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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막걸리에서 '영탁' 떼라"…가수 영탁, 상표권 분쟁 승소

‘영탁 막걸리’를 두고 제조사 예천양조와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수 영탁이 민사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2부(이영광 부장판사)는 영탁이 예천양조를 상대로 제기한 상품표지 사용금지 등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법원은 ‘영탁’으로 표시된 막걸리 제품을 생산·양도·대여·수입하거나 이를 막걸리 제품 포장·광고에 표시해서는 안 되며 이미 제조한 제품에서도 제거하라고 명령했다.재판부는 “피고가 ‘영탁’을 막걸리 제품이나 광고 등에 사용함으로써 일반수요자나 거래자가 원고와 피고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혼동하게 했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또 “이를 계속 사용한다면 피고가 원고로부터 허락받고 대가를 지급하는 등 특정한 영업상·계약상 관계가 존재한다고 오인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재판부는 이 막걸리가 출시된 2020년 예천양조의 매출액은 약 50억원으로 전년대비 4,245% 증가했고, ‘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브랜드 대상’을 비롯한 여러 상을 받았다는 점에서 ‘영탁’이 막걸리 분야에서 상당히 강한 식별력과 고객흡인력이 있다며 이같이 판단했다.다만 제3자가 점유 중인 제품에 대한 폐기 청구는 각하했다.예천양조는 2020년 영탁 측과 1년간 계약을 맺고 그해 5월 ‘영탁막걸리’를 출시했다.그러나 이듬해 6월 광고모델 재계약 협상이 결렬되며 갈등이 불거졌다.영탁 측은 계약이 종료됐는데도 예천양조 측이 ‘영탁’을 사용한다며 2021년 민사소송을 제기했다.예천양조 측은 1심 판결에 불복해 이달 25일 항소장을 냈다.예천양조 백구영 회장은 2021년 ‘영탁 측이 거액을 요구해 재개약이 결렬됐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 중이다./연합뉴스

2023-07-30

학부모 교권침해, 명예훼손 비율 줄고 폭행·협박은 늘었다

최근 3년 사이 학부모가 교사의 교육활동을 침해한 사례 가운데 모욕과 명예훼손이 차지하는 비율은 줄고, 상해·폭행 등 상대적으로 심각한 행위의 비율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30일 교육부에 따르면 학부모나 보호자 등 일반인에 의한 교육활동 침해 사례는2022학년도에 202건을 기록했다.학부모 등에 의한 교육활동 침해는 2019학년도에 227건이었는데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이 시행되면서 100건대로 감소했다가 등교가 전면 재개된 지난해에는 다시 2019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늘었다.하지만 3년 사이 교육활동 침해 유형은 다소 달라진 양상이다.학부모 등에 의한 교육활동 침해 가운데 모욕·명예훼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학년도에 49.3%로 전체의 절반에 달했지만, 2022학년도에는 37.1%로 12%포인트 이상 줄었다.이에 비해 상해·폭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3.5%에서 6.9%로 증가했다.협박 역시 2019학년도 9.3%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11.9%로 그 비중이 늘었다.’정당한 교육활동을 반복적으로 부당하게 간섭‘하는 행위의 경우 비율이 18.5%에서 22.3%로 증가했다.교육부 관계자는 “주로 악성 민원을 끊임없이 제기해 업무를 어렵게 만들거나 직접 학교로 찾아가 수업을 방해하는 행위가 ’정당한 교육활동을 반복적으로 부당하게 간섭하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교사에게 물리적으로 해를 가하거나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등 상대적으로 심각한양상의 교육활동 침해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실제로 최근 교원노조와 초등교사 커뮤니티 등이 만든 온라인 공개 게시판에는 현장 교사들이 당한 심각한 교권침해 사례가 다수 올라왔다.이 가운데는 학부모가 면담 도중 교사를 주먹과 발로 때려 근육파열 등 전치 5주의 상처를 입힌 사례, 학생의 엄마가 교사를 잡고 아빠는 교사를 폭행한 뒤 교사와의 쌍방폭행을 주장한 사례, 전날 저녁에 전화를 받지 않았다며 학부모가 학교로 찾아와 회의 중이던 교사를 밀어 넘어뜨린 사례 등이 포함돼 있다.교육부는 이러한 사례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민원 통합창구를 만드는 등 민원 대응 시스템을 전체적으로 개선하고, 학부모 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다만, 교육현장에서는 악의적으로 수업을 방해하고 교사를 폭행하는 등 학부모의 심각한 교육활동 침해를 지금보다 엄정하게 처벌하는 게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서울지역의 14년차 초등교사 A씨는 “교사가 욕설뿐 아니라 폭행을 당해도 학교는 사건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교사에게 일방적으로 참으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며 “학교 울타리 밖에서 처벌받을 수 있는 협박·폭행을 저질러놓고도 교사를 상대로라면 그냥 넘어갈 수 있다는 잘못된 시그널을 (학부모에게) 주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연합뉴스

