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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식품이 곧 건강”… 로컬푸드 전문가 양성의 요람

현대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올바른 식생활과 균형 잡힌 영양 섭취는 질병 예방과 건강한 노후를 위한 필수 조건이 됐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글로컬대학 대구보건대학교 식품영양학과는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건강한 식문화 조성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03년 식품영양전공으로 첫 발을 내디딘 식품영양학과는 지난 20여 년간 꾸준히 영양사 전문 인력을 배출하며 명성을 쌓아왔다. 대구보건대학교가 2024년 글로컬대학30에 최종 선정되면서, 식품영양학과 역시 국내외에서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학과는 “지역을 기반으로, 세계로 뻗어가는 건강 식문화 전문가 양성”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영양과 건강, 식품산업을 잇는 특화된 교육 과정을 운영 중이다. 식품영양학과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2년제 전문대학의 속성과 실용교육을 최적화한 커리큘럼이다. 단기간 내 국가 면허인 영양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는 점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실제로 최근 3년간 학과 입학률은 100%를 유지했으며, 2024년에는 정원 35명을 넘어 50명이 입학했고, 2025년에는 62명이 입학했다. 2026년에는 자율전공 모집과 함께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학생들은 대구보건대학교병원에서 진행되는 실습을 통해 실무 능력을 강화하며, 이론을 현장에 접목하는 경험을 쌓고 있다. 특히 성인학습자반의 영양사 국가고시 합격률은 70% 이상으로, 재직자와 성인 학습자들에게도 기회의 장을 열어주고 있다. 김미옥 학과장은 “AI 시대를 맞아 영양학도 데이터와 과학 기반의 접근이 중요해졌다”며 “현장 중심의 실무교육과 식생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커리큘럼으로 전문 역량을 갖춘 영양사를 양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학과는 지역 밀착형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로컬푸드 식단 플래너 전문가 양성’ 프로젝트는 대표적인 예다. 학생들은 로컬 미식 투어, 건강 디저트 만들기, 식단 설계 경진대회 등에 참여하면서 식문화의 가치를 직접 체험하고,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건강한 식단 구성 능력을 키워간다. 이러한 경험은 향후 지역 급식센터, 병원, 복지시설, 식품업계 취업 시 큰 경쟁력이 된다. 이외에도 메디푸드 전문가 양성을 위한 ‘톡 타임’, 영양사 선배와의 간담회, 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 워크숍 등 실질적 취업 역량을 높이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또 학생들은 아동요리지도사, 실버심리요리지도사, HACCP 팀장 수료증, 식품산업기사, 각종 조리기능사 등 다양한 자격증을 단계적으로 취득하며, 졸업 후 실무 현장에 곧바로 투입될 수 있는 준비를 갖춘다. 지역사회와의 협력도 눈에 띈다. 식품영양학과는 2014년부터 경북 고령군, 2024년부터는 대구시 군위군의 어린이·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를 위탁 운영하고 있다. 영양교육과 식생활 안전성을 높이는 이 사업은 전국 단위 우수사례로도 평가받아 2019년과 2020년 연속으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노인 식단 나눔, 시니어 건강 페스티벌, 초등학생과 학부모 대상 영양캠프 등은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글로벌 역량 강화도 지속되고 있다. 일본 시마네현립대와의 식생활·문화 교류를 통해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며, 학생들은 글로벌 식문화 흐름을 이해하고 국제적 감각을 키워가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국제영양사, 다문화 급식지도사 등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창업과 관련된 성과도 주목받고 있다. 식품영양학과 재학생은 교내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 언택트 창업 경진대회 등에서 다수의 수상 실적을 거두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2023년에는 창업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팀이 ‘시니어 맞춤형 로컬푸드 간편식’이라는 아이템으로 창업을 준비 중이다. 이처럼 대구보건대학교 식품영양학과는 이론과 실무, 지역과 글로벌, 건강과 산업을 잇는 교육 모델을 통해 웰빙 시대의 ‘식문화 전문가 양성소’로 거듭나고 있다. 김미옥 학과장은 “앞으로도 사회가 필요로 하는 건강한 식생활 리더, 전문 영양사를 꾸준히 배출해 대한민국과 세계의 건강한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8-13

“2050년 탄소중립 달성해도 300년간 슈퍼태풍 습격”

이산화탄소 배출을 멈추는 ‘탄소중립’만으로는 강력한 태풍과 폭우의 위험을 막기 어렵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포항공과대학교는 민승기 환경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대규모 기후 모델을 분석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가 심각해지면서 태풍의 강도와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또 그 피해는 해안 도시와 농촌, 물류 산업 등으로 커지고 있다. 각국이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후 기후가 어떻게 변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포항공대 연구팀은 전 지구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기후 모델을 이용해 ‘탄소중립’과 ‘탄소감축’ 두 가지 시나리오에서 400년 동안의 변화를 분석했다. ‘탄소중립’ 시나리오는 온실가스 배출을 ‘0’으로 만드는 경우를 말하며 ‘탄소감축’은 이미 공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까지 제거하는 방식이다. 분석 결과 탄소중립을 달성해도 태풍 위험은 줄지 않았다. 북반구에서는 태풍 개수가 줄어든 반면 남반구에서는 증가해 태풍 활동이 비대칭적으로 바뀌었고 이러한 현상은 300년 동안 지속됐다. 더 큰 문제는 육지에 상륙하는 태풍 하나하나의 강도와 상륙 시 쏟아지는 비의 양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태풍의 수는 줄어도 한 번 발생하면 더 강력하고 위험한 형태로 변한 것이다. ‘탄소감축’ 시나리오에서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비대칭적인 태풍 분포는 200년 만에 해소됐고 태풍의 강도와 극한 강수 현상도 눈에 띄게 완화됐다. 민승기 교수는 “단순히 탄소 배출을 멈추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이미 대기에 축적된 이산화탄소를 적극적으로 줄여야 기후 재난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며 “탄소중립을 달성하더라도 강력한 태풍과 극한 강수 위험은 수 세기 동안 지속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탄소감축과 같은 적극적인 기후 대응 전략과 지역 맞춤형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기후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파트너 저널 기후와 대기과학(npj Climate and Atmospheric Science)’에 게재됐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8-07

대구가톨릭대 간호대학, 간호교육인증평가 '5년 인증' 획득

대구가톨릭대학교 간호대학이 한국간호교육평가원이 주관한 ‘4주기 간호교육인증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5년 인증’을 획득했다. 인증 기간은 2025년 12월 11일부터 2030년 12월 10일까지다. 이번 4주기 평가는 비전 및 운영체계, 교육과정, 학생, 교수, 시설, 교육성과 등 6개 영역, 27개 평가 항목에 걸쳐 엄격하게 진행됐다. 대구가톨릭대 간호대학이 획득한 ‘5년 인증’은 이 모든 항목의 기준을 충족했음을 의미하는 최고 등급으로, 교육의 질이 지속적으로 탁월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증명한다. 이번 인증은 학과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개선점을 보완해, ‘인류애를 실천하는 창의융합형 간호인재 양성’이라는 교육 목표 달성을 위한 중요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선희 간호대학장은 “이번 결과는 국가 기준을 넘어 우수한 간호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해 온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학습 환경 개선을 포함한 교육의 질 향상에 지속적으로 매진하여 최고의 간호 인력을 배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1996년 첫 입학생을 모집한 대구가톨릭대 간호대학은 우수한 간호 인력 양성과 간호학 발전에 기여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간호사 국가시험 전국 수석과 보건교사 임용고시 경북 수석을 배출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8-06

배터리 수명 5배 길어진다… 포항공대, 새 양극재 기술 개발

리튬이온배터리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릴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포항공과대학교는 조창신 배터리공학과·화학공학과 교수, 오지웅 배터리공학과 박사과정, 윤성훈 중앙대 융합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양극재 내부 도판트 위치 제어 기술을 통해 배터리 수명을 5배 이상 늘리는 양극재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전기차가 보편화되면서 배터리의 ‘지구력’이 중요해졌다. 한 번 충전으로 더 멀리 가고 몇 년이 지나도 튼튼한 배터리가 필요하지만 기존 배터리 소재는 수명에 한계가 있었다. 특히, 비싼 코발트를 줄이고 니켈 함량을 높인 ‘고니켈 무코발트 양극재’는 가격 면에서는 유리하지만 오래 쓰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처럼 수명이 짧아지는 근본적인 원인에 주목, ‘유기 계면활성제’를 활용한 새로운 합성법을 개발했다. 핵심은 지르코늄 이온을 양극재의 가장 작은 입자 내부까지 고르게 퍼지게 하는 것이다. 그 결과 양극재는 마치 건물에 철골 구조를 세운 것처럼 튼튼해졌다. 실험에서도 이 소재의 강점은 뚜렷하게 나타났다. 100번의 충·방전 후에도 98.6%의 용량을 유지했다. 이는 기존의 고니켈 무코발트 소재보다 무려 5배 이상 수명이 길어진 수치다. 조창신 교수는 “이번 기술은 고가의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차세대 양극재 개발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며 “국산 전기차 배터리 소재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최근 재료과학 국제 학술지 ‘머티리얼즈 투데이(Materials Today)’에 게재됐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8-06

