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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DIMF’ 장대비 뚫고 화려한 서막 열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의 개막을 화려하게 알리는 제18회 DIMF 개막식&축하공연이 지난 24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렸다.관객들은 장대비가 몰아치는데도 전날부터 텐트까지 동원해 줄을 길게 서며 개막식과 축하공연을 향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이날 식전 공연에는 제10회 뮤지컬스타 대상인 이주찬과 수상자 이한, 홍승희, 주시진이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며 시작했다.이어 홍준표 대구시장의 축제 개식통고와 함께 MC 이건명과 김소향의 매끄러운 진행으로 약 2시간 동안 진행했다.보컬이자 뮤지컬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는 밴드 ‘몽니’가 첫 무대를 열었다. 폭발적인 에너지의 라이브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록 페스티벌급 열기로 축제 분위기로 가득 채웠다.이어지는 무대에서는 배우 신영숙이 밀리언셀러 뮤지컬 ‘레베카’의 넘버 ‘레베카’를 부르며 댄버스 부인 그 자체로 소름 돋는 연기와 압도적인 소화력을 보여줬고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컬 ‘맘마미아!’의 ‘The Winner Takes It All’을 열창하는 등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공연들이 계속됐다.특히, 다음달 3일 초연을 앞둔 DIMF와 대구시립극단이 공동 제작한 뮤지컬 ‘미싱링크’의 무대가 바로 이어졌다. 떠오르는 스타로 주목받는 제1회 DIMF 뮤지컬스타 대상 수상자 조환지를 필두로 김종헌, 이서하, 김채이 배우가 ‘아메리카’와 ‘별을 꿈꿔’를 선보이며 완성도 높은 넘버를 공개해 초연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높였다.마지막 무대에서는 출연진이 모여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하며 ‘알라딘’의 ‘A Whole New World’를 다 같이 부르며 비 내리는 낭만적인 여름밤을 수놓았다.DIMF 관계자는 “우천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장소 변경으로 당초 예정했던 것보다는 많은 시민 분들과 함께 하지 못했지만, 제18회 DIMF 개막식과 축하공연이 예정대로 잘 마무리됐다”고 말했다./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6-25

경북도, 구글과 손잡고 AI 인재 육성 본격화

경북도가 25일 국립안동대 국제교류관에서 구글과 협력사업으로 추진하는 ‘경북 인공지능 전문인력 양성사업’ 발대식을 개최하고, AI 인재 육성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지난해 4월 글로벌 인공지능 인재 양성을 위한 구글 클라우드와 업무협약 후속 사업으로 진행되는 ‘경북 인공지능 전문인력 양성사업’은 AI 분야 지역인재 양성을 통해 수도권과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 청년들의 취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획됐다.구글 공인 교육파트너사가 참여하는 교육프로그램은 △파이썬 프로그래밍 △GCP(Google Cloud Platform) 활용 △엣지컴퓨팅 기반 AI모델 구축 △GCP 기반 인공지능 처리 △실습 프로젝트 수행 △기업 프로젝트 맨토링 등 인공지능을 비롯한 디지털 최신 기술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정으로 구성돼 있다.특히, 포인드(주), (주)위니텍, (주)범일정보, (주)우경정보기술, (주)메타에듀시스 등 지역 IT기업과의 프로젝트 멘토링을 통해 기업의 프로젝트를 공동 해결하며, 실무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해당 기업에 취업까지 연계가 가능하다.또한, 교육과정을 수료한 교육생에게는 구글 클라우드 및 구글 파트너사와 함께하는 잡 페어(job Fair)와 취업 특강을 통해 진로 및 취업 상담까지 제공하며,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관련분야 자격증 취득도 적극 지원해 취업 경쟁력을 높여 줄 계획이다.이정우 메타버스과학국장은 “산업과 사회 모든 영역에서 인공지능화 진행에 따라 AI인재 확보가 지역 경쟁력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경북도는 인공지능 전문 인력 양성사업을 도내 권역별 대학으로, 점진적으로 확산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6-25

카투사 입영 내달 5일부터 접수

대구·경북지방병무청은 2025년도 카투사 입영 지원을 다음달 5일부터 11일까지 7일간 병무청 누리집(www.mma.go.kr)을 통해 접수한다.특히 올해부터 타 모집 분야 지원 기회 확대 등 병역의무자의 편익 향상을 위해 모집 시기를 기존 9월에서 2개월 앞당겨 7월에 지원서를 접수한다.모집 인원은 1870명으로 입영계획이 없는 2월을 제외하고 1월 및 3월부터 12월까지는 매월 170명이다. 지원자격은 18∼28세(1996년 1월 1일∼2006년 12월 31일 출생자), 신체등급 1∼4급인 현역병입영 대상자로서 접수일 기준 2년 이내 토익 780점 이상, 토플(IBT) 83점 이상, 텝스 299점 이상 등 일정한 수준 이상의 어학성적을 취득한 사람이다. 병역판정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도 지원이 가능하나, 지원서 접수 후 오는 8월 27일까지 병역판정검사를 받고 현역병입영 대상자로 판정받으면 된다. 다만, 카투사 지원은 1회로 제한하고 있어 지난 2023년도 이전에 지원한 사실이 있는 사람은 지원할 수 없다. 최종 선발은 오는 9월 3일 전산 공개 추첨으로 결정되고, 선발된 사람은 카투사 지원 시 본인이 희망한 월에 입영하게 된다.카투사 지원과 관련해 보다 자세한 사항은 병무청 누리집(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병무청 민원상담소(1588-9090) 또는 챗봇상담으로도 안내받을 수 있다. /안병욱기자

2024-06-25

풍기인삼, 홍게와 만나 ‘웰빙 간장’으로

풍기 인삼과 홍게가 만나 맛과 영양이 풍부한 '풍기인삼 홍게 간장'로 탄생했다.인삼은 전통적인 약재로만 알려져 식용으로는 크게 관심을 받지 못해 왔다. 그러나 풍기인삼과 홍게를 주원료로 맛과 매력을 살린 간장이 출시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풍기인삼 홍게 간장은 풍기인삼혁신추진단 이근수(62) 단장이 2021년 개발을 시작해 2022년 5월 시제품이 나왔다. 약재로 알려진 인삼을 식품으로 대중화시킨 성공적인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간장 생산에 사용되는 부재료들 100%가 국내산으로 사용돼 신개념 웰빙 간장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홍게 간장은 인삼혼합추출액 3%에 홍게 추출액 55%를 함유하고 있지만, 홍게 특유의 비린내가 나지 않고 맛과 향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또 인삼을 원료로 사용해 간장 내 사포닌 함량도 0.136㎎/g으로 높다.HACCP 인증과 특허기술 및 ISO 기업에서 OEM 방식으로 생산되며 900㎖ 1병당 가격은 1만3000원.최근 들어 풍기인삼 홍게 간장이 판매용, 선물용, 답례품 등으로 인기를 끌며 영주시 주요 농특산물 판매점인 홈플러스 The 영주에서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이 단장은 “최근 인삼 소비량이 늘지 않아 생산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다양한 건강제품들의 출시로 인삼 경쟁력이 떨어진 상태”라고 했다.또 “인삼 경쟁력 확보와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소비촉진 방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에서 약제로 알려진 인삼을 식품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이 단장은 현재 인삼을 바탕으로 만든 고추장, 된장 등과 MZ세대와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반려견 사료, 건강식품 개발에 관심을 두고 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인삼장인인 이 단장은 부친 고 이삼승씨의 대를 이어 영주시 풍기읍에서 약 80년째 인삼 생산에 종사하고 있으며 (사)공인법인 한국문화예술진흥회로부터 2021년 12월11일 인삼재배, 가공식품장인으로 선정됐다./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4-06-25

