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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재난지원금 앞 수식어는 ‘긴급’인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의 조속한 의결을 국회에 촉구했다.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긴급재난지원금을 전국민에게 다음달 중 지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정 총리는 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부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에서 “국민의 삶이 지금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다”며 “여야는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경의 조속히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정 총리는 이어 “코로나19 피해가 경제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현행 복지제도로는 광범위한 피해계층을 지원하는데 한계가 있어 사회안전망을 보다 두텁게 보강하기 위해 총 7조6천억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원하는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며 “이번 추경은 하위 70%의 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데 필요한 예산이다”고 설명했다.정 총리는 또한 “긴급재난지원금은 소득 상위 30%를 제외한 1천478만 가구를 대상으로 4인 이상 가구 기준 100만원을 지급하도록 했다”며 “지원이 필요한 대상에 긴급재난지원금이 최대한 전달될 수 있도록 코로나19 영향으로 최근 소득이 급감한 가구에도 지원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정 총리는 특히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에도 흔들리지 않고 위대한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들어 가는 국민여러분들께 정부를 대표해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주위 곳곳에 계신 대한민국 영웅들이 위축되지 않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여야 의원님들께서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더불어민주당은 긴급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특히, 민주당은 4·15 총선 과정에서 전 국민 지급을 약속한 미래통합당과 여야 합의를 도출, 정부를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이달 중 추경안 국회 통과를 거쳐 다음 달 초 지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앞서 민주당은 지난 19일 오후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당·정·청을 열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전 국민 확대 지급’을 놓고 당정 간 이견이 표출됐지만 정부도 국회가 증액을 결정하면 수용할 것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반면, 미래통합당은 전국민 지급과 관련해 당내 의견이 엇갈리는 등 혼선을 빚고 있다.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상당한 소비 여력이 있는 소득 상위 30%까지 100만원을 주는 것은 소비 진작 효과도 없고 경제 활력을 살리는 데도 크게 기여하지 못할 것이다. 국채발행을 통한 지원금 지급은 반대한다”고 말했다.조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와 관련한 재난지원금과 관련해서는 여당의 입장에 우리 야당도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것이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0-04-20

21대 총선 대구·경북 당선자 평균 연령 56.36세

지난 4·15 총선으로 금배지를 거머쥔 대구와 경북 당선자의 평균 연령은 56.36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성이 22명이었으며 여성 당선자는 3명에 불과했다.20일 경북매일이 제21대 총선 대구와 경북 당선자의 성별·재산·연령 등을 분석한 결과, 4·15 총선에서 당선된 25명의 평균 연령은 56.36세였다. 이는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당선된 대구·경북 국회의원의 평균 연령 58세보다 1.64살이 낮아진 수치다. 이번 총선의 당선자 중 가장 연장자는 대구 수성갑의 무소속 홍준표 당선자와 경북 경주의 미래통합당 김석기 당선자였다. 홍준표·김석기 당선자는 모두 1954년생으로 만 65세였다. 반면, 가장 나이가 어린 당선자는 포항남·울릉의 김병욱 당선자였다. 김 당선자는 1977년생으로 만 42세였다.제21대 총선의 대구 당선자 12명의 평균 연령은 58.9세였다. 이는 4년 전 20대 총선의 56.58세보다 2.32살이 높아졌다. 이에 비해, 이번 총선에서 경북 지역 당선자의 평균 연령은 낮아졌다. 제21대 총선 경북 당선자의 평균 연령은 54세로 4년 전의 59.3세보다 무려 5.3세가 낮아졌다.이번 총선에서 대구와 경북에서 당선된 여성은 김정재(포항북)·임이자(상주·문경)·양금희(대구 북구갑) 당선자 등 3명(12%)에 불과했다. 이는 올해 총선의 지역구 여성 당성자 11.5%와 비슷한 수치였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등에 따르면, 제21대 총선에서 여성 당선자는 모두 57명이었으며, 당선자 300명(비례대표 포함) 중 여성은 57명으로 전체의 19%였다.그런가 하면, 이번 총선에서 대구·경북 당선자의 평균 재산은 19억7천849만4천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경북 25명의 당선자 중에서 가장 재산이 많은 당선자는 53억8만3천원의 재산을 가진 것으로 신고했다. 반면, 대구와 경북에서 가장 가난한(?) 당선자는 대구 동구을의 강대식 당선자로 1억5천389만6천원의 재산을 신고했다.대구 당선자 12명의 평균 재산은 21억7천643만9천원이었다. 가장 재산이 많은 당선자는 38억7천417만4천원을 신고한 곽상도(대구 중·남구) 당선자였으며, 홍석준(대구 달서갑)·주호영(대구 수성갑) 당선자가 각각 36억7천150만7천원과 35억3천787만3천원으로 뒤를 이었다. 경북 당선자 13명의 평균 재산은 17억9천577만6천원이었다. 가장 재산이 많은 당선자는 송언석 당선자였고, 김희국(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 당선자가 42억5천522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경북에서 가장 재산이 적은 당선자는 2억663만3천원을 신고한 정희용(경북 고령·성주·칠곡) 당선자였다.한편, 제21대 국회에서 대구·경북 당선자의 평균 선수(국회의원 당선 횟수)는 1.8선이었다. 대구 당선자의 평균 선수는 2.08선이었고, 경북 당선자의 평균 선수는 1.54선에 불과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0-04-20

