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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미국, 유정용강관 104만t으로 제한 작년 수출량 51%… 매출절벽 우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및 철강 관세 면제 협상 결과에 강관업체들은 깊은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이번 협상에서 미국측은 철강 품목별로 쿼터(수입 할당량 부과)를 설정했는데 유정용강관은 104만t으로 제한했다. 이는 작년 수출량의 51%에 불과해 관세 면제에도 불구하고 별 진전이 없다는 반응이다. 결국 미국측은 관세 25%를 면제해주며 생색을 내는 대신 한국산 유정용강관 수출은 104만t으로 묶어놨다.양국은 이번 협상에서 한국의 대(對)미국 철강 수출물량을 2015~2017년 평균 대비의 70%로 줄이기로 합의했다. 특히 철강 제품 중 대미 수출 비중이 가장 큰 강관은 절반이상 줄였다. 업계에선 “생산 공장의 미국행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지난해 미국에 수출된 철강 제품은 총 362만t이었고 이 중 56%(203만t)가 강관류였다.미국에 강관을 많이 수출하는 업체는 중견기업인 세아제강, 넥스틸, 휴스틸, 하이스틸 등이다. 문제는 강관 쿼터량 104만t을 업체별로 어떻게 나눌지 여부다. 쿼터량 배정을 놓고 업체간 심각한 신경전이 우려되고 있다.넥스틸은 오는 11월부터 미국 공장을 가동해 강관을 생산할 예정이지만 그 전까지 `매출절벽`에 빠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유정용강관에 46.37%의 관세를 부과받은 뒤 미국 수출 비중이 90%에서 40% 이하로 떨어졌다. 관세 면제 효과가 사라진거나 다름없는 것이다.넥스틸은 이번 관세면제 조치와 상관없이 미국으로 이전을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다. 수출 쿼터 배정과 무관하게 현지에서 생산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넥스틸 관계자는 “관세가 면제됐으나 수출량이 줄어 효과는 별로 없다”면서 “현재로선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법외엔 다른 대안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일부 업체는 발 빠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세아제강은 미국 공장 가동률을 높이거나 증설하고 장기적으로는 현지 기업 인수합병(MA)도 검토중이다. 세아제강의 대미 강관 수출량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연간 50만t 수준이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8-03-28

한미 FTA 개정협상 원칙적 합의 도출

한미 양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26일 한미 FTA 개정협상에 대해 “미국이 농축산물 추가 개방을 포함해 여러 측면에서 우리에 일방적인 양보를 요구했다”고 밝혔다.김 본부장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FTA 개정 및 철강관세 협상 결과 브리핑에서 “작년 협상 출발선부터 양국의 입장차가 매우 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철강과 한미FTA 두 분야 모두 치열한 협상을 벌였다. 그동안 한미FTA 폐기 압박 등 미국이 강경한 입장이라 우리가 밀리지 않느냐는 걱정이 있었는데 협상가로 말하자면 제가 꿀릴 게 없는 협상판이었다”고 강조했다.김 본부장은 미국과 `무역확장법 232조` 철강 관세를 면제받기 위해 협상 중인 국가 중 우리나라가 가장 먼저 면제를 확보한 점을 내세웠다. 그는 “한국이 가장 먼저 국가 협상을 마무리하면서 철강 기업의 대미 수출 불확실성을 조기에 해소했다. 이에 따라 잠정 관세 면제 기간인 5월 1일 이후에도 쿼터(수입할당) 물량에 대한 25% 관세를 계속 면제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이 결과는 한국이 어느 나라보다 불리한 상황에서 이뤄낸 결과”라며 “한국은 대미 철강 수출량이 캐나다와 브라질에 이어 3번째로 많고 중국산 철강 수입물량도 가장 많다”고 말했다. 그는 “4주 전에 미국에 도착했을 때 우리나라가 중국산 철강을 환적해 미국 산업에 피해를 준다는 인식이 팽배했지만, 주요 인사 30여명을 넘게 만나 설득한 결과, 최악인 53%와 차악인 25% 관세를 피한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작년 대미 무역흑자의 74%가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이어서 미국이 이 분야에 집중했다”며 “미국의 한국 시장 접근 요구를 일부 반영하는 선에서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한미 양국은 한국산 픽업트럭에 대한 관세를 20년 연장하고 한국 안전기준을 못맞추더라도 미국 안전기준을 충족한 차량 수입을 제작사별 5만대(기존 2만5천대)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김 본부장은 이런 합의에 대해 “현재 국내에서 픽업트럭을 생산해 수출하는 업체가 없음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5만대라는 숫자는 실제 수입량과 무관하다. 작년 기준 미국 제작사별 수입물량은 포드 8천107대, GM 6천762대, FCA 4천843대 등 1만대 미만”이라고 밝혔다.당초 미국 상무부가 제시한 권고안에는 우리나라 등 12개국에만 53%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이 있었다.김 본부장은 “약 20개가 넘는 철강 수출국 입장에서 볼 때 빠져나오지 못하면 관세가 25% 또는 그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 계속 남아있으면 쪽박 차는 것”이라고 말했다./김명득기자

