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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젊은 피 수혈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

“세상에서 제가 하는 일 중에 무대에 서는 것이가장 안 떨리는데 지금 이 자리가 가장 떨리네요. 8번째 앨범 발매일인데 정말 너무너무 떨립니다.”싸이(본명 박재상·40)는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에서 정규 8집 `4X2=8`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싸이가 새 앨범을 내는 것은 지난 2015년 12월 `칠집싸이다` 이후 1년 반 만이다. 싸이는 이날 오후 6시 정규 8집을 공개한다.싸이는 10곡이 수록된 이번 정규 음반에 대해 “재작년인가 제가 만든 노래를 듣는데 가사나 랩이나 멜로디가 올드하게 들렸다”며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컬래버레이션(협업)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이번 음반에서 싸이는 `아이 러브 잇`(I LUV IT)은 블락비의 지코와 함께 작사했고, `마지막 장면`과 `밤`(Bomb), `오토리버스` 등 3곡은 아이콘의 비아이와 함께 작사했다.싸이는 `강남스타일`과 `젠틀맨` 등 여러 히트곡을 유건형과 함께 작업했지만, 작사를 누군가와 협업한 적이 없었다.그는 새로 시도한 협업에 대해 “젊은 피의 수혈이 절실했다”며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 들었다. 그들과의 작업 직후부터 (노래가) 샘솟듯이 나왔다. 원래는 정규 앨범을 낼 예정은 아니었는데 정규 앨범으로 변경해서 발매하게 됐다”고 소개했다.총 10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에는 `YG 패밀리`가 피처링 가수로 총출동해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빅뱅의 지드래곤과 태양, 에픽하이의 타블로, 아이콘의 비아이와 바비, 배우 이성경 등 YG 소속 스타들이 피처링을 채웠다.이날 더블 타이틀곡 `아이 러브 잇`과 `뉴 페이스`(New Face)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싸이는 더블 타이틀곡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타이틀곡 `아이 러브 잇`은 싸이와 지코가 공동 작사·작곡했으며 `좋아하는 것`에 대한 싸이의 고찰이 해학적으로 묻어나는 노랫말이 인상적이다.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이병헌이 출연했다.싸이는 “병헌이 형이 현장에서 애드립성 촬영을 싫어한다”며 “사실 뮤직비디오에 출연해달라는 요청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는데 늘 시나리오나 콘티를 요구했고 저는 `춤만 추면 된다`라고 답변해서 고사했다”고 밝혔다.이어 싸이는 “생선을 먹을 때 가시 발라 먹어/ 수박 먹을 때 씨 발라 먹어”라는노랫말을 소개하며 “지난해 10월 촬영 당시만 해도 병헌이 형이 영화 `내부자`들로 한창 잘될 때”라며 “그 느낌을 뮤직비디오에 가지고 나와서 `가시 발라주시고 씨 발라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또 자신과 유건형이 공동 작곡하고 자신이 작사한 `뉴 페이스`에 대해 싸이는 “왜 맨날 뮤직비디오에서 춤추고 웃기고 그러냐고 지적하는 팬들도 많아서 두 가지 다른 색채를 내기 위해 (더블 타이틀곡을) 준비했다”고 밝혔다.아울러 싸이는 “`변화`보다는 `업그레이드`를 해야 한다는 게 대중들이 내게 부여한 임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2017년에 만들 수 있는 가장 신나는 춤과 음악, 뮤직비디오를 만든 게 뉴페이스”라며 `강남스타일` 이전부터 `새`, `연예인` 등의 뮤직비디오도 늘 웃음을 주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제19대 대통령선거 다음 날인 발표한 타이틀곡 `뉴 페이스`에는 `우리가 새로운 인물을 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성과의 설레는 만남을 해학적으로 풀어낸 가사가 인상적이다. 뮤직비디오에는 걸그룹 에이핑크의 손나은이 여주인공으로 출연해 도도한 매력을 발산했다.2001년 정규 1집 `싸이 프롬 사이코 월드!`(PSY From the Psycho World!)로 데뷔한 싸이는 `새`, ` 챔피언`, `연예인` 등의 노래가 히트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특히 2012년 `강남스타일`을 발표하며 명실상부 `월드 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강남스타일`은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 2위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히트했으며 이 노래의 유튜브 조회 수는 28억 뷰를 돌파했다. 또 `젠틀맨` 뮤직비디오도 10억 뷰를 넘었으며 싸이는 `대디`, `행오버` 등 5편의 뮤직비디오와 `강남스타일` 콘서트 영상까지 유튜브 1억 뷰 돌파 영상을 총 6편 보유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7-05-11