정신 못차린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 체제 논란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등 여야가 4·15 총선 이후의 당내 개편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단독 180석을 이룬 더불어민주당은 ‘겸손’을 강조하고 몸을 낮추면서도 원내사령탑 등 거대 여당을 이끌 지도부 선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참패’를 경험한 미래통합당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들어갈 것으로 예측된다.우선 미래통합당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로 당내 혼란 수습과 재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정당 해체’ 등의 고강도 주문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김종인 전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지난 18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심재철 원내대표와 만났다. 차 한 잔 했다”면서 “심 대표가 ‘도와달라’고 해서 ‘알았다’ 했다”고 전했다. 당초 “내버려두라”며 비대위원장을 거절했던 김 위원장이 전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다만, 김 전 선대위원장은 “통합당에서 공식적으로 제안이 온 것은 없다”면서 “때문에 나도 공식 반응을 한 적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통합당은 조만간 당선인 총회 등을 통한 당내 의견 수렴과 전국위원회 등을 거쳐 ‘김종인 추대’에 들어갈 방침이다. 다만,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일부 다선 의원 중심으로는 비대위 대신 조기 전대를 주장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김태흠 의원은 19일 ‘당의 진로에 대한 고언’이라며 현 지도부가 추진 중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한 원칙론적인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공당의 중요한 결정은 원칙(당헌, 당규)과 절차에 따라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심재철 대표권한대행과 지도부 몇몇이 일방적으로 비대위 체제를 결정하고, 심 대행이 비대위원장 후보로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을 만난 것은 심히 유감스럽고 부끄럽기까지 하다”고 지적했다.이어 “총선 결과에 책임이 있고 총선에 실패한 심 대행이 당의 중요한 미래가 걸린 사안을 당내 논의 없이 결정하고 외부인사에게 당을 맡아 달라고 하는 것은 원칙과 상식에도 벗어나고 무책임한 월권행위”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총선 참패에 무한 책임이 있는 지도부가 할 일은 당원들의 의견을 듣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고, 당의 진로는 최소한 당선자들의 의견을 들어 결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거대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원내사령탑’ 선출을 위한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다음달 초 신임 원내대표 경선이 예정된 민주당에선 경쟁이 치열하다. 후보군 면면과 숫자부터 만만찮다. 21대 국회에서 3선이 되는 의원들부터 4·5선 중진까지, 현재 거론되는 의원만 10여 명이다.현재 원내대표 하마평에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인물은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서 탈락한 김태년·노웅래 의원이 있다.이들은 21대 국회에서 4선 의원이 된다. 정책위의장을 지낸 김 의원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노 의원은 이미 출마 의사를 타진한 상태다.당내 중직을 맡은 의원들의 출마도 거론된다.조정식 정책위의장과 윤호중 사무총장이 주인공이다. 조 정책위의장은 21대 국회에서 5선, 윤 사무총장은 4선 의원이 된다. 또 21대 국회 3선 의원 중에선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전해철 의원이 일찌감치 당내 원내대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이외에 국회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규백 의원(4선), 수석대변인을 지낸 홍익표 의원(3선), 박홍근 의원(3선) 등도 원내대표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0-04-19

손학규 “긴급재난지원금 문제 많다” 지적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은 5일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고 나섰다.이날 오전 대구 2·28 민주의거기기념탑을 방문한 자리에서 손 위원장은 “코로나 극복을 위해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하지만, 현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은 여러가지 문제가 많다”며 “우리당이 제시한 대로 1인당 50만원씩 지급하고 받을 필요가 없는 사람들은 세금으로 환수해야 한다”고 밝혔다.또 “건보료 기준은 기준 일자도 애매해 누구는 받고 누구는 못 받는다 이런 데 대한 불만이 커질 것”이라며 “안정적으로 급여를 받고 있는 분은 소득이 70% 이하에 속한다고 하더라도 긴급재난지원대상에서는 제외하는 게 맞고 각 지방자치단체의 지원금과 중복 지급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특히 “대구의 피해에 대해 정부에서 적극적 지원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생긴 매출 손실금 600만원씩을 지원하고 법인세, 소득세를 최소한 3개월 연기하거나 감면하고 간이과세 기준금을 1억원으로 인상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어 “2020년 들어 결손이 발생한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에게 지난 2019년에 낸 법인세와 소득세를 환급해줘야 한다”며 “특히 피해가 심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 대해 임대료로 10만원씩 지급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 지역사랑상품권을 추가로 발행해줘야 한다”고 제안했다.한편, 손 위원장은 이날 오후 달서구 와룡시장, 동구 방촌네거리에서 상인과 시민을 만나 민생당과 후보 지지를 호소했고 대구 달서갑 김기목, 동구을 남원환 후보 지원 유세를 거쳐 경북 경주와 울산에서 유권자들을 만난 뒤 서울로 향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0-04-05

미래한국당 지도부 총사퇴…"새 지도부가 비례공천 다시 논의"

미래한국당 지도부가 19일 비례대표 후보 공천 파동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미래한국당 조훈현 사무총장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오후 4시 최고위를 개최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비례대표 후보 추천안이 선거인단에서 부결된 결과에 책임을 지고 지도부 총사퇴를 결의했다"고 밝혔다.이어 "당헌과 국민 눈높이 공천이 이뤄지지 못한 점 당원과 국민께 사과한다"고 말했다.광고이에 따라 선거인단 부결 직후 한선교 대표가 자진 사퇴한 데 이어 다른 최고위원 4명까지 모두 물러난다. 이들은 모두 평당원으로 미래한국당에 남는다.조 사무총장은 향후 비례대표 후보 공천 과정에 대해 "선거일정을 고려해 당헌 부칙 제4조에 의거, 신임 지도부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당헌 부칙 제4조는 "당헌의 규정에도 불구하고 선거일정 등의 상황을 고려해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별도의 방법과 규정에 따라 공직 후보자를 선출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의 거취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가능성에 대해서도 "새 지도부에 맡기기로 했다"며 "일단 제가 남아 내일이라도 (업무를) 인계할 예정"이라고 했다.미래한국당은 이르면 20일 의원총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구성한다. 현재 미래통합당 소속인 일부 불출마 의원이 미래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겨 지도부 주축을 이룰 전망이다.

