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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노아` 흥행돌풍… 개봉 첫주 100만 돌파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노아`가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노아`는 지난 21~23일 주말 사흘간 전국 951개 관에서 상영돼 95만 864명(매출액 점유율 54.2%)을 끌어모아 1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은 113만 3천431명으로 개봉 첫 주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김희애·고아성 주연의 `우아한 거짓말`은 573개 관에서 33만 3천544명(18.0%)을 동원해 지난주 1위에서 한 계단 떨어진 2위다. 지난 13일 개봉한 이 영화의 누적관객은 105만 8천877명이다.리암 니슨 주연의 `논스톱`은 337개 관에서 11만 3천149명(6.4%)을 동원해 3위로 지난주보다 한 계단 상승했다. 누적관객은 201만 3천856명을 모았다.할리우드 블록버스터 `300:제국의 부활`은 389개 관에서 9만 9천408명(5.9%)을 모아 4위로 지난주보다 두 계단 떨어졌고, 웨스 앤더슨 감독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163개 관에서 7만 2천903명(4.3%)을 동원해 5위로 데뷔했다.`몬스터`가 361개 관에서 6만 327명(3.5%)을 모아 6위로 지난주보다 세 계단 떨어졌다.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스티브 맥퀸 감독의 `노예 12년`은 211개 관에서 2만 8천553명(1.3%)을 모아 7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이밖에 불법 동영상 파일이 유출된 `수상한 그녀`(1.5%), 애니메이션 `꼬마영웅 경찰차 프로드 2`(0.9%), 아이와 개의 우정을 그린 `벨과 세바스찬`(0.9%)이 10위 안에 들었다./연합뉴스

2014-03-25

애정도 우정도 아닌 `썸`… 왜 열풍 부나

중국에서도 신드롬을 일으킨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는 `썸 탄다`는 대사가 등장한다.만화방 홍사장(홍진경 분)이 친구 천송이(전지현)와 도민준(김수현)의 열애설이 터지자 TV인터뷰에서 “도민준씨는 사실 저랑 썸 타는 사이였는데”라고 말하며 폭풍 눈물을 흘린다.몇 년 전부터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하던 신조어 `썸 타다`가 대중문화계로 깊숙이 파고들었다. 노래, 방송, 광고, 만화 등 전반에서 `썸`을 키워드로 한 콘텐츠들이 쏟아지고 큰 호응을 얻고 있다.`썸 타다`는 `섬싱`(Something)과 `타다`란 영어와 한글을 합성한 신조어로, 호감 있는 상대와 연인이 되기 전 핑크빛 감정을 주고받는 걸 뜻한다. 우정인지 애정인지 애매하게 밀고 당기는 관계다.이 단어는 유행어처럼 확산돼 이젠 남녀 관계를 아울러 `썸 타다`라고 표현해도 통용될 정도다. `썸`은 왜 대중문화 현상이 됐을까.◇ 노래 `썸` 40여 일간 음원차트 1위… 개그 프로·웹툰도 인기이 흐름의 중심에 선 대표적인 콘텐츠는 씨스타의 소유와 싱어송라이터 정기고가 듀엣한 히트곡 `썸`이다.`썸`은 지난달 7일 발표돼 10개 음원차트 1위를 석권했고 지난 22일까지 40여 일간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차트 정상을 지켰다. 그 사이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 곡인 `렛잇고` 열풍과 소녀시대, 투애니원, 임창정 등 대형 가수들의 신곡 발표가 있었지만 잠시 2~3위로 내려앉더니 바로 1위를 꿰찼다. 음원의 수명이 `하루살이`인 상황에서 음원 소비가 40여 일간 지속한 건 이례적이어서 `좀비 음원`이란 말도 나왔다.이 곡은 `썸 타는` 사이를 주제로 한 가사가 젊은 층을 사로잡았다.`요즘 따라 내 거인 듯 내 거 아닌 내 거 같은 너, 네 거인 듯 네 거 아닌 네 거 같은 나, 이게 무슨 사이인 건지, 사실 헷갈려 무뚝뚝하게 굴지마~.`(썸)뒤를 이어 나온 케이윌과 신인 걸그룹 마마무가 부른 `썸남썸녀`도 음원차트 상위권에서 사랑받았다. 역시 `허니(Honey)라고 부르긴 우리 아직은 뭔가 덜 익은 게 많은 사이`란 가사가 등장한다.`썸 타는` 열풍은 방송가와 온라인상에서도 예외가 아니다.tvN `코미디 빅리그`의 인기 코너 `썸쌈`은 `썸`을 타는 커플과 `쌈`(싸움)을 일삼는 커플의 상반된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코미디 빅리그`는 매회 1위를 뽑고 분기별 우승자를 선정하는데 이 코너가 올해 1분기 우승을 해 3천만 원의 상금을 거머쥐었다.또 다음 달 3일 KBS W 채널에서는 `애(愛)타는 수다-썸`이 첫 방송을 한다. 애처가로 알려진 주영훈과 5명의 `돌싱` MC 등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이혼 위기에 처한 부부 등 사랑 고민을 함께 이야기한다.광고에서는 SK텔레콤 `새로운 인연, T 전화` 편이 `썸` 코드로 시선을 끌었다. 올레마켓웹툰에서 웹툰 작가 모히또모히칸이 연재 중인 인터넷 만화 `썸툰`도 썸을 타는 남녀의 이야기를 주제로 공감 가는 에피소드를 풀어내며 호응을 얻고 있다.◇ `썸 타기`, 젊은 세대 불확실한 현실 반영`썸 타는` 건 남녀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 전 애매한 시기란 점에서 새로운 관계 설정은 아니다. 흔히들 `둘이 섬싱 있대`라고 말하던 생활 언어가 스마트폰, 인터넷상에서 `썸 타다`, `썸남`, `썸녀`란 신조어로 규정되면서 힘을 얻게 됐다.대중문화평론가 김교석씨는 “연애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의 공통된 주제이지만 SNS 등의 서비스가 발달하면서 이성 간의 애매한 감정이 특별한 뉘앙스를 지닌 신조어로 파생됐고 빠르게 퍼져 나갔다”며 “노래, 방송매체 등 대중문화계에서 앞다퉈 이를 다루는 건 일반 대중의 감정 이입을 통해 쉽게 공감을 얻는 주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썸 타는` 관계가 요즘 젊은 세대의 자화상을 반영한다고 풀이한다. 일부에선 `88만원 세대`, `3포 세대`(경기침체로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청년 세대)로 불리는 2030 세대들이 처한 현실과 연결짓기도 한다. 현실의 무게 속에서 이성과 부담없는 만남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썸을 타면` 상대에게 용기 있게 다가가 고백하는 두려움을 가질 필요 없고, 연인이 아니니 서로에 대한 책임이나 관계 종료에 대한 상처도 덜하다.김교석씨는 “요즘 젊은 세대의 불확실한 현실을 드러낸 단어”라며 “사랑에 도전하기 위해 용기 내기 보다 계산하고, 설레는 감정이지만 머뭇거리는 모습이니 나약한 청춘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4-03-25