동서대 임권택영화영상예술대 세계 20대 영화학교에 선정

동서대 임권택영화영상예술대학이 100년 전통의 영화전문 잡지 미국 `버라이어티`가 선정한 세계 20대 영화학교(World top 20 film schools)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버라이어티는 4월호에서 세계에서 명성이 높고 경쟁력 있는 세계 20개 영화학교를 선정해 소개하면서 임권택영화영상예술대를 포함했다고 동서대가 9일 밝혔다.20개 영화학교에는 미국 컬럼비아대, 예일대, 노스웨스턴대, 채프먼대 영화학교를 비롯해 폴란드 국립영화학교, 인도 영화텔레비전 인스티튜트 등이 포함됐다.동서대 임권택영화영상예술대는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버라이어티는 임권택영화영상예술대를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학교로 소개했다.기사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아카데미(AFA)에 적극 참여하거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20대 영화학교에 뽑힌 채프먼 대학과 파트너십을 이루고 있다고 소개했다.장제국 총장은 “이번 선정으로 지난 10여년간의 노력이 제대로 평가되기 시작한것 같아 기쁘다”며 “대한민국 최고 영화영상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동서대 임권택영화영상예술대는 국내 대학 최초로 영화인 개인의 이름을 붙인 단과대학이다. 2008학년도 첫 입시전형에서 영화과, 뮤지컬과, 연기과 3개 전공에 100명을 모집했다. 임 감독은 현재 이 대학 석좌교수로 있다. /연합뉴스

2017-05-10

“누구나 공감하는 이야기가 롱런의 비결”

▲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 출연배우 강부자(오른쪽)와 전미선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달개비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친정엄마와 2박3일`에서 엄마 역할이 나한테 맞는 역할일까.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걸까. 암만 생각해도 나한테 잘 맞는 역할인것 같아요.”(강부자)“연극이란 걸 처음 접해보는 거나 다름없었는데 이 작품이랑 같이 큰 셈이죠.”(전미선)장수 인기 연극인 `친정엄마와 2박3일`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다시 무대에 오른다. 2009년 1월 초연 이후 국내·외에서 700회 이상 공연됐고 62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다. 9년째 공연되는 연극의 인기비결은 초연 때부터 지금까지 모녀로 호흡을 맞춰온 강부자-전미선의 연기다.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개막(19일)을 앞두고 8일 주연 배우 강부자와 전미선을 만났다.강부자는 올해로 연기생활 55년째인 베테랑 배우지만 여전히 무대에 대한 긴장감을 나타냈다.“10년 가까이하는 공연이지만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은 배우, 연기자라면 누구나 서보고 싶어하는 무대라는 점에서 이번 공연은 조금 더 긴장감을 느끼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연기자나 스태프 모두 10년 가까이 아무 사고나 탈 없이 여기까지 왔다는 게 즐겁고 감사한 일입니다.”전미선 역시 “이 작품이랑 같이 컸다고 해야 할까, 연극이란 것을 이 작품으로 처음 접해보는 것이나 다름없었는데 처음엔 너무 못했고 지금도 계속 배우면서 (강부자) 선생님 옆에서 하고 있다”면서 “세월이 지나면서 머리는 복잡해지고 표현할 게 더 많아져서 더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말기암 환자인 딸이 생의 마지막 2박3일을 친정엄마와 함께 보내는 내용의 연극은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스타를 내세운 신파극이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변함없이 관객의 사랑을 받으며 롱런하고 있다.“부모와 자식의 사랑은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잖아요. 특히 우리 이야기고, 엄마와 딸, 핏줄, 가족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게 꾸준히 공연될 수 있는 비결인 것 같네요.”(강부자)“부모들은 자식을 위해 헌신하는데 지금은 다들 바쁘게 사느라 그런 걸 잊어버린 것 같아요. 저만 해도 안 그럴 줄 알았는데 아이 낳고 살다 보니 정신이 없어 부모님께 더 못하게 되더라고요. 먹고 사느라 잊어버렸던 것을 이 공연을 보고 `내 안에 부모님이 있었지`라고 다시 찾을 수 있게 돼서 꾸준히 사랑받는 게 아닌가 싶어요. 처음에는 엄마와 딸이 보러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나중에는 점점 남성들로 관객층도 다양해지더라고요.” (전미선)어머니 연기를 숱하게 해 온 강부자지만 특히 `친정엄마와 2박3일`의 친정엄마 역에는 자신이 적역이라며 애착을 나타냈다.“연극 `오구`에서도 어머니 역을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엄마를 표현하기에는 이 작품이 딱인 것 같아요. 이 역할이 나한테 맞는 역할일까,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걸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참 나한테 맞는 역할이에요. 그 정도로 나한테 적역이죠. 생긴 것도 무지렁이처럼 생겼잖아요. 이 친정엄마역을 캐리커처로 그린다면 아마 강부자처럼 그려질 거예요.”TV와 영화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하는 전미선 역시 다른 연극 제의를 마다하고 `친정엄마와 2박3일`에만 몰두하고 있다.“이 작품을 할 때는 다른 작품을 하면 왠지 배신하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배우라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맞지만, 일단은 이 작품에 몰입하고 싶어요.” /연합뉴스

2017-05-10

“이서진의 세심한 배려에 감동했죠”

