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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여름, 경주 기림사 산책 어때요?

차를 세우고 느린 걸음으로 5분 여 올라가자 절 입구에 이르렀다. 공간이 좁아보일만치 거대한 사천왕들이 지키고 서 있다. 안쪽에선 활짝핀 수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관광객들이 바쁘게 움직인다. 파란색을 띄었다 싶으면 붉을 색을 내보이고 수국은 언제나 뿌리 내린 땅에 맞춰 최대치의 아름다움을 만들어 낸다.어느 해부터인가 수국의 계절이 오면 기림사를 찾았다. 요즘은 유행처럼 대단지 꽃밭을 조성해 꽃구경 나설 곳이 많아졌다. 그에 비해 기림사는 이미 오래전부터 수국이 아름답기로 알려져 있다. 주먹밥처럼 둥글게 모양 지어 핀 수국들은 너무 거창해 절 풍경을 거스르지 않되 존재감을 드러낼 만큼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수국이 줄지어 나란히 피어있는 종무소엔 귀여운 강아지가 그려진 벽화가 있다. 통상 십우도가 그려진 것에 비해 이색적이다. 곱게 핀 꽃들을 보며 대적광전에 이르렀다. 지혜의 빛으로 세상을 비춘다는 비로자나불을 모시는 법당이다. 내부엔 소조비로자나삼불좌상이 온화한 미소로 자리잡고 있다. 가운데 비로자나불을 두고 왼쪽에 노사나불, 오른쪽은 석가모니불이 위치해 있다.화려한 단청을 하지 않아서일까 세밀하게 만들어진 꽃창살이 더 도드라져 보인다. 대적광전에서는 조선 후기의 대표전인 불전 양식을 볼 수 있다. 선덕여왕 12년에 지어져 이후 1786년 6차 중창까지 여섯 차례 고쳐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기림사는 신라시대 인도에서 온 승려 광유가 세운 사찰로 임정사라 불렸다. 이후 원효 대사가 중창하여 머물면서 기림사가 되었다. 석가모니가 머무른 기원정사 숲이 기림이라고 하며 그로부터 이름이 지어졌다 한다. 임진왜란 당시에는 전략적 요충지로 의병과 승병의 군사지휘소로 사용되었다.천왕문을 지나 대적광전, 약사전, 응진전, 진남루, 관음전, 삼천불전, 삼성각, 명부전, 매월당 김시습 영당, 성보박물관으로 이어진다. 현재 보물 5건, 시유형문화재 2건, 문화재자료 3건을 보유하고 있다.보물 415호 건칠보살좌상과 불상에서 발견된 고려시대 사경을 포함한 유물들은 기림사 박물관인 성보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으며 월요일은 휴무다.기림사에서 또 하나 재밌는 것은 오정수다. 입구에 적힌 바로는 차를 달이는 다섯 가지 물이라고 한다.기골이 장대해진다는 중방 장군수, 까마귀가 쪼아 판 샘인 동방 오탁수, 마시면 눈이 맑아진다는 남방 명안수, 폐의 기운을 다스려 마시면 마음이 편해진다는 화정수, 차수 중 제일로 꼽힌다는 북방 감로수다. 방문 당시 중방 장군수와 서방 화정수만이 사용 가능한 상태였다. 화정수는 화정당 옆에 위치하고 있는데 설명을 읽던 관광객이 바로 바가지에 물을 받아 들이켰다. 효과가 궁금하다.박물관을 끝으로 담백하지만 힘이 넘치는 건물들, 보면 볼수록 찬찬히 볼수록 더 아름다운 정원을 뒤로하고 내리막길을 조심히 내려왔다.다음 계절을 기약하며 기림사에서의 산책은 여기에서 마친다./박선유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6-27