2018-03-27

국가부채 지난해 1천550조 돌파

지난해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1천550조원을 돌파했다.재직자 근무기간 증가, 할인율 하락 등으로 공무원·군인연금 충당부채가 역대 최대로 급격히 늘어난 데다, 재정지출을 뒷받침하기 위한 국채발행도 증가했기 때문이다.중앙·지방정부가 반드시 갚아야 할 국가채무(D1)는 660조7천억원으로 국민 1인당 1천284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세수 호조로 `나라살림 살이`인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18조2천억원으로 전년보다 4조2천억원 이상 축소됐다.정부는 26일 국무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7 회계연도 국가결산` 보고서를 심의·의결했다.보고서는 국가재정법에 따라 감사원의 결산 심사를 거쳐 5월 말까지 국회 제출된다.지출이나 비용이 발생한 시점을 기준으로 하는 발생주의에 입각한 정부 재무제표 결산 결과 지난해 국가자산은 2천63조2천억원, 국가부채는 1천555조8천억원이었다.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507조4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26조3천억원 감소했는데, 이는 1년 새 자산은 96조4천억원 늘어난 데 그친 반면 부채는 122조 7천억 원늘어났기 때문이다.지난해 국가부채 증가분 중 31조8천억원은 국채발행에 따른 것이고, 전체의 4분의 3을 넘는 93조2천억원은 공무원·군인연금의 연금충당부채 증가에 인한 것이었다.지난해 연금충당부채 증가 폭은 2013년 통계집계 방식 개편 이후 역대 최대였다. 지난해 공무원·군인연금 충당부채는 845조8천억 원으로 전체 부채 중 54.4%를 차지했다.연금충당부채는 현재 연금 수급자와 재직자에게 지급해야 할 연금액을 현재가치로 추정한 재무제표상 부채다. 정부가 직접 빌린 돈은 아니지만, 연금조성액이 지급액보다 부족할 경우에는 정부 재원으로 메워야 한다./연합뉴스

2018-03-27

철강업계 “美 관세 면제 다행”

철강업계는 26일 정부가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철강 관세에서 한국산 면제라는 협상 결과를 끌어낸 것에 대해 “다행”이라는 입장을 내놨다.한국철강협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안보를 이유로 철강 수입을 일방적으로 규제하려 했던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에서 한국이 제외된 것은 다행”이라며 “철강업계는 그동안 한국의 국가면제를 위해 정부가 기울여 온 전방위적인 노력에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철강협회는 정부가 대미 철강 수출을 2017년의 74% 수준으로 줄이는 쿼터(수입할당)에 합의한 것에 대해 “이 같은 협상 결과는 미국이 당초 작년 철강 수입의 63%수준으로 제한하려 했던 것보다 양호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의 초강경 입장으로 더 많은 쿼터를 확보하려 했던 정부 노력이 온전히 성사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철강협회는 “한국의 국가면제라는 결과는 미국이 한국을 주요 동맹국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조치의 일환이며 추후 협상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어 “철강업계는 금번 협상 결과의 후속조치로 세부적인 대미 철강 수출 관리방안을 수립하고 이를 통해 미국의 안보 및 통상 우려를 불식시켜 대미 철강 수출 제한이 완화될 수 있는 기반조성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철강협회 관계자는 “정부도 대미 협상 채널을 통해 쿼터 조건이 완화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줄 것을 건의하며 대미 수출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우려되는 강관 업종의 피해가 완화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한편 철강업계는 `철강통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내부 통상역량을 결집, 철강통상대응 체제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김명득기자