2023-07-30

전북 장수군서 규모 3.5 지진…전국에 긴급재난문자

토요일인 29일 오후 7시 7분께 전북 장수군 북쪽 17㎞ 지역(천천면)에서 규모 3.5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진원의 깊이는 6㎞로 추정됐다.애초 지진파 중 속도가 빠른 P파 자동분석 시 규모가 4.1로 판단돼 전국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지진 규모는 추후 분석을 거쳐 3.5로 조정됐다.진앙도 장수군 북쪽 18㎞에서 북쪽 17㎞로 재분석됐다.각 지역에서 느껴지는 흔들림의 수준을 말하는 계기진도는 지진이 발생한 전북에서 5로 가장 높았다.대부분 사람이 진동을 느꼈을 정도라는 의미다.경남·충남·충북에서는 계기진도가 3, 경북·광주·대전·전남에선 2였다.계기진도 3은 ‘실내, 특히 건물 위층의 사람은 현저히 흔들림을 느끼며 정차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이고 2는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의 소수는 흔들림을 느끼는 정도’를 말한다.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규모가 3번째로 크다.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3.0 이상 지진은 10건이다.규모 4.0 이상 지진이 1건(5월 15일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 있었고 나머지 9건은 규모 3.0 이상 4.0 미만이었다.규모 2.0 이상으로 범위를 넓히면 올해 총 59건의 지진이 발생했다./연합뉴스

2023-07-29

33도 땡볕에 전국 교사 3만명 서울 집결…"악성민원 그만"

토요일인 29일 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오르며 폭염이 기승을 부린 가운데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인근 사직로 4∼5개 차로 500m를 검은옷 차림의 인파가 가득 채웠다.교육권 보장과 공교육 정상화를 요구하며 전국 각지에서 모인 주최측 추산 3만명(경찰 추산은 2만1천명)의 교사였다.이들은 내리쬐는 땡볕과 아스팔트가 뿜어내는 열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교육현장의 교권 침해 실태를 고발하고 대책을 요구했다.교사들이 교권확립 대책을 촉구하며 주말에 단체로 거리로 나선 건 지난 22일에이어 2주째다.특정 교원노조나 단체가 아닌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집회를 마련했다.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를 정도로 더위가 심했지만 이들은 교내에서 목숨을 끊은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A씨를 추모하는 의미로 검은옷을 입고 모였다.이들은 연단에 올라 교권을 침해당한 사례를 공유하며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과 교사의 교육권 보장, 아동학대처벌법 개정 등을 촉구했다.광주광역시에서 21년째 초등교사로 재직 중이라는 한 교사는 지난해 아동학대로신고를 당한 뒤 자살 시도를 했던 경험을 털어놨다.그는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외치는 교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호소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학생들에게 진로진학 지도를 할 때 교대나 사범대를 가지말라고 지도한다”며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기본적인 인권조차 교사들에게는 지켜지지 못하고 있다.교사가 당하는 폭언과 인격 모독은 교사의 인격을 살해하는 행위이면서 동시에 미래의 교사가 될 학생들의 꿈마저 짓밟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서울 도심에서 열린 집회였지만 전국 각지의 교사가 참여했다.주최 측은 비수도권 교사 1천900명이 버스 45대를 대절해 상경했다고 밝혔다.대절 버스는 경기 3대, 강원 2대, 경남 7대, 경북 6대, 전남 8대, 전북 4대, 충남 9대, 충북 6대다.전남 무안에서 왔다는 초등학교 교사 김모(31)씨는 “서이초 사건은 그 선생님만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 모두의 문제다.이렇게 교권이 추락한 현실을 바꿔야 한다는생각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변에 정신과 상담을 받는 교사가 정말 많다.나 역시 악성 민원을 정말많이 받았고 학생과 학부모 때문에 울기도 했다”며 “교육부와 교육청이 교사를 보호할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역시 무안에서 근무한다는 초등교사 윤모(28)씨는 “학생을 따로 불러서 지도하면 공포감을 줘 아동학대, 다른 학생들이 있는 자리에서 지적하면 수치심을 줘 아동학대라고 한다”며 고충을 털어놨다.윤씨는 “교사들은 아이들이 잘못된 행동을 해도 제지할 수 없고 결국 피해를 받는 건 선량한 아이들”이라면서 “제대로 교육할 수 있는 권리를 위해서 목소리를 내야 했다”며 간절함을 숨기지 않았다.집회에선 서울교육대학교 교수 102명이 참여한 ‘교육 정상화를 위한 성명서’가 발표됐다.서울교대 교수들은 전국 교육대학·사범대학과 연대해 교권 회복을 위한 문제의식과 대책을 공유하고 교육공동체 인권연구소를 설립해 실효성 있는 방안을 제안하겠다고 약속했다.그러면서 교육 당국과 정치권의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연합뉴스