김장훈 케냐 유소년 축구단 설립… 구단주와 후원 맡아

가수 김장훈이 아프리카의 유소년 축구단 설립을 위해 케냐로 출국한다고 소속사 공연세상이 24일 밝혔다.김장훈은 이날 오후 9시 굿네이버스, 남수단 축구대표팀 감독인 임흥세 씨와 함께 케냐로 떠나 12일간의 일정으로 아프리카 희망학교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유소년 축구단을 선발하고 구단주와 후원을 맡는다.소속사 관계자는 “김장훈 일행은 케냐의 나이로비에서 5~6시간 정도 소요되는 메구아라 지역과 고로고초 지역의 희망 학교를 찾아 축구 지도를 하고 선발전을 통해 축구단을 선발한다”고 말했다.관계자는 이어 “선발된 케냐 유소년 축구단을 장기적인 계획으로 후원해 축구를 통한 희망을 선사할 것”이라며 “축구단은 K-리그 및 2020년 월드컵 케냐 축구대표팀 발탁 등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김장훈은 축구단 구단주뿐 아니라 희망학교 아이들의 음악 선생님을 맡아 케냐의 민속 음악과 한국의 아리랑을 함께 연습해 방문 지역에서 마을 공연도 열 계획이다.그는 “이미 아프리카에 굿네이버스 같은 NGO와 방송사 등에서 수많은 학교를 세웠고 아프리카 복지와 인류애를 위해 여러 가지 공헌을 실천하고 있는데 감명받았다”며 “아프리카는 축구가 최선의 희망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앞으로 한국의 유소년 축구단과의 교류에도 힘써 한국이 아프리카의 진정한 친구이자 조력자로서 희망의 빛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4-03-25

“저희 아이디어 담아 손수만든 앨범이죠”

“새 앨범은 재킷, 뮤직비디오, 의상, 안무까지 멤버들이 손을 안 댄 부분이 없어요. 하나를 논의해도 얘기가 안 끊길 정도로 끊임없이 아이디어가 나왔죠. 우린 아이디어 뱅크였어요.”(현아, 소현)“우리의 감각과 창작 방향을 뚜렷하게 담은 완성도 높은 작품이에요. 아티스트로 성장하는데 공부가 된 앨범이라고 생각해요.”(지윤)걸그룹 포미닛(지현, 지윤, 가윤, 현아, 소현)이 이렇게 수다스러웠던 적이 있을까.다섯 번째 미니앨범 `포미닛 월드`를 발표한 이들은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한 인터뷰에서 “인터뷰가 정말 하고 싶었다”며 앨범의 제작 과정을 마치 무용담처럼 쏟아냈다.보통 아이돌 그룹은 기획사의 주도에 따라 음악이 결정되고 앨범 재킷과 의상, 안무 콘셉트가 정해지기 마련. 그로 인해 인터뷰를 할 때면 마치 외운 듯 보도자료 내용을 읊는 가수들도 많다.그러나 이들은 앨범 작업의 모든 과정을 막힘없이 술술 풀어냈다. 앨범 발매를 자축하는 의미에서 함께 와인 잔을 부딪치고는 홀짝홀짝 마셔가며 흥에 겨운 듯 수다를 떨었다.용감한형제가 작곡한 타이틀곡 `오늘 뭐해`는 발매 당일 9개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다. 지난해, 역시 용감한형제가 만든 `이름이 뭐예요?`와 `물 좋아?`로 큰 사랑을 받았기에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였다.소현은 “지난 앨범의 반응이 좋아 이번엔 굳히기를 하고 싶었다”며 “음원 강자로 불렸으면 좋겠다”고 웃었다.포미닛의 노래는 생활밀착형 제목과 감각적인 노랫말이 특징이다. `이름이 뭐예요?`와 `물 좋아?` 등 일상 속에서 많이 쓰이는 말을 곡의 테마로 잡다 보니 노래 제목이 유행어처럼 회자됐다. 특히 `이름이 뭐예요?`는 5~6세 어린이들도 흥얼거릴 정도로 퍼져 나가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가수의 노래 중 최고 음원 매출을 기록했다. `오늘 뭐해`도 이 같은 흥행 공식의 연장선에 있는 노래다.“용감한형제 작곡가가 우리에게 제목이 의문형인 곡을 많이 주는 것 같아요. 하하. 하지만 가사 덕에 당당한 여자의 이미지를 갖게 됐죠. 이번 곡도 몇 달 전부터 저희를 위해 썼다며 들려주셨어요. 세번째 호흡을 맞추다보니 멤버들의 보컬 특성을 잘 파악해 곡을 만들어주셨죠.”(가윤, 소현)멤버들은 일찌감치 타이틀곡을 받고서 역할을 나눠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팀 내 패셔니스타로 꼽히는 가윤은 의상, `춤꾼` 현아는 안무, 작곡에 재능이 있는 지윤은 음악과 뮤직비디오, 막내 소현은 앨범 재킷 디자인을 주도적으로 맡았다.가윤은 “`컴맹`인데 파워포인트와 사진 캡처하는 법을 배워 멤버별 의상 콘셉트 시안을 직접 만들었다”며 “이번 의상 테마는 올해 트렌드인 메탈릭(Metallic)으로 반짝거리는 의상이 포인트다. 의상에 맞춰 멤버들과 밤에 파티하는 콘셉트를 잡았고 화려한 공간을 찾다 보니 놀이동산 회전목마 앞이 생각났다. 포토그래퍼와 놀이동산 사전 답사도 직접 했다”고 설명했다.앨범 재킷을 달력 형태로 만들자고 제안한 소현은 “앨범을 한번 듣고 치우는 게 아니라 1년 내내 듣도록 하려고 달력 아이디어를 냈다. 우리의 다음 앨범이 내년 4월에 나올 것 같아 3월부터 내년 3월 달력까지 넣었다”고 웃었다. 재킷에 담은 깨알 같은 손 글씨도 소현이 썼다. 손수 만든 앨범을 받아들고 울컥했다는 멤버들은 “1년에 한 장씩 앨범을 내다보니 수록곡 다섯 곡 모두 `베스트`로 들려주고 싶었고 뮤직비디오도 `최고`란 말을 듣고 싶었다”고 강조했다.또 평소 강한 이미지라며 “사람들이 우리를 편안하게 느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예능 프로그램에 많이 출연하고 싶어요. 음악 프로그램 1위를 하면 프리 허그나 악수회를 공약으로 걸려고요. 또 SNS에 `오늘 뭐해`란 질문을 던져 팬들을 찾아가는 이벤트도 해보고 싶어요.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으니까요.”(멤버들)/연합뉴스