경북대 정용록 교수, 현장 프로그래밍 가능한 접이식 로봇 시트 개발

경북대 기계공학부 정용록 교수가 카이스트 김정·박인규 교수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사용자의 명령에 따라 접힘 위치, 방향, 크기를 실시간으로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현장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접이식 로봇 시트(field-programmable robotic folding sheet)’를 개발했다. 접힘 구조는 로봇 설계에서 직관적이면서도 효율적인 형상 변형 메커니즘으로 활용되며, 우주·항공 로봇, 유연 로봇, 접이식 그리퍼(손) 등 다양한 응용이 시도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접힘 메커니즘은 접는 위치나 방향이 고정돼 있어 환경이나 작업이 바뀔 경우 구조를 새로 설계·제작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 프로그래밍(field-programmability)’ 개념을 접이식 구조에 성공적으로 도입했다. ‘접힘을 어디서,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크게 할지’라는 사용자의 명령을 소재 형상에 실시간으로 반영할 수 있는 소재 기술과 프로그래밍 방법론을 통합적으로 제안했다. 개발된 로봇 시트는 얇고 유연한 고분자 기판 내에 미세 금속 저항 네트워크가 배치된 구조로, 각 금속 저항이 히터이자 온도 센서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 이를 통해 별도의 외부 장치 없이도 접힘 상태를 감지하고 제어할 수 있다. 또 유전 알고리즘(genetic algorithm)과 심층 신경망(deep neural network)을 결합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접힘 위치와 방향, 강도를 입력하면, 시트가 스스로 가열과 냉각을 반복해 정확한 형상을 만들어낸다. 여기에 온도 분포에 대한 폐루프 제어(closed-loop control)를 적용해 실시간 접힘 정밀성을 높였으며, 환경 변화에 따른 영향을 보정하고 기존 열 기반 접힘 기술의 단점이던 느린 반응 속도 문제도 개선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단일 소재로 다양한 물체 형상에 맞춰 어떻게 잡을지 결정하는 파지(grasping) 전략을 적용할 수 있는 적응형 로봇 손(그리퍼)를 구현했으며, 개발한 ‘로봇 시트(얇고 유연한 형태의 로봇)’를 이용해 보행하거나 기어가는 생체 모방형 이동 전략도 선보였다. 정용록 교수는 “기존의 소프트 로봇 기술은, 하나의 로봇이 하나의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번 연구는 하나의 로봇이 여러 개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으며, 나아가 새롭게 기능을 추가할 수도 있다”며 “이를 통해 소프트 로봇을 다양한 환경, 특히 페이로드 등의 제한이 심각한 우주 탐사 등에서 굉장히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연구재단(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의 공동 제1저자는 정용록 교수와 카이스트 박현규 박사(현 삼성전자 삼성종합기술원), 교신저자는 카이스트 김정 교수와 박인규 교수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8월 온라인판에 출판됐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8-06

대구경북영어마을서 첫 ‘韓日 연합캠프’

한·일 양국의 초중학생들이 대구경북영어마을에서 함께 영어도 배우며 우정을 쌓는 특별한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다. 영진전문대학교가 운영하는 대구경북영어마을(경북 칠곡군)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4박 5일간 충북 보은교육지원청 소속 초·중학생 20명과 일본 구마모토시 초·중학생 12명을 대상으로 ‘한일 연합 영어체험 캠프’ 를 운영 중이다. 이번 캠프는 양국 학생들이 원어민 영어수업과 공동 야간활동을 함께하며 언어 실력 향상은 물론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도 넓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특히 한일 학생이 함께하는 공동 영어체험 프로그램이 영어마을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양국 인솔단과 원어민 주임교사가 사전 운영 협의를 통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지난 4일 저녁 첫 공동 프로그램으로는 ‘스캐터고리(Scattergories)’ 게임이 진행됐다. 한일 학생들은 혼합팀을 구성해 음식, 인명, 음악, 패스트푸드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영어로 답하며 협동심과 창의력을 발휘했다. 또 6일부터는 양국 중학생 11명으로 구성된 특별반이 가동돼, 보다 심화된 영어체험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이번 캠프에 참여한 일본 구마모토 지역 학생들은 기존에는 미국 하와이로 영어연수를 다녀왔으나, 올해 처음으로 한국의 영어체험 교육기관인 대구경북영어마을을 선택해 참가했다. 인솔을 맡은 유미 니시무라 씨(일본 영어학원 원장)은 “한국에서의 영어캠프는 처음이지만, 프로그램 구성과 운영 수준이 매우 훌륭해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카자키 유나(구마모토대학 부속중 2학년) 학생은 “기숙사에 욕조가 없고 샤워실 구조가 일본과 달라 놀랐지만 다양한 원어민 선생님들과 수업을 들을 수 있어 정말 재미있다”고 전했다. 한국 학생들도 국제교류에 대해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유빈(보은 회인중 1학년) 학생은 “일본 친구들과 함께 수업하고 게임하면서 처음엔 낯설었지만, 점점 친해졌다. 언어는 달라도 마음은 통해서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박재홍 대구경북영어마을 원장(교수)은 “이번 캠프는 단순한 영어교육을 넘어, 국제 우정을 나누는 뜻깊은 교류의 장이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국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8-06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DGIST 기초학부 특임교수 임용 ‘눈길’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기초학부 특임교수로 임용돼 눈길을 끌고 있다. DGIST는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 라이즈오토그래프컬렉션에서 과학 커뮤니케이터로 알려진 ‘궤도’의 기초학부 특임교수 임용식을 개최했다. 이번 임용은 과학기술의 대중적 가치 확산과 함께 DGIST의 융복합 교육 철학을 더욱 폭넓게 실천하기 위한 결정으로, ‘경계를 넘는 융합형 인재 양성’이라는 DGIST의 방향성과 궤도의 철학이 맞닿아 성사됐다. 궤도 특임교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접 강의하기보다는, 멘토링 등을 통해 과학 커뮤니케이션 역량 향상과 진로 상담을 지원할 예정이다. DGIST는 이번 임용(8월 1일)을 계기로, 융합적 사고와 실천 역량을 갖춘 ‘DGIST형 인재’를 더욱 적극적으로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 궤도는 “DGIST는 학부의 경계가 없어서 유연하며 경계를 넘는 것, 바로 그게 이 시대에 필요한 태도다. DGIST의 무대는 한국이 아니라 지구”라며 “DGIST의 학생들이 전공에 얽매이지 않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 과학기술을 넘어 사회·문화·예술과의 연계를 모색하는 창의적 인재, 기술을 통해 한국이 아닌, 지구 전체를 무대로 삼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DGIST 이건우 총장은 “DGIST는 ‘융합형 인재 양성’을 핵심 교육 철학으로 삼고 있으며, 이번 궤도 특임교수의 합류는 단순한 외부 인사의 영입이 아닌, 우리 학생들에게 ‘융합적 사고’와 ‘세상과 소통하는 능력’을 체감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DGIST는 앞으로도 융합·창의·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인재 양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궤도가 DGIST 특임교수로 임용된 배경에는 DGIST의 융복합 교육 시스템이 큰 역할을 했다. DGIST 기초학부는 전통적인 학과 중심의 학사 구조가 아닌 ‘트랙 기반 자율설계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모든 학생이 2개 이상의 전공(트랙)을 이수할 수 있으며, 전공 간 경계 없이 스스로 교육과정을 설계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초과학, 공학, 인문사회 분야를 아우르는 폭넓은 기초교육을 바탕으로, 학생들은 각자의 진로에 맞는 전공(트랙)과 복수전공 또는 스스로 교육과정을 설계하는 자율트랙을 선택할 수 있다. 또 연구와 인턴십, 글로벌 교류 등 실무형 교육을 적극 지원받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8-01

