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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구판 돌려차기’ 항소심 첫 공판 열려

‘대구판 돌려차기’로 불린 사건의 가해자 A씨(29)의 항소심 첫 공판이 14일 오전 대구고법에서 열렸다.A씨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50년을 선고받았다.A씨는 1심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지만, 형이 너무 무겁다는 이유로 항소했다.이날 대구고법 형사1부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A씨 측 변호인은 “살인미수 혐의 부분과 관련해 살해의 고의가 없이 우발적이었다”고 말했다.재판부는 피해자의 현재 건강 상태와 치료 경과, 피해 회복 등과 관련해 양형 조사를 하기로 했다.A씨는 지난해 5월 13일 오후 10시 56분쯤 대구 북구 한 원룸에 귀가 중이던 20대 여성 B씨를 뒤따라 들어가 흉기를 휘둘러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B씨 귀가 시간에 맞춰 원룸에 들어와 자신을 제지하는 B씨의 남자친구 C씨를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았다.그는 배달 기사 복장을 한 채 범행 대상을 물색하다 일면식도 없는 길 가던 B씨를 발견하고‘묻지마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A씨가 휘두른 흉기에 B씨는 손목 신경이 손상됐고, C씨는 뇌 손상을 입어 사회연령 11세 수준의 영구적 장애를 입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4-03-14

인생 최고의 기회 ‘한국방송대’

2월 말 한국방송통신대학 대구·경북지역 신·편입생 오리엔테이션에 다녀왔다. 졸업생 자격으로 새로 시작하는 후배들에게 학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성공담을 발표하기 위해서였다. 방송대와의 인연은 198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상고를 졸업하기 전 취업에 성공한 나는 졸업 후 바로 은행에 출근했다. 대부분 상고 출신인 은행원 다수가 못다 한 공부를 위해서 야간 대학에 진학했다. 업무를 마치고 서둘러 학교로 가는 그들이 부러웠지만, 일찍 혼자되신 엄마가 가끔 눈물 흘리는 모습을 봐 왔기에 공부하고 싶다고 말할 수가 없었다.야간 대학에 비교해 등록금이 싸고 학교에 나가지 않고 혼자 공부하는 방송대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입학 원서를 썼다. 당시만 해도 방송대는 졸업도 입학도 모두 어려웠던 터라 입학 통지가 오자 안도했다. 그렇게 86학번 영어영문학과 학생이 되었다.그해 서예도 시작했는데 학원에서 남편을 만났다. 연애를 시작하자 공부는 뒷전으로 밀려났다. 당시만 해도 열악했던 방송대 학업 환경에 혼자 공부하기도 어려웠고, 연애하느라 공부할 시간을 내지도 못했다. 결국 1학기 기말시험을 치고는 포기하고 말았다.남편과는 그해 말 결혼했다. 아이들을 낳고 육아에 신경 쓰느라 공부에 대한 열망과 나의 꿈과 이상에 대해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작은 아이가 중학교에 2학년 때였다. 생활도 안정되고 마음의 여유가 생기자 다시 부족했던 공부에 대한 그리움이 찾아왔다. 아이들에게도 공부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방송대의 문을 다시 두드렸다. 혼자라 쉽게 포기한 것 같아 친구와 함께 지난번과 같은 학과에 등록했다. 이번에는 꼭 졸업까지 가리라 친구와 손을 걸었지만 환경은 나에게 우호적이지 않았다. 아들의 사춘기가 시작되었다.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엄마의 부재에 힘들어하던 아이가 ‘엄마도 할머니와 똑같네. 내 말은 들어 보지도 않고’라고 말하곤 했다. 아들의 방황이 시작되자 온통 아들에게만 집중했다. 더 이상 학업을 계속할 수 없었다.힘들었던 일들이 정리되고 생활이 안정되자 조금씩 취미 활동을 시작했다. 귀농한 남편을 위해 홈페이지를 만들고 SNS를 시작하면서 글의 부족을 느꼈다. 도서관이나 문화센터의 수필 강좌를 기웃거렸다. 남편이 방송대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해 정식으로 배워보기를 권했다.2019년 드디어 세 번째로 방송대와 인연을 맺었다. 오리엔테이션에서 학년 대표를 맡게 되면서 적극적으로 학생회 활동을 했다. 학우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공부도 열심히 하고 부지런히 자료도 찾았다. 학창 시절 어떤 직책도 맡은 적 없었던 내가 학년 대표로 2년, 학생회장으로 2년 맡았다. 전국연합회에서 대구·경북 국어국문학과를 대표해서 활동했다.그렇게 세 번째 도전에서 대학을 졸업할 수 있었다. 적극적인 학생회 활동과 가족의 도움이 있어서 가능했다. 이미 60세가 넘은 나이였지만 배움의 시간은 많은 변화를 주었다.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대학 영어를 맛보고, 대학 도서관에서 논문도 찾아보는 학생으로서의 4년은 세상을 읽는 눈을 달라지게 했다.올해도 방송대에는 많은 사람이 지원했다. 못다 한 학업에 대한 미련으로 또는 궁금했던 학문을 위해 2차 3차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저마다 각기 다른 사정으로 방송대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다. 그 새로운 시작의 자리, 학과 오리엔테이션에서 후배들에게 들려줄 성공담을 준비하면서 지난날을 돌아보았다. 첫 번째, 아니 두 번째 도전에서 성공했더라면 나의 진로가 달라졌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 본다. 하지만 더 늦기 전에 목표한 바를 이루고 다시 공부하는 노후의 삶을 시작할 수가 있어서 기쁘다.졸업식에서 백발의 아들이 아버지의 졸업을 축하하며 사진을 찍어주던 모습에 가슴이 찡했다. 70대 중반의 동기 큰언니는 입학 후 불면증과 우울증이 단번에 사라졌다고 했다. 고령의 나이에도 4년 만에 졸업하면서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방송대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2024년 현재 방송대는 공부하기 좋은 환경이 되었다. 국어국문학과를 비롯한 총 24개 학과의 4년제 대학으로 손색없는 위치에 당당히 선 한국방송통신대학, 관심 있으신 분들, 잘 살펴서 망설임 없이 도전해 보시길 빈다./손정희 시민기자

