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추진 중인 ‘AI기반 뇌발달질환 디지털 의료기기 실증 지원사업’이 참여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기술 상용화로 이어지며 지역 의료산업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구시가 총 300억 원을 투입한 이 사업은 AI 기술을 활용한 뇌질환 진단·치료 솔루션 개발과 기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세븐포인트원은 AI 기반 치매 조기 진단 솔루션 ‘알츠윈(AlzWin)’을 미국 FDA에 등록하고 현지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했다. 엘비스 코리아(LVIS Korea)도 ‘뉴로매치(NeuroMatch)’로 FDA 승인을 획득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에이아이씨유는 퇴행성 뇌질환 보행 분석 솔루션 ‘게이트스캐너(Gait Scanner)’의 국내 품목허가를 진행 중이며, 일본국립암센터 및 나고야시립대학병원과 공동연구를 추진 중이다.
㈜뉴다이브는 자폐스펙트럼 디지털 솔루션 ‘버디인(NDTx-01)’을 개발하고 일본 후쿠이 의과대학과 협력해 해외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참여 기업들은 2024년 말 기준 전년 대비 매출 12% 증가, 신규 고용 25% 확대 등의 경영 성과를 기록했다. 또 국내 특허 2건 등록과 SCI급 논문 2편 게재로 기술력을 입증했으며, 모든 기업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인허가 절차에 진입해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역 6개 상급종합병원(계명대 동산의료원, 경북대병원, 영남대의료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대구의료원)과 협력해 ‘오픈랩’을 설치하고, 뇌전증 및 수면장애 관련 임상 데이터 5000여 건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뇌질환 진단 플랫폼 구축 및 연구개발 인프라를 강화했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AI 혁신 기술이 의료 현장에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대구가 글로벌 디지털 브레인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