2020-03-19

통합당 대구·경북 17일부터 경선 여론조사 시작

미래통합당이 오는 17일부터 대구·경북 4·15 총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을 실시한다.이번 대구·경북 지역 경선 선거구는 모두 13곳이며 빠르면 오는 18일 결과가 발표될 전망이다.16일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당내 경선 주자가 2명인 경우 오는 17∼18일 이틀간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경선 주자가 3명 이상인 지역의 1차 경선과 결선은 오는 17∼21일까지 실시한다.또 군위·의성·청송·영덕 및 영주·영양·봉화·울진 선거구는 오는 18∼19일 이틀간 경선이 진행되며 3명 이상 경선일 경우 결선은 오는 18∼22일까지 시행된다. 특히, 대구 달서구갑의 경우 이두아 전 의원이 단수 추천됐다가 홍석준 전 대구시 경제국장과의 양자 경선으로 변경되면서 오는 21∼22일 이틀간 진행된다.대구·경북지역 경선 지역구는 대구 동구갑, 동구을, 북구을, 수성구을, 달서구갑 등 5곳과 경북 포항 북구, 포항남·울릉, 경주, 구미갑, 경산, 고령·성주·칠곡, 군위·의성·청송·영덕, 영주·영양·봉화·울진 8곳 등을 포함해 모두 13곳이다.대구 지역 2파전 경선지역은 동구갑과 수성구을 지역구다. 동구갑은 류성걸 전 국회의원과 이진숙 전 대전MBC사장 간 2파전으로 실시되고 수성을은 이인선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과 정상환 변호사 등으로 진행된다.대구 3파전 지역구는 동구을과 북구을이다. 동구을에서는 강대식 전 동구청장, 김영희 전 육군중령, 김재수 전 농림축산부장관 간 경선이 실시되며, 북구을에서는 권오성 변호사, 김승수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 이달희 전 한나라당 대구시당 사무처장 등이 나섰다.경북 포항북에서는 강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과 현역인 김정재 의원이 맞붙었다. 포항남·울릉에서는 김병욱 전 보좌관과 문충운 전 자유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이 경선을 벌인다. 경주는 김원길 미래통합당 국가안보위원, 박병훈 전 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 등이 경합을 벌인다.이어 경산은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비서관, 조지연 미래통합당 중앙당 부대변인, 고령·성주·칠곡은 김항곤 전 성주군수 정희용 전 경북도지사 경제특보, 군위·의성·청송·영덕은 김희국 전 국회의원과 천영식 청와대 1급 비서관 등이 각각 2파전으로 대결한다.여기에다 구미갑은 구자근 경북도의회 의원, 김찬영 전 한국당 경북도당 혁신위원장, 황재영 전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영주·영양·봉화·울진은 박형수 변호사, 이귀영 미연방 공인 건축사, 황 헌 전 MBC 보도국장 등 3자간 대결이 펼쳐진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0-03-16

안철수 상경 “통합과 희망 중심 선거 준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최고조에 이른 지난 1일부터 대구에서 의료봉사활동을 벌여온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보름간의 의료봉사를 중단하고 서울로 상경한다.15일 오후 2시 안 대표는 “국민의당 대표로서 충실하게 선거를 준비하는 것도 주어진 책무이자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해 부득불 의료봉사를 중단하게 됐다”며 “대구 동산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느낀 증오와 배제가 아닌 통합과 희망 중심의 선거를 생각하겠다”고 언급했다.안 대표는 “현재 코로나19의 상황이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 이는 대구 시민들이 희생과 교통을 겪으면서도 외부감염을 차단하는데 적극적으로 노력한 의식 덕분”이라면서 “오는 총선이 끝나면 반드시 당선자와 함께 대구 동산병원에서 인사를 드리고 못다한 의료봉사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봉사, 헌신, 통합, 공동체 시민의식 등 오랫동안 잊힌 단어들이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다시 힘을 얻고 되살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위기 속에서 국가의 책임과 역할은 무엇인지 생각했고 정치의 진정한 설 자리는 어디인지 숙고했다”고 설명했다.안 대표는 “앞으로 현장 속에서 문제를 찾아 풀어가고 항상 진실만을 이야기하겠다”면서 “봉사활동을 통해 과학적인 사고와 사실에 기반을 둔 의사결정으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고 덧붙였다.안철수 대표는 “대구 시민의 높은 시민의식은 누가 시키지 않더라도 사회적 거리 두기, 개인위생, 마스크 쓰기를 충실히 실천하고 식당문도 닫고 모임도 취소했다”며 “이런 교훈과 깨달음을 통해 미래에는 실수를 하지 않는 정치적 체계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0-03-15

정태옥 의원, 대구·경북 생계안정 등 실질적 지원 촉구

정부의 ‘대구·경북 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지역 정치권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다만,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끝이 아니다”며 추가적인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미래통합당 대구 수성갑 주호영 예비후보는 15일 “마침내 정부가 대구·경북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오늘 선포하였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주 예비후보는 “피해를 완전히 복구하는데 턱없이 부족하겠지만, 추경 예산 지원과 함께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정태옥(대구 북구갑) 의원은 “현재 대구·경북 코로나 사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선포뿐 아니라, 이후에 따르는 실질적인 후속지원 대책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정 의원은 “정부는 현재 대구시가 필요로 하고 있는 병원 및 의료기관의 예산 지원은 물론, 소상공인 임대료 지원, 특히 코로나로 인해 생업이 중단된 자영업자와 그에 고용된 사람들의 긴급생계자금을 적극 지원해 대구경제를 빨리 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그러면서 그는 “단순히 선포만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며 “과거 수많은 사례에서 보았듯이 선포 이후 전염병 예방 및 방지와 피해회복에 총력을 다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0-03-15

민주당 비례대표용 연합 전선 여부 전 당원 투표…이르면 주말께 결정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참여 여부가 이르면 주말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민주당은 오는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놓고 전당원 투표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민주당은 이날 당원들에게 보내는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위한 권리당원 투표 제안문’을 통해 “소수정당 원내 진입 보장이라는 선거제도 개혁 취지를 살리면서 미래통합당의 비례의석 독식과 원내 1당을 막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재창출의 토대를 만들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당원 여러분께 비례연합정당 참여여부를 여쭙고자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미래통합당은 비례 의석 획득을 위한 위성정당을 설립해 연동형 비례의석을 독식함으로써 원내 1당을 꾀하고 있다”며 “연동형비례제의 취지 훼손을 걱정하는 소수정당 및 시민사회가 소수정당의 의회 진출을 보장하기 위해 우리 민주당에 비례연합정당을 제안해왔다”고 설명했다.다만, 민주당은 “우리당은 그동안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 설립을 비판해왔다는 점에서 국민 여론에 대한 부담도 있다”고 언급해, 여론에 민감한 모습도 보였다.이날 민주당에 따르면, 전당원 투표는 오는 12일 오전 6시부터 13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 동안 민주당 애플리케이션(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투표로 이뤄진다. 참여 대상은 21대 총선 경선 선거권이 있는 권리당원이다. 2019년 7월31일까지 입당을 완료하고, 2019년 2월1일부터 2020년 1월31일까지 6회 이상 당비를 납부했어야 한다.앞서 민주당은 지난 8일과 9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의견이 엇갈리자 10일 의원총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한 끝에 당원 투표를 통해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0-03-11

