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민이 자칫 대형화재로 커질 수 있었던 화재를 초기에 진압해 표창장을 수여받았다.
포항남부소방서는 11일 소방서 대회의실에서 화재 발생 초기진압에 나선 서장훈(26·북구 두호동)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서씨는 지난달 5일 오후 11시께 남구 장기면 정청리 정천사거리를 지나던 중 전신주 변압기에서 불티가 바닥으로 떨어져 인근 야산에 불이 붙는 것을 발견했다.
이 불은 고압전선이 끊어지면서 변압기와 충돌돼 발생한 불씨가 소나무 등지로 떨어지고 있었던 것. 이를 본 서씨는 즉시 119에 신고를 한 뒤 자신의 차량에 있던 소화기로 화재진압에 나섰다.
서씨는 화재현장의 소나무 가지를 꺾어 불이 붙은 지점을 내리치며 불이 확산되는 것을 막았고,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한 후에도 소방대원들과 함께 화재진압에 힘썼다.
표창을 수여받은 서씨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은 했을 뿐이다”며 “현장에 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렇게 행동했을 것”이라고 겸손해했다.
/김남희기자 ysknh0808@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