등푸른막회 맛있는 영일대북부시장

지친 삶을 다독이고자 여행을 떠나면 힐링을 위한 고민거리 중 하나가 ‘무엇을 먹을 것인가?’이다. 열심히 검색 해 미리 정해놓고 떠나기도 한다. 그러나 그 지역을 여행하며 큰 관공서 주변이나 지역 특성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재래시장을 구경하다 보면 검색 창에 뜨지 않은 오랜 전통을 잇는 맛집을 발견하는 의외의 즐거움도 챙길 수 있다.우리지역 전통시장을 대표하는 죽도시장도 전국에서 몰려든 여행객으로 늘 발 디딜 틈이 없다. 그러나 포항에는 죽도시장 말고도 많은 재래시장이 있다.그 중, 다른 시장이 아케이드 공사와 함께 끊임없이 현대화로 변모하는 동안 유일하게 재래시장의 옛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는 곳이 있다. 이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포항 어시장의 본토였던 영일대북부시장이다. 지역적으로 바다가 인접하여 청정해역에서 갓 잡은 싱싱한 자연산 생선과 포항 명물인 물회, 등푸른막회로 유명하다.그러나 이 재래시장은 적산가옥과 무허가 건물이 너무 많아 발전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흔한 아케이드 공사조차 힘든 상황이라 시장의 발전을 기대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보니 존폐위기마저 감돈다. 시장 상인들이 이성관 상가번영회장을 중심으로 마음을 모았다. 시장의 단점을 오히려 장점으로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옛 모습을 잃어버린 다른 시장과 달리 전통적 모습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이 시장만의 특성인 옛 재래시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려내고 있다. 시장 골목을 깨끗하게 정비하고, 등푸른막회와 물회 등 옛 맛 그대로의 먹을거리, 젊은 감성 영입, 올망졸망 재미있고 단정한 시장 골목, 무엇보다 ‘청결’과 ‘친절’을 최우선하는 시장을 만들어 보자며 상인들이 하나가 되었다.그 일환으로 지난 21일과 22일 양일간 ‘볼수록 매력에 빠지는 영일대북부시장’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영일대북부시장 야시장 프리마켓’이라는 첫 행사를 열었다. 등푸른막회 시식회 등 다양한 체험으로 시장 홍보를 위한 행사에 정성 쏟으며 힘을 모았다.우리지역 전통시장에서 처음으로 시도했던 행사였고 다소의 우려 속에서도 많은 호응이 있었다. 지난 22일은 우천으로 행사가 축소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예상보다 호응도가 좋아 자신감이 생겼다는 번영회 회장은 올 가을에도 행사를 계획하겠다고 했다. 주차장이 없어 가까이 있는 좋은선린요양병원과 주차협약을 했다. 이성관 상가번영회장은 시장 내에 그대로 잘 보존되고 있는 적산가옥 35여 채를 국가유산 등재를 위해서도 노력중이라고 했다. 오래되어 낡은 옛 것을 허물고 현대식으로 깔끔하게 새로 단장하는 것만큼이나 옛 것 그대로 소중히 잘 보존하는 것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영일대북부시장 상인들의 노력이 빛을 발해 옛 정취 그대로의 재래시장이 올망졸망 깔끔하게 정리되면 죽도시장과는 또 다른 전통시장 분위기를 만들어 낼 것이다. 타지에서 우리지역을 찾는 방문객들에게도 좋은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제공하게 될 것이고 더불어 포항의 이미지도 제고(提高) 될 것이다.‘영일대북부시장 야시장 프리마켓’ 행사가 횟수를 더할수록 명물 행사가 되기를 바라며, 우리지역민은 물론 우리지역을 찾는 많은 여행객에게 사랑받는 영일대북부시장이 되기를 포항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마음모아 응원해 본다./박귀상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6-27

“장애인의 자립생활 권리 보장하라”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대구장차연)가 27일 출범 1주년을 맞아 2호선 반월당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 권리보장을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이날 대구장차연 등 시민단체 관계자 150여명은 반월당역 승강장에서 “대구시는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장애인의 자립생활 권리를 보장하라”고 외쳤다.이들은 “지금도 여전히 많은 장애인들이 시설과 지역사회에서 삶을 마감하고 있다”면서 “대구시와 시의회에 장애인 권리보장 정책들을 요구하고 있으나 여전히 장애인들의 기본적 권리는 외면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장애인은 이 땅에서 한 명의 사람으로, 권리를 가진 시민으로 존재하지 못했다”며 “국가는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장애인을 사회로부터 분리, 배제, 차별, 외면하기에 급급했고, 그 책임은 오롯이 장애인 당사자와 그 가족들에게 전가됐다”고 호소했다.그러면서 “시와 시의회가 장애인 권리를 무시하고 퇴행시키는 일련의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며 “하루빨리 권리보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대구장차연은 기자회견에 이어 승강장 바닥에 눕는 ‘다이-인(Die-in)’ 퍼포먼스도 진행했다.‘다이-인’이란 비장애중심사회의 억압과 고통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참가자들이 사이렌 소리 등에 맞춰 거리나 공공장소에서 땅에 누워 죽은 듯이 행동하는 퍼포먼스다.이 퍼포먼스로 한때 반월당역 지하 2호선 승강장 앞에는 바닥에 드러누운 사람들로 가득찼다. 휠체어를 타고 있던 약 30명의 장애인들도 주변의 도움을 받아 퍼포먼스에 동참했다.한편, 이날 안전사고에 대비해 현장에 배치된 경찰과 대구교통공사 관계자들의 안내로 집회 참석자들과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들 사이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 시간대 반월당역사 등에 접수된 관련 민원도 없었다./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6-27

경북경찰청 “과속·신호위반 꼼짝마”

경북경찰청이 과속·신호위반 등 이륜차 번호판 특성상 단속이 어려운 법규위반에 대해 후면 무인 단속을 실시한다.앞서 경북경찰은 올해 1월부터 일반 차량과 더불어 이륜차까지 단속이 가능한 후면 단속카메라 시범 운영을 통해 오토바이도 과속·신호위반, 헬멧 미착용 등 단속을 진행했다.후면 단속카메라는 경북 도내 5개소(포항북부 대련삼거리, 포항남부 효자사거리·대잠사거리, 구미시 선산시외버스터미널, 경산시 경산사거리)에서 운영 중이다.기존 차량 앞부분만 인식하던 단속카메라와 달리, 후면 번호판을 인식한다.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이륜차의 안전모 착용 여부도 인식할 수 있어 그동안 단속이 어려웠던 이륜차의 법규 위반 단속이 가능하다.또한, 후면 단속카메라는 차량의 교차로 진입 전이 아닌 진입한 후, 후면 번호판을 찍기 때문에 그동안 카메라 앞에서만 속도를 줄이던 일명 ‘캥거루 운전자’에 대한 예방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경북경찰청은 운영일로부터 현재까지 5대의 후면단속카메라를 통해 과속 6821건(이륜차 734건), 신호위반 1567건(이륜차 371건), 안전모 미착용 430건을 단속 했다.김철문 청장은 “여름 피서철이 다가옴에 따라 안전운전을 당부드린다”며 “교통법규 준수를 통한 안전한 도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후면 단속카메라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6-27

