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성과 학술적 가치 높은 사례”
국가유산청은 포항 일대에서 발견된 ‘포항 신생대 두호층 고래화석’과 ‘포항 신생대 두호층 결핵체’를 국가지정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두 유산은 포항 분지의 신생대 지층인 두호층에서 발견됐으며, 국내 지질학계에서도 희소성과 학술적 가치가 높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포항 신생대 두호층 고래화석’은 신진기(신생대 제3기) 두호층 퇴적암 내에서 개체 하나가 온전히 보존된 형태로 발견된 고래화석이다. 국내에서 개체가 완전한 상태로 보존된 사례는 극히 드물며, 2008년 9월 포항시 장량택지개발지구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발굴 후 국가유산청 천연기념물센터(대전 서구)에 보관 중이다. 특히, 국내에서 처음 공개되는 수염고래아목 화석으로 신생대 고래화석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포항 신생대 두호층 결핵체’는 2019년 9월 포항시 우현동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발견된 두 개의 결핵체이며, 고래화석과 함께 천연기념물센터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 결핵체는 퇴적물 입자 사이에 광물이 침전해 형성된 단단한 덩어리로 생성 당시의 환경을 복원하는 지질학적 자료로 활용된다.
국가유산청은 지정 예고된 두 유산에 대해 30일간의 의견수렴 기간을 거쳐 자연유산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천연기념물로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 또, 대전 천연기념물센터는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지질유산 수장고를 일반에 공개해 이번 지정 예고 유산을 포함한 다양한 지질유산을 관람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