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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피지컬 AI 규제·수용성 논의, 한국형 위험기반 체계 시급

피지컬 AI 분야의 세부 기술별 규제 및 제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국회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보건의료 미래리스크 정책포럼’은 ‘보건의료 피지컬 인공지능의 미래 방향’을 주제로 신기술 확산에 따른 안전성, 데이터 주권, 사회적 수용성 확보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실 주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연세대 의료법윤리학연구원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포럼은 혁신 속도와 국민 안전을 동시에 담보할 정책 방향을 모색했다. 기조강연에서 김강립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국제적 규제 강화 흐름에 맞춰 혁신 위축 없이 위험기반 규제를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장 이해관계자 참여 제도화, 실행 가능한 규제 로드맵, 투명한 신뢰 형성 절차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세션 발표에서는 웨어러블 로봇과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등 피지컬 AI 기술의 임상 적용 사례가 소개됐다. 엔젤로보틱스 조남민 대표는 “의료재활 현장에서 웨어러블 로봇이 이미 활용되고 있으나, 제도 정비와 사회적 수용성이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환자 데이터 활용과 인권 보장을 위한 학습·운영 프레임 마련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한림대 김근태 교수는 BCI 기반 외골격 로봇 연구 결과를 공유하며 “재활·보행 보조 기술을 넘어 인간 기능 향상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술 확산을 위한 정책적·재정적 지원 필요성을 언급했다. 연세의대 김한나 교수는 “AI와 로봇 융합에 따른 기대와 위험을 공론화할 장치가 부족하다”고 진단하며, 사회적 합의를 통한 기술 거버넌스 구축을 제안했다. 종합토론에서는 “규제가 산업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현실과 함께, 피지컬 AI를 ‘사람 대체’가 아닌 ‘보조·협력’ 도구로 설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의료기기 보험 급여체계 한계, 공적 파이낸싱 및 데이터 공유 체계 구축 필요성도 논의됐다. 김소윤 한국의료법학회장은 “기술 발전에 비해 제도 투자가 미흡하다”며 “연구비의 일부를 제도·수용성 연구에 투입하면 사회적 신뢰를 높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12

부산~서해 1200km ‘대한민국 최장 달리기 프로젝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23일까지 대한민국 최장 거리 달리기 프로젝트 ‘코리아둘레트레일(KOREA DULLE TRAIL, KDT) 4500 레이스’를 진행 중이다. 이번 레이스에는 18명의 러너가 참가해 부산에서 시작해 서해까지 총 1,200km를 달리는 대장정에 도전했다. 레이스는 코리아둘레길의 해파랑길 1코스(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출발해 서해랑길 83코스에서 마무리된다. 6명씩 구성된 3개 팀이 GPS 스마트워치를 ‘바통’으로 활용해 구간별 레이스를 펼친다. ‘왼쪽길’팀은 해파랑길 300km를 완주했고 ‘단단’팀은 남파랑길 400km(무박 3일, 14~16일), ‘팀 허곽청신’은 서해랑길 500km(20~23일)를 각각 완주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풀 마라톤 및 국내외 트레일 대회 입상 경험이 있는 장거리 러너들로 구성됐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7월 참가자를 모집한 후 9~10월 동안 코스 교육, 체력 테스트 등을 진행하며 철저히 준비했다. 이번 레이스의 전 과정은 한국관광공사 유튜브 채널 ‘한국관광N’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 이상민 국민관광본부장 직무대리는 “KDT 4500 레이스가 코리아둘레길을 걷기뿐 아니라 러닝까지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코리아둘레길을 활용한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리아둘레길은 해파랑길(동해안), 남파랑길(남해안), 서해랑길(서해안)으로 이어지는 총 3,000km의 장거리 트레일로, 자연경관과 문화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관광자원이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11-10

한국관광 100선 스탬프투어 최다 방문자 인증 이벤트

한국관광공사는 16일까지 ‘2025년 한국관광 100선 스탬프투어 최다 방문자 인증 이벤트’를 연다. ‘한국관광 100선’은 대한민국 대표 관광명소 100곳으로, 공사가 격년에 한 번 선정해 국내여행 버킷리스트를 제시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한국관광 100선 스탬프여권을 제작하고 관광명소 각각의 특징을 부각한 스탬프를 비치해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번 이벤트는 ‘한국관광 100선’에서 스탬프로 자신만의 여행 기록을 담은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본인의 스탬프 기록과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스탬프 최다 인증자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차순위자에게는 공사 사장상을 수여한다. 부상으로는 국민관광상품권 각 100만 원, 50만 원이 지급되며 16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최종 결과는 12월 1일에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허소영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마케팅팀장은 “한국관광 100선을 사랑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라며, ”전국이 예쁘게 물든 11월에 한국관광 100선 명소와 함께 즐기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11-10