경북대병원, 최첨단 MRI 2대 추가 도입

경북대병원은 빠른 검사와 정밀진단 영상을 구현하는 최첨단 인공지능기술(AI)이 탑재된 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MRI)를 2대 추가 도입해 기존 대비 검사 시간을 75%까지 단축시켰다.이번에 도입한 모델은 MRI ‘마그네톰 비다(MAGNETOM VIDA)’이다.최신형 4세대 인공지능기술이 탑재된 MRI 장비인 이 모델은 환자의 생체 신호를 자동으로 인식하는 하드웨어와 영상 왜곡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적용됐다.경북대병원은 이번 모델 도입으로 환자 편의성 향상은 물론 환자들에게 안정감 있는 고품질의 정확한 검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소아, 노약자 및 폐쇄공포증 환자에게도 안락한 검사 환경을 제공하고, MRI테이블에 호흡 패턴을 측정하는 센서를 장착해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환자, 숨을 오래 참지 못하는 고령 환자에게도 불편함 없이 우수한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양동헌 경북대병원장은 “최첨단 인공지능기술이 탑재된 MRI장비 추가 도입으로 검사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고객만족도를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며 “새로운 MRI 영상검사 기법을 개발 보급해 내원객에게 더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06-27

포항시 각계각층의 장학금 기탁 이어져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에도 인재 양성을 위한 각계각층의 통 큰 장학금 지원이 이어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 26일 포스코DX노동조합(위원장 이재열) 포스코DX(대표이사 정덕균)가  포항시를 찾아 6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 또한 김병욱 전 국회의원이 450만원을 전한 것을 비롯해 영남이코노믹 김인규 대표와 NH농협은행 포항시지부, 한동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총동문회(회장 김종구)가 각각 300만원을 전달했다. 이다 우성희 대표는 100만원을 장학금으로 맡겼다. 미래세대의 힘찬 출발을 응원하기 위해 전 직원의 마음을 담아 장학금을 마련했다는 포스코DX는 앞으로도 노사가 함께 지역사회와 상생을 도모하며 지속적인 나눔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포스코DX 노조는 지난해 장학금 400만원을 전한 것으로 비롯해 지금까지 4천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김병욱 전 의원은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 마무리 하며, 그 동안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마음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기탁하게 되었다”며 “미래 성장 동력인 지역 인재들이 꿈을 마음껏 펼칠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동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총동문회 또한 지난 2010년부터 매년 한동대학 교에 발전 기금을 기탁하며 후배들을 챙겼다. 동문회는 모교 발전뿐 아니라 지역교육, 나아가 지역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회원들의 뜻을 담아 장학금을 내놓았다. NH농협은행 포항시지부도 지난 1999년부터 올해까지 8억1천7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하는 등 포항시 인재 양성에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이진혁 농협지부장은 “올해에도 지역 인재 양성에 동참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기탁된 장학금이 지역 인재 양성에 작은 디딤돌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장학금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 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영남이코노믹 김인규 대표는 어머님이 돌아가시면서 남기신 유산 중 일부를 장학금으로 기탁하며 의미를 더 했다.김 대표는 “평생을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하셨던 어머님의 뜻을 받들어 유산의 일부를 전달하게 됐다”고 밝혔다.옥외광고 및 환경 디자인 전문 업체를 운영 중인 이다 우성희 대표는 “아이가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대학 생활을 할 때 포항학사에서 머물며 학업에 매진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며 "무사히 학업을 마치고 취업을 하게 된 것에 대한 감사의 맘으로 작으나마 보탬이 되려 한다”고 말했다.이강덕 포항장학회 이사장은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모든 분들의 소중한 장학금이 우리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장학 사업을 펼쳐 더 많은 지역의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6-27