수년째 지지부진… 원형복원 시급한 태백산 사고와 각화사

태백산 사고지는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던 5대 사고지 중 한 곳이다. ‘조선왕조실록’은 조선 태조부터 철종까지 472년간의 역사 기록을 오대산·마니산·적상산·춘추관·태백산에 각각 사고를 지어 보관했다.봉화 태백산 사고 건물은 화재로 소실,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원형 복원을 추진 중이나 수년째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조선왕조실록’은 춘추관, 성주, 전주, 충주사고 4곳에 나눠 보관했으나, 1592년 임진왜란으로 전주사고만 남고 모두 소실됐다. 임진왜란 이후 복본해 더 안전한 춘추관, 마니산, 태백산, 묘향산, 오대산 등 깊은 산중 5대 사고에 보관하게 된다.태백산 사고는 1606년(선조 36년) 봉화군 춘양면 석현리 태백산 절집 뒤쪽 원시림에 가까운 숲에 자리했다. 이정표 하나 없는 가파른 산길 너머에 태백산 사고터가 있다.좌측에 ‘왕조실록’을 보관하던 실록각이 있었고, 왕실 족보를 보관하던 선원보각은 오른쪽에 있었으며, 포쇄각 근천관이 있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인 1913년경 태백산 사고의 서책들은 총독부로 옮겨졌다. 이후 1930년경 서울 규장각으로 옮겨졌으며, 1985년 국가기록원 부산기록관에 옮겨져 보존되고 있다. 사고 건물은 1940년경 소실되고 현재는 사고지만 존재한다.사고본은 국보 제151호로 지정됐고, 1997년 유네스코에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보존 가치가 높은 세계적 보물이다.봉화 태백산 사고의 수호 사찰은 각화사였으며, 따라서 수호총섭도 각화사의 주지가 맡았다. 수호 사찰로 지정돼 800여 명의 스님이 수도하였던 국내 3대 사찰의 한곳으로 대사찰이었다. 울창한 산림 속 각화사는 선승들이 수행하는 수도 사찰이다. 위압감이 들 정도의 석축은 큰 바윗돌을 정교하게 쌓아 올렸고, 미움도 고움도 다 벗어두고 번뇌를 떨치고 밟아야 하는 중앙으로 오르는 계단. 30여 계단을 오르면 달 그림자 드리우는 누각이란 뜻을 가진 월영루의 일주문이다. 그곳을 지나면 삼층석탑이 있는 요사체 뜨락. 내쉬는 숨소리조차도 부담스러운데 이따금 들리는 산새 소리는 청아하다.우측으로 대나무 울타리로 경계를 지은 태백선원과 고려시대 삼층석탑이 있으며, 정면으로 팔작지붕의 대웅전과 멀리 산운각이 보인다. 태백선원의 대나무 울타리에는 ‘묵언’이라는 두 글자에서 오는 무거운 침묵의 소리만이 들릴 뿐이다.각화사는 태백산 남쪽에 위치하며 686년 신라의 원효대사가 춘양면 서동리 남화사를 옮겨 창건했다. 1606년(선조 39년)에 각화사 위쪽에 태백산 사고지를 설치, 수호 사찰로 지정되면서 800여 명의 스님이 수도했다고 한다.각화사는 인근에 각화사 귀부, 부도, 김노경 공덕비가 있다. 귀부는 경북유형문화재 제189호다. 고려 초기 김심언이 지은 통진대사비를 비좌했다고 전한다.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된 고려 초기의 걸작으로 평가된다.‘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사고는 존치하거나 복원되었으나 유일하게 봉화 태백산 사고만이 복원되지 않고 시간이 흐르고 있다. 태백산 사고가 하루빨리 복원되기를 기다려본다./류중천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6-25

포항,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포항에 강의가 있어 오는 지인이 있다며 2박 3일 일정 중에 첫 하루를 맡아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스페이스 워크, 곤륜산, 이가리 닻 전망대, 호미곶, 구룡포 일본인 가옥 거리, 영일대, 포항 운하 갈 곳은 많았다. 이곳은 많은 사람에게 알려져 한 번쯤 다녀간 곳일 것이다. 아름다운 포항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코스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려고 며칠 고민했다. 포항에 도착하는 사람과 떠나려는 이들로 늘 붐비는 기차역에 20분 미리 가 주차하고 기다렸다. 다행히 연착 없이 정각에 도착한 손님들을 태우고 감포 송대말등대로 향했다. 우리나라에 한옥 기와를 얹은 등대가 또 있을까 싶어 시간이 다소 빡빡해도 보여드리기로 했다.등대 주변 동네 담벼락에 그려진 그림들, 그 앞을 거니는 노부부에게 등대로 가는 길을 물으니 환하게 웃으며 알려주셨다. 감포항의 역사를 미디어아트로 보여주는 기념관에서 사진도 찍으며 웃음이 넘쳤다. 감포에서 구룡포로 구불거리며 오는 바닷길에 또 돌고래 소리 같은 감탄사에 다 같이 또 웃었다. 그러다 어느 풀빌라에 메어 둔 긴 그네에 올라 푸른 바다 배경으로 인스타에 어울리는 인생샷도 찍었다.저녁은 구룡포 전복죽과 해삼무침이었다. 은근한 전복죽은 구불거린 해안선의 울렁거림을 가라앉히는 맛이었고, 새콤달콤하게 무쳐 김을 방석 삼아 데코레이션한 해삼무침엔 홍삼이 더 많아 주인장의 인심을 느꼈다. 우연히 찾아간 가게 주인이 오래전 학부모라 또 깜짝 놀라며 포항이 넓고도 좁구나 싶었다. 호로록 먹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호미곶 상생의 손을 거쳐 십만 평 펼쳐진 메밀밭에 차를 세웠다. 차에서 내리는 손님들에게 머리에 챙 넓은 모자를, 목에는 샤랄라 진분홍 스카프를, 손엔 해바라기와 수국을, 진홍색의 우산까지 들려서 메밀밭 사이를 거닐었다. 호미곶의 파란 하늘에 새 날개깃을 닮은 구름이 뒷배경으로 화가의 솜씨로 그려놓은 듯해 완벽한 풍경이었다. 바람도 솔솔 불어 스카프를 날렸다. 이런 소품까지 준비하다니 놀라워하면서 또 소품을 마음껏 활용해주었다.하지 무렵이라 해가 길어 얼마나 다행인지, 아직도 해는 지지 않았다. 동해에서 바다의 일몰을 보여주겠다고 하니 그게 가능하냐며 따라나섰다. 구만리를 지나 연오랑세오녀 기념관까지 바닷가에서는 날씨만 좋다면 저녁노을을 볼 수 있다. 호랑이 꼬리 모양의 호미곶 안에 바다가 들어와 영일만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해가 똑 떨어지기 전 발산리에 도착하려고 우린 또 달렸다.발산리에는 캠핑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우리 일행은 동네 맨 끝으로 가서 차를 세웠다. 사람들이 잘 몰라 조용할 거라고 갔더니 낚시꾼 몇이 먼저 와 있었다. 얼른 마지막 남은 해의 그림자를 찍었다. 구름과 햇살의 콜라보, 와아 소리가 절로 나왔다. 옆에 낚시꾼들이 있건 말건 온갖 폼잡으며 꺄르르거렸다.그러고는 준비해간 피크닉 바구니를 꺼냈다. 저기 해파랑길 15코스에 앉아 차를 마시기로 했다. 자리를 펴려니 물고기를 잡던 낚시꾼이 모기 많을 텐데 하며 걱정해 주었다. 모기도 우리의 만찬을 막을 수 없었다. 맛집에서 맞춰온 바스크치즈케익, 얼음 가득 넣어 내려온 커피는 받침까지 있는 우아한 꽃무늬 잔에 따랐다. 체리, 블루베리, 딱 이맘때만 나오는 오디까지 펼쳐놓고 우리의 만남을 축하하며 케익을 잘랐다.노을 지던 하늘이 서서히 어둠이 내려앉았다. 분위기에 취해 찰팍찰팍 발산리 파도 소리에 맞춰 정지용의 시를 읊는 지인, 메밀밭에서 잊어버리고 못 날린 비눗방울을 어슴푸레한 하늘로 날려 보내는 친구,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었다. /김순희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6-25