2024-03-14

‘코로나19’… 그 후 4년

4년 전인 2020년, 1월 20일에 첫 국내 확진자가 나오고 2월에 대구지역 첫 확진지가 나오면서 코로나19는 급속도로 퍼졌다. 긴 역사 속에서, 전쟁에도 장은 열리고 학교를 갔지만 코로나19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식당은 문을 닫고 방학 중이던 학교도 개학을 미뤘다. 초·중·고 개학은 연기를 거듭하다 그해 4월 9일부터 학년별로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했다. 학생들은 졸업식도 못한 채 헤어지고 입학식도 못한 채 신입생이 됐다. 축제 취소에도 관광객이 몰릴까 염려한 지자체가 꽃을 자르고 축제장을 폐쇄하는 등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루어졌다.코로나19 이전에도 마스크는 우리에게 익숙한 물건이었다. 황사와 잦은 미세먼지로 마스크를 쓰다가 코로나19로 정점을 찍게 됐다. 처음엔 약국마다 길게 줄을 서 마스크 대란이 일었다. 제주도의 어느 가게에서는 마스크로 대신 결제가 가능하다고 할 정도로 귀한 몸이었고 거리에는 마스크를 기부 받는 구세군이 등장할 정도였다. 이후 2월 27일부터 우체국, 농협, 약국을 통해 정부가 공적 마스크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주민등록번호 끝자리로 5부제를 시행해 1천500원짜리 마스크를 일주일에 2매씩 구입이 가능했다.다가올 4월 10일에는 22대 총선이 치러진다. 4년 전 코로나 팬데믹 시기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치렀다. 투표장에 발열 체크 후 입장해 신분증 확인 때 마스크를 잠깐 벗었다가 다시 쓴 후 일회용 비닐장갑을 끼고 투표를 했다.후보자와는 악수 대신 주먹을 맞대고 인사를 했고 대기 시에는 앞뒤 사람과 일정 간격을 유지했다.4년의 세월이 흘러 코로나19 엔데믹 시대를 맞았다. 몰랐을 때 두려웠던 코로나19는 이제 감기 정도의 취급을 받는다. 사람들은 미뤄뒀던 해외여행을 다녀오고 마스크 없는 일상에 복귀했다.기차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커피 한잔 마실 수 있는 자유와 여유가 있는 소중한 일상이 돌아온 것이다. 꽃샘추위가 찾아왔지만 경칩이 지났으니 조용히 봄을 기다려본다./백소애 시민기자

2024-03-14

마음까지 산뜻해지는 불법 전단지 부착방지시트

알록달록한 색감과 따뜻한 글귀가 골목을 아름답게 물들인다. 새로운 도전에 용기를 주는 글귀, 지쳐있는 마음을 어루만지는 글귀, 웃음을 선사하는 재미있는 글귀 등 다채로운 감정을 일으키며 사람들의 마음을 오색빛깔 색칠한다.불법 전단지 부착방지시트는 불쾌감이 드는 경고문구 대신 아름다운 그림과 띠뜻한 글귀로 깨끗한 거리 환경과 아름다운 경관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참신한 발상으로 설치되었다. 특수 소재로 만든 이 시트는 전신주나 가로등, 신호등 등에 설치되어 테이프나 풀 등의 접착제가 붙지 않아 이와 같은 효과를 낸다. 이는 다른 방법을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불법 깨끗한 골목을 만들어주었다. 이전에 CCTV나 양심거울 설치, 법적 처벌 경고판까지 설치하여도 줄지 않던 전단지와 쓰레기들이 예쁜 장식 하나로 해결된 것이다. 그야말로 ‘깨진 유리창 이론’을 떠올리게 하는 사례이다. 떼어내고 떼어내도 자꾸만 늘어나던 불법 전단지로 골머리를 앓던 공무원들에게도, 불법 전단지로 지저분해진 거리를 다니는 주민들에게도 그야말로 하늘에서 내려온 반짝이는 무지개 같은 존재이다.어린이보호구역 인근에는 노란색 바탕에 까만색의 큰 글씨로 ‘어린이보호구역’이라 표기되어 있어, 운전자들이 한 눈에 인지하여 속도를 조절하기 쉽다. 때문에 초등학생들에게는 등하교를 돕는 보디가드 역할을 한다.실제로 불법 전단지 방지시트가 설치된 대구 서구 비산동 일대 골목은 설치 이전에 비해 전단지 뿐만 아니라 불법 쓰레기 투기도 줄고 골목 분위기도 바뀌어 늦은 밤 귀갓길도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 되었다.하지만 불법 전단지 방지시트의 표면이 비나 햇빛에 약해 시간이 지나면 그 효과가 떨어져서 실효성이 없으니 예산 낭비라는 의견도 있다. 이러한 점을 역이용한다면, 표면에 닳아 효과가 떨어진 시기를 예상하여 주기적으로 새로운 이미지와 문구로 재탄생 시키는 것은 어떨까? 지역 관광지 홍보, 관광 안내 큐알코드 등으로 지역의 관광명소를 홍보할 수도 있고, 지역주민들의 행복한 모습을 직접 담거나 시나 소설의 전문이나 좋은 부분을 일부 발췌하여 기록해두는 방법도 있다. 이렇게 주기적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늘 같은 길도 지루하지 않게 매번 새로운 길을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이전 돌기형 불법 전단지 부착방지판은 저렴하고 절연효과도 있지만, 스템플러나 청테이프는 막을 수 없었고 쉽게 더러워지며 여름철과 겨울철에는 늘어나거나 터지는 문제가 발생했었다. 그리고 뾰족한 요철에 부딪혀 지역 주민들이 다치는 일도 빈번했다. 이러한 면에서 본다면 지금 설치된 불법 전단지 부착방지시트가 더 경제적이고 실용성 있다고 볼 수 있다.앞으로도 불법 전단지 방지시트가 아름다운 거리를 위한 다양한 이야기들로 가득 채워지기를 바란다./김소라 시민기자