2023-07-29

장마 이어 폭염 기습에 전국이 '펄펄'…더위 피해 바다·산으로

7월의 마지막 토요일인 29일, 전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대부분 지역이 35도까지 치솟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전국 바다와 산, 대형 물놀이 시설 등은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부산지역 7개 공설 해수욕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무더위를 피하려는 많은 피서객이 몰렸다.튜브를 탄 피서객들은 머리 위로 파도가 넘실거릴 때마다 환호성을 질렀으며 파라솔 아래에서 바닷바람을 쐬며 더위를 식히는 이들도 있었다.뜨거운 백사장 위에서도 모래성을 만들거나 모래찜질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는 지난 28일부터 제18회 이호테우축제가 열려 피서객들을 반겼다.축제에서는 이호동의 전통 어로문화인 ‘멜 그물칠’(그물 멸치잡이)이 재현됐다.멜 그물칠은 환하게 불을 밝힌 배로 멸치 떼를 해변으로 유인한 뒤 제주 전통 고깃배인 ‘테우’를 이용해 포위하듯 그물을 놓고, 얕은 바다에서 기다리던 사람들이그물줄을 잡아당겨 멸치를 잡는 방식이다.인천 을왕리·왕산 해수욕장에도 많은 피서객이 몰려 바다에 몸을 담그고 무더위를 식혔다.해수욕을 마친 피서객들은 저마다 파라솔 아래에서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으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다.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서는 피서객들이 대형 머드탕, 머드슬라이드 등에서온몸에 진흙을 뒤집어쓰며 신나를 시간을 보냈다.이날 축제장에는 GS25 뮤비페스티벌이 열려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경북 동해안 도로 곳곳은 몰려든 차로 지·정체 현상을 빚었다. 포항 칠포해수욕장, 영일대해수욕장 등에는 피서객이 몰리면서 주변 도로가 교통 혼잡을 빚었다.가족이나 친구 단위 피서객들은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으로 4년만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자유롭게 해수욕을 즐겼다.최근 동해안에 상어가 연이어 발견됨에 따라 해수욕장 23곳에는 상어 방지 그물망과 음파 퇴치기가 설치되기도 했다.전국 도심 유명 물놀이 시설도 가족 단위 시민의 발길로 가득 찼다.용인 에버랜드 워터파크인 캐리비안 베이에는 이른 시간부터 입장객이 몰렸다.이날 캐리비안 베이에서는 메가스톰, 타워부메랑고, 아쿠아루프 등 야외 스릴 슬라이드가 전부 가동됐다.입장객들은 슬라이드를 타며 짜릿한 재미를 느끼고, 파도 풀에서 넘실대는 파도를 타며 더위를 날렸다.전북 전주시 전주대학교와 덕진구 장동 전주월드컵경기장에 마련된 무료 물놀이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부모님 손을 잡고 온 어린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수영복을 갖춰 입은 어린이들은 워터슬라이드를 타며 더위를 식혔다.시원한 산바람과 계곡을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도 전국 명산 곳곳에서 이어졌다.월악산 국립공원에는 이날 오전에만 5천명이 넘는 탐방객이 찾아 계곡에서 부는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등산을 즐겼다.시민들은 월악산 송계·용하계곡의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근 채 휴식을 취하며 폭염에 지친 심신을 달랬다.속리산 국립공원에도 오전까지 4천300명의 피서객과 야영객이 몰려 인산인해를이뤘다.울주군 작천정과 대운산 계곡 등도 시원한 계곡물에 몸을 담그고 더위를 잊으려는 나들이객들로 붐볐다./연합뉴스

2023-07-29

"사우나 같아"…대구경북 한증막 더위에 숨이 콱콱

”사우나 속을 걷는 기분입니다.“28일 오후 1시 30분께,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이곳을 지나던 직장인 윤모씨는 ”햇볕도 강한데 습도까지 높아서 걸어가기가 힘들다“며 한숨을 내쉬었다.이날 범어동 일대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직장인들 손에는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 필수 아이템인 차가운 음료나 부채, 소형 선풍기가 빠지지 않고 들려있었다.인근 대형 아파트 공사장 인부들은 휴식 시간을 맞아 그늘에 모여 앉아 더위를 식혔다.인부들은 젖은 수건을 목에 두르고 얼음물이 든 물통을 얼굴에 연신 갖다 대면서 더위를 날리려 애를 먹었다.도시철도 역에도 ‘무더위가 심한 시간대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라’는 안내 방송이반복됐다.중구 달성공원에 있는 동물들도 무더위를 나느라 진을 빼긴 마찬가지였다.맹수인 사자와 호랑이, 곰은 그늘에 드러누워 꼼짝하지 않았다.열대우림에 사는 코끼리는 인공 호스에서 떨어지는 수돗물을 맞으며 더위를 식혔다.어르신들은 나무 그늘에 돗자리를 펴거나 의자에 모여 앉아 부채질하느라 바빴다.부채질을 하던 60대 A씨는 ”아이고, 조금만 걸었는데 땀이 줄줄 흘렀다“며 ”비가 그치더니 갑자기 너무 더워졌다“고 혀를 내둘렀다.방학 기간에 접어들면서 도심 속 공공 물놀이 시설에는 어린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서구청 인근 평리공원 바닥분수에 모인 아이들은 눈을 반짝이며 물줄기가 언제 나올까 기다렸다.가만히 있기만 해도 땀이 흐르고 푹푹 찌는 더위였지만 이 순간만큼은 아랑곳하지 않는 듯했다.가동시간에 맞춰 물이 뿜어져 나오자 아이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소리를 지르며 달려 나갔다.시원한 물줄기에 둘러싸인 아이들은 방방 뛰며 함박웃음을 지었다.아빠와 함께 온 양서원(4)군은 ”재밌어요.내일도 아빠랑 오고 싶어요“라며 수줍게 웃었다.자기 키를 훌쩍 넘는 물줄기에 겁이 났는지 할머니 손을 꼭 잡고 다니는 아이도있었다.부모들은 벤치에 앉아 더위 속 고단했던 육아를 잠시 내려놓고 쉬고 있었다.양군의 부친인 양호준(37)씨는 ”평리공원 분수가 아이들이 놀기 좋다고 해서 일부러 찾아왔다“며 ”아이들이 바닥분수를 너무 좋아해서 올해 여름휴가는 멀리 가지 않을 생각“이라고 웃었다.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대구 낮 최고기온은 33.5도를 나타냈다.북구는 35.4도로 가장 무더웠다.경북은 경산(하양)이 36.4까지 치솟았고 안동(하회) 35.7도, 울진(금강송) 35.5도, 포항(기계) 35.4, 성주 35.3도 등으로 집계됐다.대구와 경북에는 현재 폭염 경보가, 울릉도·독도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연합뉴스

