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김성조 의원, 정책위의장 출마

안상수 의원 러닝메이트로 오는 21일 치러지는 한나라당 원내대표 선거에 지역의 김성조(경북 구미갑·사진) 의원이 원내대표에 출마하는 안상수 의원의 정책위의장 런닝메이트로 출마할 것이 확실시되어 보인다.김 의원은 11일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안상수 의원과 경선에 출마해 당선되면 험난한 1년이 될 것 같다’는 질문에 “그렇기는 하지만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경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TK 의원들이 도와주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설마 모든 분들이 그렇기야 하겠냐”면서도 기대감을 감추지는 않았다.김 의원 측의 관계자 역시, “의원님이 안상수 의원과 함께 경선에 출마하는 것이 맞다”며 “다만 정의화 의원이나, 황우여 의원 등 막강한 상대가 있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안상수 의원과 김성조 의원이 짝을 맞춰 출마하면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경북지역의 한 의원은 “사실상 다른 두 후보에 비해 안상수 의원은 지난 원내대표 경험은 물론, 목욕당과 같은 보폭 넓히기에도 착실했다”며 “대구와 경북에서 김성조 의원이 유일하게 출마하는 만큼, 득표에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당의 한 관계자는 “정의화, 황우여 의원은 아직까지 런닝메이트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21일 경선을 실시하면 안상수 의원과 김성조 의원이 압도적인 표차로 이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다.한편, 한나라당은 임태희 정책위의장을 재보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임한 안경률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호영 수석원내부대표를 제1사무총장으로 선출할 것으로 전해졌지만, 주호영 의원 본인이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순원기자

2009-05-12

권력, '상생의 인연'으로 나아가야

김영국 칼럼니스트온 산하에서 유혹의 입김을 내뿜는 5월에 산기슭마다 하얀 아카시아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그런데 예전 같으면 그 짙은 향기가 머리가 찡 하도록 콧속을 쑤셨는데 어쩐 일인지 올해는 그 나무에 가까이 다가가도 코끝을 스치는 향기가 미미하기만 하다. 나무가 한창 땅에서 물기를 빨아 댕겨야 할 시기에 심한 가뭄으로 그러지 못했으니 향기를 한껏 뿜어내지 못하는 모양이다. 이렇게 때려야 땔 수 없는 나무와 땅의 인연도 하늘이 때맞춰 비를 내리지 않으면 그 부분만큼 퇴색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 마찬가지로 사람의 인연도 세상 돌아가는 형편에 걸맞아야 빛이 난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 그 빛이 비추어준 길을 따라 세상을 움직일 수 있는 자리에 올랐다 해도 땅에 심은 나무가 적절한 환경을 맞아야 왕성한 활착을 할 수 있듯이 자기 뜻을 제대로 펼치려면 그동안 함께 해온 수많은 인연들을 뜻과 시기에 맞도록 적절한 ‘이음과 끊음’으로 변화시켜야 할 것 같다. 그래야 그 인연이 빛을 잃지 않고 서로 상생의 길을 걸으며 오래 갈 수 있어 보인다. 그동안 수십 년의 인연을 맺어온 사람들이 한 시대 권력의 정점을 둘러싸고 뿌린 금력 때문에 또는 권력의 줄다리기로 요즘 세상의 따가운 시선을 받거나 민심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 이를 보면 서로 상생(相生)을 위한 노력도 처해진 환경과 추구하는 목적이 다르게 행해지면 결국 서로에게 불이익만 주는 상극(相剋)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수도생활을 하면서도 그동안 맺었던 인연으로 인해 번뇌가 일어난다는데 수많은 만남과 사연 속에서 살아가는 일반인들이야 나고 드는 번뇌가 오죽 많겠는가. 특히 권력의 자리에 있으면 문을 밀고 들어오는 인연의 손길로 번뇌는 한시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권력이 다가온 금력으로 혼란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면 사회적 피해와 물의를 초래하고 ‘모진 놈 옆에 있다 벼락 맞는다’라며 스스로 ‘모진 놈’이 되어 일생의 한(恨)을 맺기도 한다. 권력도 자체의 역학구도에 의해 생긴 분란을 제대로 수습하고 집중하지 못하면 결국 그 힘은 약화되고 소멸된다. 아무쪼록 세상을 이끌고자 한다면 권력은 상생의 인연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한 뼘 사람의 마음을 알지 못하고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세상이다. 그런 가운데 서로 목적이 다른 사람들이 만나 인연을 맺었다면 그 앞길은 정말 예측하기 어렵다. 요즘 이 땅의 이목을 모으고 있는 인연에 얽힌 사연을 보면 그저 인간 만사 새옹지마(塞翁之馬)란 생각만 들뿐이다. 서로 목적이 다른 사람끼리 만나더라도 악어와 악어새 같은 공생(共生)의 관계라면 그것을 운명적으로 다가온 인연이라 여겨 서로에게 이익 되는 부분을 나눌 수 있다. 하지만 저마다 존재의 이유를 놓고 상생(相生)의 관계를 유지하려면 공생의 범위를 넘어 서로 치명상을 입지 않도록 시기와 처지에 따라 인연의 ‘이음과 끊음’이 분명해야 한다. 상생의 인연이란 말 속에는 내가 슬프면 상대도 슬퍼지고 내가 기쁘면 상대도 기뻐진다는 동고동락(同苦同樂)의 의미가 서려있다. 그런데 인연 중에는 상대를 속여 맺으려는 인연이 있고 서로를 속이며 맺은 인연이 있다. 이렇게 이기적으로 계산된 추잡한 인연은 권력과 금력이 막바지에 이르면 서로에게 걸림돌이 될 뿐이다. 이 돌에 걸려 앞으로 넘어지든 아니면 미끄러져 뒤로 넘어지든 그 결과는 넘어지는 자세와 받쳐줄 바닥 모양에 달렸다. 그 바닥이 그냥 ‘모르쇠’라면 천 길 낭떠러지처럼 돼버려 치명상을 입게 되고 참으로 슬프고 비참한 인연으로 막을 내리게 될 것이다. 금력과 권력은 서로 갈 길이 다르다. 이를 잘못 꼬면 세상의 흐름을 해치게 된다. 금력은 저마다 이익을 찾는 공생의 범주를 맴돌고 권력은 저마다 존재의 가치를 높이고 동고동락을 위한 상생의 범주에서 우러나온다. 금력과 권력을 서로 거래하면서 이를 상생이라 여기고 경거망동한다면 이것은 세상을 흐리는 상극(相剋)만 초래 할 뿐이다.