프리다 칼로와 쿠사마 야오이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는 멕시코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프리다 칼로 미술관이 있습니다. 일자눈썹의 강렬한 눈빛을 가진 프리다 칼로는 고통의 세월을 이겨 낸 여성입니다. 단지 인생을 살다 보니 힘들었다는 것이 아니라 끔찍한 운명을 예술에 대한 의지로 극복해 낸 초인입니다. 프리다 칼로는 여섯 살 때 소아마비에 걸렸습니다. 부모가 이 병원 저 병원 데리고 다니며 고치려고 했지만 끝내 한쪽 다리가 불구가 되었습니다. 다리를 질질끌고 다니는 그녀를 아이들은 ‘나무다리’라며 놀렸습니다. 유일하게 마음을 나누던 언니도 가출해 버렸습니다. 그녀가 18세가 되던 해에 그녀의 삶을 난도질한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그녀가 탄 버스가 전차의 옆구리를 받았는데 이 사고로 척추 세 군데와 갈비뼈가 부러졌고 대퇴골 경부가 끊어졌습니다. 두 다리는 완전히 으스러졌습니다. 왼쪽 다리는 열한 군데가 골절됐고 오른쪽은탈구되었습니다. 왼쪽 어깨가 빠지고 골반이 세 동강났습니다. 버스를 지지하고 있던 철제 막대기는 그녀의 왼쪽 어깨를 찌르고 배를 관통해 자궁으로 빠져 나왔습니다. 그녀가 엄청난 사고에도 살아났다는 것이 기적이 었습니다. 보통 사람 같으면 삶의 작은 끈조차 내려놓았을 텐데 그녀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침대에서 누워 사는 동안 운명처럼 그녀에게 그림이 찾아왔습니다. 오른손을 제외한 신체의 그 어느 곳도 자유롭지 않았지만 그녀는 붓을들어 그림을 그렸습니다. “나는 죽지 않았어요. 게다가 살아야 할 이유가 생겼어요. 그림이 그 이유에요” 어머니는 그녀를 위해 닫집을 만들었습니다. 모든 문을 닫고 그녀가 누워서 하늘이 보이는 곳에 거울을 달았습니다. 자신의 모습을 똑바로 응시하면서 자화상을 그렸고 자신의 고통을 화폭에 풀어놓으면서 삶의 위로를 받았습니다. 강렬한 그녀의 그림은 조금씩 화단에서 인기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그녀의 그림만 강렬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녀의 삶 또한 강렬했습니다. 러시아 사회주의혁명이 일어나자 공산당원이 되었고 당시 유명했던 디에고 리베라를 만나 결혼을 했습니다. 하지만 결혼 생활도 그렇게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여러 번의 유산과 남편의 폭력과 외도 때문에 우울증을 앓을 정도였습니다. 나쁜 남자였던 디에고는 프라다 칼로의 막내 동생과 불륜을 벌였고 이로 인해 결국 이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피카소나 칸딘스키 같은 세계적인 거장이 격찬하는 세계적인 화가가 되었지만 그녀의 삶은 늘고통뿐이었습니다. 그녀의 마지막 작품은 핏빛 과즙이넘쳐 나는 수박입니다. 수박에는 비바 라 비다(vivalavida, 인생이여 영원하라)라고 쓰여 있습니다. 일본 중부 다카마쓰에 붙어 있는 나오시마는 예술의 섬입니다. 이 섬은 쓰레기 섬으로 전락하던 중 마을 사람들과 건축가, 예술가들이 의기투합하여 예술의 섬으로 재건한 곳입니다. 일본의 천재 건축가인 안도 다다오가 지상이 아닌 지하에 미술관을 만든 지중 미술관이 있습니다. 마을의 빈집들마다 설치 미술 작품들이 있어서 찾아가며 즐기는 맛이 대단합니다. 다양한 작품들이 있지만 나오시마를 상징하는 작품은 단연코 쿠사마 야오이의 호박입니다. 빨간색과 노란색의 호박은 강렬하면서도 이색적입니다. 쿠사마 야오이의 작품은 일본을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습니다. 쿠사마 야오이도 프리다 칼로 만큼 고통스런 삶을 살았던 여인입니다. 어린 시절 성폭력을 당해 정신 병원을 전전하며 살았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무척이나 벅찼다고 고백하던 그녀를 구원한 것은 예술의 세계였습니다. 남들이 생각조차 못하는 그녀만의 감성은 경이로울 정도입니다. 프리다 칼로와 쿠사마 야오이는 평생 마주친 적이 없는 사람들이겠지만 의외로 두 사람이 일치하는 부분이있습니다. 빨간색 호박과 빨간색 수박. 프리다 칼로는 말했습니다. 수박 과즙처럼 우리의 삶은 피투성이 인생이지만 수박을 먹으면 과즙이 달콤한것처럼 우리의 삶도 그런 것 같다고. 삶의 위로가 필요하다면 두 사람을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그 사람들처럼 치열하게 투쟁하라는 것이 아니라 그런 고통 속에서도 삶의 희망을 찾으려 했던 절박한 마음을 이해해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삶은 엄청날 수도 있지만 대단하지 않을 수도있습니다. 엄청난 고통일 수도 있지만 달콤한 과즙이 숨어 있기에 살 만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오늘 문득 그녀들의 작품이 보고 싶습니다. 파란 문이 인상적이던 프리다 칼로 미술관도 다시 떠오릅니다. 쿠시마 야오이의 작품에 왜 눈물이 묻어 있는지 다시 느끼고 싶습니다. 인생은 영원하니까요.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11-10