2023-07-28

‘외유 논란’ 경주시의회 해외출장, 행정절차도 무시

속보=전국이 수해복구로 여념이 없는 가운데 경주시의회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페스티벌 외유성 관광(본지 25일자 5면 보도)과 관련, 경주시의회가 행정안전부 훈령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해외출장 공무심사를 무시한 의혹이 제기됐다.경주시의회 의원 3명과 경주문화재단 3명, 경주시 문화예술과 3명은 오는 10월 열리는 지역 대표 축제인 신라문화제 벤치마킹을 위해 8월 7일부터 12일까지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시를 4박 6일 일정으로 방문할 예정이다. 항공료와 식비, 숙박비 등을 포함한 1인당 428만원을 지원받아 해외출장을 계획했다.그러나 이번 경주시의회 의원3명 해외출장과 관련해 지방자치단체 회계관리에 관한 훈령에 따르면, 의회국외여비(공무상 국외출장 시 지급하는 여비)는 공무국외출장 심사위원회의 의결을 거친 후 집행해야 한다는 행정절차를 모두 무시한 해외출장을 준비한 것으로 밝혀져 큰 파장이 예상된다.경주시의회의원 공무국외출장 규칙 제4조와 제9조 등에 따르면 공무국외 출장을 하고자 하는 의원은 출국 30일 전까지 출장계획서를 심사위원회에 제출해야 하며 심사위원회로부터 공무국외 출장의 타당성에 대해 심사를 받아야 한다.하지만 경주시의회는 ‘경주시의회의원 공무국외출장 규칙’ 제4조 6항을 근거로 내세워 심사위원회를 열지 않고 이 모든 절차를 진행했다.해당 조항에는 ‘제5항(심사위원회로부터 공무국외출장의 타당성에 대해 심사를 받아야 한다)의 규정에도 불구하고 의원이 경주시장의 요청을 받아 국외출장하는 경우에는 심사를 하지 아니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이번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해외출장은 경주시장의 요청을 받아 이뤄지는 출장이므로 경주시의회 판단 하에 심사를 안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와 같은 경주시의회의 해석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훈령에 나와 있듯이 의회국회여비 편성은 공무국외출장 심사위원회의 의결을 거친 후 집행해야 한다”고 전제했다.이어 “지자체장의 요청을 받아 국외출장하는 경우에도 심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결정하는 주체는 공무국외출장심사위원회기 때문에, 시의회나 의장이 자의적으로 그것을 판단할 것이 아니라 심사위원회를 개최해서 ’심사를 하지 않는다‘라는 결론을 내려야 맞는 절차”이며 “그러므로 출장계획서 제출도 당연히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경주시의회의원 공무국외출장을 포함한 각 지자체의 공무국외출장에 대한 권고안은 모두 행안부의 권고안이 반영돼 마련됐다.사실상 규칙을 마련한 상위기관인 행안부와 경주시의회의 해석이 크게 갈린 셈이다.하지만 이번 경주시의회 해외출장은 출국 30일전까지 출장계획서를 심사위원회에 제출했야 하기 때문에 행안부의 설명대로라면 시의원들의 해외출장은 어려울 것으로 해석된다.이에 대해 경주시의회 관계자는 “만약 행안부 말처럼 모든 해외출장에 심의위를 연다면 예외규정은 사문화되고 시의회의 결정권한도 크게 약화된다”고 해명했다.주민 장모(황성동)씨는 “경주시의회의 해석이 틀린 것이라면, 대체 몇 년 전부터 잘못된 절차를 밟아왔던 것이냐”며 “심사위원회 의결 없이 몇 번이나 국외출장이 이뤄졌는지 모조리 파악하고 잘 잘못을 따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3-07-27