기회발전특구에 거는 기대

지난 20일 경북 포항은 구미, 상주, 안동과 함께 기회발전특구에 최종 지정되었다. 이로써 지난해 7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전지보국으로의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 가운데 포항의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와 영일만 산업단지의 이차전지특구가 기회발전특구에 새롭게 지정됨으써 앞으로의 신산업을 이끌어가는데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며 동반성장이 가능하게 되어 시민들도 기대감이 크다.기회발전특구는 정부의 지방시대 4대 특구(기회발전특구, 교육발전특구, 도심융합특구, 문화특구) 중 하나로 지방에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지역의 소멸위기를 해소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이다. 기존의 정책들과 다르게 지방정부가 자율적으로 설계·운영하고, 중앙정부는 세제와 규제 특례와 지역 인프라 개선, 지역 자원 제공, 정주 여건 개선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며 4대 특구들과도 연계되어 추진되고 있는 제도이다.포항은 철강산업을 기반으로 새로운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선제적으로 이차전지 산업을 육성했다. 이번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인해 2030년이면 양극재 생산 100만t, 총매출 100조원, 고용인원 1만5000명의 세계적인 이차전지 메가 클러스터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다. 또 타 도시에 비해 포스텍과 포스코그룹이 있는 포항은 산업·RD·인력과 교통 등 기업하기 좋은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교육발전특구 지정으로 우수 인력의 공급 또한 가능해 기업과 도시가 서로 성장을 할 수 있게 된 장점도 가지고 있다.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면적이 크고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등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7조7680억원의 대규모 투자가 예정되어 있으며 이차전지 원료-소재-리사이클링 분야에서도 대·중소기업 협력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앞으로의 포항의 미래 산업에 밝은 빛이 켜진 건 분명하다.기회발전특구처럼 갈수록 인구소멸과 고령화 등으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볼 수 있다. 그 사례를 살펴보면 먼저 강원도 원주시를 들 수 있다. 활발한 투자유치로 제약과 바이오, 의료기기 분야의 기업 유치로 지역인재의 일자리 창출과 지방세수 증대 등에 크게 효과를 내고 있다. 해외사례를 보면 독일을 들 수 있다. 독일의 드레스덴은 구동독의 초소형전자공학의 중심지였으나 통일 후 국유기업 해체로 와해 되었다. 그 후에 주 정부의 노력으로 글로벌 반도체 칩 개발과 생산의 중심지로 발돋움해 유럽 내 50%의 생산을 담당하는 가장 큰 반도체 생산기지가 되었다. 이는 기존 산업에서 신규 먹거리 육성으로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지역에서는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인구 증가 등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활발한 노력이 이루어져야 한다. 포항에서도 기회발전특구를 계기로 세계 제1의 양극재 생산의 메카로 도약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앞으로 투자기업의 지역 융화, 일자리와 지방세, 환경 조성 등 꾸준한 사후관리도 중요하다.포항 북구의 한 공인중개사 A(54)씨는 “최근에 영일만 산단이 직장이 되면서 타지에서 포항으로 이사 오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 같다. 직장과 가까우면서 주변의 학교, 상권 등 동시에 문의가 많다. 이번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포항이 재도약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포항 시민 최모(60) 씨는 “철강산업 이후로 다시 포항경제가 활성화되면 많은 혜택이 따라올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허명화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6-25

“목숨 바쳐 나라 구한 老兵들에 합당한 예우를”

