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기 국수전서 조한승에 불계승
박정환 9단은 18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59기 국수전 도전 5번기 제3국에서 도전자 조한승 9단에게 20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종합전적 3승 무패를 기록한 박정환 9단은 국수전 2연패를 이뤘다.
박정환 9단은 지난해에는 도전자 신분으로 조한승 9단과 맞붙어 3승 1패로 첫 국수 타이틀을 거머쥔 바 있다.
박정환 9단은 “가장 갖고 싶었던 국수 타이틀을 2년 연속 지켜 기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다음 목표도 제시했다. “올해 가장 큰 목표는 세계대회 우승이지만, 당장은 2패로 마지막에 몰린 명인전 결승에서 4~5국까지 둘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정환 9단은 오는 20일 이세돌 9단과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결승 3국을 치른다. 명인전 결승 1·2국에서는 이세돌 9단이 2연승을 거둔 상황이다.
박정환 9단은 지난 14일 열린 제34기 KBS바둑왕전 결승 3번기 제2·3국에서 이세돌 9단을 내리 꺾으며 새해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국수전은 1956년 고(故) 조남철 9단이 우승한 이래 김인·조훈현·서봉수·이창호·이세돌 9단 등 13명의 기사에게만 국수 타이틀을 허용한 기전으로, 국내기전 중 유일하게 도전기 형식을 유지하고 있다.
제59기 국수전의 우승 상금은 4천5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천500만원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