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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학적 역할… 소아의 경우 병의 경중 파악해 수술해야”

김락현 기자
등록일 2025-08-25 14:12 게재일 2025-08-2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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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도선 질환과 수술
일정 한도 벗어난 과도한 비대
만성편도선염 등 수술을 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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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균 가톨릭이비인후과 원장.

이비인후과 수술 중 가장 흔한 것이 편도선 수술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어떤 경우에 편도선 수술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편도선이 우리 몸의 방어역할을 한다고 하는데 과연 편도선을 떼어 내어도 아이의 성장에는 지장이 없는지 등에 관해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편도는 크게 아데노이드 편도와 구개편도 등으로 나뉘게 되며 목구멍 주위에 위치해 면역학적 방어 역할을 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편도는 호흡기와 소화기의 경로 중에서 아주 좁은 부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한도 이상으로 비대해지게 되면 호흡 기도를 좁게 해 신체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러한 때에는 면역학적 기능에 손해를 보더라도 편도선 수술을 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편도에는 표면에 깊은 홈(편도와)이 패어져 있는데, 정상적인 경우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염증 등으로 입구 부위가 막히게 되면 이 곳에 세균이 잘 자라게 되어 만성적인 편도선염이나 편도결석의 원인이 되어 구취 등 여러 문제를 야기하게 됩니다.

이비인후과 의사로서 편도선 수술을 권하게 되는 몇 가지 예를 들어 보면 먼저 과도한 비대를 들 수 있습니다. 

편도가 일정 한도를 벗어날 정도로 커지면 호흡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특히 잠잘 때 코를 심하게 곤다든지 입을 벌리고 자게 되며 때로는 수면 무호흡증에 빠지게 되어 몸 안에 산소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게 되므로 신체 여러 장기에 해로운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또한 중이염과 부비동염 등의 발생 빈도를 증가시키고 치아의 위치에 이상을 초래하기도 해 치과에서 치아교정 전에 편도선 수술을 권유하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만성편도선염이나 1년에 4-5회 이상 편도선염을 앓는 경우, 편도주위에 농양(고름)이 발생할 때에 편도선 수술을 권하게 됩니다.

편도가 면역학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확실하므로 특히 소아에서는 병의 경중을 신중히 파악해 수술이 더 이롭다는 판단이 섰을 때만 수술을 시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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