경주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 개최지 최종 확정

경주시가 2025년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 최종 확정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됐다.2025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는 27일 외교부에서 제2차 회의를 열고 지난 20일 '개최도시선정위원회 제4차 회의'에서 건의된 경주시를 개최도시로 최종 결정했다.이에 따라 경주시와 경북도는 APEC 정상회의를 대한민국 국격은 물론 가장 한국적인 도시 경주의 글로벌 도시 브랜드를 업그레이드하는 계기로 판단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나선다.경주시와 경북도는 역대 가장 성공적인 정상회의 개최를 목표로 APEC 준비지원단 구성, 지원 분야별 세부 실행계획 수립하고 주요 회의장 및 숙박시설 인프라를 정비하는 등 개최 준비에 본격 돌입한다는 방침이다.이와 함께 경북도와 경주시는 경북연구원·경북문화관광공사·경주화백컨벤션센터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마이스(MICE) 산업 분야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 국내외 홍보마케팅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대구·경북권 경제계와 기업들도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대구상공회의소와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 한국무역협회 대경지역본부, 경북수출기업협회, KOTRA 대구경북지원단 등과 함께 대구·경북의 특화산업 우수성을 알리고 무역 투자 활성화를 위한 홍보에 힘을 보탠다.지난 2005년 부산 개최 이후 20년 만에 다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국제행사다. 1989년 11월 호주 캔버라에서 12개국의 각료회의로 출범한 APEC은 1993년부터는 매년 정상회의를 열고 있다.APEC은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태평양 연안 21개 주요 국가가 회원국으로서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62.2%, 교역량의 50.1%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규모 지역경제협력체다.한국은 호주와 함께 APEC 창설을 주도했고 1991년 서울 각료회의 ‘서울선언’ 이후 2005년 '제13차 정상회의'를 부산에서 개최하며, 또 하나의 대역사를 썼다.경주시와 경북도는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할 경우 전국적으로 1조8000억원을 넘는 경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경북연구원에 따르면 경북지역 경제에만 생산 유발 효과 972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4654억원, 취업창출효과 7908명이다.앞서 경주시와 경북도는 2021년 7월부터 일찌감치 APEC 정상회의 유치 도전에 나서 △가장 한국적인 도시 △준비된 국제회의도시 △포용적 성장과 균형발전 실현 △정상 경호와 안전의 최적지 △대한민국 경제발전 경험 공유 등을 유치 당위성으로 내세우고 유치 활동을 펼쳐왔다.유치 선언 이후 경북도민과 경주시민의 유치 열기는 그 어느 도시보다 뜨거웠다. 천년고도 문화유산을 지켜온 시민의 자긍심은 지역발전에 대한 의지로 발현되어 범시민추진위원회(위원장 박몽룡)를 중심으로 유관기관과 각계 각층의 시민단체에서 500여 차례가 넘는 지지 선언으로 이어졌다.특히 지난해 9월 시작된 100만인 서명운동은 시작한지 불과 85일 만에 146만 3874명의 서명을 달성하면서 시도민과 출향인들의 유치 열망이 얼마나 절실한지를 명확하게 보여줬다.경주시와 경북도는 시도민의 유치 의지에 대응해 전 국민적 공감대 확산 및 전략적 홍보활동을 꾸준히 펼쳐오며, 주요 행사 연계, 유치희망 포럼, 슈퍼콘서트 등 정상회의 유치 의지를 표명하고 범시도민의 유치 희망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했다.경주시의회와 경상북도의회도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유치활동을 적극 지원했다. 도내 지자체와 의회를 일일이 찾아 유치 협조를 구하고, 서울과 경기도 의회 등 우호도시와의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이끌어 냈다.또한 정상회의 유치를 위한 민간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윤세영, 신평)에서도 유치도시 홍보를 위해 수도권과 여러 정부 고위급 인사를 만나 유치 세일즈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쳤다.특히 김석기 국회의원(경북 경주)은 정치권 여야를 구분하지 않고 경주 유치 건의를 하고,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 등 영남권 국회의원 58명의 APEC 개최도시 경주 지지 서명을 받아 개최도시 확정에 힘을 보탰다.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번 개최지 선정은 우리 지역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적 풍요로움 및 시도민의 열정과 노력이 만들어 낸 쾌거”라며, “1500년 전 세계 4대 도시였던 경주가 다시 한번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시도민과 함께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도약하는 기회를 만들었다”며 “이 놀라운 성과는 25만 경주시민과 260만 경북도민, 그리고 경주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과 지지 덕분이다”고 밝혔다.주 시장은 이어 “지방시대 지역균형발전 가치 실현을 위해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신 APEC 개최도시선정위와 준비위에 시민을 대표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가장 아름답고 완벽한 정상회의 개최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4-06-27

경북대 총장 후보자에 허영우·이형철 교수

제20대 경북대학교 총장임용후보자로 허영우, 이형철 교수가 선정됐다.지난 25일 진행한 경북대 총장임용후보자선거 2차 투표에서 차기 경북대 총장임용후보자로 공과대학 신소재공학과 허영우 교수와 자연과학대학 물리학과 이형철 교수가 선정됐다.허 교수는 2차 결선 투표에서 45.61%를 득표해 1순위 후보자로, 37.52%를 얻은 이형철 교수가 2순위 후보자로 각각 선출됐다.이번 총장선거는 9명의 후보가 등록해 20일 동안 공개토론회와 합동연설회 등의 선거운동을 펼친 뒤 온라인 투표로 진행했다. 선거인 수는 교원 1231명, 직원 1058명, 학생 2만7379명이며, 1차 투표의 투표율은 교원 89%, 직원 83%, 학생 30%다.2차 투표의 투표율은 교원 86%, 직원 80%, 학생 29%를 기록했다.선거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한 1차 투표에서 실질 투표 반영비율을 기준으로 과반을 넘는 후보자가 없어 오후 4시부터 오후 7시까지 2차 투표로 이어졌다.1차 투표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한 이 교수(16.8%)와 허 교수(13.4%)를 대상으로 치러진 2차 투표에서 허 교수 45.6%, 이 교수 37.5%의 지지를 각각 얻었다.경북대가 1·2순위자를 총장임용후보자로 교육부에 추천하면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06-26

무면허 음주운전 사고·운전자 바꿔치기 30대 징역형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낸 뒤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30대 남성이 징역형에 처했다.대구지법 형사2단독 김석수 부장판사는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낸 뒤 운전자를 바꿔치기하려 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 및 범인도피 교사 등)로 30대 남성 A씨(39)에게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했다.26일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 28일 오후 10시 30분부터 이튿날 오전 6시 40분 사이 무면허·음주 상태로 대구 신천시장 인근 도로 등에서 2차례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는 29일 오전 7시 35분쯤 자신의 무면허 음주운전 사실을 숨기고자 대구 동구 한 도로에서 고의로 교회 표지판을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낸 뒤 부인 B씨에게 전화해 “사고 장소로 와 운전했다고 말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사고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가 술 냄새를 풍기며 비틀거리자 음주운전을 했다고 판단해 3차례에 걸쳐 음주 측정을 요구했지만, A씨는 이를 거절했다.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B씨는 경찰관에게 “아이들과 남편을 태우고 운전하다가 사고를 냈다”며 “나는 아이들을 데리고 먼저 집으로 갔고 남편이 사고 수습을 했다”고 허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지난해 9월 음주운전 등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재판부는 “피고인은 음주운전 등으로 집행유예 판결을 선고받고 유예 기간에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며 “다만 잘못을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설명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06-26

