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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뒤끝 아름다웠던 삼성

승자의 세리머니를 지켜보는 패자는 정말 고통스럽다.류중일(52) 삼성 라이온즈 감독과 선수들은 기꺼이 그 `고통`을 감수했다.류 감독과 삼성 선수들이 두산 베어스의 시상식이 열리는 동안 3루쪽에 도열해 박수를 치는 모습은 슬프지만, 아름다웠다.10월 3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 삼성은 두산에 2-13으로 완패했다.그대로 한국시리즈는 막을 내렸다. 2011~2014년 4년 연속 정규시즌·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고, 올해 정규시즌에도 정상에 올랐던 삼성이 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패자가 됐다. 삼성 시대도 막을 내렸다.인터뷰실에 들어선 류 감독은 “우리가 완패했다”고 패배를 깨끗하게 시인했다.그리고 “저, 두산 축하하러 가야 합니다”라고 급하게 인터뷰실을 나섰다.패장 인터뷰는 이날 삼성이 소화해야 할 마지막 공식 행사였다.모두가 류 감독과 삼성 선수들이 조용히 야구장을 빠져나갈 것을 예상했다.그러나 류 감독은 다시 더그아웃으로 돌아갔고, 더그아웃 안에서 두산의 세리머니를 지켜보던 삼성 선수들이 앞으로 걸어나가 도열했다.이후 한국시리즈 공식 시상식이 열렸다.구본능 KBO 총재가 두산 선수와 코칭스태프에게 우승 목걸이를 전달했다. 두산 선수단은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었고, 감독상을 받은 김태형 두산 감독은 선수들의 샴페인 세례에 온몸이 젖었다.류 감독과 삼성 선수들은 공식 시상식이 열린 20분 동안 자리를 지켰다.우승팀 두산 베어스를 진정한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려는 배려였다.한국프로야구는 2000년대 초반까지 한국시리즈 종료 후 2위 팀도 시상을 했다.하지만 시상식을 위해 한국시리즈 우승팀의 세리머니를 지켜봐야 하는 2위 팀의 괴로움을 고려해 1위 팀만 시상식에 참석하기로 규정을 바꿨다.그러나 류 감독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는데, 나는 우리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패하면 공식 시상식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고 상대팀을 축하할 생각이다. 얼마나 멋지겠나”라고 말했다.2011년 삼성은 아시아시리즈에서 일본시리즈 우승팀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당시 소프트뱅크는 더그아웃 앞에 도열해 삼성의 아시아시리즈 우승을 축하했다.류 감독은 “정말 멋졌다. 눈물이 날 정도로 고마웠다”고 했다.통합 5연패 달성은 눈앞에서 놓친 날에도 류 감독은 2011년 가을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리고 선수단에 “축하해주고 가자”고 했다.류 감독과 선수들에겐 무척 괴로운 20분이었을 터다. 4년 동안 세리머니의 주인공이었던 선수들이라 고통이 더 클 수도 있다.하지만 선수들도 류 감독의 뜻에 따라 두산의 우승을 박수로 축하했다. 류 감독의 생각처럼 `멋진 장면`이었다.류 감독은 공식 시상식이 끝나고서 김태형 감독에게 축하 악수를 청한 뒤에야 잠실야구장을 떠났다.이런 삼성의 모습에 두산도 감동했다.두산 관계자는 “나는 10월 31일에 두 번 눈물을 흘렸다. 우승을 확정한 순간과 시상식에 삼성 선수들이 도열한 모습을 보고…”라며 삼성 선수단에 감사 인사를 했다.삼성은 홈 대구구장에서 한국시리즈 1, 2차전을 치를 때도 두산을 배려했다. 당시 전광판에는 삼성이 2012년 SK 와이번스, 2014년 넥센 히어로즈를 누르고 우승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흘렀다.2013년 두산을 꺾고 한국시리즈 트로피를 드는 장면은 뺐다. 상대를 자극하지 않으려는 깊은 뜻이 담긴 결정이었다./연합뉴스

2015-11-02

대구FC, 서울이랜드와 난타전 끝 3대3 무승부

대구FC와 서울 이랜드가 난타전을 펼쳤지만 승부는 다음으로 미뤘다. 대구 FC는 지난 31일 오후 4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의 K리그 챌린지 41라운드에서 3-3으로 비겼다.이날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얻은 대구는 승점 65점을 기록, 1위 자리를 유지했다.전반 12분 대구가 먼저 슈팅을 날리며 기세를 잡았다. 에델이 서울 이랜드 페널티 에어리어 안으로 날카롭게 찔러준 공을 조나탄이 잡아 슈팅으로 연결 했지만, 김영광의 선방에 막혔다. 바로 이어진 세르징요의 슈팅도 골문을 벗어났다.대구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20분 에델이 서울 진영 가운데서 날카롭게 찔러준 스루패스를 류재문이 받아 침착하게 마무리했다.대구는 선제골 이후 이어진 서울 이랜드의 공격을 잘 막아냈지만, 결국 전반 43분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후반 초반 양팀은 한 골씩을 주고 받으며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후반 4분 서울 이랜드 진영 오른쪽을 파고들어 가운데로 내준 공을 세르징요가 달려들며, 대구의 두 번째 골을 터트렸고, 주민규도 후반 7분 득점에 성공했다.두 팀이 2대2로 팽팽히 맞서던 전반 27분 주민규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대구는 실점 이후 조영훈, 레오, 세르징요를 빼고 장백규, 김진혁, 문기한을 투입하며 득점을 노렸다.패색이 짙던 대구는 종료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추가시간 마지막 코너킥 기회에서 공격에 나선 골키퍼 조현우의 발에 맞고 흐른 공을 최호정이 밀어 넣으며 3-3으로 경기를 마쳤다./김기태기자