포스텍 연구진, 수소생산 효율 6배 높였다

국내 연구진이 불가마 대신 오븐만으로도 수소 생산 효율을 6배 높인 기술을 개발했다. 포항공과대는 김용태 신소재공학과·친환경소재대학원 교수 연구팀이 300℃의 저온에서 800도 이상의 열처리와 같은 효과를 내는 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포항공대 신소재공학과·친환경소재대학원 정상문 박사, 김영광 박사, 서울대 신소재공학과 손준우 교수 연구팀이 함께 했다.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은 날씨에 따라 전기 생산량이 들쭉날쭉하다. 맑은 날에는 전기가 남아돌고 흐린 날에는 부족하다. 이러한 불규칙성을 해결할 열쇠가 바로 ‘수소’다. 남는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만들어 저장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 다시 전기로 바꿔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전기 저장 탱크’ 역할을 하는 셈이다. 하지만 물을 수소와 산소로 분해하는 과정에는 문제가 있다. 수소를 만들기는 쉬운데, 산소를 만드는 과정이 너무 느리고 전력을 많이 잡아먹는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반응 속도를 빠르게 해주는 ‘촉매’가 필수다. 연구팀이 주목한 소재는 ‘페로브스카이트’ 구조를 가진 물질이다. 이 물질은 구조가 안정하고 성분 조절이 쉬워 촉매로 주목받지만, 입자의 크기가 100nm 이상으로 커 반응성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의 핵심 아이디어는 ‘엑솔루션(Exsolution)’ 현상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는 페로브스카이트 내부에 숨어있던 금속 이온들이 표면으로 자발적으로 나와 나노 입자를 형성하는 현상이다. 기존에는 이 과정에 800℃ 이상의 고온과 수 시간의 열처리가 필요했지만, 연구팀은 ‘비드 밀링(Bead milling)’이라는 공정을 이용해 300℃의 저온에서도 같은 효과를 내는 데 성공했다. 비드 밀링은 작은 구슬(비드)과 함께 물질을 회전시켜 물리적 충격을 가하는 기술이다. 세탁기에서 빨래와 세탁 볼이 부딪히며 때를 빼내는 것처럼 이 과정을 통해 페로브스카이트 입자를 50nm 이하로 잘게 부수면서 결정 구조를 느슨하게 만든다. 그러면 내부 금속들이 표면으로 훨씬 쉽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개발된 새로운 촉매는 기존 페로브스카이트 촉매보다 산소 발생 반응 활성을 약 6배 높였다. 더 중요한 것은 제조 온도를 300℃로 낮춤으로써 에너지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대량생산 시 경제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핵심 요소다. 연구를 이끈 김용태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고성능·저비용 수전해 촉매 개발의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다“라며 ”나노 수준에서의 정밀한 구조 제어 기술이 수전해 시스템 효율 향상의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연구는 소재 분야 국제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표지로 지난 17일 출간됐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7-30

대구한의대, 우즈베키스탄서 전통의학 체험 프로그램’ 운영

대구한의대학교는 우즈베키스탄 부하라국립의과대학교 글로벌캠퍼스에서 진행한 ‘K-MEDI 전통의학 한방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30일 밝혔다. 양교 학생이 함께 참여한 이번 프로그램은 대구한의대 글로벌캠퍼스 EDU Lab과 부하라세종학당이 공동으로 주관했으며, 약 2주간의 일정으로 △기초 한국어 교육 △한의학 이론 강의 △현장 실습 중심 체험 활동으로 구성됐다. 특히 대구한의대 한의학과 재학생 9명이 현지를 직접 방문해, 부하라국립의과대학교 전통의학과 학생들과 짝을 이뤄 공동 교육을 진행하며 활발한 학문 교류의 장을 만들었다. 주요 프로그램은 △한의학 개요 강의 △사상체질 진단 체험 △침·뜸·부황 시연 △한약재 오감 체험 △약선식품 시음 △한방 화장품 및 건강식품 체험 △한국 전통놀이·한복 체험 및 음식문화 소개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부하라국립의과대학교 전통의학과 교수진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대구한의대의 한의학 교육 콘텐츠와 실습 중심 운영 방식에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또 세종학당 수강생과 현지 주민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프로그램은 학술 교류를 넘어 지역 커뮤니티와의 소통 채널로도 확장됐다. 변창훈 총장은 “이번 체험은 단순한 문화 교류를 넘어,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간 전통의학 교육을 연결하는 실질적인 학문 협력의 시도였다”며 “앞으로도 글로벌캠퍼스를 거점으로 전통의학의 세계화를 선도하고, 국제 수준의 한의학 전문 인재를 양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30

전문학사서 석사까지 완성하는 뷰티 전문가의 길

1999년 대구 최초로 설립된 글로컬대학 대구보건대학교 뷰티코디네이션학과는 지금까지 2700명 이상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K-뷰티 산업의 발전을 이끄는 인재 양성소로 자리매김했다. 글로벌 취업의 중심지로 성장한 이 학과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적 커리큘럼과 현장 중심의 실무 교육으로 대한민국 뷰티 교육의 표준을 새롭게 쓰고 있다. 학생들의 적성과 진로를 고려한 다양한 세부 전공은 대구보건대 뷰티코디네이션학과의 가장 큰 강점이다. 관련업체 주문식 교육과정 도입 졸업과 동시 취업 연계 만족도↑ 세계적 브랜드와 협업 현장실습 해외취업특별반 글로벌 진출 도와 마이스터 전문기술 석사 과정도 올해 전국최초 신설 전문성 높여 K뷰티 리더 양성 요람으로 우뚝 헤어, 메이크업, 피부, 네일 등 뷰티 전 분야에 걸쳐 자신에게 맞는 트랙을 선택할 수 있으며, 주문식 교육과정과 국내외 현장실습을 통해 실무 역량을 키운다. 특히 ㈜아이디뷰티, ㈜약손명가 등과 협력해 운영하는 사회맞춤형 프로그램은 졸업과 동시에 취업까지 연계되는 시스템으로 학생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제공하고 있다. 학과는 2023년부터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을 개설하고, 스마트 뷰티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을 강화해왔다. 이 과정은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AI뷰티어드바이저, 스마트 디바이스 기반 뷰티솔루션, 메디컬 뷰티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며, 학생들이 첨단 뷰티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실제로 전공심화과정에 재학 중인 황지원(전공심화 24학번, 2026년 졸업 예정) 씨는 해당 과정을 통해 창업에 성공하고, 고객사의 매출을 두 배 이상 향상시키는 성과를 이뤘다. 2025년에는 전국 최초로 뷰티 고숙련 마이스터 전문기술석사과정을 신설하며, 전문학사-학사-석사로 이어지는 교육 로드맵을 완성했다. 뷰티산업 내 창업과 경력개발을 목표로 한 이 프로그램은 고숙련 스마트 뷰티 인재 양성에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론과 실습이 균형을 이루는 비교과 프로그램도 빼놓을 수 없다. 네일살롱 특별반, 해외취업 특별반 등은 정규 수업 외에 학생들의 진로와 특성에 맞춘 실질적 교육을 제공한다. 2014년부터 이어온 해외취업 특별반은 캐나다, 호주, 프랑스, 일본, 필리핀 등 다양한 국가에서 현장실습과 취업을 연계하며 K-뷰티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현재 영국에서 K-뷰티 전문가로 활동 중인 이은지(16학번, 2018년 졸업) 씨는 “학과에서의 실무 중심 교육과 해외 연수 경험이 글로벌 브랜드 취업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이러한 글로벌 네트워크는 국가재정지원사업을 통해 더욱 견고해졌다. 어학 수업, 비자, 항공료까지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지금까지 약 70여 명의 졸업생이 해외 취업에 성공했으며, 뷰티산업의 국경을 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대구보건대 뷰티코디네이션학과는 입학과 동시에 취업을 확정하는 시스템도 자랑한다. 2022년부터 운영 중인 ㈜아이디뷰티의 아이디헤어 브랜드반 사회맞춤형 과정은 스타일워크(STYLE WORK)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실무 교육을 강화하고, 수료 후 해당 기업에 바로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2025년 현재, 2학년 재학생 중 20명이 이미 취업을 확정지었고, 신혜원(21학번, 2023년 졸업・아이디헤어)씨는 해당 과정을 통해 디자이너로 데뷔한 첫 달에 3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후 월 1억 원의 성과를 내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4학년도부터는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와 연계한 스마트뷰티어드바이저과정을 운영하며, 세계적인 브랜드와 협력한 현장실습이 가능해졌다. 겔랑, 디올, 랑콤, 톰포드뷰티 등 LVMH 및 로레알 그룹의 글로벌 브랜드와 함께한 특강, 메디컬 스킨케어 전문 세미나 등은 학생들에게 폭넓은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또 2021년부터는 만 23세 이상의 산업체 재직자나 경력 단절 여성 등을 위한 성인학습자 통합과정을 개설해 일과 학습의 병행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과정은 주 1회 등교와 비대면 수업 병행, 다양한 자격증 취득 기회, 장학금 제공 등 성인 학습자의 니즈에 맞춘 유연한 구조로 운영된다. 학과는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 사업을 통해 두피 스킨아트 전문인력 양성, 창업교육혁신 선도대학 SCOUT사업을 통한 스마트뷰티 전문가 교육 등으로도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3년간의 HiVE 운영으로 약 80명이 SMP 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지역사회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김미정 학과장은 “전문학사에서 전공심화 학사, 마이스터 석사까지 이어지는 K-뷰티 전문가 코스를 구축하며, 학과는 진정한 뷰티 리더 양성의 요람이 됐다”면서 “대구보건대학교 뷰티코디네이션학과는 혁신적 교육, 글로벌 취업, 스마트뷰티 중심 교육, 지역사회 연계를 통해 K-뷰티의 미래를 함께 열어갈 최고의 선택지”라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30