2018-03-27

구미공단 제조업체 “2분기 낙관”

구미국가산업단지 제조업 2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년 만에 기준치 100을 넘은 112로 나타났다.26일 구미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구미국가산업단지 제조업 89곳을 대상으로 2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를 한 결과, 1분기 97보다 15포인트 높고 1년 만에 기준치 100을 웃도는 112로 나타나 호전 국면을 예고했다.업종별로는 기계·금속·자동차부품업이 125로 가장 높고, 전기·전자 124, 섬유·화학 100, 기타 업종 90으로 나왔다.세부항목별로는 내수 매출 113, 수출 매출 111, 내수 영업이익 105, 수출 영업이익 106, 자금조달 여건 102 등으로, 생산 물량과 채산성 지표가 1분기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규모별로는 대기업 100, 중소기업 116이다.국내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대내외 리스크는 노동환경 변화(32%), 환율변동(18%), 금리 인상 가능성(17.3%), 미·중과 통상마찰(16.7%), 미래에 대비 부족(12.7%), 가계부채 증가(2%) 순으로 나타났다.5년 전과 비교한 수출환경에는 61.3%는 악화했다, 24.2%는 그대로다, 14.5%는 개선됐다고 응답했다. 교역과정에서 통상마찰(반덤핑, 상계관세, 세이프가드 등) 피해 경험을 두고 95.5%는 없다고, 4.5%는 있다고 했다. 피해를 본 경우 대부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수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우리나라 수출환경에 점수(100점 만점)를 준다면`이란 질문에는 평균 68점이 나와 중국·미국과 통상마찰에다 환율변동이 녹록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구미상공회의소 김달호 경제조사부장은 “올해 2분기 구미산단 체감경기는 작년 2분기 이후 1년 만에 기준치를 상회해 경기가 다소 호전될 것으로 보이나 대내적으로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상승, 대외적으로는 미·중과 통상마찰, 미국 금리 인상, 환율부담 등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구미/김락현기자kimrh@kbmaeil.com

2018-03-27

`소득 따라 규제 강화` 새 대출규제 도입

은행권이 26일부터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을 비롯한 새 대출규제를 시행할 예정이어서 대출받기가 한층 어려워질 전망이다.각 은행은 DSR과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 소득대비대출비율(LTI) 등을 26일부터 도입한다.DSR은 대출심사과정에서 기존 주택담보 대출뿐 아니라 신용대출 등 모든 대출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을 합산, 연소득과 비교해 대출한도를 정하는 방식이다.자신의 소득으로 갚아나갈 수 있는 만큼의 대출만 허용하겠다는 취지다.5대 시중은행들은 대체로 고(高) DSR 분류 기준을 100%로 잡고, 신용대출의 경우 150%, 담보대출은 200%를 대출 가능 마지노선으로 설정했다.주택담보대출 원리금만 고려하고 신용대출을 포함하지 않던 기존 방식보다 대출한도가 줄어 대출이 훨씬 어려워진다.예컨대 연봉이 5천만원인 사람이 연 4.0%의 금리로 마이너스 통장에서 5천만원을 빌려썼다면 DSR는 14%다.1년간 내야할 이자 200만원(5천만원X0.04)과 10년 만기를 적용해 1년간 상환해야 하는 원금을 500만원으로 계산한 값이다.여기에 주택담보대출과 자동차할부금, 카드론 등의 원리금까지 합쳐 연 상환액이 총 5천만원에 이르면 DSR 100%로, 은행권이 예의주시하는 고 DSR 대상이 된다.따라서 연간 상환액이 7천500만원이라면 DSR 150%로 추가 신용대출이 어려워진다.또 이날부터 은행권에 시행되는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 규제도 2금융권으로 확대 적용된다.주택담보대출 규제를 회피하기 위한 목적 등으로 급증한 개인사업자 대출이 가계신용 부문의 새로운 뇌관으로 부상하자 이를 겨냥한 미시규제를 신속히 확대하는 것이다.대부분 은행이 소매·음식·숙박·부동산임대업을 관리대상 업종으로 지정했기 때문에 자영업자들은 신규 대출을 받기가 까다로워질 전망이다.금융당국은 개인사업자 대출 규제를 이대로 방치할 경우 이미 부풀어오를 대로 부푼 가계부채의 뇌관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이런 측면에서 은행들의 가이드라인 적용 상황 및 위반 사례를 내달 중 집중 점검하고 위반 사항을 적발하면 엄중 조치토록 할 계획이다.금융당국은 아파트 소유권 이전일에 주택대출과 신용대출을 동시에 취급하거나, 주택대출 가능성이 큰 개인사업자 대출의 용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일부 은행에 최근 경영유의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김재광기자