2015-11-02

삼성 `통합 5연패` 좌절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의 통합우승 5연패를 저지하고 14년 만에 한국시리즈(KS) 정상에 올랐다.두산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4승제) 5차전 홈 경기에서 삼성을 13-2로 완파했다.이로써 대구 원정 1차전에서 8-9로 역전패한 뒤 2차전부터 내리 4연승을 거둔 두산은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대망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두산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것은 전신 OB 시절(1982·1995년)을 포함해 통산네 번째이며 2001년 이후 14년 만이다.또한 두산은 1992년의 롯데 자이언츠, 2001년의 두산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궜다. 두산은 올해 정규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넥센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3승1패),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3승2패)를 거쳐 한국시리즈(4승 1패)까지 총14경기를 치렀다.반면 2011년부터 정규리그 5연패를 이룬 삼성은 한국시리즈까지 통합우승 5연패에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는 주축 투수 3명을 엔트리에서 빼면서 팀 전력이 크게 약화됐다.한국시리즈 MVP는 이날 쐐기 홈런을 터트린 두산 정수빈에게 돌아갔다. 정수빈은 이번 시리즈 중 왼손 검지를 다치고도 타율 0.571(14타수 8안타)에 1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정수빈은 기자단 투표에서 66표중 41표를 받아 허경민(13표), 더스틴 니퍼트(10표) 등 동료를 제치고 부상으로 3천100만원 상당의 기아자동차 K5까지받았다./연합뉴스

2015-11-02

김세영 마지막 홀 버디로 짜릿한 우승

김세영(22·미래에셋)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신인왕 타이틀에 바짝 다가섰다.김세영은 1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중국 하이난섬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파72·6천778야드)에서 열린 블루베이 LPGA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18번홀(파5) 짜릿한 버디 퍼트로 정상에 올랐다.합계 2언더파 286타를 친 김세영은 캔디 쿵(대만)과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킴카우프먼(미국)을 1타차로 따돌리고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 롯데 챔피언십에 이어시즌 3승을 수확했다.이번 우승으로 신인왕 포인트 150점을 보태 1천422점이 된 김세영은 신인왕 경쟁자 김효주(20·롯데)와 격차를 247점으로 벌렸다. 이 대회에서 기권해 포인트를 쌓지 못한 김효주는 신인왕 포인트 2위(1천175점)에 머물러 남은 대회에서 추격하기가 힘들어졌다.김효주는 남은 3개 대회 중 토토 재팬 클래식과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2개 대회에만 출전할 예정이다, 우승 상금 30만 달러를 받은 김세영은 시즌 상금 랭킹에서 4위(172만7천436 달러)로 올라섰고, 세계랭킹도 11위에서 8위로 상승한다.다승 부문에서도 리디아 고(5승), 박인비(4승)에 이어 3위에 자리했다.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김세영은 1번홀(파4) 버디를 2번홀(파4) 보기로 맞바꾼 뒤 파 행진을 이어갔다. 10번홀(파4)에서는 네 번째 샷을 그린 옆 러프에서 쳐야 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칩샷을 홀에 집어넣어 짜릿한 파세이브에 성공했다. 이때부터 얼굴에 자신감이 묻어난 김세영은 13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2m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냈다.2타차 단독 선두였던 루이스는 이 홀에서 3퍼트를 하는 바람에 보기를 적어내 순식간에 김세영과 동타를 허용했다.기세가 오른 김세영은 14번홀(파5)에서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넣어 1타차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하지만 김세영이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내면서 챔피언조의 선수 3명이 공동 선두가 됐고 결국 18번홀 그린 위에서 승자가 갈렸다. 김세영과 캔디 쿵과 루이스 모두가 세 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렸지만 버디 퍼트를 성공한 것은 김세영 뿐이이었다.두 선수의 버디 퍼트가 모두 빗나간 뒤 마지막으로 퍼트를 한 김세영은 2m 거리의 퍼트를 홀에 떨어뜨리며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연합뉴스

2015-11-02

자충수 둔 포항, 결국 명장 잃어

포항스틸러스가 중요한 일전을 남겨둔 시점에서 악재가 터졌다. 포항이 내년도 ACL 티켓을 결정지을 리그 3경기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황선홍 감독과 결별을 공식 선언했기 때문이다. 포항구단이 자충수를 뒀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29일 포항구단은 “황선홍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미래의 새로운 발전을 위해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고 밝혀 사실상 올 연말로 계약이 만료되는 황선홍 감독과의 재계약이 불발됐음을 공식 인정했다.지난 26일 황 감독의 결별설 보도가 터진 지 3일 만에 구단이 공식 입장을 내놨다.이에 대해 포항구단측은 최근 황 감독의 하차설이 터지면서 선수들이 흔들릴 수 있다는 걱정 등으로 시즌 3경기를 끝낸 뒤, 황 감독과 결별을 공식 발표하려 했으나 추측성 보도와 관련 취재 문의가 잇따르면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해 이날 입장을 정리했다.문제는 구단의 우려가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점이다.감독 하차가 결정되면서 `수장을 잃어 버렸다는 생각`에 선수들이 흔들릴 가능성은 상당해 보인다. 여기다 올해 계약이 만료되는 신화용, 김태수, 황지수는 올 시즌을 끝으로 재계약 자격을 획득하게 된다. 믿고 따르던 감독의 하차로 주전 선수들의 대거 이탈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 당장 남은 3경기에서 선수들의 집중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당하다. 현재 포항은 불안한 리그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내년도 ACL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 3위 입성도 불안한 상황. 3위 수원과 승점 1점 차, 4위 서울과 승점 4점 차이다. 여기다 포항은 내달 22일 수원, 29일 서울전을 남겨두고 있다.이처럼 중요한 시점에서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악재가 터진 것은 `결국, 포항 구단이 자충수를 뒀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통상 감독과의 재계약은 시즌 중반께 시작해 일찌감치 마무리 짓는다. 다음 시즌을 고려해 감독에게 힘을 부여하기 위함이다. 단, 구단이 감독과의 재계약 의사가 명확할 때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포항은 황 감독과의 재계약을 차일피일 미뤘고, 기다리다 지친 황 감독 역시 미래를 위해 하차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지난 2월 부임한 김응규 사장이 5개월 만에 물러나고, 지난 7월 신영권 사장이 부임하는 등 큰 변화를 겪은 포항구단 내부 사정도 황 감독의 하차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이에 대해 포항구단은 “쉴 새 없이 지도자 생활을 해온 황 감독이 축구 철학의 업그레이드와 자신을 충전하기 위해 시간을 갖기 위해 하차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만 밝혔다.하지만 팀 사기가 충분히 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간파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을 포항구단이 중요한 시점을 앞두고 부랴부랴 발표했다는 점에서 구단 수뇌부가 감독 선임 문제를 소홀히 하면서 스타 감독을 잃어버렸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2015-10-30