“이번에 서진이에게 너무 감동했어요. 나나 신구 선생님이나 노인이잖아요. 우리를 거죽으로만 모시는 게 아니에요. 엽렵하게 켜켜이 다 잘 모시는 거에요.”tvN `윤식당`의 사장 윤여정(70)은 인도네시아에서 동고동락하고 돌아온 후배 이서진(46)을 극찬했다.윤여정은 최근 인터뷰에서 “서진이가 어른을 참 잘 모신다. 나도 그렇고 신구 선생님을 순간순간 배려하는 게 놀라울 정도였다”고 말했다.사장 윤여정 밑에서 상무로 동분서주한 이서진은 실제로 많은 `잡일`을 도맡아 하며 윤여정과 신구를 살뜰히 보필했다.“나랑 서진이는 원래 친한데 걔가 평소에 나한테 짓궂은 장난을 많이 해요. `넌내가 여자로 보이냐?`라고 할 정도로요.(웃음) 그런데 이번에 윤식당을 하면서 그렇게 열심히 할 수가 없어요. 장을 보고 고기 뜯어놓고…. 나를 좀 늦게 나오라고 하고 장사 준비를 자기가 다 했어요.”이서진은 장사를 끝낸 후 출연진이 함께 하는 저녁 식사 시간을 풍성하게 만드는 데도 신경을 썼다.“저녁에 피곤해서 숙소로 돌아오면 서진이는 쉬지 않고 뚝딱뚝딱 음식을 만들어우리를 대접하려고 했어요. 그걸 보고 내가 어찌 가만히 있겠어요. 씻고 나와 머리를 산발해가지고도 다시 부엌으로 기어나가 된장찌개를 만들고 저녁 준비를 하는 거죠. 카메라가 사방에 있는 것을 아는데도 머리에 헤어롤을 만 채로 나가게 되더라고요. 서진이 마음이 예쁘고 고마워서…. 그렇게 우리 넷이서 밥을 먹는 시간이 힐링이었어요. 내가 말로는 `집에 들어가면 삼시세끼 찍고 밖에 나가면 윤식당 찍고 죽겠다`고 했지만, 넷이서 식사를 하는 시간이 힐링이었어요.”윤여정은 이서진이 특히 신구를 세심하게 배려하는 것에 놀랐다고 했다.“서진이가 `꽃보다 할배`를 찍으면서 신구 선생님을 오랫동안 여행하며 모셔본 거죠. 선생님 식성도 다 꿰고 있고… 신구 선생님을 어찌나 깍듯하고 세심하게 모시는지 몰라요.”이서진은 그렇게 두 어른을 모시는 가운데, 식당의 신메뉴 개발도 부지런히 하며 어떻게 하면 손님을 더 많이 끌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 덕에 불고기 전문점이었던 `윤식당`은 라면, 만두튀김, 닭튀김, 파전까지 팔게 됐고 대성공을 거뒀다.“서진이가 메뉴를 추가하자고 했어요. 젊은 사람들이 센스가 있으니 들어야죠. 우리는 낡았고 매너리즘에 빠졌고 편견을 가지고 있잖아요. 살아온 경험 때문에 많이 오염됐어요. 이 나이에 편견이 없다면 거짓말입니다. 그런데 어른들이 젊은이들에게 `니들이 뭘 알아?`라고 하면 안되죠. 나는 남의 말을 잘 듣는 편이어서 내가 모르는 분야에서는 전문가, 젊은 사람들의 말을 들어요. 오픈 마인드까지는 아니고 잘 들으려고는 해요. 식당 운영에서는 서진이가 센스가 있으니 그 말을 따른 거죠. 난 남북통일도 중요하지만 세대간 소통이 더 시급하다고 생각해요. 지금 우리 사회 세대간 소통이 안되는 게 너무 심각하잖아요?”그런 점에서 `윤식당`은 세대간 소통에 성공한 프로그램이다. 70대 윤여정, 80대 신구, 40대 이서진, 30대 정유미가 부드럽게 소통하며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장사가 대박이 난 `윤식당`은 지난 5일 시청률 13.8%를 기록하며 금요일 밤을 평정했다. /연합뉴스