“이차전지 관련기업 안전관리 철저히 하라”

이강덕 포항시장이 26일 경기도 화성서 1차전지 제조공장 화재 참사와 관련해 영일만산단 등 이차전지 기업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지시했다.포항시는 일자리경제국, 도시안전해양국 공동으로 26일부터 내달 5일까지 지역 31개 이차전지 기업을 대상으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한다.이번 점검은 현재 공장을 가동 중인 이차전지 기업을 대상으로 화재 발생 소지가 있는 시설물과 자체 안전대책을 집중 점검한다.앞서 24일 화성시 서신면에 위치한 1차전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 현재까지 31명의 사상자가 나오면서 이차전지 기업이 밀집해 있는 지역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1차전지는 재충전할 수 없는 배터리로 알카리, 수은, 리튬전지가 해당하며 흔히 사용하는 건전지가 해당한다. 2차전지는 재충전을 통해 몇 번이고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로 스마트폰, 전기자동차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포항시에는 이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이 대부분이며, 이차전지 자체를 생산하는 공장은 없어 화재발생의 위험은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시민들의 우려를 불식하고 화재가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하는 만큼 적극적인 예방을 위해 긴급점검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홍순기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장은 “이번 화성화재는 하나의 배터리 셀에서 단락 등 결함이 발생해 폭발하면서 연쇄적으로 폭발해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며 “포항시에도 다수의 이차전지 관련 기업이 있으나 배터리 셀 공장이 아닌 소재인 양·음극재를 생산하는 기업만 있어 시민들의 우려와 달리 화재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이강덕 시장은 “화재로 소중한 생명을 잃고 부상을 입은 피해자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하며, 유가족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안타까운 사고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는 안전한 대한민국과 포항이 되도록 모든 산업 현장에서 안전 점검과 예방 조치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4-06-26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 쓸터”

“우리는 새롭게 시작 하겠습니다. 대구상공회의소가 다시 전국에서 이름을 떨칠 수 있도록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제25대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취임한 박윤경 회장이 26일 취임 100일을 맞아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그는 취임 100일을 맞아 젊고 역동적인 대구상의, 지역 기업의 글로벌 기능 강화 지원,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상공회의소, 내실 있는 운영과 사무처 역량강화 제고 등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특히, 지역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촉진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핵심 거점지역에 대구시와 협력해 대구상공회의소 최초로 해외사무소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주요 대상은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며 서부개발의 중심지로 부상하는 청두(成都)시와 미국 서부 LA.또 지역기업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포스트 차이나로 부상한 태국, 베트남 등에 지속적으로 무역사절단을 파견하고, 지역경제와 지역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재외도시 상공회의소와의 협력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박 회장은 기업보국의 신념으로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해 진정으로 기업인이 존중받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지역경제의 컨트롤 타워인 대구시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ESG 스쿨, 글로벌 플랫폼 등록지원, 기업수요형 인력양성 사업 등 기업경쟁력을 높이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군위지역 경제 활성화와 기업 지원을 위해 ‘군위군 기업 CEO 초청 간담회’ 등을 통해 지역과 함께 하는 상공회의소로 입지를 강화키로 했다.이 밖에도 전시행정을 줄여 예산을 절감하고 집행 효율성을 높여 내실 있는 운영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구상공회의소가 명실상부한 지역경제 발전의 중추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박 회장이 대구상의 118년 역사의 최초 여성 회장이자, 광역시 기준 최초 여성회장인 만큼 지역 경제인들이 거는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박윤경 회장은 “25대 상공의원은 젊은 기업인, 다양한 업종의 경영자들이 참여하는 균형 잡힌 구성을 보여주고 있는데 여러 의견을 청취해 ‘열린 상공회의소’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겠다”며 “대구상의와 회원 기업의 백년대계를 위해 상의회관의 청사진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06-26