2014-03-24

다이나믹듀오 28일 美 힙합 페스티벌서 공연

다이나믹듀오(개코, 최자)가 한국 힙합 가수로는 처음으로 `원 마이크:힙합 컬처 월드와이드`(One Mic:Hip-Hop Culture Worldwide) 페스티벌에 참가한다.23일 소속사 아메바컬쳐에 따르면 다이나믹듀오는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3일(이하 현지시간)까지 미국 워싱턴 D.C `더 존 F.케네디 센터 포 더 퍼포밍 아츠`에서 열리는 이 페스티벌에 초청돼 28일 `밀레니엄 스테이지`에서 단독 공연을 연다.`원 마이크: 힙합 컬처 월드와이드`는 힙합 문화와 관련된 아티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여 퍼포먼스를 펼치고 교류하는 행사로 올해 처음 열린다.미국 힙합 스타 나스와 러셀 시몬스 등이 참여하며 나스는 미국 유명 오케스트라인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NSO)와 협업 무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밖에도 영국,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세네갈 등 세계 각지 힙합 관계자들이 참석하며 국내에서는 비보이 그룹 `프로젝트 솔 콜렉티브`(Project Soul Collective)도 참여한다.다이나믹듀오는 이번 페스티벌에서 한국 힙합을 알리며 다양한 음악 관계자들과 교류할 계획이다. 이들은 앞서 지난 달 프랑스 칸에서 열린 국제음악박람회 `미뎀`에서도 공연했다.소속사 관계자는 “힙합의 본고장에서 열리는 페스티벌에 초청돼 기쁘다”며 “미뎀에 이어 K-힙합의 위상을 알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4-03-24

“보컬 실력·청순미로 새로운 매력 발산”

