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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재단 이사장 비리` 대중금속高 “마이스터고 지정 취소하라”

“대구시교육청은 한 점 의혹 없이 모든 것을 밝히고 관리 감독 소홀에 따른 관련자 문책 및 사학재단인 대중금속고의 마이스터고 지정을 취소하라”학교이전 부지를 둘러싸고 재단이사장의 비리혐의로 수사가 진행중인 대중금속고(대구시 달성군 가창면)의 마이스터고 지정을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전국교직원 노동조합 대구지부는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재단이사장 비리로 물의를 빚고 있는 대중금속고에 대한 관련자 징계와 마이스터고 지정을 취소하라는 성명서를 지난달 31일 발표했다.성명서에서 전교조는 사학재단 이사장이 재단과 특수 관계에 있는 회사 관련자들을 동원시켜 비리의 중심에서 모든 것을 지휘했고, 교육을 위장막 삼아 온갖 부정한 방법으로 이윤을 추구하는 도구로 삼았다는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중범죄라고 밝혔다.대구시교육청은 신속하게 모든 것을 밝히고 사학재단 이사장의 임원 승인 취소 및 관련 공모자들에 대한 엄중조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태가 이 지경까지 오게 된 데는 대구교육청의 업무태만과 무능력도 한몫했다며 강하게 질타했다.이 학교는 학교이전 예정 부지를 지난 2010년 11월과 12월에 걸쳐 토지소유자로부터 22억여원에 계약했다. 하지만 대구교육청이 학교위치 변경계획 승인 전에는 재단명의로 학교이전 예정 부지를 취득할 수 없다고 하자 재단은 특수관계인 S기업에게 부지를 매입하게 했다.당시 S기업의 부지 총 매입가는 34억9천만원이었다.하지만 학원 이사장은 예정부지의 현 이용현황(지연녹지상 임야)이 아닌 학교용지로 개발한 경우를 가정, 감정평가를 실시할 것을 지시했고 이 부지의 감정가는 146억여원으로 증액됐다.이 학원은 이후 감정평가 결과를 반영한다는 명목으로 S기업이 사들인 토지를 75억원에 매입, 당초보다 무려 40억원을 더 지불했다.감사원이 감사를 진행하면서 이 학원이 S기업으로부터 재매입할 당시 적정 시가를 파악하기 위해 가격감정을 의뢰한 결과, 적정가격은 12억여원에 불과했다.결국 수십억원의 땅값이 재단이사장의 친인척에게로 흘러가 감사원은 업무상 배임으로 보고 수사를 의뢰했다.한편 이 학교는 내년 3월 북구 읍내동으로 학교를 이전하고 2014년 마이스터고로 전환할 계획이었다.교과부와 대구시교육청 등으로부터 128억원과 인적·물적 자원을 지원받아 대구·경북지역 전략산업인 기계, 자동차, 부품생산에 필요한 정밀가공분야의 `영 마이스터(Young Meister)`를 육성한다는 방침이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3-01-02

`향응 비호 의혹` 선관위·前 시의원 고발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 기간 동안 포항에서 불법 향응을 제공하고 이를 비호한 의혹이 있다며 전 포항시의원과 선관위가 동시에 검찰에 고발되는 사건이 발생해 수사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지난 26일 A씨는 대선 기간 동안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에서 전 시의원 B씨가 주민들을 상대로 음식을 제공했으며, 포항시남구선거관리위원회는 이에 대한 조사를 지연해 직무를 유기한 혐의가 있다며 대구지검 포항지청에 고발했다.A씨는 고발장에서 B씨는 지난 10일 오후 6시께 구룡포읍의 한 식당에서 노인 35명에게 일인당 6천원 상당의 식사와 술을 제공했으며 이는 새누리당 당원도, 선거운동원도 아닌 B씨가 대선을 빙자해 시의원 출마를 위한 선거운동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A씨는 또 남구선관위는 지난 15일 제보를 받은 부정선거감시단원 C씨로부터 관련 혐의에 대한 보고를 받고도 26일 현재까지 조사를 지연하고 있으며 선관위 직원과 시의원 B씨가 모 고교 동기라는 소문도 있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남구선관위 장삼석 계장은 “26일 검찰로부터 이미 관련 통보를 받았다”면서 “대선 기간 중 다른 업무가 많아서 즉각적인 조사가 어려웠으며 혐의가 있다고 판단되면 조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었다. 고발인의 모든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규정 상 검찰 조사가 시작된 만큼 해당 사건의 조사는 중단됐다”고 덧붙였다. 전 시의원 B씨도 “전혀 사실 무근이며 고발인 등을 무고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임재현기자