“울지마라 리틀 태극전사들, 잘 싸웠다”

한국 17세 이하 축구 대표팀의 세계를 향한 도전은 16강에서 끝났다.한국은 29일(한국시간) 칠레 라 세레나의 라포르타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16강전에서 벨기에에 0-2로 져 탈락했다.비록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이번 U-17 대표 선수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값진 경험을 했다.먼저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FC바르셀로나에서 뛰는 이승우(17)는 벨기에와 16강전에서 페널티킥 실축의 아픔을 맛봤다.U-17 대표팀에서 가장 돋보이는 스타 플레이어였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한 골도넣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이승우는 조별리그에서는 공격에서는 상대 수비를 끌고 다니면서 동료 선수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고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호평을 받았으나 `지면 탈락`인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그러나 FIFA 주관 대회 국가대표로 출전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성인 대표팀에서도 활약할 가능성을 엿봤다.또 브라질과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장재원(17·울산현대고)과 기니를 상대로 후반 추가 시간에 극적인 득점을 올린 오세훈(16·울산현대고)도 빼놓을 수 없는이번 대회의 `깜짝 스타`들이다.수비형 미드필더인 장재원은 브라질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브라질 공세를 육탄방어하며 기회를 엿보다가 후반 34분에 천금 같은 결승골을 꽂았다.또 오세훈은 후반 45분에 교체 선수로 들어가 추가 시간에 통렬한 왼발 중거리포를 터뜨리며 키 190㎝가 넘는 장신 스트라이커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최진철 감독의 `용병술`도 이번 대회 내내 화제였다.브라질과 1차전에서 이상헌(17·울산현대고)이 그라운드에 들어가자마자 득점의발판을 마련했고 기니와 2차전 때도 `오세훈 카드`가 적중하며 2연승의 밑거름이 됐다.최진철 감독은 앞으로 연령대별 대표팀을 키워나갈 지도자로서 자질을 인정받은대회였고 선수들 역시 2018년과 2022년 월드컵의 주역으로 자라날 선수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2007년 한국에서 열린 17세 이하 월드컵에서도 우리나라는 조별리그 탈락의 부진을 겪었으나 당시 대표팀이었던 김승규(울산), 한국영(카타르SC) 등은 지금 성인 대표팀의 주축으로 성장했다.`리틀 태극 전사`들이 오늘 패배에 좌절하지 않고 앞을 보고 더 달려나가야 하는 이유다./연합뉴스

2015-10-30

男프로배구 삼성화재 2연승 질주

삼성화재가 괴르기 그로저의 48득점 맹활약에 힘입어 KB손해보험을 꺾고 `탈꼴찌`에 성공했다.삼성화재는 29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프로배구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7-29 25-21 25-21 25-21)로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이 경기 전까지 최하위인 7위에 머물러 있던 삼성화재는 승점을 5점(2승 3패)으로 끌어올리며 6위였던 KB손보(승점 2점·1승 4패)와 자리바꿈을 했다. KB손보는 3연패에 빠졌다.뒤늦게 합류한 삼성화재의 새 외국인선수 그로저는 48득점으로 펄펄 날면서 공격을 주도, 한국 리그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1세트는 듀스가 이어지는 접전이었다. 27-27에서 KB손보 네맥 마틴이 오픈 공격을 찔러 넣은 데 이어 그로저의 백어택이 벗어나면서 KB손보가 먼저 웃었다.1세트 마지막 순간에 아쉬운 공격 범실을 한 그로저는 2세트에서 심기일전했다. 1세트에서 15득점으로 폭발한 그는 2세트 초반부터 맹폭 2세트를 끝냈다.삼성화재는 3세트에도 앞서갔으나, KB손보 황두연에게 연속 서브에이스를 허용해 21-20으로 쫓겼다. 하지만 그로저가 그대로 되갚아줬다. 그로저는 서브에이스로 세트포인트(24-21)를 잡더니 또 한 번 서브에이스로 세트 승리를 가져갔다.4세트에도 삼성화재는 22-21로 몰렸다. 그러나 그로저의 오픈 공격과 김명진의 블로킹으로 매치포인트(24-21)을 잡았고, 마틴의 공격 범실로 손쉽게 승리를 확정했다./연합뉴스