2018-03-26

티웨이항공 러시아 취항 기념 거리공연 비행단 모집

티웨이항공이 러시아 취항을 기념해 길거리 공연(버스킹:Busking)을 함께 할 주인공들을 찾는다.티웨이항공은 오는 4월6일 첫 러시아 노선인 대구~블라디보스토크 신규 취항을 기념해 국적항공사 최초로 대구와 블라디보스토크, 두 곳에서 공연을 펼칠 `거리공연 비행단`을 모집한다.티웨이항공은 오는 4월8일까지 티웨이항공 페이스북을 통해 거리공연 비행단의 모집을 진행한다.대상은 개인 혹은 단체(최대 5명)모두 지원할 수 있고 노래와 춤, 연기 등 스트릿 퍼포먼스라면 모두 가능하며 실제 거리 공연하는 모습을 티웨이항공 페이스북의 댓글로 작성해 응모하면 된다. 모집 닷새째인 현재까지 앨범을 발매하고 인지도가 높은 인디밴드는 물론이고 광대 공연, 국악 퍼포먼스 등 다양한 분야의 버스커 지원자들이 몰리고 있다.재능이 가득한 거리공연 비행단 지원자들의 모습은 티웨이항공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twayai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티웨이항공 객실승무원의 기내 이벤트 팀 중 성악 공연 등 노래를 담당하는 티하모니(t`Harmony)팀도 `거리공연 비행단`의 일정과 함께 할 예정이다.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티웨이항공과 함께 대구와 블라디보스토크의 감성을 충만하게 표현해 줄 재능 있는 지원자들의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2018-03-26

`휴대전화 보험` 오히려 소비자 손해

휴대전화 분실이나 파손 등을 보장하는 `휴대전화 보험`의 자기부담금 비율이 지나치게 높아 소비자 입장에서 보험을 드는 실익이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25일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브리프에 실린 `휴대전화 보험의 소비자보호 이슈`에 따르면 휴대전화 보험의 손해율은 2011년 131.8%에서 올해 2월 말 기준 70~80% 수준으로 떨어졌다.손해율은 보험사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뜻한다. 손해율이 낮을수록 보험사에 유리하고 피보험자는 불리하다.이 상품은 보험 가입자가 휴대전화을 잃어버리거나 도난당할 경우 출고가의 20~30%에 해당하는 자기부담금을 내고 동급 또는 낮은 사양의 대체기종을 받는 구조다.휴대전화의 시장가치는 시간에 따라 급락하는 데 비해 출고가는 완만하게 하락한다는 특징 탓에 피보험자가 낸 부담금이 보상받는 휴대전화 시장가치보다 비싼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보험 판매 시 약관 설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다.휴대전화을 임의개조했을 경우 아예 파손 관련 보상을 받지 못하는데 이를 사전에 잘 모를 경우가 많다.보험 계약이 종료됐다는 것을 고지받지 못했다는 민원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또 휴대전화 보험 소관부처가 과학기술통신부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공정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등으로 나뉘어 있어 사각지대가 생긴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서병호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휴대전화 보험은 이용자 수가 많고 젊은 고객의 경우 생애 최초로 가입하는 보험이라서 보험업 전반에 대한 인식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상품”이라며 “상품구조와 보상, 민원처리 등에서 적정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연합뉴스