대구 온 심상정 “민생재난 극복 재난기본소득 도입 필요”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1일 1박 2일의 일정으로 대구를 방문했다. 중앙선대위 출범 이후 첫 행보로 코로나19로 피해 받는 대구를 방문한 심 대표는 이번 방문을 통해 대구·경북 민생재난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 ‘재난 기본소득 도입’을 촉구했다.이날 심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IMF위기를 능가하는 민생의 어려움이 닥친 대구·경북지역의 민생재난 극복을 위해 선도적으로 재난 기본소득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대구 행복나눔의 집’을 방문해 대구 중구 일대의 쪽방 방역 활동 및 구호 물품도 전달했으며 서구 ‘대구 쪽방상담소’를 찾아 쪽방 주민 지원활동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어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관계자들을 만나 당사자의 고충을 듣고 정의당에 제시할 정책들을 직접 요구했다.12일에는 정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서구 장태수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정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들과 비례대표 후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한다.이날 대구를 방문하는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10명은 ‘장애인지역공동체’가 진행하는 장애인 가정 물품 배달과 서구 ‘쪽방상담소’ 물품 배달을 할 예정이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0-03-11

구미서도 공천 탈락자들 반발 잇따라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6∼7일 오는 4·15 총선 구미을 선거구에 김영식 전 금오공과대 총장을 단수 공천하자 탈락한 예비후보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특히 이번 공관위의 공천심사에 탈락한 김봉교·김연호·추대동 예비후보는 8일 공관위에 재심을 청구했다.지역민들은 공관위의 결정에 이해를 하지 못하겠다는 반응과 함께 탈락자들의 무소속 출마를 권유하고 있을 정도로 알려졌다.이날 재심을 청구한 예비후보들은 “지역정서와 분위기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공관위의 납득할 수 없는 일방적인 공천으로 재심을 청구할 수밖에 없다”며 “무소속 출마와 관련해 결정된 것은 아직 없고 모든 일에는 절차가 있는 만큼 당의 재심청구에 대한 답변 이후에 입장을 표명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지역 정가에서는 이들이 요청한 재심청구가 공관위 측으로부터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를 심각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전해졌다.심지어 경북도의회 부의장을 역임한 김봉교 예비후보는 도의회 의장직 도전도 포기하고 총선 출마를 결심한 만큼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다.이에 따라 공천 탈락자들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공천 파동을 겪은 바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통합당 공관위가 이해할 수 없는 공천을 선택한 것은 지역을 도외시하거나 무시한 처사라는 반응마저 보이고 있다.이번 통합당 공천 탈락자들의 무소속 출마가 기정사실로 된다면 지난 2018년 지방선거 결과가 다시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말까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구미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자유한국당 공천 파동으로 구미시장 자리를 더불어민주당에 넘겨주고 구미시의원 자리도 절반 가까이 잃은 바 있다.이 같은 상황에서 구미지역 통합당 당원들도 “지난 지방선거 당시의 공천 파동 때의 재판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라며 공관위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구미지역 통합당의 한 당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공천 파동으로 인한 아픈 경험이 있음에도 공관위는 특정인을 내리꽂으면 당선될 것이라는 그릇된 판단을 하고 있다”며 “구미시민들은 특정인이 꽂은 인물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진정성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나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2020-03-08

통합당 대구·경북 공천, 현역 6명 컷오프 칼바람

미래통합당 공천에 칼바람이 불었다.6일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대구·경북 지역 현역 국회의원 15명 중 정태옥·곽대훈·김석기·백승주·김재원·강석호 의원 등 6명을 컷오프(공천배제) 했다고 밝혔다.이에 반해 현역의원 중 곽상도(대구 중구·남구)·김상훈(대구 서구)·윤재옥(대구 달서을)·추경호(대구 달성)·송언석(경북 김천)·이만희(경북 영천·청도) 등 현역의원 6명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단수 추천을 받아 사실상 공천을 확정했다.또 양금희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이 대구 북구갑, 이두아 전 의원이 대구 달서갑,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대구 달서병에 각각 공천을 받았다.대구 수성을 주호영 의원은 옆 지역구인 수성갑으로 전략 공천됐고 수성갑에 공천을 신청한 정상환 예비후보는 수성을에서 이인선 예비후보와 경선을 벌이게 됐다.이외에 양금희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이 대구 북구갑, 이두아 전 의원이 대구 달서갑,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대구 달서병에 각각 공천을 받았다.경선지역으로는 대구 동구갑의 경우 류성걸 전의원과 인재영입케이스인 이진숙 전 대전 MBC사장이 맞붙고 동구을은 강대식 전 동구청장, 김영희 전 육군 중령, 김재수 전 농림축수산식품부 장관 삼파전으로 진행된다.대구 북구을은 권오성 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 김승수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 이달희 전 한나라당 대구시당 사무처장 등 3명이 경선을 실시하게 된다.경북 경주시 경선은 김원길 전 통합당 중앙위원회 시민경제분과위원장과 박병훈 전 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 2파전으로 치르고 구미갑은 구자근 전 경북도의원, 김찬영 전 한국당 경북도당 혁신위원장, 황재영 전 청와대 홍보수석실 선임행정관 3명 등이다.경북 경산은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비서관과 조지연 통합당 청년부대변인 2명, 고령·성주·칠곡은 김항곤 전 성주군수와 정희용 경북도지사 경제특별보좌관 2명, 영양·영덕·봉화·울진은 박형수 전 대구고검 부장검사와 이귀영 미국 연방 공인건축사 2명이 각각 경선을 실시한다.경북에는 김형동 한국노총 중앙법률원 부원장이 안동에, 김영식 전 금오공대 총장이 구미을, 황헌 전 MBC 앵커가 영주·문경·예천에서 공천을 받았다.하지만 아직 선거구 획정이 남아 있어 선거구 획정시 이에 따른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이에 앞서 지난 5일 발표된 부산·울산·경남 지역 공천 결과에도 이주영(5선)·김재경(4선)·김한표(재선·원내 수석부대표) 등 3명의 현역 의원이 컷오프돼 대구·경북지역 공천 피바람을 예고한 바 있다./김영태 기자 piuskk@kbmaeil.com