◇ 20살 나이에 만난 전쟁의 참상“목숨 바쳐 나라 구한 참전 군인들을 잘 예우해줬으면 좋겠어.”6·25 참전용사 이규석(92)옹.구순을 넘긴 나이임에도 그의 눈빛은 여전히 예사롭지 않았다. 이봉창·윤봉길 의사가 청춘과 애국의 열정으로 의거를 일으켰던 1932년에 경북 성주에서 태어난 이옹. 그는 어머니를 15살 때 잃었다. 장남이었기에 일찍 철이 들었고 4명의 동생과 아버지를 봉양하기 위해 열여덟 살 이른 나이에 결혼했다. 아내는 한 살이 적었다.살림은 아내에게 맡기고 농사일을 시작했다. 막내 동생이 당시 5살. 이규석 옹을 제외한 나머지 형제들은 마땅히 할 일이 없었다. 그랬기에 동생들은 대구, 김천, 대전, 천안으로 흩어졌다.이옹이 성주에서 성실하게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던 즈음, 전쟁이 터졌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의 나이 20살 때였다. 전쟁이 났다고 했지만 실상 체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 새 인민군들은 노도와 같이 몰려왔다. 서울을 넘어 부산과 경상도 동해안, 대구, 경주, 영천을 제외한 모든 지역을 점령했다.이규석 옹은 다른 이들과 함께 잠시 피난을 떠나야 했다. 그해 8월 북한군은 대구까지 내려왔다. 하지만 낙동강 전선에서 국군과 미군의 강력한 저항으로 전투는 교착 상태에 빠졌다. 전세가 뒤바뀐 건 1950년 9월 13일 인천상륙작전 이후였다. 서울을 수복하고 두만강까지 국군과 유엔군은 북한군을 몰아붙였다. 하지만, 중화인민공화국의 참전으로 1·4후퇴가 일어났고 이후 지금의 휴전선 부근에서 소규모 전투가 끊임없이 전개됐다.1951년 7월 휴전회담이 개시됐지만 해를 넘긴 1952년 8월까지 능선을 중심으로 여전히 전투에 의한 퇴각과 탈환이 무한 반복됐다.이규석 옹이 한국전에 징집된 것은 이 무렵이었다.“당시엔 날짜를 서기가 아니라 단기로 계산했지. 단기 4286년(서기 1952년) 8월 12일, 스물 둘에 징집을 당해 제주도로 입대했어. 전쟁 중에 군대를 가야한다는 건 지금 생각하면 두려운 일이었지만, 당시엔 어째선지 무섭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 다른 사람들도 다하는데 나라고 못할 게 없다고 스스로를 격려했지.”다만 남아있는 가족들을 생각하니 슬픈 마음이 들었다. 이옹은 아직도 자신이 소속된 1연대 17중대 3소대를 기억한다. 입대 이후 임시 훈련을 마치고, 그 해 12월 제주도에서 배에 올라 속초로 갔다.“배를 타고 가는 중에 폭풍우를 만났어. 비바람이 너무 거세서 배 안에서 닷새 동안 꼼짝도 못하고 고생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해. 그렇게 속초에 도착하니 우리 중 반 정도는 다 널브러져서 일어나지도 못했지.”국군 지휘부는 기진맥진해 병력으로 쓸 수 있을지조차 판단이 어려운 젊은이들을 모아 다시 강원도 양구로 이동시켰다. ◇ 통신병 근무하며 유골 수습하기도당시 연병장에서 다다르니 대졸, 대퇴, 고졸, 고퇴, 중졸, 중퇴, 소(소학교·초등학교)졸, 무학 순으로 쭉 불러가며 구분해 20사단을 창설했다. 이옹은 학교를 다녀보지도 못해 소졸, 무학을 부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61연대 3대대에 배치가 됐다. 중대 배치를 받고 특기를 정할 때도 어디에 줄을 서야할 지 망설였다. 끝까지 가만히 있었던 그는 본부중대 통신병으로 뽑혔다.“통신병이 뭐하는 건지도 모르고 근무를 시작했어. 하다 보니 전투 중에 가설을 하거나 무전을 연결하러 참호를 왔다 갔다 하는 역할이더군. 그러다보니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가 흔했어.” 전투병들은 초소에서 싸우거나 돌격하지만, 통신병들은 지역을 막론하고 전선이 끊어졌다하면 그곳이 어디든 뛰어가 수리하면서 이동해야 했다. 그 과정에서 널브러진 전우의 시신도 수없이 봤다. 시신은 장소를 기억해 두었다가 전투가 잦아들면 수습, 유골은 화장을 해 유골함에 담아 유족들에게 보냈다. 전방에서는 국군과 북한군 할 것 없이 너무 많이 죽었기 때문에 시체를 한 구씩 제대로 수습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전투 중 확인된 아군들의 시신을 수습, 한꺼번에 화장을 했다. 1개 중대 135명이 전투에 투입되면 살아나오는 게 겨우 40~50명 정도 뿐이다 보니 어쩔 수가 없었다. 전사통지서와 함께 유골함을 보낼 때는 공동으로 화장한 유골을 조금씩 나눠 담아 이름을 붙여 보냈다. 그 일도 워낙 죽어나가는 병사가 많아 결코 쉽지 않았다. “고향에서 같이 입대한 사람이 있었는데 사단은 같았지만, 연대가 달라 교류가 없었어. 그 사람이 죽었다고 고향에서 집안 어른이 나를 찾아왔더군. 통지서를 받았는데 어떻게 된 건지 소식을 듣고 싶어 찾아왔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입대 이후엔 부대가 달라 왜 죽었는지, 어떻게 생활했는지 알 도리가 없습니다. 전사자도 수천 명이나 되어 누가 어떻게 죽었는지 내가 다 알 수가 없습니다’라고 말씀드렸지. 그랬더니 ‘아이고~ 아이고~’라며 슬퍼하며 무거운 발걸음으로 돌아가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해.”◇포탄이 떨어진 곳서 구사일생전쟁터는 삶과 죽음이 늘 교차하는 곳이었다. 오성산을 두고 서로 뺏기지 않기 위해 남과 북이 치열하게 전투를 치렀다. 당시 북한군은 높은 고지를 점령한 상태였고, 국군은 오성산을 빼앗기 위해 수천 명이 참호 안에서 위장생활을 하면서 지냈다. 이런 상황에서 어느 날 밤에 적의 포탄이 비 오듯 쏟아졌다. 참호가 무너졌고 옆에 있던 전우들은 팔다리가 찢겨져 나가면서 목숨을 잃었다.“운명이란 참 모를 일이야. 함께 있던 사람은 죽었는데 산 이도 있으니까. 난 그때 산 뒤쪽에 있는 참호 구석에 있었는데 용케도 파편 피해를 입지 않아 살았고, 황해도에서 온 동기는 볼일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통로에 바짝 엎드렸기에 살았어. 부상자들은 육군병원으로 이송됐지.” 한참 후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때 중대원 11명 중 9명이 죽고 2명만 살아남았다. 후송열차를 타고 대전쯤을 지나고 있는데 이승만 대통령이 근처에 온다는 소식이 있었다. 민간인들은 ‘휴전 반대’를 외치며 현수막을 걸고 야단이었다. “휴전 반대를 외치는 사람들을 보면서 화가 났어. ‘이놈들아, 전방에서 사람 죽는 줄 모르고 여기서 휴전에 반대해? 그러면 안 돼. 너희들이 전선에서 하룻밤만 견뎌봐라. 전쟁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될 거야’라고 마음속으로 말했지. 삶과 죽음이 순간순간 바뀌는 비정한 전장을 그들은 모르는 것 같았어. 제대하고 성주에 있는 집에 돌아와 보니 가족은 하나도 없고 아내 혼자 살고 있었어. 그래서 흩어져 있던 가족들을 내가 전부 한 군데 다 모았지. 가진 것 없지만 흩어지지 말고 살자고 했지. 이후 동생들을 다 결혼시키고 나도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낳았는데 어려운 형편에도 모두 대학까지 보냈어.”전쟁 이후 한국 사회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치며 또 긴 세월을 보냈다. 시간이 흐를수록 6·25전쟁도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멀어지고 있다. 돌아보면 한국전쟁은 이규석 옹 삶의 뿌리를 바꾼 화인(火印)이었다. 이 옹은 아직도 간혹 6·25 전투 꿈을 꾸곤 한다. 평생 짊어져 온 멍에다. 이 옹은 참전 용사들을 대하는 그간의 정부 시책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특히 전장에서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킨 행위가 행정서류 하나만도 못하다는 생각이 들 때면 허탈해지기도 한다고 했다.“전방에 가서 전투에 참여했던 사람 중 지금 남아있는 이들은 아마 전체의 3분의 1도 되지 않을 거야. 그 생존자 중 지금 속상한 경우가 많아. 목숨 바쳐 나라를 지켰는데 증명이 되지 않는다고 훈장도 하나 받지 못했다는 것이지. 생각해보라고. 전쟁터에도 안 가보고 후방에 있던 사람도 무슨 훈장 받고 그러는데, 정작 전투 현장을 치열하게 겪은 사람들은 증명이 어렵다는 이유로 되지 않으니 속상하는 거지. 기록증이 있는데도 병무청에 가면 전쟁 당시 상황이 전산 상에서 누락돼 안된다고 한데. 힘든 일이긴 하겠지만, 정부가 이제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참전 전투 용사들을 전수 조사해서 명예를 좀 찾아줬으면 해. 조국과 국가를 위해 이 한 몸 불살랐다고 자랑 하고 이 세상 하직 할 수 있도록 말야” ◇ “참전했던 사람들에 대한 예우를 원해요”시간이 흘러 이 옹의 아들과 손자까지도 군대를 거쳤다. 이 옹은 간혹 자녀들에게 “너는 군대생활을 어떻게 했노”라고 묻는다. 그러면 한결같이 “고생 신나게 했다”라는 답변을 내놓는다. 이 옹은 그런 그들에게 “너희들 군대생활은 학교 댕기는 거랑 마찬가지다. 너네는 행복한 인생들이야”라며 웃는다고 했다.어떤 이에게는 인생을 뒤흔든 참혹하고 충격적인 체험이었지만, 전쟁을 영화나 책을 통해 간접 경험한 이들에겐 이 옹의 하소연이 그저 재미없는 옛이야기로 들릴지 모른다.“우리 세대는 전쟁을 겪으며 고통 받았어. 이제 그 사람들이 내 또래들밖에 없어. 젊은이들은 전쟁을 겪지 않았지. 그런 전쟁 없는 세상을 만들어준 윗세대에게 고마운 마음이 있다면 잘 모셔야 한다고 말하고 싶어. 하지만, 요즘 시대에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 싶기도 해. 한때는 통일에 대한 열망도 있었지만 여동생에 딸까지 동원해 체제를 유지하려는 북한 모습을 보면 과연 통일이 이루어질까 의문이 들기도 해”전쟁이 지나간 지 벌써 74년.이제 당시 태어난 사람조차 황혼으로 저무는 나이가 됐다. 그 새 한국은 인구 5000만 이상 국가 중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잘사는 나라 반열에 올랐다. 누군가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길이었고 결과다. 그래서일까. 이규석 옹은 지금 젊은이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라는 것이었다. 그건 우리가 일제강점기를 지금도 기억하고 일제의 만행을 규탄하는 것과도 맥이 닿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한국전쟁 당시 참화를 잊지 말라는 것도 담겨 있을 터다. 이제는 노병으로 늙어버린 참전용사들. 우리가 그분들에게 예우를 갖춰야 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그분들의 그 숭고한 희생 덕분에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있으니까. /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6-24