2009-05-12

예술행정은?

권오신 객원논설위원“가라· 떠나라 꽁치 꼬리는 떠나라.” “연오랑· 세오녀 고장에 꽁치꼬리가 웬 말인가.” “동해면민 주민정서 무시하는 포항시는 각성하라.”포항시가 3억 원을 들여 동해면 공항입구에 이 지역 주민들이 반발 했던 것처럼 꼬리를 치켜든 은빛 조형물을 세웠다. 이런 조형물을 이곳에 세운 포항시 공무원들의 변이나 작가의 변도 탄탄하게 있을 터이지만 동해면민들이 섭섭하게 생각하는 마음 역시 상당히 근거가 있다고 여겨진다. 이 일대는 ‘연오랑 세오녀의 일월정신’이 깃 든 성스러운 땅이자 동해안 신화시대를 여는 역사의 고장이다. 이런 역사정신과는 달리 머리를 땅에 묻은 어류의 조형물이 훌륭하고 예술미가 높다 하드라도 역사정신이 강한 주민들의 마음에 썩 들지 않았을 것. 포항공항과 호미곶·구룡포 해안으로 가는 갈림길에 세워진 은빛 높이 10m, 폭 16m의 이 조형물은 우선 오가는 시민이나 관광객이 보고 느낄 공간조차 답답해 보일 만큼 여백이 너무 부족하다. 이러니 머리를 땅에 묻고 있는 모습이 편안하게 느껴지지 않는가 하면 차량매연에 은백색(재질:스텐레스)의 색깔이 얼마나 갈까. 순전히 전시용이라는 생각까지 겹친다. 예술은 기업유치나 도시행정 등 일반 행정업무와는 달리 상당한 지적 수준이 뒤따라야 한다. 밀어붙이기만 잘하면 시민으로부터 동의를 얻어내는 행정과는 다르다. 이번에도 지역적 상징성이나 감상공간을 충분히 줄 수 있는 곳이면 얼마나 좋았을까. 주민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도 작품에 대한 시비도 분명 덜 했을 터.호미곶에 세워진 ‘상생의 손’에 대해서도 의견을 달리하는 시민이 있다. 이들의 말을 빌리면 거센 파도가 청동으로 만들어진 손을 덮칠 때는 바다에 빠진 사람이 손을 내밀고 살려달라고 허우적대는 모습이다. 날씨가 흐리면 ‘청동병’을 앓기 시작한 ‘상생의 손’ 질감이 형편없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보태진다.포항시가 자랑하는 불꽃 축제의 경우도 한 시간여에 걸쳐 하늘에 엄청난 돈을 쏘아대지만 한참을 보고 나면 머릿속에 남는 것은 그 불꽃이 그 불꽃 이어서 초저녁부터 애써 확보해둔 자리를 떠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원인은 사람의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것. 인문학적으로 얽힌 줄거리가 없으면 한번이면 됐지 두 번씩은 흥미를 끌기 어렵다.신차 발표회에 가면 어김없이 화려하고 노출이 도를 넘는 미녀 레이싱 모델이 등장한다. 새롭게 시장에 출시될 차를 현란한 치장으로 고객의 관심을 끌어 보려 하지만 기계 덩어리에 싫증을 내고 차 앞을 떠나니 이런 사람들의 마음도 잡고 영리목적도 채우기 위해서 미녀 레이싱 모델을 활용한다.환호동에 위치한 해맞이 공원 노천극장은 말 그대로 노천극장이었다. 바닷가의 낮은 유난히 뜨거운데 덮개가 없는 노천극장을 사용하게 하는 행정은 사실 무지에 가깝다고도 볼 수 있었다.중앙상가 입구 파출소를 헐어낸 자리를 미화한 것은 칭찬할 일이지만 물이 흘러내리는 설치물이 무슨 의미를 부여하는지 볼 때마다 의문이 생긴다.조각을 보는 눈은 예술작품을 보는 수준을 말해준다. 