2020-03-06

통합당 공관위, TK 2일차 면접… 고강도 압박 질문

미래통합당 지역구 국회의원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3일 대구·경북 지역 공천 신청자 등에 대한 2일차 면접 심사가 계속됐다.이날 오전 10시부터 국회에서 시작된 면접은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화상 면접으로 진행됐고, 국회 본회의 참석차 서울에 머무는 현역 의원은 대면 면접으로 진행됐다.이날 면접 대상은 대구 달서갑(6명), 달서을(7명), 달서병(3명), 달성(3명), 경북 포항 북구(4명), 포항 남구·울릉(5명), 경주(9명), 안동(7명) 등 8개 지역구의 신청자 44명이다.이번 면접에서 공관위는 현역 의원들을 상대로 불출마를 유도하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압박성 질문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대구 달서을 재선인 윤재옥 의원은 면접 후 “공관위원들은 ‘왜 한 번 더 국회의원을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며 “또 ‘대구·경북 시·도민의 통합당에 대한 지지를 의원 개인의 지지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도 받았다”고 전했다.또 공관위원들은 포항 북구 초선인 김정재 의원에게 “왜 경북에는 불출마 선언을 적게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대구 지역의 경우 12석 중 9석, 경북 지역은 의원직 상실이 이뤄진 경산, 고령·성주·칠곡 2곳을 제외한 11석 전체를 통합당이 차지하고 있다.이 중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대구의 유승민·정종섭 의원, 경북의 김광림·장석춘·최교일 의원 등 5명으로 대구·경북 전체 20명의 의원 중 4분의 1에 해당한다.이는 공관위가 예고한 ‘현역 의원 50% 물갈이’ 규모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대구·경북 지역 심사 결과에 따라 적지 않은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어 포함 남구·울릉 재선인 박명재 의원은 올해 73세인 자신의 나이를 먼저 거론하며 “70대에도 공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역설했고 대구 달성군 추경호 의원은 코로나19 상황, 지역 사정 등을 주제로 15분간 ‘홀로’ 면접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공관위는 늦은 오후부터 경기 성남 분당갑(1명), 의정부갑(1명), 평택갑(1명), 서울 동대문을(1명) 등 지난달 28∼29일 추가 공모를 받은 지역구 등에 대해서도 면접이 진행한다. 4일에는 나머지 대구·경북 지역 등에 대한 면접이 예정됐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0-03-03

화상면접 TK 예비후보 “통신상 문제점 많다”

2일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4·15 총선 대구·경북 공천 신청자에 대한 화상면접을 시작한 가운데 통신상 문제점이 발생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이날 화상면접에서 일부 예비후보들이 통신 연결상 공관위원 목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소통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하며 제대로 된 면접을 보기 힘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통합당 공관위가 사상 초유의 화상면접을 실시하면서 충분한 테스트 없이 그냥 밀어붙인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특히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큰 폭의 물갈이를 공언하면서 새 인물 찾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실시한 화상면접을 두고 공관위원을 위한 화상면접이라는 비난마저 나온다. 이날 화상면접에서 통신상의 문제는 첫 면접인 대구 중·남구부터 시작됐다.도건우 예비후보가 면접 직전 공관위 실무자와 통화에서 문제가 없었지만, 막상 화상면접을 시작하자 공관위원들이 ‘후보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도 예비후보가 급하게 다른 휴대전화를 이용해 겨우 면접을 끝내는 등 진땀을 뺐다.다른 지역구의 A 예비후보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거치대에 올린 휴대전화 화면에 공관위원이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아 부득이하게 한 손으로 휴대전화를 들고 면접을 봤다. 심지어 9명의 공관위원들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목소리도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는 것.A 예비후보는 “이어폰을 끼고도 공관위원의 목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아 자연스레 목소리가 높아지는 등 대화가 원할하지 못했다”며 소통에 문제점이 발생했음을 시사했다. B 예비후보는 “공관위원들의 목소리가 작게 들리고 화면 크기가 적어 누가 묻는지도 몰랐다”고 언급했다.또 면접을 통해 ‘뒤집기’를 노린 예비후보들은 적잖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는 화상면접 특성상 목소리만 전달되기 때문에 자신들의 진정성을 보여주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C 예비후보는 “대면면접은 목소리에다 표정, 몸짓까지 드러나서 상대에게 진정성을 보일 수 있지만 화상면접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후발 주자로 면접에 올인했는 데 허망하다”고 설명했다. /김영태·박형남기자

2020-03-02

대구 온 황교안 “TK 경제붕괴상황 목격”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27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구에서 의료시설과 서문시장, 대구시 등을 차례로 방문하고 당 차원의 총력 지원을 약속했다.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대구를 방문한 황 대표는“코로나19 발생 직후 대구·경북 시민의 어려움을 듣고 바로 내려오고 싶었지만, 급박하게 대처하시는 분들께 불편과 부담을 드릴 수 있겠다는 의견이 있어 기다리다 오늘에야 오게 됐다”고 밝혔다.또 “그동안 정말 찢어지는 듯 가슴이 아프고 정말 많은 피해자가 발생한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야당이지만, 정말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고 언급했다.이어 “막상 매구에 와보니 대구시민 여러분이 너무 힘드신 사실을 직접 목격하게 됐다”며 “거리에 오가는 사람들이 없고 상점들은 문을 닫았으며 문 연 곳에도 손님이 없는 등 대구·경북 경제가 다 무너져가는 상황을 그대로 보게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는 정부대로, 우리 미래통합당은 당대로, 지자체는 지자체대로 모든 힘을 다 합해야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게 된다”면서 “내일 대통령에게 가감없이 그대로 전해 실효성 있는 대안이 만들어지고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적극적으로 촉구하겠다”고 덧붙였다.여기에다 “반드시 대구·경북의 어려움이 조속한 시일 내 극복되고 정상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당 차원에서 총력으로 집행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정부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추경 편성은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는 게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한편, 황 대표는 이날 오전 동대구역에 내려 별다른 행사없이 곧바로 계명대 동산병원을 찾아 코로나19 확진자 치료상황 등을 점검하고 이어 서문시장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지역 상인들의 목소리를 청취한 후 대구시에서 권영진 시장과 비공개 대화를 실시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0-02-27