경북과 전남, 서울서 전국민 화합의 손 맞잡아

경북도와 전남도가 문화와 예술로 서로 소통하고 화합해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지방시대를 이끌어가는 영호남 화합 대축전을 펼친다.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광화문에서 ‘영·호남의 힘으로 모두 함께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 아래 ‘2024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이 열린다.올해 3년째 열리는 대축전은 평소 남다른 우애와 협력관계를 다져온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함께 제안해 시작됐다. 특히 올해는 대한민국의 중심 광화문에서 개최해 영·호남을 넘어 모두가 함께하는 전 국민 화합 대축전으로 진행된다.광화문 특설무대에서는 첫날인 24일 호남 청소년 댄스 경연 대회 본선과 개막식을 시작으로 25일 영·호남 힐링 버스킹, 상생콘서트, 26일 영·호남 힐링 버스킹 공연이 개최된다. 놀이마당에서는 영·호남 청년작가 ART展과, 관광홍보라운지(경북관, 전남관), 조형물 미디어 큐브, 숏폼 공모전 입상작 전시가 열리고, 육조거리에서는 영호남 농수특산품 판매전인 新화개장터가 열린다.개막식에 앞서 ‘영·호남 청소년 댄스 경연 대회 본선’에서는 예선전을 거쳐 올라온 영호남 청소년댄스팀(6팀)의 본격적인 끼 경쟁이 펼쳐졌다. 경연대회 우승팀은 프로댄스팀(LJ)과 콜라보 퍼포먼스로 주제공연에 참여한다.또한, 뮤지컬 형식의 주제공연에는 2인조 그룹 가수 노라조, 홍지민과 10여 명의 뮤지컬배우, 영호남 100인 합창단이 출연하고, 영·호남 지역의 세대별 인터뷰 영상, 지방에서 미래를 위해 도전하는 청년들의 모습을 영상 및 영·호남 100인 합창단이 부르는 ‘모두 함께 행복하게’라는 주제곡으로 대망의 피날레를 장식하게 된다.이 외에도 영호남 상생협력 발전 방안을 위한 동서미래포럼이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개최되고 재경 시·도민회를 비롯해 문화원연합회, 향교재단 등 유림단체, 여성단체협의회, 농협중앙회 경북본부, 경북개발공사 등 여러 분야에 걸쳐 활발한 교류도 추진된다.이철우 지사는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 대축전을 통해 경북과 전남, 지방과 수도권이 상호 소통하고 화합하며 지방이 잘살게 되는 완전한 지방시대를 함께 열어 가자”고 강조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6-24

동성로, 젊은이들의 열기로 가득 찬다

"대구 동성로 데이트, ‘청년버스킹-오픈캠퍼스’와 함께 즐겨요"오는 27일부터 11월 9일까지 매주 목요일~토요일 대구 동성로에서 대구·경북 10개 대학 동아리 30개팀이 ‘청년버스킹-오픈캠퍼스’를 연다.‘2024 동성로 청년버스킹’은 청년 중심의 공연을 통해 침체된 동성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중 문화관광 분야 핵심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지난 4월 19일부터 현재까지 전국 청년예술가 50팀의 마술, 인디음악, 클래식 등 총 60회 공연 중 25회 펼쳐졌으며,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오픈캠퍼스’는 지역의 대학 동아리와 연계한 공연으로 음악·댄스 동아리 등 30팀이 10회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상반기는 27일부터 7월5일까지 도심캠퍼스에 선정된 △경북대학교 △계명대학교 △대구대학교 △대구가톨릭대학교 △계명문화대학교 등이 참여한다.오후 7시에 시민참여 프로그램인 ‘오픈마이크’ 1시간 공연 후 오후 8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각 대학의 3개 동아리팀이 댄스·밴드·보컬 등 젊은 열기가 가득한 버스킹을 선보인다.9월 5일부터 13일까지 펼쳐지는 하반기 공연에는 △영남대학교 △대구교육대학교 △보건대학교 △경일대학교 △대경대학교 등이 참여한다.배정식 대구광역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매주 열리는 버스킹 공연으로 동성로에 점점 활기가 더해지고 있다”며 “오픈캠퍼스 무대를 통해 지역 대학생들이 마음껏 젊음과 끼를 발산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

2024-06-24

구룡포·청하면 “추모공원 최적지는 우리 마을”