“저희 잘될 것 같나요?”똘망똘망한 눈망울로 자신들의 성공 여부를 궁금해 하는 모습이 딱 신인이다.신인 걸그룹 원피스(예나 26, 지은·윤서·새하 22)가 데뷔 싱글 `더 퍼스트 스코어`(The First Score)를 발표하고 아이돌 격전지에 뛰어들었다.올해 초 걸그룹들이 선정적인 안무와 의상으로 논란이 된 상황에서 이들은 되려 청순한 이미지와 보컬 실력을 앞세워 차별화를 뒀다. 청순미는 마치 1990년대 1세대 아이돌 그룹 핑클을 연상시킨다. 새로운 콘셉트는 아니지만 요즘 트렌드에서는 신선하게 느껴질 정도다네티즌도 이들의 무대에 “상큼하다. 섹시미 말고 계속 이런 이미지로 나오길”, “간만에 청순 콘셉트의 걸그룹, 섹시 콘셉트 밀고 나가는 그룹보다 훨씬 낫다”는 댓글로 호평했다.최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서 인터뷰한 원피스는 “밝은 느낌의 노래에 안무를 살짝 가미한 데뷔곡 콘셉트가 무척 마음에 든다”며 “멤버들 성격이 밝아서 무대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섹시한 이미지보다 친근하고 편안한 이미지로 다가갈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원피스는 `원 피스-스코어`(1 PIECE-SCORE)의 줄임말로 `하나의 악보`를 네 명이 화음 맞춰 노래해 작품을 만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멤버들은 “포털사이트에서 원피스를 검색하면 신상 원피스가 먼저 검색되는 고충이 있다”며 웃었다.싱글 타이틀곡 `여자이니까`는 한 남자를 향한 짝사랑의 감정을 수줍게 표현한 노랫말에 웅장한 현악기 선율을 더한 팝 댄스곡으로 멤버들이 각자의 파트에서 음색을 선명하게 드러냈다.다른 곡 `설레여` 역시 봄날에 느끼는 아름다운 첫 사랑의 감정을 표현한 노래다.이들의 특징은 걸그룹이지만 래퍼 없이 네 멤버가 모두 보컬이란 점.“넷이 고루 보컬 실력을 갖췄고 음색도 개성이 강해요. 그래서 메인 보컬이 정해져 있지 않고 곡마다 후렴구를 부르는 멤버가 다르죠. 전 중저음 톤이지만 시원한 소리이고 예나 언니는 예쁜 소리, 윤서는 성악을 전공해 고음 발성이 훌륭해요. 새하는 감성적이고 편안한 목소리입니다”(지은)멤버들은 그룹 초신성의 소속사 마루기획에 연습생으로 들어오기 전 독특한 이력들이 있다.목포 출신인 예나는 “어릴 때부터 가야금을 연주해 서울국악예고에 들어가려고 전국대회에 나갔는데 무용, 사물놀이 등의 출전자를 통털어 종합 대상을 받았다”며 “장학생으로 서울국악예고에 진학했는데 노래도 하고 싶고 춤도 추고 싶어 `끼`를 주체 못하겠더라. 서울로 온 이유 중 하나도 사실 가수가 되고 싶어서였다”고 말했다.성악을 공부한 윤서는 선화예중, 선화예고를 졸업했다. “클래식이 내게 안 맞았다”며 “처음엔 엄마가 가수를 하겠다는 걸 반대했지만 개방적이셔서 내 뜻을 밀어주셨다. 그래서 대학도 호원대 뮤지컬과에 입학했다”고 했다.백석대 실용음악과에 재학 중인 지은은 엠넷 `보이스 코리아`에 출연해 백지영 코치 팀에서 경연한 이력이 있고, 새하는 2012년 말 여성 4인조 보컬 그룹으로 데뷔했지만 기획사 사정으로 한 달 만에 활동을 접어야 했다.“가수란 꿈을 진지하게 생각해본 건 우연이었어요. 제가 살던 일산의 동네 놀이터에서 아이 손을 잡고 지나가던 남자 분이 가수 제의를 하는 거예요. 연습 기회를 준다기에 기다렸는데 연락이 없었죠. 이때부터 제가 나서서 기획사 오디션을 보러 다녔고 한 그룹으로 데뷔하게 됐죠”(새하)각지에서 모인 넷은 매일같이 연습실에 살았다고 한다. 20대이기는 하지만 걸그룹으로 데뷔하기에는 적지 않은 나이인 데다, 다른 재능을 포기하고 가수가 되려는 멤버도 있어 의욕이 넘쳤다. 그러나 “다이어트를 해야 해 마음고생을 좀 했다. 방송 활동을 시작해보니 다른 가수들이 너무 말라 자극이 되더라”고 웃었다.강남구 논현동의 한 빌라에서 숙소 생활을 한 건 5개월가량.맏언니 예나는 “동생 셋이 모두 동갑”이라며 “동생들에게 처음부터 싸우는 꼴은 못 본다고 강조했다. 지금껏 한 번도 싸우지 않고 잘 따라주는 동생들이 고맙다”고 대견한 듯 말했다.막 첫발을 내디딘 이들은 앞으로 보여줄 게 많다며 한 마디씩 거들었다.“여느 보컬 그룹처럼 무대에 가만히 서서 하모니만 들려주진 않을 거예요. 연습생 시절 춤 연습도 했으니 앞으로 퍼포먼스도 제대로 선보일 겁니다. 발라드부터 댄스곡까지 정말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해보고 싶거든요. 또 여자 가수에게 섹시미는 매력적인 장점이니 언젠가 도전해보고 싶고요.”또 “핑클 선배님들이 지금 뮤지컬, 연기 등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듯이 우리도 원피스로 성과를 거두고 개별 활동도 열심히 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덧붙였다./연합뉴스

2014-03-21

주영훈 작곡데뷔 20년 기념앨범 발표

유명 작곡가이자 방송인인 주영훈이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90년대 콜라보` 프로젝트 앨범을 발표한다고 소속사 클라이믹스가 20일 밝혔다.그는 오는 25일 `트위스트 킹`을 시작으로 자신의 대표곡 리메이크 음원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트위스트 킹`은 터보가 1996년 발표해 각종 차트 1위를 석권한 곡으로 이번엔 밴드 장미여관이 노래했다. 장미여관이 부른 이 곡은 편곡과 창법 모두 복고풍으로 재해석했으며 보컬 육중완과 강준우의 창법은 마치 엘비스 프레슬리를 연상시켜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이란 게 소속사의 설명이다.이밖에도 앨범에는 울랄라세션, 소향 등의 후배들이 참여할 예정이다.소속사는 “주영훈씨의 히트곡을 새로운 버전과 목소리로 재해석해 매월 싱글로 발매한 뒤 향후 앨범으로 출시할 계획”이라며 “`90년대 콜라보` 앨범이 음악팬들에게는 1990년대와 2000년대를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1993년 심신의 3집 `갈망`과 `내가 처음 사랑했던 그녀` 등을 작곡하며 가요계에 등장한 그는 소방차의 `G카페`, 성진우의 `포기하지마`, 터보의 `나 어릴 적 꿈`, `검은 고양이`, `트위스트 킹`, `굿바이 예스터데이`, 장혜진의 `꿈의 대화`, 임상아의 `뮤지컬`, 엄정화의 `배반의 장미`, `포이즌`, `페스티벌`, `다가라`, 코요태의 `비몽`, `디스코왕`, 김종국의 `사랑스러워` 등 수많은 히트곡을 냈다./연합뉴스

2014-03-21

“트로트 활성화로 세대간 소통의 장 될 것”

