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학교가 울릉도의 천혜절경과 역사적 서사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순례길’ 조성에 나선다. 단순한 종교적 목적을 넘어 현대인의 치유와 성찰을 돕는 체류형 관광 명소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한동대학교는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양희진 교수 연구팀이 경상북도 RISE 사업 ‘K-U시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울릉도 순례길 계획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시간을 넘어 자연을 담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울릉도 고유의 개척사와 종교·문화적 흔적을 숲길, 해안 절경 등 자연환경과 엮어 스토리텔링이 있는 걷기 길로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앞서 메타버스로 포항·울릉 근대문화거리를 구현했던 연구팀이 이번에는 디지털을 넘어 실제 현장에 공간 설계 전문성을 적용하는 사례다.
연구팀은 현재 국내외 사례 조사와 현장 답사를 통해 울릉도 전역을 아우르는 총 12개 코스를 기획하고 있다.
특히 나리장재길의 순교 역사 등 종교적 의미를 담으면서도 비기독교인이나 일반 관광객도 웰니스 관광과 자기성찰을 목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울릉도 동측에 편중됐던 관광 수요를 서측까지 확장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희진 교수는 “울릉도의 뛰어난 자연에 역사적 스토리를 더해 내외국인 모두에게 사랑받는 상생형 관광 모델을 구축하겠다”며 “순례길을 통해 울릉도의 새로운 가치를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