튀르키예, 고대로의 시간여행

세상 모든 나라와 민족이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지만 튀르키예만큼 많은 이야기를 품은 나라는 별로 없을 것이다. 차를 타고 가다 흔히 만나는 고대 도시는 물론 해협과 강, 마치 모자를 쓴 것처럼 눈 덮인 산 아래 마을에도 숱한 이야기가 숨어 있다. 그것은 때로 역사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문명이 충돌했던 흔적이기도 하다. 지중해와 에게해 연안에서 숱하게 만나는 고대 도시에서는 로마 시대의 흔적을 발견한다. 세계를 지배했던 로마는 이탈리아 로마를 중심으로 한 서로마와 동로마인 콘스탄티노플(지금의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나뉘고 476년 서로마가 멸망한 이후에도 동로마는 1000년 동안이나 번영을 누렸다. 그래서 역사가들이 “튀르키예를 만나면 세상의 절반이 보인다”고 말했나 보다. 튀르키예의 남서부를 여행하면서 5개의 고대 도시와 2개의 바다(지중해, 에게해), 바다처럼 큰 강과 여러 개의 산을 만났다. 마주치는 풍경은 황홀했고 사람들의 눈빛은 따뜻했다. 가보지 못한 이들은 궁금해서 가고 싶어지고, 한 번 가면 또 가고 싶은 곳. 터키는 바로 그런 곳이다. 남서부여행은 휴양도시 안탈리아서 시작 기둥 5개만 남은 아폴론신전 全 유적 압도 최대 2만명 수용하는 원형극장 무대 위서 극장 끝까지 들리는 ‘소리의 마법’ 놀라워 로마 황제들이 ‘망중한’ 즐겼던 온천지대 석회층 웅덩이는 ‘계단식 다랑이논’ 닮아 △ 그리스 유적과 로마 유적이 혼재되어 있는 시데 튀르키예 남서부 여행은 일반적으로 튀르키예 최고의 휴양도시인 안탈리아에서 시작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연간 100만명이나 방문하는 안탈리아에는 고대국가 팜필리아의 수도였던 시데가 있다. B.C. 300년경에 번성한 시데에는 지금도 다양한 문명의 흔적이 남아 있다. 역사의 풍랑 속에 부침을 거듭한 시데는 건국 초기에는 그리스의 일부였다가 이집트의 영토로 편입됐다. B.C. 67년경에는 로마의 다스림을 받았다. 시데의 유적들이 그리스 유적 같기도 하고, 로마 유적 같기도 한 것은 이 때문이다. 시데에는 2300년 전 도시의 흔적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정교하고도 다양한 유적들이 남아 있다. 공중목욕탕 격인 하맘과 원형극장, 아고라, 아크로폴리스 등도 이채롭지만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유적은 아폴론 신전이다. 고대 유적들이 무너져 내린 잔해 사이로 기둥 5개만 덩그러니 남아 있지만 시데의 모든 유적을 압도하고도 남는다. 짙푸른 바닷가를 배경으로 하얗게 빛나는 기둥들은 저녁 무렵이면 황홀한 색깔로 채색된다. △ 원형극장이 완벽하게 보존된 아르펜도스 팜필리아의 또 다른 도시인 아르펜도스에는 원형극장이 완벽한 형태로 보존돼 있다. ‘명상록’의 저자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를 위해 만든 이 극장은 최대 2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한다. 무대에서 작게 소곤거려도 극장 끝에 있는 관객까지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음향 효과가 뛰어나다. 무대에는 5개의 문이 있는데 그 아래로 작은 문들이 줄지어 있다. 검투사와 맹수들이 싸우는 날에는 이 문을 통해 맹수가 드나들었다. 오직 방패와 검에 의존해 생사를 걸고 맹수와 싸우는 검투사들은 문을 통과하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고대 도시는 육지에만 있지 않다. 토로스 산맥 지중해 변에 자리잡은 항구도시 케코바는 슬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찬란한 비잔틴 문명을 자랑했던 케코바는 대지진으로 물에 잠겨버렸다. 케코바의 별명이 ‘가라앉은 도시’가 된 것도 그 때문이다. 케코바에서 유람선을 타고 30분 정도 가면 수중 고대 도시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물결이 흔들릴 때마다 투명한 물 아래로 고대 도시의 영화가 일렁인다. 성벽이며 돌담, 계단 등이 수면에 흐릿하게 번진다. 바닷속 깊이 잠긴 마을은 묘한 감상을 불러일으킨다. 가장 이채로운 고대 도시는 안탈리아에서 북쪽으로 120㎞ 정도 떨어진 부르두르에 있는 고대 도시 사갈라소스다. 고대국가 피시디아의 수도였던 이곳은 해발 1700m의 아크다으 산 바로 아래에 있다. 1706년 프랑스인 탐험가 파울 루카스가 처음 발견한 사갈라소스에는 두 개의 아고라와 하맘, 시장터, 도서관, 제우스 신전 등이 흩어져 있다. 도시의 모습이 어찌나 생생한지 고대인들이 시장터나 원형극장에서 금방이라도 튀어 나올 것만 같다. 번성했을 당시 도시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요정의 도시’ ‘열정의 도시’ 등으로 불렸고 주변국 황제들이 탐을 냈다고 한다. 튀르키예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원형극장은 A.D. 518년에 지진으로 무대 부분이 완전히 내려앉았지만, 관중석은 비교적 멀쩡한 상태로 남아 있다. △ 세계자연유산 석회층 온천지대 파묵칼레 또 한 곳의 고대 도시는 석회층 온천지대인 파묵칼레 위에 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파묵칼레는 ‘목화의 성’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터키를 홍보하는 책자에 빠짐없이 나오는 파묵칼레는 마치 계단식 다랑이논처럼 생겼다. 소금의 벽을 겹겹이 쌓아 놓은 것 같은 하얀 석회층이 절벽 한 면을 빼곡히 채우고 있고 그 아래로 석회를 머금은 웅덩이들이 청아하게 빛난다. 이 석회층은 오랜 시간을 두고 관찰해야 한다. 아침에 푸르던 물빛이 햇살이 따가워지는 낮에는 흰색이 되고, 석양이 물들기 시작하면 붉은 색으로 변한다. 파묵칼레는 로마 황제들이 망중한을 즐겼던 곳이다. 클레오파트라가 방문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석회층 언덕에는 ‘히에라폴리스’라 불리는 고대 로마 유적지가 있다. 기원전 2세기 페르가몬 왕조의 터전이었다. 성스러운 도시라는 뜻을 가진 ‘히에라폴리스’는 한때 인구 8만명에 이르는 대도시였다. 튀르키예 남서부 여행지에서 장미향 가득한 도시 으스파르타를 빼놓을 수 없다. 1880년대만 해도 튀르키예에는 장미가 없었다고 한다. 장미를 보급한 사람은 ‘터키의 문익점’ 격인 이스마일 에펜디였다. 당시 장미 원예의 선진국이었던 불가리아는 장미 품종 중 최상급으로 치는 다마스크 로즈의 씨앗이 나라 밖으로 나가는 것을 엄격하게 금하고 있었다. 이스마일 에펜디는 불가리아 여행 도중 장미의 계곡에 화사하게 핀 다마스크 로즈를 터키에 들여오고 싶어서 지팡이 속에 씨앗을 몰래 숨겨 가져왔다 한다. 이 ‘튀르키예의 문익점’ 덕분에 으스파르타는 세계 1위 장미오일 생산지가 됐다. 전 세계 장미오일 공급량의 65%가 이곳에서 생산된다. 장미오일을 얻으려면 엄청난 양의 장미가 필요하다. 장미 100만송이의 무게가 약 4인데 이를 가공하면 겨우 1㎏ 정도의 장미오일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고급 향수, 화장품 등의 필수 원료로 쓰이는 장미오일은 향이 무려 10시간 이상 지속될 정도로 강렬하다. 으스파르타의 또 다른 명물은 튀르키예에서 네 번째로 큰 호수인 에이르디르다. 끝이 보이지 않는 거대한 호수는 바다처럼 광활하다. 여의도 면적의 무려 61배나 되는 517㎢의 호수는 식수로 사용할 만큼 깨끗하다. 진한 코발트 빛의 이 거대한 호수는 계곡물이 모인 것이 아니라 순전히 지하에서 솟아났다고 하니 선뜻 믿어지지 않는다. 짙푸른 호수 물빛과 가늘고 긴 반도처럼 보이는 작은 섬 등 경관이 아름다워 사철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글, 사진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여행 정보 - 세계 4대 음식, 튀르키의 케밥 튀르키예를 이야기할 때 빼놓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음식이다. 작게 썬 고기 조각을 구워 먹는 전통 요리인 케밥은 주로 양고기로 만들지만, 소고기나 닭고기로 만들기도 한다. 채소를 더해 조리하기도 한다. 케밥의 종류는 수 십 가지가 넘는데 그중 고기를 꼬챙이에 끼워 굽는 시시 케밥과 도네르 케밥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 고기가 메인인 케밥을 먹을 때는 주로 필라프(튀르키예식 볶음밥)를 곁들이며 샌드위치를 만들 듯 피데(밀가루 반죽을 납작하게 만들어 화덕에 구운 터키 빵)에 싸먹기도 한다. 인천에서 이스탄불까지는 비행기로 12시간이 걸린다. 튀르키예 남서부로 여행하려면 이스탄불에 내려 안탈리아로 가는 국내선으로 갈아타야 한다. 튀르키예는 한국보다 6시간 늦다. 전압은 220V로 별도의 변압기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화폐는 튀르키예리라(TL)이며, 1TL은 약 33.99원이다.