‘구룡포 눌태리’ 포항 추모공원 설립 부지로 결정

포항시의 오랜 숙원이던 추모공원 설립 부지로 ‘구룡포 눌태리’가 결정됐다. 수년째 부지확보에 난항을 겪으며 표류하던 포항시 종합장사시설 건립에 청신호가 켜졌다.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26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추모공원 부지선정 결과’를 발표하며 “구룡포읍 눌태리 산 52번지 일원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건립부지로 선정된 구룡포읍 눌태리는 구룡포읍 40개 마을 자생 단체 등 주민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아 민원수용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추모공원건립추진위는“후보지 모두 정량 평가 점수는 비슷하게 나왔다”며“다만 송라면은 산림보호지역, 장기면 죽정리는 군사보호시설이 인접해 후보지에서 제외했고 주민들의 반대가 가장 적은 곳을 후보지로 선택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포항시는 노후화된 기존 화장시설을 대체하고 친자연적 장례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추모공원 건립 사업을 진행해 왔다.시는 지난 2023년 6월 12일부터 같은 해 9월 10일까지 90일간 제2차 추모공원 부지 신청 접수를 받았다.그 결과 남구 구룡포읍 (눌태1리), 동해면(중산·공당), 장기면(창지2리·죽정리), 연일읍(우복2리)과 북구 청하면 (하대리), 송라면(중산1리) 등 7개 지역에서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각계 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된 추모공원건립추진위는 신청한 7개 마을을 대상으로 현지 실사와 심의 등을 거쳐 이날 19차 회의를 열고 부지를 최종 선정했다. 추모공원 조감도. 추진위는 “접근성, 주변 여건, 경제성, 토지 활용성, 환경 영향, 주민 추진 의지 등을 종합 평가했다”면서 “신청 읍·면을 방문해 설명회 및 주민 의견을 수렴을 거쳤고, 평가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했다”고 설명했다.설립 예정지로 결정된 구룡포 지역 마을 주민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황보관현 구룡포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구룡포뿐만 아니라 포항시 전체가 행복한 추모공원이 조성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을 것”이라면서 “기존 노후화된 구룡포화장장을 최신식으로 바꾸는 것은 좋은 생각이고, 천혜의 입지 조건과 주변 관광자원이 어우러진다면 파급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말했다.추모공원 부지로 선정된 구룡포읍 눌태리 마을에는 40억원의 주민지원기금과 30년간 화장시설 사용료 20%가 주민들에게 지원된다. 유치지역 해당 읍·면에는 주민지원기금 80억원과 45억원 규모의 주민 편익·숙원 사업이 들어설 예정이다.포항시는 다음달 중순까지 구룡포종합개발 계획을 담당할 TF팀을 구성하고 오는 2028년까지 33만㎡ 규모에 장례식장, 화장시설, 자연장지, 유택동산 등이 들어서는 추모공원 조성사업을 본격 시행하게 된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6-26

경북적십자사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희망투게더’ 결과보고회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해 7월부터 도내 취약계층 총 1만4400세대, 2만340명을 대상으로 3억9900만 원 상당의 생필품 세트를 지원, ‘지역사회 맞춤형 복지 사업’에 성과를 올리고 있다. 26일 두 기관은 도내 22개 시·군 취약계층 1200세대를 대상으로 매월 생필품 세트를 지원하는 ‘희망투게더 지원사업’ 결과보고회를 개최했다.이 사업은 읍·면·동 단위까지 체계적인 봉사조직을 갖춘 적십자와 우리나라 대표 모금·배분 기관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전국 최초로 협업해 지난해 7월부터 추진되고 있다. 초고령화 사회 및 무연고 사망자 증가 등 경북의 인구 구조적 요인과 사회문제에서 비롯된 새로운 복지서비스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지역사회 맞춤형 복지 사업’이다.두 기관은 지난해 7월부터 도내 취약계층 총 1만4400세대, 2만340명을 대상으로 3억9900만 원 상당의 생필품 세트를 지원한데 이어 올해도 계속해서 지원사업을 이어간다. 또한 앞으로 풀품 지원뿐만 아니라 적십자 이동식 특수차량 활용 등 적십자 고유 사업과의 연계성을 강화해 지원 효과를 높일 방침이다.김재왕 회장은 “양 기관의 협업을 통한 ‘희망투게더 지원사업’은 도내 나눔 문화 확산과 사회적 안전망 구축에 있어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양 기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따뜻한 경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한편, 이날 적십자봉사회 예천군지구협의회 소속 봉사원 30명은 ‘온기나눔 반찬 나눔’ 봉사활동을 통해 희망투게더 지원 세대를 포함한 관내 재난취약계층 200세대를 직접 찾아 희망투게더 지원 물품과 직접 만든 반찬 세트를 전달하기도 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6-26