2012-12-28

공사업체 사장 유서 남기고 자살

영주 부석사 유물전시관 건립공사와 관련해 준공승인 대가로 공사업체로부터 1억원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영주시청 공무원이 최근 구속본지 11월6일자 4면 보도된 가운데 관련업체 사장이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26일 오전 11시20분께 영주시 가흥동 한 아파트에서 지역 건설업자 A(58)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지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검찰에 따르면 숨진 A씨는 앞서 지난 7월부터 영주시청 공무원 B(52)씨에게 300만원을 건넨 혐의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고, 공무원 B씨와 또다른 업자 C씨는 이미 구속된 상태다.A씨는 최근 허위계산서를 발행한 혐의와 공금횡령 혐의, B씨에게 추가로 뇌물을 건넨 혐의에 대해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그러나 법원의 사전구속영장 실질심사 당일인 26일 오전, A씨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에 대해 뒷말이 무성하다.숨진 A씨가 A4 용지 1장 분량의 유서에서 가족과 직원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과 함께 1억원의 돈은 뇌물이 아니라고 담당 검사에게 항변하는 글을 남긴 것.유서에는 `지금 감방에 있는 1억원은 뇌물이 아니다. 진실은 이미 검사님께서 잘 아실 것이다. 풀어달라`는 내용의 글이 남겨졌다.이에 대해 대구지검 안동지청 관계자는 “A씨가 뇌물공여, 허위계산서 발행과 회사공금 횡령 혐의 등 수사에 대한 압박감 외에도 구속된 피의자와 절친한 친분 관계도 심적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 이라며 “강압수사는 없었다. 1억원의 뇌물은 숨진 A씨가 아니라 또 다른 관련업자의 혐의사실인데도 문제의 유서를 남겼다는 게 무척 당혹스럽다”고 말했다.영주/김세동기자·안동/권광순기자

2012-12-28

생활근거지 선택 권리 법원 “ 미성년자도 있어”

미성년자도 자신의 생활근거지를 선택할 수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대구고법 제1민사부(최우식 부장판사)는 A씨가 의사능력이 있는 미성년 자녀가 조부모와 생활하자 “자식 4명을 인도하라”며 시부모 또는 시동생을 상대로 낸 유아인도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27일 밝혔다.재판부는 “원고의 자녀 4명이 초·중·고교에 재학하며 적어도 자신의 생활근거지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을 정도의 의사능력을 보이고 있다”며 “자녀의 입장에서도 학교생활 및 교우관계 등 정서형성의 근간이 된 환경을 한꺼번에 바꾸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또 “원고가 자녀와 연락하거나 만나는데 특별한 장애가 없는 만큼 친권자라 하더라도 조부모와 함께 대구에서 살며 학교에 다니기를 원하는 자녀들의 의사와 반대로 생활근거지를 옮기는 것은 자녀들의 이익과 복리에 반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원고의 청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A씨는 지난 2009년 남편이 사망하자 2010년 1월 친정이 있는 경기도로 주소를 옮기면서 자녀의 전입신고를 했으나 얼마 뒤 시부모가 손자들을 다시 대구로 데려가자 소송을 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12-28