2025-11-10

대구파티마병원, 결핵·만성폐쇄성폐질환·천식 적정성 평가 ‘1등급’

대구파티마병원은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제7차 결핵 적정성 평가, 제10차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적정성 평가, 제11차 천식 적정성 평가에서 모두 최우수 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다. 이번 평가는 2024년 1월부터 6월까지 전국 의료기관에서 결핵으로 입원 또는 외래 진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대구파티마병원은 3회 연속 1등급을 달성했다. 평가 항목은 △결핵균 확인검사 실시율 △통상감수성검사 실시율 △신속감수성검사 실시율 △약제처방 일수율 등 4개 지표로 구성됐으며, 대구파티마병원은 전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통상감수성검사와 신속감수성검사 실시율에서 만점을 획득하며 결핵 진료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또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적정성 평가에서는 폐기능검사 시행률, 지속 방문 환자비율,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 환자비율 등 주요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8회 연속 1등급을 달성했다. 천식 적정성 평가에서도 폐기능검사 시행률, 지속 방문 환자비율, 흡입 스테로이드(ICS) 처방 환자비율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의료질 평가 기준 11회 연속 1등급을 기록했다. 김선미 병원장은 “대구파티마병원에는 호흡기질환으로부터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체계적인 호흡기센터가 구축돼 있다”며 “1등급에 걸맞은 수준 높은 진료와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1-10

영남대병원,결핵 적정성평가 1등급 획득

영남대학교병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24년(제7차) 결핵 적정성 평가에서 종합점수 97.6점으로 1등급을 받았다. 10일 영남대병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결핵 신환자는 2011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OECD 국가 중 발생률 2위, 사망률 5위로 높은 수준이다. 이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결핵균의 초기 전염력을 낮추고, 표준화된 진단·치료를 유도하기 위해 2018년부터 결핵 적정성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작년 1월부터 6월까지 입원 및 외래 환자를 대상으로 △결핵균 확인검사 △통상감수성검사 △신속감수성검사 △약제 처방 △치료 성공률 등 지표를 통해 진단의 정확도, 환자 관리 수준, 치료 결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영남대병원은 항산균 도말검사·배양검사·핵산증폭검사를 모두 시행한 비율을 의미하는 ‘결핵균 확인검사 실시율’에서 100점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준 병원장은 “결핵은 개인의 질병에 국한되지 않고 사회적 감염병으로 관리해야 하는 만큼, 의료기관의 책임 있는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결핵 환자의 치료 성공률 향상과 지역사회 감염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1-10

대가대병원, 협력의료기관 초청교육 및 간담회 개최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은 최근 대구그랜드호텔에서 진료협력병원 실무자를 초청해 ‘2025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협력의료기관 초청 교육 및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사업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협력의료기관과의 진료 연계를 강화해 환자 중심의 의뢰·회송 체계를 활성화하며, 상급병원과 지역병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의 추진 상황과 주요 성과가 보고됐으며, 전문의뢰·전문회송 실적과 협력의료기관 전용 패스트트랙 운영 현황 등 핵심 지표가 함께 공유됐다. 이어 진료협력팀이 사업 과정에서 도출된 개선 사례와 향후 발전 방향을 발표하며, 협력의료기관과 함께 지역 의료체계의 효율적 운영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이어졌다. 초청 교육에서는 ‘인공지능과 헬스케어’를 주제로 스마트병원 전략을 소개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진료·환자 관리·병원 운영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살펴보며, 미래 의료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로 평가받았다.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은 올해 상반기 ‘찾아가는 진료협력 간담회’에 이어 이번 하반기 교육 및 간담회를 통해 협력의료기관과 정기적인 교류를 이어갔다. 향후 △의뢰·회송 데이터 기반의 질 관리 △협력의료기관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 운영 △회송 환자 사후관리 체계 고도화 등 지역 의료 협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2025-11-10

