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대응 출발점 청년 지역 안착 제시 주거·취업·정서 묶은 통합 지원 체계 가동
경북도가 저출생 위기 대응의 한 축을 ‘자립 준비 청년의 지역 정착’에 두고, 보호 종료 이후 홀로 사회에 나서는 청년들을 위한 통합 지원 체계를 가동한다. 부모의 보호 없이 성인이 된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생활 기반을 마련하도록 돕겠다는 구상이다.
경북도는 27일 자립 준비 청년의 자립을 돕기 위한 ‘경북형 자립 지원 패키지’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단순한 현금 지원이 아니라, 자립 설계부터 취업 연계까지 전담기관이 관리하는 방식이다. 지원 대상은 지난달 기준 351명이다.
지원은 보호 종료 이후 최대 5년간 이어진다. 자립 초기 가장 큰 부담으로 꼽히는 주거와 생계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자립정착금 1000만 원을 지급하고, 자립 수당은 월 50만 원씩 최대 5년간 지원한다. 여기에 주거비와 주거환경 개선비, 긴급 생계비 등도 상황에 따라 연계된다.
생활 적응을 돕기 위한 체험형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실제 주거환경과 유사한 공간에서 장보기와 요리, 생활 관리를 경험하는 자립 체험 캠프를 통해 홀로서기 준비 과정을 점검한다. 프로그램은 2~4박 단기형뿐 아니라 1~3개월 장기형으로도 운영돼, 자립 생활을 미리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사회적 고립을 막기 위한 연결망 구축도 병행된다. 퇴소 선배와 지역 전문가로 구성된 ‘희망드림멘토단’을 통해 자립 준비 청년들에게 상담과 조언을 제공하고, 지역 사회와의 관계 형성을 돕는다. 독서 활동, 요리 체험, 운전 연수, 건강관리 등 생활 밀착형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이 같은 지원은 사례 관리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자립 준비 청년과 보호 연장 아동을 대상으로 교육, 경제, 주거, 건강, 일자리, 법률 분야에서 모두 567건의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됐다.
경북도는 자립 준비 청년이 단기간 보호 대상이 아닌, 지역의 미래 세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의 방향을 잡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부모의 부재가 곧바로 빈곤이나 차별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며 “자립 준비 청년들이 지역에서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