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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 모아 이웃 사랑…안동 어르신의 8년 나눔

이도훈 기자
등록일 2026-01-27 11:15 게재일 202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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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여 개 공병으로 마련한 성금, 희망2026 캠페인에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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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서구동에 거주하는 최점옥(오른쪽) 어르신이 26일 서구동행정복지센터를 찾아 공병을 모아 마련한 성금 30만4950원을 기탁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공병을 모아 이웃을 돕는 한 어르신의 오랜 실천이 지역사회에 꾸준한 온기를 보태고 있다.

안동시 서구동에 거주하는 최점옥(76) 어르신은 지난 26일 서구동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3000여 개의 빈 병을 수거해 마련한 성금 30만4950원을 희망2026 나눔캠페인 성금으로 기탁했다.

최 어르신은 거동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2018년부터 아파트 단지와 인근 지역을 돌며 공병을 하나씩 모아왔다. 공병을 판매해 마련한 금액은 그때마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해 왔으며, 지금까지 이어진 누적 기부액은 180만 원을 넘는다.

공병 수거는 체력과 시간이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최 어르신은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을 떠올리며 수년째 같은 일을 반복해 왔다. 특히 난방비 부담이 커지는 겨울철을 앞두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나눔을 이어가는 원동력이 됐다.

이날 전달된 성금은 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 내 취약계층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최점옥 어르신은 “나이가 들수록 몸이 불편해지지만, 추운 겨울을 힘겹게 보내는 이웃들을 생각하면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도움이 된다면 계속 공병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박춘자 서구동장은 “이웃을 향한 마음이 행동으로 이어질 때 지역사회가 더욱 따뜻해진다”며 “소중한 뜻이 필요한 곳에 잘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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