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상반기 정기 조직개편 ‘광역행정팀’·‘공항재정과’ 신설 신공항건설단 기한도 3년 연장
대구시가 2026년 상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재정 문제 해소 및 대내외 환경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은 지방세수 감소와 어려운 재정 여건을 고려해 핵심 기능 중심으로 조직을 재정비하고, 주요 현안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목표로 한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사업의 재정 문제 해소를 위해 2급 한시기구인 신공항건설단의 존속 기한을 2029년 1월까지 3년 연장한다. 또 국가 재정지원 규모 분석 등을 전담하는 ‘공항재정과’를 신설해 대통령실 및 관계 부처와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대구경북행정통합이 장기 과제로 전환됨에 따라 기존 추진단을 폐지하고, 광역협력담당관을 ‘광역행정담당관’으로 확대 개편한다. 기획조정실장 지휘체계 아래 5극 3특(5대 광역경제권·3대 특별전략) 중심의 국가균형성장 전략에 대응할 계획이다.
시 산하 공공기관의 책임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예산담당관의 관리·감독 기능을 평가통계담당관으로 이관하고, ‘평가혁신담당관’으로 명칭을 변경한다. 또 감사위원회에 ‘보조금감사팀’을 신설해 보조금 및 민간위탁 사무에 대한 감사 기능을 상시화한다.
‘AI 로봇수도’ 건설 등 AI 정책 추진을 위해 ‘ABB산업과’를 개편해 ‘AI정책과’를 신설한다. AI정책과는 로봇·의료·모빌리티 등 대구의 강점 분야에서 인공지능 전환(AX)을 주도할 예정이다. 또 기획조정실 내 ‘AI행정혁신팀’을 신설해 공공부문 AI 도입을 확대한다.
2026년 3월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에 대비한 ‘돌봄정책팀’, 신청사 건립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신청사시설팀’도 신설한다.
이번 개편으로 대구시 조직은 1단·3실·15국·1본부·6사업소 체계로 축소되며, 재난·안전, 복지·보건 등 신규 행정수요는 인력 증원 없이 재배치로 대응한다.
개편안은 지난 5일 입법예고를 시작으로, 6일 개회한 대구시의회 제321회 정례회 심의·의결을 거쳐 2026년 1월 1일 시행될 예정이다.
김정기 대구시 권한대행은 “신공항, AI 로봇수도, 신청사 건립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새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행정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효율적이고 민첩한 조직 체계로 민생 안정과 시민복지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