미래통합당 경북도당공관위원 구성 말썽

미래통합당 경북도당이 오는 총선과 함께 실시되는 도내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을 구성하는 과정에 말썽이 발생하고 있다. 27일 통합당 경북도당에 따르면 상주시장과 포항·안동·구미지역 도의원 3명 및 포항·구미·울진 기초의원 3명 등 모두 7명을 선출하는 재보궐선거 후보자 선정을 위해 공관위원 13명을 선정했다.하지만, 이날 공관위원 발표 이전에 이미 구성된 것으로 알려진 6명의 공관위원에 대해 당원들의 불만과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통합당 중앙당도 경북도당이 올린 공관위원 6명 구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고 결국, 경북도당은 이날 공관위원 발표시 당초 6명에 추가로 7명을 더해 모두 13명으로 된 명단을 공개했다. 통합당 중앙당이 문제 삼은 부분은 경북도당이 처음 구성한 공관위원 6명 대부분 당직자로 구성된데다 일부 위원들은 오는 재보궐선거에 나서는 특정후보와 연관성이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특히 광역의원 후보자를 선발하는 자리에 현직 도의원이 여성대표 자격으로 공관위원에 임명되면서 자칫 잘못하면 장래 동료가 될 인사를 선발하는 격이 됐다는 비난마저 사고 있다.심지어 과거 광역의원 비례대표 후보자였다가 자신의 실수로 주소를 옮기지 못하는 바람에 탈락하는가 하면 이전 공관위원회 시절 특정 인사의 공천 여부를 두고 심각한 논쟁을 벌이다가 공관위원을 도중에 하차한 인물까지 포함돼 있다. 또 일부 공관위원은 이번 재보궐선거에 나서는 기초단체장 특정 예비후보와의 깊은 인연을 지닌 인사들이 상당수 포진해 있다는 의혹마저 사고 있다. 이어 일부 공관위원은 자신이 명단에 포함됐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특정 예비후보자가 “공관위원으로 임명된 것을 축하한다. 앞으로 심사때 잘 부탁한다”라는 황당한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이같은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최교일 공관위원장에게 몇차례 전화를 하고 문자를 발송했지만 답변은 없었다.최근 최교일 위원장 관계자가 밝힌 바로는 “오는 총선에 대비해 바쁜 상황에서 재보궐선거 공관위원회를 생각할 겨를이 없어 도당 사무처장에게 모두 위임했을 뿐”이라며 “누구를 위원으로 선정하라고 언급한 적은 없다”고 전했다. /김영태기자

2020-02-27

통합당 재보선 TK공천신청 완료… 상주시장 10명 등록

미래통합당 대구·경북 시도당은 19일 4·15 재보궐선거 공천후보자 접수를 완료했다.대구 동구 3, 동구 4 지역 광역의원 2명 선출에 각각 6명과 비공개 1명 등 모두 13명이 나서 당내 경선에만 평균 6.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동구 라, 동구 마, 동구 바, 북구 바, 북구 아 등 5명의 기초의원 선거에 총 15명이 등록해 3대 1을 기록했다.경북은 상주시장 선거에 모두 10명이 등록해 당내서만 10대 1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광역의원 포항 4명, 안동 4명, 구미 5명 등 13명이 신청해 평균 4.3대 1의 예선을 치러야 한다.또 포항, 구미, 울진 등 3명의 기초의원 선거에는 각각 2명씩 등록을 마쳐 2대 1의 경쟁을 보였다.□통합당 TK 재보선 공천 신청자◇대구▲광역의원△동구 3: 권기훈(54) 동구주민자치연합회장, 김태은(66) 법무사, 송청룡(58) 전 대통합 국민연대 사무총장, 윤기배(38) 팔공산미나리 능성영농조합 대표, 윤해진(57) 동구여성단체협의회장, 황의순(61) 전 동구의회 의원△동구 4: 박경희(52·여) 전 한국당 동구을 당협 여성부장, 박성곤(38)전 계명대 초빙조교수, 문차숙(55)전 한국당 동구을 봉사위원장, 배재훈(40)전 대구시의회 교육위원장, 안경은(66) 전 동구의회 의장, 오비호(48) 전 동구청 비서실장▲기초의원△동구 라: 김상호(48) 미래통합당 대구시당 부위원장△동구 마: 류재발(60) 안심1동 경로후원회 운영위원장, 박종희(59) 전 동구의회 의원, 이명인(53) 자유연대 대변인, 최영호(47) 미래통합당 대구시당 부위원장△동구 바: 정수복(61) 전 동구의원, 최호영(60) 한국 자유총연맹 대구시 동구지회 안심 3,4동 분회장△북구 바: 구교찬(38) 강북유소년스포츠센터장, 김세복(59) 관문동 금호지구 발전연합회장, 김재용(53) 전 북구의회 의원, 이영희(60·여) 전 대구시 북구 새마을회 이사△북구 아: 강복녀(47) 전 읍내동 새마을부녀회장, 김보규(59) (사)중소기업연구지원센타 대외협력실장, 이동욱(52) 전 북구의회 부의장, 홍광헌(51) 칠곡시장 상인회장◇경북▲상주시장△강영석(54) 전 경북도의원, 김광수(71) 전 서울시 소방방재 본부장, 김성환(64) 전 경북도 생활체육회 회장, 김홍배(65) 예비역 육군 소장, 박두석(63) 미래통합당 중앙위원회 환경분과 부위원장, 송병길(64) 법무사, 윤위영(59) 전 영덕군 부군수, 이운식(59) 전 경북도의원, 조남월(60) 전 영천시 부시장, 황영연(60) 대동공업(주) 상주대리점 대표▲광역의원△포항시 제6: 문명호(66) 전 포항시의장, 박정숙(63·여) 전 포항시 지방행정서기관, 이동업(56) 전 연일읍 개발자문위원회 위원장, 이상근(67) 전 포항시의원△안동시제2: 권광택(52) 안동시의회 부의장, 김한규(66) 전 안동시의장, 윤종찬(30) 미래통합당 책임당원, 이주복(54) 21세기법률포럼 이사장△구미시제6: 이명희(58·여) 전 구미시의원, 이시우(57) 미래통합당 구미시을 당원협의회 부위원장, 정근수(60)전 구미시의원, 최정우(50) 미래통합당 구미시 고아읍 협의회장, 이홍희(64) 전 구미시 경제통상국장▲가접수(당원자격 심사대상)△기초의원(포항시마): 안병국(53) 전 포항시의회 의원, 정승곤(61) 전 한국당 포항시 북구 당원협의회 부위원장△기초의원(구미시바): 김영길(54) 전 구미시 이통장연합회 회장, 김원섭(38) 경북지구청년회의소(JCI) 지구회장△기초의원(울진군다): 신상규(58) 울진군 이장연합회 회장, 임대승(58) 미래통합당 울진군 근남면 협의회장/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0-02-19