대구검찰, 故 이경재 검사장 추모집 발간

대구지검장으로 근무하다 지난 7월8일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치료를 받던 중 숨진 고(故) 이경재 검사장의 추모집이 발간됐다.대구고검과 대구지검은 26일 숨진 이 전 검사장의 추모집`정의를 추상(秋霜)같이, 사랑은 춘풍(春風)처럼`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간된 추모집은 검찰을 위해 헌신하다 별세한 이 전 검사장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영생교 살인사건 등 고인의 대표적 수사 사례를 비롯한 국민과 검찰 구성원에게 정을 나눠 준 고인의 생전 활동, 고인을 추모하는 180여명의 검찰 후배 및 직원들의 추모글로 구성돼 있다.또 추모집은 소병철 대구고검장을 발행인으로, 김해수 부산고검 차장검사(전 대구지검 1차장 검사)가 편집위원장, 박은석 창원지검 차장검사(전 대구지검 2차장 검사)가 감수를 맡았으며 대구지검 검사 9명과 직원 8명이 자발적으로 추모집 발간에 참여해 편집위원을 맡기도 했다.대구검찰은 350권의 추모집을 발행해 200권은 26일 오후 이 전 검사장의 유족들에게 전달하고 나머지는 검찰 내부에 배포할 계획이다.소병철 대구고검장은 발간사를 통해 “남아있는 우리는 고인의 업적과 검찰 사랑을 되돌아보고 고인을 본받아 자세를 다시 한 번 가다듬는 계기로 삼으며 대구검찰이 지역 주민과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검찰로 거듭 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경재 전 대구지검장은 사법시험 26회 출신으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과 법무부 감찰관, 청주지검장 등을 거쳐 지난해 11월 대구지검 검사장으로 취임했고 지난 7월8일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치료를 받는 도중 별세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12-27

경북택시공제조합 前 간부 둘 구속기소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박흥준)는 21일 판공비 등 예산을 허위 또는 과대계상하는 등의 방법으로 조합비 수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전국택시공제조합 경북지부 도모(68) 전 지부장, 남모(56) 전 부지부장 등 2명을 구속기소했다.또 회계담당자인 최모(48) 과장은 불구속기소했다.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1년 1월부터 올 2월까지 11년간에 걸쳐 판공비 등을 과다계상하는 방법으로 공제조합 조합비 4억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있다. 특히 2005년부터 올해까지 횡령금액이 3억5천만원에 달할 정도로 집중적으로 빼돌린 것으로 밝혀졌다.검찰조사결과 이들은 공제(共濟)제도는 금융위원회의 관리·감독을 받고 있는 민영보험과는 달리 보험업법이 적용되지 않고, 형식적인 행정관리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을 악용해 수년간에 걸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올 10월경 전국택시공제조합 내부감사에서 조합내부 비리가 적발됐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검찰관계자는 “공제금은 개별적인 법률에 규정된 감독기관에 의한 규제와 감독을 받고 있어, 아무런 제재나 감독을 받지 않고 장기간 주먹구구로 관리하면서 거액을 횡령, 착복했다”며 “이에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2-12-24

