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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북극서클총회 비즈니스 세션’서 탄소중립·북극권 협력 새 모델 제시

배준수 기자
등록일 2025-10-20 10:58 게재일 20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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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지방정부 최초 북극서클총회서 비즈니스 세션 개최 
북극항로 시대 지방정부 선도적 역할 강조, 골든 이니셔티브 전략 공개
그림손 북극서클총회 의장 “비즈니스포럼 포항 개최 제안 적극 검토·지원”
크누덴 북극경제이사회 의장, 북극 비즈니스포럼 포항 개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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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서클총회 비즈니스포럼을 개최한 이강덕 포항시장이 올라뷔르 라그나르 그림손 북극서클총회 의장에게 비즈니스포럼 포항 개최를 제안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뒤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시가 지난 18일(현지시간) )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북극서클총회(ACA)에서 국내 지방정부 최초로 ‘비즈니스 세션’을 열고 북극항로 시대 지방정부의 선도적 역할을 강조하고, 포항의 탄소중립 전환 정책과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한 혁신산업 전략을 공유했다. 북극 비즈니스포럼 포항 유치 제안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이 자리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방정부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일관된 기후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핵심 주체”라며 “정책의 연속성과 실행력을 갖춘 지방정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글로벌 혁신산업 지대 및 협력(Global Innovative Industrial Zone and Cooperation)’을 주제로 탄소중립과 북극권 협력의 새 모델도 제시했다. 이 시장은 “포항은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어온 상징적인 철강 도시이자 기후 위기를 극복하며 회색 도시에서 녹색도시로 전환해 회복력을 키운 지속 가능 도시”라며 탄소를 줄이는 신산업 대전환을 통해 세계적 혁신산업 지대로 도약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 포항이 보유한 영일만항의 전략적 입지와 산업 인프라를 언급하며 “북극항로는 21세기의 실크로드이며, 포항은 아시아와 북극, 유럽을 잇는 관문 도시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GOLDEN 이니셔티브’ 전략도 공개했다. 도시의 녹색화(Greenin), 산업의 저탄소화(Low-carbon Transition), 교통·물류 탈탄소화(Decarbonization), 북극협력 네트워크(Network and Pohang)를 중심으로 2050년 탄소중립 도시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시장은 올라뷔르 라그나르 그림손 북극서클총회 의장에게 포항에서 열리는 세계녹색성장포럼 기조강연자 초청과  북극서클총회 지역 비즈니스포럼 포항 개최를 제안했다. 

그림손 의장은 “포항이 추진 중인 탄소중립과 산업전환 정책은 매우 인상적”이라며 “북극서클총회의 다양한 프로그램 참여와 강연을 통해 포항이 역할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북극 비즈니스포럼 개최 제안서를 제출하면 총회 차원에서 적극 검토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7일(현지시간) 이 시장은 아바야 칼쇼이 크누덴 북극경제이사회( AEC) 의장에게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가 본격 가동되는 2027년 북극서클 한국포럼을 포항에서 개최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크누덴 의장은 “북극서클총회의 공식 행사인 ‘북극 비즈니스포럼’을 포항에서 개최하자”고 역제안했다. 크누덴 의장은 “기회가 되면 포항을 직접 방문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서현준 포항시 배터리첨단산업과장은 “2018년 12월 서울에서 동아시아 최초의 ‘북극서클 한국포럼’을 개최한 경험을 바탕으로 포항에서 다시 ‘북극서클 한국포럼’을 개최할 것을 제안했는데, 크누덴 의장이 보다 진일보한 행사의 포항 개최를 제안해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서 과장은 “포항의 산업 역량과 탄소중립 경험을 세계 무대에 소개할 장이 마련되는 것”이라면서 “곧바로 실무·행정 절차를 밟겠다”고 설명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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