DGIST, 인체 삽입형 의료기기 위한 초음파 기반 무선충전 기술 개발

D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장진호 교수 연구팀이 인체 삽입형 의료기기의 배터리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충전할 수 있는 ‘초음파 기반 무선충전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기술은 인체 내부에서도 2시간 이내에 상용 배터리를 완충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기록했다. 최근 인구 고령화와 질병, 사고 등으로 인해 인체 삽입형 의료기기(심박조율기, 신경 자극기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의료기기의 배터리는 일정 주기로 교체가 필요해, 환자가 수술을 반복적으로 받아야 하는 불편함과 위험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부에서 무선으로 에너지를 전송해 별도의 수술 없이 의료기기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술 개발이 필수적이었다. 기존에도 초음파를 활용한 무선충전 기술이 있었지만, 인체 내부에 삽입할 수 있는 하베스터(에너지 수신기)는 크기와 구조에 한계가 있고, 인체에 사용할 수 있는 초음파 세기도 제한적이어서 출력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DGIST 장진호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구조의 ‘적층형 압전 소자 기반 에너지 하베스터’를 개발했다. 이 기술은 두 개의 압전 소자를 적층 구조로 설계해, 앞쪽 압전 소자는 초음파 에너지를 받아 전기를 생산하고, 뒤쪽 압전 소자는 남는 초음파를 다시 활용해 추가 에너지를 생성하는 방식이다. 두 소자에서 발생한 에너지를 합쳐 기존 대비 20% 이상 높은 효율을 확보했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을 통해 수중 30㎜ 거리에서는 140mAh 상용 배터리를 1시간 40분 만에, 돼지 생체조직 30㎜두께를 통한 실험에서는 60mAh 배터리를 1시간 20분 만에 완충하는 성과를 입증했다. 이는 지금까지 발표된 유사 기술 대비 최소 2배 이상의 출력 성능을 달성한 세계 최고 수준의 성과다. DGIST 장진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그동안 활용되지 못했던 초음파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수확해, 인체 삽입형 의료기기의 무선충전에 활용할 수 있게 만든 혁신적 기술”이라며 “향후 초음파 기반 무선충전 시스템과 고효율 반도체 기술을 결합해 1시간 이내 완충이 가능한 시스템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미래개척융합과학기술개발사업(구 STEAM 연구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생체 센서 및 바이오전자공학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Biosensors and Bioelectronics’에 게재됐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28

포항공대 '전복' 닮은 신소재 개발

유연함과 강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전복’ 닮은 신소재가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포항공과대학교는 박문정 화학과 교수·민재민 박사·이호준 통합과정 연구팀이 전복 껍데기에서 영감을 받아 고무처럼 유연하면서도 강철처럼 단단한 데다 전기까지 잘 저장하는 소재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우리는 스마트폰을 접어서 쓰고 손목에 감는 스마트워치를 착용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기기들의 핵심은 구부리고 접어도 망가지지 않고 충격에도 강한 소재에 있다. 그러나 기존 소재는 유연하면 쉽게 찢어지고 단단하면 쉽게 부러지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마치 물과 기름처럼 서로 섞이지 않는 두 고분자를 하나로 연결한 ‘블록공중합체’라는 특별한 소재를 사용했다. 여기에 양전하(+)와 음전하(-)를 동시에 가진 ‘양쪽성 이온(zwitterion)’을 더해 레고 블록이 저절로 조립되듯 고분자의 경계 부분에서 독특한 질서가 부여된, 정교한 3차원 구조를 만들어 냈다. 연구팀은 양쪽성 이온의 화학구조와 농도를 정밀하게 제어함으로써 ‘프랭크-카스퍼(Frank-Kasper) 상’이라는 복잡한 구조까지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이 구조는 분자들이 입체 퍼즐처럼 정해진 규칙에 따라 배열된 형태로 일반적인 층상 구조보다 훨씬 복합적이다. 실험 결과 이 소재는 유전율이 25에 달해 일반 절연체보다 전기를 25배 더 잘 저장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성률도 360MPa에 높아 단단하면서도 유연한 특성을 보였다. 또 150℃ 고온에서도 성능이 유지됐으며 전복 껍데기처럼 쌓인 구조 덕분에 외부 충격에도 강한 내구성을 갖췄다. 박문정 교수는 “자연이 수억 년에 걸쳐 만들 정교한 구조를 구현함으로써 기존 소재의 한계를 넘을 가능성을 열었다“라며 ”이번 연구는 차세대 유연 전자 소재 개발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나노재료 분야 국제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7-28

영남이공대 카지노&서베일런스 전공, 하계방학 해외 인턴십 ‘성료’

영남이공대학교는 카지노&서베일런스 전공 재학생 20명을 대상으로 2025학년도 하계방학 기간 동안 중국 서안외사대학에서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27일까지 약 4주간 진행된 이번 인턴십에는 카지노&서베일런스 전공 1~2학년 재학생들이 참가했으며, 중국어 집중 학습과 현지 문화 체험을 병행하는 연수형 교육과정으로 운영됐다. 교육부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인턴십은 글로벌 소통능력 및 실무 중심 역량 강화에 초점을 두고 전공 맞춤형 글로벌 현장 실무교육을 통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전문 서비스 인재 양성에 나섰다. 카지노&서베일런스 전공은 대인 서비스와 언어 소통이 핵심인 분야로, 이번 인턴십은 이러한 전공 특성과 밀접한 교육 콘텐츠로 구성됐다. 중국 서안외사대학에서 진행된 이번 인턴십은 외국어 활용능력을 중심으로 HSK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하는 실용 중심의 언어 교육과 현지 대학생들과의 교류, 문화 탐방, 실습형 프로젝트 등 다채로운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현지 대학에서 제공하는 중국어 수업은 고객 응대 중심의 실전 회화, 글로벌 매너, 다문화 이해 교육 등을 포함하고 있어, 카지노 딜러의 글로벌 서비스 직무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실무 감각을 제공해 취업 경쟁력을 강화했다. 참여 학생들은 실제 현지 환경에서 언어를 사용하고, 문화적 맥락 속에서 고객을 응대하는 상황을 가상 체험함으로써 서비스직에 필요한 의사소통능력과 대응역량을 현장에서 익혔다. 영남이공대 이재용 총장은 “카지노&서베일런스 전공은 그 어느 전공보다 실무 경험과 외국어 능력이 중요한 분야로 학생들이 이번 인턴십을 통해 글로벌 현장에서 요구하는 감각과 태도를 익히는 값진 시간이 됐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각 전공 분야별 맞춤형 해외 교육을 적극 확대해, 학생들이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실력과 자질을 갖추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28