`투표 인증샷` 위반 잇단 적발

투표 인증샷을 위해 투표소에서 자신의 휴대폰으로 기표용지를 촬영하던 이들이 잇따라 적발되면서 대구선거관리위원회가 유권자들에 대해 포토존을 설치 하고 기표용지 촬영은 위법이라는 홍보 하는데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특히 이번 대선에 앞서 투표를 독려하는 연예인들이 앞다퉈 인증샷을 트윗에 올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고 각종 회사나 식음료점 등에서 투표 인증샷을 가져오면 할인해주는 행사를 예고한 바 있어 인증샷에 따른 위법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았다.또 지난 4월 총선부터 투표소 앞에서 사진을 찍는 게 허용되면서 20~30대 젊은 층의 인증샷이 봇물을 이뤘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확산으로 `투표 인증샷`은 유행을 넘어 이제 어엿한 선거문화로 자리매김한 상태다.하지만 대구지역은 19일 오전 9시54분께 중구 삼덕동 제1투표소에서 이모(39)씨가 자신이 기표한 투표용지를 소지하고 있던 휴대폰으로 촬영하다 적발돼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또 이날 오전 7시20분께 중구 남산 2동 제1투표소에서 기표소에서 투표용지를 촬영하던 승려 전모(38)씨도 기표소에 있을 때 자신의 휴대폰으로 기표용지를 촬영하다 선관위 직원에게 적발돼 역시 경찰에 넘겨져 조사를 받고 있다.이들은 공직선거법상 `기표소 안에서 투표용지를 촬영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해 적발됐고 이들이 기표한 투표용지는 공개된 투표지로 분류돼 개표소에서 무효처리됐다.이런 일이 발생하면서 대구시선관위측이 시민들을 위해 투표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미리 설치했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투표에 참여했던 김동훈(38·수성구 지산동)씨는 “선관위가 선거만을 전담하는 기구이기 때문에 오늘과 같은 일들이 발생할 것을 미리 예견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기표소 입구에 기표용지 촬영시 선거법에 저촉된다는 사실을 적은 문구 하나라도 적어 놓았더라도 휴대폰으로 투표용지를 찍는 행위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대구시선관위 관계자는 “대구에서는 시민들 중 투표 인증샷을 위해 포토존을 설치해 달라는 요청이 단 한 건도 없어 생각하지 않았다”며 “특별한 요청이 없는 한 포토존을 따로 설치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한편, 부산 남구선거관리위원회는 19일 지난 총선에서 유권자들이 투표지를 촬영해 벌금을 선고받는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이번 대선에는 남구지역 투표소 45곳에 `투표인증포토존`을 설치했지만 공명선거 홍보대사인 한 여자 아나운서 얼굴부분이 훼손되면서 이날 오전 모두 철거됐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12-20

항소심서 실형 깨고 `집유`

상주시의회 의장으로 뽑아달라며 동료의원에게 뇌물을 전달했다가 실형을 선고받은 시의원에게 항소심 재판부가 집행유예를 선고했다.대구지법 제1형사부(재판장 김현환)는 17일 동료의원에게 현금 2천만원을 준 혐의(제삼자 뇌물교부)로 기소된 상주시의회 윤모(52) 의원의 항소심 재판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천만원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윤 의원은 1심에서 징역 6월의 실형과 추징금 2천만원을 선고받았다.이날 재판부는 “윤 의원이 시의회 의장 선거에서 낙선한 후 3개월 이상 구금 생활을 하면서 자숙의 시간을 가진 점 등을 고려해 원심 형량이 지나치게 무겁다”고 집행유예 선고 이유를 밝혔다.또 윤 의원으로부터 돈을 받아 동료의원에게 전달하려 한 혐의(제삼자 뇌물취득)로 기소된 권모(55·여) 의원의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권 의원은 윤 의원으로부터 봉투에 들어 있는 물건을 다른 동료의원에게 전달했을 뿐 돈이란 점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지만 수사기록을 보면 뇌물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점이 인정돼 원심 형량이 지나치게 무겁다고 판단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윤 의원은 지난 7월5일 시의회 의장 선거를 하루 앞두고 권 의원을 통해 2천만원을 동료의원들에게 건넸다가 거절당했다./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12-12-18