통합당 TK공천면접 일정 연기 속내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9일부터 대구를 시작으로 면접 심사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대구·경북(TK) 지역 면접 일정을 이날 오전 하루 연기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통합당 공관위는 당초 이날 PK지역과 함께 대구 11개 지역구 후보자 38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통합당은 표면적으로는 기존 면접 결과를 검토하기 위한 조치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김형오 공관위원장은 공관위 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했던 면접에 대해) 복기하고 재검토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도권 등에 대한 공천을 발표했지만 결과적으로 TK지역 면접만 하루씩 밀리게 됐다.이를 두고 지역정가에서는 통합당이 TK의원 일부 교체라는 거사를 앞두고 TK의원 불출마를 압박하기 위한 공관위의 전략이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개혁공천의 시작이자 끝이 TK지역이라는 인식, 사실상 TK지역에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TK의원들의 자진 불출마를 권유하면서 컷오프(공천배제) 대상으로 지목돼 떠밀리듯 정치생명을 마무리하는 것보다 명예롭게 퇴진하라는 얘기가 취지에서 면접 심사를 하루 늦췄다는 분석이 많다.이 때문에 19일 하루 동안 TK지역 정가는 술렁거렸다. 이날 오전 A의원이 불출마할 것이라는 얘기와 함께 B의원도 ‘짐을 싸고 있다’며 불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빠르게 번졌다. 이와 함께 TK지역 의원 10명이 공관위로부터 연락을 받고 불출마를 권유받았다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왔다. 전날 장석춘(구미을)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할 당시 공관위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날 TK의원들에 대한 불출마 소식이 이어지지 않으면서 ‘버티기’에 돌입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TK지역 의원실 한 관계자는 “현역의원들이 스스로 불출마를 선언하기 보다는 면접을 본 뒤 결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무소속 출마를 위한 명분 쌓기”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공천에서 컷오프 됐을 경우 공천에 대한 불합리성을 거론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이런 가운데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TK지역 70%이상 물갈이에 대해  “그 이야기는 나도 언론을 통해 들었다. 공관위가 정한 방침은 아니다”고 말했다.  TK의원들에게 불출마 촉구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며  “선거가 임박해지면 별의별 이야기와 추측들이 다 있다”고 말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0-02-19

미래한국당 대구시·경북도당 당사는 어디?

자유한국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당사가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정·박주민 의원 등이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를 토대로 미래한국당 당사가 대부분 한국당 주소지와 일치해 ‘위성정당’임을 그대로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특히 미래한국당 대구시당은 지난 1월30일 선관위 측에 한국당 대구시당 지하 1층을 당사 사무실로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경북도당은 지난 4일 경북 영주시에 있는 한국당 최교일 도당위원장 사무실 주소와 같은 곳에 두는 것으로 등록을 마친 상황이다.이어 미래한국당의 중앙당사를 비롯해 부산시당, 경남도당 등의 시도당도 한국당의 시도당사와 같은 주소를 쓰고 있다. 울산시당은 도심에서 약 40여 분 떨어진 공터에 있는 가건물을 주소지로 둔 것으로 파악됐다.미래한국당 대구시당사인 한국당 대구시당사 지하 1층은 그동안 개인 전시실로 사용하고 있던 곳이었으며, 경북도당사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빈 사무실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이런 상황에 대해 선관위 측은 별다른 문제를 삼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처음부터 당사는 심사대상이 아닌데다 이중당적 당원을 확인할 수 있는 실사 등 정당법상 근거도 명확치 않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선관위 측은 법과 관행에 따라 미래한국당의 정당 등록을 받아주기로 입장을 정리한 상태이며, 빠르면 이번주 내로 정상 등록이 완료될 전망이다. 정당법상 정당을 창당하기 위해서는 중앙당과 함께 5개 이상의 시도당이 필수 요건이다. 등록 취소를 요청해온 민주당 측은 이같은 선관위의 결정에 불만을 나타내며 상당히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당 관계자는 “미래한국당이 이번 총선을 앞두고 급하게 창당과정을 겪다보니 이같은 결과가 나올 수 밖에 없었다”며 “점차 제대로 된 사무실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0-02-12

바른미래당 해체수순…이찬열 탈당·당무거부 당직자 대거 해임

손학규 대표의 진퇴 문제로 극심한 내홍을 거듭해온 바른미래당이 공중분해 될 위기에 처했다. 손 대표의 최측근으로 불려온 3선의 이찬열(경기 수원갑) 의원이 4일 탈당을 선언했다.나아가 손 대표는 이날 오전 당무를 거부해온 임재훈 사무총장, 장진영 비서실장, 이행자 사무부총장 등 핵심 당직자들을 무더기 해임했다. 이들 역시 손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돼 왔다.비당권파인 유승민계와 안철수계가 시차를 두고 이탈한 데 이어 그동안 손 대표 쪽에 서온 당권파들이 일제히 등을 돌린 것으로, 바른미래당이 붕괴 수순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바른미래당은 지난 2018년 2월 안철수 전 의원이 이끌어온 국민의당 일부와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한 바른정당이 합쳐 출범했다. 2년 만에 사실상 '당 해체'로 접어든 셈이다.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손 대표가 당무 거부를 이유로 이들을 해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임 총장 등은 안철수 전 의원의 탈당 이후 손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며 지난 3일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고, 손 대표는 "복귀하지 않으면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며 경고했다.이어 손 대표는 이들의 당무 거부 의사를 확인, 하루 만에 당직에서 해임했다.앞서 이찬열 의원은 이날 오전 배포한 탈당선언문에서 "저는 오늘 바른미래당을 떠나 동토의 광야로 떠나겠다"며 "피도 눈물도 없고,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비정한 정치판이지만 의리와 낭만이 있는 정치를 하고자 했다. 그러나 이제 한계인 것 같다"고 밝혔다.이 의원은 2009년 재·보궐선거에서 손 대표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국회에 입성했고 3선을 하는 동안 손 대표와 운명을 함께 해왔다. 특히 지난 2016년 10월 손 대표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으며, 정치권에서 대표적인 '손학규계'로 통한다.이 의원은 당분간 무소속으로 활동하다가 자유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길 것으로 보인다.손 대표는 통화에서 "이 의원이 지난주 전화를 걸어와 '한국당으로부터 공천을 주겠다는 제안이 있었다'면서 탈당 의사를 밝혔다. 시기를 조금 늦춰달라고도 했지만, 그쪽(한국당)과 이야기가 된 것이 있다고 했다"며 "정치인이 국회의원을 하겠다는데 그 길을 막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손 대표와 가장 가까운 인사로 불린 이 의원의 사퇴가 소속 의원들의 '무더기 탈당'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당내 상당수 의원은 손 대표가 퇴진하지 않으면 집단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이 의원의 탈당으로 바른미래당 의석수는 20석에서 19석으로 줄었다. 이로써 바른미래당은 원내 교섭단체(20석 이상) 지위를 잃었다.이와 함께 바른미래당 당직자들은 손 대표에게 당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요구했다. 사실상 손 대표의 퇴진을 압박한 것으로도 해석되는 대목으로, 손 대표가 이를 거부할 경우 당직자들의 집단행동도 예상된다.당 사무처 부서장들은 이날 "당 대표가 당의 화합 속에 작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정상화해줄 것을 요청한다"며 "당 대표가 살신성인으로 이루어낸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마저 당의 분열과 갈등 앞에서는 총선 승리에 기여할 수 없다는 것이 자명해지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손 대표에게 전달했다.이들은 "타당과의 연대와 통합도 우리의 그릇이 견고하지 못하면 허사일 것"이라며 "책임 있는 당내 구성원들과 소통을 통해 당의 화합을 이루고 당의 정상화 단초를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2020-02-04