2년 연속 감소… 작년 국내 총인구 5천169만명

지난해 저출산·고령화 기조가 계속되면서 국내총인구가 1949년 센서스 집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15세 미만 유소년 인구는 첫 500만명대를 기록하며 감소세를 주도했고,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5%대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2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등록센서스 방식)’에 따르면 2022년 11월 기준 총인구는 5천169만2천명으로 전년(5천173만8천명)보다 4만6천명(0.1%) 감소했다.인구 증가율은 1960년 3.0%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해왔지만, 2020년까지 증가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2021년 센서스 집계 이후 처음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에도 감소세가 이어졌다.총인구 중 내국인은 전년보다 14만8천명(0.3%) 줄어든 4천994만명을 기록하면서2018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4천만명대로 내려앉았다.외국인 인구는 전년보다 10만2천명(6.2%) 늘어난 175만2천명이었다.코로나19 등 여파로 2년 연속 감소했다가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김서영 통계청 인구총조사 과장은 “코로나19 등으로 고령층 사망자가 늘고 출생률이 하락하면서 총인구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전년에는 외국인 감소가 인구에 영향을 줬고 이번에는 내국인 감소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연령별로 보면 0∼14세 유소년 인구(586만명)는 전년보다 22만8천명(3.7%) 줄어들면서 센서스 집계 이래 처음으로 600만명대를 하회했다.15∼64세 생산가능 인구(3천668만명)도 전년보다 25만8천명(0.7%) 줄면서 감소세를 이어갔다.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914만명)는 전년보다 44만명(5.1%) 늘면서 빠른 증가세를 유지했다.이 같은 저출산·고령화 기조가 계속되면서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할 유소년 인구 부양비는 전년보다 0.5포인트 하락한 16.0을 기록했다.노년 부양비는 24.9로 1.4포인트 상승했고, 노령화 지수는 2017년(107.3) 대비 48.8포인트 상승한 156.1을 기록했다.총인구 중 남자는 2천583만5천명, 여자는 2천585만7천명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2만2천명 더 많았다.여자 100명 당 남자 수를 뜻하는 성비는 99.9로 집계됐다.연령별로는 20대가 112.0으로 가장 높았고 90세 이상이 28.5로 가장 낮았다.권역별로는 수도권 인구가 2천612만4천명으로 전체의 50.5%를 차지했다.수도권·중부권 인구는 전년 대비 각각 0.2%, 0.5% 증가한 반면 호남·영남권 인구는 각각0.4%, 0.8% 감소했다./연합뉴스

2023-07-27

초등학교 교권침해 33.7%는 학부모가 중·고교는 5% 이하

학생이 아닌 학부모가 저지른 교권침해의 비율이 초등학교의 경우 중·고교의 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교육부는 학부모의 악성 민원으로부터 교사를 보호할 수 있도록 민원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개선해 다음 달 발표할 교권보호 종합대책에 담기로 했다.27일 교육부에 따르면 2019학년도부터 2022학년도까지 4년간 전국 17개 시·도에서 발생한 교육활동 침해 사례는 9천163건이다.이 가운데 침해 주체가 학생인 경우가 92.2%(8천447건)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학부모·보호자처럼 학생이 아닌 일반인이 교권을 침해한 경우는 7.8%(716건)였다.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에서 발생한 교권침해의 양상이 확연히 달랐다.초등학교는 같은 기간 발생한 교권침해 884건 가운데 33.7%(298건)가 학부모 등에 의해 발생했다. 중학교의 경우 4.9%(5천79건 가운데 248건), 고등학교는 5.0%(3천131건 중 158건)만 학부모 등에 의해 교권침해가 이뤄진 것과 비교하면 비율이 7배에 가깝다.14년 차 초등교사 A씨는 “(초등학교에서) 교권보호위원회로 가는 문제의 상당 부분은 미성년자인 학생이 아니라 성인인 학부모가 만든다는 점이 더 기가 차는 부분”이라며 “자신의 아이가 다른 아이를 때리거나 교사에게 욕설과 발길질을 했는데도 학부모가 자녀의 문제를 인정하지 않고 도리어 자신의 아이가 정서적으로 학대당했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초등학교 교사들 사이에서는 일부 학부모의 악성 민원 제기와 악의적인 아동학대 신고를 막을 제도적 장치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크다.악성 민원에만 제대로 대응할 수 있어도 교권침해를 상당히 많이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교사의 생활지도 범위와 학생·학부모 책임에 대한 학부모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교육부도 이런 점을 고려해 교권보호 종합대책에 학부모의 책임을 강화하고 악성 민원으로부터 교사들을 보호할 방안을 담을 계획이다. /연합뉴스