최갑복 국민참여재판 무산

대구 동부서 유치장 탈주범 최갑복(51)이 신청한 국민참여재판이 결국 무산됐다.대구지방법원 제11형사부(박재형 부장판사)는 13일 최갑복이 낸 참여재판을 배제하기로 결정했다.이날 재판부는 “피고인이 신청한 국민참여재판을 실시하기 위해 세차례 공판준비기일을 가졌으나 검찰측이 신청한 핵심 증인들이 건강상 이유로 재판기일에 출석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돼 참여재판 배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특히 “피고인의 추가 범죄 혐의가 드러나 검찰이 수사 중인 만큼 추가 기소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공소사실이 추가되면 이를 병합하거나 공소사실을 추가하는 방법으로 일반 재판을 진행하는 것이 피고인의 이익에 맞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또 “일부 증인은 통상의 재판처럼 구인장 발부 등 가능한 수단을 모두 동원해 증인 출석을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그동안 재판부는 국민참여재판을 위한 공판준비기일을 세번이나 가졌지만 결론짓지 못하고 종결하고 나서 지난 12일 다시 공판준비기일을 재개했다가 13일 국민참여재판으로 열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이에 앞서 검찰은 최갑복의 추가 범행 수사와 주요 증인 출석 불투명 등을 이유로 국민참여재판 배제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고 최의 변호인은 지난 11일 검찰의 배제 의견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하며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할 것을 재판부에 건의하기도 했다.최갑복은 준강도 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직후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한 바 있다./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12-12-14

경찰관이 유치인에 담배 제공?

상주경찰서 대용감방에 구속돼 있는 유치인들이 경찰 묵인 아래 담배를 피워온 사실이 드러나 경북경찰청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경북경찰청과 상주경찰서는 상주서 유치보호관 A경사(43)와 유치인 B씨(73), B씨 면회자, 변호사 등을 상대로 대용감방에 담배를 반입한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지난 2월 상주경찰서에 수감됐던 성폭행사범 C씨(34)가 11월 대구교도소로 이감된 후 지난달 24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담배 반입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제출했다는 것.C씨는 진정서에서 “A경사가 담배를 유치장에 넣어줘 수감자들이 얻어 피운 적이 있고 유치인 B씨가 변호사 접견과 지인 면회를 한 뒤 담배를 가지고 들어와 유치인들이 경찰의 묵인 아래 함께 피웠다”고 했다.경북경찰청은 A경사가 담배를 넣어준 대가로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계좌 추적과 함께 지난 8일과 9일 두 차례에 걸쳐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A경사는 “감방 내 흡연을 2차례 정도 묵인해 준적은 있지만 뒷돈을 받은 적은 없다”고 진술했다.경찰은 C씨가 담배를 반입했다고 지목 B씨의 변호사와 지인을 조사했지만 모두 혐의를 부인했다고 전했다.상주/곽인규기자ikkwack@kbmaeil.com

2012-12-12

무고·위증 `거짓말 사범` 눈덩이

김모(22·여)씨는 지난 10월5일께 자신의 집에서 남편 및 남편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다가 부부싸움을 한 후 같은날 오전 2시30분께 남편 친구와 함께 밖으로 나와 인근 술집에서 추가로 술을 마시고 근처 모텔에 들어가 성관계를 가졌으나 자신의 부정에 대한 책임을 모면하려고 성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김씨는 수사기관 조사에서 합의로 성관계한 뒤 허위로 신고한 것이 들통나 무고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또 유모(55)씨는 지난 4월22일 오후 8시46분께 혈중알코올농도 0.104%의 만취 상태에서 자신의 에쿠스 승용차를 운전하다 남구 대명동 한 식당 앞에서 단속됐으나 유씨는 다음날 오후 2시께 친구 박모씨에게 연락해 단속장소 등을 알려주며 대신 운전한 것으로 허위 진술해 위증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대구지방검찰청이 허위 고소와 위증 등 사법질서 저해사범을 무더기로 적발했다. 10일 대구지방검찰청에 따르면 올 8월부터 지난달 30일까지 무고·위증 등 사법질서저해사범에 대한 집중적인 단속을 실시해 경찰 등에 허위로 고소한 무고 사범 31명과 법정에서 허위 증언한 위증 사범 32명 등 거짓말 사범 총 63명을 적발하고 이 중 1명을 구속했으며 2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이번에 무고로 적발된 사람은 모두 3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명에 비해 2배 정도 증가했고 위증 사범은 32명으로 작년 동기의 14명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무고 사범들은 책임을 피하고자 허위로 고소를 하는 `면책 목적형`과 상대방에 대한 악감정으로 허위 고소한 `보복 목적형`이 각각 14명(45.1%)으로 가장 많았고 경제적 이익을 목적으로 한 `이익 목적형`이 3명(3.6%) 등이다.또 위증 사범은 공범관계 등으로 범행 책임을 숨기기 위한 `범행 은폐형` 이 17명(53.1%)으로 가장 많았고 피고인과 합의하고 나서 피해진술을 번복해 위증한 `피해 번복형`이 8명(25%), 친구·친족관계의 정에 이끌려 위증한 `친분 온정형`이 7명(21.8%) 등이다.검찰 관계자는 “무고·위증 등 사법질서 저해사범은 수사력 낭비와 재판불신, 피해자의 명예훼손 등 큰 폐해를 초래하다”면서 “이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엄정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12-11