민주, 검찰 무더기 기소에 격앙…"80년대 날조사건 기소 보는듯"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이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송철호 울산시장과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을 '무더기 기소'한 것과 관련해 30일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검찰이 왜 그렇게 어리석은 짓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국민들이 그렇게 검찰개혁을 하자고 하는데 그 취지를 아직도 모르고 있다. 그런 비판을 받고도 깨우치지 못하는 게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검찰공정수사촉구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설 최고위원은 "법정에서 사실관계가 가려지면 관련된 검사들은 전부 옷 벗고 나가야 한다"며 "조만간 특위 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검찰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 관련 13명 기소는 1980년대의 날조된 '조직사건 기소'를 보는 듯하다"며 "윤석열 정치검찰의 전격 기소를 너무 자주 본 탓에 더 놀랍지도 않다. 정치검찰의 무한 폭주가 일상처럼 돼버린 게 안타까울 뿐"이라고 비난했다.이 대변인은 "애초에 유죄를 예단하고 억지로 그 틀에 욱여넣는 견강부회 시리즈의 연속"이라며 "이번 사건을 실무적으로 총괄 지휘한 간부 검사가 주도했던 과거 '광우병 파동 관련 PD수첩 사건'도 먼지털기식 수사 끝에 무리하게 기소했지만 법원에서 1심부터 대법원까지 모두 무죄 판결했던 '검찰 흑역사'가 생각난다"고 말했다.강병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의 상식을 벗어난 검찰의 기소권 악용"이라며 "총선을 코앞에 두고 청와대의 선거 개입을 밝힌다며 검찰 스스로 완벽한 선거 개입을 자행한 것"이라고 지적했다.강 의원은 "애초 '개혁 적대감'에서 출발한 허술한 각본이고, 그에 끼워 맞춘 과잉·표적·편파 수사"라며 "'우리에게 오류는 없다'는 오만함과 '재판 결과 따위 내 알 바 아니다'라는 반인권적 특권 의식만 남아있을 뿐"이라고 말했다.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페이스북 글에서 "기자 시절 '프레임을 먼저 만들고 케이스를 찾는 게 맞나'하는 회의가 생겼다"며 "조국 수사, 임종석 소환, 검찰의 수사를 보며 제 기자 시절 고민이 떠올랐다. 제 눈앞에는 검찰의 프레임만 보인다"고 비판했다.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중국인 입국 금지' 등 발언과 총선용 위성 정당 계획 등에 대한 비난도 이어갔다.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국당이 국민의 위기의식에 편승해 '불안과 공포', '혐오와 배제'의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것 같아 심히 염려스럽다"며 "이런 선동이 자신들의 총선 득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계산'에 따른 것이라면 완전히 잘못된 셈법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이인영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총선 불출마 의원에게 위성 정당 이적을 직접 요청했다는 소식이 있다"며 "민심과 반대로 15석 넘게 의석을 바꿔치기 당하는 매우 중대한 민심 왜곡 선거가 예상된다. 정치는 산수가 아니라 국민의 마음을 얻는 일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조정식 정책위의장도 "한국 정당사상 전무후무한 블랙코미디이고, 헌정사에 있을 수 없는 파렴치한 추태"라며 "헌법기관인 의원에게 가짜 하청 정당에 위장 취업하라는 것은 헌법 대의와 민주주의 원칙을 파괴하는 것이다. 황 대표와 한국당은 민주주의를 모욕하는 시대착오적 망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0-01-30

안철수, 바른미래당 탈당해 독자행보…"힘들고 외로운 길 간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29일 "비통한 마음으로 바른미래당을 떠난다"며 탈당을 선언했다.안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어제 손학규 대표의 기자회견 발언을 보면서 바른미래당 재건의 꿈을 접었다"며 "(바른미래당 재창당이) 이제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안 전 의원은 전날 손 대표를 만나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자신에게 비대위원장을 맡기는 등 당 재건 방안을 제시했지만, 손 대표는 이를 거절했다.이로써 안 전 의원은 정계복귀를 선언하고 지난 19일 귀국한 지 열흘 만에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게 됐다. 앞으로 신당 창당 등 독자행보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안 전 의원은 "저의 길은 더 힘들고 외로울 것이다. 그러나 초심을 잃지 않고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어떠한 결과가 나오든 국민의 뜻이 하늘의 뜻"이라고 말했다.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담대한 변화의 새 물결이 필요하다"며 "기성의 관성과 질서로는 우리에게 주어진 난관을 깨고 나갈 수 없다. 저 안철수의 길을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안 전 의원은 "기성정당의 틀과 기성정치 질서의 관성으로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자기편만 챙기는 진영정치를 실용정치로 바꿔야 한다"며 "그래야 타협과 절충의 정치가 실현되고, 민생과 국가미래전략이 정치의 중심의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실용적 중도정당이 성공적으로 만들어지고 합리적 개혁을 추구해 나간다면 수십 년 (누적된) 한국사회의 불공정과 기득권도 혁파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바른미래당을 재창당해 그러한 길을 걷고자 했지만, 이제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안 전 의원은 "진심을 다해 이 나라가 미래로 가야 하는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 우리 정치와 사회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간절하게 호소할 것"이라고 했다.그는 정계에 복귀하면서 천명한 대로 "안전하고 공정한 사회, 제대로 일하는 정치를 통해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공동 창업주'인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에 이어 안 전 의원까지 당을 떠나면서 바른미래당은 사실상 '공중분해' 상태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

2020-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