나이 지긋한 성인의 장르로 여겼던 `트로트`가 새로운 감각으로 변신해 시청자에게 찾아온다.지난 18일 서울 강남구의 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엠넷 음악 버라이어티쇼 `트로트 엑스` 제작발표회에서 김기웅 국장은 “펑펑 울다가도 막 웃을 수 있는 극과 극의 매력이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김 국장은 이어 “오래전부터 좋은 트로트 가수 분들을 모시고 제대로 된 트로트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 앞으로 트로트를 가장 재미있는 1등 음악 장르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트로트 엑스`는 트로트 장르 가수와 비(非)트로트 가수가 `트로듀서(트로트+프로듀서)` 역할을 맡아 일반인, 연예인 참가자들과 팀을 짜 서로 경쟁하는 프로그램이다.트로트 진영에서는 태진아, 설운도, 홍진영, 박현빈이, 비트로트 진영에서는 박명수, 유세윤, 아이비, 뮤지가 출연해 진영 별로 한 명씩 모여 총 네 개의 `트로듀서팀`을 구성한다. 음악과 예능의 균형을 위해 비트로트 진영은 예능 프로그램 진행 경험이 많은 출연자를 섭외한 점이 눈에 띈다.최근 가수 비와 `비진아` 합동 무대를 꾸며 화제가 된 태진아가 프로그램의 맏형으로 나선다. 그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박명수와 EDM(일렉트로닉 댄스 음악) 버전 `동반자`도 선보일 예정이다.태진아는 “비진아 활동도, 박명수와의 콜라보레이션(협업)도 처음에는 어려웠는데 막상 끝내니 쉽고 재밌었다. 트로트는 역시 전 세대가 소통할 수 있는 음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 다음에는 엑소와 콜라보를 해보고 싶다(웃음)”고 말했다. 이어 “트로트에 무엇인가 곱하는(엑스) 다양한 합동 무대가 이뤄질 것”이라며 “눈물, 감동, 스릴, 사랑, 예능이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설운도도 “방송국을 통틀어 트로트 관련 프로그램이 2~3개 밖에 없다”며 “30년간 노래하면서 이렇게 많은 취재진이 모인 것은 처음”이라고 에둘러 아쉬움을 드러냈다.그는 또 “프로그램이 트로트 음악 활성화와 세대간 소통의 기회가 될 것 같다”며 “젊은이들이 트로트를 접하고 사랑하게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박현빈은 “10년 가까이 막내로 활동하고 있다”면서, 홍진영도 “시간이 갈수록 젊은 트로트 가수들이 줄어든다. 프로그램에서 후배가 나오길 기대한다”며 트로트 음악의 대중적 무관심에 대한 아쉬움과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함께 표출했다.박현빈은 “홍진영씨는 프로그램과 잘 안어울린다. 심사를 받아야 할 것 같다. 장윤정 누나가 와야 했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이들과 함께하는 참가자로는 트로트를 사랑하는 프랑스 꽃미남 청년, 아이돌 그룹 달샤벳의 수빈, 밴드 레이지본, 가수 정일영, 이성욱 등이 예정됐다. 재주 많은 일반인 참가자도 다수 등장한다.프로그램에서 트로듀서들은 참가자의 무대를 보고 선택해 팀을 구성한다. 이렇게 짜인 팀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승부를 가려 최종 우승팀을 뽑는다. 팀을 이뤄 승자를 가리는 방식은 기본적으로 같은 채널의 `보이스 오브 코리아`와 흡사하다.총 12주간 방송되며 마지막 2회는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우승팀에는 5억원 상당의 혜택이 주어진다.나이나 외모에 어울리지 않게 뽑아져 나오는 구성진 목소리가 주는 의외의 재미, 장르적 한계로 저평가 받아온 무명 트로트 가수의 순수한 노래 실력이 주는 감동이 제작진이 노리는 우선적인 시청 포인트로 보인다.제작진은 “기존 트로트와 록, 힙합, 댄스, EDM 등을 결합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음악을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한편 이날 연출을 맡은 김태은 PD가 과로로 말미암은 건강 문제로 병원에서 치료 받으려고 행사에 갑작스럽게 불참하기도 했다.김 국장은 “우승을 위해 경쟁하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은 아니다. 오디션이라고 하기에 너무 다양한 경력과 재능을 지닌 분들이 출연한다. 때문에 음악과 예능이 접목된 새로운 포맷의 가족 뮤직 버라이어티 쇼에 가깝다”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2014-03-20