2015-10-30

대구FC 축구 꿈나무들에 노하우 전수

대구FC가 28일 대구 대곡초, 칠곡중을 방문해 `K리그 축구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K리그 축구의 날`은 K리그 각 구단이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지역 학교를 방문, 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이벤트다. 이날 대구FC 최원권, 김래훈, 이진재 선수는 대곡초를 신희재, 김현수, 김주빈 선수는 칠곡중을 각각 방문해 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이날 대곡초에서는 기본기 교육과 수분섭취 교육에 이어 5학년 3반과 6반이 맞붙는 미니게임이 진행됐다.경기에 앞서 3반 학생들은 “올해 6반을 상대로 30여 경기를 치렀지만 1승 밖에 거두지 못했다”며 걱정했다.하지만 이날 3반 감독을 맡은 최원권 선수가 3명의 중앙 수비수를 두는 쓰리백 시스템을 지도해 2-0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최원권 선수는 “수비로 나선 3명의 학생들이 지시한대로 잘 움직여줘서 3반 학생들에게 승리를 선물할 수 있었다”며 경기 결과에 뿌듯해했다.칠곡중을 방문한 신희재, 김현수, 김주빈 선수도 환영받았다. 체육수업, 배식봉사에 이어 팬사인회에 나선 선수들에게 “잘생겼다. 여자친구 있나” 등의 질문세례가 쏟아졌고, 선수들은 학생들의 이름을 일일이 묻고 악수를 하는 등 호응에 보답했다.팬사인회 도중 등장한 다양한 물건들도 선수들의 관심을 끌었다. 학생들은 축구공, 축구화, 대구FC 자켓, 공책을 들고 와 사인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필통, 휴대폰 케이스에 이어 본인의 안경테에 선수들의 사인을 받으며 즐거워했다.한편, 학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물한 대구FC는 오는 31일 오후 4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서울이랜드를 상대로 K리그 챌린지 4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김기태기자kkt@kbmaeil.com

2015-10-29

“3차전 내가 선봉, 승리 맡겨라”

1승 1패로 맞선 상황, 한국시리즈 주도권을 쥐고자 타일러 클로이드(28·삼성 라이온즈)와 장원준(30·두산 베어스)이 출격한다.삼성과 두산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3차전 선발로 클로이드와 장원준을 내세웠다.예정된 수순이다.윤성환이 해외 원정 도박 파문으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되자 류중일 삼성 감독은 알프레도 피가로-장원삼-클로이드 순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짰다.클로이드가 잠실 경기에 강한 점이 선발 순서를 정하는 데 참고 자료가 됐다.클로이드는 올 시즌 11승 11패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했다.그가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장소는 잠실이었다. 클로이드는 잠실에서 4경기를 치러 2승 1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다.두산전 성적은 1승 1패 평균자책점 4.50이었다. 6월 18일 대구경기에서 6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고, 8월 18일 잠실에서는 6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11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6이닝 6피안타 2실점)에서 생애 첫 포스트시즌 선발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 두 경기(19일 2차전 7이닝 4피안타 무실점, 24일 5차전 6이닝 9피안타 4실점)에서도 호투한 장원준은 기세를 몰아 한국시리즈 개인 첫 등판에서도 승리를 노린다.관건은 `체력`이다. 장원준은 2경기 연속 나흘 휴식 후 등판하는 힘겨운 일정을소화한다.장원준도 잠실 경기가 편안하다. 올 시즌 12승 12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한 장원준은 잠실에서 8승 7패 평균자책점 3.44로 잘 던졌다. 삼성전 성적은 4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6.23이다.하지만 8월 2일 잠실 삼성전에서는 7이닝 6피안타 1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대구 삼성전 성적(3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9.58)보다 월등히 좋다.클로이드와 장원준 모두 구위로 상대를 억누르는 파워피처는 아니다.피안타율도 클로이드 0.297, 장원준 0.281로 다소 높다.넓은 잠실벌에서 펼쳐질 삼성과 두산 야수진의 수비 대결이 한국시리즈 3차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클로이드는 민병헌에게 5타수 3안타, 김재호에게 4타수 2안타, 김현수·양의지에게 5타수 2안타를 허용했다.장원준은 김상수에게 6타수 3안타, 최형우에게 9타수 4안타, 박석민·박한이에게 5타수 2안타를 내줬다./연합뉴스

2015-10-29

승마대회 누비는 `우월남매` 눈길

초등학생 남매가 승마대회에서 나란히 입상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구미 옥성초등학교에 재학중인 김미소(6학년), 김지용(5학년) 남매다.이들 남매는 지난 25일 구미시 승마장에서 열린 제3회 구미시장배 승마대회 학생부 장애물 경기에 출전해 동생 김지용 군은 60㎝ 장애물 경기와 80㎝ 장애물 경기에서 각각 2위를 차지했다. 또한 누나 김미소 양은 60㎝ 장애물 경기에 출전해 3위를 거머쥐었다.옥성초 승마단 소속인 이들 남매는 부모님과 학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주 4회 구미시승마장에서 승마연습을 해왔다.특히 옥성초는 구미시승마장에서 주 4회 승마단 학생들의 승마교실과 더불어 월 2회 전교생 승마체험학습을 운영하는 등 승마교육에 앞장서고 있는 학교로 유명하다.말(馬) 5필을 보유하고 있는 옥성초는 이 말들을 구미미시승마장에 위탁관리를 맡겨, 승마단 학생들이 체계적이고 안전하게 승마에 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김지용 군은 “학교에서 평소 실시한 승마교육이 많은 도움이 되었고, 선생님과 지도해주신 강사님, 부모님들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욱 열심히 해 내년에도 승마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구미/김락현기자kimrh@kbmaeil.com

