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한 도심 안전 인프라가 한층 강화됐다.
KT대구경북광역본부는 11일 경주시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이 운영하는 중심상가공영주차장에 전기차 조기화재감지 솔루션 ‘세이프메이트’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늘면서 공영주차장 등 다중이용시설의 화재 안전 관리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공단은 선제적으로 조기 감지 시스템을 도입했다. 전기차 배터리 특성상 화재 발생 시 급격한 열폭주가 일어나 짧은 시간 안에 화염이 확산할 수 있어 초기 대응의 중요성이 크게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KT가 제공한 ‘IoT복합 화재감지기’는 주차장 카스토퍼(후방주차 멈춤턱) 근처에 설치되며, 전기차 하부 배터리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꽃·아크·스파크 등 위험 신호를 조기에 포착한다. 기존 열화상 카메라나 감지 센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보다 정밀한 초기 감지가 가능한 기술이라는 게 KT 측 설명이다.
이 솔루션은 24시간·365일 관제를 통해 정확한 발화 위치를 즉각 확인할 수 있어 화재 초동 대응이 용이하다. 시설관리공단은 이를 통해 시민에게 더욱 안전한 주차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태 공단 이사장은 “이번 전기차 조기화재감지 솔루션은 시설관리공단 최초 도입 사례로, 시민 안전 확보와 시설물 이용 편익 증진을 위한 조치”라며 “향후 다른 주차시설로도 도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병균 KT대구경북광역본부 전무는 “전기차 보급 증가로 도심에서의 안전관리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첨단 화재 감지 기술 개발과 도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욱·황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