대구보훈병원, 제32회 보훈의료학회 성료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대구보훈병원은 최근 수원 보훈교육연구원에서 ‘제32회 보훈의료학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올해 32회째를 맞는 보훈의료학회는 대구보훈병원 주관으로 개최됐다. 행사는 △재무건전성 향상을 위한 공단 경영 효율화 △보훈의료질 향상을 통한 고객만족도 제고 △의료 AI 도입 활성화를 통한 의료질 향상 방안을 주제로 열렸다. 구성은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포스터 세션, AI 체험부스 운영,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NG-HIS) 추진사항 공유 등으로 운영됐다. 개회식 이후 1부 강연에서는 ‘차세대 보훈병원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맡고 있는 이지케어텍㈜ 민경욱 PM을 강연자로 초청해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 구축 지금 어디까지 와있나?’를 주제로 강연이 진행됐다. 2부 강연에서는 주관부서인 중앙보훈병원 통합정보개발부 이석준 부장이 강연자로 나서 ’차세대 보훈병원 정보시스템 구축 추진현황’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어 5개 분과별(진료, 간호, 약제, 관리, 보건)로 총 33편의 논문 발표 후 심사를 거쳐 그 중 △최우수상 1명 △우수상 5명 △장려상 15명이 선정됐으며, 최우수상은 ‘간호의 경계를 넘다: 블렌디드 러닝 임상실무 교육 ‘케어 엣지’의 효과’를 주제로 발표한 광주보훈병원 간호실 장경연 대리가 수상했다. 이상흔 대구보훈병원장은 “오늘 이 자리가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여 보훈의료 발전에 소중한 자양분이 되는 유익하고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종진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보훈병원의 당면 과제와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공감대가 형성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보훈의료학회는 1994년부터 전국 6개 보훈병원이 참석해 보훈의료에 관련된 학문과 제도의 연구, 발표, 공유를 통해 의료 수준의 향상과 국가유공자 및 국민의 건강 증진을 도모하고자 개최하고 있다. /장은희 기자 jangeh@kbmaeil.com

2025-11-10

케이메디허브, 대한외과학회와 업무협약 체결⋯외과 술기 교육 역량 강화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는 지난 8일 대한외과학회와 외과 술기 교육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의료기술시험연수원을 활용한 외과 전공의 및 전문의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인프라 공유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협약식에는 박구선 케이메디허브 이사장과 이우용 대한외과학회장, 양 기관 실무진이 참석했다. 주요 협력 분야는 △외과 술기 교육·훈련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전문인력 교류 및 양성 등이다. 양 기관은 교육 콘텐츠 개발과 의료기술시험연수원 인프라 활용 방안을 논의하며 보건의료 서비스 질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박구선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협약을 통해 외과 의사들이 수술기법 등 의료 술기를 안전하게 연습하고 숙련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했다”며 “의료기술시험연수원이 의료인력 양성과 의료기술 혁신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우용 대한외과학회장은 “정밀한 수술을 시행하는 외과의사의 수련과정은 체계적이며 밀도 있는 술기 교육이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며 “기존에 술기 교육을 안정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장소의 부재가 큰 아쉬움이었는데, 협약을 통해 향후 외과 전공의 술기 교육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번 협약이 외과 전공의들의 수술 능력을 향상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효율적인 수술 기술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의료기술시험연수원은 2026년 3월 준공 예정으로, 실제 임상환경을 재현한 수술실, 시뮬레이션룸, 술기실 등 첨단 인프라를 갖춰 의료인들의 술기 훈련과 실기시험을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10

계명대 동산병원, 의료기관평가인증원 환자안전 캠페인 ‘대상’ 수상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이 주관한 ‘2025년 다같이 더가치 환자안전 캠페인’에서 중대형 의료기관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10일 계명대 동산병원에 따르면 이번 캠페인은 WHO 세계 환자안전의 날을 맞아 진행됐으며 ‘소아를 위한 안전한 의료’를 주제로 전국 100개 의료기관이 참여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참여기관으로 선정, 제17회 환자안전 주간 행사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수상은 환자안전 문화 확산을 위한 창의적인 프로그램 기획과 높은 참여도를 인정받은 결과다. 특히 소아 환자를 위한 맞춤형 콘텐츠와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안전 문화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장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인증원 캐릭터 ‘세이포’를 활용한 소아 환자안전 컬러링북을 자체 제작하고, 색연필·디폼블록 등으로 구성된 ‘환자안전 세트’를 소아 외래, 병동, 어린이집 등에 배포했다. 이를 통해 환아들이 환자 확인, 손 씻기, 낙상 예방 등 기본 안전수칙을 놀이로 익히도록 했다. 또 환자안전 슬로건을 넣은 친환경 가방 제작, 환자안전 퀴즈 및 사행시 공모전, 리더십 워크라운드 등 다채로운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환자·보호자·교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었다. 류영욱 동산병원장은 “이번 수상은 모든 교직원이 환자안전을 생활 속에서 실천해 온 결실”이라며 “이번 캠페인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연령과 진료 특성에 맞춘 맞춤형 환자안전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2025-11-10

직업훈련 생계비 대부

<문> 공단에서 실시하고 있는 직업훈련 생계비 대부에 대해 궁금합니다. <답> 네. 장기간 체계적인 직업훈련을 받는 근로자들이 생계 부담 없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본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청 대상은 총 140시간 이상의 대부대상 직업훈련 과정에 참여 중이고, 전년도 기준 20세 이상 가구원 합산 연간 소득액이 가구별 기준 중위소득의 80% 이하인 비정규직 근로자, 전직 실업자, 무급 휴직자, 자영업자인 피보험자 중 대부대상 월의 훈련일수가 15일 이상인 경우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문> 대부한도는 어떻게 되나요? <답> 훈련 기간에 따라 결정되며 월 50~200만 원, 총 1000만 원이 한도입니다. <문> 대부금리, 보증료 및 상환방법 등은 어떻게 되나요? <답> 대부금리는 연 1%이며, 신용보증료 연 1%는 선공제입니다. 상환방법은 1년거치 3년, 2년거치 4년, 3년거치 5년 분할 상환 중 선택이 가능합니다. <문> 대부 신청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답> 훈련월의 다음달 1일~10일(휴일인 경우 평일인 익일) 접수 가능하며, 신청기한이 지난 훈련월은 소급 신청이 불가합니다. 대부신청은 근로복지넷에 로그인 후 ‘직업훈련생계비’에서 신청 또는 근로복지공단에 직접 방문해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보다 자세한 내용은 콜센터(1588-0075) 또는 관할 근로복지공단 경영복지부(054-288-5252)로 문의하시면 자세히 안내 받을 수 있습니다.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2025-11-09