`응답하라 70~90` 추억의 얼굴들 복귀

올봄 가요계의 화두는 추억의 얼굴들의 `복귀 바람`이다.김추자, 계은숙, 혜은이 등 1970~80년대 각기 다른 개성으로 시대를 풍미한 가수들이 잇달아 새 앨범을 내고 활동을 재개해 중장년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또 이선희, 이승환, 이소라 등 1980~90년대 대형 가수들도 새 앨범으로 돌아오고 지오디, 플라이투더스카이 등 1990년대 말 데뷔한 1세대 아이돌 그룹들도 재결성 움직임을 보여 2014년 가요계가 들썩이고 있다. 이미 2011년 세시봉 열풍, 지난해 4월 조용필 19집 신드롬이 가요계 흐름에 방점을 찍었기에 전 세대가 이름 석 자를 아는 이들의 움직임이 지각 변동을 일으킬지 초미의 관심사다.이후에도 토이(유희열), 서태지, 김건모 등이 새 앨범을 예고한 상태여서 이러한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다. 음악팬들은 한해에 여러 세대의 가수들이 함께 활동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됐다.◇`원조 디바` 김추자·혜은이·계은숙… “중년 문화 이끌까”김추자는 `최초의 섹시 댄스 가수`, 혜은이는 `원조 국민 여동생`, 계은숙은 `원조 한류 가수`란 수식어가 붙은 디바들이다.1969년 데뷔한 김추자는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커피 한잔` 등 10여년 간 활동하며 몽환적인 솔 음색에 섹시한 외모와 댄스를 무기로 다수의 히트곡을 냈다. 1980년 5집까지 내고 이듬해 결혼과 함께 활동을 접어 1981년 이후 무려 33년 만의 컴백이다.그는 다음 달 새 음반을 내고 5월16~1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늦기 전에`란 타이틀로 공연한다.1975년 `당신은 모르실꺼야`로 데뷔한 혜은이는 김추자와 다른 이미지의 신데렐라였다. 귀여운 외모와 깨끗한 음색으로 `감수광`, `제3 한강교`, `파란 나라` 등의 히트곡을 내 `언니 부대`까지 이끌며 `국민 여동생`으로 군림했다. `제3 한강교`(1979), `멋대로 해라`(1980) 등의 영화에 출연해 배우로도 활약했다.그는 오는 29~30일 연세대 대강당을 시작으로 대도시를 돌며 `혜은이 리사이틀`이란 제목으로 무대에 오른다. 오는 5월에는 신곡도 발표할 예정이다.계은숙은 1979년 데뷔곡 `노래하며 춤추며`로 이듬해 스타덤에 올랐다. 그러나 1982년 돌연 일본행을 택하며 일본에서 기념비적인 활동을 했다.그는 1985년 `오사카의 모정`으로 일본 가요계에 데뷔해 1988년~1994년 NHK `홍백가합전`에 7회 연속 출연했고 1990년에는 일본 레코드 대상인 `앨범 대상`을 받으며 `엔카의 여왕`으로 사랑 받았다.32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 그는 이달 말 `주문`, `꽃이 된 여자` 등 신곡 3곡과 히트곡 3곡 등 총 6곡이 수록된 음반을 발표한다.◇ 이선희·이승환·이소라… “1990년대 르네상스 재현할까”한 세대 아래인 1980~90년대 가수들도 복귀 채비를 마쳤다.깨끗한 음색과 시원한 고음이 매력인 이선희는 오는 25일 30주년 기념 앨범이자 15집인 `세런디퍼티`(SERENDIPITY)를 발표하고 이날 올림픽공원 내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쇼케이스를 개최한다.또 1989년 데뷔한 이승환이 오는 26일 11집 `폴 투 플라이(fall to fly)-전(前)`을 발표하고 28~29일 올림픽공원 내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이승환옹 특별 회고전+11`을 개최한다. 4년 만의 정규 앨범에는 배우 이보영을 비롯해 가수 이소은, 네덜란드 출신 재즈 뮤지션 바우터 하멜, 래퍼 MC메타 등이 피처링으로 참여했고 도종환 시인이 작사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국내 대표 여성 싱어송라이터인 이소라도 6년 만의 정규 앨범인 8집 `8`을 다음 달 8일 발표한다. 3년에 걸쳐 작업한 8집은 이소라가 전곡을 작사했고 정지찬 등 실력파 뮤지션들이 가세했으며 미국에서 믹싱과 마스터링을 진행해 사운드의 완성도를 높였다.1990년 영화 `남부군`으로 데뷔한 배우 겸 가수 임창정은 지난해 3년 만의 신곡인 `나란놈이란`을 발표해 큰 사랑을 받은 데 이어 오는 20일 5년 만의 정규 앨범인 12집 `흔한 노래… 흔한 멜로디…`를 발표한다.1세대 아이돌인 지오디는 지난해 멤버 전원이 다시 활동하는데 뜻을 모았고 이단옆차기 등의 작곡가들과 앨범을 준비 중이다. 플라이투더스카이도 두 멤버가 다시 활동하기로 해 앨범 녹음을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

2014-03-19

국내 첫 독립영화상, 들꽃영화상 내달 1일 시상식

한국 독립영화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영화상이 생긴다. 독립영화계에서 영화제가 아니라 영화상이 만들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들꽃영화상 운영위원회는 1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음 달 1일 남산 문화예술산업융합센터에서 제1회 영화상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달시 파켓 집행위원장사진은 “미국에는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영국에는 브리티시 인디펜던트 필름 어워즈 같은 독립영화상이 있지만 한국영화에는 이와 비슷한 영화상이 없다”며 “독립영화가 관객과 만나는 길이 쉽지 않은 상황인데 영화상이 있으면 관객과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상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들꽃영화상 시상은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남·녀배우상, 신인상, 촬영상 등 모두 9개 부문에 걸쳐 진행된다. 지난해 1월1일부터 12월 31일 사이에 극장에서 상영된 순제작비 10억원 미만의 한국 저예산 독립영화를 대상으로 후보작을 선정했다.작품상 후보에는 `가시꽃`(이돈구) `러시안 소설`(신연식), `명왕성`(신수원), `사이비`(연상호), `잉투기`(엄태화), `잠 못 드는 밤`(장건재),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 2`(오멸) 등 7편이 올랐다.이 가운데 `가시꽃`은 작품상을 포함해 남우주연·여우주연·신인감독 등 4개 부문에 이름을 올려 최다부문 후보로 기록됐다. 이들 후보작은 평가단·자문단·평론가 등 영화 전문가들의 종합평가 70%와 일반 관객들의 온라인 투표 30%를 반영해 선정됐다. 후보작에 오른 작품들은 본상이 열리기에 앞서 오는 27~31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상영작은 한국 영화에 관심 있는 외국인 관객들을 위해 영어 자막으로도 볼 수 있다.한국에서 10여 년간 영화평론가로 활동한 파켓 위원장은 “들꽃은 종이 다양할 뿐 아니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제 힘으로 선다는 점에서 좋은 상징이라 생각해 들꽃영화상이라고 이름 지었다”고 말했다.운영위는 후보작과 수상작에 대한 학술논문과 인터뷰 등의 글을 모아 한영 책자 출판을 추진하는 한편, 영문 제목 무료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운영위에는 스크린 인터내셔널의 제이슨 버셔베즈, 트위치 필름의 한국 통신원 피어스 콘란 등 다양한 외국인이 이름을 올렸으며 위원장은 영화평론가 오동진이 맡았다. /연합뉴스