2024-03-14

포항시 무관심 행정, 미래먹거리 크루즈 취항 무산 불렀다

속보= 최근 포항영일만항의 잇따른 국제 대형여객선 취항 무산본지 2024년 3월11일자 5면이 지역에서 큰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포항시의 안일한 대처’때문이라는 지적도 불거지고 있다.포항시는 취항 유치를 위한 업계 관행인 인센티브 제공이나 포트세일즈 등 선제적 지원을 하지 않는 ‘무관심 행정’으로 일관하다 결국 ‘미래 먹거리인 닭을 쫓다 지붕 쳐다 보는 격’이 됐다는 것.최근 JS해운과 두원상선 등은 포항 영일만항 입항을 저울질 하다 결국 포항을 포기하고 속초·부산항으로 가 버렸다. 입항 포기 주된 원인이‘국제여객터미널 미완공’때문이었다. 하지만 포항시 역시 국제여객선 취항에 대비해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는 등 무관심 행정으로 일관, ‘선사 유치 무산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해운업계는 “여객사업 시 지자체가 각종 지원을 해주는 것이 업계 관행”이라며 “하지만 포항시는 인센티브 지급 등 조례를 미리 준비하지 않아, 업계에서‘기피 지자체’로 소문이 났다”고 지적했다.반면 전남도는 지난 2018년 2월 ‘국제해상여객운송사업 진흥 조례’를, 강원도는 지난해 6월 ‘무역항 국제항로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해 여객선사에게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다.경북도의회는 지난 2월 두원상선의 취항 제안이 들어오자 뒤늦게나마 관련 지원 조례를 발의, 크루즈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선사 유치 포트세일즈의 경우에도 최근 전국의 많은 지자체들은 크루즈 관련 전담 부서 등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그러나 포항시는 ‘홍보활동 없이 뒷짐만 지다 선사를 놓쳤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충남 서산시는 지난해 크루즈여행 불모지에다 국제여객터미널이 없는 약점에도 불구, 적극적인 포트세일즈에 힘입어 대산항 출발 ‘코스타세레나호’ 국제크루즈선을 유치한 후 여행상품을 완판했다. 코스타세레나호는 5월8일 서산 대산항을 출발, 일본 오키나와·미야코지마, 대만 기륭 등을 거쳐 14일 부산항에 도착한다.속초시 역시 9월에 세계 1위 크루즈 선사인 코스타 크루즈와 계약을 맺고, 향후 두차례에 걸쳐 5천여명 규모 크루즈 특별 전세선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속초를 모항으로 오타루, 아오모리 등 일본 주요 항구 도시를 거쳐 다시 속초로 돌아오는 5박6일 상품과 사카이미나토, 가나자와, 마이즈루를 거쳐 부산에 도착하는 4박5일 상품이 출시될 예정이다.용인대 크루즈요트마리나연구소 김천중 명예교수는 “일단 세계적인 선사의 영일만항 방문 등 홍보가 급선무”라며 “크루즈 선사 간 좋은 항만 선점 경쟁이 치열한 점을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지역에서는 최근 국내외 크루즈 여객 급증 상황을 감안,‘영일만항 선사 유치 실패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여객터미널을 이용한 승객 수는 60만 8천182명으로 코로나 이전의 3분의 2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끊겼던 부산~일본 뱃길이 2022년 11월부터 재개 되면서 1년 여만에 여객 수요가 극적인 회복세를 보인 것. 여수시는 지난해 누적 관광객 수가 2천759만명, 외국인 관광객 수는 총 23만명으로 2022년 대비 8배 이상 증가했다. 여기에는 중국 크루즈 선사 입항 등 총 5회의 국제크루즈 유치와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 등이 큰 몫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지역 해운업계 A(70)씨는 “코로나 이후 ‘외국에서 국내로 여행 크루즈선 1천 여척이 몰려 온다’는 소문이 업계에는 파다했다”면서 “포항은 이미 많은 기회를 놓친데다 앞으로도 발빠르게 움직이지 않으면 영영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대경대 김종남 호텔크루즈학부 교수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침체된 크루즈 산업이 다시 활기를 띠려면 지자체의 노력이 필수적”이라며 “선사 유치가 만만한 업무는 아니지만 행정기관은 지역 경제를 위해 삼고초려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포항시 관계자는 “국제여객터미널 미완공 상황에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이 조심스러웠다”면서 “향후 많은 크루즈선을 유치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4-03-13