2023-07-27

“좌우 떠나 서로 인정하고 통합하는 대한민국 건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7일, 칠곡 다부동 전적기념관에서 열린 이승만·트루먼 대통령 동상 제막식 행사에서 “오늘은 민간의 힘으로 ‘승리의 전쟁’을 선포하는 뜻깊은 날”이라며, “동상 건립을 시작으로 좌우를 떠나 서로를 인정하고 국민 통합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계기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동상 제막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조갑제 동상건립추진모임대표, 강승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신범철 국방부 차관, 배한철 경상북도의회 의장, 김재욱 칠곡군수를 비롯한 정부 주요인사, 기관단체장, 국가유공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위대한 만남’ 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막식은 △영상물 시청 △개식 및 국민의례 △내빈소개 △동상건립 취지 및 경과보고 △도지사 기념사 △대통령 축사 △환영사 △인사말씀 △동상 제막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이승만·트루먼 대통령 동상은 민간에서 주체가 돼 동상건립추진모임을 구성하고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 동상을 만든 국내 최고 조각가인 김영원 작가에게 의뢰해 제작됐다.이 지사는 “경북이 이번에 극한 호우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으나 복구는 물론 일상회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재난 상황임에도 동상 건립을 계속 미룰 수 없어 ‘정전 70주년’을 맞는 오늘 자유 수호 진영의 승리를 다시 한 번 선포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아울러, “낙동강방어선 격전지인 경북에 이승만·트루먼 대통령의 동상을 건립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후손들도 알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미국 러시모어 산 ‘큰바위 얼굴’을 보면 워싱턴, 제퍼슨, 루스벨트, 링컨 대통령 얼굴이 바위산에 조각되어 있다. 그분들이 잘못한 일도 있지만 미국은 역사적 성취를 기린다”면서, “전 세계가 자국 영웅을 기리는데 우리도 못할 일이 없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이승만 등 현대사 영웅들을 화폐 인물로 새겨 건국, 산업화, 민주화 영웅들을 우리 화폐의 인물로 새기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며, “대한민국 영웅들이 화폐에 기록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끝으로 이 지사는 “민족지도자인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하면서 “이번 동상건립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승리의 역사를 기리고, 오늘날 대한민국을 만든 인물과 역사의 화해를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한편, 경북은 삼국통일과 항일투쟁, 6.25 등 곳곳이 호국의 현장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2천455명(전국 14% 차지)의 독립유공자를 배출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3-07-27

경주시의회 행정절차 절차 무시하고 해외출장추진 논란 

속보=전국이 수해복구로 여념이 없는 가운데 경주시의회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페스티벌 외유성 관광(본지 25일자 5면 보도)과 관련, 경주시의회가 행정안전부 훈령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해외출장 공무심사를 무시한 의혹이 제기됐다.경주시의회 의원 3명과 경주문화재단 3명, 경주시 문화예술과 3명은 오는 10월 열리는 지역 대표 축제인 신라문화제 벤치마킹을 위해 8월 7일부터 12일까지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시를 4박 6일 일정으로 방문할 예정이다. 항공료와 식비, 숙박비 등을 포함한 1인당 428만원을 지원받아 해외출장을 계획했다.그러나 이번 경주시의회 의원3명 해외출장과 관련해 지방자치단체 회계관리에 관한 훈령에 따르면, 의회국외여비(공무상 국외출장 시 지급하는 여비)는 공무국외출장 심사위원회의 의결을 거친 후 집행해야 한다는 행정절차를 모두 무시한 해외출장을 추진 한 것으로 밝혀져 큰 파장이 예상된다.경주시의회의원 공무국외출장 규칙 제4조와 제9조 등에 따르면 공무국외 출장을 하고자 하는 의원은 출국 30일 전까지 출장계획서를 심사위원회에 제출해야 하며 심사위원회로부터 공무국외 출장의 타당성에 대해 심사를 받아야 한다.하지만 경주시의회는 ‘경주시의회의원 공무국외출장 규칙’ 제4조 6항을 근거로 내세워 심사위원회를 열지 않고 이 모든 절차를 진행했다.해당 조항에는 ‘제5항(심사위원회로부터 공무국외출장의 타당성에 대해 심사를 받아야 한다)의 규정에도 불구하고 의원이 경주시장의 요청을 받아 국외출장하는 경우에는 심사를 하지 아니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이번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해외출장은 경주시장의 요청을 받아 이뤄지는 출장이므로 경주시의회 판단 하에 심사를 안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와 같은 경주시의회의 해석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훈령에 나와 있듯이 의회국회여비 편성은 공무국외출장 심사위원회의 의결을 거친 후 집행해야 한다”고 전제했다.이어 “지자체장의 요청을 받아 국외출장하는 경우에도 심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결정하는 주체는 공무국외출장심사위원회기 때문에, 시의회나 의장이 자의적으로 그것을 판단할 것이 아니라 심사위원회를 개최해서 ’심사를 하지 않는다‘라는 결론을 내려야 맞는 절차”이며 “그러므로 출장계획서 제출도 당연히 이뤄져야한다”고 설명했다.경주시의회의원 공무국외출장을 포함한 각 지자체의 공무국외출장에 대한 권고안은 모두 행안부의 권고안이 반영돼 마련됐다.사실상 규칙을 마련한 상위기관인 행안부와 경주시의회의 해석이 크게 갈린 셈이다.하지만 이번 경주시의회 해외출장은 출국 30일전까지 출장계획서를 심사위원회에 제출했야 하기 때문에 행안부의 설명대로라면 시의원들의 해외출장은 어려울것으로 해석된다.이에 대해 경주시의회 관계자는 “만약 행안부 말처럼 모든 해외출장에 심의위를 연다면 예외규정은 사문화되고 시의회의 결정권한도 크게 약화된다”고 해명했다.주민 장모(황성동)씨는 “경주시의회의 해석이 틀린 것이라면, 대체 몇 년 전부터 잘못된 절차를 밟아왔던 것이냐”며 “심사위원회 의결 없이 몇 번이나 국외출장이 이뤄졌는지 모조리 파악하고 잘 잘못을 따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3-07-27