제5회 달서구 파크골프협회장배 대회 성황리 개최

제5회 달서구 파크골프협회장(회장 구자덕)배 대회가 3일 수림지파크골프장에서 선수와 심판, 운영위원 등 27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대회는 달서구와 달서구체육회, 지역 제조업체 등이 후원하고 달서구 파크골프협회가 주최·주관했다. 이날 행사에는 달서구청장과 구의회 의장, 시·구의원, 달서구체육회장, 대구시 파크골프 클럽 구·군 협회장, 협찬업체 관계자 등 주요 내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대회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오전 8시 첫 경기를 시작으로 진행됐으며, 10시 열린 개회식에서는 달서구 파크골프협회 발전에 기여한 회원들에게 구청장 및 국회의원 표창이 수여됐다. 구자덕 회장은 대회사에서 “협회는 평소 회원 간 우정이 돈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더욱 우의를 다지고 나눔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축사에서 “이번 대회가 단순한 경쟁을 넘어 동호인들이 운동의 즐거움과 성취의 보람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경기는 남자부와 여자부로 나뉘어 (사)대한파크골프협회 경기 규칙과 로컬룰을 적용해 진행됐다. 개인전 18홀 타수 합계로 순위를 정했으며, 동타일 경우 서든데스 방식으로 승부를 가렸다. 대회 결과 남자부는 초이스클럽 배진현 선수가 A·B홀 합계 54타로, 여자부는 럭키세븐클럽 이말선 선수가 58타로 각각 1위를 차지해 상금과 트로피를 수상했다. 대회를 마친 뒤에는 시상식과 함께 경품 추첨 행사가 열려 참가자들의 환호와 아쉬움이 교차했다. 한편 달서구 파크골프협회에는 140여 개 클럽과 약 1천여 명의 회원이 등록돼 활발히 활동 중이다. 지난해 남자부 상위권에 올랐던 한창수 선수는 올해 62타를 기록하며 입상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5-11-04

3인 이상 동행 실속형 여행 트렌드 확산

글로벌 호텔 검색 플랫폼 호텔스컴바인과 여행 검색 엔진 카약이 2025년 1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한국인 여행객의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고물가 영향으로 ‘함께 비용을 분담하는 실속형 여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스컴바인은 2025년 4분기 여행 트렌드 발표에서 3인 이상 항공권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77% 급증했으며, 2인 검색량도 3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숙박비·식비 등 현지 경비를 분담해 1인당 비용을 절감하려는 전략적 여행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1인 항공권 검색량은 11% 감소하며, ‘친구·가족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 핵심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일본이 항공권 검색량 1위(2위 베트남 대비 2.7배)를 기록하며 해외여행 시장을 주도했다. 주요 도시별로는 도쿄(평균 45만 원), 오사카(29만 원), 후쿠오카(39만 원) 순으로 검색량이 높았으며, 엔저와 접근성(인천-후쿠오카 1시간 30분)이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 오사카는 교토·나라 등 인근 관광지와의 연계로 ‘가성비 일본 여행’의 관문 역할을 했다. 베트남은 항공권 검색량 2위(평균 30만 원)를 기록하며 일본의 대안으로 부상했다. 현지 물가와 교통비가 저렴해 ‘가성비 해변 휴양’ 수요가 집중됐으며, 다낭은 30만 원대 가격으로 해변 리조트와 호이안 고도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대표 목적지로 꼽혔다. 호텔스컴바인 관계자는 “고물가로 인해 장거리 여행보다 근거리·저비용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동행자와의 비용 분담이 여행 계획의 주요 고려 사항으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2025년 1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한국인 여행객의 항공권 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11-03

9일까지 ‘제25회 마산가고파국화축제’

경남 지역 가을철 대표 꽃축제인 ‘제25회 마산가고파국화축제’가 1일 창원에서 개막했다. ‘국화에 이끌려 가을을 만나다’를 주제로 9일까지 3·15해양누리공원(제1축제장)과 합포수변공원(제2축제장)에서 진행된다. 이번 축제는 두 개의 축제장에서 각기 다른 콘셉트로 운영된다. 제1축제장에서는 ‘여행의 시작(Voyage)’을 테마로 대형 비행기, 탑승구 등 공항 모티브의 레트로 감성 국화 조형물을 선보인다. 제2축제장에서는 지역 청년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한 뉴트로 감성 포차가 낮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며, 마산 앞바다를 배경으로 한 먹거리와 공연도 즐길 수 있다. 개막식은 1일 오후 7시 3·15해양누리공원에서 열렸으며, 700대의 드론을 활용한 라이트쇼와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축제 기간 중에는 △국화 인디뮤직페스타(2일 오후 2시) △멀티미디어 불꽃쇼(5일 오후 8시) △국화 댄스&치어리딩 페스티벌(8일 오후 4시)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이어진다. 특히, 올해 축제는 운영 시간을 기존보다 1시간 연장해 오후 10시까지 진행된다.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은 “국화향 가득한 축제장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가을의 낭만과 여유를 즐기길 바란다”며 “창원의 대표 가을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행사별 세부 일정은 축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11-03

가야산 오토캠핑장 등 15곳 ‘2025 우수 공공야영장’ 선정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우수한 공공야영장을 알리고 지속가능한 캠핑문화 확산을 위해 ‘2025년 우수 공공야영장’ 15개소를 선정해 31일 발표했다. 우수 공공야영장 15개소는 전국 14개 시도와 공공기관 등으로부터 △가족(어린이)친화 △친환경 △교통약자배려 △반려동물 친화 등 4개 분야에 적합한 공공야영장을 추천받아 분야별 특화된 인프라 조성, 콘텐츠 운영 여부와 안전 등에 대한 전문가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됐다. 가족(어린이)친화 야영장은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곳으로 총 11개소가 선정됐다. 가야산오토캠핑장(경북)은 자동차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며 ‘초막골생태공원 느티나무야영장(경기 군포)’은 도심 속에서 맹꽁이 생태체험과 다랭이논 농사 등 다채로운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경사 지형인 캠핑장 내 장애인과 고령자의 이동 편의를 위해 전동카트를 상시 운영하고 있어 교통약자배려 분야에도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한려해상국립공원 덕신야영장(경남 남해)’은 폐교된 초등학교를 추억교실, 업사이클링 놀이터, 태양광 주차장 등으로 꾸미고 자연 지형을 최대한 보존한 곳으로, 가족(어린이)친화와 친환경 분야에 함께 선정됐다. 교통약자배려 분야에서는 장애인을 위한 무장애 카라반이 설치되어 카라반 출입구까지 경사로가 잘 갖춰져 있는 ‘내장산 내장호야영장(전북 정읍)’이 선정됐다. 공용 화장실과 샤워실 등 캠핑장 내 모든 편의시설을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반려동물 친화 분야에서는 캠핑장 전 구역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으며, 넓은 산책로가 조성되어 소형견뿐만 아니라 대형견도 자연과 어울릴 수 있는 ‘강천섬캠핑장(경기 여주)’이 선정됐다. 해당 캠핑장에서는 반려견과 교감할 수 있는 힐링 프로그램 등도 운영한다. 차혁진 한국관광공사 레저관광팀장은 “이번에 선정된 우수 공공야영장을 통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캠핑 문화를 전파할 것”이라며, “공사는 고캠핑(gocamping.or.kr) 누리집과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해 우수 공공야영장을 지속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11-03