2015-10-29

포항서 합기도 최강자들 기량 겨뤄

전국 합기도 고수들이 포항에 모인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포항시장기 생활체육 전국합기도대회 및 국제교류전이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이틀간 포항체육관에서 열린다.포항시합기도연합회가 주최·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서울 등 전국 10개 시·도 43개 클럽의 초·중·고·대학 및 동호인 1천100여명이 참가해 기량을 선보인다.특히, 이번 대회에는 인도네시아 아체특별자치주 왕일행단과 우즈베키스탄 선수단이 참여하는 등 스포츠를 통해 민간 외교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대회 종목은 대련, 개인술기경연, 단체연무부 등으로 진행되며, 유치부와 초·중·고부, 대학·일반부로 나눠 진행된다.각 종목 부별 입상자와 단체 1~3위팀은 트로피와 상장, 메달이 주어지며 클럽별 1~3위는 상장및 트로피가 수여된다.개회식은 31일 오전 11시 포항체육관에서 개최되며, 국민생활체육 전국합기도 연합회 유상호 고문을 비롯한 전국시도 연합회장, 경북도의원, 포항시의원 등 주요 내빈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포항시합기도연합회 김호근 회장은 “합기도는 내공의 힘과 다양한 술기와 도구를 사용해 고루 수련하는 종합 무예로 청소년들의 건전한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운동이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포항시 홍보는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며,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2015-10-29

최진철號 “벨기에 잡고 8강”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서 또 하나의 역사를 준비한다.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대표팀은 29일 오전 8시(한국시간) 칠레 라 세레나의 라 포르타다 스타디움에서 8강행을 놓고 벨기에와 단판 승부를 벌인다.조별리그에서 매 경기 새로운 한국 축구의 역사를 쓴 최진철호는 벨기에와의 16강에서도 새 역사를 써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다.최진철호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FIFA 주관 대회 사상 처음 브라질을 꺾었고, 기니와의 2차전 승리로 단 두 경기 만에 16강행을 확정했다. 그리고 잉글랜드와의 3차전에서는 0-0으로 비기면서 2승1무를 기록하면서한국 남녀 축구를 통틀어 FIFA 주관대회 45차례 참가 사상 첫 조별리그 무실점을 달성했다.이를 발판 삼아 최진철호는 16강전을 앞두고 FIFA 주관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벨기에를 물리치고 새 역사를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벨기에 A대표팀은 11월 FIFA 랭킹 1위를 예약한 강팀으로, 월드컵은 물론 역대 전적에서 한국 A대표팀이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역대 A매치에서는 4번을 싸워 1무3패의 열세이고, 특히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는 수적 우위 속에서도 0-1로 패한 바 있다.2007년 U-17 대표팀이 승리한 적이 있지만, 친선 경기였다.벨기에는 D조에서 아프리카 말리와 비기고(0-0무) 중남미 온두라스를 꺾은 뒤(2-1승), 에콰도르에는 패해 (0-2패) 조 3위(1승1무1패)로 올라왔다.U-17 월드컵 본선은 2007년 한국 대회 이후 8년 만에 두 번째로 첫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바 있다.조 3위로 16강에 진출했지만, 온두라스와는 프리킥 상황에서 2골을 넣었고, 에콰도르전에서는 골대를 강타하는 등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그러나 `리틀 태극전사`들은 조별리그의 파죽지세로 벨기에를 넘어 2009년 이후6년 만에 8강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다. 역대 세 번째 8강 진출에 도전이다.지난 24일 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를 건너뛰며 재충전한 이승우(바르셀로나)와 브라질전 결승골을 합작한 이상헌과 장재원(현대고)이 벨기에 골문을 두드린다.기니전 `버저비터 골`을 만든 유주안(매탄고)과 오세훈(현대고), 박상혁(매탄고)도 출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2015-10-28

KGC인삼공사, 女프로배구 시즌 첫 승리

KGC인삼공사가 풀세트 접전 끝에 GS칼텍스를 꺾고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KGC인삼공사는 27일 서울 장축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여자부 V리그 GS칼텍스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5-20 25-16 20-25 13-25 15-13)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GC인삼공사는 1승2패를 기록했다. GS칼텍스는 2승3패다.헤일리 스펠만이 38득점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공격 성공률은 35.35%다.1세트는 헤일리가 11득점을 올린 KGC인삼공사의 승리로 끝났다.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 끝에 20-20 동점이 됐지만 헤일리가 백어택과 시간차, 오픈 등으로 혼자 5점을 퍼부으며 1세트에 마침표를 찍었다.2세트는 11-11까지 치열하게 전개됐다.하지만 이후 헤일리의 백어택과 이연주, 한수지의 블로킹 등으로 점수가 단숨에21-11로 벌어졌고, KGC인삼공사는 기세를 몰아 손쉽게 2세트를 따냈다.GS칼텍스는 3세트에서 반격에 나섰다.이소영의 오픈,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의 백어택 등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GS칼텍스는 세트 막판 상대편 헤일리의 연이은 퀵오픈 아웃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다.GS칼텍스는 4세트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GS칼텍스는 높은 집중력으로 세트 초반부터 크게 앞서나갔고, KGC인삼공사가 조금이라도 쫓아오면 오히려 더 멀리 달아났다.5세트는 불꽃 튀는 접전이었다.2-2, 3-3, 4-4, 5-5, 6-6, 8-8, 9-9, 10-10, 13-13까지 무려 9차례나 동점이 이어졌다. 피 말리는 경기를 끝낸 것은 역시 헤일리였다. 그는 13-13에서 백어택을 잇따라성공해 팀에 시즌 첫 승리를 안겼다./연합뉴스