동양화·양화를 보는 안목이 갖추어지면 조각이 보이기 시작한다고 한다. 조각이 그만큼 해석과 이해가 어렵다는 뜻이다.한 시대를 앞서가는 작품이 있어도 이 작품을 선택할 공무원의 예술 안목이 떨어지면 해결이 되지 않는다. 수준 높은 예술가의 조언을 폭넓게 듣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작품을 선택하는 수준은 더 높아야 한다.지금 지방자치단체가 경쟁적으로 벌이는 축제가 지역잔치로 끝나는 원인 역시 선택수준과 연결되는 것 같다.

2009-05-12

지자체간 상생협력을 환영한다

포항과 구미시가 상호발전을 위한 경제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지난 8일 구미시청에서 열린 행사의 주 내용은 양 지자체가 경제교류협력 확대로 공동 이익을 추구하고 동반발전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날 행사에서 양 도시는 경제자유구역 및 부품소재전용단지 활성화, 포항영일만항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조, 상생전략에 입각한 기업 유치 공동 전개 등에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또한 민간차원의 폭넓은 교류를 통해 우호협력 증진은 물론,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양 도시간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행사는 동일 광역지자체내의 도시가 경제협력을 약속한다는 단순한 약속의 의미를 뛰어넘는다는데서 그 의미가 크다. 포항과 구미시는 각각 철강산업과 전자산업의 메카로 대별되면서 경북도는 물론, 대한민국의 경제를 견인하는 쌍두마차격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양 도시는 현 정부들어 ‘친이’‘친박’이란 정치적 이해관계에 얽혀 상호보완의 협력관계를 추구하기 보다는 같은 광역자치단체내에 있으면서도 서로 비방하고 발전적이지못한 경쟁구도를 형성해왔다. 이는 지역민들의 의사와는 달리, 출신지역 정치인들의 편협한 정치놀음에 의해 인위적인 장벽을 쌓아왔기 때문이었다.부품소재전용공단 지정 당시만 해도 양 도시는 지나친 경쟁으로 지금까지 그 앙금이 가시지 않고 있으며 해외우량기업 유치전에서도 상호협력을 통한 공생을 지향하기보다는 서로 자기지역에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과열경쟁을 일삼에 그 효과를 반감시키기도 했다. 동일 지자체내에서의 이같은 과열경쟁은 비단 포항과 구미시만의 예는 아닐만큼 민선자치시대를 맞아 인접 시·군간에 비일비재한 안타까운 일이 되고 있다. 따라서 양 도시는 이번 양해각서를 통한 상호협력의 약속을 토대로 한데 힘을 모으면 그 효과가 배가되고 그 효과는 동일 지자체는 물론, 나아가 국가경제발전에도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앞으로는 그 어떤 정치적인 편가름도 단호히 거부하고 진정으로 지역과 국가발전을 위해 상생하고 협력할 수 있는 지혜를 유감없이 발휘하길 기대한다.