2017-05-09

유승호 주연 MBC `군주`, 내일 첫선

`미모`가 출중한 유승호(24)가 얼굴의 3분의 2를 가면으로 가리고 나온다.이런 `낭비`가 또 있을까 싶지만, 과연 어떤 이야기이길래 이런 선택을 했을까 궁금해진다.`자체발광 오피스` 후속으로 오는 10일부터 방송되는 MBC TV 수목극 `군주-가면의 주인`에서 유승호는 가면을 쓴 왕세자로 변신한다. `군주`는 조선 시대 물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조선 팔도의 물을 사유해 강력한 부와 권력을 얻은 조직 편수회의 이야기와 그에 맞서 싸우는 왕세자의 의로운 사투가 펼쳐진다.제작진은 8일 “조선 시대 청계 주변에 있던 샘터들이 각각 개별 소유주의 철저한 관리 아래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중심으로 재창조된 팩션 사극”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정치와 멜로가 적절히 조합돼 새롭고 신선한 느낌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유승호가 연기하는 주인공 이선은 고통받는 백성을 구하고자 편수회와 전쟁을 벌이는 세자다.유승호는 이선에 대해 “백성의 일을 자기 일처럼 가슴 아파하는 착한 인성의 소유자”라며 “남을 먼저 배려할 줄 아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세자는 편수회와 전쟁을 치르는 과정에서 가면을 쓰게 된다.유승호는 “눈하고 입 빼고는 아무것도 안 보이니까 화가 난 건지, 짜증이 난 건지 감정 전달이 잘 안 됐다. 그래서 평소에 하는 것보다 배로 오버를 많이 해서 연기를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하지만 다행히 가면을 쓰고 촬영을 하는 게 많지는 않아서 잘 마무리를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20부작인 `군주`는 지난 1월 크랭크 인 해, 상당 부분 촬영을 마친 상태다.그룹 인피니트의 `엘` 김명수가 세자와 이름이 같지만 천민인 이선을 연기한다. 김소현이 세자의 첫사랑이자 천민 이선과도 엮이는 한가은을 연기한다. 윤소희는 조선을 좌지우지하는 편수회 두목의 손녀 김화군을 연기한다.이들 외에 허준호, 박철민, 전노민, 김병철, 정두홍, 김명수 등이 출연한다. /연합뉴스

2017-05-09

황금연휴 `가오갤2` `보안관` 쌍끌이 흥행

지난달 29일부터 이어진 황금연휴 기간 신작들이 잇따라 개봉하며 박스오피스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한 가운데 한국 코미디 영화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8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이하 가오갤2)는 지난 7일까지 172만3천865명의 관객을 동원해 연휴 기간(4월29일~5월7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지난 3일 개봉한 이성민·조진웅 주연의 코미디 영화 `보안관`은 지난 7일까지 124만4천461명의 관객을 모아 2위를 차지했다.특히 `보안관`은 개봉 나흘째인 지난 6일부터 `가오갤2`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 이틀 연속 1위를 유지했다.`보안관`에 이어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보스베이비`가 120만5천381명의 관객을 모아 3위를 차지했으며, 지난달 26일 개봉한 이선균 주연의 코믹 사극 `임금님의 사건 수첩`은 118만9천14명의 관객을 동원해 4위를 차지했다. 같은 날 개봉한 최민식 주연의 정치 영화 `특별시민`은 89만4천84명의 관객을 모아 5위에 랭크됐다. `특별시민`은 개봉 초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지만, 이후 코미디 영화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밀리면서 순위가 떨어졌다. 이밖에 할리우드 영화 `분노의 질주:더 익스트림`이 6위를 차지했고, 미국 애니메이션 `스머프:비밀의 숲`, 한국 애니메이션 `극장판 또봇:로봇군단의 습격`과 `슈퍼 빼꼼:스파이 대작전` 등 애니메이션이 차례로 7~9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2017-05-09

“노출 이미지 부담 없어, 그저 열심히 할 뿐”

영화 `방자전`(2010), `후궁:제왕의 첩`(2012), 그리고 `인간중독`(2014)까지 배우 조여정(36)은 곧잘 노출 연기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주변의 우려와 달리 정작 본인은 특정 작품으로 이미지가 굳어지는 데 대한 부담은 전혀 없다고 최근 인터뷰에서 밝혔다.“노출 이미지가 자꾸 쌓이면 차기작에 부담되지 않느냐고 많이들 걱정하지만 저는 부담 없어요. 그저 열심히 하려고 해요. 연기할 때 다른 생각들이 섞이면 안 되니까요. 다른 남자 선배들을 봐도 형사 등 비슷한 역할만 하는 분도 많지만 작품마다 다른 모습이잖아요.”최근 종영한 KBS 2TV 월화극 `완벽한 아내`에서 맡은 사이코패스 은희 역할도 강렬했던 탓에 주위에서 이미지가 고착되는 것 아니냐며 걱정하지만 그는 첫 악역을 잘 소화해낸 데 만족한다고 밝혔다.그는 “국내외 작품에서 참고한 모델도 없이 은희 캐릭터에 대해 혼자 상상하고 분석해 연기했는데 호평이 많아 요즘 기분이 좋다”며 “악역이 너무 무거운 느낌이면 시청자가 오래 보기 지칠 것 같아 최대한 산뜻하게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제대로 미친 연기를 보여준 덕분에 누리꾼 사이에서는 연말에 대상을 노려봐도 좋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도 나온다.“에이, 그건 너무 몰아가는 거죠. 그냥 상도 아니고 대상이라니요. 그런데 저는 상에 대해서는 워낙 기대가 없는 편이라 어쩌다 받게 되면 정말 감동해요. 만약에 받게 된다면 `완벽한 아내` 팀에 가장 고맙겠죠.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주어진 조건 안에서 이보다 최선을 다할 순 없었다고 생각합니다.”극 중 모든 여자가 지질한 구정희(윤상현 분)를 좋아하는 데 대해 의문을 표하는 시청자도 적지 않았다.조여정은 “상현 오빠도 심지어 왜 다들 자기를 좋아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며 “그래도 정희가 과거 콘서트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상현 오빠가 노래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다. 노래를 정말 잘하더라. 마지막 순간까지 그때의 정희를 떠올리며 연기했다”고 설명했다.두 아이의 엄마가 돼 10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고소영을 보면서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상현 오빠도, 소영 언니도 극에 출연한 아역 배우들이 실제 자녀들과 또래라 많이 예뻐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아직 결혼 생각이 없지만 나중에 아이를 낳으면 그렇게 예쁘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1997년 패션 잡지 `쎄씨`의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해 꾸준히 영화, 드라마에 출연해온 조여정은 자신의 나이에 맞는 역할을 충실히 소화하는 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지난 작품을 보면 `저렇게밖에 못했나`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또 그대로 인정해버려요. 은희 역할도 과거의 제가 했다면 이만큼 못했을 거예요. 칭찬만 듣는 요새 기분 같아선 다시 태어나도 배우가 하고 싶을 것 같아요.” /연합뉴스