2018-03-26

포스코 창립 50주년 `푸짐한 포상`

포스코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임직원과 계열사, 외주파트너사 직원들에게 푸짐한 포상금을 지급키로 해 지역 상권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다음달 1일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임직원들에게 상여금 100%와 현금 150만원, 상품권 50만원, 주방용품 등을 지급한다.특히 계열사 및 외주파트너사에도 현금 150만원과 상품권 50만원 등 총 200만원의 상여금을 지급하기로 했다.여기에 전 직원에게 25만원 상당의 기념품도 지급한다.포스코는 지난달부터 본사를 비롯해 계열사까지 공문을 보내 후라이팬과 키친툴 세트 등 3가지의 주방용품 중 선호제품 수요조사를 진행, 지난주부터 선물 발송을 시작했다.포스코 외주파트너사는 포항과 광양을 포함해 모두 100여 곳으로 사내 조업지원, 조경, 청소, 경비 등을 맡고 있다.이번 상여금 지급으로 포항과 광양에서 근무하고 있는 1만5천여명의 외주파트너사 직원이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앞서 포스코는 지난해 외주사 직원의 임금인상을 위해 1천억원의 외주비를 증액하고 오는 2019년까지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또 지난해 11월부터 500억원 규모의 `현금결제지원펀드`를 추가 조성해 자금 여력이 부족한 1차 협력사에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포스코는 지난 4년 동안 150건의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7조원 규모 누적 재무개선 효과를 거두고 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업종 전문화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해 포스코는 비철강 사업에서도 쌍끌이 성장을 기록, 영업이익 4조6천억원으로 최근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포스코그룹 관계자는 “4월 1일 50주년을 맞아 포스코가 직원에게 상여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며 “외주파트너사까지 상여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은 그동안 포스코가 추구한 동반성장을 통한 상생경영의 일환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한편 포스코는 △현금 200만원(1안) △상여금 100%(2안) △상여금 100% + 현금 150만원 + 상품권 50만원 (3안) 등을 놓고 논의할 결과, 고연차 직원과 저연차 직원의 형평성 문제를 고려해 3안을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8-03-26

美 관세 잠정유예… FTA 연계할 듯

한국이 오는 4월말까지 미국으로부터 25%의 철강 관세부과를 일시적으로 면제받았다. 지난 23일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25% 철강관세 부과가 4월말까지 잠정 유예됐다고 밝혔다.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지난 22일(현지시간) 상원 재무위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국가에 대해 관세 중단을 승인했다고 밝혔다.관세면제 대상국은 한국을 비롯 유럽연합(EU),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캐나다, 멕시코 등이다.당장 급한 불은 껐으나 막판까지 안도할 수 없는 입장이다.미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때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들이 나오면서 정부와 업체들이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미국은 최근 수년간 지속적으로 한국 철강 제품에 관세를 부과해왔다. 작년 12월에는 포스코 등 한국 철강 선재(線材) 제조·수출업체에 40.8%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바 있다.국내 철강사들은 미국의 철강 관세 4월말까지 유예 조치에 일단 안도하면서도 후속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특히 정부는 다음달 말까지 미국과 철강 관세 협상을 계속 진행해야 하는 만큼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00억 달러에 이르는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 폭탄을 부과하자 중국 상무부가 3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철강, 돈육 등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서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현재 철강사들은 관세 부담에 대비한 다양한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일부는 잠정적으로 미국에 수출을 중단하는가 하면 미국 현지투자를 강화하는 등 제각각의 대응책을 펼치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관세부과 시나리오에 맞춰 고객사와 접촉을 진행하고 있다.특히 포스코는 합의결과를 지켜본 뒤 현지법인의 생산량을 조절하는 등 조심스러운 입장이다.동국제강은 다음달 선적 기준부터 대미 철강 수출을 잠정 중단하고 상황을 지켜본 뒤 수출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아울러 4월말 미국의 관세 협정이 확정되면 고객사와 본격적인 가격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세아제강과 휴스틸, 넥스틸 등 철강사의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세아제강은 지난 2016년 휴스턴 현지 유정용 강관 전문 업체인 `라구나 튜블라 프로덕트 코퍼레이션`과 `OMK 튜브`를 인수해 미국 내 생산 거점을 마련했다.넥스틸의 경우는 지난달 총 400억원을 들여 미국 휴스턴에 신설공장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한편 산업부와 USTR는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FTA 개정 협상을 진행했는데, 트럼트 대통령이 FTA 개정 등 원하는 사안이 관철될 때까지 철강 관세를 무기로 활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8-03-26

