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시장 만난 크누덴 북극경제이사회 의장 “북극 비즈니스포럼 포항 개최” 제안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1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2027년 이후 포항에서 북극서클총회의 공식 행사인 ‘북극 비즈니스포럼’이 열릴 가능성이 생겨 관심이 쏠린다.
북극판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면서 북극 관련 가장 중요한 논의의 장인 북극총회의 공식 행사를 포항에서 열 경우 북극항로 거점항인 영일만항을 보유한 포항이 명실상부한 북극협력의 아시아 거점도시로 도약하고 새로운 북방 경제영토 개척의 동력을 갖는다.
19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강덕 포항시장이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지난 16일(현지시간) 개막한 ‘북극서클총회’(ACA)에 참석한데 이어 지난 17일(현지시간) 아바야 칼쇼이 크누덴 북극경제이사회( AEC) 의장에게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가 본격 가동되는 2027년 북극서클 한국포럼을 포항에서 개최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크누덴 의장은 “북극서클총회의 공식 행사인 ‘북극 비즈니스포럼’을 포항에서 개최하자”고 역제안했다. 크누덴 의장은 “기회가 되면 포항을 직접 방문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서현준 포항시 배터리첨단산업과장은 “2018년 12월 서울에서 동아시아 최초의 ‘북극서클 한국포럼’을 개최한 경험을 바탕으로 포항에서 다시 ‘북극서클 한국포럼’을 개최할 것을 제안했는데, 크누덴 의장이 보다 진일보한 행사의 포항 개최를 제안해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서 과장은 “포항의 산업 역량과 탄소중립 경험을 세계 무대에 소개할 장이 마련되는 것”이라면서 “곧바로 실무·행정 절차를 밟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전국 지방자치단체장 중 유일하게 북극서클총회에 참석한 이강덕 시장은 크누덴 북극경제이사회 의장에게 AEC 가입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이 시장은 또 패티 브런스 북극시장포럼(AMF) 사무총장에게도 북극권의 다양한 도시들과 협력적 동반자 관계를 만들어 가기 위해 회원 가입 희망 의사를 전달했다. 크누덴 의장과 브런스 사무총장 모두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