원가산출내역서 없이 입찰 허술한 영덕군 행정 ‘논란’

영덕군이 예산 14억원을 투입해 추진하고 있는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 관련해 ‘엉터리 입찰행정 논란’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13일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 A씨는 “군은 지난 4일 발주한 영덕농공단지 활력 있고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 관급(입구게이트) 제조 구매 입찰을 진행하며 ‘원가산출내역서 없이 설계용역업체가 제안한 금액’ 만으로 입찰을 진행했다”고 폭로했다.이와 관련 영덕군 관계자 B씨는 “설계업체가 원가산출내역서를 누락시키고 납품한 것을 몰랐다”면서 “설계 업체에 원가 산출서 제출 요청을 수차례 했으나 전달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사실상 영덕군이 ‘허술한 계약심사’로 입찰 공고를 진행, 업체를 선정하게 된 것을 인정하게 된 셈이다.계약심사는 시·구·지방공기업에서 발주하는 공사·용역·물품구매 등에 대해 단가조정·설계와 공법 적정성 검토를 통해 원가 산정의 적정성을 심사·검토하는 제도다.타 지자체에서는 일상감사 및 계약원가심사를 통해 예산절감 성과를 거두고 있는 반면, 영덕군은 어처구니없는 입찰행정으로 ‘국민의 혈세를 낭비했다’는 비난의 여론이 거세다.영덕군 감사팀 관계자는 “작년 10월쯤 일상 감사를 통해 이 사업의 관급(입구 게이트)구매입찰건이 사급으로 설계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협상에 의한 계약’ 등 경리팀과의 협의를 통해 변경 설계해 진행하라고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사급을 관급자재로 변경구입하라는 공문을 발송했고, 무슨 이유로 이렇게 입찰이 진행되었는지 몰랐다”고 해명했다.영덕군 경리 담당도 “산출내역이 없더라도 입찰형식에 문제가 없어 입찰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한편 이 사업은 (국비 10억, 지방비 4.2억) 총사업비 14억 2천만 원으로 영덕군 영덕읍 남산리 논공단지 일원 보행로 담장개선, 관리사무소 외관개선, 녹지조경 및 휴식시설조성, 입구경관개선, 보행로개선, 관리동 쉼터개선 사업으로 산업통상 자원부 공모 사업이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4-03-13

국립등대박물관 홈페이지, 웹접근성 품질인증마크 획득

국립등대박물관(관장 김영진)은 지난 2월 28일 국립등대박물관 홈페이지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증기관(웹와치)으로부터 웹 접근성 품질인증 마크(이하 WA인증마크)를 획득했다.웹 접근성 품질인증 제도는‘지능정보화 기본법’제47조에 따라 고령자·장애인 같은 정보 취약계층들도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웹 접근성 우수 사이트임을 인증하는 제도다.WA인증마크(Web Accessibility)는 관련 표준지침을 준수한 우수 사이트에 부여하는 마크로 전문가 심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합격 판정을 받아야 취득할 수 있으며, 국립등대박물관 홈페이지는 모든 심사에서 준수율 100%를 달성해 인증마크를 획득했다. 국립등대박물관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가치 실현을 위해 정보 취약계층을 비롯한 모든 이용자가 차별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난해 국립등대박물관 홈페이지(www.lighthouse-museum.or.kr) 개편과 함께 텍스트, 이미지 색상 등 시스템 환경을 표준지침에 맞춰 개선했다.국립등대박물관 김영진 관장은 “웹 접근성 품질마크 획득은 정보 취약 계층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박물관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더 나아가 포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기관이 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전시 및 교육 서비스 제공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3-13