“뜨거운 지구 피해 막아라” 지자체 ‘폭염과의 전쟁’ 만반의 준비

75년 만의 폭염, 폭우 예보 등 기상 이변을 둘러싸고 경북도, 대구시, 포항시 등 각 자치단체들도 대책 마련을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경북도, 9월30일까지 시군 폭염대책 TF팀 운영경북도는 도내 4개 시군 폭염주의보를 시작으로 오는 9월 30일까지 10개 관련 부서와 시군으로 구성된 폭염대책 TF팀 운영으로 본격적인 폭염대응체제에 들어갔다.도는 이번 폭염대책 TF팀 운영으로 폭염에 따른 도민 재산과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폭염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전담 사회복지사, 생활지원사가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이용하는 취약계층에 전화·방문해 안전을 확인하며 방문건강관리사업 전담인력 154명이 건강 상태 확인과 위급상황 발생시 응급조치를 하도록 했다.이를 위해 이통장, 자율방재단 등으로 구성된 마을 순찰대 2만4290명, 전담 사회복지사 259명, 생활지원사 3727명, 농업인 안전리더 61명 등을 활용해 폭염 3대 취약 분야인 농어업종사자, 현장 근로자, 폭염 취약노인 등 폭염취약계층을 설정해 예찰 활동과 집중관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22개 시군에 무더위쉼터(6097개) 정비 및 지원, 폭염저감시설 설치 지원(그늘막 66개소, 통합쉼터 5개소) 등 폭염대책비 2억원,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13억4000만원, 경로당 냉방비 24억원 등 총 39억4000만원을 조기 지원해 폭염 피해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대프리카’ 대구시도 종합대책 마련‘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로 불리는 폭염도시 대구시도 올여름 폭염 피해를 막기 위한 폭염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폭염피해 예방을 위해 폭염 경감시설 확충 등 폭염 대책비 11억원을 구·군에 배정했으며, 이달 초 특별교부세 9억1000만원도 배정하는 등 전년도 보다 한 달 이상 빠른 대응을 했다.특히 홀몸노인 등 사회 취약계층과 공사장 야외 근로자, 고령 농업인을 상대로 예방 관리대책을 세워 폭염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최근 들어 폭염 관련 재난은 폭염일수와 온열질환자 수(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전국적으로 지난해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 규모가 커지는 양상이다. 대구지역 폭염일수 및 온열질환자 수는 2020년 7.7일에 1078명, 2021년 11.8일에 1376명, 2022년 10.6일에 1564명, 2023년 14.2일에 2818명으로 증가추세다. 하지만 온열질환자는 2018년 4526명(사망 48명)이던 것이 2023년에는 2818명(사망 32명)으로 줄었다. 대구시는 향후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점차 확산이 예상되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사회 취약계층 지원, 공사장 야외근로자, 고령 농업인 등 폭염 3대 취약분야 관리대책 ▲농축수산업 피해 예방대책 ▲실내외 무더위 쉼터 운영 활성화 등 소관 분야별 폭염대책을 강화할 예정이다.◇포항시, 폭염 TF 도우미 지정포항시도 폭염종합대책을 마련하고 보건소 별로 무더위에 따른 비상 대책에 나섰다.남·북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해 포항시 관내 온열질환 환자는 46명에 다다른다. 환자의 평균 연령대는 60대. 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폭염 대비 TF 재난도우미를 지정해 폭염취약계층의 건강 상태를 보호하고 있다. 지정된 재난도우미는 노인돌보미, 사회복지사, 장애인 돌봄 인력 등을 포함해 3376명이다.포항시 남·북구보건소는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한다.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는 지역 내 응급의료기관(포항성모병원, 포항세명기독병원, 에스포항병원, 포항의료원, 좋은선린병원)과 협력해 온열질환자 발생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정보를 공유해 시민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마련된 시스템이다.시는 시민들이 더위를 피해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무더위 그늘막 209개, 물안개분사장치(쿨링포그) 3개, 실내 무더위쉼터 629개, 실외 무더위 쉼터 5개를 설치했다. /한상갑기자·성지영 인턴기자

2024-06-25

75년 만의 무더위 ‘온열질환’ 대책을

올 여름 무더위가 심상치 않다. 75년 만의 6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열대야가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빨리 오면서 대구와 경북지역의 온열대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관련기사 2면전문가들은 폭염의 원인에 대해 ‘예년보다 뜨거운 열대 지역의 바다가 한반도에 폭염과 폭우를 몰고 오는 북태평양고기압을 더욱 강화시켰다’고 분석하고 있다. 고기압이 가마솥 뚜껑처럼 뒤덮는 지역에서는 극심한 폭염이, 북쪽 공기와 충돌하는 지역에선 강력한 폭우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올 여름 더위는 역대 4번째로 더웠던 작년 여름보다 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일 대구·경북 지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대구와 경북에 내려진 폭염주의보(17일)보다 7일 빠르다.이에 따라 온열질환 환자 수도 지난해보다 일찍 집계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온열질환 환자 응급실 감시체계에 집계된 수치를 확인해 보면, 감시 체계를 시작한 5월 20일부터 6월 20일까지의 대구·경북 환자 수는 각각 대구 5명, 경북 3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발생한 대구(1명), 경북(12명)보다 각각 4명, 24명이 늘었다.질병관리청은 지난해 온열질환 환자는 총 2818명(추정 사망자 32명 포함)으로 전년(1564명) 대비 80.2% 증가했다고 전했다. 폭염으로 인한 일일 사망자 수는 온열질환 감시가 시작된 2011년 이후 7명으로 가장 많았다. 연도별 사망자 수도 2018년(48명) 이후로 두 번째로 많았다. 그중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대구 1명, 경북 4명으로 집계됐다.질환별로는 열탈진이 56.7%(1598명)로 가장 많았고 지역별 환자 수는 경기(683명), 경북(255명), 경남(226명), 전남(222명) 순으로 경북이 두 번째로 많았다.열(熱) 탈진은 뜨거운 햇볕에 오랜 기간 노출됐을 때 몸이 체온을 조절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다.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의식저하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며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지난해 집결된 온열질환 사망자 총 32명 중 16명(50%)은 60대 이상의 노년층이 크게 차지했고, 사망원인은 열사병(90.6%)으로 조사 됐다.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 폭염연구센터장은 “올해 7월에는 폭염과 호우가 동시에 나타나는 동시다발 재해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복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기후변화 영향으로 해마다 경험해 보지 못한 기상현상들이 잦아지고 있다며, 극단적인 날씨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상갑기자·성지영 인턴기자

2024-06-25

“공무원 성희롱 한 구미시의장 사퇴하라”