2017-05-08

“칸영화제와 네 번째 인연, 이젠 즐기고파”

“이 영화는 사랑까지는 아니지만, 두 남자의 브로맨스보다 더 나간 관계를 그린 것 같습니다”영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에 출연한 배우 설경구가 2일 CGV 왕십리에서 열린 시사회 직후 간담회에서 이 같이 영화를 소개했다.설경구는 `불한당`에서 교도소 출소 뒤 조직의 일인자가 되길 꿈꾸는 인물인 재호 역을 맡아 더 잃을 것이 없어 불한당이 된 남자 현수 역을 맡은 임시완과 연기호흡을 맞췄다.설경구는 임시완에 대해 “바른 사나이”라며 “임시완은 스태프들에게도 진심으로대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2000년대 `공공의 적` 시리즈 등으로 전성기를 누렸던 설경구는 최근 몇 년간 `루시드 드림`(2017), `서부전선`(2015), `나의 독재자`(2014), `소원`(2013) 등의 작품에 출연했으나 예전만큼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설경구는 이번 작품을 본 뒤에도 “모든 배우가 영화를 처음 볼 때 자기 모습을 보면서 후회를 많이 한다”면서 “저 역시 오늘 제 모습을 보면서 왜 저렇게 했을까 자책하는 순간이 있었다”고 겸손해했다.`불한당`은 오는 17일 개막하는 칸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영화 `박하사탕` (1999), `오아시스`(2002),`여행자`(2009)에 이어 이번 작품으로 칸영화제와 네 번째 인연을 맺은 설경구는 “어제 이창동 감독님을 만나 저녁을 먹으면서 칸 이야기를 했다”면서 “과거 신인일 때는 칸에 가서도 즐기지 못했지만, 이제는 짧게 가더라도 즐기고 오려 한다”고 말했다.칸영화제에는 `불한당`의 김희원, 전혜진 등도 참석하며, 임시완은 드라마 촬영과 입대를 앞두고 있어 현재 참석 여부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2017-05-04

“은퇴 안했으니 제 작품 활동 해야죠”