이달 말 포항 추모공원 후보지 선정 결과 발표를 앞두고, 공모 신청 지역 주민들이 불꽃 튀는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24일 포항시 남구 구룡포 추모공원 유치 위원회가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시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추모공원 유치 찬성 기자회견을 가졌다.이들은 “구룡포읍 내에는 1960년대부터 시민들의 장례 편의를 위해 설치된 구룡포 화장장이 현재까지 운영 중”이라면서 “이제 현대식 추모공원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구룡포읍 신청 후보지는 배산임수의 천하 명당”이라며 “이곳에 추모공원이 들어서면 주변 과메기 문화관, 일본인가옥거리, 구룡포 전통시장 등이 연결돼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곳은 미래 100년의 지리적 확장성이 있는 곳”이라며 “젊은 세대가 공유할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만들어 구룡포읍뿐만 아니라 동해면, 호미곶면이 함께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들은 추모공원 유치와 관련해 26개 마을 이장과 40개 자생단체의 찬성, 읍민 2000여명의 찬성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포항시 북구 청하면 주민으로 구성된 ‘청하면 추모공원 유치위원회’는 같은 날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시 추모공원은 청하면 하대리가 적지”라며 유치 의사를 밝혔다.유치위원회는 “남구는 포스코, 블루밸리국가산단, 호미곶해맞이공원 등 많은 경제적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청하는 관광자원으로는 월포해수욕장밖에 없다”며 “지역균형발전과 찾아가는 공원이 되기 위해서는 7번 국도 바로 옆인 청하면 하대리가 최적지”라고 주장했다.한편 남구 동해면은 추모공원 유치 찬성과 반대 주장이 동시에 제기됐다. 찬성 측인 ‘동해면 추모공원유치위원회’는 지난 13일 유치 희망 기자회견을 열고 “추모공원 유치로 동해면이 발전하고 면민이 행복하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찬성 의사를 나타냈다. 또 시청 주변에 유치 희망 의사를 나타내는 약 20개의 현수막을 내걸었다.반대 측인 ‘동해면화장장건립반대대책위원회’는 그동안 집회나 기자회견을 통해 “추모공원 후보지 중 한 곳인 동해면 중산리와 공당리는 접근성이 떨어지고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와 인접해 산업단지 확장 움직임에 맞지 않는다”며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시가 각계 전문가 13명으로 구성한 포항시추모공원건립추진위원회는 이달 중에 공모에 신청한 7개 마을 중 한 곳을 추모공원 부지로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6-24

“구미시 여성공무원들에 19禁 농담” 공무원 노조 게시판서 시의원 비난

27일 오전 구미시청 공무원 노조 게시판에 한 시의원이 다수의 여성 공무원에게 성적 수치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행동을 하고 있다는 글이 게재 돼 논란이다.익명으로 운영되는 이 게시판에 ‘왕관의 자만심’이라는 제목의 글을 작성한 이는 “시의원이라는 이유로 아무렇지도 않게 해왔던 잘못된 말과 행동들에 더이상 침묵할 수 없어 몇자 적어본다”며 “시의회 의원들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자리에 계신 분이 여성공무원들에게 무뢰하다 못해 성적 수치심을 불러 일으킬 수는 행동들을 서슴없이 하고 계신걸로 안다”고 했다.그러면서 “음흉한 눈빛으로 사람을 위아래로 훑어보는가 하면 악수를 할땐 손을 한참을 잡고 있거나 19금 농담을 대놓고 한다. 또 사적으로 문자나 전화를 수시로 하기도 하고, 자기가 도와주겠다며 식사나 개인적인 만남을 요구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작성자는 “이는 제가 직접 겪은 일이며, 주변의 지인 또는 지인의 지인들이 겪은 일들”이라며 “아마도 이런 일들을 경험하신 분들이 더 많을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분이 있는 이상 앞으로 2년동안 얼마나 더 많은 여성공무원들이 이런 수모를 겪어야 하는거냐”면서 “구미시노조는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거냐. 아니면 모른척 하는 거냐”며 따져 묻기도 했다.그러면서 “그동안 더러워서 피해왔지만, 이렇게 피해야만 하냐. 구미시가 혁신, 혁신, 이러는데… 정말 혁신은 이런것부터 해야하지 않느냐”면서 “공무원들도 구미 시민이고 사람이다. 배려하고 존중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그는 마지막으로 “7월에 후반기 의회가 출범하는 시기에 이런 글을 올리는 것은 시의원 한사람을 저격하려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는 성숙한 의회가 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 뿐이다”고 했다.해당 글을 본 대다수의 공무원들은 “오죽하면 이곳에서 하소연을 할까. 백번 천번 참다가 글을 올렸다고 생각한다”, “증거를 바탕으로 노조가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 “글 올려 주신 분을 응원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또 다른 공무원은 답글을 통해 “지금 시기가 차기 의장 선거 전이라 누군가 올린 음해성 글이라고 치부하면 사장될 수도 있다. 이 폐쇄적인 공무원 집단에서 신고하고 고발하는게 쉽지는 않지만 노조위원장에게 이야기하고 경찰에 신고해야 공론화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이에 대해 곽병주 구미시공무원노조위원장은 “여성 공무원들의 피해가 있다는 글이 게시판을 통해 올라오기도 했고, 해당 글의 사실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조만간 여성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4-06-24

경북소방본부 ‘제36회 119소방정책 콘퍼런스 대회’ 개최

경북소방본부가 지난 21일 주최한 ‘제36회 119 소방 정책 콘퍼런스 대회’에서 드론과 IoT기반 소방차량배치시스템(FTPS)을 제안한 구미소방서가 영예의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36회째를 맞는 이번 콘퍼런스 대회는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소방 정책 개발과 각종 재난 발생 시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1982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전국 최대 규모 소방 학술 대회다.대회는 도내 21개 소방서 중 1차 심사를 통과한 포항 북부, 김천, 구미, 청송, 예천 등 5개 소방서가 발표대회에 참가해 최종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회 결과 재난 현장 소방 차량 지휘망 구축을 주제로 ‘드론과 IoT기반 소방차량배치시스템(FTPS) 제안’을 발표한 구미소방서가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포항북부소방서와 김천소방서가 우수상, 청송소방서와 예천소방서가 장려상을 받았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구미소방서는 오는 10월 중앙소방학교 주관으로 열리는 전국대회에 경북 대표로 참가할 예정이다.박근오 소방본부장은 “참신하고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119소방정책 콘퍼런스에서 최우수상의 성적을 거둔 구미소방서 연구반원들에게 축하를 전한다”며 “앞으로도 경북소방본부는 끊임없는 연구로 도민 안전도 향상을 위한 소방 정책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6-24