영남대, 일본 NSG 그룹과 손잡고 글로벌 교육 협력 본격화

영남대학교 인문사회디지털융합인재양성사업단이 일본 NSG 그룹과 MOU를 체결해, 인문사회 분야의 국제적 교육협력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 지난 19일 일본 니가타시 호텔 이탈리아켄 연회장에서 진행된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영남대 인문사회디지털융합인재양성사업단과 NSG 그룹 국제추진실은 향후 정기적인 교류와 지역재생을 위한 공동 프로그램 운영 등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교육분야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NSG 그룹은 일본 니가타현에 본사를 두고 101개의 법인을 소유한 유수 기업이다. ‘사업 창조를 통한 지역활성화’를 기업 방침으로, 철수한 상업 시설의 건물과 대지를 활용해 전문학교를 설립하는 지역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니가타현 및 후쿠시마현에 총 4개 대학과 34개 전문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인문사회디지털융합인재양성사업단은 매년 지역재생 및 지역문화콘텐츠 우수 사례지를 선정하고 현지 기관 및 기업과 협력해 ‘지역재생 글로벌 캠프’를 실시하고 있다. 2023년에는 일본 후쿠이현 사바에시 및 사바에 SDGs추진센터를 방문해 지역재생 관련 협의를 진행하였으며, 2차 년도인 2024년에는 중국 시안시 산시사범대학과 글로벌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올해는 영남대 교원과 학생뿐만 아니라 ‘인문사회 융합인재 양성사업’ 디지털 컨소시엄에 속해 있는 4개 대학교(고려대, 국립순천대, 숙명여자대, 충남대) 학생들도 프로그램에 참여해 NSG 그룹이 추진하는 다양한 교육사업과 직접 보고 듣는 현장 중심의 지역활성화 모델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NSG 그룹 국제추진실 사토 유키히로(佐藤幸寛) 차장은 “지역소멸 위기라는 공통의 문제를 안고 있는 일본과 한국이 협력의 장을 마련한 데 의미가 크다”며 “영남대학교와 향후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문사회디지털융합인재양성사업단 노상래 단장(국어국문학과 교수)은 “주니가타 대한민국 총영사관과 NSG 그룹의 적극적인 협조로 성공적인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했다”며 “한국의 지역활성화 정책에도 접목 가능한 사례들을 많이 발견한 만큼,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학생들의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남대 인문사회디지털융합인재양성사업단은 2023년 교육부 ‘인문사회 융합인재 양성사업’에 선정돼 2026년 2월까지 국비 약 15억 원을 지원받아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과 국내외 탐방, 심포지엄 등을 운영하며 디지털 기반의 융합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27

대구보건대, 인도네시아 구강보건 봉사 실시

글로컬대학 대구보건대학교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하계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국제협력선도대학 육성지원사업(ODA)과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도상국 보건의료 교육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봉사단은 한달빛글로컬보건연합대학 소속 대구보건대학교(치위생학과·치기공학과), 광주보건대학교(치위생학과), 대전보건대학교(치기공학과) 학생과 교수진, 경북대학교 치과대학 관계자 30여 명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협력대학인 자카르타 보건산업기술대학II 치기공학과 교수진도 함께하며 양국의 치과 분야 전문가들이 뜻을 모았다. 이번 활동의 중심은 치의학·치위생·치기공 세 분야가 협력한 구강보건 봉사였다. 24일 구눙01 국립초등학교, 25일 끄바요란 라마 우타라 행정사무소에서 진행됐으며, 아동과 주민을 대상으로 구강검진, 불소도포, 의치세척, 구강위생 교육, 놀이 활동 등의 활동이 펼쳐졌다. 봉사단이 도착하자 아이들은 두 손을 모아 인도네시아식 인사로 반갑게 맞이했고, 양일간 550여 명의 주민이 참여해 구강 건강의 중요성을 배우고 실천법을 익혔다. 치과의사, 치위생사, 치기공사가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한 이번 협업 프로그램은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봉사에 참여한 대구보건대 치위생학과 김현아(2년) 학생은 “전공에서 배운 구강관리 지식을 직접 설명하고 실천하니, 단순한 이론이 아닌 누군가의 삶에 닿는 기술이라는 걸 느꼈다”며 “이번 경험을 계기로 현장에서 진심을 전할 줄 아는 따뜻한 치과위생사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27

대구한의대-미진화장품, 실무형 캡스톤디자인 성과 도출

대구한의대학교는 최근 지역 화장품 기업 ㈜미진화장품과 협력해 실무 중심의 융합 캡스톤디자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이를 통해 제품기획안 및 시제품 개발 성과를 기반으로 한 기술이전까지 연계하는 성과를 도출했다. 이번 교육과정은 대구한의대 RISE사업단의 산학협력 교육 강화 방침에 따라 기획됐으며, 윤상식 교수와 김수야 교수가 공동으로 주도했다. 교육은 실제 기업의 수요에 기반해 ㈜미진화장품의 신규 브랜드 및 신제품 개발을 목표로 설계됐으며, 학생들에게는 실무형 프로젝트를 통한 직무 경험과 기업과의 협업 기회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주요 프로그램은 △브랜드 기획 △신제품 아이디어 구상 △시제품 제작 △제형 개발 등으로 구성됐으며, 화장품 개발 전 과정을 학생들이 직접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최근 열린 최종 발표회에서는 학생들이 개발한 시제품이 공개됐으며, ㈜미진화장품의 실무진으로부터 창의성과 상품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대희 ㈜미진화장품 이사는 “학생들의 혁신적인 접근과 실질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였고, 완성도 높은 결과물은 현장 적용도 가능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교육의 결과로 도출된 제품 기획안과 시제품은 기업 내부 심사 및 검토를 거쳐 기술이전 절차가 진행 중이며, 향후 ㈜미진화장품의 신규 브랜드 론칭과 신제품 개발에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진행 교수진은 “화장품 산업에서 창의적 사고와 융합 역량은 핵심 경쟁력”이라며 “실무와 창의성을 결합한 교육을 지속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대구한의대학교 RISE사업단은 본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향후 지역기업과의 산학협력 교육을 지속 확대하고, 대학과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협력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27

영남이공대, ‘수어 교실 프로그램’ 운영

영남이공대학교는 지난 25일 천마스퀘어 강의실에서 수어교실 프로그램 수료식을 개최했다. 총 30명의 재학생을 선착순으로 모집한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농아인협회 대구광역시협회 소속 전문 강사를 초빙해 체계적인 기초 수어 교육으로 매주 월요일, 화요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3주간 대면 집체교육 방식으로 진행됐다. 장애학생지원센터가 주관한 이번 프로그램은 재학생들에게 기초수어 교육을 제공해 수어를 사용하는 청각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소통 능력을 증진시키고, 장애 인식 개선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 내용은 수어의 기본 개념뿐만 아니라 △인사 표현 △가족 소개 △학교생활 △시간 표현 △자연 및 계절 관련 단어 △병원 및 직장 표현 △경제 활동 △일상생활 및 취미 관련 어휘 등 다양한 생활 속 주제와 얼굴표정, 비수지신호(NMS: Non-Manual Signal), 손동작 등도 포함해 청각장애인과의 실질적인 소통 능력을 강화했다. 이번 수어 교실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언어 학습을 넘어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향후 복지, 보건, 상담 등 장애 관련 진로 분야로 진출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직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는 점이다. 영남이공대 이재용 총장은 “이번 수어 교실은 단순한 언어 교육을 넘어 타인과의 경계를 허물고, 다양성과 포용성을 배우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 대학은 앞으로도 모든 학생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장애 인식 개선에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27