1980년대 후반을 주름잡은 `댄싱 머신` 박남정(51)은 처음부터 댄스 가수가 꿈은 아니었다.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 8년간 선명회 어린이합창단으로 활동해 미국 지미 카터전 대통령 등 국빈이 방한할 때면 청와대에서 공연했다. 춤보다는 비지스, 레이프 가렛, 조지 마이클, 조용필 등의 노래 가사를 달달 외고 다녔다.변성기가 찾아오자 그는 춤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고교 2학년 때 영화 `플래시 댄스`를 보고서 주인공 제니퍼 빌스의 춤에 반해 스트리트댄스에 빠져들었다. 노래도 한 가닥 했으니 고교 졸업 즈음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품었다.지금처럼 방송사와 기획사의 오디션 시스템이 없어 데뷔할 길은 막막했다. 1987년 MBC 합창단에 수습으로 뽑혀 활동한 지 3개월, 작곡가 안치행의 기획사에 스카우트돼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뎠다.1988년 1집 `아 바람이여`로 데뷔와 동시에 인기 가수 반열에 올랐고, 2집 `널 그리며` 때는 `ㄱㄴ 춤`(얼굴 옆과 아래를 오가며 `ㄱ ㄴ`을 그리는 동작)과 무대를 미끄러지듯 현란한 발동작으로 선풍적인 히트를 했다.최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만난 박남정은 30년 전의 기억을 생생하게 꺼내놓았다. 강산이 세 번 변했지만 세월을 거스른 듯 동안 외모는 여전했다.그는 “그 시절엔 춤추는 사람이 별로 없어 안일하면 뒤떨어지는 경쟁 시대가 아니었다”며 “트레이닝 시스템도 없어 배울 때가 없으니 나이트클럽 가서 배우고 외국댄스 영상을 보며 익혔다”고 회상했다.“`널 그리며`에도 원래 안무가 없었어요. 방송 리허설 때 제가 즉흥적으로 `ㄱㄴ` 동작을 하자 스태프 반응이 좋았죠. 그래서 해본 게 포인트 춤이 됐어요. `사랑의 불시착`의 `조각조각 춤`은 `널 그리며` 때 KBS 무용단이 하던 안무를 붙였고요.”`원조 댄싱 킹`인 박남정은 다음 달 13년 만의 새 앨범을 발표한다. 그 신호탄으로 이달 프로듀서 돈스파이크가 편곡한 선공개곡 `멀리 가요`를 선보였다.그는 “기성 가수들이 음반을 내면 `저렇게 내면 뭐하나`란 생각에 흐지부지 보냈다”며 “그러다가 누가 알아주는 게 중요한 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가요계를 은퇴하지 않은 이상 내 나름의 작품 활동을 하는 게 맞다고 여겨졌다”고 오랜만의 컴백 이유를 밝혔다.데뷔와 함께 영광이 찾아왔고 상처받을 만한 굴곡도 없었지만, 그의 활동은 꾸준하지 않았다.1995년 6집 `멀어지는 너`를 끝으로 9년의 공백을 보냈고 2004년 7집 `가지마`로 컴백했지만 다시 13년간 신곡 소식은 없었다. 딸 시은이와 SBS TV `스타주니어쇼붕어빵`과 JTBC `유자식 상팔자` 등에 출연하고 간간이 행사와 공연 무대에만 올랐다.“돌이켜보면 1990년대가 좀 힘들었어요. 안치행 작곡가의 기획사와 1990년 4집 `여인이여`까지 낸 뒤 헤어졌죠. 그때 수억 원의 제안을 뿌리치고 즉흥적으로 그만하겠다고 했으니 은퇴 아닌 은퇴 선언을 했고요. 1999년 결혼해 두 딸이 태어났고 교육용 영어 CD 사업도 했는데 쓴맛을 봤죠. 최고인 줄 알았지만, 세상을 잘 몰랐어요.”그는 새롭게 활동하겠다는 의지로 기획사 NJP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가수로서 수동적으로 움직였다는 반성에 이젠 능동적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그는 4곡이 수록될 미니앨범 출시에 앞서 발라드곡 `멀리 가요`를 공들여 작업했다. 완성도를 위해 몇 개월에 걸쳐 음원을 만들었고, 평소 취미로 영상 작업을 해뮤직비디오 콘티와 편집까지 직접 관여했다. 영원히 남는 작품이 될 것이란 책임감 때문이었다.발라드곡을 먼저 내민 건 여러 이유가 있다.“댄스 가수 이미지가 강할 뿐 과거에도 발라드를 꽤 불렀어요. 이번에도 타이틀곡은 댄스곡이 되겠지만 함께 나이 든 팬들에게 먼저 감성적인 노래로 다가가고 싶었어요. 또 아직은 춤을 추는데 문제 없지만 때론 신호가 오죠. 차도 수명이 있듯이훗날 바꿀 차를 미리 준비해야죠.”내년 데뷔 30주년을 맞는 그는 앞으로 2시간을 알차게 채울 공연을 올리고 싶다고 했다. 6월부터는 소극장 공연을 정기적으로 하면서 갈고 닦아 자신의 브랜드 콘서트를 일구겠다는 생각이다. 노래만 하는 게 아니라 마술 등 여러 콘텐츠를 가미해 버라이어티한 무대로 꾸밀 계획이다.

2017-05-02

“`윤식당` 위해 연습에 연습 거듭했죠”