1학기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학생 모집

대구시교육청은 14일부터 올해 1학기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을 본격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이번 과정은 지역 내 고등학교 2, 3학년 학생들의 진로 맞춤 성장을 지원하는 대구형 공동교육과정이다. 특히 수강 희망 학생이 적거나, 교사 수급이 어려워 단위 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선택과목을 중심으로 운영함으로써 2025년 고교학점제와 2022 개정 교육과정 도입에 대비할 계획이다.지난해 융합독서, 과학토론, 바리스타 등 243강좌를 운영해 81곳 학교, 2995명의 학생이 이수했다.올해 1학기는 일반고의 경우 온라인 39강좌 및 오프라인 112강좌를, 직업계는 오프라인 20강좌를 각각 개설할 예정이다. 직업계고 개설 과목 중 진로선택과목인 데이터과학과 인공지능, 영상제작기초 등은 일반계고 학생들도 수강신청이 가능하다.신청 대상은 자신의 소속 학교 교육과정 편제표에 포함되지 않거나, 소인수 선택으로 개설되지 못한 과목에 대해 수강 신청할 수 있다.수강 신청은 오는 21일까지 교실온닷(https://edu.classon.kr)과 대구공동교육과정(https://www.dge.go.kr/gongdong)을 통해 온라인으로 하면 된다.1학기 수업은 오는 25일부터, 일부 강좌는 여름방학 중 운영할 예정이다.강은희 교육감은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우리 학생들에게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고,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해 자기주도적 진로학업설계 역량을 갖춘 학습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03-13

온도제어기 고장에 식용유 가열, 소방관 2명 희생

올해 1월 말 문경에서 소방관 두 명의 목숨을 앗아간 육가공 공장화재는 전기튀김기의 온도제어기 작동 불량 등으로 현장에 쌓여있던 식용유가 가열돼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소방청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문경 화재 순직 사고 합동 조사 결과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았다.지난 1월 김수광(27) 소방장과 박수훈(35) 소방교는 문경의 한 육가공공장 화재현장에서 인명 수색에 나섰다가 목숨을 잃었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 31일 오후 7시 35분께 문경의 육가공 공장 3층 전기튀김기에서 불이 시작돼 상부의 식용유(982ℓ) 저장 탱크로 옮겨붙었다.이후 화염은 반자(천장을 가리려 만든 구조체)를 뚫고 천장 속과 실내 전체로 빠르게 확산했다.화재가 발생한 이유로는 튀김기에 설치된 안전장치인 온도제어기가 고장 나 식용유가 발화점(383도) 이상으로 가열됐기 때문으로 추정됐다.또 사고 발생 이틀 전 공장 관계자가 화재 수신기 경종을 강제 정지시킨 탓에 불이 3층으로 확산한 후에야 이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배덕곤 소방청 기획조정관은 “식용유를 이용해 가공하는 공장이다 보니 고온의 환경이 형성되면서 감지기가 가끔 오작동해 비화재경보(화재가 아닌 원인으로 경보가 작동하는 경우) 방지를 위해 경종을 정지했다고 관계자가 진술했다”며 “경종이 초기에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면 더 빨리 발견하고 신고해 일찍 대응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이어 “현재 사고를 경찰에서 수사하고 있으나 소방시설의 정지 및 폐쇄가 있었으니 관계자들이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공장 벽체가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아연·불소 코팅을 한 강판 사이에 충진재를 넣어 만든 것)로 만들어진 점도 불이 급속히 번진 원인으로 분석됐다.소방당국은 불이 난 육가공 공장 내부에 가연성 물질인 식용유가 있었는지를 알지 못한 채 진압에 나선 것으로 조사돼 현장 대응체계에 허점을 드러냈다.통상 건물 내부가 벽면으로 나눠져 있을 경우 ‘구획 화재’ 진압절차에 따라 한쪽 방향에서 진입해 연기와 가연성 가스를 빼며 불을 꺼야 했지만, 당시 현장에서는이런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배덕곤 조정관은 “대원들이 현장 관계자들로부터 식용유 얘기를 듣지 못했고, 식용유는 법적으로 관리하는 위험물이 아니기 때문에 따로 상황실에서도 내용 공유를 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소방청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대원의 안전 확보와 샌드위치 패널 등 위험 구조물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책을 마련했다.먼저 현장 대원의 대응 기술을 고도화하고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재난현장표준절차(SOP)’를 대원 안전 중심으로 전면 개정한다.또 현장 대응 및 안전관리 필수정보를 신속히 전파할 수 있도록 모바일 전파 등 예방정보시스템을 개선하고 현장 무전 통신 기능도 개선한다.하지만 일선 소방관들 사이에선 지속해 제기돼온 소방 지휘관의 현장 경험 강화 안은 이번 재발방지책에서 빠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일선 소방관들은 “화재 등 사고 현장에서 지휘팀장이나 지휘단장, 소방서장을 맡는 간부들의 현장 경험 부족이 소방관 사상 사고에 영향을 미치는 주된 요인”이라며 “지휘관의 현장경험 강화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피현진기자

2024-03-13

대화 전제조건 ‘2천명’ 타협 없는 정부-의사

의대 증원 방침을 두고 힘겨루기에 나선 정부와 의사가 물밑 접촉을 통해 대화의 끈을 붙들고 있지만, 좀처럼 출구가 보이지 않는 모양새다.양쪽 모두 대화를 제안하면서도 논의의 전제조건인 ‘의대 증원 2천명’에 대해서는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1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의사집단 내 여러 단체와 접촉하며 대화의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어제 응급의료 현장 의료진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교수, 전공의 현장의 의료진, 학회 인사 등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조규홍 복지부 장관도 지난 11∼12일 연속전공의들과 만나서 대화의 맥을 이어갔다.전공의발(發) 집단사직으로 시작된 의정 갈등이 좀처럼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않자 의대 교수들이 ‘중재자’를 자처하고 나서면서 정부에 대화를 제안하기도 했다.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대 증원을 1년 뒤에 결정하고 국민대표와 전공의가 참여하는 대화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그러나 정부와 의사들이 대화의 전제조건이 된 ‘2천명'이라는 의대 증원 규모에 대해 한 치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논의가 진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복지부는 서울대 의대 교수협 비대위의 ‘의대 증원 1년 연기’ 제안에 대해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은 더 늦추기 어려운 사안”이라며 “필수의료 부족으로 인한 국민의 고통을 생각할 때 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박민수 차관은 이날 중대본 브리핑에서 “(의대) 증원 1년 연기나 규모 축소를 전제로 하는 대화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렸다”며 “이게 아니면 환자를 등지겠다는 것은 안 될 일이다.그런 부분에 대해서 재론해달라고 요청했다”고재차 강조했다. /연합뉴스