2014-03-19

추억의 영화, 디지털로 다시 보자

지난해 봇물을 이뤘던 재개봉 열풍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필름을 디지털로 변환하는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다시 관객을 찾아오는 영화들이다.올봄 가장 먼저 만나는 재개봉 영화는 장이머우(장예모) 감독의 `영웅:천하의 시작`(2002)이다. 리롄제(이연걸), 량차오웨이(양조위), 전쯔단(견자단), 장만위, 장쯔이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전 세계에서 1억7천만 달러의 수익을 거둔 작품. 베를린영화제 은곰상과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외국어상을 휩쓸었다.춘추전국시대 영웅들의 이야기가 강렬한 색감을 배경으로 웅장하게 펼쳐진다.디지털 리마스터링에 140여 컷(10분)을 추가한 감독판으로 재개봉한다.20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09분.원조 `꽃미남`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의 청춘스타 시절을 돌아볼 수 있는 `로미오와 줄리엣`(1996)도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인 올해 다시 개봉한다. 바즈 루어만 감독의 이 영화는 원작의 무대를 펑크 음악이 흐르는 현대로 바꿔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27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20분.일본의 대표적인 추리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원작으로 히로스에 료코가 주연한 미스터리 멜로 `비밀`(1999)도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다시 개봉한다.27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19분./연합뉴스

2014-03-18

“노래로 대중과 공감 주파수 맞추고 싶다”

동물원 출신 김창기(51)가 최근 발표한 새 앨범 타이틀곡 `이젠 두렵지 않나요`는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전한 평범한 애처가의 노래다. 김창기와 마찬가지로 정신과 의사인 아내는 여동생의 고등학교 동기 동창이었다. 아내는 이 곡의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해 그와 함께 연세대학교 교정을 거닐었다.20년 전 김창기가 만든 동물원의 대표곡 `널 사랑하겠어`(1995)가 젊은날의 풋풋한 사랑 고백이었다면 이 노래는 함께 세월을 먹은 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곡이다.`내 뜨거운 입술이 너의 부드러운 입술에 닿길 원해~`(널 사랑하겠어)라던 그는 `당신에게 고백하던 나의 모습을 기억하나요?(중략) 나의 입술에 전해지던 당신의 여린 떨림, 난 바보처럼 춥냐고 물었었죠`(이젠 두렵지 않나요)라며 그 시절을 회상한다. `널 사랑하겠어`의 `어른 버전`인 셈이다.김창기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중년 남자의 소소한 감정을 꺼내놓았다. 미니앨범 `평범한 남자의 유치한 노래`에서다. 본업이 소아 정신과 의사인 그를 최근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생각과마음 의원-김창기 소아 청소년 발달센터`에서 만났다.“지난 앨범에 대한 평 중 `싱어송라이터는 끝났고 애 키우는 얘기나 쓰지`란 글이 있었어요. 하하. 그 글을 읽고 현실적인 제 얘길 하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죠. 못난 남편인 게 확실한데 절 미워하지 않는 아내에 대한 고마움, 고3 올라가는 아들이 답답하고 힘들어하는데 좀 더 좋은 친구가 돼주지 못한 미안함(나와 함께 걷지 않으련) 등 제 현실을 스케치해 음악에 담았죠.”그렇기에 이번 앨범의 화두는 감정의 공유다. 지난해 13년 만에 음악 활동을 재개하며 발표한 2집 `내 머리 속의 가시`가 전반적으로 무거운 주제여서 대중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는 깨달음 때문이다.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노래로 대중과의 공감 주파수를 맞추기로 했다.그는 “2집은 나름대로 주파수를 잘 맞췄다고 여겼지만 내 기분에 들떠 만든 것 같은 창피함이 있었다”며 “노래는 사람들이 가진 감정을 촉발시키거나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다. 이 도구를 통해 각자의 경험이 품은 소소한 감정을 회생시키고 함께 공명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이러한 생각은 앨범 재킷에서부터 고스란히 드러난다. 흑백 사진 속에서 그는 줄무늬 넥타이에 재킷을 입은 평범한 중년 남자의 모습을 하고 있다.“친구 (김)광석이의 음악으로 만든 뮤지컬 `디셈버`를 보러 갔다가 함께 간 친구가 세종문화회관 뒷골목에서 카메라로 그냥 찍은 사진입니다. 당연히 특별히 꾸미지도 않았죠. 하하.”가감 없는 솔직함은 비트 있는 첫 트랙으로 이어진다.`난 욕망과 두려움이 뒤섞인 하루를 반복하는 소심한 남자야, 어떻게 하면 아파트 평수를 늘릴 수 있을까 고심하는 아빠야`(평범한 남자의 유치한 노래).그는 이 앨범이 히트할 것이라고 기대하진 않지만 자주 공연 무대에 올라 주파수가 적중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청중이 `아~`라는 반응을 보면 공감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자신의 병원 건물 지하 1층에 60~70석 규모의 소극장도 만들었다. 그는 “소극장은 몇년 전 만들기 시작했는데 돈 먹는 하마여서 공사를 못 끝내고 있다가 최근 완성해 첫 공연을 했다”며 “앞으로 친구들, 공간이 필요한 후배들과 함께 쓸 생각이다. 어머니께서 쓸데없는 짓 하는 학과가 있으면 넌 수석 입학했을텐데란 얘길 하더라”고 웃었다.그는 오는 7월 새 앨범을 또 낼 계획이다. “이번 앨범은 3집의 파트 1이었고 여름에 파트 2를 선보입니다. 이번 앨범이 제 삶의 스냅 사진을 담아 산뜻한 소품이라면 다음엔 젊은층도 좋아할 만한 사랑 얘기도 담고 한층 밝은 느낌으로 풀어낼 겁니다.”/연합뉴스

2014-03-18

“답답한 틀을 깨버린 느낌의 앨범이죠”