대구보건대, 2025 WURI 세계혁신대학 순위 3개 부문 TOP 100 진입

글로컬대학 대구보건대학교가 ‘2025 WURI(The World University Rankings for Innovation) 세계혁신대학 랭킹’에서 종합 순위 216위, 국내 전체 전문대학 중 2위(예술계열 제외 기준 전국 1위)를 기록하며 실용 중심 고등직업교육의 글로벌 혁신 역량을 입증했다. WURI는 기존 대학 평가가 중시하던 논문 수와 피인용 지표 대신, △창의성(Creativity) △적용 가능성(Applicability) △사회적 기여도(Efficiency)를 중심으로 실제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과 혁신성을 측정하는 세계 대학 랭킹이다. 올해 평가에는 전 세계 400여 개 대학이 참여했으며, 총 16개 부문에서 혁신성과를 비교했다. 대구보건대는 글로벌 종합 순위에서 216위를 기록하며, 국내 전문대학 가운데 높은 성과를 거뒀다. 특히 부문별 랭킹에서 3개부문인 △ESG Trend 부문 21위 △Student Mobility and Openness(국제개방성) 부문 43위 △Funding for Sustainability(지속가능한 재정운영) 부문 44위를 차지하며 TOP 100위권에 선정돼 세계 최상위 수준의 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러한 성과는 대구보건대가 교육부 ‘글로컬대학30’ 선정 이후 추진해온 실천적 혁신 전략과 맞닿아 있다. 대학은 지역 의료·헬스케어 산업과 연계한 주문식 교육과정 운영, 전문기술석사과정 신설, 외국인 유학생 확대, 다문화 융합교육 활성화 등으로 교육 혁신을 추진해왔다. 여기에 탄소중립 캠퍼스 조성, RISE 및 HiVE 사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 지속가능성 중심의 경영 전략이 더해지며 국제적 신뢰를 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공개된 WURI 점수 분석에 따르면, 혁신적인 부분에서 다수의 국내외 4년제 대학을 앞서는 경쟁력을 드러냈다. 이는 수치를 넘어, 현장 중심의 혁신 교육 모델이 세계에서도 통용될 수 있음을 방증한다. 대구보건대는 글로컬 혁신대학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헬스케어스쿨, 헬스테크스쿨, 재활치료스쿨, 보건융합학부 등으로 교육 체계를 특성화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캠퍼스 간 연계 학사제도 및 교육과정 표준화 △러닝센터 및 전공 특화센터 운영 △글로컬대학30과 RISE 사업과의 연계 등을 통해 글로벌 혁신대학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남성희 총장은 “이번 성과는 대구보건대가 실천해온 지역기반 글로벌 혁신 전략의 성과이자, 대한민국 고등직업교육의 세계적 위상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앞으로도 대구보건대학교는 교육과 산업,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진정한 글로컬 혁신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27

계명문화대, 상서고 전 학년 대상 진로·취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계명문화대학교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상서고등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진로 설계 및 취업 준비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퍼스널브랜딩 및 면접마스터플랜 특강’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고교생 맞춤형 고용서비스 사업’의 일환으로, 학년별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구성돼 1~2학년은 ‘퍼스널브랜딩’, 3학년은 ‘면접마스터플랜’을 중심으로 운영됐다. ‘퍼스널브랜딩’ 과정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강점을 분석하고 퍼스널 컬러 진단을 통해 자기이해를 넓히는 한편, 개인의 성향과 직무의 연관성을 탐색하며 자신만의 브랜드를 정립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진로 방향을 보다 구체화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 3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된 ‘면접마스터플랜’ 프로그램에서는 면접의 핵심 요소와 주의사항에 대한 이론 교육과 함께 1대 1 또는 소그룹 모의 면접 실습 및 피드백이 제공되는 등 실전 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실습 위주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실제 면접 상황을 체험하며 자신감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으며, 종료 후 실시된 만족도 조사에서는 총평균 97.4점을 기록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참여한 학생들은 “퍼스널 컬러를 정확히 알게 되어 인상 깊었고, 강점 기술서를 작성하며 자신의 경험을 되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직접 만든 취업신문과 모의 면접을 통해 미래에 한 걸음 더 다가간 느낌이 들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계명문화대 김재현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장은 “앞으로도 학생들의 자기이해, 진로 탐색, 로드맵 작성, 취업계획 수립 등을 돕는 단계별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고등학생들의 취업역량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24

영남대, 타이코에이엠피(주)와 실무중심 인재양성 산학협력 지속

영남대학교가 글로벌 자동차부품 전문기업 TE Korea와 함께 실무 중심의 인재 양성과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주목받고 있다. 영남대와 TE Korea는 2022년 ‘TE Community Ambassador Program(CAP)’ 협약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1만 2000 달러를 지원받아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운영 중이다. 프로그램은 △산업체 맞춤형 인력양성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네트워크 강화 △산학협력 프로그램 운영 등이다. TE CAP은 글로벌 부품기업 TE의 한국법인(대표 이승철)이 추진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지역사회 내 교육 및 기술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우수 인재의 발굴과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영남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실무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산업의 문제 해결에 기여함으로써 대학-기업 간 동반성장의 모범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 △산업체 애로기술 해결 프로젝트 △학부 연구생 연구비 지원 △자동차 분야 전공역량 향상을 위한 기술특강 △학생 대상 장학금 지급 등 총 5개 분야의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특히 ‘TE 애로기술 해결’ 과제는 Terminal 원가 개선 설계, 커넥터 EMC 최적 설계 등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실질적인 문제를 주제로, 학부생과 교수가 함께 참여해 기술 솔루션을 도출하는 과정으로 구성되어 산학협력의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TE CAP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TE 장학금 수여식’이 영남대에서 개최됐다. 디지털융합대학 및 공과대학 소속 6개 학과에서 추천된 우수 학생 8명이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각각 100만 원의 장학금을 수여받았다. 수여식 이후에는 TE 연구소장 및 HR 부문장과의 간담회를 통해 학생들은 진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공유하고, 현업 전문가로부터 실질적인 조언을 받는 시간을 가졌다. 영남대 전자공학과 이찬수 학과장은 “지역 내 글로벌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인 타이코에이엠피의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기반으로 학생들에게 미래 핵심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다”며 “TE CAP 프로그램은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학생들에게 실무 경험을 제공하고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진로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돕는 매우 의미 있는 산학협력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TE Korea와 함께 지역산업과의 산학협력을 더욱 강화해 산업 밀착형 창의 인재를 양성하고, 대학과 지역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24

영남대 출판도서, 2025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도서 선정

영남대학교 박성용 명예교수가 저술한 ‘주어진 공간과 재구성된 사회적 공간 - 청도 종족들의 역사인류학적 연구’가 교육부와 대한민국학술원이 주관하는 ‘2025년 우수학술도서 선정 및 지원사업’에 우수도서로 선정됐다. 이 도서는 영남대 언론출판문화원에서 출간된 학술 저서로, 지역 공간에 대한 역사인류학적 연구 성과를 체계적으로 집대성한 성과로 주목받았다. ‘주어진 공간과 재구성된 사회적 공간’은 경북 청도 출신의 문화인류학자인 저자가 30여 년에 걸쳐 축적한 현장 조사와 기록을 바탕으로 청도 지역 종족들의 역사적 실천과 사회문화적 공간구성을 분석한 저서이다. 퇴계학과 남명학, 남인·노론 전통을 계승한 양반 가문들의 경합과 명망의 문화정치, 통혼과 친구 관계, 유교 경관의 변화, 지명 명명의 정치성 등 지역사회 내 ‘양반다움’의 문화정치가 형성되는 과정을 정밀하게 서술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문중의 족보, 고문서, 계첩, 기억사, 향교와 문중서원의 의례 등을 근거로 종족 사회의 중층적 관계와 실천 전략을 탐색하며, 지역 공간의 시대 흐름에 따른 변화를 복합적으로 조명한다. 책은 청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종족의 분파 양상과 유교 문화경관의 형성, 지명의 사회적 위계와 구별짓기, 유림장 등 거의 연구되지 않은 전통 장례의 절차와 사회적 의미까지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구한말 이후 근대화 과정을 겪으며 재편된 지역 사회공간의 역동성과 분화, 그리고 그 이면의 실천윤리를 규명하고자 했다. 저자인 박성용 교수는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박물관장, 문과대학장 등을 역임했다. 런던대학, 케임브리지대학,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 등에서 초청교수로 연구 활동을 이어왔으며, ‘경제교환과 사회관계’, ‘독도 울릉도 사람들의 생활공간과 사회조직 연구’ 등의 저서를 통해 한국 사회의 공간성과 물질문화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왔다. 대한민국학술원의 우수학술도서 선정 사업은 기초학문 분야 연구 활성화를 위해 매년 인문학, 사회과학, 한국학, 자연과학 등 4개 분야에서 학술적 가치가 높은 저서를 선정하는 제도로, 선정 도서는 전국 대학도서관 및 공공도서관 등에 보급돼 학문 후속세대의 연구와 교육 자원으로 활용된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24