경북경찰청 노인학대 예방 유관기관 간담회 개최

경북경찰청이 노인학대 등 노인대상 범죄 범인검거·범죄예방 뿐 아니라 촘촘한 피해자 보호를 통해 안전한 창구를 만들기 위해 힘을 쏟는다.  24일 경북경찰청은 경북도 내 권역별(동부·서부·남부·북부) 노인보호전문기관과 함께 ‘노인학대 등 노인대상 범죄 근절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견고한 보호·지원 체계 구축에 나섰다.김철문 청장 주재로 진행된 이번 간담회는 ‘6월 노인학대 관심의 달’을 맞아 노인 학대에 대한 인식개선과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 내고 이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최근 노인학대 사례 등을 공유했다.감담회에서는 피해노인 보호 및 분리 조치가 필요한 경우 노인보호전문기관과 동행 출동 등 현장 대응을 강화하는 한편, 피해 노인에 대해서는 사례회의를 통해 신속한 일상 회복을 지원하고, 노인학대 가해자에 대해서는 유관기관 교정·회복 프로그램을 연계해 재범을 방지해 나가기로 했다.또한, 피해노인 조기 발견을 위해 경로당 방문 어르신 여가 서비스 제공 ‘행복선생님’(560명)과 노인 가정 방문 돌봄서비스 제공 생활지원사(3,986명)를 통한 신고 활성화 유도 방안도 소개됐다.김철문 청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노인대상 범죄피해자 보호·지원 체계가 촘촘해 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전체적인 사회적약자 보호에 힘써 안전한 경북을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6-24

경북도, 대구경북 행정통합·저출생 극복 인력 전진 배치

경북도가 대구경북행정통합, 저출생 극복, 민간투자 활성화 등에 인력을 전진 배치해 행정·기술직렬의 균형성을 갖춘 후반기 인사를 단행했다. 도는 21일  오는 7월 1일자로 3급 승진 9명(직무대리 2), 4급 승진 21명(직무대리 4), 실국장 및 부단체장 16명에 대한 전보 등 인사를 발표했다.그동안 임시조직으로 운영되던 저출생극복본부가 조직개편에 따른 공식 기구가 되면서 직위를 겸임하고 있던 안성렬(51) 미래전략기획단장이 본부장 직무대리를 맡았다.고시출신 정성현 지방시대정책국장을 유임시켜 김호진 기획조정실장과 호흡을 맞춰 대구경북행정통합을 이끌고 갈 계획이다. 환경직 박기완(58) 맑은물정책과장은 기후환경국장 직무대리를 맡게 된다.부단체장의 경우 경북 22개 시·군 중 12개 시군이 바뀌고 이중 여성 2명이 선발됐다.윤희란(52) 예산담당관이 경산부시장으로, 이정아(56) 식품의약과장의 의성부군수 보임으로 발탁돼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여성 3급 부단체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희란 담당관은 자치, 복지, 인사(팀장), 일자리경제, 예산 업무를 두루 거친 도청 일꾼이고, 이정아 과장은 수의직으로 축산기술연구소장, 축산과장 등 부서장 경험이 풍부하고 식품의약과장 재직 시 푸드테크 산업의 기반을 다져 놨다. 부서장급인 4급은 행정직 11명(승진 8, 직무대리 3), 기술직 10명(승진 9, 직무대리 1)으로 총 21명이 승진을 했다. 고시출신으로 3년간 정책기획관실에서 도정 구상과 업무경력을 쌓은 홍인기 정책기획팀장을 직무대리로 발령, 민간투자활성화 분야를 맡길 계획이다.또, 도의 동해안 수소경제 산업벨트 조성, 농업 대전환, 안전재난 등에 전문성을 가지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기술직렬을 고르게 등용함으로써 행정직과의 균형성도 갖추게 됐다.경북도는 이번 4급 이상 간부급 인사에 이어 5급 이하는 7월 1일자로 시행되는 조직개편을 반영해 7월 중순에 마무리 할 계획이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인사는 원칙과 인재의 적재적소 배치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수소경제, 농업과 산림 대전환 등 그동안 구상해 놓은 도정의 굵직한 현안들을 각자 맡은 자리에서 책임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4-06-23

“APEC 경주 유치는 1000년 수도 덕분”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2일 “2025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주가 다시 역사문화관광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역대 어느 대회보다 멋지고 알차게 치르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가 경주로 결정된 큰 이유 중 하나는 타 도시와 비교해 1000년간 신라의 수도로 역사문화에 강점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경주는 이미 1500년 전에 시안, 로마, 이스탄불과 함께 세계 4대 도시에 들 만큼 위대한 역할을 했는데도 그동안 산업 발전에 부응하지 못해 작은 도시로 전락해 안타까움이 많았다”고 말했다.이어 “APEC은 경북도에서 제안해 경주시와 함께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경주시민 등 경북도민 146만명이 유치 기원 서명에 동참하는 등 많은 사람이 혼연일체가 돼 사력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때는 경주가 어렵다는 소문들이 돌아 일부는 플랜 B를 준비해야 한다는 등 낙담하기도 했으나 결국 경주만이 가진 역사문화관광 도시를 한류와 함께 세계만방에 홍보할 기회를 갖게 됐으니 경주와 경북을 넘어 대한민국을 자랑스럽게 하자”고 강조했다.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위원회는 지난 20일 외교부에서 제4차 회의를 열고 경주를 정상회의 개최도시로 준비위원회에 건의키로 의결했다.이달 말 열릴 예정인 준비위에서 선정위의 건의에 따라 개최 도시를 확정하게 된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4-06-23

“대구·경북 행정통합 도민 입장서 냉철하게 판단해야”

경상북도의회 도기욱 의원(예천1ㆍ사진)은 21일 제347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구경북 행정통합으로 도민에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제시하고, 경북도의 냉철한 판단을 촉구했다. 도기욱 의원은 행정통합에서 가장 중심이 돼야 하는 것은 도민의 행복한 삶이라고 전제한뒤 ”행정통합으로 인해 의회, 교육청, 경찰청, 농협, 언론 등 수많은 조직이 하나로 줄어들게 되면 주민편의와 삶은 더 좋아질 수가 없음을 상기해야 한다”고 말했다.도 의원은 행정통합으로 인구 대구집중현상이 심화될 것을 우려했다.경북 공공기관들의 본부를 비롯해 자본ㆍ인력ㆍ정보ㆍ권력 등 대부분이 대구로 집중될 수밖에 없고, 경북의 1, 2 도시인 포항과 구미도 행정통합이 되면 대구시 9개 구ㆍ군 다음인 10번째가 될 것이라는 것.이로 인해 경북도가 도청신도시에 추진 중인 사업들의 중단과 공공기관이전, 민간투자 지연은 향후 도정에 대한 신뢰악화로 경북도의 직간접 투자를 줄어들게 만들어 경북도 전체에 막대한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도 의원은 “경북도가 행정통합을 통해 자치권 확대와 예산 등을 기대하고 있지만, 국회의원들도 다 지역구가 있다”며 “통합의 전제가 되는 통합특별법안의 통과도 쉽지 않을 것이고, 대구경북에 더 많은 예산확보와 권한위임이 잘 될 수 있을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고 우려를 표명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4-06-23