“국내 평균 기온 1.7도 상승… 성수기 계절지도 변화”

기온이 1도가 올라가면 관광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자연 관광지는 기온 변화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였는데, 2022~2024년 6월 기준, 기온 1도 상승을 가정할 때 방문객 9.6%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되어 초여름 무더위가 방문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조건으로 휴양 관광지는 10월 기준 13.5%가 증가하여 상위권에 오르며 상대적으로 ‘따뜻한’ 가을을 즐기고자 하는 수요가 많았다. 반면, 문화ㆍ기타 관광지는 기온 변화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것으로 확인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7년간 이루어진 기후변화가 관광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지난 29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기후변화가 관광산업에 끼치는 영향을 확인하여 이를 관광정책 설계 시 반영하고 지속가능한 관광콘텐츠를 발굴하고자 기획했다. 공사는 기후 데이터와 이동통신 기반 관광데이터를 결합해 관광지 유형별 방문객 수 변화를 2018~2021년과 2022~2024년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자연, 휴양, 역사, 문화, 레포츠 등 관광지 유형을 구분하고, 기온이 1도 상승할 때 나타나는 방문객 수 변화추이를 살펴봤다. 기온변화는 특히 전통적 성수기를 바꾸었다. 5월은 대표적 봄성수기로 인식되었으나, 최근 3~4월이 새로운 성수기로 부상했다. 지역별 편차가 존재하지만, 전국 벚꽃 개화 시기는 2018년 대비 2024년에 평균 3일가량 앞당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은 자연, 휴양 관광지 수요 증가의 중심이 8월로 이동하며 한여름 집중 현상이 강화됐다. 가을은 유일하게 기온 상승의 긍정적 효과가 지속되는 계절로 확인되어 10월부터 11월까지 모든 관광지 유형에서 안정적인 성수기로 자리매김했다. 스키장의 개장 시기가 늦춰지고 적설량 부족으로 운영 시즌이 단축되어 겨울은 기온 상승 시 대부분의 관광지에서 방문객이 감소하면서 겨울 성수기가 사라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지은 한국관광공사 관광컨설팅팀장은 “2018년 이후 국내 평균기온이 1.7도 상승하면서 관광 성수기의 계절 지도가 변화하고 있다”라며, “기후변화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관광산업의 구조와 전략을 바꾸는 핵심 변수인만큼 이번 분석이 관광정책 수립과 관광상품 기획 등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11-03