대구가톨릭대, 국제 대학생 EV자율주행 대회 ‘싹쓸이’⋯참가 6팀 전원 수상

대구가톨릭대가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지난 7월 9일부터 12일까지 제주신화월드에서 열린 ‘제4회 국제 대학생 EV자율주행 경진대회’에 출전한 6개 팀 전원이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대회는 자율주행 차량 크기에 따라 △1/10 Basic △1/5 Intermediate △1/2 Advanced Autonomous Mobility 세 부문으로 나뉘어 치러졌다. 대구가톨릭대는 △기계공학과 3팀(ISL, ENVi, CAN) △로봇공학과 1팀(붕붕현재)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1팀(보초전운) △미래차융합전공 1팀(KeepGoing) 등 전공 간 융합팀 6개가 참가했다. 이들은 전원 수상이라는 유례없는 성과를 달성하며 전공 간 협력의 우수 사례를 보여줬다. 특히 로봇공학과 ‘붕붕현재’ 팀(지도교수 강성묵)은 1/10 자작차 부문 최우수상을,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보초전운’ 팀(지도교수 전수빈)은 1/5 사이즈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1/10 상용차 부문에서는 ‘ISL’(지도교수 윤현중)과 ‘ENVi’(지도교수 김재은)가 나란히 우수상, ‘CAN’(지도교수 김진곤)과 ‘KeepGoing’(지도교수 김진곤)은 혁신상을 받았다. 한편 이번 참가와 성과는 경상북도 RISE 사업의 일환인 모빌리티혁신대학 RISE 모빌리티디지털전환사업단의 지원을 통해 이뤄졌다. 모빌리티혁신대학은 대구가톨릭대(주관학과 기계공학과), 대구대학교(에너지배터리학과), 영남대학교(기계공학부)가 협력하는 MEGAversity 연합대학으로, 지역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이끌 전문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24

대구한의대, HLB생활건강과 화장품 산업 공동협력 MOU 체결

대구한의대학교가 화장품 산업 분야의 산학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기술 상용화 및 글로벌 진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HLB생활건강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박수진 산학부총장을 비롯한 대학 관계자와 김혜란 HLB생활건강 대표이사 및 실무진이 참석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K-MEDI 성장 촉진을 위한 협력 및 Biz Lab 구축 △화장품 산업 발전을 위한 기술정보·학술 교류 △공동 연구개발 추진 △기술사업화 및 지식재산권(특허) 확보를 위한 협력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공동 협업 등이다. 특히 Biz Lab은 연구와 창업, 사업화를 연계하는 산학융합 플랫폼으로, 대구한의대학교가 글로컬대학30 사업을 통해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융합형 교육·산업 생태계의 핵심 기반이다. HLB생활건강 주식회사는 피부과학 기반 화장품 개발 및 건강기능식품 제조·유통 등 뷰티헬스 융합 산업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기업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대구한의대학교와 함께 △산학 공동 연구 수행 △K-뷰티 신제품 개발 △청년 창업연계 지원 △글로벌 유통망 발굴 등 다각적인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혜란 HLB생활건강 대표이사는 “대구한의대학교와의 협약을 통해 R&D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을 확대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 대학교육과 산업현장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실질적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수진 대구한의대 산학부총장은 “이번 협약은 K-MEDI 실크로드 비전 실현을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글로컬대학30 사업과 연계한 화장품 제품 개발 및 글로벌 시장 진출, 지역기반 Biz Lab 운영을 통해 국내외 산학협력의 모범 사례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24

영남이공대, 졸업특화 로컬링크 프로그램 성료

영남이공대학교는 지난 23일 대동모빌리티㈜를 방문해 지역산업 맞춤형 취업 지원을 위한 ‘로컬링크(Local Link)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의 졸업생특화 사업으로 지역 산업계의 인력 수요에 부합하는 인재 양성과 실무 중심의 취업 연계를 목표로 지역 기업의 인력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지속 가능한 고용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 학생들은 대동모빌리티의 주요 사업 분야 및 직무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생산 현장을 직접 견학하고, 현직에 종사 중인 영남이공대학교 졸업생과의 멘토링 시간을 가졌다. 특히 실제 업무 환경에서의 경험담과 취업 준비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을 통해 학생들의 취업 목표 설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 방문한 대동모빌리티는 전기이륜차와 특수 목적 차량을 주력으로 하는 지역 기반의 강소기업으로, 첨단 모빌리티 분야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회사 측은 탐방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향후 채용 절차 및 인재상 등에 대한 안내도 함께 제공하며, 지역 인재 채용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영남이공대는 지난 3일 세계 최고 수준의 2차전지 전극 공정 장비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선도 기업인 PNT를 방문한 데 이어, 이번 대동모빌리티 기업탐방을 통해 졸업생과 지역 기업 간의 실질적인 채용 연계 발판을 마련하고 참여 학생들의 취업 의지를 높였다. 영남이공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성금길 센터장은 “로컬링크 프로그램은 단순 견학을 넘어, 졸업생 맞춤형 취업 설계와 채용 연계를 위한 실질적 플랫폼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 탐방을 확대하고, 지역 청년이 지역에서 안착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프로그램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남이공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졸업생 및 졸업예정자, 지역청년들의 성공적인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클리닉, 이미지 메이킹 등 맞춤형 취업 컨설팅을 운영하고, 다양한 지역의 산업체의 현장 방문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실질적인 취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24

대구대 게임학과,일본 최대 인디게임 축제 ‘비트서밋 2025’ 견학

대구대학교 게임학과 학생들이 최근 일본 최대 규모의 인디게임 축제인 ‘비트서밋 2025(BitSummit 2025)’에 참가해 글로벌 게임산업에 대한 견문을 넓혔다. ‘비트서밋 2025’는 매년 일본 교토 미야코메세에서 열리는 일본 최대 인디게임 행사로, 전 세계 게임 개발자와 퍼블리셔(배급사), 일반 관람객이 모여 혁신적인 게임 콘텐츠를 선보이는 국제적인 축제다. 이번 연수는 대구대 학과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학생들의 글로벌 감각과 실무 능력 배양은 물론 지역 게임 산업 인재 양성을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 참여한 대구대 학생들은 다양한 국적의 개발자들이 출품한 독창적인 게임을 직접 체험하고, 개발자들과의 생생한 교류를 통해 최신 개발 트렌드와 디자인 감각을 익혔다. 또 일본의 대표적인 콘텐츠 특성화 대학인 교토세이카대학교(Kyoto Seika University)의 현지 수업에 참여해 학생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토세이카대학교는 일본 최초로 만화학과를 창설한 대학으로, 게임·애니메이션·만화 분야에서 세계적인 교육 노하우를 자랑하고 있다. 이번 수업에서는 학생 개발자들이 개발 과정에서의 시행착오와 해결 전략 등에 대해 실질적이고 깊이 있는 얘기를 나눴다. 수업 후 학생들은 연락처를 교환하는 등 향후 공동 프로젝트 및 온라인 협업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시만 대구대 게임학과장은 “이번 비트서밋 박람회 참관과 교토세이카대 방문은 학생들에게 세계 게임 산업의 최전선에서 배울 수 있는 살아 있는 교육의 장이 됐다”며 “내년에는 대구대 학생들이 직접 개발한 게임을 출품해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24

경북대 백문창 교수팀, 차세대 치료 플랫폼 개발

경북대학교와 디지스트(DGIST) 공동 연구팀이 T세포 유래 엑소좀을 활용해 다양한 암세포를 정밀하게 표적하고 면역세포의 항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차세대 면역항암 기술을 개발했다. 경북대 의과대학 백문창 교수팀은 디지스트 뉴바이올로지학과 예경무 교수팀과 공동 연구로 엑소좀에 암세포 표적용 항체를 결합해 약물 전달 효율을 높이고, 면역 회피를 억제해 항암 작용을 강화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엑소좀은 세포가 분비하는 매우 작은 나노크기의 입자로, 세포 간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 중에서도 면역세포에서 유래한 엑소좀은 모세포의 특성을 일부 모방할 수 있어 최근 주목받고 있다. 면역세포 중의 하나인 ‘CD4+ T세포’에서 유래한 엑소좀은 면역세포 활성화를 유도하며 강력한 항암 효과를 보여왔다. 그러나 기존의 엑소좀 기반 치료는 암세포로의 전달 효율이 낮고, 정확한 표적화가 어려운 단점이 있다. 이는 고용량 반복 투여가 불가피해 부작용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연구팀은 CD4+ T세포에서 유래한 엑소좀에 ‘트랜스페린 수용체1(Transferrin Receptor1, TfR1)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를 탑재하고, 엑소좀을 암세포에 정확히 도달하는 일종의 ‘정밀 유도 미사일’처럼 작동하게 했다. TfR1은 유방암, 폐암, 피부암 등 다양한 암에서 과발현되는 단백질이다. 실험 결과, 6종의 주요 암세포에 대한 흡수율이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암세포의 면역 회피 수단으로 알려진 PD-L1 및 Rab27a 단백질 발현이 크게 억제됐다. 또 CD8+ T세포의 세포 독성과 증식 능력을 증가시켜 면역반응이 강화됐으며, 생체 모델에서도 전신 독성 없이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백문창 교수는 “이번 연구는 엑소좀 기능적 재설계를 통해 면역치료의 한계를 극복하고, 다양한 암종에 적용 가능한 범용 플랫폼 기술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했다. 향후 줄기세포나 CAR-T세포 등 다른 치료제와 결합된 융합형 항암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 지원사업으로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나노바이오 분야 권위 학술지인 ‘나노 레터스(Nano Letters)’ 7월호에 게재됐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24