구미경실련이 지난 24일 구미시공무원노조 익명 게시판에 게시된 시의원 성희롱 폭로24일자 4면보도와 관련해 안주찬 시의회 의장을 지목해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구미경실련은 25일 ‘공무원 폭행에 성희롱까지… 안주찬 구미시의회 의장은 의원직을 사퇴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7월 1일 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에 출마해 연임이 유력한 ‘성희롱·폭행 시의원’의 시민대의기관 대표 연임은 구미시민의 수치”라며 비난했다.이어 “안주찬 의원은 지난 2014년 초선 당선 직후 지역구(인동·진미) 조경업체 수의계약 몰아주기 의혹을 받았고, 2018년에는 지역구 정월 대보름 윷놀이 행사장에서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동장에게 폭언도 모자라 멱살까지 잡았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당시 구미시공무원노조는 해당 시의원의 상임위원장 사퇴와 윤리위원회 회부, 방지대책 수립 등을 요구했지만, 폭행 시의원이 안주찬 시의원임을 실명으로 공개하지는 않았다”며 “공무원노조가 약해보이니까 시의회도 무반응이었다”고 강조했다.구미경실련은 “수의계약 몰아주기 의혹, 공무원 폭행, 여성 공무원 성희롱 건 등 이 정도면 구미시의회에서 제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구미시공무원노조도 25일 시 전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시의원 성희롱 폭로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공무원노조는 26일부터 구미시 공무원 현재 인원인 1835명을 대상으로 시의원의 성희롱과 갑질에 대한 4가지 문항의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곽병주 구미시공무원노조위원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시의원들의 성희롱과 갑질 문제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그냥 좌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한편, 지난 24일 구미시공무원노조 게시판에 익명의 글쓴이는 ‘왕관의 자만심’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시의회에서 중요한 자리에 있는 분이 여러 명의 여성 공무원들에게 무례하다 못해 성적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행동들을 서슴없이 하고 있다. 음흉한 눈빛으로 훑어보는가 하면 19금 농담을 대놓고 한다. 사적인 문자나 전화를 수시로 하고 개인적인 만남을 요구하기도 한다”고 폭로했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4-06-25

유치원생에 생존수영 교육 ‘물 적응력UP’

대구시교육청은 지역내 5세 유아를 대상으로 ‘유치원 생존수영교육’을 운영한다. 유치원 생존수영교육은 유아 단계부터 물에 대한 적응력을 향상시키고 비상시 자기 생명 보호 능력을 강화하려는 것.올해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18곳 유치원(유아 950명)에서 오는 12월까지 유치원 내 수영장 및 지자체·사설 수영장 등 지역 여건에 맞게 다양한 시설을 활용해 교육을 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대구시교육청은 유아 1인당 8만원씩 총 76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특히, 생존수영 전문 강사, 교사, 학부모 자원봉사자 등을 활용해 유아들이 안전하게 수영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안전조치도 강화한다. 교육 내용은 △물과 친해지기 △물속에서 숨 참기·눈뜨기 △물속의 물건 주워 오기 △다양한 방법으로 물에 뜨기 등 다양한 생존수영법 위주로 구성했다.대구시교육청은 유치원 생존수영교육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지난 3월 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운영 방법과 관리 방안에 대한 사례도 공유했다.또한,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교육 내용과 안전 사항을 점검하고 유아 발달에 적합한 생존수영교육 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다.유치원 생존수영교육은 지난 2019년부터 국가시책사업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수영 기능 위주의 교육이 아닌 위험 상황 시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생존 기능 위주의 10차 시 교육으로 이뤄진다. /심상선기자

2024-06-25

콩·밀·보리 등 이모작으로 농가소득 상승

농업대전환의 혁신모델로 추진하는 경북농업기술원의 ‘들녘특구’가 농가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하는 결실을 맺고 있다.25일 경북농업기술원은 들녘특구 4개소(포항, 경주, 구미, 울진)에서 밀과 보리 등의 수확이 완료됐다고 밝혔다.먼저 콩과 밀·양파를 수확한 구미 특구는 120㏊에 대한 농업생산액(경영비 제외)이 19억 원으로 벼만 재배했을 때보다 2.4배 늘었다. 콩과 밀을 이모작한 농가의 소득은 ha당 1139만 원으로 1.7배, 콩과 양파는 3837만 원으로 5.8배까지 불었다.벼와 콩에 이어 밀, 보리, 조사료 등으로 110㏊에 이모작을 한 포항·경주·울진의 특구별 농업생산액(경영비 제외)은 9억~10억 원으로 벼 단작에 비해 1.4배 늘었다. 이모작 공동영농에 참여한 농가의 소득은 1.7배 증가한 ㏊당 평균 1045만 원이다.특히, 땅을 가진 고령농가는 주주로 참여하고 농지에 대한 경영은 법인에서 전적으로 책임지는 주주형 농가에게 ha당 750만 원의 배당금을 지급해 벼농사(평균 624만원)보다 높은 소득을 돌려줬다.들녘특구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벼를 이앙하고 콩을 파종하는 여름 작기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특히, 콩 파종 작업은 폭염이 시작되는 6월에 주로 이뤄지는데, 첨단 농기계의 도입으로 폭염 속에서도 안전하고 쾌적하게 작업을 하고 있다.또한, 젊은 청년들이 법인 운영에 참여하는 가공·유통, 체험·관광 등 6차산업이 융복합된 혁신모델도 착착 진행하고 있어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이 시작되면 농가소득은 2배 이상 증대할 것으로 기대된다.김학홍 행정부지사는 “농업의 미래를 책임질 청년이 함께 참여하는 들녘특구의 혁신모델은 지방 소멸에 대응하는 우수사례로 경북뿐만 아니라 전국으로 확산시켜 대한민국이 농업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경북이 주도적으로 앞장서겠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