노심초사, 안절부절, 혼비백산….`윤식당`을 영업하는 동안 오너 셰프 윤여정의 마음은 줄곧 이러했다.이는 `베테랑` 나영석 PD도 예상하지 못했던 커다란 반전이었다. 장사가 되든 말든 윤여정이 편하게 즐기다 돌아올 줄 알았던 것이다.그러나 일흔의 윤여정은 주방에서 정성과 성심을 다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나영석 PD가 나보고 경주마 같다고 하더라고요. 옆을 못보고 앞만 보고 달려 나간다고. 방송을 보니까 내가 치매 노인 같더라고요. 정신이 나간 사람 같지 않나요? 어휴…”한꺼번에 몰아닥치는 손님들을 상대하는 것은 숙련된 셰프에게도 어려운 일. 그러나 윤여정은 해냈다. 평소에도 요리를 즐긴 덕분일까.“내가 요리를 덮은 지 반세기입니다. 요리는 옛날 결혼생활 때나 했어요. 그러니 내가 못하는 걸 하라고 하니 내가 얼마나 열등감이 있고 무서웠겠어요.”-평소 요리를 즐겨 하나.△내가 독거노인이 됐다. 우리 엄마가 94세인데, 여태껏 모시고 살다가 2년 전 교통사고가 난 후 돌볼 손이 많이 필요해서 실버타운으로 가셨다. 그때 우리 집에서 오래 일하던 도우미 아주머니도 그만두셨다. 그 이후로 나는 집에 혼자 있으면 굶는다. 새로운 도우미 아주머니가 가끔 오셔서 먹을 것을 만들어놓고 가시는데 음식이 있어도 손이 안 간다. 그래서 내가 뭘 먹느냐면 중환자들이 먹는 유동식을 빨아먹는다. 우리 엄마가 드시려고 사뒀던 것인데 내가 씹기도 싫어서 그걸 빨아 먹는다. 혼자 밥 먹는 것은 지옥이다. 혼자 밥 먹기 싫어 빨아 먹는다.-그런데도 `윤식당`에서는 척척 음식을 만들었다.△겨우겨우 한 거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따끈따끈하게 바로 음식을 해서 내주는 거였다. 어떤 음식이든 바로 만든 것은 먹을 만하지 않나. 반대로 아무리 맛있는 것도 식거나 하루 지나면 맛이 없고. 그래서 빨리 만들어 따뜻하게 먹게 해줘야겠다는데 집중했다.그러려고 연습에 연습을 했다. 사람은 연습을 해야한다. 인도네시아 가기 전까지도 연습을 계속했고 가서도 연습했다. 연기도 그렇고, 뭐든지 연습을 해야한다.-손님이 밀려들면 정신이 없었겠다.△근데 희한한 게 제일 피곤한 날이 손님이 없는 날이다. 온종일 서 있고, 안절부절못하면서 손님을 기다리느라 다리는 똑같이 붓는데 손님이 없으면 더 피곤하다.막 요리를 하고 있을 때는 피곤한지 안 한지도 모른다.하지만 방송을 보니 나 자신이 너무 싫더라. 내가 등이 굽었는데 연기할 때는 신경 쓰고 똑바로 편다. 그런데 식당 하면서는 정신이 하나도 없으니 절로 굽어지는거다. 거기에 내가 늙어서 머리카락이 가는데 해풍이 부니까 막 산발이 되는 거다.방송 보면서 제작진한테 왜 나한테 모자 쓰라고 안 했느냐고 뭐라고 했다. 근데 제작진도 현장에서 정신이 없어서 그것까지 못 본 거다. 그러면서 한다는 말이 “선생님 봉두난발이 오히려 보기 좋아요”란다. 참나.(웃음)-`윤식당`이 화제가 된 만큼 이런저런 말도 나온다.△나는 댓글을 안보는데 주변에서 친구들이 전해주더라. 아마 그네들 자식들이 얘기하는 걸 전달하는 거겠지.내가 노안에 심한 근시라 눈이 안 보인다. 거기가 햇빛이 얼마나 강한지 아냐.너무 눈이 부셔서 선글라스를 안 낄 수가 없다. 그런데 선글라스 끼고 요리했다고 뭐라고 하고 머리가 지저분하다고 욕하고….장갑 얘기도 많이 나왔나 본데 그 장갑은 위생적으로 하려고 낀 거다. 그 장갑 수도 없이 갈아 끼웠다. 내가 결벽증이면 결벽증이지 더럽게는 안한다. 하루에도 열두번은 갈아끼우며 촬영했다. 위생도 위생이고 불 앞에서 손이 뜨거워서 그거 안 끼면 요리를 할 수가 없다.내가 악플에 속상해하니까, 이서진이 뭐하러 그딴 말들을 듣냐고, 그런 말 하는사람들 만나지 말라고 하더라.(웃음)-`윤식당`처럼 휴양지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게 `꿈`으로 떠오르고 있다.△20대라면, 젊은 나이라면 한번쯤 이국에 가서 천막을 치고 하든 어쩌든 음식 장사하면서 여행 경비 뽑는 경험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배낭여행하는 대신 한곳에 머무르면서 그렇게 해봐도 좋지 않을까. 요즘 일본에서는 명문대 나온 젊은이들의 70%가 오너 셰프한다는 말도 있더라.하지만 늙어서는 안된다. 못한다. 75살 된 언니가 얼마 전 미국에서 전화를 했다. “여정아 너 식당 냈다며? 너 나이가 몇인데 식당을 내니. 너 요즘 TV 안 나오더니 식당 차린거냐. 이름이 윤식당이라며? 이름을 빌려준거냐. 내가 걱정돼 전화했다”며 혼자서 막 걱정을 늘어놓더라. 나이가 들면 남의 말을 잘 안 듣는다. 내가 설명을 하려는데도 언니가 내 말을 안 듣고 자기 얘기만 하는 거다. 그래서 그 얘기 다 듣고 난 뒤 차근차근 설명을 해줬다. (웃음) /연합뉴스