2015-10-28

女프로농구 삼성생명, 전체 1순위로 윤예빈 지명

`장신 가드` 윤예빈(18·온양여고·사진)이 여자프로농구(W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게 됐다.삼성생명은 2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2016 WKBL 신인 선수선발회에서 윤예빈을 전체 1순위로 지명했다.180cm의 장신 가드인 윤예빈은 올해 5경기에서 평균 득점 22.2, 리바운드 16.4,어시스트 2.8개를 기록했다.무릎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국제농구연맹(FIBA) 19세 이하(U-19)대표팀에도 선발되지 못했지만, 득점력이 뛰어나고 큰 키에도 볼 핸들링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2순위 지명권을 얻은 KDB생명은 대만에서 귀화한 수원여고의 진안(19·184cm)을뽑았다.2012년 귀화한 진안은 U-19 대표팀 출신으로, 올해 16경기에 출전해 평균 득점 18.3, 리바운드 12.3개를 기록했다.KB스타즈는 대구시체육회 소속의 박진희(26·167cm)를, KEB하나은행은 용인대 박현영(21·177cm)을 각각 1라운드에서 지명했다.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여자농구 은메달 주역인 김화순 동주여고 코치의 딸인 신재영(23·172cm)은 전체 5순위로 신한은행 품에 안겼다.3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한 우리은행은 U-19 대표팀에서 활약한 춘천여고 엄다영(18·178cm)을 전체 6순위로 뽑았다./연합뉴스

2015-10-28

곰은 날고… 사자는 기고

두산은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4승제) 2차전 방문경기에서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의 호투를 앞세워 통합우승 5연패를 노리는 삼성을 6-1로 제압했다.전날 1차전에서 뼈아픈 실책으로 결승점을 헌납하고 8-9로 역전패한 두산은 이날 반격에 성공, 적진에서 1승 1패로 균형을 맞추고 서울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선발 등판한 니퍼트는 7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둘만 내주고 삼진 5개를 빼앗으며 무실점으로 막아 다시 한번 `삼성 천적`임을 확인했다. 2011년 두산 유니폼을 입은 KBO리그 5년차 니퍼트는 앞선 삼성과 23차례 대결에서 14승 2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하며 `사자잡는 곰`으로 자리매김해왔다.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 완봉 역투, 5차전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니퍼트는 이날도 승리투수가 돼 포스트시즌 3연승 행진을 벌였다. 특히 넥센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 6회 2사 후부터 24⅓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막아 단일 포스트시즌 연속 무실점 신기록을 세웠다. 니퍼트는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3~5차전은 두산의 홈인 서울 잠실구장에서 치른다. 3차전은 29일 오후 6시30분열린다.1차전 역전승의 기운을 이어가려는 삼성과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던 두산의 대결은 초반 팽팽한 투수전으로 흘렀다.니퍼트와 삼성 선발 장원삼 모두 4회까지 안타와 볼넷 하나씩만 내주고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삼성으로서는 1회와 3회 선제점을 뽑을 수 있었던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1회에는 1사 후 박해민이 좌선상 2루타를 쳤지만 야미이코 나바로가 삼진, 최형우가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3회에도 1사 후 김상수가 볼넷을 고른 뒤 2루 도루 시 두산 포수 양의지의 송구가 빠져 3루를 밟았지만 박한이, 박해민이 거푸 삼진으로 돌아섰다.그러자 두산이 5회에 먼저 균형을 무너뜨렸다. 타자일순하면서 6안타를 몰아쳐 넉 점을 뽑고 승기를 잡았다. 1사 후 오재원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데이빈슨 로메로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지만 이 사이 오재원이 진루해 2사 3루가 됐다.이후 두산 타선은 연속 5안타를 터트리는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김재호가 좌전 적시타로 선제 결승점을 올린 뒤 허경민의 좌전안타, 박건우의 투수 강습 내야안타로 2사 만루로 찬스를 살려갔다. 두산은 바로 민병헌이 장원삼을 2타점짜리 우전 안타로 두들겨 3-0으로 달아났다. 2사 1,3루에서 김현수도 우전안타를 때려 한 점을 보탰다.두산은 장원삼이 삼성 마운드에서 물러난 7회 사4구 2개와 야수 선택을 엮은 무사 만루 기회에서 민병헌의 외야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추가득점했다. 민병헌은이날 삼성이 뽑은 여섯 점 중 석 점을 혼자 책임졌다.두산은 8회에도 2사 1,2루에서 허경민의 좌중간 적시타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두산은 니퍼트가 물러난 뒤 8회부터 윤명준(⅓이닝)에 이어 이현호(1⅔이닝)를 이어 던지게 하며 승리를 지켰다.삼성은 9회 1사 1,3루에서 이승엽의 포수 앞 땅볼 때 득점을 올려 겨우 영패를 면했다.6이닝 7피안타 1볼넷 4실점한 장원삼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삼성 박한이는 한국시리즈 통산 최다 경기 출장(60경기) 신기록을 세웠지만 팀 패배로 빛이 가렸다./연합뉴스