초등학교 교권침해 34%는 학부모가…중·고교는 5% 이하

학생이 아닌 학부모가 저지른 교권침해의 비율이 초등학교의 경우 중·고교의 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교육부는 학부모의 악성 민원으로부터 교사를 보호할 수 있도록 민원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개선해 다음 달 발표할 교권보호 종합대책에 담기로 했다.27일 교육부에 따르면 2019학년도부터 2022학년도까지 4년간 전국 17개 시·도에서 발생한 교육활동 침해 사례는 9천163건이다.이 가운데 침해 주체가 학생인 경우가 92.2%(8천447건)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학부모·보호자처럼 학생이 아닌 일반인이 교권을 침해한 경우는 7.8%(716건)였다.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에서 발생한 교권침해의 양상이 확연히 달랐다.초등학교는 같은 기간 발생한 교권침해 884건 가운데 33.7%(298건)가 학부모 등에 의해 발생했다.중학교의 경우 4.9%(5천79건 가운데 248건), 고등학교는 5.0%(3천131건 중 158건)만 학부모 등에 의해 교권침해가 이뤄진 것과 비교하면 비율이 7배에 가깝다.14년 차 초등교사 A씨는 “(초등학교에서) 교권보호위원회로 가는 문제의 상당 부분은 미성년자인 학생이 아니라 성인인 학부모가 만든다는 점이 더 기가 차는 부분”이라며 “자신의 아이가 다른 아이를 때리거나 교사에게 욕설과 발길질을 했는데도 학부모가 자녀의 문제를 인정하지 않고 도리어 자신의 아이가 정서적으로 학대당했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초등학교 교사들 사이에서는 일부 학부모의 악성 민원 제기와 악의적인 아동학대 신고를 막을 제도적 장치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크다.악성 민원에만 제대로 대응할 수 있어도 교권침해를 상당히 많이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교사의 생활지도 범위와 학생·학부모 책임에 대한 학부모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교육부도 이런 점을 고려해 교권보호 종합대책에 학부모의 책임을 강화하고 악성 민원으로부터 교사들을 보호할 방안을 담을 계획이다.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6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교사들과의 간담회 직후 “악성 민원은 다양한 방법으로 해소해야겠지만 (민원 접수)체제도 정비하고, 교장·교감 선생님 등 관리자분들이 역할을 하셔야 하는 부분도 있다”며 “많은 제안을 듣고 종합대책에 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23-07-27

실종자 2명 끝까지 찾는다 警 수색견 ‘볼트’에 기대감

경찰 수색견이 예천 집중호우 실종자 찾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강원경찰청 소속 경찰 수색 견(犬) 볼트는 지난 18일 예천군 감천면 진평리 산사태 매몰현장의 실종자 수색작업에 투입됐다. 볼트는 마을회관에서 50m떨어진 지점을 수색하던 중 갑자기 나뭇가지와 부유물 등이 뒤섞인 곳을 향해 ‘컹컹’, ‘컹컹컹’ 계속 짓기 시작했다.동료경찰관들은 볼트가 제자리서 맴도는 곳을 파헤친 결과 산사태와 폭우로 인해 지난 15일 실종됐던 강모(77·여)씨의 시신을 찾아냈다.동행한 경찰관(핸들러 김한진 경위)은 “볼트가 한곳을 주시한 채 주위를 맴돌고 계속 짓길래 바로 이상 징후를 느꼈다”며 “처음엔 작은 널빤지 같은 목재인 줄 알았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사람의 신체 일부였다”고 말헀다.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산사태와 폭우 등으로 예천 수해 지역에서 군과 경찰 등 파견된 수색 견은 28마리이고 이중 수색 견(볼트)이 실종자를 찾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숨진 강씨가 발견된 곳은 자택에서 1.5㎞ 떨어진 평평한 지형이다. 앞서 소방당국 등이 3차례에 걸쳐 500여 명이 동원돼 수색을 진행한 곳이다.하지만 땅속에 묻힌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지나친 것을 경찰 견(볼트)이 단번에 발견한 것이다.경찰관계자는 “이번 실종자 발견으로 수색작업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조금이나마 덜게 됐다”고 말했다.실종자를 찾은 주인공은 전국을 무대로 활동 중인 강원경찰청 소속 경찰 수색 견(犬)이다. 보다 정확한 표현은 과학수사 체취증거 견(犬)이다.이름은 볼트, 체중 35㎏에 현재 3살 된 수컷이다.서유럽 벨기에서 목축견으로 알려진 대형견 벨지안 말리누아 풍종인 볼트는 일반 셰퍼드 품종보다 몸집은 작지만 활동성이 뛰어나고 사람보다 1만 배 이상 후각 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15일 실종자 수색에서 뚜렷한 성과가 없자 경북경찰청은 수색견 볼트를 강원경찰청에 요청했다.지난 17일 오후 수마가 할퀸 예천에 도착한 볼트는 곧바로 수색현장에 투입됐다. 볼트가 하루만에 실종자를 찾자 경찰관들은 역시 ‘볼트’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3-07-26