“지난 1집은 싱글로 발표한 노래를 포함한 앨범이었잖아요. 신곡으로만 채워져서인지 이번 `크러시`(CRUSH)가 저희 마음의 1집 같아요.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서 뿌듯해요.”(씨엘) 쏟아지는 질문에 수줍은 표정으로 답할 때는 화이트데이 사탕을 기다리는 평범한 또래 여성으로 보이면서도, 무대와 음악을 말할 때는 만면에 자신감이 가득했다.최근 정규 2집 `크러시`를 발표한 그룹 `투애니원`(2NE1) 이야기다. 지난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앨범 `크러시` 발표 기자 간담회에서 멤버들은 “지금까지 우리를 가두고 있던 답답한 틀을 깨버린 느낌을 주는 앨범”이라고 소개했다.씨엘은 “이번 앨범으로 큰 산을 넘은 것 같다. 그동안 천천히 산을 올랐다면 앞으로는 멈추지 않고 계속 달릴 수 있겠다는 기분이 든다”고 설명했다.앞서 투애니원은 지난달 26일 앨범 음원을 온라인에 공개한 데 이어 최근 오프라인 앨범도 발매했다. 앨범에는 `컴 백 홈`(COME BACK HOME)과 `너 아님 안돼`를 공동 타이틀곡으로 총 10곡이 수록됐다. 특히 세 곡의 작사·곡에 씨엘이 참여해 화제가 됐다.“다들 시간을 많이 투자한 자식 같은 곡이에요. 특히 `살아 봤으면 해`는 제가 처음으로 한국말 가사를 쓴 곡이에요. 저에게 자신감을 줬죠.”(씨엘)씨엘은 “그동안 누군가의 `뮤즈`로 남고 싶었다. 음악에 대한 환상이 너무 커서 그 환상이 깨질까봐 작곡을 하고 싶지 않았다”면서 “그런데 평생 음악하고 싶다는 마음에 도전해봤다. 작곡하며 음악을 알게 되니 더 매력을 느낀다”고 고백했다.수록곡 `멘붕` 일부가 코란 낭송과 유사하다는 지적에 대해 씨엘은 “지금 (음원을) 교체한 상태”라고 답했다. 소속사는 코란 낭송인지 확실하지는 않으나 의도와 달리 종교적인 문제 제기가 일어 논란을 없애고자 해당 부분을 바꿨다고 설명했다.비슷한 시기 소녀시대도 앨범을 발표하면서 두 그룹의 경쟁이 관심을 끌었다.멤버들은 “저희보다 선배님”이라며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각자 다른 분야에서도 활약하는 모습이 멋지다. 여성 그룹이 그렇게 꾸준히 사랑받기가 쉬운 일이 아니지 않나”고 입을 모아 칭찬했다.서로의 음악을 비교해달라니 멤버들은 “너무 다르지 않나. 비교할 수 없다”며 “스타일이 워낙 다르고 각자 다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투애니원은 수많은 그룹이 순식간에 뜨고 지는 `걸그룹 춘추전국시대`의 가요계에서 독특한 개성과 음악성으로 고유의 영역을 구축해왔다. 가장 자부심을 느끼는 지점을 묻자 “무대와 음악이 가장 자신있다”고 단호하게 답하는 씨엘의 모습이 인상깊다.다른 강점을 꼽아달라 요청하자 그는 “철이 들지 않는 점 같다. 한곳에 머물러 편안한 느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편안하기 시작하면 끝`이라고 생각한다”고 다부지게 답했다.인형처럼 만들어진 모습보다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그룹이어서일까. 앞으로 10년, 20년이 지나도 이들이 지금처럼 함께 무대를 꾸미는 모습을 그리기 어렵지 않다. 물론 안무는 지금보다 조금 줄겠지만.“멤버들이 비슷한 외모나 느낌을 갖고 있어서 모인 것이 아니고 정말 음악으로 모였거든요. 미래에 각자 다른 일을 하더라도 열정만 있다면 언제든 함께 꾸준히 음악을 하고 있을 것 같아요.”(씨엘)“할머니가 돼도 이렇게 파란 머리를 하고(웃음) 무대에서 체력이 버텨줄 때까지 놀고 싶어요. 저희는 다른 곳에서 노는 성격이 아니라 정말 무대 위에서만 놀거든요. 계속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싶어요.”(산다라박)마지막으로 그들의 현재를 있게 해준 팬들에게서 가장 듣고 싶은 이야기를 물었다.“투애니원이 진화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너무 좋아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힘이 나죠.”(산다라박)“솔직하게 말하자면(웃음) 요즘 더 큰 욕심이 생겼어요. 언젠가 `앞으로 다시 나올 수 없는 레전드 그룹이다`라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박봄)/연합뉴스

2014-03-17

동물원 내달 13일 콘서트… 원년멤버 김창기 등 참여

포크그룹 동물원이 다음달 13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콘서트 `동물원 클래식`을 개최한다.공연기획사 위네트웍스는 16일 “이번 공연에서는 1980~90년대 동물원이 발표한 히트곡과 신곡을 아울러 들려준다”며 “원년 멤버인 김창기를 비롯한 동료 가수들, 뮤지컬 배우 이정렬이 게스트로 참여해 한층 풍성한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1988년 데뷔한 동물원은 올해 데뷔 26주년을 맞았다.원년 멤버는 유준열, 박기영, 고(故) 김광석, 김창기, 이성우, 최형규이지만 현재 유준열, 박기영, 배영길이 3인조로 활동 중이다.이번 공연의 게스트인 김창기는 1997년 동물원 7집까지 활동하며 `거리에서`,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널 사랑하겠어` 등을 작곡해 히트시켰다.공연기획사는 “김창기의 출연은 의미가 크다”며 “과거 동물원의 대다수 히트곡을 작사·작곡하며 큰 영향을 미쳤고 최근에도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동물원의 포크 음악과 맥을 같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동물원은 26주년을 기념해 콘서트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커플 및 가족 할인을 비롯해 `모여라 88학번 할인`에서는 동물원과 젊은 세대를 함께 보낸 1963~1970년생 관객에 한해 티켓 예매 매수에 따라 10~30%의 할인을 해준다./연합뉴스

2014-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