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 2차년도 워크숍 개최 AI 기반 제조 혁신으로 양극재 품질 예측·생산성 혁신
포항의 이차전지 산업을 이끌고 있는 에코프로가 인공지능(AI) 기반 제조 공정과 생산성 향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9일 에코프로는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KOTMI), 디엘정보기술, 미소정보기술, 충북테크노파크 등이 참석한 가운데 ‘AI 자율제조 국책과제 2차년도 워크숍’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지난해부터 이어 온 ‘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의 실적 공유와 2차년도 추진계획 논의가 이루어졌다.
에코프로는 1차년도 연구에서 소성로 품질예측에 필요한 데이터 확보와 약 87%에 이르는 예측정확도를 가진 품질예측 AI 모델링 개발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설비 및 로봇의 자율제어 △AI 기반 품질예측 △실시간 데이터 수집 및 분석 플랫폼 구축 등 핵심 기술을 현장에 적용해 2027년까지 전사의 주요 업무 시스템을 AI 전환하고 생산성을 30% 향상한다는 목표다.
양극소재 생산을 담당하는 에코프로비엠은 실시간으로 원료 투입량을 자율제어할 수 있는 근적외선(NIR)센서와 고온, 분진 환경에서 작업자 대신 업무를 담당할 자율이동로봇(AMR) 도입, 도가니(소성로 용기) 추적 시스템 등 스마트 설비를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정을 자동화하고 품질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에코프로는 생산관리시스템과 설비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데이터레이크(가공되지 않은 데이터 저장소)를 구축해 제조 현장의 모든 데이터를 AI 분석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ETRI는 실제 제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품질예측 모델링과 주요 인자 상관분석 등 데이터 전처리 기술을 고도화한다. 미소정보기술과 디엘정보기술은 데이터플랫폼과 데이터 연동 및 시각화 시스템을 개발해 그룹 내 다양한 공정 데이터의 통합 관리·분석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수호 에코프로 AI혁신실장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AI 자율제조의 전반적 진행 방향을 점검하고, AI 기반 공정 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실질적 실행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AI와 데이터 기반의 제조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