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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간 상생협력을 환영한다

사설 기자
등록일 2009-05-12 20:53 게재일 2009-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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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과 구미시가 상호발전을 위한 경제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지난 8일 구미시청에서 열린 행사의 주 내용은 양 지자체가 경제교류협력 확대로 공동 이익을 추구하고 동반발전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


이날 행사에서 양 도시는 경제자유구역 및 부품소재전용단지 활성화, 포항영일만항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조, 상생전략에 입각한 기업 유치 공동 전개 등에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또한 민간차원의 폭넓은 교류를 통해 우호협력 증진은 물론,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양 도시간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행사는 동일 광역지자체내의 도시가 경제협력을 약속한다는 단순한 약속의 의미를 뛰어넘는다는데서 그 의미가 크다. 포항과 구미시는 각각 철강산업과 전자산업의 메카로 대별되면서 경북도는 물론, 대한민국의 경제를 견인하는 쌍두마차격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양 도시는 현 정부들어 ‘친이’‘친박’이란 정치적 이해관계에 얽혀 상호보완의 협력관계를 추구하기 보다는 같은 광역자치단체내에 있으면서도 서로 비방하고 발전적이지못한 경쟁구도를 형성해왔다. 이는 지역민들의 의사와는 달리, 출신지역 정치인들의 편협한 정치놀음에 의해 인위적인 장벽을 쌓아왔기 때문이었다.


부품소재전용공단 지정 당시만 해도 양 도시는 지나친 경쟁으로 지금까지 그 앙금이 가시지 않고 있으며 해외우량기업 유치전에서도 상호협력을 통한 공생을 지향하기보다는 서로 자기지역에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과열경쟁을 일삼에 그 효과를 반감시키기도 했다.


동일 지자체내에서의 이같은 과열경쟁은 비단 포항과 구미시만의 예는 아닐만큼 민선자치시대를 맞아 인접 시·군간에 비일비재한 안타까운 일이 되고 있다. 따라서 양 도시는 이번 양해각서를 통한 상호협력의 약속을 토대로 한데 힘을 모으면 그 효과가 배가되고 그 효과는 동일 지자체는 물론, 나아가 국가경제발전에도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앞으로는 그 어떤 정치적인 편가름도 단호히 거부하고 진정으로 지역과 국가발전을 위해 상생하고 협력할 수 있는 지혜를 유감없이 발휘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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