경북도, 폭우 피해지역 대체 수원 긴급 수질검사

경북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21일과 25일 마을상수도시설이 유실돼 상수 공급이 되지 않는 지역을 대상으로 오염된 식수로 인한 건강상 위해를 사전에 제거하고자 생활용수 등 대체 수원을 대상으로 긴급 수질검사를 실시했다.이번 긴급 수질검사는 예천군 은풍면, 효자면 4개 마을 소재 4개 수원과 영주시 부석면 5개 수원의 지하수, 농업용수, 계곡수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마을상수도가 정상 복원될 때까지 수해 복구 및 음용으로 이용될 대체 수원으로, 음용 적합 여부를 신속하게 확인해 통보함으로써 오염된 식수로 인한 2차 피해를 예방하고, 주민들의 건강한 생활과 신속한 수해 복구에도 매우 중요하다.이에 보건환경연구원은 피해 주민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 빠른 회복을 돕기 위해 연구원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시료 채취 후 통상 14일 정도 소요되는 검사 기간을 4일 이내로 단축했다.검사 결과 예천군 4개 수원은 일반세균, 총대장균군, 분원성대장균군 등의 미생물 관련 항목을 제외한 모든 항목은 적합한 것으로 판정돼 가열 소독 후 음용할 것을 주민들에게 통보했으며, 영주지역에 대해서도 신속 검사를 진행 중이다.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향후 마을상수도시설이 정상 복구되는 시점에도 장기 미사용으로 인한 오염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마을상수도시설에 대한 특별 정밀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2023-07-26

호우 피해 복구하던 조재홍 하사 주민 쓰러지자 응급조치로 살려

영주지역 호우피해 복구작전 중 선행을 실천한 육군 제2신속대응사단 황금독수리여단 조재홍사진 하사의 귀감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조 하사는 지난 20일 영주시 단곡2리에서 호우피해 주택 복구 작업을 실시하던 중 마을 주민 H(74))씨가 갑자기 쓰러지며 머리를 부딪힌 모습을 목격하고 신속한 조치로 인명 피해를 막았다.조 하사는 부대에서 배운 응급 절차대로 H씨를 업고 안전한 곳까지 이동시킨 후 출혈 부위를 압박·지혈하는 등 119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응급조치를 했다.위급한 상황에서 조 하사의 빠른 상황판단과 선제적인 조치를 통해 할아버지는 119구급대원에 인계 후 병원에서 빠르게 회복해 일상으로 복귀했다.조재홍 하사는 “저뿐만 아니라 중대 전우들이 함께 한 일”이라며 “하루빨리 주민들의 피해가 복구될 수 있도록 제 위치에서 역할을 다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일상에 복귀한 H씨는 “폭염 속 수해복구로 많이 힘들텐데, 군장병들이 고맙다”며“장병들의 구조 덕분에 빠르게 의식을 회복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육군 제2신속대응사단은 육군 호우피해 복구 작전 TF를 편성해 16일부터 경북지역 영주시·봉화군, 충남지역 공주시·청양군·부여군, 전북지역 익산시 등 지자체와 연계해 총 500여 명의 장병이 호우피해 복구에 적극 나서고 있다./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3-07-26

호우 피해지역 ‘찾아가는 의료서비스’ 제공

경북도는 26일부터 2주간 5회에 걸쳐 안동의료원, 영남대학교의료원, 농협중앙회와 합동으로 이재민과 복구대응 인력을 위해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이번 진료는 안동의료원과 영남대학교의료원이 의사, 간호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등 의료지원팀을 구성해 피해지역으로 찾아가 주민들과 자원봉사자의 건강유지와 일상회복을 지원한다. 농협 경북지역본부에서는 피해지역 농업인의 원활한 진료를 위해 홍보, 현장지원 등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안동의료원은 찾아가는 버스에 탑재된 의료장비를 활용해 초음파, X-ray 촬영, 혈압·혈당 체크 등 이화학적 검사뿐만 아니라 수해복구 중 발생한 찰과상 및 피부염 등에 대한 처치, 의약품 투약으로 진료는 물론 2차 감염 예방에도 힘쓸 계획이다.농협에서는 농촌지역 내 거주하는 60세 이상 농업인 및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양·한방 진료 및 장수사진 촬영, 검안·돋보기 등 원스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농업인 행복버스’를 2015년부터 2022년까지 경북도에 101회(전국 876회)에 걸쳐 운영해오고 있다.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4개 시군에 농업인 행복버스를 편성해 찾아가는 행복병원과 협업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경북도는 29일부터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서 제공한 ‘힐링버스’를 이용해 피해지역 주민과 복구 인력의 피로도 감소를 위해 정신건강 상담, 물리치료, 손·다리 마사지 등을 지원해 마음 안정과 회복을 도울 예정이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갑작스런 폭우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도민들에게 이번 찾아가는 의료서비스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고 전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3-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