붉은 벽돌로 만나는 대구의 근대 역사, 브릭로드를 걷다

점토 벽돌이라고도 불리는 적벽돌이 한국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일제강점기 전후다. 초창기 선교사들은 한옥을 대신해 적벽돌로 된 서양식 교회나 성당을 짓기 시작했는데 대표적인 건축물이 지난 1892년 세워진 명동성당이다. 그 이후 적벽돌은 일반에 전해져 고급 건축 재료로 사용됐고 오늘날 브릭로드를 잇는 근대 건축물들이 그렇게 하나둘 대구 골목길에 들어서기 시작했다. 대구의 진짜 역사를 보고 싶다면 브릭로드를 걸어보라. 평양 벽돌과 금강산 나무로 지었다고 전해지는 ‘화교협회 건물’ 역사적인 ‘선교사 주택’·국내 세번째 서양식 성당 ‘계산성당’ 등 일제강점기·개항기 건축물이 남긴 근대문화의 흔적 고스란히 도심 곳곳 붉은 벽돌 건축물에서 살아있는 역사 체험 해보길… △역사적 건축물 선교사 주택과 화교협회 브릭 로드의 출발점인 화교협회는 1929년 붉은 벽돌로 지은 2층 서양식 주택으로, 국가등록문화재 제252호다. 대구 지역 부호였던 서병국이 당시 대구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중국 건축가 모문금에게 설계와 시공을 맡겨 건립했다. 벽돌은 평양에서 구워 오고 나무는 금강산에서 가져온 것이라는 설이 있다. 화교협회 바로 앞 건물은 화교소학교인데, 마치 차이나타운에 온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화교협회는 장방형의 평면구조로 중복도를 둔 좌우대칭의 건물이다. 대부호의 주택이라서인지 당시 벽돌은 평양에서 구워 오고, 나무는 금강산에서 가져온 것이라는 설이 있다. 한때 방첩대(HID) 건물이었고, 지금은 대구화교협회 사무실로 쓰인다. 브릭 로드에서 만날 수 있는 인상적인 건물은 계명대 동산의료원 경내에 있는 미국인 선교사 주택 세 채다. 1910년께 선교사들이 설계한 이 주택들은 대구 지역에 처음으로 서양식 주거 양식과 생활상을 소개했던 몇 안 남은 근대건축 유산이다. 이 가운데 스윗즈 주택은 마르타 스윗즈 여사를 비롯해 계성학교 5대 교장인 헨더슨, 계명대학장을 지낸 켐벨 등의 선교사들이 살았던 집이다. 서양식 주택에 한국식 서까래와 한식기와를 이은 박공지붕이 인상적이다. 건물의 전체적인 형태와 내부 구조가 지을 당시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어 대구의 초기 서양식 건물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스윗즈 주택 북쪽 정원에는 대구 최초의 서양 사과나무 자손목이 자라고 있다. 1899년 동산병원 초대 원장 존슨 선교사가 미국에서 3개 품종의 사과나무 72그루를 들여와 사택 뜰에 심어 키웠으며, 이 중 미주리 품종만 자라 동산의료원 주변으로 보급한 것이 ‘대구 사과나무’의 효시로 알려졌다. 챔니스 주택 건물 양식은 당시 미국의 캘리포니아주 남부에서 유행한 방갈로풍으로 꾸며져 있다. 대구의 개신교 선교사와 당시의 건축 상황을 한눈에 파악하게 하는 중요한 건물이다. 지금은 1900년대 전후의 동서양 의료기기 등이 소장된 의료박물관으로 꾸며져 근대의학의 발전과정을 엿볼 수 있다. 선교사 주택 중 가장 남쪽에 있는 블레어 주택은 붉은 벽돌로 된 굴뚝이 있고 건물 내부엔 나무로 된 마룻바닥이 있다. 1900년대 미국의 방갈로풍에 가까운 주거 건물로 현재는 조선시대의 서당과 1960~1970년대의 초등학교 교실 등을 재현해 놓은 교육·역사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 국내에서 세번째로 세워진 서양식 성당 계산성당 브릭 로드의 또 다른 축은 계산성당을 비롯한 천주교 유적지다. 계산성당은 서울 명동성당과 평양 관후리성당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세워진 서양식 성당이다. 고딕 양식의 외관과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알록달록한 빛이 매혹적이면서도 성스럽게 느껴진다. 1899년 로베르 신부에 의해 한옥으로 처음 지어졌지만 1901년 화재로 전소되자 이듬해 프랑스 프와넬 신부에 의해 다시 설계돼 지금의 건물이 됐다. 당시 명동성당을 지은 중국인 건축기술자 강의관 등이 이곳에서 다시 붉은 벽돌을 쌓아올렸다. 1911년 대구교구가 설정돼 주교좌성당이 되면서 종탑을 2배로 높이는 등 증축을 시작, 1918년 12월 현재의 모습으로 완공됐다. 계산성당은 위에서 내려다보면 십자가 모양이고, 고딕양식의 우뚝 솟은 쌍탑이 특징이다. 100여년의 역사를 인정받아 사적 290호로 지정됐다. 성당 내부에 한복 입은 사람들이 스테인드글라스에 새겨져 있는데,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 때 순교한 우리나라 성인들이다. 빨간 머플러를 한 성인은 최초 순교자인 김대건 신부다. 계산성당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 등 유명인사들이 결혼식을 올렸고, 1984년 5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방문했다. 대구본당 초대 주임 로베르 신부는 1899년 지은 십자형 기와집 성당이 화재로 소실되자 1903년 11월 두 개의 종탑을 갖춘 고딕 양식 벽돌 건물로 다시 지었다. 명동성당처럼 고딕 양식이 가미된 로마네스크 양식인데 명동성당 설계자와 인부들이 세웠기 때문이라고 한다. 1984년 5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이곳을 방문한 것은 이런 역사성 때문이다. 대구 지역 3·1만세운동의 산실이었던 계성중학교계산성당에서 멀지 않은 곳에 성유스티노 신학교가 있다. 1914년 10월 1일 개교한 대구대교구 최초의 신학교로, 현 대구가톨릭대의 출발점이 된 건물이다. 드망즈 주교가 신학교 설립을 위해 세계 각지에 원조를 구했을 때 중국 상하이에 사는 익명의 신자가 유스티노 성인을 주보성인으로 모시는 조건으로 거액을 희사해 성인의 이름을 따서 ‘성유스티노 신학교’가 되었다. 1945년 일제 탄압으로 폐교되기까지 67명의 사제를 배출했다. 1991년부터는 대구관구 대신학원이 이곳으로 옮겨와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신학교는 금녀의 공간이다. 성유스티노 신학교는 지금까지 100년 넘는 역사 중에서 유일하게 단 한 명에게만 출입을 허용했는데 그 주인공이 배우 하지원이다. 2004년 영화 ‘신부수업’ 촬영차 기숙사를 찾았다고 한다. 이후 영화 ‘박쥐’, 드라마 ‘각시탈’의 배경이 되면서 일반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신학교 주변은 천주교 대구대교구청과 성모당, 샬트르성바오로 수녀원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100년 전통의 ‘가톨릭 타운’으로 조성돼 있다. 천주교 신자들에게는 순례지이자 기도처로, 비신자에게는 영화 촬영지이자 단풍 명소로 각인돼 있다. △ 프랑스 루르드 동굴 본떠 만든 성모당 이채 프랑스 루르드 동굴을 본떠서 세운 성모당신학교 내에는 성모당이 있다. 성모당은 사경을 헤매는 병자도 낫게 한다는 ‘기적의 샘물’로 유명한 프랑스 루르드 동굴을 본떠서 세운 곳으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천주교 성지다. 단순 모방이 아니라 루르드 성모굴의 크기와 바위의 세부적인 면까지 거의 흡사하게 지었다고 한다. 대구 천주교회 초대교구장이었던 드망즈 주교가 건축했으며, 1917년 7월 착공해 1918년 8월 15일 완공했다. 성모당은 교구청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앞쪽에 넓은 마당이 있고 북향으로 세운 붉은 벽돌 구조의 건축물이다. 성모당 외관은 화강암 기초 위에 흑색 벽돌로 각 모서리의 버팀벽과 수평띠를 이루고 있다. 나머지 벽면은 붉은 벽돌로 쌓았는데 각 부의 비례 구성이 아름답고 벽돌 짜임이 정교하다. 브릭로드에서 빠져 있지만 관덕정 순교기념관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대구의 근대 건축물이다. 관덕정(觀德亭)은 조선 시대 무과를 치르던 관청이자 처형장으로도 쓰인 곳이다. 이곳에서 성인 이윤일 등 천주교인들 뿐만 아니라 동학농민운동을 주도한 동학(천도교) 창시자 최제우가 처형되기도 했다. 최제우 순도비는 길 건너 현대백화점 앞에 서 있다. 관덕정 인근 불교 사찰 보현사도 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다. 동화사의 포교당으로 세워진 보현사는 1919년 3월 30일 덕상정(남문 밖) 시장 만세 운동이 일어나기 전 서울에서 유학하던 대학생들이 내려와 학승들과 만세 운동을 결의했던 곳이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