`탈주범` 최갑복 국민참여재판 무산 조짐

대구 동부경찰서 유치장 탈주범 최갑복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이 무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5일 대구지법 제11형사부(박재형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3차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측은 “핵심증인이 될 김모(78) 씨와 김 씨의 부인 장모(74)씨가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법정 출석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밝혔다.검찰 측이 증인으로 내세운 김 씨 부부는 최갑복이 세들어 살던 건물 주인으로 최씨가 골프채를 들고 이들 자택에 침입한 상황을 증언해 줄 이번 재판의 핵심 증인으로 꼽힌다.최갑복은 이 사건과 관련해 단순 침입 사건을 경찰이 강도상해죄로 덮어 씌운 게 억울해 유치장 탈주를 감행했다고 항변한 바 있다.이날 검찰은 중요 증인들의 재판 출석이 불투명하고 최갑복 추가 기소에 따른 공소장 변경이 불가피하다며 국민참여재판 배제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최갑복의 국민참여재판이 열릴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는 상황이다.또 검찰은 “최갑복이 과거 4천만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된 정황이 포착돼 조사가 진행중이고 2건의 절도 범행이 추가로 드러난 만큼 앞으로 공소 사실을 변경해야 할 것 같다”며 국민참여재판이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검찰의 이 같은 견해에 대해 최갑복은 “건물주인 부부는 도둑도 맨손으로 때려잡을 만큼 건강하고 보이스피싱 범행에 관여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검찰이 국민참여재판을 무산시키려고 괜한 트집을 잡는 것 같다”고 못마땅해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재판부는 “국민참여재판의 특성상 증인 출석이 담보되지 않거나 공소사실이나 사건 쟁점이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으면 재판 진행이 곤란하다”면서 “법원에서 직접 증인들의 출석 여부를 타진해 본 뒤 참여재판 강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재판부는 앞서 최씨가 신청한 국민참여재판을 내년 1월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열기로 잠정 결정한 바 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12-06

“고마운 파출소장님께 작은 선물 안겨주세요”

