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지난 1일 산업통상부 주관의 ‘AI 팩토리 선도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60억 원을 확보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2029년까지 총 106억 원(국비 60억, 시비 18억, 민간 28억)을 투입해 AI 기반 제조혁신 기술을 개발하고, 지역 제조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선정된 과제 중 ‘AI 가속기 초고다층 PCB 자율제조 기술개발사업’은 대구 지역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이수페타시스가 주관하며,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과 AI 전문기업들이 참여하는 민·관·연 컨소시엄으로 진행된다.
초고다층 PCB(30층 이상 다층 회로기판)는 AI 가속기·서버 등 고성능 반도체 기기의 핵심부품으로, 이번 사업을 통해 AI 자율제어 시스템을 개발해 생산성을 20% 이상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AI·반도체 산업의 기술 주도권 강화와 함께, 2032년까지 연 3.3%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초고다층 PCB 시장에서의 선제적 대응을 목표로 한다.
대구시는 AI 팩토리 사업을 중심으로 △유망 제조기업 참여 확대 △제조AI 전문인력 양성 △5대 신산업(미래모빌리티, 로봇, 헬스케어, 반도체, ABB)과의 융합 등을 추진해 2030년까지 20개 이상의 기업이 AI 전환을 달성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의료기기 분야 AI 기술 개발 사업에 이어 올해 반도체 기반 PCB 분야까지 연속 선정되며, AI 전환 대상과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AI 접목은 미래 생존 전략”이라며 “지역 중소 제조기업의 AI 도입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일 열린 협약식에서 산업통산부와 선정 기업들은 사업 성공적 추진과 지역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대구시는 이번 선정이 ‘AX 예타 면제사업’ 및 ‘대구 주도형 AI 대전환 프로젝트’와 연계해 제조업 AI 전환을 선도하는 국가 전략 거점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