식 교원보다 학부모 악성 민원이나 고소에 더욱 취약하다고 주장했다.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은 “한 스포츠 강사는 학생을 성추행했다는이유로 교육공무직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근로 계약 해지 통지를 받았다.학생의 진술만으로 바로 해고되는 것은 비정규 강사의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학비노조는 “학교 교무실, 행정실에서 민원 전화를 받는 교육 공무직은 이미 수없이 반말과 욕설을 들으며 냉대와 무시를 받고 있다”며 “지금도 학부모 민원 전화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데, 교육 공무직이 민원 전화에 시달리다 잘못되면 어떤 대책을 내놓을 건가?”라고 지적했다.교육 당국에서 악성 민원에 대한 대책으로 별도의 담당자를 정할 것이라는 소식에도 교육 공무직들은 “언 발에 오줌 누기일 뿐”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전국교육공부직본부는 “현 사태 대책은 교사에게만 국한될 수 없다.시간이 걸리더라도 교직원·학부모·학생·정치권·정부 등이 함께 머리를 모아 사회적 합의를 만들 시점”이라고 밝혔다./연합뉴스

2023-08-03

수산시장 활성화 ‘漁서옵쇼 수산물 할인행사’ 진행

경북도가 수산물 소비위축 및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산시장의 경기 활성화와 안전한 수산물 홍보를 위해 ‘漁(어)서옵쇼 수산물 할인행사’와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진행한다.3일 경북도에 따르면 漁서옵쇼 수산물 할인행사는 오는 6일까지 안동 중앙신시장, 영덕 동광어시장, 울진 후포어시장에서 열린다. 이곳 시장에서 수산물 구입 시 구매금액에 따라 2~4만 원 미만은 5천 원, 4만 원 이상은 1인당 최대 1만 원 한도로 시장 내 사용쿠폰이 지급된다.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는 경북도에서 시장경기 활성화를 위해 해양수산부에 지속적으로 요청해 개최되는 행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산시장 소비활성화를 위해 3일부터 6일까지 포항 구룡포 전통시장에서 개최한다.행사기간 중 국내산 수산물 또는 원재료의 비중이 70% 이상인 가공품(젓갈류 등) 구매 시 구매금액 3만4천 원 이상~6만7천 원 미만은 1만 원, 6만7천 원 이상 구입 시 최대 2만 원이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된다.다만, 국내산 수산물 소비촉진이라는 행사 취지에 따라 △제로페이 온라인 상품권 할인 품목 △정부 비축 수산물 방출 품목 △일반음식점 △수입 수산물은 온누리상품권 환급 대상에서 제외된다.이경곤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수산물 소비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과 상인들에게 보탬이 되고, 시민에게는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를 부담 없이 제공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8-03

안동시설관리공단 인사권 남용 ‘논란’

안동시설관리공단이 직종 일원화로 계층별 갈등을 없애고, 인력 운영 효율성 제고와 하위직종 처우개선, 사기진작, 인건비 절감을 통한 효율적 방안을 이유로 지난 1일 무기계약직 신분이었던 직원 122명을 일반직으로 전환시키면서 뒷말이 무성하다.안동시시설관리공단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어 ‘무기계약직 일반직 전환에 따른 일반직 정원 조정’ 등을 골자로 일부 정관 개정을 의결했다. 이후 ‘전환심의위원회’와 ‘면접’을 하루만에 마치고, 이사회 의결사항에 대한 시장 승인 등을 1주일여 만에 처리했다.이로써 공단은 현재 무기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업무직 83명, 현업직 39명 등 122명의 직원들을 일반직 8급으로 일괄 전환, 219명 전 직원이 일반직화된 조직으로 탈바꿈 했다.공단 관계자는 “이번 전환으로 직종별 갈등과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 위배에 따른 소송 요인 등이 사라지고 앞으로 채용 과정의 투명성을 담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하지만 일각에서는 특정 업무만 수행하던 직원이 일반직으로 전환되면서 일정 기간이 지나면 승진의 기회와 일반직이 맡았던 업무를 맡을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두면서 직종간 벽이 허물어져 일반직 채용 직원들과 새로운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특히, 일반직 경우 행정, 전공시험 등을 거쳤으나 계약직 경우 인·적성검사와 면접만으로 채용되면서 형평성의 문제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여기에 일반직 전환 효과로 밝힌 인건비와 관련한 예산 추계가 ‘축소 보고’된 것이라는 논란도 일고 있다.공단은 현재 계약직 평균 연봉이 3천647만 원 정도라고 밝히면서, 평균 8년 근무경력 50%와 군경력 100%를 반영해 일반직 전환 시 인건비가 3천300여만 원으로 300만 원 정도 줄어 현재 계약직 인건비 예산도 44억5천만 원에서 41억 원으로 줄고, 이들이 현재 받는 인건비 수준까지 회복하기 위해서는 5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추정했다.문제는 일반직 전환자들의 성과금이나 시간외 수당, 호봉 승급분 등 기타 인건비 요인을 제외하고 계산했다는 것이다.또한, 이같은 결정을 하면서 예산 의결권을 갖고 있는 시의회와는 어떠한 소통도 없이 진행해 향후 예산 협의에서 문제가 불거질 것이 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안동시 산하기관이 예산이 수반되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시의회에 최소한의 설명도 없었다는 것이다.이에 공단은 “일반직으로 전환해도 직원들의 보수는 계약직 때 그대로 주게 된다. 시의회의 승인 없이도 일반직 전환은 가능하다”고 밝혔다.시의회 권기익 의장은 “현재 공단 측은 대규모 일반직 전환에 따른 인건비 예산 추계조차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무슨 일만 터지면 일부에선 시의회가 시장의 발목을 잡으려 한다고 질타하는데, 이같은 정책을 진행하면서 의회와 소통이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가 아닌가”라며 불편한 속내를 내비쳤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8-03

도로 중앙분리대 쓰러뜨린 ‘대프리카’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대구의 도로 중앙분리대가 열기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져 당국이 철거하는 일이 발생했다.3일 오후 2시께 수성구 파동행정복지센터 앞에 설치된 도로 중앙분리대는 한쪽으로 쓰러져 있었다.폭염에 달아오른 아스팔트 열기가 전달되면서 폴리우레탄 재질인 중앙분리대 하단이 무너졌다.수성구는 “중앙분리대 하단이 폭염으로 인한 열기를 견디지 못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중앙분리대가 쓰러진 구간은 50여m에 달했다. 버티고 있는 중앙분리대들 또한 금방이라도 녹아내릴 듯 아스팔트 열기는 뜨거웠다.수성구에서 투입한 작업자들은 내리쬐는 햇볕을 맞으며 중앙분리대 철거하느라 연신 땀을 흘렸다.폭염경보가 발효된 대구의 이날 낮 기온은 37.7도까지 치솟았다.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대구에서 가장 무더운 날이었다. 작업자들은 이 일대 150m 구간에 남아 있는 중앙분리대를 사전에 철거하는 작업을 이어갔다. 몇몇 중앙분리대는 별다른 힘을 들이지 않아도 쉽게 쓰러질 만큼 강도가 약해져있었다. 이 작업은 추가적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고 작업자들은 설명했다.실제로 무더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최근 수성구 신매시장 일대 중앙분리대가 쓰러지기도 했다. /김재욱기자

2023-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