대구보건대 ‘KDTEX 실기·작품전’서 기량 뽐내

글로컬대학 대구보건대학교 치기공학과가 지난 18일 서울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KDTEX 2025 국제학술대회 전국 치기공학과 학생실기경진대회 및 학생보철작품전시 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KDTEX는 대한치과기공사협회가 주최하는 국제학술대회로, 학술 프로그램과 함께 전국 치기공학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실기경진대회와 학생보철작품 전시회가 동시에 진행되는 행사다. 올해 대회에는 전국 18개 대학 치기공학과 재학생 112명이 실기 부문과 보철작품 전시 부문에 참가해 열띤 경합을 벌였다. 실기 부문은 △석고조각 치아형태 △왁스업 구치부 치아형태 △교정장치 제작 △인공치아 배열 및 치은형성 등 4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이날 석고조각 치아형태 부문과 학생보철작품 개인전 부문 모두에서 대구보건대학교 치기공학과 임예건 학생이 1위를 수상하며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보철작품 부문은 치기공학과 전체 교수진의 지도를 바탕으로, 실기 부문은 치기공학과 최주영 교수의 집중 지도가 성과로 이어졌다. 정효경 치기공학과장은 “우리 학과는 지난해 수상에 이어 올해도 2관왕을 배출하며 실기 역량과 교육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치과산업에 대응할 전문 인재 양성에 앞으로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23

계명대 ‘글로벌 브릿지 대학’ 실현 협력체계 구축

계명대가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글로벌 브릿지 대학 실현을 위한 공동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나선다. 계명대는 지난 22일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대구시, 달서구, 달성군을 비롯해 지역 8개 대학들과 함께 ‘글로컬대학 실현을 위한 국제인재 양성 및 지역 일자리 생태계 조성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역에 정주할 수 있는 국제인재를 양성하고 지속가능한 일자리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각 기관은 대구-계명국제교육원 산하‘글로컬일자리주식회사’설립과‘On Site 계약학과’운영으로 정주형 교육-고용 연계 모델 구현과 함께 국제학생 중심의 실무형 커리큘럼을 공동 개발키로 했다. 이를 통해 지역과 대학이 공동으로 국제인재 유치와 정착, 고용을 연계하는 새로운 고등교육 생태계를 모색해 한국형‘대학 국제화 모델’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에 따라 대구시는 글로컬일자리주식회사 체계 구축과 공공부문 일자리 수요 발굴을 지원하고, 달서구와 달성군은 행정 협력을 통해 지역 특화형 일자리 모델과 주민참여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필요 시 일자리 플랫폼 구축에 공동출자 등 다양한 형태의 지원을 검토한다. 계명대는 글로컬일자리주식회사 설립과 운영, On-Site 계약학과 기획 및 운영을 총괄하며, 국제학생 중심의 실무형 커리큘럼을 설계한다. 협력대학들은 교육과정 공유, 학점 교류, 한국어 집중교육, 지역사회 기반 실무과제 수행을 맡는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대구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교육과 산업, 일자리가 연결되는 지역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면서 “글로컬일자리주식회사는 외국인 유학생의 정주 및 고용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지역 국제화의 필수 영역이며, 이를 위해 지역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사회와 함께 글로컬대학의 실질적 모델을 만들어간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글로벌 인재가 지역에 정착하고, 지역이 세계로 확장되는 연결고리를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 달서구, 달성군과 함께 이번 협약에 참여한 협력대학은 계명대학교를 비롯해 △경북대 △계명문화대 △대구공업대 △대구과학대 △대구보건대 △수성대 △영남이공대 △영진전문대 등 9개교다. 협약 체결 이후 기관별 역할에 따른 세부 실행 계획이 마련될 예정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23

DGIST, 3대 미래전략 육성 전략 머리맞대

DGIST가 23일 오전 10시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DGIST Future Insight Forum’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DGIST가 중점적으로 육성 중인 3대 미래전략 분야인 △피지컬 AI(Physical AI) △휴먼 디지털 트윈(Human Digital Twin) △퀀텀 센싱(Quantum Sensing)의 연구 비전을 공유하고, 이들 기술이 미래 사회에 미칠 영향과 융합적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은 DGIST 정지훈 겸직교수의 ‘융합의 시대: AI 혁명을 넘어선 POST-AI 패러다임의 시작’이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미래전략분야발굴위원회(이하 ‘미래위’)의 활동 경과 보고, 각 전략 분야 발표, 패널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피지컬 AI 분야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이 단순한 정보 처리에서 현실 세계로 확장됨에 따라, 휴머노이드 로봇, 서비스 로봇, 자율주행차, 웨어러블 기기 등 다양한 시스템과 융합을 통해 제조·물류·재난 대응 등 실생활 문제를 해결할 핵심 기술로서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휴먼 디지털 트윈 분야 발표에서는 기존 연구가 데이터의 파편화, 장기별 한계 등으로 인해 진단과 치료에 어려움을 겪어온 문제를 지적하며, 대규모·다층적 바이오 데이터를 바탕으로 생체와 환경 간 상호작용을 예측해 바이오헬스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해석·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퀀텀 센싱 분야에서는 양자 얽힘과 결맞음(coherence) 등 양자역학적 특성을 활용해 기존 센서로는 측정이 어려운 고감도·고분해능 물리량 측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자 항법, 중력 센서, 단일 세포 분석 등 다양한 차세대 과학기술 연구 분야에서의 응용 사례를 소개하며 기술의 파급력을 강조했다. 이건우 총장은 “지난 1년간 미래위를 중심으로 DGIST가 집중 육성할 플래그십 연구 분야를 발굴해왔다”며 “앞으로도 3대 전략 분야에 연구 역량을 집중해 DGIST가 혁신적 성과를 창출하는 연구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DGIST는 연구개발을 넘어 인재 양성, 기술사업화, 산업 생태계 조성 등 국가와 지역 발전에 기여할 전략적 분야 발굴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미래위를 운영해왔다. 미래위는 분야별 중요성, 미래 방향, 국내외 기술 동향, DGIST가 보유한 인프라, 지역 산업과의 연계 가능성 등을 종합 검토해 피지컬 AI, 휴먼 디지털 트윈, 퀀텀 센싱을 최종 전략 분야로 확정했다. DGIST는 향후 분야별 전략추진단을 중심으로 대형 국책과제 유치, 전문 인력 양성, 연구 경쟁력 강화, 기술사업화 및 상용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23

사진 한 장에 세포 3D 형상·움직임 담았다

AI를 활용한 세포의 실시간 3D 형상 및 동적거동 분석기법이 개발됐다. 포항공과대학교는 이상준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한 장의 사진만으로 세포의 입체적인 모습과 움직임을 볼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우리 몸속 세포들은 물속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는 물고기처럼 끊임없이 움직이고 모양을 바꾸며 살아간다. 그런데 이처럼 빠르게 움직이는 세포를 정확히 관찰하는 것은 과학자들에게 풀지 못한 숙제였다. 연구팀은 ‘디지털 홀로그래픽 현미경(이하 DHM)’과 AI(인공지능)를 결합해 단 한 장의 영상으로 세포의 3차원 모습과 위치, 빛이 세포를 통과하면서 굴절되는 정도까지 한꺼번에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핵심은 ‘물리 기반 AI 신경망’으로 빛이 세포에 부딪혀 생기는 복잡한 무늬를 수학적으로 계산하고, 이를 AI가 학습해 거꾸로 세포의 모습을 알아내는 것이다. 가장 큰 장점은 처리 속도다. 연속 촬영한 사진을 실시간으로 처리해 세포 움직임과 형태 변화를 3차원 영상으로 보여준다. 당뇨병이나 혈액질환 진단 시 복잡한 과정 없이 한 번의 검사로 세포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또 세포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미세 플라스틱, 기포 같은 작은 물질의 3차원 모습과 위치도 분석할 수 있어 환경 분야에서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이 기술은 앞으로 혈액질환 검사나 미세먼지 분석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준 교수는 “이 기술은 단일 촬영(single-shot) 홀로그램 영상으로부터 미세한 입자의 3D 형상과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최근 게재됐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