2009-05-12

'취업빙하기' 이겨내야 진정한 위기 극복

우리 경제의 ‘좋은 모습’이 요즈음 국제적인 화제다. 한 달 전쯤 미국 블룸버그통신의 경제평론가 윌리엄 페섹이 “세계 경제가 바닥을 쳤다는 신호를 찾고 있다면 한국을 봐야 한다”고 지적한 후 국제기구들의 비슷한 평가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한국은 올 하반기부터 경기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며 경기 침체의 기나긴 터널을 가장 먼저 벗어날 나라로 꼽았고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전망에서 한국은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올해 선진국 가운데 8위에 오르고 지난해 경상수지 적자를 낸 선진국 중 올해 실질적인 흑자로 돌아설 유일한 국가라고 평가했다.지난 몇 달 동안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최악의 국면을 벗어날 기미를 보이고 거세게 요동치던 환율과 주가가 안정되며 금융시장이 정상을 되찾고 있으니 어쩌면 당연한 평가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일자리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지난달 조사에서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이 없거나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는 기업이 10곳 중 6곳꼴로 나타났다. ‘취업빙하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며 하반기 취업시장은 아직도 ‘캄캄’하다는 얘기다.4대강 살리기 등의 대규모 재정사업과 일자리 나누기 등 고용대책의 강도를 늦춰선 안 된다. 그런데도 일부 공기업과 금융기관 등이 하반기에는 인턴사원 채용 계획을 중단하기로 하는 등 벌써부터 고통 분담 노력을 소홀히 할 움직임이어서 여간 실망스럽지 않다.일자리의 질은 경기 회복 후에 따져도 늦지 않다. 지금은 고용을 안정시키고 소비를 일으켜 우리 경제의 수준을 격상시키는 게 급선무다.

2009-05-12

부처님 오신 날 서정주

萬 사랑의 沈淸이를 가진뭇 沈 봉사들도바람결에 그냥 눈을 떠 보고,텔레비여.텔레비여.兜率天 너머無雲天 非想非非想天 너머阿彌陀佛土의 사진들을 비치어 오라, 오늘은…….三千年前자는 永遠을 불러 잠을 깨우고,거기 두루 電話를 架設하고우리 宇宙에 비로소작고 큰 온갖 通路를 마련하신釋迦牟尼 生日날에 앉아 계시나니.*1968년 5월- 미당서정주시전집1(민음사·1991)‘부처님 오신 날’, 이 작품은 미당 서정주 시인이 1968년 5월,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여 쓴 시로 보인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시는 것으로 인해서 전략한 1, 2연에서 “공부하던 소년들은” “獅子가 업고 있는 房에서” “蓮꽃이 이고 있는 房으로/一學年씩 進級하고” “세상에서 제일로 불쌍한 아이”는 “세상에서도 제일로/남을 불쌍히 여기는 아이가 되고”로 적고 있다. 그리고 또 이어진다. 이 세상의 사물인 ‘돌’과 ‘물’도 “한결 더 소리를 높이고” “뭇 沈 봉사들도/바람결에 그냥 눈을 떠 보고” 이렇게 우리가 사는 세상이 한층 더 맑고 선한 삶이 비롯되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위 시에서 미당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시적 전언의 핵심은 “자는 永遠을 불러 잠을 깨우고” “兜率天 너머/無雲天 非想非非想天 너머”에서 우리네 삶까지 “두루 電話를 架設하고” “작고 큰 온갖 通路를 마련하”였다는 것이다. 천수천안의 부처님 지혜로 밝혀놓은 이 ‘통로’는 바로 인연(因緣)과 인과(因果)의 법칙일 것이다. ‘부처님 오신 날’을 계기로 인연의 지엄함과 소중함을 깨닫고 절하고 기도하는 자세로 세상을 살아가야 함이다. 절하고 기도하는 삶은 결국 자기 참회와 성찰을 통한 자기 변화일 것이다. 사람 사는 세상에 생명의 거름을 주는 삶의 실천이 중요함을 깨닫는 하루다.해설이종암·시인