美 철강 25% 관세 면제 대상 오늘 발표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철강 관세 시행여부가 드디어 오늘(23일 오후 1시) 발표된다. 관세 대상에서 면제되기 위한 정부측의 협상이 막판까지 진행되고 있다.미국이 관세 면제 여부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과 엮어 우리 정부를 압박하면서 협상이 다음 달까지 계속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가 자동차를 통상에서 미국측에 양보하는 대신 한국산 철강에 대해 미국의 25% 관세를 면제받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설도 흘러나오고 있다.2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을 비롯한 정부 협상단은 철강 관세에서 `한국산 면제`를 위한 마지막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통상 전문가들은 미국이 우리나라의 자동차 안전·환경 규제 완화와 픽업트럭에 대한 자국 관세 철폐 기간 연장 등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미국이 한미FTA 협상에서 아직 일부 쟁점이 남아있다고 밝히면서 철강 관세 면제 여부가 더 불투명해졌다는 것이다.당초 산업부는 미국이 관세 시행일인 23일 이전에 면제 대상 국가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미 양측이 한미FTA 협상에서 실질적인 논의의 진전을 거두면서 한국이 면제될수 있다는 기대가 조심스럽게 나오는 상황이었다.미국은 아직 한미FTA 협상에서 만족할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보고 협상을 끌면서 정부를 압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철강 관세는 한국시각으로 23일 오후 1시부터 시행될 예정이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8-03-23

올해의 `포스코청암상` 시상식

손영우 고등과학원 교수 등 4명이 2018년 포스코청암상을 수상했다.포스코청암재단(이사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21일 포스코센터에서 청암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과학상에 손영우 고등과학원 교수와 함께 교육상 포산고등학교, 봉사상 샘물호스피스선교회 원주희 회장, 기술상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에게 각각 상패와 상금 2억원을 전달했다.권오준 이사장은 “이렇다 할 부존자원 하나 없는 우리나라가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우수한 인적 자본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포스코청암상 수상자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며 현재의 업적을 뛰어 넘어 향후 지속적인 노력으로 인류사회의 행복과 번영에 기여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김형오 前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12년의 세월 동안 포스코청암상은 국내는 물론 세계인들이 인정하고 주목하는 권위 있는 상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며 “수상하신 네 분의 숭고한 열정과 노력 그리고 도전 정신에 경의를 표하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를 비추는 등불이 돼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과학상을 수상한 손영우 교수는 미래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그래핀 나노구조 분야에서 독창적인 이론을 확립하여 물리학의 새 지평을 연 세계적인 과학자다. 그래핀 나노리본이 전기장으로 자성 제어가 가능하다는 이론적인 토대를 구축해 휘는 디스플레이, 웨어러블 컴퓨터 등 일상생활에서 그래핀 나노리본의 활용 가능성을 확대시키는 근거를 마련했다.교육상을 수상한 포산고등학교는 대구시 외곽에 위치한 소규모 학교로 한 때 폐교 위기까지 맞았으나, 기숙형·자율형 공립학교의 장점을 살린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사교육을 대체하고 공교육 정상화를 구현했다.봉사상을 수상한 원주희 회장은 국내 최초로 독립형 시설 호스피스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환자 가족의 숙식과 환자의 장례까지 책임지는 토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원회장은 24년간 1만여명에 가까운 말기암 환자들의 마지막 길을 지켜온 웰다잉(Well-Dying) 문화 확산의 선구자다.지난해 신설한 기술상을 받은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1993년 회사 창업 이래 독자적 기술개발과 원천기술 확보로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장비를 개발ㆍ수출해 우리나라 장비산업의 국산화 및 세계화를 실현시킨 국내 벤처 1세대의 대표주자다.포스코청암상은 제철보국의 일념으로 우리나라 산업화와 조국 근대화의 초석을 닦은 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업적을 기리고, 포스코 창업이념인 창의, 인재육성, 희생·봉사 정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확산시켜 국가발전에 기여하고자 2006년 제정돼 12년간 총 40명에게 75억원의 상금이 수여됐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8-03-22