2015-10-28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 첫 담금질 `화기애애`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 12에 출전하는 한국 국가대표팀이 27일 첫 훈련을 소화했다.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 오후 2시부터 잠실구장에서 첫 훈련을 진행해 예정보다 한 시간 빠른 오후 4시에 훈련을 마무리했다.자체 청백전이나 작전 연습 없이 투수조는 스트레칭 후 캐치볼과 러닝으로 가볍게 몸을 풀었고, 야수조는 스트레칭 뒤 토스배팅과 프리배팅으로 타격감을 조율했다.야수진이 자신의 포지션에서 코치들이 치는 공을 받고 송구를 하는 펑고 훈련도진행됐지만, 훈련의 강도가 세지는 않았다.이날 훈련에 참가한 선수는 모두 28명.한국시리즈를 치르는 삼성 라이온즈 선수 4명(차우찬, 심창민, 박석민, 김상수), 두산 베어스 선수 7명(장원준, 이현승, 양의지, 오재원, 김재호, 민병헌, 김현수), 여기에 일본시리즈에 출전 중이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까지 총 12명이 대표팀훈련에 합류하지 못했다.대신 각 팀의 유망주들로 구성된 상비군 12명이 이번 훈련에 동참했다. 인원은 최종 엔트리에 맞게 채웠지만, 자체 경기나 체계적인 훈련을 소화하기에는 수준이 맞지 않았다.다행히 훈련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선수들은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웃음꽃을 피우며 활기 넘치게 훈련을 소화했다.좌완 투수 김광현, 거포 박병호 등 개인적으로 몸을 만들고 합류한 선수들도 많아 김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김 감독은 첫날 훈련을 마친 뒤 “생각보다 운동하고 온 선수들이 많다”며 “투수들도 번트 수비나 롱토스 보니 연습을 하고 온 것 같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다들 (개인훈련) 하고 왔더라”고 말했다.그는 “아직 완전히 파악하진 못했지만, 타자들도 운동 많이 하고 온 것 같다”며 만족해했다.김 감독은 “자체 연습경기는 불가능하다”면서 “현재 인원인 28명을 반으로 나눠도 14명인데, 포지션이 맞지 않는다. 그게 문제”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정예멤버 11명이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어 상비군이 보조하고 있다”며 “한국시리즈가 7차전까지 가면 11월 3일인데, 그렇게 되면 다음 날 대표팀에 합류하긴 어렵다. 4일 쿠바와의 평가전을 치르는 건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그는 “한국시리즈가 빨리 끝나야 대표팀에도 좋은 게 아닌가”라며 웃었다.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 치르면서 체력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인데, 가능하면 부상을 당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연합뉴스

2015-10-28

경북 女컬링팀, 소치 우승팀 꺾고 세계 정상에

경북체육회 여자 컬링팀이 소치동계올림픽 컬링 우승팀을 꺾고 세계대회 정상을 밟는 파란을 일으켰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금메달 획득의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경북체육회 소속 여자컬링팀은 22~25일까지 캐나다 위니팩에서 열린 Canad Inn 월드컬링투어 결승전에서 2014 소치올림픽 금메달 팀인 존슨팀을 최종 7-6으로 누르고 우승을 거머쥐었다.Canad Inn 월드컬링투어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 컬링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제니퍼 존슨의 고향에서 열리는 대회로 캐나다에서 열리는 월드컬링투어 중에서도 오랜 역사와 높은 대회 수준을 자랑하는 대회이다. 이번 대회에는 제니퍼 존슨팀을 비롯해 스위스, 스웨덴, 미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의 컬링 강팀들이 대거 참가했다.김선영, 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초희로 구성된 경북체육회(코치 김민정)는 예선성적 4승 1패로 8강전에 진출했다.8강전에서는 월드컬링투어 랭킹 14위인 위니팩의 맥도널드팀을 맞아 5-4로 승리, 4강전에서 월드컬링투어 랭킹 30위이지만 노련한 Englot팀을 맞아 6-4로 꺾고 결승에 안착했다.결승 상대는 2014 소치올림픽 금메달 팀인 존슨팀. 경북체육회는 2014-2015 시즌 스웨덴과 일본에서 각각 맞붙어 전패를 당한 바 있다.이에 경북체육회는 설욕의 의지를 불태우며 결승에 임했던 것.결승전 2엔드에서 3점을 먼저 허용한 경북체육회는 4엔드 3점을 따내며 3-3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엔드에 1실점 했다. 그러나 6엔드 들어 경북체육회는 4점을 대량득점하며 7-3으로 점수 차를 벌였다. 이어 7, 8엔드 최소 실점 작전을 펼치며 결국 7-6으로 승리했다.경북체육회 컬링팀 김민정 코치는 “Canad Inn에서 한국팀이 우승한 것은 역사적인 일이며, 경북체육회의 아낌없는 지원 덕분”이라며 “앞으로 경북컬링은 그랜드슬램 우승 뿐 아니라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획득 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할 것이다”면서도 큰 대회가 국내에서 많이 열릴 수 있도록 지역, 기업 등의 지원과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피력했다.경북체육회 이재근 사무처장은 “경북체육회가 컬링의 새로운 역사에 작게나마 기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감격스럽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컬링이 그리고 경상북도 컬링이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경북체육회 여자팀은 월드컬링투어랭킹시스템인 OOM(Order of Merit)에서 13위에 랭크 돼 역대 아시아팀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2015-10-27

“전국장애인체전서 포항 드높여 주길”

이강덕 포항시장은 26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경북대표로 출전하는 포항시선수단을 격려했다. 이날 이 시장은 “오는 28일부터 열리는 대회를 앞두고 막바지 훈련에 전념해야 될 소중한 시간에 자리를 함께해 주신데 감사드린다”고 인사하며 “포항시 대표로서 자부심을 갖고 모든 선수들이 부상 없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최선을 다해 스포츠를 통해 창조도시 포항의 도시브랜드를 드높이는데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아울러 이 시장은 격려 자리와 함께 열린 간담회에서 장애인체육관 건립에 대한 입장을 피력했다.이강덕 시장은 박정민 유도 코치의 장애인체육관 건립과 관련한 건의에 대해 “경북도내 전체 장애인의 15%를 차지하는 포항에 장애인을 위한 체육관이 없어 내내 안타깝게 생각했다”며 “전용체육관이 반드시 건립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한편, 제3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오는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5일간 체전역사상 처음으로 전국체육대회가 열린 강원도 일원에서 열린다. 경북선수단은 448명(남 329, 여 119)이 출전하며, 이 중 포항시선수단은 15개 종목 74명(남 54, 여 20) 도내 최다인원이 참가한다./김기태기자