2024-03-13

육군 50사단, 국가 및 군사중요시설 통합 대테러 훈련으로 통합방위태세 확립

육군 50보병사단은 '2024년 자유의 방패(FS) 연습'을 통해 대대별 통합방위훈련을 실시하며 '즉·강·끝'의 통합방위태세를 확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0사단은 FS 연습이 종료되는 오는 14일까지 지역 내국가 및 군사중요시설·다중이용시설과 영덕 일대에서 통합 대테러 및피해복구 훈련, 해상 피난민 유입 대비 훈련 등 민·관·군·경·소방 諸 요소가 통합된 대대급 통합방위훈련을 실시한다. 13일 구미에 위치한 지하공동구에서는 낙동강여단 장병들과 군사경찰 특임대 등 군 병력들과 지자체,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 관계관등 8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적이 테러를 가하는 상황을 가정해 통합 대테러 훈련을 실시하며 국가중요시설 통합방호능력을 배양했다. 특히, 실제 대항군을 운용한 가운데 실전과 같이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훈련이 진행됐으며, 지역방위의 핵심전력인 지역예비군들의 작계시행훈련과 병행해 실시했다. 구미대대장 안주혁 중령은 "통합방위훈련과 예비군작계시행훈련을 병행한 가운데, 임무수행능력을 검증하고 숙달하는 좋은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실전적인 훈련으로 통합방위작전태세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50사단은 이 외에도 탄약창과 교도소, 화폐본부, 대가야문화공원, 주요 댐 등 대대별 임무를 고려한 다양한 시설에서 통합 도시지역작전을 수행하며 통합방위태세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3-13

[단독] 낙동강 구미보서 세계적 희귀조류 ‘가창오리’ 월동 확인 

세계적인 희귀조류인 ‘가창오리’수천 마리가 구미시 낙동강 구미보 인근에서 지난 12일 발견돼 화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적색목록보호종으로 분류한 희귀조류 ‘가창오리’는 대표적 겨울철새로 머리(얼굴) 부위에 태극무늬가 있어 북한에서는 태극오리 또는 반달오리라 부르기도 한다. 국내에선 주로 금강 하구, 천수만과 부남호, 삽교호, 전북 고창 동림저수지, 전남 고천암호, 주남저수지 등지에서 관찰되고 있다.구미보 인근이나 해평습지에서는 드문드문 몇 마리가 모습을 드러낸 적은 있으나, 올해처럼 수천 마리가 군무를 이룬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류생태환경연구소 박희천 교수는 “지난 2월 하순부터 가창오리 수천 마리가 구미보 인근에서 관찰되고 있다”며 “가창오리 수천 마리가 한 장소에서 이렇게 오랜 시간 머물고 있다는 것은 구미보 인근에 먹이터가 충분하고, 또 안전한 장소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구미보 인근 환경이 회복되고 있다는 반증으로 해평습지를 찾던 흑두루미, 재두리미 등의 개채수도 다시 증가하길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창오리는 러시아의 바이칼호수, 레나강, 아무르와 오호츠크 해안에서 여름을 나고 10월 말쯤부터 약 4천여 ㎞를 쉬지 않고 날아와 이듬해 3월까지 월동하다 시베리아 등지의 번식지로 돌아간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4-03-13