美, 내일 관세 발표… 면제 낙관론 속 불안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관세부과 행정명령 시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21일 정부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면제 낙관론이 우세하다는 기대감 속에서도 해당 철강업체들은 좌불안석하는 분위기다.당초 `쉽지 않을 것`이란 초반 예상과 달리 한국 정부의 막판 설득작업(?)이 먹혀들면서 면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미리 예단할 수는 없다.미국은 23일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 시행을 최종 확정한다. 철강(유정용강관)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이다.미국 정부로부터 25%의 추가 관세 부과여부에 대한 최종 통보를 앞두고 있는 세아제강, 넥스틸, 휴스틸 등 유정용강관 업체들은 막판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다. 회사의 존폐가 달린 문제이기 때문이다.세아제강은 미국 휴스턴에 기존 유정용강관 공장에 이어 튜링공장도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넥스틸 역시 포항의 생산라인 5개 중 12만t 규모의 수출용 생산라인 1곳을 중단하고 미국으로의 이전을 서두르고 있다. 휴스틸도 당진공장의 7개 생산라인 중 대미 수출용 라인 1개 생산을 이달 초 멈춘 상태다.빅3사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동국제강은 4월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고, 다음 달 선적 기준부터 대미 철강 수출을 잠정 중단하고 상황을 지켜본 뒤 수출재개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동국제강의 대미 수출 품목 중 주력 제품은 아연도금강판으로 지난해 기준 수출액은 1300억 원 수준이다. 작년 전체 매출에서 미국 수출 비중은 약 4%대로, 수출만 놓고 보면 전체 수출량의 15~20% 내외로 추정된다.현대제철은 미국으로의 수출을 13%정도 줄일 방침이다. 수출비중은 전체 매출에서 4% 가량을 차지한다. 미국 주요 수출제품을 보면 열연, 냉연, 도금, 후판 등으로 이미 각각 13.38%, 38.22%, 48.99%, 2.59%의 관세율을 적용받고 있어 이번 25%까지 더하면 관세율이 올라간다.포스코도 상황을 계속 지켜보겠다는 입장. 포스코는 현재 미국 수출시 냉간압연강판 66.04%, 열연강판 62.57% 관세율을 적용받고 있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8-03-22

포항 중대형 유통업체 소매판매액 감소세 지속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21일 최근 포항지역 중대형 유통업체의 소매판매액 부진원인을 소비지출 증감과 소비패턴 변화 측면에서 규명하고, 향후 전망과 시사점을 도출한 조사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이 보고서는 2016년 하반기부터 포항지역의 중대형 유통업체(백화점, 대형마트 등) 소매판매액은 전년동기대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고, 2015년 연평균 수준으로도 회복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제시하고 이러한 포항지역의 소매판매 등 소비관련 주요 지표의 부진은 포항지역 가계의 소비지출 감소 또는 지역민의 소비패턴이 변화한데 기인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지역민의 소비지출 증감 측면에서는, 소비여력과 소비성향으로 나눠 분석했다. 소비여력 측면에서는 가계소득은 정체 또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내 가계소득의 증감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내총생산(GRDP)의 성장률은 2005년 이후 연평균 0% 근방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소득과 연계된 고용현황을 살펴보면 55세 이상 장년층을 중심으로 취업자수가 증가해 급여수준이 높지 않고 경기에 민감한 일자리가 늘어나 가계소득 증가에도 한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소비성향 측면에서는 소득 양극화가 심화됐다. 최근 포항지역도 한계소비성향이 상대적으로 낮은 고소득층으로 소득이 몰리는 소득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소비성향이 줄어드는데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인구 고령화의 진전으로 현재의 소비를 미래로 이연시키는 소비평탄화가 더욱 심화되면서 현재의 소비가 제약되고, 특히 노후생활에 대한 불안심리가 높아짐에 따라 장년층의 평균소비성향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김재광기자stmkjki@kbmaeil.com

2018-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