2015-10-27

삼성 첫승은 `역전 드라마`

통합우승 5연패에 도전하는 삼성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첫 판에서 상대 실책으로 결승점을 뽑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삼성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4승제) 1차전 홈 경기에서 두산을 9-8로 꺾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4-8로 끌려가던 7회 야마이코 나바로의 석 점 홈런으로 턱밑까지 추격했고, 이후 2사 2,3루에서 이지영의 투수 앞 땅볼 때 두산 마무리 이현승이 잡아 던진 공을 1루수 오재일이 뒤로 빠트리는 바람에 주자 둘이 모두 홈을 밟아 대역전극을 완성했다.주축 투수 세 명이 원정 도박 의혹으로 엔트리에서 빠져 삼성 마운드의 키 플레이어로 떠오른 차우찬은 8회 1사 1, 3루 위기에서 구원 등판해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 세이브를 올린 차우찬은 경기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5년 연속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삼성은 1차전 승리로 통합우승 5연패 가능성을 키웠다.역대 7전4승제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은 31번 중 24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 확률로는 77.4%나 된다.반면 정규시즌 3위 두산은 넥센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3승 1패),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3승 2패)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1차전에서도 기세를 이어가는 듯했지만 어이없는 실책으로 다 잡았던 승리를 날렸다.2차전은 27일 오후 6시30분 대구구장에서 열린다.삼성은 장원삼,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시리즈 전체 판도에 결정적 영향을 줄 1차전을 맞아 삼성은 올 시즌 13승 7패를기록한 우완 알프레도 피가로, 두산은 18승 5패로 다승 2위에 오른 좌완 유희관을 선발로 내세웠다.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인 지난 3일 넥센 히어로즈전(7이닝 1피안타 무실점) 이후23일 만에 실전 경기 마운드에 오른 피가로는 초반부터 두산 타선에 뭇매를 맞았다.1회초 1사 후 허경민이 좌중간을 가르는 솔로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두산은 이어 민병헌과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이어간 뒤 양의지의 좌전 적시타로 추가 득점했다.두산은 2회에도 석 점을 보태 5-0으로 성큼 달아났다. 1사 후 피가로가 오재일과 김재호를 잇달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리자 두산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정수빈이 우중간 2루타로 2루 주자 오재일을 홈에 불러들이며 주자 2,3루로 찬스를 살려갔고 이어 허경민이 2타점 좌전 안타로 받쳤다.피가로가 3회 수비에서 삼자범퇴로 막고 안정을 되찾자 삼성 타선도 힘을 냈다.선두타자 이지영의 중전안타로 팀 첫 안타를 기록한 뒤 김상수의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만회점을 올렸다. 김상수도 박한이의 중전안타 때 홈을 밟았다.그러자 두산은 4회 1사 후 정수빈, 허경민, 민병헌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보태고 다시 달아났다. 피가로는 4회도 못 넘기고 3⅓이닝 만에 10피안타 6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당했다.삼성은 4회말 선두타자 박석민이 우월 홈런포를 쏘며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어 이승엽의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 김현수와 유격수 김재호 사이에 떨어지는상대 실책성 2루타가 되자 채태인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4-6까지 따라붙었다.피가로에 이어 등판한 박근홍이 5회까지 다섯 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면서 삼성도 호시탐탐 기회를 엿봤다.그러자 두산이 6회 두 점을 보태며 삼성의 발걸음을 무겁게 했다.잘 던지던 박근홍은 김재호를 볼넷, 정수빈을 몸에맞는공으로 내보내 무사 1,2루 위기에 처했다. 이어 허경민의 희생번트, 민병헌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된 뒤 김현수가 2타점 중전 안타를 날리고 박근홍마저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하지만 그대로 물러날 삼성이 아니었다.삼성은 7회 나바로의 석 점 홈런과 상대의 결정적 실수를 엮어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박한이가 좌전안타를 치자 두산은 유희관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함덕주를 올렸다. 하지만 함덕주는 박해민 타석에 대타로 들어선 배영섭을 몸에맞는 공으로 내보내더니 무사 1,2루에서 나바로에게 중월 석 점포를 얻어맞아 7-8로 쫓겼다.나바로는 풀카운트에서 6구째 시속 144㎞의 낮은쪽 직구를 걷어올려 비거리 130m의 큼지막한 아치를 그렸다.두산은 함덕주가 1사 후 박석민을 볼넷으로 내보내자 노경은을 투입해 이승엽을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어 채태인을 맞아 1볼-1스트라이크가 되자 마무리 이현승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이현승의 초구를 노린 채태인이 중전안타를 쳐 2사 1,2루가 됐고 이지영타석에서 이현승의 폭투로 주자 둘이 한 베이스씩 진루해 안타 하나면 역전까지 할 수 있는 찬스를 잡았다.이어 이지영이 투수 앞으로 크게 튀어오른 땅볼 타구를 날려 삼성의 기회가 무산되는 듯했다. 그러나 이현승이 잡아 1루로 던진 공을 1루수 오재일이 잡지 못해 주자 둘이 모두 득점, 9-8로 기어이 역전에 성공시켰다.삼성은 8회 1사 후 등판한 심창민이 허경민과 민병헌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1,3루의 위기에 몰리자 차우찬을 구원 등판시켰다.차우찬은 4번 타자 김현수를 3구 삼진을 돌려세운 뒤 양의지는 3루수 직선타로 잡혀 큰불을 껐다.차우찬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볼넷 하나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막고 리드를지켜 삼성에 천금같은 승리를 안겼다.삼성 네 번째 투수로 7회부터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역전승을 발판을 놓은백정현이 승리투수가 됐다. 이현승은 패전 처리됐다./연합뉴스

2015-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