화재경보기 꺼져있었다...소방관 2명 순직 문경화재참사 조사결과 발표

소방청이 지난 1월 31일 문경 육가공공장화재현장 순직사고와 관련 13일 합동조사 결과 및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했다.앞서 소방청은 사고 직후 기획조정관을 단장으로 외부전문가, 현장대원, 소방노조 등 25명이 참여한 합동조사위원회를 구성, 지난달 5일부터 이달 5일까지 △화재원인 규명 △순직사고 발생 경위 △사고 재현 실험 △대응전술 및 안전관리 문제점 등을 분석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했다.사고조사 결과 이날 화재는 오후 7시 35분쯤 3층 전기튀김기에서 불이 시작돼 상부의 식용유(982ℓ) 저장 탱크로 옮겨붙었고, 이후 반자 반자(천장을 가리려 만든 구조체)를 뚫고 천장 속과 실내 전체로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7시 47분쯤 119상황실로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특히, 당시 안전장치인 온도제어기 작동 불량 등으로 쌓여 있던 식용유가 발화점 이상(383℃)으로 가열된 것으로 추정되며, 사고 발생 2일 전 공장 관계자가 화재 수신기의 경종을 강제 정지시킨 사실도 확인됐다. 또한, 화재 당시 건물 내부에는 공장 관계자 5명이 있었으며, 대피 여부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아 현장에 도착한 대원들은 인명 검색과 화점 확인을 위해 3층으로 진입하던 중 인명 검색을 위해 개방한 출입문으로 공기가 유입되며, 체류된 고온의 가연성 가스가 폭발적으로 연소되면서 화재가 커진 것으로 추정했다.이때 대원 2명은 창문을 깨고 탈출했으나 순식간에 밀려 나온 강한 열과 농연, 붕괴된 천장 반자 등의 장애물로 구조대원 2명이 고립됐고, 탈출한 2명의 대원은 동료 대원을 구하기 위해 재진입하려 했지만 화염과 열기로 진입하지 못했다.특히, 해당 공장은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패널 구조로 연소가 급격히 확대, 신속한 화재진압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화재 확산의 주 가연물로 추정되는 식용유에 대한 정보 전달이 정확히 이루어지지 않았고, 현장활동 사항의 공유도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소방청은 분석결과를 토대로 △대응기술 고도화 및 실행력 강화 △현장대응 및 안전관리 필수정보 신속 전파 △건축구조 및 시설물 안전관리 강화 △교육훈련 강화 및 보직관리 체계로 개편 △신속·유기적 현장활동 및 대원구조를 위한 기능 조정 △인력·예산 확충 및 효율적 운영 등 단기과제와 중장기 과제를 나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했다.김조일 소방청 차장은 “이번 합동 조사에서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았던 문제점을 낱낱이 파헤치고, 그에 대한 대책을 꼼꼼하게 챙겨보았다”며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았던 문제점을 세세하게 살펴,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개선하고 중장기적인 측면에서도 각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현진 기자 phj@kbmaeil.com

2024-03-13

안동소주, 세계 최대 독일주류박람회 참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개최되는 ProWein 2024에 명인안동소주, 민속주안동소주, 밀과노닐다, 회곡양조장, 안동디스틸러리, 명품안동소주, 안동소주일품 등 (사)안동소주협회 7개 업체가 참가해 안동소주의 우수성 홍보와 해외 주류시장 공략에 나섰다.사진올해 30년째를 맞이하는 ProWein 2024는 세계 최대 B2B 주류 전문 박람회로 17개 전시관에 61개국 5천764개 사가 참가하는 전시회로,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개최됐다. 특히, 올해 처음 마련된 5전시관 증류주 특별관(ProSpirits)에는 45개국 322개 사가 참여했고, 안동소주 7개 사는 최근 세계 주류시장의 가파른 성장과 한류 붐에 힘입어 프로바인에서 한국 처음으로 공동홍보관을 운영했다.이들 기업은 국내에서 제품력을 인정받은 상품 위주의 전시와 홍보관에 방문한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시음과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홍보는 배부한 책자를 보면서 술을 시음하고 평가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다.또한, 독일 현지 증류주 권위자·해외 바이어·언론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전통주 전문가인 줄리아 멜러(The Sool Company 대표)의 진행으로 안동소주의 역사와 전통성, 제조 방법과 업체별 주력상품을 소개하기도 했다.박성호 안동소주협회 회장은 “역사와 품질면에서 뒤지지 않는 안동소주의 잠재력을 알리고, 세계인의 입맛과 정서를 사로잡는 브랜드로 시장확장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안동소주는 지난해 도지사 품질인증 기준 마련에 이어 올해 BI와 공동 주변 개발을 위해 경북도와 안동시, 업체에서는 세계적인 트렌드를 파악하는 등 명주 도약을 위한 준비를 이어나가고 있다.

2024-03-12

농어촌 태양광발전시설 설치비 융자 지원

경북도가 신재생에너지의 확대 보급을 통해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농어업인의 농외소득 증대를 위해 ‘2024년도 햇살에너지농사 융자지원계획’을 공고했다.12일 경북도에 따르면 2016년부터 전국 최초로 ‘에너지사업육성기금’을 조성해 태양광 발전사업 시설자금을 융자해 주는 햇살에너지농사 지원사업은 축사를 비롯한 농어촌 건축물, 유휴부지 등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전기를 생산·판매해 농외소득을 창출하고, 탄소중립 실현에도 효과가 있는 일석이조의 사업이다. 경북도는 올해 총 120억원을 지원하며, 대상은 공고일 현재 도내에 주소를 둔 농어업인 및 농어업인 단체로, 개인은 태양광발전 시설용량 100㎾ 기준 1억4000만원, 단체는 태양광발전 시설용량 500㎾ 기준 7억원까지, 6개월 거치 11년 6개월 원금균등분할상환 조건으로 연리 1%로 융자 지원한다. 다만, 경북도는 식량안보와 농지 훼손 우려 등을 고려해 논·밭·과수원 등 실제로 농작물 경작지로 이용되는 토지, 건축물대장 미등록 및 준공검사가 완료되지 않은 건축물 등은 지원하지 않는다.신청서 접수 기간은 13일부터 4월 9일까지로, 지원 희망자는 경북도 누리집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하고, 사업계획서 등 관련 서류를 구비해 환동해지역본부 에너지산업과로 우편 또는 방문 접수를 하면 심사위원회에서 사업계획의 적정성과 설치 위치 등을 심사해 최종 대상자를 선정한다.김병곤 동해안전략산업국장은 “햇살에너지 융자지원 사업으로 많은 농어업인들이 수익을 창출해 농촌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탄소중립 실현에도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3-12