“경찰청장님, 안녕하세요. 저는 경북 포항에 살고 있는 고교 2학년 여학생입니다. 제가 이렇게 청장님께 편지를 하게 된 까닭은 교도소를 밥 먹듯 드나들면서 가족이라고는 저 밖에 없는 딸을 돌보지도 않고 매일 술타령으로 이웃사람들과 싸움만 하고 전과자라는 이유 때문에 직장 아니 막노동의 일용직 자리도 구하지 못해 방황하던 우리 아빠를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곁에서 보살펴 주신 덕분에 착실한 아빠로 만들어 주신 청하파출소 김관해 파출소장님의 고마움을 말씀드리기 위해서입니다…(중략)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저 대신 청장님께서 고마운 파출소장 아저씨께 작은 선물을 안겨 주세요”최근 김기용 경찰청장 앞으로 여고생의 손 글씨가 담긴 편지가 배달됐다.이 여학생은 최근 자신의 아버지가 폭력으로 구속된 후 경찰서장과 파출소장이 비가 새는 집을 수리해 주고, 출소한 아버지를 취직시켜 줘 새로운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그동안 여학생은 다수의 전과 경력이 있어 막노동 일자리도 구하지 못하던 아버지가 지난해 12월 폭력으로 구속되면서 혼자 남겨져 보일러가 작동되지 않는 비가 새는 집에서 먹을 것도 없이 지내야 했다.이같은 사실을 전해 들은 포항북부경찰서 청하파출소장 김관해 경위(현 포항북부서 경무계장)가 자율방범대 및 마을주민과 협력해 보일러를 교체하고 집을 수리해주는 한편 경찰서 직원 모두가 동참하는 모금운동으로 생필품을 지원하기도 했다.이후 김관해 경위가 교도소에서 출소한 아버지가 포항지역의 한 건설업체 노동자로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상습주취 폭력은 사라지고 부녀는 비로소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됐다.이에 대해 오동석 포항북부경찰서장은 “이번 일을 통해 연말연시를 맞아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는 아이들과 주민들을 한 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어려움 속에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건전한 사회인으로 자라날 때까지 전 직원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2012-12-06

어려웠던 시절 법원장 어머니의 이웃사랑 화제

조병현(57) 대구고등법원 법원장이 5일 고향인 포항을 방문한 일을 계기로 유년시절 가족들의 감동적인 선행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조 고법원장은 대구고등법원·대구지방법원 직원들로 구성된 사랑나눔자원봉사단과 함께 이날 오후 포항 북구 흥해읍의 베들레헴 공동체를 방문해 봉사단 성금 100만원을 전달하고 시설을 둘러봤다.400여명의 단원이 활동하고 있는 봉사단은 장애인종합복지관과 요셉의 집 등 대구지역 사회복지시설에서 꾸준하게 청소·설거지 등 봉사를 하고 성금도 전달해 왔다.이어 봉사단이 방문한 곳은 북구 환여동에 자리잡은 선린애육원.조 법원장에게 애육원은 유년시절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모교인 항도초등학교 죽마고우들 가운데 이곳 출신이 많았던 것.조 고법원장이 초등학생이던 45년 전 선린애육원은 현재의 북구 대신동 선린병원 자리에 있었다.북구 우현동에서 항도초교로 통학을 한 조 법원장은 거의 매일 선린애육원을 들러 친구들과 등·하교길을 함께 했다. 이날 조 법원장은 선린애육원에도 성금 100만원을 전달하고 유년시절을 떠올리며 시설 이곳저곳을 둘러봤다.그런데 이날 조병현 고법원장이 고향의 사회복지시설을 둘러보며 유년시절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어머니의 남달랐던 이웃 사랑이 알려져 주변 사람들을 감동케 했다.조 고법원장은 “어릴 적 아침에 잠에서 깨보면 모르는 사람들이 잠을 자고 있는 날이 많았다”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연 뒤“어머니께서 오갈 곳 없는 사람들을 하루 밤 재우고 끼니까지 해결해 준 일이 허다했다”고 말했다.또 “소문이 동네에 퍼지다보니 길을 지나다 행색이 초라하거나 오갈 곳 없는 사람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우리 집으로 안내됐고 어머니는 그 사람들을 마다하지 않으셨다”고 말했다.이날 자리에서 참석한 한 관계자는 “조 법원장의 훈훈한 인상이 어린시절 배고픈 사람을 지나치지 못하는 어머니의 인품을 보고 자란 덕분인 것 같다”면서 “먹고살기 힘든 시절 베풀었던 선행이라 더욱 감동적이었고 가슴 한편이 훈훈해졌다”고 말했다.한편, 조병현 대구고등법원장은 사법연수원 11기 출신으로 경남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84년 판사로 임관했으며 서울과 지방의 각급 법원에서 여러 심급의 재판을 고루 맡아 재판 실무에 정통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최승희기자shchoi@kbmaeil.com

2012-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