2009-05-12

엽산, 득(得)외에 실(失)도 있다

기형아 출산과 일부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여 한 때 “기적의 비타민”이라고까지 불리던 엽산(비타민B9)이 과용할 경우 오히려 암을 촉진하는 등 심각한 건강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고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8가지 비타민B 중 하나인 엽산은 2분척추, 무뇌증 같은 신경관결함에 의한 신생아 기형이 엽산결핍때문이라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면서 미국은 1998년 시리얼 제품에 엽산 첨가를 의무화했고 그 덕분에 신경관결함아 출산율이 20∼50% 줄었다.임신여성에게 적정량의 엽산이 필요하다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특히 임신 첫 몇 주는 태아의 뇌와 척추가 발달하는 중요한 시기이고 임신의 절반이상이 미리 계획한 것이 아닌 만큼 의사들은 모든 가임여성들에게 매일 엽산을 800㎍까지 복용하도록 권하고 있다.푸른잎 채소, 오렌지주스, 콩 등에 자연상태로 들어있는 엽산은 이밖에 새로운 세포의 생성과 유지, 빈혈 예방, 심장-모발-피부-손발톱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가가 더해 갔고 시리얼, 빵, 종합비타민 등에 첨가되기 시작했다.그러다 보니 400㎍의 하루 권장섭취량을 넘어가기가 쉽게 되었다.그러나 최근 엽산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일부 암을 촉진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들이 나오면서 한 때 절정에 이르렀던 엽산의 인기가 퇴색하고 있다.터프츠 대학 영양학과의 조얼 메이슨 박사는 지난 20년 동안 엽산이 부족하면 여러 형태의 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논문과 연구결과를 발표해 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그게 그렇게 간단히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고 말했다.엽산은 DNA 형성과 수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특정암, 특히 증식속도가 빠른 대장암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실제로 엽산을 충분히 섭취하는 사람은 대장암과 대장암의 전단계인 전암성 폴립 위험을 40∼60% 줄여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그러나 엽산은 건강한 세포만이 아니라 암세포의 성장도 도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다. 동물실험에서는 세포가 일단 암세포가 되는 길로 들어서면 엽산이 이러한 진행을 촉진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특히 미국에서 엽산의 식품첨가가 시작되면서 대장암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연구보고서가 2007년 의학전문지 ‘암역학 표지와 예방’에 실렸다. /연합뉴스

2009-05-12

장애인ㆍ노인 무료진료 … 훈훈한 사랑 나눔

박언휘 원장 "대한민국사회봉사대상" 영예 대구박언휘종합내과 박언휘(54) 원장이 어려운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청렴한 사회건설에 기여한 공로로 2009년 대한민국사회봉사대상을 수상했다. 울릉도 출신으로 대구 만촌동에서 박언휘종합내과를 운영하고 있는 박 원장은 최근 국회헌정관에서 탤런트 이순재씨 등과 함께 2009년 대한민국사회봉사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대한민국 사회봉사대상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각 분야에서 열심히 피땀 흘리며 깨끗하고 청렴한 사회 건설과 사회건설과 봉사 등에 공적이 많은 모범 인물을 찾아 격려하고 치하하기 위해 제정됐다.한국인의 자랑스러운 자부심과 긍지 속에 국가 및 사회에 봉사공헌하고 21세기 대한민국을 선도해갈 주역들에게 부여하는 가장 영광된 상이다. 박 원장은 의사로 근무하면서 15여 년 동안 대구 곰두리의료봉사단장, 대구가정법률상담소의료고문, 한국 SOS어린이 마을 주치의, 달서구여성인력개발원 이사, 대구 교도소교화위원, 노년자원봉사센터 대구지부이사 등을 맡아 활발한 사회봉사활동을 해왔다. 또 대구 장애인의 대모로 무료진료와 봉사활동, 한센병환자, 어려운 노인 무료진료를 하고 있으며 지난해 대구·경북지역 1천500여명 불우 이웃에게 독감예방접종을 무료로 해주고 꾸준히 약을 보내주는 등 4천500여만원 상당의 의료봉사를 했다. 이 같은 봉사활동으로 2005년 이달의 의료 봉사상을 받았으며 지난해 10월30일 장애인들이 겪게 되는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들을 다루는 장애인 유일의 공중파 KBS ‘사랑의 가족’에 출연하기도 했다./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09-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