울진, 탄소중립 선도도시 추진

울진군이 기후변화 위기에 적극 대응하고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군민 생활 실천에 팔을 걷었다. 울진군은 민간 주도의 자발적 환경보전 및 교육활동을 촉진하고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 실천 문화확산을 위하여 지난해 환경 관련 2개 단체가 제로웨이스트 생활용품 만들기, 페트병 재활용 체험교육 등 기후변화 대응 환경분야 사업을 추진했다.올해는 탄소중립실천 등을 주제로 기후변화 대응 환경분야 공모를 진행하여 상반기에 1개의 비영리단체를 선정했으며 하반기에 1개 단체를 추가 모집할 예정이다. 또 울진교육지원지청의 협조를 받아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탄소포인트제도 홍보, 폐건전지 수거 캠페인, 탄소중립실천 서약 등 탄소중립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환경교육 활성화 협력 네트워크 업무 협약을 실시, 기후변화 등 다양한 환경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학생들의 기본 소양과 역량을 기르기 위해 방문 환경교육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6개 학교가 신청해 교육을 진행중이다.군민들의 기후위기에 대한 공감과 적극적인 참여 유도를 위해 제1회 탄소중립실천 우수마을 선정사업도 추진중이다. 현재 10개 읍면, 20여개 마을이 관심을 가지고 신청했다./장인설기자 jang3338@kbmaeil.com

2024-06-23

“추모공원 반대 주민 후회할 정도의 혜택 줄 것”

포항시추모공원건립추진위원회는 이달 중에 공모에 신청한 7개 마을 중 한 곳을 추모공원 부지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유치에 반대한 주민들이 후회할 정도로 많은 혜택과 이익을 안겨주려고 한다”며 시 부서별로 다양한 인센티브를 준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시 관계자는 “시장이 만약 추모공원 부지에 혜택을 100만큼 주기로 했다면 2000∼3000만큼 줄 방안을 찾아보라고 주문해 부서별로 모색하고 있다”며 “이번 추모공원선정 방식이 앞으로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과 같은 이른바 기피시설 부지 공모나 선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화장시설, 장례식장, 봉안시설 등을 갖춘 추모공원은 일반적으로 기피시설로 분류되는 만큼 일부 지역에서는 유치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남구 동해면 주민이 찬성과 반대로 나뉜 가운데 반대측 주민은 ‘동해면화장장건립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연이어 집회하거나 기자회견을 하며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대책위는 “화장장 설치 필요성이나 공원화된 추모공간 조성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추모공원 후보지 중 한 곳인 동해면 중산리와 공당리는 보편적 접근성이 떨어지고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와 인접해 산업단지 확장 움직임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그러나 기피시설과 관련해 반대 의견이 주류를 이루던 예전과 달리 최근에는 많은 혜택으로 지역 발전이 이뤄질 수 있다며 유치하려는 곳도 많아지고 있다.전현직 시의원 등으로 구성된 ‘동해면 추모공원유치위원회’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추모공원 유치로 동해면 발전과 면민 행복을 담보로 하는 데 반대할 이유가 있겠느냐”며 찬성 의사를 나타냈다.24일에는 북구 청하면 주민과 남구 구룡포읍 주민들이 연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유치 찬성 의사를 밝힐 계획이다.2021년 하반기 1차 공모 때 단 한 곳도 응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해 7곳이나 응했고 곳곳에서 유치하겠다는 경쟁마저 보이고 있다.시는 추모공원이 기피시설이 아닌 누구나 필요한 시설이고 환경오염 문제가 없으며 경제적 혜택이 주어진다는 점을 적극 알린 덕분에 신청지가 많아진 것으로 파악했다.또 추모공원 부지로 선정된 마을에는 40억원의 주민지원기금을 준공 후에 연차적으로 지원하고 화장시설 사용료 징수액 20%를 30년간 지원하며 주민에게 일자리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당근책을 내놓았다.유치지역 해당 읍면에는 주민지원기금 80억원과 45억원 규모 주민 편익·숙원사업을 지원하고 서류 심사를 통과했으나 탈락한 지역에는 3억∼5억원 상당의 주민 편익·숙원사업을 지원한다.최근 수요가 늘어난 파크골프장을 짓고 대형할인마트도 추모공원 인근에 유치함으로써 재산 가치 하락 우려를 없앨 계획이다.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최근 모든 부서를 대상으로 선정지역에 줄 수 있는 별도의 경제·사회·문화적 혜택을 찾아볼 것을 주문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6-23

“액트지오와 용역계약 문제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석유와 가스가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을 발표한 후, 이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또한 동해 심해 석유·가스 매장 분석을 담당한 미국 액트지오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에 대한 각종 의문도 꼬리를 물었다.액트지오는 지난 7일 브리핑에서 그간 제기된 의문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날 아브레우 고문은 자신과 액트지오를 둘러싼 ‘전문성 논란’과 관련한 질문에는 과거 대형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전문가들과의 협업 사례를 들어 해명했다.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본사 주소가 일반 주택으로 검색된 것에 대해서는 “미국 본사 주소지가 내 자택이 맞다”면서 “액트지오는 컨설팅 업체로서 컨설턴트의 기반이 되는 곳”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석유 산업 구조가 변화하면서 해당 전문가들이 흩어져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는 취지의 답변을 남겼다.지난 8일에는 액트지오가 지난해 2월 한국석유공사와 계약 당시 법인 영업세를 체납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또 한 번 의혹이 제기됐다.다만 석유공사는 액트지오가 영업세를 체납했더라도 텍사스주 법에 따라 법인격을 유지한 채 계약 체결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석유공사는 8일 보도자료를 내고 “석유공사가 액트지오와 2023년 2월 체결한 용역 계약은 법적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여러 논란 속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인 ‘대왕고래’는 국회의 예산 협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정부는 1개 유망구조 시추에 1000억 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최소 5개의 유망구조를 시추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정부 예산안의 ‘삭감 권한’을 쥔 국회의 동의와 협조를 얻어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본격화할지는 미지수로 남아있다.지난 9일 정부와 한국석유공사는 내년 상반기 안에 1개의 유망구조 시추를 염두에 두고 최소 1000억 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하는 방안을 예산 당국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시추공 숫자는 작업 결과 등에 따라 더 늘어날 수 있지만, 변수가 많은 이번 프로젝트의 특성상 일단 1개의 시추공부터 뚫어본 뒤 추후 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현재까지 정부가 제시한 계획은 내년에 심해 지역의 1차 탐사 시추를 개시한 뒤, 2025년부터 남은 유망구조에 대한 순차적인 탐사 시추를 진행하는 것이다. 다만 심해 개발에 대규모 투자와 기술력이 요구되는 점을 고려해 2025년부터는 외부 투자유치를 진행할 방침이다.우선 내년에는 100% 정부 지분이 들어간 석유공사의 출자를 통해 전체 사업비의 50% 가량을 충당한다. 남은 50% 는 석유공사에 대한 정부 융자 형식으로 진행된다.1000억 원 중 500억 원은 석유공사 출자로, 나머지 500억 원은 정부 융자로 내년 상반기 시추 작업을 시행하는 것이다.정부와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12일 대왕고래를 포함한 동해 심해 가스전 유망구조 중 한 곳을 골라 첫 탐사 시추에 나선다. 우선 올해까지 들어갈 ‘착수비’ 성격의 재원 약 120억 원은 확보된 상태다. 향후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기 위해 내년부터는 연간 1000억 원 이상의 재원이 꾸준히 들어가야 한다. 때문에 정부가 자본 잠식 상태인 석유공사 예산을 지원하려면 국회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단정민수습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4-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