2017-05-01

김경호, 4년여 만에 싱글 음반 발표

로커 김경호(46)가 4년여 만에 싱글 음반 `시간의 숲`을 발표한다.29일 소속사 프로덕션이황에 따르면 두 곡이 담긴 `시간의 숲`은 2013년 선보인 10집 `공존` 파트1에 이어 나올 10집 파트2의 첫 싱글이다. 김경호는 몇 장의 싱글을 더 낸 뒤 이를 모두 합해 정규 10집을 출시할 예정이다.그는 이번 싱글을 통해 김경호 밴드 음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자신의 음악 방향을 고민한 그는 2013년 이후 다수의 작곡가 곡을 고사하고 김경호 밴드의 음악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수록곡 두 곡은 모두 김경호가 작곡하고 프로듀싱했으며 밴드 멤버들이 공동 작곡, 편곡, 연주에 참여했다.관통하는 주제는 위로와 희망이다. 그간 정치, 사회적인 언급을 최대한 자제한 그는 안타까운 시대 상황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한 위로의 메시지를 담았다. `시간의 숲`은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떠나 보내고 남은 사람들의 닫혀버린 시간을 섬세한 멜로디로 표현했다.또 다른 곡 `돈트 비 콰이어트!`(Don`t be Quiet!)는 김경호의 트레이드 마크인 강한 강렬한 사운드와 샤우팅 창법이 어우러진 메탈 곡으로 젊은이들을 격려하는 노래이다. 이 곡은 김경호가 직접 작사도 했다.김경호 밴드는 오는 13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전국투어의 서울 공연에서 신곡을 처음 선보인다.지난 3월부터 시작한 김경호 밴드의 전국투어는 서울에 이어 7월 부산, 8월 대전 등 연말까지 이어진다. /연합뉴스

2017-05-01

“삶에 지친 아재들에 희망과 웃음을 주고 싶었죠”

“삶에 지쳐서 점점 희망을 잃어가는 아재들에게 건강한 웃음을 주고 싶었습니다.”27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이성민(49)은 영화 `보안관`을 찍으면서 `아이언맨`의 주연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52)를 경쟁자로 삼았다고 말했다.“고등학교 1학년인 제 딸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멋있다고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저보다 나이가 많지 뭡니까. 하하. `보안관` 속 대호는 아이언맨 같은 영웅은 아니지만, 그래도 건강하고 멋진 아저씨로 나와 중년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죠.”`보안관`은 부산 기장의 보안관을 자처하는 전직 형사 대호(이성민 분)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조진웅 분)를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믹영화다. 이성민은 이웃집 숟가락 개수까지 꿰고 있을 정도로 오지랖이 넓고, 정의감이 강한 인물로 나온다.그동안 그가 드라마 `기억`, `미생` 등에서 보여준 인간미 넘치는 중년 남성의 모습과 오버랩되면서도, 액션과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캐릭터의 결이 다르다. 경북 영주 출신인 이성민은 이 영화에서 부산 사투리를 자연스럽게 연기했다.또 민소매에 구릿빛 피부를 뽐내며 제트스키를 타기도 한다.“본격적인 코미디 연기보다는 소소하고 건강한 웃음을 주는 데 초점을 맞췄죠. 일반 시사회 때 보니까 박장대소까지는 아니더라도, 만화책을 보는 것처럼 킥킥하는 웃음소리가 계속 들리더라고요.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웃음이 터지기도 하고요. 관객들을 놀라게 하거나 먹먹하게 하는 연기는 계산이 가능한데, 웃기려는 연기는 정말 예측을 할 수 없는 것 같아요.”이성민은 `보안관`이 마음 편히 웃고 즐기는 영화지만, 숨은 메시지도 담겨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영화 속 기장 주민들의 변해가는 모습을 들었다. 주민들은 처음에는 종진이 제안한 대규모 개발 계획에 극렬히 반대하지만, 그의 물량공세에 넘어가 대호를 외면하고 종진을 따른다.“주민들의 모습을 보면 현실 속 우리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요. 종진은 사실 검은 색(악당)인데, 주민들은 그의 겉모습만 보고 흰색인 것처럼 믿고 넘어가죠. 그러나 결국 본색이 드러납니다. 최근 대통령 구속 사태에서 보듯 겉모습만 보고 속지 말자는 메시지가 담겨있죠.”이성민은 영화 속 캐릭터와 실제 성격은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나이가 들면서 성격이 조금 변하기는 했지만, 예전에는 거의 말을 안 할 정도로 내성적이었어요. 특히 술은 맥주 한잔도 못 해 사람들과 가까워지는 데 어려움이 있었죠.”“예능 트라우마가 있다”는 그는 전날 방영된 예능프로 `라디오스타`에 깜짝 출연했다.“제가 말하면 다들 재미없어해요. 또 이미 단물이 다 빠져서 새로울 것도 없고요. 그래도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후배들을 보면서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저도 이제 그렇게 해야겠다, 이게 내 숙명인 이상 받아들여 한다고 생각했죠.”이성민은 `보안관`을 촬영하면서 사이가 돈독해진 조우진, 임현성, 배정남 등 후배 배우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대호를 따르는 기장 주민으로 출연한 배정남에 대해 애정을 드러냈다.“정남이는 정말 착하고 순박해요. 낯선 사람 앞에서는 거의 말을 안 하지만, 촬영장에서는 마스코트였죠. 배우로서는 아직 원석이지만, 잘 다듬어지면 독특한 배우로 성장할 것 같습니다.”차기작으로 황정민과 함께 `공작`을 촬영 중인 이성민은 “이제는 자연스럽고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캐릭터보다는 명암이 뚜렷하고 지금까지 배역과는 다른 눈빛을 가진 역할을 해보고 싶다”며 욕심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2017-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