경북도 특허 산돌배 숙취해소제 ‘숙취탈출 달리GO’ 본격판매

산돌배가 주원료인 신제품 ‘숙취탈출 달리GO’사진가 경북의 특허 기술로 탄생했다.MZ세대를 겨냥해 만든 젤리 제품으로 지난해 경북산림환경연구원 임산식약용버섯연구센터와 친환경 식물 기반 가공식품 기업 (주)채밍의 ‘산돌배 알코올성 지방간 개선’ 특허 기술이전에 따른 상용화의 결실로 출시됐다. 특히, 경북에서 생산된 산돌배로 만들어 기업과 생산자 간의 상생협력 모델로 핵심 원료인 산돌배 특허 조성물은 전임상시험에서 탁월한 숙취 해소 효과를 나타내 헛개나무가 주원료인 기존 숙취 해소 제품 시장에서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경북도는 2018년부터 신맛이 강하고 단단해서 당절임, 담금주 등 단순 가공 제품에 그치던 산돌배를 고부가 건강기능식품 개발 연구로 위 염증 및 알코올성 지방간 개선, 면역증대 등 건강 기능성 효과를 밝혀냈다. 또한, 발효식초, 산돌배 증류주 등 원료 소비가 큰 제품개발로 소비 확대를 위한 산업화 기반까지 구축했다. 숙취해소제는 일반식품으로 분류되나 건강기능식품처럼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근거해 2025년 1월 1일부터 임상시험으로 효능을 입증한 제품만 숙취해소제로 판매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능성을 갖춘 원료 또는 제품 중심으로 기존 숙취해소제 시장이 재정립될 것으로 보고 있다.전영수 산림환경연구원장은 “이번 기술이전 상용화를 시작으로 고령친화식품 등 전 생애별 식품소재 개발 등으로 경북도가 고부가 임산업의 핵심거점으로 도약하도록 산업화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2월에 조직 신설된 임산식약용버섯연구센터는 경북산림환경연구원 산하 연구기관으로 임산버섯 및 지역임산물을 활용한 건강기능성 소재개발 연구를 중점 추진하며, 고부가 임산물 산업화를 통한 강소 임농가 육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연구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2024-03-12

의사-정부 갈등 격화… 대구 경북 등 전국서 집단행동 조짐

의대 입학 증원으로 촉발된 의사와 정부간의 ‘강 대 강’ 대치가 대구·경북 등 전국에서 계속되고 있다. 전공의들의 ‘선배’인 개원의와 의대 교수들의 단체행동이 본격화되면서 양측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12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대구·경북 개원의 등은 13일 오후 대구 동성로 옛 대구백화점 앞에서 ‘STOP! 의료 정상화를 촉구하는 대시민 설명회’란 주제로 대시민 설명회를 개최한다.전공의 집단 이탈 사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구·경북지역 의사들의 대시민 설명회는, 사실상 ‘의대 입학 정원 증원 방침 철회 촉구 규탄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경북도의사회는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등 의료개혁 4대 패키지 정책’은 의료개혁이 아닌 의료파탄을 조장한다”면서 “졸속 추진된 정책의 부당성을 국민들에게 적극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대시민 설명회에서는 민복기 대구의사회장 당선인과 이길호 경북의사회장 당선인이 대시민 호소문을, 이상호 대구의사회 비상대책위원장이 결의문을 낭독할 예정이다.전국의 대학병원 교수들의 사직 움직임도 본격화 되고 있다.충북대 의과대학·충북대학교병원 교수 160여명이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는 13일 오후 충북대의대 1층 대강의실에서 긴급 임시총회를 개회한다.임시 총회에는 충북대병원, 충북의대 교수 50~100명과 의대학장, 병원장 등이 참석해 집단사직 동참 여부와 수업 거부 중인 충북의대생 집단 유급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전북대 의대 교수와 대전 건양대 의대는 12일 전체교수회의를 열고 전공의 집단 사직 및 의대생 동맹 휴학에 대해 논의했다. 충남대 의대·병원 교수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역시 조만간 긴급총회를 열고 향후 집단행동에 대한 구체적인 방침을 정할 예정이다.또 아주대 의대 교수들로 구성된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도 성명서를 내고 “전공의들이 떠난 대학병원을 남은 교수들이 버티고 있으나, 마냥 유지할 수 없다”면서 “조속히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 11일에는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가 정부가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18일을 기점으로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경북대의대에서는 지난 7일 학장단 교수들이 ‘일괄 사퇴’ 의사를 대학 본부 측에 전달하면서 강경 입장을 표명했다.A대학 비대위 한 관계자는 “상징적인 서울대 의대가 만장일치로 사직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향후 대학들의 연대 가능성이 높다”며 “조만간 대학 병원 소속 교수들을 중심으로 집단 사직 성명문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경북의사회 측은 “중앙대와 가톨릭대, 단국대, 울산대 교수협의회까지 단체행동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 정부와 소통 기미가 보이지 않을 경우 많은 교수가 사직 등 실질적인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사회팀

2024-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